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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1)재정과 조세제도의 문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시대가 1995년 열린 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영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지역개발·복지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에 많은 재원이 투자되고 있다.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재정 자립도는 매우 낮아 중앙정부에의존하고 있다.중앙정부 의존적 재정구조는 자치단체 재정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국세중심 조세체계 때문이다.자치단체들은 또 과세 자주권도 없어 스스로 재원이나 세원확충을 할 수 없다.자치단체의 전시·선심성 사업등 비효율적인 예산 운영도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지방재정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세의 지방세 이양 등 세제개편이 필요하며 자치단체들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예산집행도 필수적이다.지방재정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컨설팅센터장(경제학 박사)의 기고문을 통해 알아본다. ■””국세 지방이관”” 세제개편 바람직. 지방재정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독립적으로 재정 운영을 하면서도 중앙정부 및 다른 자치단체와 복잡하게 얽혀 있기때문이다.복잡다양한지방재정의 현상이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부간 재정관계에 기초하여 자치단체의 ▲세입 ▲세출 ▲재정관리측면 등으로 구분하여 알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입] 첫째,지방재정 지위가 매우 취약하여 중앙정부에재원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다.2002년 국가 총예산규모 217조 3535억원중 중앙정부는 145조 9602억원으로 67%나 쓰는 데 비해 자치단체는 71조 3933억원으로 33%에 그치고 있어 일본의 52%에 비해 상당히낮은 수준이다.이는 국세중심의 조세체계에서 비롯되고 있다.이로 인하여 대부분의 자치단체 재정은 궁핍하다.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4.6%에 그치고 있다.이는 자치단체가 주민의 세금으로 세입의 약 50%밖에 충당하지 못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지방정부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자치단체간 재정력의 불균형은 불가피하나 그 격차가 매우 심하다.재정자립도 기준으로 보면,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94.7%인데 비해 가장 낮은 장흥군의 경우는 9.2%에 불과하다.특히 군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9.1%로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시보다 재정적 기초가 아주 열악하다.그 결과 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사업을 하거나 재정을 운영하기가 어렵다.특히 지방세수입에 의해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자치단체가 146개로 전체의 59%나 된다.군과 자치구의 경우는 무려 81%에 이르고 있다. 셋째,자치단체는 재정궁핍 상황속에 과세자주권도 없어재원 및 세원 확충에 스스로 대응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출] 첫째,경상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재정운영의 경직성이 높다.2002년도 일반회계 기준으로 인건비 14%,경상적 경비 14% 등 경상예산은 28%나 되고 이외 예비비가운데에서도 법정의무적 경비를 포함하면 실제 경직성 경비는 훨씬 높아 투자가용재원은 극히 제한적이다. 둘째,재정운영의 경직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거나 비효율적인 재정운영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자치단체의 선심성 행사나 사업이 자주 지적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예이다.또 1995년 민선 자치단체장 출범 이후 2000년까지자치단체들이 총 726동의 청사를 신축한 것으로 나타나고있는데,대부분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 없이 추진되었고 시급성이나 규모면에서도 불합리한 사례가 감사원 감사나 국회에서 지적됐다. [재정관리] 첫째,예산회계제도의 문제가 있다.예산편성에있어서는 전년도 답습주의가 만연하고 있고 일반회계는 단식부기로 운영되고 있어 재정투명성 및 책임성,종합적 파악에 한계가 노정되고 있다. 둘째,단년도주의 예산의 엄격한 적용으로 인하여 그해의예산은 그해에 전부 써야하므로 연말에 부적절한 사업이대거 몰려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셋째,재정운영에 대한 정보공개가 미흡하고 또한 재정운영 결과에 대한 피드백(feedback)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관리시스템 및 재정정보화가 미흡한 점도 효율적이고 투명한 재정관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컨설팅센터장. ■재정문제 개선방안. 국가살림인 재정은 주체가 하나인 반면 지방재정은 무려248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고중앙정부의 재정운영 방침에 구속되어 있다.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와 경제를 포괄하고 있어 개선과제 모색에 있어서도 복잡한 논리를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대안모색은 ▲세입 ▲세출 ▲재정관리측면 등 일정한 틀로 구분 정리하는 것이 보다 명확하다. ◇ 세입측면의 개선 방안. 첫째,자치단체의 재정지위 향상 및 재정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세의 지방세 이양 등의 세제개편을 해야 한다.세제개편을 통해 재정조정제도의 재정립등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세원 및 재원의 재배분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자치단체가 지역실정 및 재정수요에 대응한 조세ㆍ재정정책을 펼 수 있도록 과세 자주권의 확충이 필요하다. 과세 자주권의 확대는 탄력세율제도의 현실적 활성화를 위한 제도 보완과 법정외세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어느 정도실현할 수 있다.법정외세 제도는 법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치단체가 지역에 맞게 조례를 만들어 세금을 거두는 것이다. 셋째,징수율 제고·탈루은닉세원의 발굴·체납세의 정리도 필요하다.자치단체는 또 지역부존자원을 활용한 경영수익사업의 활성화 및 자금관리 철저를 통한 세외수입의 확충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넷째,투자재원조달에 있어서 안정성과 다양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해 줘야 한다.재정력이 열악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양질의 지방채 활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지방채의 활용에 있어서 보다 안정적이고 저리의 자금조달을 위한 대안으로 지방채인수 전담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아울러 공공투자사업에있어서 민간의 자금 및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제도의 법제화도 필요하다. ◇ 세출측면의 개선 방안. 첫째,지출의 계획성 및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아무리 재정력이 빈약한 자치단체라도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인건비도 주고 사업도 한다. 여기에 공공부문 비효율성의 문제가 있다. 많은 자치단체가 실제로 선심성 사업 등 비효율적인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따라서 자치단체가 사업의 투자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선정하도록 투·융자심사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둘째,자치단체의 경비절감 노력도 중요한 과제이다.민간위탁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고 또한 인근 자치단체와 사업의 공동처리를 유인할 수 있는 일부사무조합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또 일본형의 광역연합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행정ㆍ재정적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 재정관리측면의 개선 방안. 첫째,재정조정적립금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는 당해연도의 잉여금을 장래 연도의 재정운용에 대비하기 위하여적립하는 제도다.일본은 예산단년도주의의 예외로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재정조정적립금 제도는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재정운영을 억제하여 경비절감을 유인할 수 있고 자치단체의 연도간 재정조정을 기할 수 있는 등 재정운영의 전반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예산회계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예산편성에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검토되어야 하고 일반회계에서도 복식부기를 도입하여 재정운영의 투명성과책임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재정정보 공개 및 지방재정분석 정보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경기도에서 선구적으로 도입한 지방재정진단시스템과 같이 재정상황을 실시간으로 주민에게 공개하는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재정상황이 주민에게공개되어 주민통제를 받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재정부실을해소하는 등 건전한 재정운영의 노력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세입·세출·재정관리측면의 개선 방안들이 상호 연계되어 실시되어야 한다.즉,세입측면에서 각종 수단을 통해 재정자주성을 확립하고 세출측면에서 각종 수단을 통해 재정생산성을 제고하며 복식부기회계 및 재정진단과 공개제도를 통해 재정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그리고 이것이 피드백되어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재정운영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 EU진출 한국기업조직 비효율적

    유럽연합(EU)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조직체계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5일 ‘EU 단일시장추진 현황과 한국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은 EU의 단일시장 진척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전략과 조직체계를 조속히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지난 80∼90년대 진출 당시의 국가 단위 조직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물류·회계 등 판매활동 기능이 여전히 국가별로 중복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간접비 부담이 크며 법인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부족하고,EU내 조직과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지역본사기능이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유럽 기업법과 법인세 지침이 발효되는 2004년 이전에 범유럽 차원의 통합법인이나 지주회사를 설립,세제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또 판매법인에서 고객관리와 회계,금융 기능을 분리,권역별로 통합함으로써 판매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건승기자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7)지방정부 개혁

    ■감원보다 시스템효율화 바람직. 지방정부 개혁으로 민원업무가 고객중심으로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성과급에대한 공무원들의 불만 등 문제점도 많다.지방정부 개혁과 관련한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최영출 충북대 교수의 기고문을 싣는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개혁을 적극적으로 단행해 왔다. 행정개혁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추진됐다. 지방정부 개혁은 ▲지방행정조직 정비 ▲중앙 및 지방기능의 재조정 ▲내부 운영시스템의 개선 등 3개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개혁 방향은 경쟁과 성과개념의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개혁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검토 미비,외국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시범사업단계를 거치지 않은 준비 부족 등으로 효율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고 있다.지방행정조직 정비와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우선 알아본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개혁은 감축지향적인 구조조정 대신에 내부운영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998년 당시 진념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매년 정부부문에서 약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 돈이면 연봉 2500만원의 공무원을 10만명 고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감축 목표 8만 7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구조조정은 지방정부가 해야될 일,안 해도 될 일을구분하는 데서 출발하여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인력을 낭비하는 비효율을 과감히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공무원의 하루 일중 40∼50%를 행정조직 내부문서 만드는데 허비하는 시스템에서는 ‘비효율적인 바쁜 행정’만 반복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처럼 매년 부서 일의 20%씩 기능 분석을 하여 5년마다 모든 일의 기능을 분석하는 ‘사전 대안분석 제도(Prior Options Review)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이러한 기능 분석에 바탕을 둔 상시 개혁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벤치마킹 및 개혁 인프라의 구축도 중요하다.외국제도를 도입할 때 제도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외양만흉내내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외국 개혁의 성공 조건들을 잘 분석하여 활용해야 한다.영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개혁이 성공한 이유는 ▲공무원들이 구조조정되어도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사회보장제도▲사기업 등 다른 분야로 쉽게 전직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유연성 ▲오랫동안 정착돼 온 성과평가제 ▲공사를 구분하는 시민의식 등 개혁 인프라가 구축돼 왔기 때문이다.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우선 기능전환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청소·교통·지도단속·재해대책 등 생활민원 업무의 기능 및 인력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며 많은 생활민원업무가 시·군으로 이관되어 불편하다는 불평이높다.그리고 도시와 농촌 주민들의 선호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정부는 내부운영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인사제도를 도입했다.성과주의의 핵심은 성과급제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다.행정서비스헌장 제도는 1999년 도입된 이후 빠르게 정착돼 가며 고객중심 행정,성과 및 목표개념 행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행정서비스 헌장제도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처럼 국·공립 학교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과급제도에 대해서는 공무원사회의 불만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처럼 개인별 평가 이전에 부서별 성과공시제의 정착이 필요하며 직무분석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직의 외부개방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국장급 공무원으로 제한돼 있는 외부채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그리고 계약기간을 늘리고 근무조건을개선하는 등 민간인 외부 전문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 ■행정개혁 문제점 분석.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단행한 지방정부 개혁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는 지방 공무원의 인원 감축이다.정부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31만명의 지방공무원중 8만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공무원의 구조조정으로 2001년 말까지 5만 6600명(18%)이 감축됐다.그러나 공무원 감축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공무원 수의 감축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주요 선진국들보다 결코 많지 않다.우리나라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52.99명인데 반해 주요 선진국들은 20명이 안된다.국가 전체 고용자 수 대비 공무원 비율도 한국은 4.5%인 반면 미국은 14.6%,영국은 12.6%이다.이러한 실상을 감안하지 않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한다는모토를 내걸고 공무원 수의 감축에만 집착해 왔다.기능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수만 줄임으로써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둘째,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을 더 많이 감축시킴으로써 현장 서비스 기능이 약화됐다.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가공무원은 4%(2만 2400명) 줄었으나 지방공무원은 18%(5만 6600)나 감축됐다.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가공무원 대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약 1대 0.6으로 국가공무원이 많으나 영국(1대 5) 등 선진국은 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이 훨씬많다.우리나라는 지방분권화가 미흡하여 국가공무원의 일이많은 면도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너무낮다. 셋째,공무원을 줄이는 데 객관적 기준이 없다.감축요인으로 고연령,재산가압류 상태,가정문제 등 능력 외적인 부문이많이 작용했다.그결과 정년을 앞둔 나이 많은 공무원들이 많이 감축됐다.그리고 일반직보다는 기능직 등 힘없고 약한 공무원들이 많이 떠났다. 넷째,체계적인 기능분석 없이 획일적인 감축목표가 설정됐다.선진국의 경우는 공무원 구조조정시 기능에 대한 분석이선행된다. 1999년부터 추진해 온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에도문제점들이 있다.지방세 등 각종 생활민원이 오히려 시·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서구와는 달리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있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어 주민들의 모임이나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개최되고 있으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비현실적이거나 다양하지 않아 이용자가 극히 적은 문제도 있다.전라남도의 조사결과 평균 6000만원을 들여 주민자치센터로 바꾸었는데 1일 평균 이용자가 38명에 그치고 있다.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 채용제도를 도입했으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성과주의에는 성과급제도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가 포함돼 있는데,특히 성과급제 개혁은 집행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편법이 동원되어 ‘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됐다.하나의 예를 들면 나이가 많고승진이 늦은 사람에게 능력과는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주어그들의 승진을 돕는 데 성과주의 개혁이 악용되고 있다. 개방형 인사제도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2001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개정으로 자치단체 국장급 공무원의 외부채용이 가능하나 아직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기존 공무원들이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 반발을 보이고 있다.개방제도에 의해 채용되더라도 다른 공무원들의견제와 정보 교환 거부로 ‘왕따’당하기 쉽다.
  • 부산, 불합리한 제도개선

    부산시는 25일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행정기관 내부의불합리한 제도 등을 찾아 고쳐나가기로 했다. 개선 대상은 ▲행정의 투명성·신뢰성을 저해하는 제도▲비효율적인 제도 ▲낭비적·비생산적인 제도 등이다.시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제도 보완이 시급한 실례로 게임장을 들었다.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오락을 즐기는 게임장의 관련 법률에는 금연에 대한 명문규정이 없어 청소년 교육과 건강을 해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륜자동차의 경우 취득세는 자동차등록사무소에 납부하고 번호판 대금은 우체국에서 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일괄 처리를 위한 관리대장 전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발굴된 개선 과제 가운데 실효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에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中 ‘10년주기 격변설’ 술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10년 주기 대격변설’로 술렁거리고 있다.최근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언제든 정치성향을 띤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중국 10년 주기 대격변설’의 전조(前兆)가 아니냐는 주장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유전에서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시휴직된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직장복귀·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22일계엄령이 선포됐고, 인민해방군 병력과 무장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도 일시휴직 노동자 1만∼3만명이 11일부터 체불임금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노동자 대표가 구속되는 등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대륙에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중국 정부가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실업자와 일시휴직 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지난해 말 현재 일시휴직자 중 500만명이 재취업을 하지 못했으며,실업자도 700만명에 이르고 있다.국유기업에는 노동조합이 있으나 관변단체여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 점도 시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위가 아직 정치성을 띠지 않고 단순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뿐이지만,주동자 구속 등으로 시위가보다 격렬해지면 언제든 정치성향의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중국 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이 제기되는 것도이 때문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대격변이 10년 주기로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공산당이 신중국을 세운 것은 1949년.10년 뒤인 59년 급진적 경제회복 정책을 추진한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권좌에서 물러났다.마오가 ‘4인방(江靑·王洪文·張春橋·姚文元)’을 앞세운 문화혁명으로 덩샤오핑(鄧小平)과 류사오치(劉少奇) 등 개혁파를 내쫓은것은 69년이었다.정권을 다시 잡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이 78년 말이었고,톈안먼(天安門) 사태라는유혈참사를 겪게 된 것은 89년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은 10년 동안의 축적된 모순이 폭발한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쟁력 강화란 구실 아래 구조조정으로 내쫓긴 수천만명의 실업자와 삶의 기반을 잃은 8억 농민,관료들의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사회안정을 해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급선무이다. khkim@
  • 유럽대륙 줄줄이 ‘우향우’

    세계무역기구(WTO) 등장 이후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전쟁이 유럽의 정치지도를 바꾸고 있다.1990년대 중도좌파를 선호하던 움직임이 2000년대 들어 중도우파 선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7일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에서 해외 거주 부재자투표를제외한 모든 투표가 개표된 18일 중도우파인 야당 사회민주당이 40.12%를 득표 전체 의석 230석 가운데 102석을 얻었다.과반수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우익 노선의 대중당이 8.75%의 득표로 14석을 획득,사회민주당은 대중당과의 연정을 통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중도좌파인 집권사회당은 37.85%의 득표로 95석에 그쳤다.지난해부터 나타난 유럽의 우경화 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포르투갈 총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 문제였다.포르투갈이올해 0.8% 성장률로 EU 15개국 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가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데 대한국민들의 문책이 정권 교체를 불렀다.지난 6년간의 사회당 집권 시절 경제 성적표는 사실 거의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러나 날로 거세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복지보다는 성장을 앞세우는 효율 중시 정책이불가피하다는 인식 전환이 이같은 우경화 정권교체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 이어 10월 노르웨이,11월 덴마크에서 중도좌파 정부가 잇따라 중도우파 정부로 바뀐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또다시 중도우파 정부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한때 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11국에 달하던 중도좌파 정부는 이제 절반에 못미치는 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5월15일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6월 프랑스,9월15일 스웨덴 및 9월22일 독일 총선이 줄줄이 기다리고있다.독일에서 사민당 정권이 물러나는 대신 기민-기사연합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등 이들 나라들에서도 치열해진 경제전쟁에 따른 효율성 중시 경향에 따라 우파가 득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EU 내 좌파에서 우파로의 정권 교체는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초·중·고 보충수업 자율화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온 초·중·고교의 2월 수업과 봄방학이 내년부터 없어진다. 아울러 학생 교육을 위해 불가피할 경우에는 교원의 ‘사랑의 회초리’ 즉 체벌이 이번 학기부터 공식적으로 허용된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사설학원의 밤 10시 이후 심야·불법 운영도 철저하게 단속한다.방과 후 교육활동은 학교장 재량에 맡겨 98년부터 금지됐던 보충수업이 사실상 부활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공교육내실화 추진기획단(단장 崔熙善 차관)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노는 달’로 여겨져온 2월 수업과 봄방학을 폐지한다.대신 12월20일∼다음해 2월3일쯤이던 겨울방학을 1월∼2월 말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방학기간은 현재와 같지만 여름방학기간이 종전보다 줄고 겨울방학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월의 교육과정을 겨울방학 전인 12월 말까지 모두 마치고,2월 말에 단행했던 교원인사도 최대한 앞당겨 3월 개학과 함께 곧바로 새 교육과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체벌은 교사의 권위를 살리고 학생의 교육을 위해 불가피할 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다만 학생·학부모·교원들이 공동 참여해 학칙에 체벌 관련 규정을 두어야 한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설학원의 밤 10시 이후 심야 운영 및 불법 변태운영 등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철저히 단속하고,수강료는 온라인 입금과 신용카드 납부를 적극권장하기로 했다. 또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해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학교장이 교원·학생·학부모와 합의한 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방과 후 교육활동인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 운영권이 학교장에 위임,사실상 보충수업의 폐해가 되살아날가능성이 커졌다.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반강제적으로 모든 학생을 방과 후에남겨 시간표를 짜고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서를 가르치는 보충수업이 계속 금지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전문가 진단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발전노조 파업이 보름째 지속되고있지만 노정(勞政)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계 노동 전문가들은 11일 “‘민영화 철회 절대불가’ 공언에 묶여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힌 정부나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 모두 이번 싸움의패배자”라고 비판했다.지금이라도 노정간 민영화 협의기구를 구성,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노사의 감정적 대응] 이번 파업에서는 노사의 감정 대립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발전 자회사들의 분사 이후지난 8개월간 노사간 ‘협상다운 협상없이 곧바로 파업에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발전파업 중재위원회에 참여한 박윤배(朴允培·노사문제연구소 창조와모색 소장)씨는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발전부문 민영화 논쟁을 투쟁방향으로 잡은 건 사실이지만 앞서발전 회사들이 노사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더라면 민영화 철회를 명분으로 내건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전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중노위에 와서 사측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노사운영 능력의 현실”이라며정부와 사측의 대응 능력 부족을 개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의 문제점]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김대환(경제학)인하대교수는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김 교수는 “민영화 문제가아직 국민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경쟁체제도입과 소유지배구조 및 공익확보 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보완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경영학·중노위 공익위원) 교수는“공공재인 전력부문의 민영화는 일반제조업의 민영화보다훨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졸속 추진되는 바람에 파업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등 극한투쟁으로 지난해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의 ‘무리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조성봉(趙成鳳) 연구위원은 “지난해 민영화 관련법 통과 당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만큼노동계가 민영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불법파업보다는 법개정 운동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말했다.최종태 교수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민영화관련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다시 원점에서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는 추진하되 우려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전력 공급 불안정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전력사업 발전 방안 등 장기 비전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강 확립] 보름째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동계에 민영화 문제를 양보할 경우 국가기강 확립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국가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대변했다. 조성봉 연구위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력요금 상승,공공성 훼손 등의 우려도 법 제정 당시에 충분히 검토돼 보완책이 마련돼 있으므로 재론하자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강조했다. [노사간 민영화 협의기구 설치]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상훈(林相勳) 연구위원은 “단위사업장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단체교섭은 상당부문 합의가 됐으므로 노조는 민영화의 각론에 대한 논의가 약속되면 파업을풀고,정부와 사측도 민영화 방침 변경 불가만을 외치지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민영화추진 계획을 제시해 노조와 국민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노사간 발전협의회(가칭)를구성,민영화 이후 대량해고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발전노조 파업은 불법쟁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발전사 노사가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체협약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이 순간부터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불법쟁의가 됐다. 하지만 전기사업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규를 강제로 제어하는 중재재정 결정에 대해서는 ‘합헌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과 지난해 11월16일 서울 행정법원이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노동위원장의 직권중재 회부결정규정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판결내용을 근거로 노동조합법의 관련규정이 악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행정법원은 당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제기한 중재회부결정의 무효확인 및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재재정 이후에는 어떠한 쟁의행위도 못하게 하는 것은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침해,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와 노동부는 행정법원의 위헌 신청에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재결정을무시한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단호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전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무렵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막바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동위원회 중재재정-불법파업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게 되면 ILO의 지적과 행정법원의 판단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조 “민영화=국부유출”. ‘민영화는 곧바로 해외매각으로 이어져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영화 방침에 필사적으로반대하는 겁니다.’ 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각에대한 근로자들의 불안 때문이다. 해외매각 방침만 철회하면파업을 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노조와 민주노총등은 지난 98년부터 99년초까지 진행된 한 ·미투자협정을근거로 민영화 방침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월간지가 폭로한 한·미투자협정 7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가스,전기,포철,담배인삼,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자본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는 데 있어 전기사업과 천연가스 도매업을 유보키로 했던 산업자원부가 미국의 압력이 전달된 지 40일만에 외국인 지분참여를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대목이 발전부문 민영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올해 중 매각하기로 한 발전 자회사 1곳은 외국계 거대 자본이 아무런 차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한·미투자행정문서를 분석해 보면 IMF 협상 때 약점을 잡힌 우리 정부가미국의 요구로 발전부문을 국내외 차별없이 매각하기로 양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해외매각되면 공급가격 급등과 함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노조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가 텍사코와 LG에 넘어간 뒤 난방비가 40%나 폭등한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해외매각 후시설투자 기피와 정리해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체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자(金潤子) 한신대 교수는 “외국인지분한도를 30%로정했다가 2년만에 폐지함으로써 61%로 높아진 포철의 경우에서 보듯 발전시설이 민영화되면 결국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정부 “전기요금 폭등없다”. 정부는 발전 민영화 이후 전기 요금 상승이나 해외 매각에따른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해 ‘민영화 반대를 위한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 요금 폭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6개 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2개 정도만 해외 매각되기 때문에 국부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다. [민영화 후에도 전기료는 그대로] 민영화되는 발전자회사는수력·원자력 발전회사 1곳을 제외한 화력 5개사다. 이들발전업체의 전력 공급량은 전체의 60% 선이며 각 사별로는10∼15% 수준이다.따라서 특정 회사가 독단적으로 전기료를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전기료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모든 발전회사의비용을 감안한 최저 가격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발전회사의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의 경우도 원재료인 LNG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만 있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아울러산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를 둬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시 점검함으로써 독과점 폐해나 인위적 전기료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복안이다. [발전회사 2곳만 해외 매각]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에 따르면 민영화 이후 전체 전력설비의 30%만 해외에 매각할 수있다. 민영화되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많아야 2개사만해외에 매각되고 나머지 3개사는 국내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다.따라서 2개 발전회사가 국내 전력산업을 좌지우지할수 없는 만큼 ‘민영화=해외매각=국부유출’이라는 등식은억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여타 공기업과는 달리 각발전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15%)을 넘지 않도록미리 나눈 상태에서 민간에 넘기므로 국내 재벌에 의한 독점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정부는 주장한다.김영준(金永俊)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포철이나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으로분류하거나 철강이나 금융산업을 외국에 넘겼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직 부패 여전”85%…공무원 설문

    공무원 대다수는 공직사회에 부패가 여전하며 근무형태가 지극히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또 성과상여금제도는 폐지해야 하며 공무원노조 설립과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최근 4급 이하 남녀 공무원 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7%(211명)는 ‘공직사회에 부패가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부패원인으로는 공무원의 넓은 재량권(28.6%)과 편의를바라는 민원인의 유혹(20%),공직사회의 구조적 모순(17.5%) 등을 꼽았다.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부패시스템 정착(34.8%)과 부패관련법 개정 및 강력한 처벌(32.5%),끊임없는 반부패운동 전개(17.4%)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0년부터 실시된 효율적인 근무형태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79.8%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며,이에 대한 이유로는 불필요한 대기성·야간근무나 보고서의 잔존(60.8%)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같은 고질적이고 관행화된근무형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경직된 조직문화의 개선(51.7%),상사의 고압자세 및 자질·의식 변화(30.8%)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성과상여금제도에 대해서는 66.9%가 ‘폐지’를 주장했으며 그 이유로는 나눠먹기식 지급으로 인한 제도취지퇴색(29%)과 공직사회 위화감 조성(27.5%),객관적 평가방법 결여(27.5%) 등으로 조사됐다.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97.5%는 찬성의견을 보였고,이중 51.3%는 7월부터 부분 실시,26.8%는 전면 실시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노조 설립 가시화

    공무원 노조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부산공무원연합(부공련)과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회복을 위한 기본공동대책위원회(부산공대위)’,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3월24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노조 창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늦어도 4월중에 노조부산지역본부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한 부공련 회장은 “부공련은 출범 이후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비효율적인 행정을 척결하고 공직사회 개혁을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면서 “공직사회의 내부 개혁과 권력의 부당한 간섭,종속에서벗어나 시민을 위한 진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노조 건설 뿐”이라며 노조창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공련은 공무원 노조 결성을 계기로 ▲권력이나 상사에앞서 시민을 생각하는 행정 ▲부당한 정치권력에 대항 ▲부패없는 공직사회 건설 ▲주민 자치와 지방분권을 위한헌신 ▲행정속의 일제 잔재 청산과 민족의 대동단결을 생각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등 5개항을 약속했다. 부공련은 “정부가 특별법을 만들어 절름발이식 공무원노조를 추진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노동3권이 보장되는 공무원 노조 건설과 3월24일로 예정된 공무원노조 창립에 적극 협조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행정제도 올 405건 손질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정 제도나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와 관행이 대폭 개선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12건의 행정제도 개선 과제를 접수,이 가운데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405건을 선정했다.행자부는 다음달 30일까지 관련 부처 검토 및 협의를 거쳐 5월쯤 제도개선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실에 맞지 않은 법령=지방세법에 따르면 규정보다 많이 내거나 잘못 낸 세금을 돌려받을 때의 이자율이 1일 1만분의 2(연리 7.3% 정도)로 시중금리보다 높다. 도로교통법에 황색실선이 없는 도로는 시속 50∼60㎞로달릴 수 있다.그러나 주택가의 이면도로와 소방도로에 대한 속도제한 규정이 따로 없어 이같은 속도로 달려도 위법이 아니다.이들 도로에서는 시속 25㎞ 이하 운행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해에 농작물 등이 피해를 입을 경우 5일 이내에 최종보고를 한 뒤 15일 이내에 정밀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어 조사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확한 조사가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기간을 늘리고 조사기간안에 누락되더라도 보상받지 못한 사람에게도 추가 조사기간을 설정,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효율적인 행정제도=민원인이 장애인으로 등록할 경우현재는 읍·면·동장의 장애인 검진의뢰서를 발부받고,해당 의료기관에서 장애진단을 받은 뒤 진단서를 다시 행정기관에 사진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읍·면·동장이 이를검토한 뒤 2∼3일 안에 장애인 등록증을 교부하고 있다.의료기관에서 직접 행정기관으로 진단서를 통보하면 복잡한절차가 생략될 수 있다. 단독정화조는 1년에 한번 이상 의무적으로 청소를 해야한다.농·어촌의 경우 1가구당 인원은 대부분 2∼3명에 불과한데다 정화조 사용 횟수도 극히 적거나 사용하지 않는일도 많아 정기 청소가 필요없다. 현행 대학입학시험 응시원서가 학교마다 규격과 양식이 달라 자원낭비 및 학생들이 원서를 작성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이밖에 기술사 및 기사 등 국가공인 기술자격증 시험의 원서접수를 인터넷으로 가능케 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금통위 운영체계 찬반 논란

    오는 4월 금융통화위원 3명의 교체를 계기로 전원(7명)상근직으로 돼있는 현행 운영체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원은 당초 비상근직이었으나 98년 한은법이 개정되면서 상근직으로 바뀌었다.금통위원장인 한은 총재를 비롯해 각 유관기관(표참조)의 추천을 받은 금통위원 6명이 모두 한은으로 출근,한달에 한번씩콜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차기 한은총재 후보로 거론되는한 금융권 인사는 “총재야 그렇다치고 금통위원 6명 전부가 상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대한상공회의소등 여러 기관의 추천을 통해 금통위원을 뽑는 것은 해당영역의 경제흐름과 정보 등을 수렴,통화정책에 반영하기위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그런데 모두 한은으로 출퇴근하다보니 오히려 정보가 차단되고 경기의 현장흐름을 정확히 읽어내지 못하는 단점이 생긴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전원 비상근으로 돌리면 한은 집행부와의 유기적 연결고리가 약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2∼3명은 상근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견해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도 사견임을 전제,“금통위원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에 비해 전원 상근제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반반(상임·비상임) 정도가 무난하다.”고 동조했다. 일본 영국 등 금통위가 독립돼 있는 나라는 대부분 ‘부분 상근제’를 채택하고 있다. 반론도 적지 않다.금통위원을 하다 얼마전 입각한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은 “과거 금통위원을 비상근직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현업에 더 치중,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책임의식이 떨어져 거수기(한은 집행부가 올린 안건에 손만 든다고 해서)라는비판이 거셌던 것”이라면서 “그런 폐해가 다시 나타날수 있다.”고 우려했다.뿐만 아니라 제도를 바꾼 지 4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다소 부작용이 있다고 또 바꾸는 것은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상근·비상근은 각기 장단점이 있어 한은법 개정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부분 상근제로 전환하더라도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쉽겠느냐.”고 반문했다. 금통위 운영행태도 중요하지만근본적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묻는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콜금리 정책의 파급시차를고려해 사후적으로 적절성 여부를 따져 물어야 하지만 현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라도해마다 연초에 그 해의 물가목표를 정하는 현행방식에서벗어나 2∼3년 중기목표 설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조영증의 GO 월드컵] 골드컵 쿠바전을 보고

    ***'답답한 90분' 민망한 한국축.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내용으로 일관했다.모든 면을 질책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해보였다. 후반 25분 이후 나타난 공격의 집중력이 왜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선수들이 먼저 생각해야 할것은 자신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월드컵을 준비하고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개개인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쨌든 한국으로선 7대3 정도의 우세를 보이고도 0-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냈다.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도 득점이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볼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있다.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수비진에서 최전방으로막바로 볼이 연결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그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는 경기도 물론 있지만 쿠바전에서는 비효율적이었다.상대 선수들의 신장과 체력이우리보다우세한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려면 미드필드부터 세밀하게 짧고 정확한 패스로 연결시켜 나가는 전술이 효과적이지만 왠지 한국은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막바로 이어지는 무리한 롱패스에 의존했다. 그러다보니 최전방에 포진한 황선홍과 최용수는 정확도가떨어지는 볼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골과 연결시킬 기회도그만큼 얻지 못했다.이날과 같은 경기에서는 양쪽 사이드로치고 들어가 라인 선상에서 볼을 띄우는 승부수가 더 먹혔을 것이다. 전반에 골이 일찌감치 터졌다면 분위기도 반전됐을 것이고이날 전술 또한 탓할 수는 없었겠지만 아니다 싶을 때 막바로 전술을 변화시키는 것도 감독으로선 중요한 임무다. 멕시코와의 8강전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어려울 것으로보이지만 두차례의 예선경기에서 나타난 부진을 만회할 수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제는 컨디션도 회복됐고 경기 감각도 되찾을 때가 된만큼 좋은 경기를 치러주길 바란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서울 ‘최우수 지자체’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1월12∼30일 실시한 주요시책과 행정역량 등 9개 부문 정부평가에서 서울시가 행정혁신과 여성·보건복지,재정역량,정보화역량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평가를, 환경관리·지역개발·안전관리 등 3개부문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방행정 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 등 58명으로 구성된합동평가단이 7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펼친 이번 정부평가에서 서울시와 함께 부산시가 4개 부문,광주·대전 각 2개 부문,울산.인천·대구 각 1개 부문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평가를 받았다. 도 중에는 충북도가 안전관리와 정보화역량·지역개발·행정역량 등 4개 부문에서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고 충남도가행정혁신과 산업경제·안전관리 등 3개 부문에서 상위권에드는 등 ‘충청권’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행자부는 자치단체들이 여러 부문에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시책 상호간 연계성이부족하고 조직과 인력의 운영이 비효율적이며 환경보전을위한 실천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이번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자치단체들에 대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유공공무원 91명에게는 정부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전윤철 예산처장관에게 듣는다

    “재정이 적정수준의 경기대응 기능을 수행하도록 올해에도재정집행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예산과 기금이 제대로 집행되고 관리되는지를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입니다. ” 기획예산처 전윤철(田允喆) 장관은 “올해 경기가 호전될 것은 확실하지만 상반기까지는 수출과 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상반기 중 경기진작 효과가 큰 사업에예산과 자금을 집중 배정,수출과 투자부진에 따른 경기진폭을 최소화하고 내수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기금관리기본법 전면개정으로 111조원에 이르는 예산 편성·집행관리 외에 올해부터 230조원 규모의기금에 대한 심의·관리까지 총괄하게 된 기획예산처의 업무 청사진을 전 장관으로부터 들어봤다. [재정집행과 관련,지난 한해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난해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반기부터 재정집행 활성화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재정의 내수진작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1.8%를 시현했고이 기간재정기여도가 0.9%포인트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여타 아시아국에 비해 지난해 우리 경제가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정책적 노력이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은견조한 내수세로 경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의 재정운용 계획은 어떻게 잡혀 있습니까.] 우리 경제의 조기회복을 위해 예산·기금·공기업 등 재정전반에걸친 투자사업의 집행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입니다.특히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중소기업 및 수출지원등 경기진작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1·4분기 및 상반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예산은 65.4%,자금은 57%를 각각 상반기에 배정하고 상반기 자금집행률을 53.5%로 높여 경제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방침입니다.기획예산처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재정집행특별점검단의 상시운영을 통해 자금집행이 적기에 이뤄지도록독려해 나가겠습니다. [재정집행 점검의 주안점은 어디에 둘 계획입니까.] 올해의재정집행은 각 부처및 공기업의 애로요인 해소 등을 통해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집행절차 개선과 관계부처 협조 강화 등을 통해 최종수요자인 국민의 요구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집행 관행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종래 하반기에집중됐던 집행관행을 시정,자금집행이 상·하반기 균형을이루는 가운데 전체 경기흐름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필요없는 예산이 집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집행과 편성에 대한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 재정집행이 과잉 경기부양을 부추겨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반도체 가격 상승 등 대외경제 여건이 개선추세에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엔화약세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습니다.우리 경제는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5%) 이하의 저성장이 예상됩니다.대내외경제여건과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을 감안할 때 재정집행이경기과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는 전체 경기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 재정을 운용할계획입니다.상반기에 재정집행 활성화를 통해 수출 및 투자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 부진을 보완, 저성장을 유도하면 하반기의 본격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권 후반기에 접어든 데다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해는 각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의 개혁과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공공개혁과제 추진이이익집단의 집단이기주의와 사회일각의 개혁피로 증후군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주공·토공 통합법안과 철도민영화 관련 법안 등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집단이기주의에대한 정치권의 영합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경제논리로 보면 통합돼야 마땅한데 여기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다 보니 지연되는 것입니다. 통합 대상자인 국영기업체의 임직원이 개혁에 반발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반드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정치권도 원칙과 정도를 가야 합니다. [지난 연말 기금관리기본법이 전면개정됐습니다. 각 부처의‘뒷주머니’라는 비판을 받아 온 기금의 관리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되나요.] 국민연금기금 등 적립성 기금의 증가로기금규모가 230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기금 운용계획은 지금까지 주무 부처 중심의 칸막이식으로짜여져 방만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주무 부처에서는 기금을 보조금으로 인식,선심성 사업에 원칙없이 사용하고 비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부처 이기주의를 조장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금도 예산에 준하는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게 됩니다.기금도 예산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심의·의결을 얻도록 함으로써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기금운용의 비효율성을 제거할 구체적인 방안은.] 예산의2.2배 규모인 기금을 철저하게 심의·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기금에 대한 월별·분기별 집행계획을 수립,철저한 점검으로 기금운용의 투명성을강화하고 엄격한 집행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사기금 통폐합과 사업 재검토를 통해 과잉팽창된 기금의규모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기금관리 면에서는 전문가 집단에 의뢰,저금리 시대에 기금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기획예산처의 역할과 업무에도 큰 변화가 있을 텐데.] 법개정으로 예산처는 기금과 예산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예산과 기금의 철저한 관리로 국민의혈세가 보다 투명하게 쓰여지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민영화 대한매일에 바란다/ “”독립언론 먼 항해 이제부터 시작””

    대한매일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대망의 민영화를 이룩하자 각계 인사들을 비롯 많은 독자들로부터 격려 메시지가이어졌다.이들 메시지 가운데 민영신문 대한매일이 언론 대도(大道)를 걸을 것을 당부하는 8명의 충정어린 제언을 소개한다. ▲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민영화는 지난 수십년동안 권력으로부터 가해진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하지만 요즘 언론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만큼이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또한 중요하다.권력과 자본의 예속을 모두 거부할때 진정한 독립언론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또 소유구조 개편이 곧바로 기사 내용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소유구조를 바꿨는데도 지면의 내용에 변화가 없다면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기자 개개인들이 자신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독립언론의 기자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갖추길 진심으로 바란다.진정한 독립언론을 향한 먼 항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강우석 영화감독. 대한매일이 민영화한다는소식을 지면으로 처음 접했을 때 받는 것도 없이 괜히 기분이 좋았다.좋은 신문이란 질높은 기사를 전제로 보기 좋은 편집이 뒷받침돼야 하고 또 때로는 사회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는 특종도 나와야 한다.평소 내 짧은 견해로도 그런 요건들을 구비하려면 대한매일이민영화가 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종합일간지들이 많지만 대한매일이 갖는 상징성은 특별하다.그걸 밑천으로 민영화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양질의 아주 독특한신문이 나올 것 같다. 오랫동안 마음은 있으되 쓰지 못했던기사들,힘있고 개성있는 논조들이 봇물터지기를 고대한다. ▲ 김정태 국민은행장. 증권회사 출신인 내가 처음 은행장(옛 주택은행장)이 됐을 때 은행사람들은 이렇게 수군댔다.“증권사 장돌뱅이가 은행을 뭘 알겠느냐”고.옛 국민은행과 합병하겠다고 했을 때도 “시너지효과가 있겠느냐”며 비웃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우리 직원들과 나는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다.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커다란 변화의 출발점이다.변화에 수반되는 홍역을 앓아본 사람으로서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꿈틀대는 변화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끌어야한다는 것이다.잭 웰치 전 GE 회장의 자서전 제목처럼 ‘끝없는 도전과 용기’를 기대한다. △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새로운 변화는 발전과 함께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며 특히 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지 않을 수 없다.새 대한매일은 무엇보다 국민과 나라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또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고 함께 어우러지는건강한 사회와 국민생활을 만들어가는 빛이 되어줄 것을 기원한다.올해는 월드컵,대통령선거 등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대한매일의 새로운 변화에 따른 역할이 매우기대되는 때다.임직원과 국민이 주인이 된 만큼 대중에 근거한 책임성있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김광진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 민영화와 더불어 정부를 건전하게 비판하는 감시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더불어 국민의 언로가 돼 여론을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국가발전을 위해국론통일이 필요하고 국민의 역량결집이 요청되는 때에 국민의 선봉에 서서 이를 이룩해내는 선도지 역할을 해줘야한다.국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나라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없이 전달할 것으로기대한다.“펜은 칼보다 더 무섭다”는 격언을 구현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새 대한매일은 무엇보다 보도와 논조에 공정성을 확보해국민 곁으로 바짝 다가가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야 한다.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하고,못한것은 못했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눈치를 보아서는 안된다.우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신문이 됐으면한다.우리 사회의 각종 비효율적 요소들,특히 시장경쟁을회피한 채 평등주의만 지향하는 일각의 기도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기업경쟁력이 높아지도록 공정 경쟁 풍토 조성과 엄정한 법 집행에 신경쓰기 바란다.시대착오적인 규제 완화에도 힘써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 심윤종 성균관대 총장. 우리는 미명의 20세기 초 국민을 계몽하고 민족혼을 일깨우던 대한매일신보의 국채보상운동을 기억한다.또한 우리는 배설과 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 우국지사들을 기억한다. 그 뜨거운 민족혼을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과 이념으로 계승하여 오늘날 ‘대한매일’로 재탄생했다.그동안 주주와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며 피나는 언론개혁을 추진해온 개혁정신에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국가와 민족,정의와진실,역사와 하늘 앞에 떳떳한 정론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오원교 고려대 행정학과 3학년. 권력과 사주,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새로운 신문이 탄생한것은 독자들에게도 행복한 일이다.정부 권력에서 독립해 민영화를 일궈낸 대한매일이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낡은 관습과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서길 바란다.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실천 가능한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항상 독자의 입장에서독자와 함께 신문을 만들어 간다면 대한매일이 머지않아 최고의 권위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새롭게 태어난 대한매일을 지켜보겠다.
  • [신경영 트렌드](3)과감한 몸집줄이기 외국계기업

    ‘21세기 조직은 아메바와 같은 형태가 아니고는 살아남을수 없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조직은 핵심 부가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부수적인 기능은 다른 협력업체 또는 제휴업체와 언제든지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뒷받침하듯 IMF(국제통화기금)를 전후해 기업들이 몸집 부풀리기보다 핵심기능을 제외한 전분야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새로운 경영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1인당 매출액 2배 성장] 한국휴렛팩커드(HP)가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버팀목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이다.HP가 이런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있었던 것은 컴퓨터,컴퓨터 관련 기술,컨설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전산,인사관리 등은 외부전문가에 맡기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HP는 1997년부터 제품문의를 담당하는 콜센터와 마케팅,AS센터 등을 아웃소싱했다.핵심 종업원들이 단순반복적인 업무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실제로지난 97년 종업원 1,100명에 매출액 9,000억원이었던 HP는지난해 종업원이 900명으로 줄었는데도 매출액은 오히려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1인당 매출액이 8억1,800만원에서15억5,6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구·개발에 주력해 업계 1위 부상] 필라코리아는 지난 91년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했다.연구·개발,마케팅,영업에 핵심역량을 모으기 위해서였다.한국의 섬유·신발 제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제조보다는 디자인 및 제품개발에 역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필라코리아는 임금협상이나 생산시설의 교체문제 등에 휘말리지 않아도 됐다.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강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필라코리아는 2000년 1,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처음으로 나이키(1,350억원)를 제치고 스포츠분야에서 1위를차지했다.이후 필라코리아는 나이키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있다. [비효율적 물류시스템 과감히 분리] 씨그램코리아(옛두산씨그램)는 주류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경비 및물류비용을 줄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만해도 전국 21곳에 직영매장을 두고 사업을 했다.그러나 각직매장이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매장마다 적정 수준의재고를 유지해야 했다. 또 회전율이 낮은 물품이라도 일정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그러나 매장별로 수요예측이 잘못될 때에는 불필요한 재고가 한쪽으로 몰렸다.운송비용과 시간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었다.대다수 직매장이 하루 10건 이하를 출하하며 월 판매량의 80%가 10일동안 배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직매장의활용도는 30%선에 불과했던 것이다. 씨그램코리아는 지난 99년 6월 전격적으로 물류도매회사레스코와 계약을 맺고 필요한 물량을 24시간내에 배송할 수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에 힘입어 30%의 물류비를 절감하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생산성·이익규모로 기업 평가해야. “기업 경쟁력은 매출규모나 회사크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이제는 생산성과 이익규모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할 때입니다.” 한국 휴렛팩커드(HP) 임광동(林光東·50) 전무가 HP의 대대적인 아웃소싱의 배경을 묻자 꺼낸 첫마디다.HP가 국내외국계 기업중 매출 1위자리를 뺏기지 않는 이유도 아웃소싱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특정 회사가 인사·재무·마케팅을 모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면서 “더욱 잘 하는 부문,더욱 경쟁력있는 부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를 반영해 HP는 1998년 당시 인적자원담당 상무이사였던 임전무는 HP가 앞으로 선도할 분야로 컴퓨터 관련 서비스와컨설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웃소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직원 사이에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을 택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역효과를 낳고 생산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섣부르게 추진했다가 각 부처간에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본사 직원과 아웃소싱업체 직원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이부진한 이유에 대해 “CEO들은 아웃소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각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도 한국에는 아웃소싱 분야가 정규직보다 임금이 적고,하찮은 일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것도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 011·017 합병 시장점유율 논란

    “시장점유율(MS)규제는 없을 것이다”(SK텔레콤·SK신세기통신) “SK텔레콤의 MS를 제한하지 않으면 이동통신시장의 3강구도는 깨진다”(KTF·LG텔레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을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 후발사업자들은 합병은 대세라고 인정하지만 SKT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조건은 반드시 붙어야 공정경쟁의 토양이마련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SKT는 합병 이후에도 시장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한다.지난 달 합병이 유보된 이후 유·무형의 영업손실이 쌓여가는 것에 오히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3강구도 깨지나?] LGT와 KTF는 조건없이 합병이 이뤄지면 SKT로의 ‘쏠림’협상은 심화된다고 주장한다.이통사의 3강구도는 깨지고 SKT만의 독주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우려다. KTF는 지난달 공식자료를 통해 “합병을 허용하려면 향후 2년간 SKT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금지하는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LGT의 관계자도 “SKT의 시장점유율을 50%이내로 제한하는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SKT측은 합병이 되도 시장구도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조건은 없을 뿐더러 공정거래위원회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설명이다.지난해 12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SKT+SK신세기통신이 52.3%,KTF 33%,LGT 14.7%다. [이달 중순 합병 결론] 오는 15일쯤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려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알려졌다.일정이 연기되더라도 21일 전후에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부는 후발업자들의 주장 가운데 접속료 차등 적용안은 받아들이되 시장점유율 규제는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후발업자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워낙 거세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합병유보로 ‘수백억원’ 손실] 합병 당사자인 SKT와 SK신세기통신은 합병 보류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지난해 양사를 합쳐 1조5,000억원에 육박한 순이익이 예상되지만 새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1월 들어 SK신세기통신(017)의 가입자를 전혀 못받으면서예상 손실만 300억원이 넘는다.신세기통신의 월 신규가입자를 7만5,000명,1인 월 평균매출액을 3만4,000원으로 잡고 평균 1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계산한 수치다. 011·017 대리점 합병이 지연되고 조직개편안·영업정책 등이 유보된 것까지 감안하면 손실은 훨씬 크다.지난해 말 계약이 끝난 신세기통신의 을지로사옥과 통합 후 무선인터넷사업본부가 들어설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빌딩에 하루 1,800만원이 넘는 공돈도 임차료로 꼬박꼬박 물고 있다.SKT 관계자는 “합병유보 후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피해까지합치면 손실은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감사기법 대혁신

    앞으로 감사원의 감사기법이 현행 현장감사에서 전산망을활용한 체제로 대폭 바뀌게 된다. 이 체제가 갖춰지면 수십년 동안 관행화돼 온 현장방문 감사체계 및 환경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전산감사는 일부 유럽국가와 미국 등 감사분야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4일 “그동안의 천편일률적인 현장감사 패턴이 행정전산화시대를 맞아 인력과 시간의 낭비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았다”면서 “곧바로 전산감사 기법에 대한연구작업에 착수,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올해안에 기본틀을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부처 및 기관의 행정전산망 운영 및 기본자료를 샘플로 뽑아 전산감사 기법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올 하반기에 전산감사 기법 전반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전 직원은 물론 피감기관에 배부해 이에 대비토록 할 방침이다.특히 직원들에게는 주기적인 전산교육을 통해 기본자료를 가공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운영중인 ‘감사종합정보시스템’이 모태가 되겠지만작업은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우선 전산망으로 접근이 쉬운 회계분야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 제도 도입에 앞서 공무원 주식투자에 대한 감사 등 일부 감사에서 전산망을 통한 점검에 나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표류하는 ‘지역발전법’/ 정부는 무원칙…지방은 집단이기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올해 20대 주요 국정과제로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제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재정확보 등에 따른 부처간의 의견차이와 지방의 반발 확산으로 올해 입법은 사실상 무산됐다.재정경제부가 이 법에서 수도권 낙후지역을 지방의 범위로 지정,경기도 면적의 82%가 포함돼 비수도권지역의 반발을 산 데다사업재원을 특별교부세와 2004년부터 유예되는 개발부담금,서울지역에 한하는 과밀부담금 등으로 정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쟁점과 정부대책. [문제점]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5년 지역간 불평등도를 1로 볼 때 93년에는 0.93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1.23으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전북·강원·제주는 매년 10∼20%의 성장 감소를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훼손 등으로 수도권 시민의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 인구 증가로 서민층은 전세대란을 겪고 있다.지난해 말 수도권 인구는 2,135만명으로 남한 전체의 46.3%에 달한다.일산,분당 등 신도시 주민들은 서울로 매일 ‘출근전쟁’을벌이고 있다.판교·화성 신도시까지 개발된다면 교통난이더욱 심각해진다. 당연히 서울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교통혼잡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91년 1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교통혼잡비용이 98년 3조원을 넘어섰고,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가 모두 개발될 경우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대책]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있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5년간 법인세·재산세·종합토지세 면제,시설·운영자금 장기저리 융자 등 각종 혜택을부여하고 있다.그러나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대기업은 한 곳도 이전하지 않고 100여개의 중소·중견기업만 옮겨갔다. 이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낀 정부는 지역균형발전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 제정이 순탄하지 않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는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의 전국 확대,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공업배치법 개정 등을 발표,오히려 경제력의수도권 집중을 부추기고 있다. [쟁점]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에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규제강화는 기업경쟁력만 떨어뜨려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있다. 김군수(金君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설을 제한하면 공장이 중국 등 외국으로 가버린다”면서 “시장원리를 도외시한 채 지역균형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선진국에서도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金京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나라경제 전체의 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도권 경제가 지닌 상대적 이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개발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지역격차가 얼마나 완화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지역불균형을 가속시켜 지역갈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혼잡비용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행 수도권 규제조치마저 완화할 경우 지방경제는 아예 붕괴로 치달을것”이라고 우려한다. 최승업(崔承業)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이 비대화된 것은 경제발전기간에 성장거점방식에 의해 집중 개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에는 산업기반을 제대로 갖춰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쟁을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반박했다. 최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집중적 국토이용은 자연환경 파괴를 가속화하고 환경보전비용을 증가하게 만들어 국가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반면 지방의 토지자원은 방치돼국토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전문가 제언 “지방분권화 가속 산업자생력 키워야”. 전문가들이나 지역관계자들 한결같이 국가경쟁력을 위해지역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대한 해결 방안도 지방분권화 등을 통한 지역산업의 자생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강원,충남·북 등 비수도권 지역관계자들은 수도권을 규제하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수도권 지역관계자들은 경제논리에 따라 수도권규제를풀면서 지역개발에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소신 있고 일관된 정책을 밀고 나가고,자치단체들은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법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행정학 교수는 “중앙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방분권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면서“중앙정부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표환(韓豹桓)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단위에서 지방 고유의 산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의 중추관리기능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면서 “중앙부처나 일반 공공기관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기업에만 지방으로 가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김경환(金京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중심의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나라경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충고했다.지역균형 개발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지방재정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0대 20인데 비해 미국은 58대 42,일본은 61대 39 가량으로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국세 중심의 조세 체제가 지역균형 발전 저해의 근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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