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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에 장인홍-송재형의원 선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에 장인홍-송재형의원 선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생환, 노원4)는 19일 제269회 폐회중 교육위원회를 개최하여 장인홍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1)과 송재형 의원(새누리당, 강동2)을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를 이끌어갈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장인홍 부위원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특별시의회 9대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친바 있다. 더욱이 전반기 2년 동안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서울교육발전을 위한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송재형 부위원장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특별시의회 9대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울특별시의회 의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바 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교육행정의 불합리성이 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학교급식 안정성 확보와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폭넓은 의정활동을 하였다. 김생환 위원장은 “새롭게 선임된 장인홍 부위원장과 송재형 부위원장을 비롯하여 9대 후반기를 이끌어 갈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서울교육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서울교육발전을 위한 실천적 의회상이 구현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미래부 이전 3년여 만에 44억원 들여 ‘옆동 이사’…또 옮길 예정에 직원 불만

    [관가 블로그] 미래부 이전 3년여 만에 44억원 들여 ‘옆동 이사’…또 옮길 예정에 직원 불만

    과천청사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번 주 금요일(22일) 이사를 합니다. 단지 내 4동 건물에서 5동 건물로 갑니다. 2013년 3월 서울을 떠나 이사 온 지 3년 4개월 만입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출범한 미래부는 교육부의 전신인 교육과학기술부(서울청사) 관련 조직과 방송통신위원회(광화문 KT 빌딩),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지식경제부(과천청사)의 일부 조직이 합쳐져 출범한 만큼 상당수 직원이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전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미래부가 쓰고 있던 4동은 원래부터 서울 용산에 있는 방위사업청의 입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래부가 처음 들어올 때부터 ‘임시 배치’란 말이 있었습니다. 이번 미래부의 이사에 드는 비용은 모두 44억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에 21억여원, 통신 및 전기 설비 이전에 12억 1000만원 등 같은 청사 내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 올 때의 비용과 큰 차이도 없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미래부 이전 비용으로 5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낙찰 차액 등으로 그나마 적어진 비용에 위안을 얻어야 할 판입니다. 미래부 직원들은 “더 큰 문제는 이번이 마지막 이사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5동 이전으로 미래부는 당분간 ‘이산가족’이 됩니다. 현재 5동에 있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이전 일정 때문에 미래부 직원 190명은 임시로 3동 2~3층에 배치됩니다. 이들은 5~6개월 뒤 경인식약청이 나가면 다시 5동으로 이사를 합니다. 미래부 내부에서는 “이사를 또 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래부는 “야간, 주말 이사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900여명이 움직이는 이사에 일정 부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부 직원들의 불편과 불만은 그렇다 치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예산이 추가로 44억원이나 이사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 데 대해서는 과연 이것이 최선인지 행정자치부 등에 묻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흥유통센터 현대화”

    금융·문화·숙박 등 복합시설로 낙후된 서울 금천구 시흥유통센터가 첨단물류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유통시설 현대화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문화, 숙박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시설로 변신한다. 금천구는 지난달 30일 시흥유통상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유통업무설비인 시흥유통상가와 일반물류터미널(서울 서초·양천구, 청주·광주·대구) 등 6곳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란 낙후된 도심 물류·유통시설을 물류·유통·첨단산업 융복합단지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됐다. 시흥유통상가는 서울 서남권의 관문지역으로서 수도권과 도심을 아우르는 탁월한 접근성을 가졌음에도 비효율적 토지이용과 시설노후화 등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 또 점포 소유주가 수백명에 이르고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이라는 제약적 요소로 시설 현대화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단지 선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이 열렸다. 기존의 유통기능은 물론, 도시형공장이나 대규모점포, 금융·보험, 교육·연구, 문화, 의료, 숙박 등 다양한 지원시설과 공공시설의 복합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통상사 소유주의 개발 의지를 모아서 도시 내 쇠퇴하고 있는 유통시설의 획기적인 재생사례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된다. 구는 앞으로 소유자와 임차상인, 관리주식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민관 협력체계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정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시흥유통상가 일대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G밸리 인접 등 입지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물류·첨단산업·지원시설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범단지 지정을 넘어서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상가 소유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작가 한강이 출간한 지 9년이나 된 작품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첫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번역의 힘’이 컸다. 지난해까지 작가에게만 상을 주던 맨부커 수상위원회가 올해부터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에게도 공동으로 상을 준 것은 번역을 ‘또 다른 창작’으로 인정하기 때문일 게다. 작가와 번역자는 ‘문명의 장벽을 허무는 동반자’다. 어느 시대고 한 문명의 발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8세기에서 12세기까지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했던 이슬람은 830년 바그다드에 세운 번역원 ‘바이트 알히크마’(지혜의 전당)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어 서적을 아랍어로 번역한 게 출발점이었다. 이들의 정확하고 빠른 번역 덕분에 당시 카이로 중앙도서관은 100만권이 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었다. ‘유럽의 과학 르네상스’로 불리는 12세기 문명의 발흥도 그리스어에서 아랍어로 옮겨진 고전들을 다시 라틴어로 재번역한 덕분이다. 서양 고전 번역보다 유독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우리 고전(古典)의 우리말 번역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비서실인 승정원이 288년간(인조 원년~순종 4년) 국왕의 일상을 마치 다큐멘터리 찍듯 정밀하게 기록한 ‘승정원일기’(2억 2600만자)는 1994년 시작된 후 22년이 지나도록 번역률이 19.1%에 그치고 있다. 직역과 오역으로 2011년 재번역에 착수한 ‘조선왕조실록’(4800만자)이 10.6%, 임금이 쓴 국정일기인 ‘일성록’(4800만자)이 겨우 절반 가까운 40%에 도달했다. 셋 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빅데이터’인데도 이 정도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 뭐하는가. 정작 제 나라 국민은 읽을 수도 없는 ‘까막눈 기록’들인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승정원일기는 완역까지 앞으로 45년, 일성록은 2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구한말 망국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전후 복구로 먹고살기도 힘들었다고 해도 1945년 나라를 되찾은 후 70년이 흘러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고전이 무더기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수준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정부가 지원하는 한 해 번역 예산은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하다. 올해 승정원일기 번역 예산이 12억 9000만원, 조선왕조실록 재번역 예산은 6억 6800만원, 일성록 4억 5000만원이다. 이 돈으로 번역자들에게 장당 1만 6000원의 원고료를 준다. 번역자 1명당 1년간 평균 1800장을 번역하니 연봉으로 치면 2880만원. 처우조차 나빠 고전 번역을 꿈꾸던 이들 10명 중 2명은 중도 포기한다. 번역 인재 양성 시스템도 비효율적인 ‘이중고’를 안긴다. 한학의 맥이 끊긴 국내에서 고전 역자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세월은 현 시스템으로는 ‘10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한 후 고전번역교육원에서 5~7년(연수과정 3년, 전문과정 1·2 각 2년)간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번역 과정을 마쳐도 학위를 주지 않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다시 따야 한다. 국내 고전 학술 번역자로 진입하는 연령이 ‘평균 40세’인 이유다. 오래전부터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대학원대학교로 바꾸자고 거론됐지만 예산 타령을 넘지 못하고 수수방관돼 왔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우리 고전을 정확하고 속도감 있게 모국어로 옮기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할 때다.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의회 예결특위, 2015 서울시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의결

    서울시의회 예결특위, 2015 서울시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의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신언근, 관악4)는 시장이 제출한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과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및사고예방기금 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승인하고,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의결 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결산 심사에 사전 대비하여 출납폐쇄기한(’15.12.31.)이 종료된 직후부터 신언근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의 주도 하에 예산집행내역을 점검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촉박한 심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2015회계연도 결산 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과도한 불용, 반복적인 사고이월, 감추경 소홀 등 비효율적인 예산집행관행을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제출안을 승인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2015회계연도의 경우, 출납폐쇄기한이 단축되어 행정자치부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명시이월조치를 적극 검토한 결과, 사고이월 발생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한 측면이 있으나, 서울시는 2,073억원, 교육청은 1,422억원을 사고이월이 발생되어 여전히 적지 않은 세출재원이 사고이월 되고 있으므로 이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2015회계연도에 8,087억원의 불용액이 발생하였으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1,344억원의 불용액이 발생된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은 “당초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한정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필요시 감추경을 적극 검토하는 등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결산 승인안 이외에도 「지방재정법」 및 서울시 조례에 따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이 별건으로 제출된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제출안에 대하여 당초 편성한 예비비가 예비비 제도의 본래 취지나 관련법령에 따라 지출되었는지를 심사하고 이를 승인했다. 특히, 2015년도에 발병한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하여 서울시가 예비비를 지출한 것에 대해 예비비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예산편성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불가피한 재정지출에 대처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예결특위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누리과정지원비를 약 2.6개월분으로 안분조정한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의결 했다. 당초 교육청은 2015회계연도 결산 결과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1,316억원 전액을 유치원 유아학비로 편성하고 추경안을 제출하였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소관 교육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유아학비 517억원, 보육료 799억원으로 안분조정(각각 약 2.6개월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결한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과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및사고예방기금 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예비비 지출 승인안」, 그리고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은 6월 27일(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어린이집 휴원 강행, 아이 볼모로 한 비교육적 처사”

    새누리당 “어린이집 휴원 강행, 아이 볼모로 한 비교육적 처사”

    일부 어린이집이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하는 ‘맞춤형 보육’에 반대하며 오는 23~24일 양일 동안 집단 휴원에 돌입한다고 했다. 이에 여당인 새누리당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공식 논평을 통해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내일(23일)부터 집단 휴원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면서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돼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맞춤형 보육’ 시행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맞춤형 보육은 0~2세반(만 48개월 이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최대 6시간’에 필요할 경우 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 추가 이용이 가능한 ‘맞춤반’으로 이원화하고, 전업주부 등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 수요가 없는 경우를 맞춤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김 대변인은 “모두에게 동일한 혜택을 누리도록 한 보편적 보육은 2013년 시행 이후 여러 부작용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부는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을 제한하고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을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 쓰는 맞춤형 보육을 시행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을 낭비하고 비효율적으로 집행되는 정책은 당연히 수정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보육에서 맞춤형 보육으로의 전환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대변인은 “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문을 닫는 건 아이 맡길 곳 없는, 일하는 엄마들과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비교육적 처사”라면서 “진정으로 교육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파업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87년 체제’ 극복할 개헌 공론화 필요하다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론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원식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공식으로 제기한 이후 정치권에서 서서히 논의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내년이면 30년을 맞는 이른바 ‘87년 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공감대 속에서 여야 중진들은 물론 일부 대선 주자들까지 개헌론에 합세하는 형국이다. 개헌론을 둘러싼 기류는 복잡하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고 집권 실세인 친박계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하는 기류가 있다. 야권은 ‘87년 헌법’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비효율적이라는 인식 속에서 개헌론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87년 체제는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폐지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제9차 개헌을 통해 출범했다. 당시 6월 항쟁 이후 독재 청산이란 시대 정신을 구현한 87년 체제 덕에 장기 집권이 봉쇄되고 국민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는 등 성과도 많았다. 하지만 과도하게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통치 시스템에서 정권을 쥐려는 여야의 극한적 대립에 국정은 늘 불안한 상태로 유지됐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이어지는 청와대의 독주가 논란이 됐고 주요한 국가 정책은 후임 대통령이 고의로 단절시켜 5년 이상 지속하는 정책 자체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명박 정권 시절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던 자원외교나 녹색성장 정책이 현 정부 들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고도성장기에 만들어진 87년 체제와 전혀 다른 상황이다. 현재의 국가 시스템은 저성장과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구조적 문제는 물론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4·13 총선 민의 저변에 새로운 국가 통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집권 후반기 여소야대로 재편된 정국에서 개헌론이 화두가 되면 국정 동력이 급격하게 약화돼 각종 국정 개혁과 민생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개헌과 관련해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 방안과 시기 등을 놓고 정당별, 차기 대선 주자별로 입장 차가 큰 것도 사실이다. 자칫 청와대가 우려하는 ‘개헌 블랙홀’로 빠져들 개연성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럼에도 국가 백년대계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논의 자체를 언제까지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헌 논의도 골든타임이 있다. 대선 정국에 올인하기 전인 올해 말까지가 적기다. 우리 국민도 성숙한 민주주의를 체험했다. 정치권이 경제와 민생이라는 당면 국정 현안을 제쳐 놓고 개헌에 몰두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는 시급한 국정 현안을 정상적으로 논의하면서 한쪽에서 개헌특위 등을 통해 로드맵을 차분하게 만들어 가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정부가 14일 내놓은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은 크게 ‘효율성 확대’와 ‘민간 개방’의 2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자원 개발 실패에 따른 누적된 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는 것이 첫 번째 축이고 공공기관이 독점적으로 운영해온 전력 판매나 가스 도매 등 사업을 민간과의 경쟁체제로 바꾼다는 게 두 번째 축이다. ●해외서 세금 허비 공공기관 구조조정 수술대에 돈은 못 벌어 오고 빚만 쌓고 있는 석탄공사 등의 기관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다. 석탄산업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석탄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원, 연간 순손실은 626억원에 이른다. 석탄공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연차별 감산 계획을 수립, 가격 현실화와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무리한 해외 자원 개발과 자원 가격 하락 등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6905%로 치솟은 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광물 비축이나 광물산업 지원 기능을 다른 기관에 넘기고, 공사는 민간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설 때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기능만 수행하게 된다.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가 빚만 늘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도 국외 자산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조직·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등 재무 개선을 통한 기능 효율화를 추진한다. 한전의 유연탄, 우라늄 등 발전원료 해외 개발 기능도 폐지되고 보유자산(9개 광구 출자지분)도 순차적으로 처분한다. ●해외에서 우리끼리 출혈경쟁 원천적 방지 원래 설립 목적 이외의 사업과 단순위탁 업무 등을 민간에 넘기고, 비슷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줄이는 군살빼기도 추진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수익을 노리고 달려들었다가 과당경쟁으로 ‘제 살 깎아 먹기’ 행태를 보인 분야를 조정하고, 민간의 경쟁력이 더 뛰어난 분야는 과감히 민간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발전 5개사는 화력,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해외 발전 사업에 진출해 있어 중복 진출에 따른 우리끼리의 경쟁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대형발전 및 경협사업을 추진하고 발전 5개사는 화력·신재생 및 운영정비(O&M)에 주력하도록 진출 분야를 특화한다.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소매) 분야는 규제를 완화하고 단계적 민간 개방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2000년 대형 소비처부터 판매부문 개방을 추진해 지난 4월 전면 민간 개방을 실현했다.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도입·도매분야는 민간 직수입제도 활성화를 통해 경쟁구도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 현재 발전·산업용 수요자는 자가소비용에 한해 직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포스코, GS에너지, SK E&S, 중부발전 등 4개사의 총수입량은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또 발전 5사의 신규 발전기에 대한 한전KPS의 정비 독점을 폐지해 화력발전 정비시장의 민간 개방도 확대한다. 한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8개 에너지 공공기관도 상장을 추진한다. 시장의 자율적 감시가 가능하고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 공개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에너지 신산업 투자도 가능해진다. 다만 전체 지분의 20~30%만 상장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한수원의 10개 발전용 댐 관리를 수자원공사로 위탁해 일괄 운영하게 한다. 지금까지 한수원은 발전용 댐을, 수공은 다목적 댐을 각각 운영해 왔는데 동일 수계 내에서 관리가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립생태원 등 4개 생태·생물 관련 기관을 생물다양성관리원으로 통합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사학진흥재단과 교육개발원으로 이원화돼 있는 대학 재정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일원화한다.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석탄·연탄 가격 현실화로 저소득층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 “국제사회에 2020년까지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기에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연탄 가격을 인상한다면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연탄 쿠폰도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웃으면서 벌금 내는 위법 건축물

    웃으면서 벌금 내는 위법 건축물

    “구청에서 부과하는 이행강제금보다 임대료 수입이 10배나 많은데 어떤 땅 주인이 건물을 철거하겠어요? 위법 건축물이지만 이행강제금만 꼬박꼬박 내면 사실상 합법적으로 임대 장사를 할 수 있는 겁니다.” 13일 A 변호사는 “서울에 1만건이 넘는 위법 건축물이 있는데,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이행강제금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황당한 경우가 많이 있다”며 “불로소득을 올리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찾은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의 한 휴대전화 매장은 무허가 건축물을 임대해 장사를 하고 있었다. 대지 면적 36㎡(10.8평)에 불과해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땅이지만 패널로 벽체와 지붕을 만들어 26㎡(7.9평) 크기의 1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건축법상 이 지역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최소 대지 면적 85㎡(25.8평)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것이다. 건축법이 건축물의 최소 면적 기준을 규정한 까닭은 건축물의 안전을 보장하고 비효율적인 토지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초구는 관련 민원이 들어온 2000년 이후 자진 철거를 유도하려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1년에 한 번씩 530여만원을 부과한 결과 지난 16년간 거둔 이행강제금만 3219만원이다. 하지만 이 건물의 소유주는 이행강제금을 꼬박꼬박 낼 뿐 철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행강제금을 내고도 매년 5000만원 이상의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교대역 부근 10평 규모 상가의 월 임대료는 500만원을 넘는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초구 조례에 따라 이행강제금은 연 1회만 부과할 수 있는데 오는 9월에 다시 한번 위법 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신고된 위법 건축물이 1만 4500건에 이른다는 점이다. 북한산 계곡 부근에 무허가 음식점이 많은 강북구가 14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대료가 높고 상가가 많은 서초구(1151건)와 강남구(1080건)가 뒤를 이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위법 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 철거) 시행이 엄격해지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추세로 넘어가자 이런 편법 임대료 장사가 늘어났다는 게 구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재해로 건축물의 붕괴가 예상되는 경우, 도로 통행을 현저하게 방해하는 위법 건축물인 경우, 공익을 심하게 저해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강제 철거를 시행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강제 철거에 나서면 인권 침해 논란과 더불어 행정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점 때문에 1998년 전후로 구청이 실시하는 강제 철거반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사유지에 있는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으로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영리 목적이거나 상습적인 위법 건축물은 이행강제금을 50% 가중 부과할 수 있는 건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강제 철거보다는 이행강제금을 강화해 위법 건축물을 줄이는 게 더 선진적인 방법은 맞다”며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이행강제금 부과 기준이 같아 임대료가 높은 도심 상업지역의 위법 건축물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의 이행강제금을 실효성이 있는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 경쟁력 제고, 그 시작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에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국가 경쟁력 제고, 그 시작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에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 경쟁력 순위 조사에서 한국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수준이었던 22위에서 2015년 25위로, 2016년에 다시 29위로 떨어진 것이다. IMD는 올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 하락이 네 가지의 분석 분류인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중에서 정부 효율성을 제외한 나머지 세 부문에서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네 가지 부문을 좀더 살펴보면 기업 효율성의 경쟁력이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에 더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비윤리적 기업행위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더해 금융 등 전반적 산업 부문에서 숙련 노동자의 확보와 노사관계, 경영인의 능력 등에서의 어려움을 들었다. 인프라 부문은 기술, 과학, 보건 및 환경, 교육 등에서 경쟁력 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보건 및 환경 인프라는 최근의 미세먼지나 가습기 살균제 이슈들의 영향으로 경쟁력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저조한 경제 성과는 부진한 국내 경제가 주요인이었으며, 정부 효율성의 경쟁력 상승은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축소 등 재정건전화 노력, 연금개혁 등에 의한 것이었지만, 기업 관련 법제의 경우 경쟁력이 한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정부는 잠재 수준의 성장과 고용을 위한 노동, 공공, 교육, 금융 등 4대 분야 구조개혁과 함께 신산업 육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 및 금융개혁은 기업의 효율성을, 교육개혁은 교육 인프라를, 그리고 신산업 육성과 적극적 거시 정책은 경제성과를 제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정부가 지난 3년간 이러한 구조개혁과 신산업 육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2%대 중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재정건전화 노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됐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부는 얼마 전까지 하반기의 재정절벽 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줄이기 위한 추경 편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추경은 아니더라도 정부 기금이나 한국전력과 같은 공사들의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재정 보강으로 경기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재정 보강은 중기적 시계에서 진정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아니라 향후의 지출과 투자를 현재로 빌려 오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된다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이번 처방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성장세와 교역량의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또한 가계부채의 증가와 고령화는 내수 경기의 제약 요인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경제는 활력을 잃고 구조개혁의 추진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성과를 높임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할 것이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은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경제의 비효율성과 노동시장이나 기업환경 등 경제와 사회의 전반적인 인프라의 경쟁력 제고에 중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여러 문제가 이러한 인프라의 부재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이고 비효율적인 운영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을 통한 새로운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프라에 대한 법과 규칙의 엄격한 실천과 이에 수반되는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모든 노력의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 한국 축구 내년부터 7부리그로

    내년부터 프로축구와 생활축구가 통합돼 7부리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한체육회는 1일 “전국에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생활축구와 동호인 대회 통합 관리를 위해 체육회와 축구협회가 2017년부터 통합 축구클럽리그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K리그는 클래식(1부리그)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이뤄진 프로리그와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위 리그인 K3리그로 구성돼 있지만 지역 기반의 생활축구리그와는 분리돼 있다. 디비전 운영 체계가 구축되면 K7리그는 시·군·구 지역별 축구클럽, K6리그는 17개 시·도별 광역 축구클럽, K5리그는 전국 단위 아마추어 축구클럽, K3∼K4리그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팀, K1∼K2리그는 프로팀으로 운영된다. 유소년 축구리그 활성화를 위해 학교, 지역별 스포츠클럽을 연계한 통합 유소년 축구 디비전클럽리그도 실시된다. 체육회는 “디비전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우수 선수 발굴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으로 정착시켜 다양한 계층 및 지역 간 상호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며 “리그 시스템 정착을 통해 새로운 산업 모델 형성으로 스포츠산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더민주 ‘혁신안’ 시작도 전에 폐기하나

    오늘 전대 준비위 회의서 공론화 “바뀐 지도체제 복잡 의견이 다수” 혁신위 “총선 민의 무시하나” 반발 무력화 시도 땐 공동 대응 나설듯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폐지했던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당내 계파 갈등 해소 차원에서 마련됐던 ‘김상곤 혁신안’은 시행되기도 전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부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오제세 전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안에 따라 지도체제를 개편하면 비효율적이고 복잡하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전준위 당헌·당규분과위원회에서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를 다시 살리는 방안을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더민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는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최고위원이 당내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최고위원 대신 부문·권역별 대표위원제를 도입하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또 당 사무총장에 막강한 권한이 집중된다는 이유에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5본부장제로 개편했다. 당내에서는 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전의 지도체제로 복귀하는 게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고위원 대신 도입되는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대표위원은 당 전국위원회에서 선출되는데, 이보다는 전국 당원들이 선출하는 최고위원이 대표성을 지닌다는 주장이다. 또 총무본부장이 사실상 사무총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5본부장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9대 국회에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 혁신안을 구성원이 달라진 20대 국회에서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장선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최고위원제를 없애는 것이 과연 적합하느냐는 당내 논란이 있다”면서 “거의 모든 분들이 5본부장제를 (기존 사무총장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폐지를 주도했던 혁신위원회는 이러한 혁신안 무력화 시도에 반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태세다.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혁신안이 원점으로 완전히 돌아간다면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무시한 어리석은 짓”이라며 “혁신위원 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춘숙 비례대표 당선자도 “시행해 보지 않고 폐기하려고 하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더민주, 최고위원·사무총장제 부활할 듯… 혁신안 시작도 전에 폐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폐지했던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당내 계파 갈등 해소 차원에서 마련됐던 ‘김상곤 혁신안’은 시행되기도 전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26일 더민주에 따르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부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오제세 전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안에 따라 지도체제를 개편하면 비효율적이고 복잡하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전준위 당헌·당규분과위원회에서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를 다시 살리는 방안을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더민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는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최고위원이 당내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최고위원 대신 부문·권역별 대표위원제를 도입하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또 당 사무총장에 막강한 권한이 집중된다는 이유에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5본부장제로 개편했다. 이러한 혁신안은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 속에 중앙위원회를 통과, 최종 확정됐다. 당내에서는 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전의 지도체제로 복귀하는 게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고위원 대신 도입되는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대표위원은 당 전국위원회에서 선출되는데, 이보다는 전국 당원들이 선출하는 최고위원이 대표성을 지닌다는 주장이다. 또 총무본부장이 사실상 사무총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5본부장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9대 국회에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 혁신안을 구성원이 달라진 20대 국회에서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장선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최고위원제를 없애는 것이 과연 적합하느냐는 당내 논란이 있다”면서 “거의 모든 분들이 5본부장제를 (기존 사무총장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폐지를 주도했던 혁신위원회는 이러한 혁신안 무력화 시도에 반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태세다.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혁신안이 원점으로 완전히 돌아간다면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무시한 어리석은 짓”이라며 “혁신위원 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춘숙 비례대표 당선자도 “시행해 보지 않고 폐기하려고 하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국회의원, 예산정책처 본받자/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회의원, 예산정책처 본받자/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최근 행정부는 국회 결산심의를 앞두고 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했는지를 따지는 것이 결산심의다. 결산은 크게 3단계 심의를 받는다.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 상임위, 예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로 넘긴다. 예산과 마찬가지로 결산심의에서 지역구 살림만 챙기는 국회의원들의 구태가 눈에 선하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윽박지르거나 고압적인 자세로 훈계를 일삼는 국회의원들 말이다. 그런데 예정처 공무원들에 대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평가는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다. 공무원들이 국회를 칭찬하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세종청사 고위 공무원들을 통해 국회 상임위, 예결산위원회와 예정처 직원의 결산심의 비교 평가를 들어 봤다. 먼저 예정처 직원들은 공부를 충실히 하고 심의에 임한다고 전했다. 중구난방 질문이 아니라 핵심만 콕 찍어 질문한다고 한다. 수백 건에 이르는 질문을 해당 부처에 미리 보내 줘 공무원들이 충분히 준비하게 배려해 준다는 것이다. 사전 심의 준비가 완벽하고 전문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책 대안을 놓고 격의 없는 대화도 가능했다고 한다. 질의도 정책질의,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부처 간 이해 다툼이나 할거주의로 예산이 중복 편성됐던 것은 아닌지, 민간에 넘겨줘도 될 사업을 행정부가 쥐고 있어 비효율적 운영은 아닌지를 주로 따졌다고 한다. 비효율적인 면이 있지만 조직을 갖추지 못했거나 업계 사정을 감안, 어쩔 수 없이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현실을 토로하면 대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때로는 행정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 때는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국회의원들의 예결산 심의는 어떤가.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수준 떨어지는 ‘지적질’이 훨씬 많다.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해 비생산적인 심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봉변 주기, 군기잡기식 질문으로 심의를 마치는 국회의원도 없지 않다. 같은 공무원이라도 이들 사이에는 갑을(甲乙) 관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인사, 조직, 예산·결산 등을 쥔 부처나 공무원은 같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갑으로 통한다. 갑질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말과 통한다. 예산결산심의를 받는 입장에서 행정부 공무원에게 입법부 공무원은 갑이다. 하지만 예정처 직원들은 갑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정처는 세종청사로 가서 출장 심의를 하고 있어 행정부 공무원들이 줄줄이 서울 여의도로 몰려가지 않아도 된다. 세종청사 한 고위 공무원은 예정처 직원들에 대해 한마디로 ‘신사답다’고 평가했다. 곧 상임위 결산이 시작된다. 과장 이상 공무원들은 한동안 국회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 평소에도 국회의원들은 툭하면 공무원들을 국회로 불러들인다. 심지어 지역구 사무실로 찾아와 보고하라는 의원도 많다. 주민들 앞에서 사진 찍고 지역 언론에 대문짝만 하게 활동상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뿐인가. 보좌진 호출도 심심찮아 공무원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마침 국회가 새로 구성된다.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은 예정처 공무원들의 결산심의를 본받을 만하지 않은가. chani@seoul.co.kr
  • 삼성重·대우조선도 곧 추가 자구안 제출

    삼성重·대우조선도 곧 추가 자구안 제출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조만간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번 주 중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안을 낸다. 자구안에는 1500명 규모의 인원감축과 1700억원대의 보유 부동산 매각, 500억원 규모의 보유주식 매각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12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자구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추가 자구계획안 제출 요구를 받은 뒤 제출할 자구안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말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진행 중인 자구책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위해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무건전성을 심사한 뒤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통해 인원감축 및 비핵심 자산 매각, 계열사 청산 등의 계획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지난해 8월 연간 최대 800명씩 감원해 오는 2019년까지 총 3000여명을 줄이고, 서울 본사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을 내다 파는 내용의 자구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추가 자구안에는 이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 뒤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성이 낮은 비효율적 도크(선박건조대)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조선 3사의 구조조정안이 속도를 내면서 이에 따른 노사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자체 빚 없애기, 잘했거나 성급했거나

    지자체 빚 없애기, 잘했거나 성급했거나

    “이제 우리 지자체의 채무는 없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채무 제로(Zero)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 푼이 아쉬운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서 채무 원리금 상환이 지자체의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과 긴축재정, 개발이익금 확보 등을 통해 조기 채무 상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부채 청산을 위한 알짜 자산 매각으로 지역 성장동력이 없어진다는 비판과 단체장의 치적을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채무 3672억원 전액을 상환해 빚 없는 지자체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일반회계 672억원을 상환한 데 이어 공영개발특별회계로 남은 지방채 750억원을 조기 상환한 것이다. 김 시장은 “지방채 750억원은 애초 2021년까지 상환할 예정이었다”면서 “과도한 부채로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채무 상환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잇단 ‘채무 없는 도시’ 선언… 재정 운용 숨통 경기 오산시도 지난 2일 채무 제로화를 선언했다. 올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 2012년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차입한 원금 100억원을 갚았다. 원금을 상환함에 따라 2020년까지 내야 할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조기 상환 재원을 지역발전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이자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의 채무 제로화에 불을 댕긴 건 경기 부천, 고양, 용인 등 수도권 대도시들이다.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낭비성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보자고 나선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 1월 지방채 잔액 677억원을 모두 상환하고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해 1월까지 빚을 모두 갚는 ‘채무 제로, 재정 건전성 확립을 위한 예산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로드맵에 따라 시청사 옆 문예회관 부지(상업용지) 1만 5474㎡를 매각해 1712억원의 자금을 확보, 지방채 조기 상환에 먼저 사용했다. 당시 부천시의 채무비율은 4.76%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방채 이율(2.5~3.79%)과 부지 매각대금 정기 예치금리(1.5%)를 비교할 때 지방채 조기 상환이 시 재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원금을 모두 상환하면 앞으로 9년간 82억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돼 신규 또는 계속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시장은 “채무 제로 도시를 달성함에 따라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시 재정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부천시는 신규 사업 추진 시 빚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 비용 대폭 절감… 주민 위한 신사업 추진 탄력 고양시도 5년간 신규 사업의 발복을 잡아 왔던 지방채를 모두 상환했다. 고양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민선 5기 출범 직전 266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실질부채’라는 개념을 도입해 부채를 6097억원으로 잡았다. 지방채 원금은 물론 지방채 이자, 분담금 등 실질적·잠재적으로 시 재정을 압박하는 모든 요인을 실질부채 속에 넣어 관리했다. 지방채 가운데 국비 지원 융자금 3억원을 제외한 663억원은 지난 5년간 차례로 분할 상환했으며, 상환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나머지 1999억원도 이자 절감을 위해 조기에 갚았다. 이를 위해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가운데 7개 필지를 5117억원에 팔았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방채 조기 상환으로 2024년까지 부담해야 했던 이자 366억원을 고스란히 시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이후에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신규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전철 건설로 재정난을 겪는 용인시는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내년까지 모두 갚겠다며 ‘2017년 채무 제로화 원년’을 선포했다. 부채 대부분이 경전철 투자비용이다. 시는 채무 제로화를 위해 2014년 1033억원과 2015년 1402억원을 상환했다. 올해는 1060억원을, 내년에는 1055억원을 각각 상환할 예정이다. ●인천 13조원·여수 600억원 빚져… 피해는 주민 몫 채무 제로화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강원 화천군은 2029년까지 갚아야 할 지방채 60억원을 지난 2월 모두 상환했으며, 경북 고령군은 올 4월부터 빚 없는 지자체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에서는 옥천·괴산·단양군이, 전남에서는 담양·보성·무안·영광·완도군 등이 빚이 없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경남도가 조만간 채무 제로를 선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1조 3488억원이나 됐던 빚을 2013년부터 갚기 시작해 올해 1월 957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으로 천문학적인 빚을 져 재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공단을 포함한 시의 총부채는 2014년 말 현재 13조 1685억원에 달한다. 출산장려금 정책 등 주요 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됐다. 전남 여수시는 지방채 규모가 600억원에 달한다. 강원 평창군은 올림픽 준비로 500억원의 빚을 졌다. ●경상경비 줄이고 행사성 사업 없애고… 상환 비결 다양 과도한 채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다. 그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경기 과천시와 여주시는 지방채가 없다. 부산에서는 16개 구·군 가운데 동래구, 강서구, 북구 등 11개 지자체가 지방채 제로다. 울산 울주군은 지방채를 한 번도 발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2012년부터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2011년 발행한 지방채 가운데 남아 있는 32억 6000만원을 올 1월 모두 갚았다. 지자체들의 채무 상환 비결은 다양하다. 화천군은 행사성 경비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과감하게 없앴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뽑힌 산천어 축제가 10년간 대박을 터뜨린 것도 재정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 부천시는 경상경비 절감 등 재정 운영의 건전성 강화로 채무를 줄였다. 오산시는 국·도비를 확보하거나 지방교부세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용인시는 시청과 구청 내 265대의 공용차 및 부동산을 팔고 행사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인건비와 경상예산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일반회계 규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채무 상환의 비결”이고 설명했다. ●부자 지자체 국고지원 덜 받아… “실익에는 도움 안 돼” 그러나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 수원시는 민선 5기 내 빚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3000여억원의 채무를 상환했지만 300억~400억원 정도의 채무는 일부러 남겨 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들에게 빚 하나 없는 게 좋은 결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익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재정 형편이 좋다고 역차별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경기도 내 부자 지자체의 돈을 가난한 지자체에 나눠 주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 추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상당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빚을 갚기 위해 알토란 같은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자체장은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수치상 채무 제로 달성에만 치중해 전시행정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권혁성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급하지 않은 예산이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꼭 필요한 복지사업 등을 없애 무리하게 빚을 청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내실 있는 채무 제로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사업 ‘엉터리’

    미세먼지 측정기 16% 오차 커 초미세먼지 측정기 절반 성능 미달 수도권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 상당수가 큰 오차율을 보였다. 예보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10일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108대 중 15.7%인 17대가 허용 오차율인 10%를 초과했다.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도 65대 가운데 35대가 성능 기준을 밑돌았다. 또 2014년 미세먼지 삭감실적은 연 8360t인데 1만 5800여t으로, 대기오염 주범으로 경유차에서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의 삭감실적은 11만 8600t인데 16만 3900t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삭감실적은 6만 4200t인데 13만 5100t으로 부풀려졌다. 환경부는 자동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산정하는 과정에 자동차 통행이 많은 지역을 기준으로 배출량 감소 목표치를 설정해야 하는데 등록된 지역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차량 소유주가 실제로 차량을 이용하는 일터를 중심으로 배출량을 산정해야 하지만 거주지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노후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DPF를 부착하는 경우 오염물질 1t을 줄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18억 100만원이나 돼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반면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사업의 경우 t당 오염물질 저감비용이 2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산은 DPF 사업에 7000억원, 조기 폐차 사업엔 4000억원을 배정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이 같은 비효율적인 사업을 조정하면 6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차량에 부착하는 삼원촉매장치 교체 사업도 예상 수요는 200대인데 연 8만대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도권 대기에 최대 28%나 영향을 주는 충남 지역의 화력발전소에 대한 관리 방안이 빠지는 등 주요 오염원을 파악하지 않은 채 대기환경관리 2차 기본계획을 짰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교육 재정 주체·지출권 괴리 문제”

    “지방교육 재정 주체·지출권 괴리 문제”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는 방식은 지방자치라는 상위의 가치에 따라야 한다. 민주공화국에서 지방자치는 삼권분립과 함께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다. 따라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겨냥한 논의가 지방자치라는 가치를 우선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교육감 선거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26일 대전시 본청 세미나실에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찬동(자치행정학) 충남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위원회가 2014년 수립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 20개 과제’ 중 핵심 내용을 주제로 자치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토론회엔 심대평 위원장과 권선택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시의원, 시·도지사협의회, 시·군·구 주민, 관계 부처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론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독립을 강조했다. ‘교육의 지방분권 및 학교 자주성 강화를 위한 기초중심 교육자치 확대방안’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교육의 전문성이라고 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일반행정으로부터 분리돼 따로 인사, 조직, 예산권을 갖는 것으로만 해석하는 건 편향적”이라며 “교육의 자주성이란 학교의 자율성, 교사의 자율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 부활 국면에서 중앙집권적 행정 시스템을 존속시키려던 상황에 맞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선거로 뽑는 것을 교육자치 실현으로 오해한 데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올바른 지방자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이런 오해를 극복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는 논리다. 따라서 광역지자체의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시·도의회에 동의권, 또는 청문권을 주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주민 생활과 가까운 기초지자체의 경우 시·군·구청장에게 교육장 임명권을 주거나 시·군·구의회에 동의권, 또는 청문권을 주는 게 현실적이라고 봤다. ‘교육재정과 지방재정 분리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 방향’ 발제를 맡은 박정수(행정학) 이화여대 교수는 “지방 교육재정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출 권한과 재정 부담 주체의 괴리”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두 쪽에 걸친 예산안 편성 절차를 통합해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의 쟁점 및 제도 개선 방향’ 발제에서 최영출(행정학) 충북대 교수는 “2010년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감 선출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고 이러한 대안들은 정치적·법적 실현 가능성, 이해관계자의 수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교육감 선출제도를 논의하는 데 있어 이념적, 정치적 관점을 뛰어넘어 실제 교육 서비스의 수요자 관점에서 대안 논의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고품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자체에서 교육 분야를 포함한 종합행정을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의 분리 운용으로 발생하는 누리과정 예산편성 등 갖가지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의 연계·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찾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문제를 논의하긴 하지만 부차적이라고 풀이하는 게 옳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대전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조선·해운 인위적 합병·빅딜 없다”… 채권단에 칼날 넘긴 정부

    “조선·해운 인위적 합병·빅딜 없다”… 채권단에 칼날 넘긴 정부

    뒤숭숭했던 조선·해운업계 “정부 간섭 땐 비효율… 다행” “자칫 골든타임 놓칠 것” 우려도 현대·삼성重 경영 점검 나서자 일부 “관치금융” 날 선 비판도 정부가 26일 조선·해운업종 강제 합병을 공식 부인하고 채권단이 앞장서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산업계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비효율적이라고 보는 측에서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구조적인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단 손에만 맡길 경우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근 조선소 방산 부문 ‘빅딜’, 해양사업 부문 통폐합, 해운업계 합병 등의 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조선·해운업계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럴 일 없다”고 공식 표명한 데 대해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부분에 정부가 간섭하면 비효율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산 부문 통합은 (야드 중심의) 조선소 특징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면서 “1980년대 조선업 합리화 정책을 현시점에 똑같이 적용할 경우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종사자도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정부가 합병 의사를 밝힐 경우 오히려 협상을 그르칠 수 있다”며 내심 반겼다. 업계는 정부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대책 등을 정교하게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 일본의 추격, 글로벌 업황 장기화 등으로 우리 산업의 구조 개편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가 또다시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자 “실기(失機)할 수 있다”는 반응도 엿보였다. 조선업은 수주 절벽, 해운업은 세계 해운동맹 재편으로 퇴출 위기에 처했는데 정부가 안일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한진해운이 속한 ‘CKYHE’ 동맹은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조선업도 대우조선 추가 자구 계획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산업 전반의 큰 그림을 그려 줬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협회 차원에서 외부 컨설팅 업체에 조선업 경영 진단을 받아 보자는 얘기가 나오지만 논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시간을 끌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을 통해 경영 개선 자체 계획을 받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나선 부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가 스스로 ‘관치금융’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시중은행을 동원해 민간 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에 불확실성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좀비기업 구조조정땐 일자리 11만개 는다”

    “좀비기업 구조조정땐 일자리 11만개 는다”

    제때 구조조정이 안된 ‘좀비기업’ 때문에 일자리가 제대로 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조조정을 하면 해당 기업에는 실직이 발생하지만 좀비기업에 들어갈 노동·자본 등이 정상기업으로 흘러가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논리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3년 자산규모 기준 좀비기업의 비중은 2010년 13.0%에서 2013년 15.6%로 높아졌다. 한 산업의 좀비기업 자산 비중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해당 산업의 정상기업 고용 증가율과 투자율은 각각 0.53% 포인트, 0.18% 포인트씩 하락한다. 이 분석에 따라 좀비기업 비중을 10% 포인트 떨어뜨리면 정상기업의 고용을 11만명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제때 구조조정됐더라면 퇴출당해야 할 부실기업들이 금융지원으로 연명하면서 한정된 시장 수요를 잠식해 노동·자본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기 때문이다. 좀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지원 등 금융지원을 받는 한계기업을 말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좀비기업의 존재는 제조업은 투자에, 서비스업은 고용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한계기업의 자산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은 2010년 3.0%에서 2014년 3.3%로 0.3% 포인트 느는데 그쳤지만 대기업은 3.7% 포인트(3.2%→6.9%)나 늘었다. 구조조정 노력이 미약한 대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민간은행은 제대로 돈을 갚지 않는 기업을 구조조정하는데 국책기업은 정부 눈치를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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