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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개방·국비유학 확대/통상·외교 이끌 차세대 인력 집중육성

    ◎당정,「세계화구상」 후속책 마련 착수 정부와 민자당은 18일 김영삼대통령이 호주에서 밝힌 「세계화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 마련등 법적 제도적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정은 우선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비효율적인 행정기구를 조정하는 행정개혁추진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그동안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진해온 행정규제 완화조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정부의 통상외교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차세대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의 과감한 개방과 국비유학생 확대등의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신규사업 진출 규제조항을 철폐하는등 창의성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이를 위해서는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권 차원의 지원을 제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야당과의 협력체제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연말에 활동이 끝나게 돼있는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의 활동기한을 14대 국회 종료 때까지 연장할 방침이며 당안에 세계화추진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김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 항공관제업무 교통부 이관/내년 3월부터

    우리나라 영공을 지나는 항공기에 대한 통제 및 안내업무가 내년 3월부터 공군에서 교통부로 넘어간다. 교통부는 최근 경제기획원과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항로관제의 인수·인계를 위한 협의를 마치고 시설과 장비의 인수 및 보완작업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항로관제 업무는 한국의 비행정보구역(FIR) 안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를 통제,안내하는 업무로 지난 58년부터 대구의 공군 제 7항로 관제전대가 맡아왔다. 때문에 국내 항공사는 물론 다른 나라의 민항기들도 항로관제가 민간 항공에 맞지 않게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며 시정을 요구,지난 92년부터 민간으로의 이관작업이 추진됐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1일부터 항로관제 및 비행정보 업무는 교통부에 신설될 항공교통관제소가,시설·장비의 유지 및 전산개발은 한국공항공단 내 항로시설본부가 각각 맡게 된다.
  • 국제수지 적자대책 시급하다(사설)

    국제수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 같지 않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제경상수지는 44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 7억3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어난 규모다.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 수입이 1백10%이상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의류·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 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 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수지는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산업구조를 뜯어고치는 일이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나가야 한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며 기업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 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확보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대기업 수출상품 가운데 절반 가까운 물량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국제수지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무분별한 소비재 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개선방안을 시급히 추진토록 촉구한다.
  • 변모하는 한족역사무대(하남성이 움직인다:1)

    ◎중국 경제개발바람 내륙까지/옛도시 낙양­개봉에 대형건물 신축붐/성도 정주거리엔 오토바이 물결/「남순강화」후 개발 박차… 공업생산 연26% 증가 지난 15년동안 연평균 9.3%의 고속성장으로 일어서고 있는 거인 중국.경제개발의 물결은 연해지역에 이어 내륙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내륙의 하남성은 흔히 중원이라 불리는 곳으로 역사상 한족의 중심무대였다.황하와 옛도시 낙양·개봉,그리고 소림사가 이 고장에 있다.오늘날 중국 내륙지역개발의 중심지가 된 이 지역의 경제개발전략과 현황을 통해 중국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알아본다. 중국의 도시들은 색깔로 구별된다.도시의 건물과 상점들,사람들의 옷 색깔에서 그 도시의 발전정도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광주와 심천등 연해지방의 도시들이 다양한 색깔로 물결을 이룬다면 내륙지방 하남성의 도시들은 아직 흙색과 회색빛이다. 하남의 성도이자 교통 요지인 정주역과 주변에는 시골서 무작정 상경한 농민들의 행렬이 도시 색깔을 더욱 우중충하게 한다. ○밤거리엔 네온사인 그러나 정주를 비롯,제2의 도시 낙양·개봉등 주요도시들의 밤거리 불빛과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물결들,거리도처에 건설중인 대형건물들은 이곳 역시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중국의 거리하면 으레 연상되는 자전거 물결이 이곳에선 이미 서서히 오토바이의 대열로 교체되고 있다.이들이 타고다니는 오토바이도 동남아시아처럼 일제가 아니다.정주와 낙양등 하남에서 만든 가릉등 「국산」이다.정주의 경우 이미 2만여대를 넘었고 다른 도시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시민들의 소득수준이 성의 공업기술수준과 함께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의 농촌과 국도를 질주하는 화물차와 트랙터도 낙양과 정주에서 만든 「국산」이라는 데서 이 지역의 경제가능성을 엿보게 한다.상오 1∼2시까지 이용객들로 붐비는 거리의 노천음식점과 전자오락장·당구장등에서 내륙의 풍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최근 2∼3년간 가속화되고 있다.지난 92년초 등소평의 남순강화(남부지방을 순시하며 경제개발을 강조한 일)에 의한 내륙지역의 개방과 경제개발이 주요 정책목표로 채택되면서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와 경제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지가 전체의 42% 하남성의 경지면적은 42%,한반도의 경지면적이 1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이곳이 얼마나 비옥한 평지로 이루어진 중국의 곡창지대인지를 알 수있다.밀·옥수수·면화·담배등이 전국 1∼3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농업생산량은 5백46억위안으로 중국전체에서 5위.성정부는 향진기업(농촌의 소규모공장)등을 중심으로 이 풍부한 농산물을 가공,부가가치를 얹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2년말 현재 하남성의 총생산액 1천2백7억위안(1위안은 1백원).총액으론 전국 6위지만 1인당 액수는 30개 지역중 20위밖에서 맴돌고 있다.한반도(22만㎦)전체보다 조금 작은 16만7천㎦에 우리보다 높은 인구밀도인 8천9백여만명이 모여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인구과밀한 내륙지역의 전형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총생산액중 공업부문인 2차산업은 5백55억위안(3차산업은 3백7억위안).전년도에 비해 24.3%가 늘었다.순 공업생산증가액도 전년도에 비해 26.3%가 각각 증가하는 등 성 총생산액 증가액 13.6%에 비해 공업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멀잖아 공업수준이 연해지역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방위개발」이라는 말처럼 중앙정부도 지방의 경제개발 성패가 중국의 정치적 미래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과 지방의 균열과 연해지방과 내륙의 경제적 격차가 시급한 문제가 된 상태에서 내륙 경제개발은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모토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합작 논의 중국공산당 하남성 공업위원회 서기겸 당선전부 부장인 장문빈씨는 『하남은 황하의 중하류,중국의 중앙에 위치,내륙과 연해지방의 중간에 끼여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교통 요지역할을 해왔으며 내륙의 개발 교두보겸 내륙 상품시장의 진출기지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하남성의 유가화성장도 『상해에서 중경에 이르는 양자강유역의 개발이 내륙개발의 한 축이라면 하남성의 성도인 정주와 낙양을 거점으로 황하를 따라개봉·허창·초작 신향·삼문협·안양등의 도시들을 하나로 묶는 개발계획이 중국 내륙개발계획의 핵이 되고 있다』며 투자지로서의 유망성을 강조,외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권했다.중부 중국의 상업의 메카인 정주와 중공업도시인 역사의 고도 낙양등을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성의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당·정의 구분없이 외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모두 전면에 나서고 있다.이들은 이미 모택동시대에 건설해 놓은 거대규모의 중공업등 각종 자급자족형,비효율적인 공업기반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대외합작형·개방형·효율형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현재의 핵심사업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우리의 몇몇 식품기업들이 하남성의 농산물을 가공하는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고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하남성과 중형차 합작생산을 위한 논의를 상당히 진척시키고 있다고 이곳 관계자들은 전한다. 유부성장은 ▲외국의 투자유치와 기간산업의 확충 ▲국영기업의 개혁 ▲향진기업의 활성화 ▲기술개발구를 중심으로한 벤처비즈니스의 육성등을 통해 하남을 내륙의 광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성정부와 공산당의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국영기업이라는 공룡과 향진기업이라는 개미군단,그리고 하이테크산업을 위주로한 기술개발구의 벤처비즈니스라는 돌격대를 한데 묶어 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국영기업의 파산실험에 돌입했으며 국영기업에서도 근무태도 불량자에 대한 임금차별화와 감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 첨단 순찰차컴퓨터 고장일쑤/결함투성이 장비(경찰 달라져야한다:3)

    ◎핸드폰조차 없어 무전기에 의존/그랜저 탄 범인 엑셀타고 쫓기도 18일 하오 10시30분쯤 서울 송파1동에서 112순찰차로 용의차량을 뒤쫓던 이모경장(33)은 차적을 조회하기 위해 순찰차량용 컴퓨터단말기(MDT)를 작동시켰다.지역 코드번호 두자리숫자와 차량번호를 입력했으나 화면엔 「통신오류」라는 글자만 나타났다. 이경장은 10여분동안 컴퓨터 단말기를 계속 작동시켰으나 결과는 매한가지였다.발을 동동 구르던 그는 결국 무전기로 파출소에 연락해 소유자 신원을 구두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MDT는 이동중에도 차량·인적사항을 컴퓨터로 직접 조회해 볼 수 있는 첨단 수사장비이다.경찰의 장비첨단화계획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경찰서가 9개월 남짓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5월부터 관내 20개 파출소의 순찰차에 설치,운용하고 있다. 대당 1천5백만원으로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품인데,벌써 이 모양이다. 김모경장(32)은 『평소 고장이 잦아 화면자체가 안뜰 때가 많고 어쩌다 작동이 되더라도 차적이나 인적사항 조회에 5∼10분씩 걸린다』고 털어놨다.그는 『종전처럼 무전기로 파출소에 조회할 경우에는 1분밖에 걸리지 않아 단말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상부에서 조회건수를 체크하고 있어 일부러 기능키를 누르는등 하루 20여차례씩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첨단장비가 운용상의 문제와 전시행정의 결과로 수사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뒷북 수사를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19일 상오 서울 S경찰서 5백여평크기의 앞마당은 각종 승용차 1백여대로 꽉 차 있었다.이 가운데는 관용차 19대도 섞여 있었다. 김모경위(45)는 『수사활동을 위해 지급된 관용차가 주로 일부 간부의 출퇴근에만 사용돼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업체와의 관계때문에 관용차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마이카 시대」에 대부분의 경찰관이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데도 업무용 관용차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5년동안 30여만㎞를 달린 엑셀차량으로 범인들의 그랜저승용차를 눈앞에 뻔히 보고 놓쳤다는 한외근형사의 푸념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놀고 있는 차를 대폭 줄이고 그 경비로 최소한의 필요 차량만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면 민생치안의 기동력이 살아날 수 있을텐데 그 고질적인 병폐가 고쳐지지 않고있다. 현재 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만도 이러한 업무용 관용차가 1천3백4대나 되고 전국적으로는 5천50대나 된다.대당 연간 운영비는 2백만∼2백50만원정도.엄청난 예산을 들이고도 비효율적인 장비운용으로 인해 조직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신의 소지마저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거액이 길거리와 주차장에 낭비되고 있는 반면 서서히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핸드폰이 없어 범인을 놓친 웃지못할 사례도 있다. 서울 D경찰서 강력1반 유모경장(41)은 지난 5월초 강서구 화곡본동 주택가에서 김모씨(32)등 차량절도범 2명을 놓친 일이 아직도 분하기만 하다.『핸드폰이 없어 이들이 은신처내에 머무르고 있는지 확인하느라 1㎞남짓 떨어진 공중전화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그러나 다시 헐레벌떡 뛰어가 현장을 덮쳤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뒷문을 통해 달아난 뒤였다. 씁쓸한 우리 경찰의 현주소이자,왜 큰 사건만 터지면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뒷북수사」라는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경제상식/시장원리/차이 많이 난다/한경연 등 공동조사

    ◎소비자/원가절감 노력엔 긍정적·노동력 해고 “반대”/아파트값 규제 “바람직”·단독주택은 “안된다”/“기업,의류 등 수입 나쁘다” 시장개방 부정적 소비자들의 경제지식은 어느 정도인가.많은 사람들이 자유시장 경제논리를 부르짖어 왔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전혀 딴 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김정호 연구위원과 서강대학교의 김경환·하영원교수는 「시장현상과 대중 경제지식」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업,부동산,시장개방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일반 대중의 경제지식에서 나타나는 시장원리상의 오류를 밝혀냈다. 결론은 일반인들의 경제지식과 시장원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기업의 원가절감 노력에는 한결같이 긍정적이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불필요한 노동력을 해고하는 것은 절반 이상이 「불가」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편의점에서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음에도 영세 상인이 보호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83%가 「그렇다」고 대답,소비자의 이익보다 영세 상인의 생활기반 상실을 훨씬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재벌이나 중소기업이 옷을 수입해 적정 이윤을 남기고 파는 데 대해 49%가 「나쁘다」고 응답,시장개방에 부정적이다.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규제하는 것은 66.7%가 바람직하다고 했고,단독주택의 가격을 규제하는 것은 41.4%가 「안 된다」고 응답했다. 대중의 경제지식에는 큰 오류가 있는 셈이다.수요자와 공급자로 구성되는 시장을 공급자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첫째 오류이다.도산이나 폭리는 큰 문제로 생각하면서도 비효율적인 기업때문에 발생하는 소비자의 피해에는 관심이 없다. 둘째는 가격이 전적으로 공급자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소비자들의 역할을 스스로 무시하는 것이다.셋째는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금융 등에서 나타나는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중소기업의 활성화만 높게 평가하고 이에 소요되는 기회비용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개인이나 개별기업의 이익추구를 죄악시하는 것도 시장논리가 대중 경제지식에 함몰되는 원인이다.
  • 감사원/「소과 중심체계」 비효율적

    ◎1년전 과정원 크게줄여 10개과 증설/업무 지나치게 세분… 감사질 떨어져/번거로운 심의관제도 재검토 필요 정부 각 기관의 예산집행과 인력,조직의 효율성을 감사하는 역할을 하는 감사원이 오히려 비효율적인 인력운영으로 감사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1개과 정원을 15∼16명에서 11명으로 줄이고 대신 10개과를 증설,업무를 세분화하는등 기존의 대과를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또 국장과 과장사이에 심의관(3급)제도를 신설했다. 감사업무의 전문화와 감사인력의 효율적 운용이라는 목표 아래 단행됐던 조직개편은 그러나 시행 1년도 못돼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감사원 직원과 간부들 사이에서 조차 조직의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현행 소과제는 과장을 포함해 1개과 인원이 11명 정도.이 가운데 실제로 감사에 투입되는 인원은 서무와 교육및 잔무를 처리하느라 빠진 인력을 빼면 5∼6명 정도에 불과하다.이 인력으로는 웬만한 중앙부처를 7∼10일동안 감사하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 감사원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인력구조로는 감사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래서 2∼3개과가 합동으로 감사를 나가는 경향이 늘고 있다.이 경우에도 문제는 많다. 여러 과가 함께 일을 하다보니 과간에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또 감사지휘를 심의관이 맡아 현장에 있어야 할 과장이 사무실을 지키는 때가 허다하다.심지어 1년에 한번도 감사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과장들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대상기관의 특징과는 상관없이 과를 일률적으로 세분한 것도 문제다.예를들어 국세청과 서울시는 3개과,은행과 국방부는 2개과로 업무가 분산돼있어 일관성있는 감사와 자료수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심의관제 역시 재검토돼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심의관은 당초 2개과 이상이 투입될 때 감사를 지휘하고 각종 업무를 조정하며 국장을 보좌하기 위해 신설됐다.인사숨통을 터 조직에 활기는 불어넣었지만 애매한 업무분장으로 인해 권한과 책임이 없는 「유명무실」한 자리가 되고 있다는게 중론이다.불필요하게 결재단계만 늘렸다는 비판도 있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과의 규모를 다양화시켜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운영하고 감사관(4급)이상 상위직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는 방향으로 감사원의 기구개편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 삼성 승용차 진출 논란 재연조짐

    ◎KDI유승민박사,심포지엄서 “진입 허용” 촉구/“국제경쟁력 강화위해 규제완화 절실”/과잉·중복투자 우려론 정면 비판/“신규 업종도 주력으로 인정해야”/상공부선 「비공식 불가입장」 밝혀 삼성의 승용차 진출 문제가 다시 쟁점거리가 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유승민 박사는 19일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방향」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자동차 시장의 신규 진입을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며 삼성의 진입허용을 촉구했다.유박사는 『규제완화는 80년대 후반 이후 산업정책의 중요한 변화였음에도,자동차 철강 통신 등의 분야에서는 진입규제가 완화되지 않았다』며 『진입규제가 있는 한 경쟁정책은 무의미하다』고 정부의 산업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이같은 주장은 산업연구원(KIET)의 「자동차 연구보고서」 결과와 상공자원부의 승용차 신규진입 불가방침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또 한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KIET는 지난 4월에 낸 「자동차 산업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공식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지만,기술인력 문제와 과당·중복투자 등의 부작용을 들어 당장 진출은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혔었다.상공부도 KIET 연구 등을 토대로 대통령 재가를 받아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상태이다. 때문에 삼성도 승용차 기술도입 신고서의 제출을 유보하고,정부 역시 불가방침을 공식화하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된 사안이다.이런 상황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정부의 산업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삼성의 승용차 진입허용을 촉구함으로써 또다시 논쟁의 불씨를 제공했다. 유박사는 『자동차 산업정책의 개혁이 시급하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21세기 초반에 성장과 수출의 주역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율적 기업이 출현할 때 가능한 시나리오이며,삼성이 진입할 경우 진입 후 승자가 누가되든 비효율적 기업이 도태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의 과점 기업을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의 진입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이 역행할 가능성은 없으며,중복·과잉투자나 과당경쟁,부품산업,인력 문제에 있어서도 기존의 관측에는 논리적 오류가 심하다』며 KIET와 상공부를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전문화·대형화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정부의 업종전문화 시책 역시 경제의 독과점화 등 심각한 문제점을 가진,기본 시각에 오류가 있는 시대착오적 산업정책이라고 꼬집고 『신규 업종도 주력 업종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공부 관계자는 『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진입과 퇴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산업에 무작정 자유경쟁 원칙만 내세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불가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할 처지는 못 된다는 입장이다.다만,신고서를 제출할만큼 분위기가 다시 성숙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 중,국영기업자산 재평가/민영화 포석

    【북경 AFP 연합】 중국은 국가재산보호와 협잡행위근절을 목적으로 전국의 15만 국영기업체에 대한 자산평가작업에 착수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이번 평가작업은 지난 92년말 현재 약 3조원(3천5백30억달러)으로 추산된 국가소유 자산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고 지방정부가 사업이득을 노려 국가소유 토지 및 장비를 부당하게 기업에 매각하는 행태를 근절하는 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장우재재정부부부장의 말을 인용,국영회사에 의해 발생하는 이득과 국가재산권의 이양으로 생기는 소득 등도 이번 평가작업을 통해 포괄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공포된 관련법규에 따르면 자산평가의 결과가 비생산적 목적이나 결손을 보전토록 하는 데 사용될 수 없으며 중간규모의 국영기업에 경영상의 교훈을 주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 장부부장은 『현재 진행중인 작업은 주식회사 설립과정에서의 재산권이양뿐아니라 국영기업의 개조및 합병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십억달러상당의 국가자산이 싼값에 매각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비효율적인 분야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이 애용되고 있다.
  • 선진국 근로자 동태 철저히 감사/ILO “비난보고서 발표”

    ◎컴퓨터·도청기 등 첨단장비 동원/화란선 작업장 88%에 설치 완료 선진국의 고용주들은 점차 정교한 컴퓨터·카메라 및 청취기구등을 동원하여 작업장내의 노동자들을 엿보거나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일 밝혔다. 국제노동기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9개국에서 이같은 노동자 감시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가장 전형적인 근로자감시국으로 네덜란드를 지적,이 나라는 이미 지난 80년부터 작업현장의 88%에 전자감시장치를 설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캐나다·유럽·미국등지의 회사 3백93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를 보면 이들중 3분의 2는 전자감시장치를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ILO는 지적했다. ILO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용자들은 작업장에서 근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면서 『당신이 공장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일하든 고액의 봉급을 받는 기술자이든 교수이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당신은 당신의 보스가 조정하는 컴퓨터나 기계에 의해 감시를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근로자들이 가장 사생활의 침해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원거리통신·보험·은행등의 근로자 80%가 전화나 컴퓨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ILO는 미국회사 3백1군데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미국 노동력 6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명이 전자장치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자들은 작업장의 안전,서비스의 질,자동기계의 기능통제 등의 이유를 들어 이같은 관행을 옹호했다고 ILO는 덧붙였다.
  • 미 환경정책 대폭손질 착수

    ◎자동차·전자등 산업별로… 통상정책 파급 주목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주로 오염 사례를 그때 그때 적발해 단속해온 기존 환경 보호 방침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이를 산업별로 확대해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대폭 손질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환경청(EPA)은 지난 20일 그 내용을 담은 정책 지침인 「커먼센스 이니셔티브」(CSI)를 공개하면서 첫 적용 대상으로 자동차·전자(컴퓨터 포함)·철강·정유·금속 가공 및 인쇄 등 6개 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CSI는 기존 미환경 정책이 주로 오염 사례를 중심으로 융통성없이 강경 일변도로 적용됨으로써 환경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했다. CSI는 이에 따라 자동차를 비롯한 대표적인 공해 산업 6개 부문이 첫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면서 산업별로 업계와 정부는 물론 노동계 및 환경보호단체 인사들을 포괄하는 대책팀이 곧 구성돼 단계적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PA가 환경 정책을 대폭 손질키로 한 것은 클린턴 행정부가 통상 부문에서도 환경 문제를 보다 비중있게 거론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국회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답변

    ◎“남북공존 틀 마련뒤 안보법존폐 논의”/북핵재처리시설 공동이용 제의를/민간부문 통일 논의 지원 용의없나/질문 ◇조순승의원(민주)=정부가 김일성주석의 회담제의를 즉각 수락한 이유가 미국의 압력 때문은 아닌가.미국이 과거의 핵개발을 묵인하는 대파키스탄식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은.남북한이 북한의 핵연료재처리공장을 공동이용하는 방안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가.미국 일변도의 무기구매시장을 다변화할 용의는 없는가. ◇김영광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이 한번으로 끝났을 때 우리 정부의 기대치와 대책은.북·미 3단계회담에 대한 우리와 북한의 입장은.북한의 개방전망은. ◇박상천의원(민주)=정상회담을 통해 상호체제인정과 체제전복활동 금지,교류·협력등을 규정한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할 용의는. ◇민태구의원(민자)=북한핵개발의 과거청산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재고해야 하지 않는가.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3자회담을 제의해 올 때대처방안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96년까지 가입해야 할 이유는. ◇강수림의원(민주)=김영삼대통령의 3단계통일방안의 구체적 실현방법은.민간부문의 통일논의와 운동을 적극 지원할 용의는.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군축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대응방안은.북·미회담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휴전선근처에 남북공동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 ◇이건영의원(민자)=통일·외교·안보업무를 통합,국가최고안보정책기구를 설립할 의향은.유사시에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은 없는가.동북아 비핵화와 군사적 안정을 위해 다자간 안보협력체를 설립할 의향은.2만명이 넘는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다는데 이들을 발본색원할 대책은. ◇조순환의원(신민)=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관광과 종교인·체육인 교류를 추진할 용의는.비효율적인 국가안보회의를 폐지하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같은 전문가집단의 통합전략기구를 구성할 용의는. ◇구창림의원(민자)=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남북대화·협력체제를 복원,정상 가동시켜야 한다.북한이 정상회담을 본질적 합의추구가 아닌 평화공세적 행사로 몰고 갈 때의 대비책은. ◇이영덕국무총리=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긴장완화방안과 통일등모든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현재 보류중인 남북한 경협문제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생존과 직결된 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전회되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두(UR)협정의 비준을 빠른 시일안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만일 다른 나라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때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국익을 수호해 나가겠다. ◇이홍구통일부총리=이번 정상회담은 화해→교류·협력→남북연합이라는 우리의 단계적·점진적 통일방안의 첫 단계진입을 의미한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동서독기본조약처럼 국제조약화하자는 주장은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의 특수관계에 비추어 부적절하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있어 그 주체는 정전협정문에 비추어 보더라도 당연히 남북한이 돼야한다.국가보안법문제는 북한의 평화의지가 확인되고 평화공존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는 논의가 부적절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95년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연장 때 핵선제공격불가조항을 삽입하는 것은 실질적 국제안보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시기상조이며 이보다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CTBT)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OECD가입은 유엔가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새 국제질서 확립때 유·무형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돼 96년에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최근 안기부및 경찰,기무사가 합동으로 검거한 「구국전위」에 대한 수사결과 북한의 공작지도부는 학원과 노동계를 상대로 불순한 책동을 벌이고 있음이 입증됐다.정부는 적극적인 보안활동을 통해 이를 차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병대국방부장관=국방비를 다른 부문에 전용하자는 일부 주장은 아직 남아있는 남북간 군사력 격차,과학화·현대화된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의 전환수요,군의 사기,복지비용 수요등에 반하는 것이다.
  • 세계통화제도 개혁 촉구/브레튼우즈위/“환율안정위해 IMF역할강조”

    【파리 AFP 연합】 세계적 금융전문가 그룹인 브레튼우즈위원회는 선진공업7개국(G7)이 이끄는 세계 통화정책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을 주축으로 세계통화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 폴 볼커 전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브레튼우즈위원회가 다음달에있을 브레튼우즈협정 50주년을 앞두고 IMF와 회원국들에 권고하기 위해 마련한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요 국가들이 환율을 안정시킬 수있는 새로운 세계통화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국제통화제도가 『안정된 시장 예측』이 가능하도록 『단호하고 일관된』 경제조정과 외환시장 개입의지를 바탕으로 수립 돼야 하며 IMF가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하고 새 통화제도를 확립,집행하는 중심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레튼우즈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세계경제가 『극도로 잘못된 환율조정과 변동성』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 예로 G7이 고정환율제도를 포기한 70년대초 이후 저성장이 심각한 국제문제로 부상됐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세계통화제도의 창출을 위해 1단계로 우선 주요 공업국들이『재정통화정책을 강화해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수렴시켜야 하며』 이같은 필요성은 최근 유럽통화제도의 불안정성에서도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 미,핵관련 기자재 수출 “허점”/GAO 보고

    ◎점검 소홀/핵개발 위험국서 천5백건 수입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정부는 지난 88년이후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혐의가 있는 국가들에게 민용및 핵무기 개발에 다같이 사용될 수 있는 2중용도의 장비및 자재의 수출을 1천5백여건이나 승인했다고 의회의 한 보고가 17일 밝혔다. 정부활동을 감사하는 의회부속기관인 회계감사원(GAO)은 보고를 통해 핵무기개발계획의 혐의가 있는 국가들에 판매한 2중용도 제품에 대한 미국정부의 점검이 흔히 비효율적이고 이들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적절한 확인을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한 수출인가 검토절차의 취약으로 적절한 검토없이 수출승인의 남발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상원 정부문제위원회 위원장 존 글렌의원은 『우리는 아주 얇은 얼음위를 달리듯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타국의 핵탄보유를 어떤 식으로든 지원하지 않는다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조항 위반에 위험천만하게도 접근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GAO간부 조셉 켈리는 이날 이른바 2중용도 기술의 수출에 관한 정부문제위원회의 청문회에서 88년부터 92년까지 핵무기 또는 특수 핵물질을 개발중이거나 그런 혐의가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파키스탄 남아공등 8개국의 기관 또는 단체에 대한 그같은 기자재 수출이 승인된 건수는 1천5백8건으로 이 승인은 미수출품이 핵확산에 도움이 될수 있는 위험을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이들 8개국의 정부기관,연구기관,대학 또는 방위산업체에 수출된 기자재는 주로 고속컴퓨터,레이저,역전류 검출관 및 공작기계등이다.
  • 통합준비 부족속 「밀실접합」이 화근/예멘통일 왜 실패했나

    ◎국민적 합의없이 지배층 이해따라 성사/군사체제 3분… 처음부터 내전불씨 남겨 남북 예멘은 통일에 대한 점진적인 준비기간이 없이 양측 지도자들이 밀실에서 통일을 서두르는 바람에 재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민족통일연구원 김국신책임연구원은 민족통일연구원이 17일 하오 시내 타워호텔에서 「예멘통일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 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지호 전예멘대사도 이날 평통 조찬경연회와 민족통일연구원 학술회의에 잇따라 참석,『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복수정당제도 도입 등 통일 이후에 대한 사전준비의 미흡이 재분단의 위기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예멘통일방식이 한반도통일에 주는 시사점(김국신연구원)=남북예멘이 통일에 관한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게 된 것은 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와 석유발굴로 인한 예멘인들의 심리적 변화 때문이었다. 여기에 남북예멘 지도자들의결단도 통일을 촉진시킨 요인이 됐다.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협상에서 기득권층의 이익을 상호 보장하는 형식으로 통일합의가 서둘러 타결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채 양측의 기득권층이 서둘러 선포한 예멘 통일은 치명적 결함을 내포하고 있었다.남북이 각각 군대를 유지하면서 형식적 평등논리에 입각해 정치권력을 안배한 예멘의 통일방식은 통일정부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게 했을 뿐아니라 빈번히 발생한 정치적 폭력도 규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통일을 결코 감정적으로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예멘통일의 문제점(유지호전예멘대사)=근대정치사에서 동족상잔을 경험한 민족이 평화적 협상을 통해 통합한 사례는 예멘통일 밖에 없다.그러나 지난 4월27일 남북 예멘간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예멘의 통일과정에서 사전준비가 소홀했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 남북 예멘간의 불화가 본격화한 것은 총선에 대한 남예멘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나 전면전으로 번진 이번 사태는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있다. 첫째로 회교 부족세력의 사병을 포함한 예멘의 군사체제가 3분화되어 과도기를 통해 줄곧 무력충돌의 개연성이 있었다.둘째로 통일협상과 과도기를 통해 남북 예멘의 수뇌는 회교부족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이 방해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경원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들로부터 불신과 오해를 받았다.통일협상때부터 이들과 협상노력을 시도했더라면 사우디의 통일예멘에 대한 보복조치나 회교부족세력의 남예멘사회당에 대한 반발도 적었을 것이다. 셋째 통일이 두 분단정권에 어떠한 내용의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통일 이후에 밝혀지고 있다.남북 예멘의 통일과정을 회고해 볼 때 경제사정이나 사회적 혼란,국제관계 등에서는 총선이후 개선되거나 호전됐으나 남북예멘간의 정치적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이는 통일협상때 양측 정치지도자들이 통일과도기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불분명했을 뿐만아니라 환상적 기대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 「재벌중심 경제운용」찬반 논란/민주「김영삼정부의 재벌정책」지상토론

    ◎찬/국제경쟁력 강화위해 성장정책 불가피/반/문어발식 확장 부채질… 「상호지보」 맞아야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병오)는 14일 「김영삼정부의 재벌정책」이라는 주제의 지상토론회를 담은 책자를 배포했다.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개괄적으로 분석한 뒤 ▲재벌위주의 국제경쟁력 제고전략 ▲공기업 민영화의 재벌참여 ▲정부의 신재벌정책과 노사문제등을 점검했다. 이재희경성대교수와 강철규서울시립대교수,한국경제연구원의 정진호박사,이병균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부회장,곽만순경실련실장,이주완한국노총사무총장,황정현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재벌중심으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정책은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방만한 기업확대는 억제돼야 한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다. ○…재벌에 대한 정책기조와 관련,경원대의 이교수는 『우리 재벌은 문어발식 확장과 가족경영등으로 비효율적인데도 정부는 경쟁력과 효율성의 상징인듯 재벌을 중시하고 있다』고 비난.이교수는 또 『정부는 공기업의 민영화를 통해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룹집중경영제 폐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제 폐지 ▲재벌일가의 간접소유및 순환소유지분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등을 바람직한 대안으로 제시. 이에 대해 강교수도 『정부의 재벌주도 성장전략은 일본으로부터의 기반기술수입을 증가시켜 대일무역역조를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재벌중시정책에 반대. 그러나 정박사는 『그같은 주장은 WTO라는 새국제무역질서를 간과한 발상』이라고 반박.정박사는 『약자(중소기업)를 보호하고 강자(재벌)를 규제하는 정책은 경제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뿐』이라면서 『재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장정책만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주장.정박사는 「대일역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강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는 시장확대로 개선할 수 있다』고 피력. ○…재벌을 통한 공기업민영화 정책에 대해서도 찬반론이 대립. 이부회장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조장할 뿐더러 경제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면서 반대. 그러나 곽실장은 『공기업을 인수할 능력이 재벌밖에 더 있느냐』고 재벌불가피론을 편 뒤 『민영화과정에서 소유분산을 통해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 ○…이사무총장은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자에게 임금안정과 고통전담을 강요했던 과거정권과 다를 바 없다』면서 『노동자보호라는 사회정책목표를 기업보호라는 경제정책목표에 종속시키고 있다』고 혹평. 반면 황경총부회장은 『임금안정과 노사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노동정책을 지지.
  • 패션업체:2(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2)

    ◎중기끼리 하청생산… 철저히 공생/완제품 납품계약… 이익 절반 배분/“전문화가 능률적”… 영역 침범안해/부채 거의 “제로”… 무리한 사업확장 생각지도 않아 이탈리아 북동부의 교통중심지 베로나시에서 동남쪽으로 20㎞떨어진 론코시 스티졸리사.지난 45년 전쟁의 폐허속에서 여성 속옷 메이커로 출발,반세기동안 세계시장에 여성 정장을 팔아온 이지역 경제의 중심체이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이 하나도 없다.소재로 쓰이는 원단을 직접 짜고 샘플을 만드는 공정은 있다.그러나 막상 소비자가 사서 쓰는 완제품을 만드는 시설은 갖추지 않았다.그럼에도 지난해 자기상표로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50억원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에 수출했다.완제품은 전량 하청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받고 판매만 대행하는 무역업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스티졸리사는 70년대말까지 완제품을 직접 만들었다.80년대들어 한국·대만·중국 등 후발개도국들의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국내 임금이 급격히 높아지자 생산을 생산전문업체에 맡겨전문화를 모색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대량생산을 위해 일부 공정만 하청주는 방식은 아니다.스티졸리사의 브랜드로 납품하지만 하청업체들은 모두 완제품을 만든다.생산 방식이나 기술도 스티졸리사와 똑같다.각 업체마다 만드는 옷이 전부 다르고 자기 상표로 옷을 만드는 곳도 있다.한마디로 스티졸리사의 세포를 다른곳에 이식한 셈이다. 스티졸리사는 이같은 하청업체들의 중심에서 두뇌구실을 한다.그렇다고 하청업체들이 기술이나 자금면에서 종속된 것은 아니다.똑같은 중소업체이면서 별도 법인으로 각기 독립성을 유지한다.이익도 혼자 챙기는 법이 없다.소비자 가격이 생산원가의 2배가 넘지만 유통과정에서 절반은 빠지고 나머지는 하청업체와 반반 나눈다. ○특정계층을 공략 하청업체들은 스티졸리사를 중심으로 반경 20㎞주변에 모두 자리잡고 있다.「마리 셀라」,「콜코라도」등 20여개 업체가 1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언제든지 스티졸리사처럼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스티졸리사를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를이원화했다. 인구 5천명인 론코시 주민의 3분의1이상은 스티졸리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에서 일한다.스티졸리사는 패션의 흐름을 파악,소비자가 바라는 옷을 디자인하고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을 따내는 일을 한다.지난 1월에도 밀라노 전시회에 참여,2백50가지가 넘는 샘플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아우렐리오 스티졸리(65)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씨는 『하청을 통해 생산을 특화하면 일의 능률을 30%이상 높일수 있다』며 『계절적으로 유휴노동력이 많은 의류업체에 하청을 통한 생산의 전문화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일 품목으로 매년 1백억원 정도의 수출을 올리면서 근로자가 80명이 채 안되는 것은 생산의 전문화 때문이다. 스티졸리사가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니치마켓(틈새시장),다시말해 다른 업체가 관심을 두지않는 특정 계층과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이에따라 30∼40대 여성만을 겨냥,재킷·코트·투피스에 전력을 다했다.그결과 옷의 가지수는 줄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또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 클래식하면서활동성이 강하고 편안한 제품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대기업을 쫓지않고 고객 스스로가 찾도록 하는 자기만의 시장을 구축,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베로나시에 자리잡은 로마르사도 40여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군림하지는 않는다.중세의 길드같은 조직으로 판매망을 일원화해 상호간의 과당경쟁을 없앴다.대부분 자기상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공생관계는 철저히 지킨다.하청업체의 근로자수는 평균 10여명 안팎이다. ○근로자 10명 안팎 토스카나주의 피렌체시 남쪽 토리첼라지역에서 비즈니스 여성을 위한 정장을 생산하는 폴베레사.지난 80년 사장인 파비오 카시씨와 친구인 로베르토 키아베씨가 공동 설립했다.70년대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갖고있다가 하청구조로 전환했다.근로자는 20명이고 디자인은 키아베씨가 직접 한다. 이 회사는 생산 전문화를 위해 설립초기부터 하청업체를 키우다시피 했다.자기만의 생산기술을 알려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대주기도 했다.그러나 경영에 간섭하거나 납품대금을 늦춘적은 한번도 없다.가능한한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했고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10년간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다.대신 주문한 디자인이나 샘플에 맞추지 못하면 절대 납품을 받지않았다. 설립 15년만에 피렌체 지방에서 손꼽히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역시 틈새시장전략을 구사,20∼30대 활동 여성들을 위한 실용성과 패션을 겸비한 옷을 만들었다. 파비오씨는 『생산공정을 갖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뒤 전시회에 참가,주문을 받고 하청주는 데에도 손이 달린다.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사업규모를 늘리는 것은 제품의 질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움 안바라 하청구조를 택한 회사들의 또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부채비율이 「0」에 가깝다는 것이다.일찍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전문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적정규모를 넘는 사업확대는 있을수 없다.힘들다 싶으면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게 철칙이다.따라서 자금이 쪼달리지 않고 웬만한 불황도 거뜬히 넘긴다. 경기가 좋을때 앞뒤 가릴것 없이 사업을 늘리다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맥없이 무너지는 우리 중소업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물론 산업구조적인 문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인력구조등 종소업체가 겪는 어려움이 산적했다.구조적인 문제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이다.다른 것은 정부의 도움은 일체 바라지 않고 재투자에 의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소 패션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넘나드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다.중소업체들끼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는 점,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보는 평범한 경제원리를 철저히 지키는게 전부이다.
  • 영 풍력발전소 철거위기/소음·환경파괴 심하고 경제성 없어

    ◎지역주민·자연보호자들 반발 확산 공해없는 에너지원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풍력발전소가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환경보호자들로부터 배척을 받고있다. 지난 90년부터 영국에서는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잉글랜드와 웨일즈 스코틀랜드등 바람이 많은 곳에 풍력발전소를 세웠으나 최근에는 발전소 주변의 주민들이 발전소 터빈의 소음이 크고 투자에 비해서 비효율적이며 철새들에게 위험하다면서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가동중인 영국 19개 지역의 주민들은 높이 30m가 넘는 풍력발전소의 높은 구조물과 길이 25m의 풍차가 고요한 전원풍치를 해치는 흉물이라며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영국 환경단체의 크리스 로드 스미스씨는 그의 집이 있는 웨일즈의 언덕위에 풍력발전소 1백3개가 발전을 개시하자 시끄러워서 도저히 못견디겠다며 발전을 중지하라고 발전소에 항의했다.2년전 발전소를 건설할 때만해도 그는 풍력발전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그는 수 많은 풍력발전소가 겨우 그동네에서 쓰는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풍력으로 전력을 쓰는 것은 흡사 사하라사막을 양철동이의 물로 개간을 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무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더 타임스에는 작가인 아이리시 머독과 가수 클리프 리처드등 유명인사 60명이 요크셔 지방의 브론테 자매가 살던 폭풍의 언덕에 풍력발전소를 세우는데 항의하는 투고를 했다. 웨일즈와 잉글랜드의 경계에 있는 히어포드 셰어의 주민들도 풍차에대한 찬반 투표를 한결과 1백70명이 모두 반대하고 찬성표는 한표도 나오지 않았다.영국에서의 풍력발전소 시비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위해 모피를 입지말자는 운동만큼 크게 번지고 있다.마거릿 대처 전총리의 공보비서관이던 버나드 잉엄경은 전기를 얻기위해 풍경을 파괴할 수 없다며 환경보존을 위해서도 풍력발전소는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풍력발전소 설립 저지를 위한 풍치지구보호위원인 잉엄경도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경제적으로도 극히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대학교수들도 풍력발전소에서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려면 발전소를 4만여개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되면 영국의 전원풍경은 흉물같은 풍차로 완전히 망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풍력발전 옹호자들은 환경론자들의 반발이 지나치다고 맞서고 있다.이들은 바람이야말로 태양에너지와 함께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에너지원이라며 한정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보호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소음문제는 얼마든지 줄일 수있다고 주장하고있다.영국은 현재 20개의 새로운 풍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2백30여개의 새로운 발전소 건립계획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부는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
  • 하면…,쇠고기 먹는건 문명인가(박갑천 칼럼)

    먹거리에는 사람마다 호오(호악)가 있다.내가 좋아하는걸 저 쪽은 싫어하고 저사람 좋아하는걸 그는 싫어하기도 한다.「용재총화」에도 그런 먹거리 기호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세종임금은 앵두를 좋아했고 서후산은 대구탕을 좋아했으며 강인재는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그런가하면 배재지는 국수를,손계성은 수박을,최제학은 대구탕을 싫어했다. 그러기에 맹자에게도 기호식품은 있었다.『물고기는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또한 먹기 바라는 것이다.그러나 두가지를 다 얻을수 없다면 물고기보다도 맛이 있는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고자상편).삶(생)과 의가 다 중요한 것이지만 둘다 누릴수 없을 때는 의를 택하겠다면서 비유법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가 곰발바닥 요리 좋아했음을 알게는 한다.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의「음식문화의 수수께끼」(서진영 옮김·한길사)를 보느라면 인류의 먹거리도 참 희한하고 가지가지다 싶다.벌레·동물에서 사람까지 가릴게 없잖은가.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괴한 먹성을 소개해 놓고도있다.철학자는 매미 먹는 도사였던 듯하다.『매미는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때가 맛이 좋으며 성체가 된것 중에서는 수컷이 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알이 가득든 암컷이 낫다』고 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는 게접스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벌레·곤충도 먹는판에 개를 못먹을까닭은없다.해리스교수는 개고기 먹고 안먹고 하는데 대한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즉,유럽쪽사람들이 개고기를 안먹는 것은 개가 애완동물이어서라기 보다 고기공급원으로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개보다 나은 동물성 식품이 얼마든지 있잖은가.형편이 그러지 못한 곳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그럴싸하다. 그 유럽쪽에서 가끔씩 우리가 개고기 먹는걸 가지고 떠세를 부려온다.얼마전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이「야만행위」라면서 상품불매운동과 관광거부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외신도 그 맥락이다.그보다 좀전에는 프랑스 여배우도 그런 말을 한바 있다. 남의 문화를 나의 잣대로 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횡포도 없다.그 단체원들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인가 우선 묻고 싶다.쇠고기 먹는건 문명인이고 개고기 먹는건 야만인이라는 무슨 장전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매미 식도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럼 어느 쪽인가.혐오식품 먹는데 대한 우리의 자성과 남의 입방아와는 다르다.개는 혐오식품이랄 것도 없다.네뚜리로 여기는 듯한 도발이 항상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
  • 영토주권과 정보기술 주권/이상희(일요일 아침에)

    역사변화에 대한 해석은 대개 1백년을 한주기로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우리 역사를 정확히 1백년 전으로 후퇴시키면 1894년은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이 일어난 해다. 당시 우리사회는 서구 열강에 비해 뒤늦게 근대화에 착수,복식개량에서부터 비효율적인 사회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손볼 곳」도 많았고,보수세력의 저항도 컸다.그러나 이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가기 보다는 일·러·청등 외부세력을 유혹하여 보수세력에 밀리는 근대화 개혁문제를 쉽게 극복해보려는 안일한 현실감각이 결국 중대한 역사의 과오를 자초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우리가 내민 손목에 이끌려 조선의 안방에 「초대」된 외부세력들은 차라리 그 안방을 차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급기야 청일전쟁,노일전쟁으로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쟁탈전」의 주경기장이 되어버린 형국이었다. 역사의 물줄기는 농업사회의 영토주권 시대에서 정보화 사회의 정보기술 주권으로 바뀌면서 오늘의 상황은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바로 1백년전의 한반도 상황과크게 다를바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그것은 첫째,당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발전방향을 함께 달릴만한 정보기술 기반이 부족한데다 둘째,주변 「열강」들의 「정보 기술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역사를 주도해가는 선진국들의 힘은 무엇보다 역사의 방향을 누구보다 앞서 읽어내고 거기에 모든 국민적 힘을 집결해 강력히 실천한다는데 있다. 실제 이미 장도에 오른 미국의 국가정보하부기반(NII)구축이나 일본의 신사회 자본으로의 정보화 구축전략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GR·TR를 결국 정보기술라운드로 마무리하면서 신산업창출,신고용 증대등 국내문제의 해결까지 노리는,가히 바둑9단들의 수읽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일본의 경우 마치 지난날 「만주 철도부설권」을 따내듯이 21세기 세계정보시장 지배를 위해 「세계 정보고속도로 부설권」을 획득하려는 야심마저 엿보이고 있다. 또 얼마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과 매코 셀룰러사 크레이크 매코회장이 미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21세기의 우주멀티미디어전쟁」이란 계획서­통신위성수만 무려 8백40개이며 총7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그야말로 세계 정보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쟁선포와 다름 없었다. 1천개에 달하는 첨단위성이 해변가의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며 땅위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자.그것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술주권은 어떻게 될것이며,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만이 아닌 머리와 입,귀를 빼앗기고 단지 그들을 위한 정보기술 식민지로 전락하는 불행을 염려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미국의 변화는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21세기를 바라보며 선진국들이 퍼붓는 「정보화 압력」은 지금 진행되는 UR나 GR·BR·TR의 위협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입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우리정부도 「초고속정보통시스템」구축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정보고속도로 건설은 세계화·정보화·지방화시대의 필수조건이다.더욱이 이것은 대도시와 도서벽지,대기업과 소기업,중앙과 지방,그리고 대학과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동등한 발전기회를 제공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본 수단이 된다.더불어 남북통일에 대비한 국력기반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나아가 아·태지역의 주변국에서 탈피,세계의 중심국으로 진입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덧붙인다면 비단 통신망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정비되고,그에 따른 정보기술 개발,정보 산업육성을 우리의 땀과 의지로 그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바로 1백년전의 역사적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일 것이다. 1백년전의 청일전쟁이 「정보통신 전쟁」으로 이름만 바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그 뼈아픈 역사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결집된 노력을 통해,대내적으로는 정보기술 기반의 입지를 마련하고,대외적으로 정보화 사회의 역사적 대세를 업는 「정보 기술주권」을 확립해가는데 국민적 합의를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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