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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호주 안보협력 강화

    │캔버라(호주) 이종락특파원│호주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캔버라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된 9개항의 ‘한·호주 범세계 및 안보협력 강화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안보협력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군사비밀보호에 관한 양자간 협정 체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한 협력 모색을 포함한 양국 방위산업간 협력 증대 ▲마약유통, 돈세탁, 무기 밀거래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긴밀한 협력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유엔과 국제 핵비확산·군축위원회(ICNND) 등을 통한 군축 및 대량파괴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비확산에 대한 협력을 확대한다는 조항을 넣어, 우리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사실상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PSI는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PSI의 8개항 중 역내·외 훈련의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옵서버 자격으로 가능한 5개항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정식참여 ▲역내·외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한·호주 안보협력은 PSI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선언했다. jrlee@seoul.co.kr
  • 한·호주, 안보·글로벌 이슈 전방위 공조

    ■양국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의미 │캔버라(호주)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5일 정상회담에서 채택에 합의한 ‘범(汎)세계 및 안보협력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은 범세계 이슈 및 안보 분야의 공조를 위한 제도적 틀을 구축함으로써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요 우방인 양국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의 경제·통상 협력 증진은 물론 군사·안보, 문화, 범글로벌 이슈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의 비확산을 공식 거론함에 따라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공동성명 및 행동계획과 우리 정부의 PSI 참여 여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등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한국과 호주간 공동성명 및 행동계획은 PSI와는 전혀 관계없다.”며 “PSI의 P자(字)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상호 교역규모가 2배로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경제교류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양국이 5월부터 FTA 협상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실질적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의 최대 광물수입 대상국이자 제6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상국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기계류를 호주에 수출한다. 이에 따라 양국간 FTA가 체결될 경우 상호 보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끈끈한 우의와 신뢰를 확인했다. 양국은 이날 단독정상회담 1시간, 공동정상회담을 30분으로 예정했지만 이 대통령과 러드 총리의 대화가 길어져 각각 15분씩 회담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이 대통령은 러드 총리로부터 금융 부실자산 처리 방안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자 외환위기 당시 우리 정부의 금융부실자산 처리방식과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본금 확대를 통한 은행채권 매입 조치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러드 총리는 이에 “그동안 많은 조언을 들었지만 이 대통령이 지금 말한 것이 ‘가장 인상적인 설명’”이라고 높게 평가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러드 총리는 또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의 성능을 높게 평가하며 구매 의사를 밝혔다. 5월에 시작될 FTA협상과 관련해서도 “통상장관들이 김치에 술 한잔 먹으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 요즘 워싱턴의 싱크탱크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에 참석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선택하면서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설명회가 부쩍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탈북자와 인권문제, 김정일의 건강이상설 이후 북한의 동향 등 주제도 다양하다. 특히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민간 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총괄할 특사로 보즈워스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사의 역할과 권한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이처럼 북한은 일단 미국의 관심권 안에 남아 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결렬된 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어떻게든 참석해 새 외교안보팀과의 상견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북한문제는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동 평화 문제, 이란 핵 개발 등에 밀렸다. 북핵 문제는 시급성이나 위협의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는 최근 북한의 행동들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매우 호전적인 용어를 동원한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과의 모든 군사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뻔히 미국의 정보위성에 잡힐 줄 알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하며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켜 나갔다. 종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도발적’인 담화나 결정에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해 왔던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급기야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단 북한은 미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 의회가 예상보다 일찍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연 것도 이례적이다. 미 상원 정보위가 이달 초 비공개로 북한 청문회를 연 데 이어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에서도 12일 북한 관련 청문회를 가졌다.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웬디 셔먼 전 대북 정책 조정관은 한 토론회에 참석, 작심하고 TV 카메라를 향해 북한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이같은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팀은 원칙을 중시하는 대외정책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협상은 하되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보다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무부의 동아태국보다 비확산담당팀에 북한과 한국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 대북정책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북한 문제가 워싱턴의 싱크탱크들 사이에서 현안으로 부상하는 것과는 달리 한·미 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한·미간 현안들은 자취를 감췄다. 전자처럼 양국 간에 큰 이견이 없거나, 우선순위에서 아예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북한처럼 떠들썩한 상황을 만들어 미국의 이목을 끌지 않을 바에야 힐러리 장관의 방한을 통해 최소한 북한의 핵 지위와 한·미 FTA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 이를 둘러싼 국내의 소모적 논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日의 잃어버린 10년보다 심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 의회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자칫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의회측에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압박했다. 그는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제시해 불안을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 1년 사이 실업률이 3배로 뛴 인디애나 에크하트시의 사례를 들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회견의 거의 대부분을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암울한 현실을 설명하고 이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각한 표정과 단호한 어조로 경기부양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등의 입장에 일일이 반박하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기도 했다. 또 핵무기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란과는 수개월 내에 직접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8000억달러(약 1100조원) 이상의 경기부양법안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최대 400만개 일자리의 유지 또는 창출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일자리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느냐가 경기회생책의 성패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런 대책을 추진하지 않고 방관하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재앙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보다 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부양법안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지출을 위한 지출이라는 공화당의 비판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초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되도록 내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교육에 대한 투자나 연방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그램, 정보기술(IT)과 의료보험 자료의 전산화 등은 모두 당장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21세기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악의 경기침체와 1조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모두 전 행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유산’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재정의 건전성을 운운하며 경기부양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에 현재 위기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부양책의 실효성 여부는 일자리 창출→신용경색 완화→집값 안정→경제성장률 상승 등의 순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정책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의 직접 외교 전망과 핵무기 확산 저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핵무기 비확산과 관련,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중인 핵무기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하고 난 뒤, 다른 국가들에도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과 수개월안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면서 “이렇게 된다면 대이란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0일 이슬람혁명 30주년 기념식에서 “이란은 상호 존중의 기조가 유지된다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30년간 극도의 대립관계를 유지해온 양국관계에 변화의 조짐을 내비쳤다. kmkim@seoul.co.kr
  •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우리 전통 떡이 대중화·세계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인의 입맛과, 빵에 길들여진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떡을 개발해야 합니다.” 떡의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든 광주 ‘해오름’ 양일성(50)대표는 9일 “외국인과 젊은층에 맞는 떡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오름’의 대표 상품인 기정떡(증편)에서 젊은층이 싫어하는 술맛과 외국인이 싫어하는 ‘입안 달라붙음’을 제거하기 위해 80㎏들이 쌀 80여가마를 버릴 정도로 시험 생산을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국내 유명 유통점인 L슈퍼 10여개 점포와 군부대,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는 길이 열렸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쌀찜케이크와 퓨전인 ‘떡샌드’는 오는 5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가 떡의 해외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6년 말 출범한 광주시의 ‘떡산업 육성사업단’에 참여하면서부터. 사업단은 ‘해오름’ 등 광주지역 7개 떡 생산업체가 참여해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떡 수출과 신제품·디자인 개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07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50㎏의 떡을 첫 수출했다. 흑미영양떡, 호박영양떡, 방울기정떡, 콩찰떡, 두텁떡 등 5가지 종류를 내보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교포사회를 통해 뉴욕으로 알려졌고,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샘플을 포함해 5.2t을 주문 받았다. 양 대표는 곧바로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14만달러어치(당시 환율로 1억 2000만원)를 수출해 ‘광주 떡’을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 소개했다. 같은해 6월에는 3.6t(4만 7000달러어치)을 추가로 선적했다. ‘해오름’은 지난달에는 미국 유통회사와 30만달러어치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떡산업육성 사업단도 최근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과 판로 확대를 위해 워크숍과 시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에서는 다이어트 ‘녹토미떡’ ‘함초떡’ 등 각종 기능성 떡이 출품됐다. 사업단은 ▲포장디자인 개발 ▲떡 시제품 생산과 개발비 지원 ▲떡 포장재 제작 ▲전통 떡 소비확산운동 전개 ▲해외시장 개척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역 떡 생산업체는 모두 700여개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2010년까지 5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자체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캐나다·러시아·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어느 정도 투자비용만 마련된다면 현지 생산 또는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인 2세 렉슨 류,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입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보수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미국대사로 인해 국무부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대량살상무기(WMP) 비확산 전문가인 한인 2세 렉슨 류(36)씨가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합류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워싱턴의 소식통에 따르면 류씨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NSC에서 전문인 중동지역 분야에서 비확산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北불법행위 중단 대가로 年 20억弗 지원 약속”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2005년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 혐의가 드러나 제재를 받았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건 이후 북한에 불법활동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가로 매년 20억달러(약 2조 7600억원) 상당의 대북 재정지원을 약속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상과 두 개의 한국’이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김정일에게 북한의 불법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동시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일부 소식통들은 중국의 대북 재정지원 약속 규모가 매년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한다.”고 말했다.스나이더 연구원은 중국의 연간 대북지원 규모가 양국간 연간 교역규모보다 많다는 중국 학자들의 지적에서도 이같은 대북지원 규모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 북한과 중국의 무역규모는 6억달러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수년째 중국 정부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북 무상원조를 계속해 왔다.”면서 “이는 북한 인민들이 경제난을 극복하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이뤄져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상원조의 성격이나 품목, 규모, 제공 시기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한편 아시아재단은 이날 워싱턴 사무실에서 ‘한·미정책센터’를 출범시켰다. 초대 센터 소장을 맡은 스나이더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의 정책전문가들이 안보, 원자력에너지개발, 기후변화, 한·미동맹의 동북아지역내 역할과 동북아 안보체제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정책센터가 기존의 한·미 정책 연구기관들과 다른 점은 한국 문제 전문가를 두고, 한국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한·미 양국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나이더는 미국 워싱턴의 정부와 의회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한·미정책센터가 안보에 치중돼 있는 양국간의 대화·인적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수는 1990년대보다 오히려 줄었고, 이들도 대부분 비확산 분야에 몰려 있다.”면서 “비한국 전문가들도 연구에 참여시켜 한·미관계 연구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미정책센터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한·미 동맹강화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첫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kmkim@seoul.co.kr
  • “북·미, 관계정상화·비핵화 동시 협상 가능성”

    “북·미, 관계정상화·비핵화 동시 협상 가능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잭 프리처드(59)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며, 북핵뿐 아니라 관계개선 등 모든 현안들을 동시에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 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의 개시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체화하면서 글로벌 현안에서의 협력 강화와 군사적인 합의사항의 이행 등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비준은 자동차부문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달려 있고, 경제상황 때문에 최소한 앞으로 6개월 내에는 다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연설에 나타난 대외정책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모든 각료 인선이 끝나 업무를 시작하고 정책들이 발표돼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시절 발언들과 취임사로 볼 때 미국이 처한 문제들을 분명히 알고 있고, 이념적 틀에 갇혀 있기보다 실용적이고 성숙하게 접근할 것이다. 취임사에서 미국은 상대가 미국에 대해 악의를 갖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대화하고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오바마는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기존의 시각을 버리고 새롭게 접근할 것이다. →북한에는 좋은 징조인가. -지난 일주일 동안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위협 발언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런 행동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바마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이나 새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갑자기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당선 이후 몇달 동안 오바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북한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다. 북한의 성명이나 행동에 대해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나.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이다. 정책을 입안, 결정하는 관료들이 임명되고 비핵화·무기감축 등 전반적인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북한과의 비확산 문제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 유추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대북정책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북핵 문제에 보다 단호한 입장을 시사했는데. -6자회담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에는 오바마 행정부도 부시 전 행정부와 심정적으로 뜻을 같이한다. 하지만 새 행정부는 북핵 문제에 보다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다. 북한은 북핵이라는 단일한 문제가 아니다. 힐러리 장관이 밝혔듯이 관계정상화 과정과 인권 문제 등을 동시에 논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안다. 어떤 문제를 먼저 논의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북·미간에는 6자회담 이외에 다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자회담이 병행될 것이라는 얘기인가. -현재의 6자회담 틀 안에서도 양자회담을 병행할 수 있다. 북·미간의 양자 접촉은 물론 남북한 양자 회담, 북·미 회담 등도 열릴 수 있고 열려야 한다고 본다. 북·미는 양자회담에서 6자회담의 주요 목적과는 관련이 없는 주제를 다룰 수도 있다. 그렇다고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개선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는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핵을 보유한 북한을 인정할 수 없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 →북·미간 관계정상화 협상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 시작될 수 있나. -이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팀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관계정상화 협상이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오바마의 국가안보팀이 북한과의 대화의 목표와 협상결과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해답이 미국이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나온다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북·미 관계정상화 얘기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것처럼) 비핵화 협상을 합의·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정상화라는 최종 목표부터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접근법을 미국이 어떻게 한국 및 일본과 연계지어 마련하느냐이다. 새로운 접근법이 어떤 것이든 간에 한국, 일본과 철저한 협의 아래 이뤄져야 한다. 미국이 취하는 접근법에 대해서 한·일이 불편해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북한 특사직 제의를 받았나. -그런 추측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북한 특사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에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보나. -북한 특사가 성과를 거두려면 어느 정도의 권한, 즉 재량권이 주어지고 국무부와 국가안보팀 내에서 충분한 협조와 조율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재량권의 범위가 분명해야 하고, 상부의 신뢰가 절대적이어야 하며, 국무장관과 대통령, 국가안보팀의 고위 관계자들간의 관계가 분명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다면 북한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책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북한 핵과 관련, 미국 정부가 금지선을 정해야 한다고 보나. -그렇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금지선을 정한다면 그것은 핵확산과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북한이 핵 물질이나 핵 관련 기술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진용에 대해 평가한다면. -매우 잘 짜여진 진용이라고 본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국방부 아태차관보,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 한반도정책 관련 주요 3인은 모두 아시아 관련 업무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일부에서는 한국 관련 업무 경험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미간 21세기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체화해야 할 텐데. -첫째, 부시 임기 말에 한국과 이명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역할은 지속될 것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데 한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하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둘째, 양국 정부 모두 한·미 FTA의 의회 비준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내에서는 한·미 FTA를 거부하기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부 잘못된 협상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부문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창의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셋째, 한국이 점점 한반도를 넘어 지역의 주요 국가로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현안들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게 될 것이다. 넷째, 군사적인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에서 합의된 주요 내용들이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한·미 FTA 의회 비준은 언제쯤 가능할까. -현실적으로 볼 때 양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국 정부는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미 FTA를 처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앞으로 6개월간은 한·미 FTA 문제를 거의 다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쯤 다룰 수 있겠느냐는 전적으로 미국 경제상황이 언제쯤 나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한·미 FTA 비준 여부는 자동차 부문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미국측이 제기하는 자동차 부문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쇠고기나 쌀 등 다른 부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이 반대하는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이 아닌 다른 용어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느냐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정상외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간의 관계는 어떨 것으로 보나.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타입의 대통령이다. 그는 상대방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길 바라지 않는다. 상대국가나 지도자에게 호감을 갖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양국 정상이 오는 4월 유럽에서 만나면 잘 지낼 것으로 본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왜 양국에 도움이 되고 유익한지를 논리적으로 설명, 설득하는 접근법이 유효할 것이다. kmkim@seoul.co.kr >> 잭 프리처드는 누구 현재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소장으로 활동 중인 한반도 전문가이다. 대북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으로 있다가 대북 협상 특사를 맡았다. 그러나 2003년 8월 부시 행정부와의 불화설 속에 대북 협상 특사 자리를 사임했으며 이후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약하다 2005년 1월 KEI소장으로 선임됐다. 프리처드는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를 역임할 당시 대북정책의 전환을 지켜봤으며 중요한 고비마다 평양을 방문,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2차 북핵위기를 낳은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차관보의 2002년 10월 방북에 동행했으며, 4년 뒤인 2006년 10월에는 북한 핵실험 직후 방북 길에 다시 올라 평양의 본심을 탐문했다. 그의 저서로는 ‘실패한 외교: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 비극적인 이야기’ 등이 있다.
  • [오바마의 미국] (4·끝) 세계 전략

    [오바마의 미국] (4·끝) 세계 전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외전략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 외교력의 복원이다. 지난 8년간의 부시 행정부를 거치면서 힘의 외교에 의존, 일방적 패권주의로 국제사회에서 타격을 입은 리더십을 외교를 통해 복원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세계전략은 따라서 일방주의에서 다자주의로, 대결에서 대화로, 군사·경제력을 앞세운 하드파워에서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스마트 파워’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 다자안보체제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연설에서 밝혔듯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의 우선 순위는 두 개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핵무기 확산 방지,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이 차지한다. 다시 고개 드는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 부상하는 중국 견제 등도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대외정책 과제다. ●대화는 확대하되, 테러에는 단호 오바마 행정부는 기존의 동맹들은 물론 과거 적대국과도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밝혔다. 대상으로 이란과 북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테러행위에 대한 단호한 입장까지 접은 것은 절대 아니다. 무고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무 첫날 직접 챙긴 것이 바로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팔 사태인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라크전쟁에서의 책임있는 철군과 공약대로 16개월 내에 철군이 가능한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소탕, 테러와의 전쟁을 일단락짓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하고 동맹들의 협조를 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과의 공조 지속 여부가 관심이다 ●핵 비확산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와 핵기술 등의 무분별한 확산을 우려한다. 이는 미 정부와 의회의 각종 보고서에서 지적했듯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단체들의 손에 넘어갈 경우를 상정하고 있다. 집권 4년 안에 핵무기 관련 물질과 핵기술이 테러단체들에 넘어가는 것을 막고 새로운 핵무기 생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강화, 이를 어기는 회원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 정책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정책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주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밝혔듯이 일본을 주축으로 하면서 한국, 호주 등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 경제적·군사적 위협을 줄이는 데 있다. 아시아에서는 6자회담과는 달리 항구적인 다자안보틀의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kmkim@seoul.co.kr
  •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에 듣는다] “오바마의 소프트파워, 링컨에 버금가는 성공 거둘 것”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에 듣는다] “오바마의 소프트파워, 링컨에 버금가는 성공 거둘 것”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 김균미특파원│국제정치학계의 석학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는,2009년은 버락 오바마라는 첫 흑인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이 복원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경기침체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북한·이란 핵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취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와 함께하는 강력한 미국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나이 교수는 지난 연말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오바마 시대 외교정책 방향과 과제,한반도 등 동북아 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과 미국 소프트파워 복원은 어떻게 연관되나. -지난 8년간의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에 미국의 소프트파워,미국의 매력이 급격히 감소했다.하지만 아프리카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괴상한 무슬림 이름을 한 오바마의 미 대통령 당선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켰다.미국의 소프트파워,매력을 증강시켰다.물론 단순히 상징에 그치지 않고 대외정책에서 이를 실행해야겠지만 출발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면서 미국 외교의 복원을 천명했다.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중 보여줬던 일방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혼자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하지만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이 유일의 초강대국이지만 다른 나라들과의 공조를 중시하는 것이 부시 대통령과 가장 큰 차이다.또 부시 대통령이 군사력이라는 하드파워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것과 차별화하고 있다.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2개의 전쟁이 하드파워와 관련이 있다면 관타나모수용소 폐쇄와 기후변화 협상 등을 통해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최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서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를 조화시킨 스마트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소프트파워나 하드파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이라크 전쟁에서 볼 수 있듯 군사력뿐 아니라 이라크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이는 소프트파워에 해당한다. →스마트파워가 북한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북한과 접촉이 늘어나 보다 개방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북한은 개방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들어와 변화를 초래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보다 성공하려면. -한국은 경제적 성공과 민주주의의 발전이 큰 자산이다.이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의 중량급 인사들로 포진된 국가안보팀을 두고 흔히들 라이벌의 결합(team of rivals)이라고 한다.일부에서는 오바마 당선인이 이들을 제대로 통제,관리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오바마는 최고의 외교안보팀을 꾸렸다고 본다.운만 따른다면 에이브러햄 링컨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첫번째 임기에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이라는 세 명의 출중한 인물들을 임명했지만 팀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오바마는 선거기간 동안 거대한 조직을 훌륭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고,장관 지명자들에게서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면들을 간파했기 때문에 이들을 임명한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직후 당면하게 될 도전 3가지를 꼽는다면. -오바마 당선인이 당면할 최대 도전은 국제적 금융위기이다.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한다.외교적으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다. →북한 핵 문제가 오바마 당선인의 대외정책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나. -핵 비확산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집권 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주시할 필요가 있다.북한과 이란 핵 문제는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질 것이다.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을 경고하는 미 의회와 정보기관들의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됐다.WMD 위협이 정말 임박했다고 보나. -WMD를 이용한 테러 위협은 높다.오바마 당선인도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 할 것으로 본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각국이 보호주의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호주의는 언제나 정도의 문제이다.경제가 침체되면 각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본다면 일정 수준 보호주의 색채가 강화될 수 있다.문제는 보호주의 정책이 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G8(주요 8개국)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범위를 놓고 논란이 있는데. -매직 넘버는 없다.G7이나 G8은 너무 적다고 보여지고,부시 대통령은 G20를 지지했다.G20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기와 함께 미국식 경제,‘미국 주식회사’가 쇠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어떻게 보나. -동의하지 않는다.제대로 된 규제가 결여된 월가식 금융체제 모델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봐야 한다.노동 유연성과 노동자의 높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 →주제를 한반도로 돌려,오바마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천명했는데,무엇을 의미하나. -직접적인 외교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는 것을 의미하고,강력한 외교는 제재를 뜻한다.당근과 채찍 정책을 동시에 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오바마 당선인 대통령 취임 100일 안에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보낼 가능성이 있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어떤 결정을 하든 한국,일본,중국과 충분히 사전에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미국이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핵검증의정서를 둘러싸고 결렬됐다.북한이 오바마 차기 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버티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데. -북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오바마 행정부가 (녹록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나.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미국의 대응은. -그렇게 된다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의 동아시아 구상 속에서 한·미동맹은. -한·미 양국은 상호간에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다.따라서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한·미동맹 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동북아에서 다자주의 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한국과 중국,일본 등 동북아의 주요 국가들은 과거사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이런 상황에서 동북아 안정을 보장할 다자기구가 가능한가. -가능은 하겠지만 한국과 중국,일본의 경쟁관계를 감안할 때 3국을 아우르는 다자기구가 당장 설립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동아시아의 최대 현안은 중국의 부상이다.핵심은 중국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할 것이냐이다.때문에 중국이 국제 기구들에서 활동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동북아에서 다자기구가 생긴다 해도 한·미 양자 동맹체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양자는 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경제적 다자기구의 등장 가능성은. -경제적으로는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 →저서 ‘리더십 에센셜’이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성공한 리더십의 요소는. -지도자가 성공하려면 감성과 비전,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같은 소프트파워와 조직관리 능력과 정치력 등 하드파워를 갖춰야 한다.모두 중요하지만 감성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 kmkim@seoul.co.kr ■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조지프 나이(71)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는 카터와 클린턴 행정부에서 실무행정 경험을 갖춘 국제정치학계의 진보적 석학.국제정치이론인 ‘상호의존론’을 정립했고,군사력과 경제력에 기반한 하드파워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문화·가치·대외원조·국제 교류 등을 아우르는 소프트파워를 주창했다.최근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조화를 중시한 스마트파워론을 제시했다.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하버드대 교수(1964~) ▲국가안보회의 비핵확산그룹 의장(카터 행정부) ▲국방부 차관보,국가정보위원회 의장(클린턴 행정부) ▲저서 ‘조지프 나이의 리더십 에센셜’(2008) ‘소프트파워’(2004) ‘제국의 패러독스’(2002) 등
  • 브루킹스硏,美최고 두뇌집단

    브루킹스硏,美최고 두뇌집단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진보성향의 브루킹스연구소가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뽑은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에 올랐다.미국 이외 지역의 싱크탱크 중에서는 영국의 채텀 하우스가 최고로 선정됐다. FP는 최신호(2009년1/2월호)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백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싱크탱크들에 대한 포괄적인 순위를 매겼다.”면서 ‘미국 싱크탱크 상위 15위’와 ‘미국 이외 싱크탱크 상위 10위’를 발표했다.이 잡지가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로 선정한 브루킹스연구소는 연간 예산이 6070만달러 규모로 미국의 외교정책과 중동문제에 정통하다.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 싱크탱크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뉴욕에 있는 미국외교협회(CFR)가 선정됐다. 미국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문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이 연구소는 3830만달러의 연간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3위에는 핵 비확산과 중국 문제에 정통한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워싱턴 소재,예산 2200만달러),4위에는 군사문제 연구로 유명한 랜드연구소(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예산 2억 5100만달러),5위에는 보수 성향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워싱턴, 예산 4840만달러)이 각각 선정됐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뉴스플러스] 고준위 폐기물 감소 등 원자력계획 확정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원자력 연구개발’은 고준위 폐기물 감소와 핵연료 효율성에 맞춰 추진된다.고준위 폐기물은 주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매우 강한 핵 폐기물이다.정부는 22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55차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원자력시스템 연구개발 장기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미래 원자력 연구개발계획은 차세대 원자로 중 세계에서 각광 받는 원자로의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와 핵비확산성이 보장된 파이로(Pyro) 핵연료에 대한 기술개발을 담고 있다.2040년까지 진행될 장기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핵군축 협상 동등한 권리 인정 부담

    ‘핵 무기를 갖고 있지만,핵 보유국은 될 수 없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로 인정하기 시작하는 듯한 움직임 속에서도 “핵 보유국으로 인정 못한다.”는 입장은 바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왜 그럴까.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미국이 불리한 위치에서 더 많은 짐을 져야 한다.북한을 동등한 핵 보유국 입장에서 대해야 하고,북한은 미국과 동등한 핵 보유국가로서 핵 군축 협상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북한의 수준은 미사일에 핵 탄두를 싣지 못하는,유용하게 쓸 수 없다는 판단도 인정 못하는 또다른 이유다.북핵 6자회담도 좌초될 운명을 피하기 어렵다.핵무기 비확산조약에서 불법적으로 탈퇴한,비핵국가인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회담인 까닭이다.한국과 일본 등 비핵국가가 ‘핵보유국’ 북한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수도 없다.가뜩이나 흔들리는 NPT체제를 더 무력하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 국방당국 보고서와 국방 수장의 기고는 미국이 핵 보유국의 지위 부여와는 별개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군사·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핵 실험을 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11일 기자간담회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6~7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진 것은 확실하지만 핵무기를 가졌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는 지난 10월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이 정부 판단”이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은 미국의 전략변화에 둔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나오게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로에 선 남북관계] 北·美 시료채취 문서합의 ‘변수’

    한·미·일 정상들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의 동력이 살아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힌 북한과,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의장국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美·中 조만간 對北설득작업 착수 북핵 소식통은 “한·미·일이 6자회담의 연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시료채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져 북한이 회담에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곧 북한과 접촉,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정상도 21일 회담을 갖고, 북·미간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일각에서 이미 6자회담 개최 시기가 북측과 어느 정도 조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검증안의 문서화를 강조한 만큼 회담을 열어 시료채취 등 핵심 검증방안이 문서로 합의될 수 있을지가 회담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성과 여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중이 북핵 검증안의 공식화를 강조한 이상 미국은 물론, 중국도 나서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도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작업에 따라 연내 대북 에너지 지원을 더 받아야 하는 만큼 검증안 문서화에 대한 수위가 조절되면 회담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이에 따라 대북 강관 지원도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회담에 나오면 시료채취 등 검증 협상 타결과 에너지 지원을 조속히 받아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北 오바마냐 부시냐 놓고 저울질 그러나 북측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계속 거부하고 최악의 경우 부시 행정부가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하겠다고 버틸 경우 부시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6자회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소식통은 “참가국 정상간 회담 내용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어디로 전개될지 속단하긴 이르다.”며 “24~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참가하는 성김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우리측 회동 등을 통해 참가국간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지구촌 반응] 동구권 “유대 강화”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을 한껏 축하했다. 차기 미 정부와의 우호 관계 증진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옛 소련 독립국가들은 대부분 이날까지 오바마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세계 안정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라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가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양국은 핵무기 철폐 및 핵 비확산 부문에서 협력하기 시작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전략적 동반관계로 발전했고, 중앙아시아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벨로루시도 축하 대열에 동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안드레이 포포프 외무장관은 “우리가 미국민의 선택을 존중한 것처럼 미국 역시 벨로루시 선거 결과를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도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 키르기스스탄측은 오바마 정권이 세계가 직면한 위협과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축하 전문에서 미국과 능동적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보로닌 몰도바 대통령도 “오바마의 승리는 개혁과 진보,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양국간의 민족 갈등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미국이 기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루지야는 부시 대통령의 ‘충견’으로 불려온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 대신 그레고리 바라미드제 부총리가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이 그루지야 영토 통합에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기지(MD) 계속 추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당선 직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을 지속하면 우리는 폴란드 근처에 단거리 미사일 기지를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정부는 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 이후 미국과의 신냉전 체제 탐색전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힐, 北군부 ‘이례적 만남’

    힐, 북한 군부와 왜 만났나?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방북 기간 중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박의춘 외무상뿐 아니라 이찬복(73)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상장)를 이례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美 비확산 전문가 힐 방북 동행 지난해 6월,12월에 이어 세번째 방북한 힐 차관보는 지난 2차례 방북에서도 북측 군부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복 상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이기도 한 이 상장은 영어에 능통해 미 의회나 학계 방북단을 만나 협의하는 역할도 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 비확산 전문가가 힐 차관보와 동행했고 북측에서 군부가 나온 것을 보면 핵 검증 의정서에 포함돼야 할 민감시설 접근 등 비확산·군축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 7월 미(未)신고 핵시설·핵물질에 대한 접근과 시료(샘플) 채취 등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검증 방법을 담은 핵 검증 의정서 초안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이 이를 ‘강제사찰’이라며 거부한 뒤 8월 검증 대상 및 절차를 완화한 수정안을 수차례에 걸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공식 반응이 없다가 8월 중순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전격 중단했으며, 지난달 3일 복구에 착수해 26일에는 재처리시설을 일주일 내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군축 전문가 전면 등장 분석도 이에 따라 북·미간 핵 검증 대상과 방법, 수위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비확산 및 군축 전문가가 협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판문점대표부가 지난 8월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등 대남·대미 공세를 펼쳤던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주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印-佛 ‘핵 밀월’ 시대

    인도가 ‘핵 거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미가입국인 인도가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도 핵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서방국가가 인도와 잇따른 핵거래 협정을 맺는데 일각에선 ‘이중잣대’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원자로와 핵연료 공급을 골자로 한 민간 핵협정에 서명했다. 싱 총리는 서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다른 유럽 파트너들과도 핵 협력 협정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원자력기업인 아레바는 인도에 2기의 원자로와 핵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가 2035년까지 40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1000억유로(약 1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극심한 전력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국제 핵시장에서 소외됐던 인도는 최근 핵협정 파트너인 미국의 도움을 받아 핵 거래 금지가 풀렸다. 앞서 인도는 미국과 핵 협정을 맺었다. 미 하원은 지난 27일 이 협정을 통과시켰다. 상원 비준 절차를 남겨 둔 미국의 관련 기업들도 인도 원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45개국 협의체인 핵공급그룹(NSG)은 지난 6일 ‘비가입국과의 핵거래 금지’라는 원칙을 파기하고 인도와 예외적 핵거래 계획을 승인했다. 프랑스 반핵그룹인 ‘소르티르 뒤 뉘클레르’는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역겨운 거래”라고 비난했다. 전세계 핵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파키스탄 등 라이벌 국가와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면서 핵무기 개발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공동대응을 굳건히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적극적인 대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 전 고려대총장)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한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28일 웨스틴조선호텔서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들어봤다. 1 北, 핵개발 위한 ‘시간벌기’ ▶북한 핵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위기로 치달을까. -플루토늄의 불능화 작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재개를 오랫동안 묶어놓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핵 재처리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늄 농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 재개 시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한국과 미·일·중 등 관련국가들이 단합된 공동 전선을 펼쳐서 북한을 움직여야 한다.‘압력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효과적인 압력 행사는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정치·경제적인 양보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정치적 혜택이 박탈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관련국가들의 입장 차이를 파고들면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핵물질 농축 양을 늘리고 핵무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북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 -중국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강한 압력을 행사하기는 꺼린다. 북한의 혼란과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 발생, 누가 북한 현정권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핵물질의 유출 및 관리문제 등이 중국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데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와 (중국식 개혁·개방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국경을 맞댄 북한이 핵을 갖게 되고 이 탓에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후 중국이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분노까지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업적인 차원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북한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라는 불확실성을 무릅쓰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북핵 해결과정에서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이란 지위를 즐겨 왔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북한의 핵개발 재개는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잖은 고위 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확신한다. 김정일체제 이후 당장 개발해 놓은 핵무기가 어찌 될는지도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김정일 이후’ 군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이 비핵화과정에 동정적이지도 않고 ‘더 많은 양보’로 비쳐지는 행동도 거부할 것이다. ▶북한 체제가 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북한이 더 취약해졌다고 생각한다.90년대 중반보다 더 개방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됐다. 주변 국가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번영을 이뤄냈는지를 보고 듣게 됐다. 북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있는지도 회의하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2 中 부상으로 동북아 정세 급변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강조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데. -역대 한국정부들은 늘 북한과 접촉과 교류를 확대해 가기를 원하는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개입정책이냐는 거다. 한국의 관점과 국익에서 상호주의에 기반한 교류 틀을 새로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존경과 신뢰를 보냈는데 경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호주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연하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북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 가장 주목할 일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중국이란 마차’에 올라타는 거다. 중국이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잠재적으로 좌지우지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 편을 버리고 다른 한 편을 취하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전략적으로 어느 나라하고의 관계를 더 무게를 두고 중요시할 것인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순위의 문제다. 누가, 어떤 종류의 위협이 될지, 지정학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한국인들은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 현상유지를 무너뜨리고 질서파괴자가 될 가능성도 있나.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력 증진, 내부 갈등 해결에 몰두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해 왔고 상당기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중·미간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틀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국의 부상이 인접한 한국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한국의 행동반경을 좁히지 않을까. -중국의 내부사정이 어려워지면 국민 불만과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대외정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 주변국가들의 이익을 완력과 압력으로 침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미 동맹, 미·일 동맹등이 더 큰 효용을 갖는다. 3 한·미, 미·일동맹 강화돼야 ▶6자회담을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의 틀로 확대해나가자는 움직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6자회담은 동북아 안보협력의 모태가 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관련국가들이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치 동맹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핵의 비확산, 에너지, 환경문제, 전염병 통제 등 전인류적 현안을 어떻게 민주국가들만 모여서 풀어나갈 수 있겠나. 이런 문제들을 중국 협조없이 해결할 수 있겠나. 글 이석우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北, 핵시설 봉인 제거요청”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의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연 IAEA 이사회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우리 사찰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IAEA와 밀접한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봉인을 이미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북한측이 제거했던 일부 장비도 원상복구됐다.”면서도 “이것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 상태를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북한은 미국이 핵불능화 작업의 대가로 테러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해놓고 이행치 않는다고 분노해왔다.”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이 약속했던 양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5일 미국 고위관리 2명의 말을 인용, 북한이 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은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나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가능한 한 조속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조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 조치 후 처음으로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6자 차원에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조속히 불능화로 되돌려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의 핵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요소들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2일 폐막된 제6차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체제와 함께 비확산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한 감시체제를 수립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중유·비중유 지원을 10월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북·미간 지난 4월 싱가포르 회동에서 비공개 합의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은 검증·모니터링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일본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10월 말까지 2단계가 이행될지 미지수다. ●日, 경제지원 불참 2단계 이행도 미지수 회담 첫날부터 북·미간 첨예하게 대립한 핵 신고서 검증문제는 검증체제 수립에 대한 원칙만 합의했을 뿐 검증대상 및 시기, 주체, 방법 등 이행계획은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검증조치도 시설 방문, 문서 검토, 기술자 인터뷰 등이 포함된다고 확인했지만 검증장비 및 시료 채취, 방문지 선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참여 문제 등은 추후 다시 논의키로 해 이행계획이 언제 마련될지 미지수다. 미국측은 지난달 26일 북측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 통보한 만큼, 해제가 발효되는 ‘통보 후 45일’인 다음달 11일 전까지 구체적 이행계획이 마련돼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은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지켜 보며 검증 이행계획 합의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 또 검증 및 모니터링 대상에 북측의 UEP가 누락된 것은 미국 내 강경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한국측 ‘들러리 역할’ 논란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인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북·일간 이견을 조율해 일본측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동참을 강하게 요청했어야 했으나 결국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10월 말까지 완료키로 한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완료가 일본 변수로 다시 꼬일 가능성이 크다. 납치자 문제 등 북·일간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일본측 지원분인 중유 20만t을 나머지 4자가 대납하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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