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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柳 외교 “설 전후 6자회담 재개 기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설날(2월14일)을 전후해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관련국들 간에 계속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이 지난해 말 “설날 전에 6자회담이 열려야 동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좀더 강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지가 오래됐고, 오는 4월 핵 안보정상회의와 5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북핵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한·미, 한·중, 한·일, 한·러 등 5자간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1주년] “한·미 정상 北문제 이견 보일수도”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1주년] “한·미 정상 北문제 이견 보일수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17일(현지시간)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인 스캇 스나이더를 만나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특히 한반도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1년 대외정책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1년 동안 미국과 세계와의 관계 기조를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과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 인기를 어떻게 대외정책으로 구체화하느냐에 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한·미관계는. -동북아시아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가장 낙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과는 지난해 말 대화를 재개했지만 대화가 결실을 거둘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북한의 우선 관심사안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재확인했고, 양측이 빠른 시일 내에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놓고는 양국관계가 앞으로 껄끄러워질 수 있지 않나. -한·미 FTA 문제는 양국관계에서 성과가 없는 대표적인 분야다.한국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놀랍다. 오바마 행정부와 미국은 한·미FTA 처리를 오래 지연한 데 대한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은. -미국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천명한 원칙들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남북정상회담에 이견이 없다. →향후 한·미 관계의 도전과제는.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를 놓고 양국 대통령간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공조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국간 오해를 낳을 소지가 많은 동시에 높은 수준의 공조가 가능한 분야가 바로 핵비확산이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다가오는데 한국의 사용후 핵물질의 재처리 능력을 미국이 승인하느냐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이다. 원자력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핵 책임과 핵 주권으로 양분화해 접근할 경우 한·미간 이견이 노출될 수 있다고 본다. →오바마 행정부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올해 미 대외정책의 최대 도전은 미·중관계다. 하지만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에는 변함이 없고 수주내 달라이 라마와 오바마 대통령이 만날 예정인데,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양국 관계가 벌어질 경우 북한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은 중국에 기대 6자회담 복귀 및 협상을 최대한 미루려 할 것이다. kmkim@seoul.co.kr
  • “美, 북핵해결땐 한국 재처리 허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앞두고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허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핵심 쟁점인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역으로 북한 핵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미국은 비확산을 보장하는 엄격한 조건 아래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새로운 기술인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을 용인하는 형태로 동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소장 스캇 스나이더)의 의뢰로 미국의 핵·원자력 전문가인 프레드 맥골드릭이 지난해 말 작성한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맥골드릭은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의 비확산정책 책임자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표를 역임했으며 스위스, 일본, 중국과의 원자력협정 협상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협정이 개정됨으로써 북핵 해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할 경우 한반도에서 어떠한 형태의 재처리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개정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1992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 보완 ▲파이로 프로세싱을 재처리로 볼 수 없다는 미국의 판단 ▲미국과 일본, 인도의 원자력협정 준용 ▲한국의 확산 재처리 능력 보유 금지 선언 ▲한·미 양국 또는 다국적 합작투자 기구 설립 등을 통한 파이로 프로세싱 허용 등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974년 체결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핵주기의 마지막 단계인 재처리를 한국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 kmkim@seoul.co.kr
  •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정치 오바마·하토야마 중간평가 영국·브라질 정권교체 관심 우선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중간 평가’가 될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열세를 상당히 만회하겠지만 3분의1이 교체되는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전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내준 2004년 중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 ‘완벽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처리하는 3월,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5월이 고비다. 영국은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 획득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의 경우 2005년 부패 스캔들로 집권 노동자당이 상처를 입은 터라 제1 야당 후보가 여론 조사 1위다. 지난해 대선을 테러 속에 치른 아프간의 경우 총선 실시 자체가 모험이다. 이라크 총선은 미군 철군,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개입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NPT등 각종 核회의 잇따라 이란 강경파 득세 反서방 예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 핵과 관련된 중요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에서는 NPT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는 핵물질의 국제적 관리 체제 구축이다. 지난달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회 비준을 성사시킬 지도 주목된다. 이란 내에서 강경 보수파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 이란의 도발은 계속되겠다. 이란은 서방 국가의 제안을 거부하고 별도의 안을 내놓으면서 이를 이달 말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 핵연료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증파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올 한 해에 2011년부터 철수에 돌입하겠다는 미군 계획의 이행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제 美中 무역마찰·자원전쟁 부각 G20체제·신성장동력 화두로 전 세계 언론들의 2010년 경제 전망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르 몽드는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등 3가지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재정적자를 늦어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EU 집행위 목표치를 수용키로 했다. 2010년의 또다른 경제 화두는 바로 자원 확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프리카에서의 ‘자원 전쟁’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4·5차 회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개혁과 건전성 문제가 계속 논의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찾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G2 국가 대대적 인구조사 실시 유럽 실업·反이슬람 정서 심화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 각각 23번째, 6번째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연방 예산 배분과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답변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또 중국은 인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허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 내용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특히 유럽의 경우 ‘고용유지와 보호’에 무게를 둔 고용정책만으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정치·사회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스위스가 국민투표 끝에 이슬람 사원 첨탑 건설을 금지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을 둘러싼 갈등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스위스 결정을 등에 업고 반이슬람 정서 확산의 호기로 삼고 있다. ■스포츠·문화 새달 밴쿠버·6월 남아공서 제전 3세계 약탈문화재 환수 이슈로 올해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지구촌 최대 축제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1차전은 6월12일 그리스와 치르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올림픽도 기대되는 행사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제안했다. 종목은 올림픽과 같은 26개이지만 금메달은 100여개 적은 201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골프 중단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흥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되찾기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파라오 시대 유물 5점을 돌려받은 이집트는 오는 3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문화재 환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오슬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전쟁과 평화관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의회 교서, 연설, 해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제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독트린을 내놓았다. 유명한 먼로 독트린과 트루먼 독트린은 의회에 보내는 교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닉슨 독트린은 태평양 상의 섬 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됐다. ‘오바마 독트린’은 임기 초반 구체적 업적도 없는 사람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회의론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해외 연설에서 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간디와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생애에 전쟁의 필요성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주의적 인식 하에 정당하다고 믿는 목적 실현을 위해 군사력의 사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그가 존경하는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부어는 선(善)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전쟁과 무력이라는 악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정치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한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인식과 함께 오바마는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가치의 실현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현실주의적 방법을 통해 이상주의적 목적을 추구하겠다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국익 실현과 가치의 추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천명한 21세기형 독트린이다. 그는 21세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북한과 같이 국제법과 핵 비확산 규범을 어기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제재를 가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은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 천부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기회의 보장이 세계 평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방식에서는 매우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화혁명 직후 닉슨의 중국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 방문, 페레스트로이카 수용을 통한 레이건의 대소련 포용정책 등을 오바마는 고립화와 포용, 압력과 인센티브가 잘 배합된 성공한 정책으로서 중국의 개방, 폴란드와 소련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오바마 독트린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의 완전 폐기라는 원칙 하에 필요할 경우 북한과 적극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의를 위한 국제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기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독트린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 [데스크 시각] 미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데스크 시각] 미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반문하겠지만 얼마 전 발표한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2일부터 11월16일까지 미국외교협회(CFR) 소속 외교전문가 64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앞으로 동맹 또는 파트너 관계가 덜 중요해질 국가 ‘상위 10위권’에 한국이 포함됐다. 응답자의 4%가 이렇게 답했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 때인 2005년 조사 당시 3%보다 높아졌다. 2005년은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미국과 보다 대등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미 두 나라 관계가 껄끄러웠던 시기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한·미 양국이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21세기 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하고 그 어느 때보다 양국 동맹관계가 공고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있는 현상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일반 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라 전문가 그룹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미국 싱크탱크의 전문가들은 행정부에 정책적 자문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행정부에 들어가 실제로 한반도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내 싱크탱크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교전문가들 중에 한반도 전문가 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상당수는 중국과 일본을 함께 연구하는 아시아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조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경제위기, 아프가니스탄전쟁, 중국의 부상 등 그 어느 때보다 한·미간 동맹관계 강화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교전문가들을 상대로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반문하게 된다. 물론 미국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보면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인도와 대등한 관계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일 필요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파이를 키워야 한다. 중국의 급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을 충분히 부각시킬 수 있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미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미간 안보동맹뿐 아니라 ‘경제적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 FTA의 비준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 간 관계는 물론 국가 간 관계에서도 경제적 이해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기준이 된다. 한국에 걸린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커질수록 한국에 대한 미국 정부와 의회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돈과 일자리와 직결되고, 궁극적으로 표와 연결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 동맹을 기존의 안보에서 경제뿐 아니라 에너지, 비확산, 우주개발, 인권, 해외개발지원 등으로 다양화,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내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고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 등에서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한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한국의 국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있다’를 각인시킬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수 있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北 6자복귀 인센티브 없다”

    ■ 북·미 공식대화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8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 대북제재 강화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미국시간) 북·미 대화와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단지 돌아왔다고 해서 보상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보즈워스 평양 체류 연장될 수도” 이 당국자는 “이번 북·미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보즈워스 대표가 별도의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갖고 가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2박3일 예정인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체류 일정이 현지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대화의 의제는 간단하기 때문에 굳이 연장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것을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보즈워스 대표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평양 체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의 면담 상대에 대해서는 실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보즈워스 대표가 만날 북측 대표는 북한 정부 입장을 권위있게 얘기할 수 있는 상당한 고위급 인사들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약속 등 미국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에 대해 “현재 이행 중인 유엔 결의 1874호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1874호를 비롯, 안보리 결의를 더욱 강력하게 이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방북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대표, 마이클 시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 “평화체제는 이번 의제 아니다” 앞서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추진 여부에 대해 “그는 적절한 (북한) 관리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과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러 새 무기감축협정 타결 임박

    미국과 러시아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만료를 하루 앞두고 양국 간 후속 협정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4일 “미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새 협정은 군축과 비확산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만료되는 협정은 옛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체결된 것으로 전략핵무기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이다.
  •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 북핵문제 오바마 “양자회담 6자 진전 위한것”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발전 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동맹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6자회담이 여전히 유용하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북·미 양자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양국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북핵문제와 관련)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동접근 방식에 있어서 완전히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또 대화에 복귀하고 또 대화를 떠나 양보를 바라는 그런 패턴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 전술(순차적으로 한 단계씩 목표를 관철시키는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의 생각이 같았다.”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북·미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잘 진행하기 위해 보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변함없는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한·미동맹을 미래 지향적인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면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고 말했다. ■ FTA MB 車발언에 정부 “재협상 없다” 美 “양국 윈윈돼야” 긍정적 ‘진전’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정상회담이 한 시간을 넘긴 것은 한·미 FTA와 관련한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많은 무역적자를 보고 있지만, 한국과는 서비스수지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균형을 이루는 만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구체적인 시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청와대 측은 시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FTA와 관련, “미국하고 자동차 문제가 있다면 다시 얘기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재협상 혹은 추가협의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얘기조차 나오지 않은 문제이며, 미국 측이 어려움에 대해서 말하면 우리가 들어봐 주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한·미 FTA와 관련) 우려가 있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것은 해야 한다.”면서 “윈윈이 돼야 한다.”고 전향적으로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혼자 처리할 수 없고 의회에서 비준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으나 종전보다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 아프간 美 “한국 파병 환영”… G20 성공개최 협력키로 당초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안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아프간에 지방재건팀(PRT)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이 1차(워싱턴)와 3차(피츠버그)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제설정, 회의 운영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협약, 녹색성장, 핵 비확산, 대(對) 테러 등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온실가스 목표치(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감축)를 높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발표한 2020년의 야심찬 목표는 신흥 경제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달 日서 핵안보 서밋 준비회의

    새달 日서 핵안보 서밋 준비회의

    │도쿄 박홍기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관리 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내년 4월 워싱턴에서 ‘핵안전보장 서밋(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일본은 이와 관련, 다음달 3일 도쿄에서 미국과 공동의장국으로서 ‘핵안보 서밋’의 준비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준비회의에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의 핵무기 보유국을 비롯, 원자력 발전을 갖췄거나 계획 중인 43개국을 초청하기로 했다. 핵문제로 국제적인 마찰을 빚는 북한과 이란은 포함되지 않았다. 준비회의는 핵물질이 비핵국이나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는 국제관리체제 조직의 구축을 겨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도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비확산을 향한 행동’의 첫걸음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일 때 이른바 ‘도쿄 연설’을 통해 “(핵) 위험에 처해 있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핵물질의 안전을 관리하는 체제를 4년 이내에 만들 것”이라며 ‘핵안보 서밋’의 목표를 확실히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프라하 연설’에서도 “냉전이 끝났지만 핵공격의 위험은 늘었다.”고 말했다. 핵물리학자들로 구성된 ‘핵분열성 물질 국제패널’에 따르면 현재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양은 10여개국에 500t가량, 플루토늄을 분리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1310~1910t에 달한다. 준비회의 참가국들은 ▲핵 암시장의 해체 ▲핵물질 수송의 적발 및 저지 ▲원자력 발전 등 핵 관련 시설의 파괴 및 도난 방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북한에 대해 6자회담의 복귀와 핵개발 포기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도쿄가 준비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은 “수십년에 걸쳐 핵무기 개발을 거부, 핵의 평화적 이용을 보여준 본보기”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도쿄 연설’에 따른 조치다. hkpark@seoul.co.kr
  • [오바마 첫 방한] 글로벌 이슈 협력관계 형성… 민주주의·인권 지적엔 소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미국이 마침내 대등한 관계에서 21세기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전 지구적 이슈를 의논하는 대등한 관계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4일간의 첫 방중은 자신이 원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의 굴기(우뚝 일어섬)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지 않겠다.”며 이번 방중의 목적을 명확히 했다. 전 세계적인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적극적 동참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17일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통상마찰 등 양국간 현안뿐 아니라 기후변화·환경·에너지, 글로벌 경제, 지역안보, 핵 비확산 등 글로벌 이슈가 모두 테이블 위에 올랐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 성과와 관련, “최대의 성과는 중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는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중기간 중 비록 제한적이긴 했지만 중국의 인권실태와 인터넷 통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통적인 미국의 관심사를 전파하려고도 했다. 첫 방문지인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인권의 보편적 가치와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등을 역설한 데 이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얘기를 반복했다. 티베트 문제를 중국 측에 양보하는 등 일부 현안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들로부터 ‘민주주의’ 메시지 전달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국은 최대의 예우를 갖춤으로써 중·미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애썼다. 이례적으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간 데 이어 후 주석은 16일에 이어 17일까지 연이틀 만찬을 주재했다. 17일 만찬에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참석했다. stinger@seoul.co.kr
  • 오바마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 선언

    오바마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 선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협력에 합의했다. 회담은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까지 예정시간을 40분이나 초과해 2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G2(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 걸맞게 의제는 글로벌 이슈를 총망라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합의했다. 후 주석은 정상회담 후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중·미 양국은 유관 당사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하나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도발을 계속한다면 고립을 가속화할 뿐이며 핵무기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국민들에게 더 좋은 생활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란 핵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의 평화성과 투명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엄중한 후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후 주석은 “이란 핵 문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 중국 인권 및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선 ‘기브앤드테이크’식 화법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뒷받침해 주는 대신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선언한 뒤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측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갈등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핵 비확산과 군사적 투명성을 약속하는 대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고 공식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대신 “인권은 전 세계 보편적인 권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인권은 모든 인류와 민족, 종교 등의 소수세력 역시 반드시 향유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 중국의 인권실태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내년 2월 인권대화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문제 등에 대한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중·미 청정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무역마찰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모든 종류의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합의했지만 방점은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장개방 노력 등을 강조한 데 반해 후 주석은 보호무역 억제에 주안점을 뒀다.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 외교부의 허야페이(何亞非) 부부장은 정상회담 뒤 설명회에서 “미국이 환율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 당분간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양국은 글로벌 이슈 및 양자관계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 여름에 베이징에서 제2차 전략경제대화를 열기로 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대등한 관계에서 21세기를 열어가기 시작했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양국은 정상회담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stinger@seoul.co.kr
  • 美·日 “동맹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 50년이 되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 뒤 35분 동안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핵 없는 세계’의 실현 및 지구온난화 대책,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등 세 가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초”라고 전제한 뒤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 “일·미 중심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구상에 미국을 참여시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축”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내년 일·미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앞두고 지금부터 1년에 걸쳐 동맹의 방향 등을 재검토하는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한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안전보장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와 핵실험 전면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도 촉구했다. 양국 사이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주일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속히 논의를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결론보다는 원칙만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의 부흥에 올해부터 5년간 50억달러(약 58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전하자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월 뉴욕의 첫 회담 때처럼 ‘유키오’, ‘버락’이라며 이름을 불러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동교섭에 관한 미·일 공동메시지’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삭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공동성명에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송전망,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CCS) 기술, 연료전지, 재생 가능 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5개 분야의 공동 연구를 포함시켰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을 마친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새벽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오전 도쿄에서 아시아 외교에 대한 정책연설과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끝내고 오후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오바마 아시아 순방] 美 “경제·안보 굿 파트너”… 아시아 중시 재천명

    [오바마 아시아 순방] 美 “경제·안보 굿 파트너”… 아시아 중시 재천명

    ■ 순방의미 및 주요의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아시아에 돌아왔다.” 12일(현지시간)부터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던지는 메시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을 시작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와 중국,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중시정책을 천명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국제경제와 안보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급부상하는 중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긍정적·협조적·포괄적 관계’를 발전시켜 경제회생과 기후변화, 녹색성장,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지원, 북한· 이란 핵문제 등 산적한 국제적인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터를 닦는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미국은 지난 10~20년간 유럽과 중동, 테러와의 전쟁에 매달려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왔다. 그러는 사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지역경제안보공동체 논의에서 미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감은 오바마 행정부에 아시아 중시정책을 내놓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미국이 아·태국가임을 강조하며 아시아의 안보와 경제적 성공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리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서 발표할 새 아시아정책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는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주요 수출 지역이며, 최대 채권국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기후변화와 클린에너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은 절대적이다. 안보측면에서도 공조는 필수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비확산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북한과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일 등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한·일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 아시아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호감도가 높지만 아시아 정치상황은 미국에 녹록지 않다. 한국과는 관계가 돈독하다는 평가이지만 최근 출범한 일본 민주당 정부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대등관계 및 아시아 중시외교를 천명하면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해 보인다. 언급을 피해왔던 인권과 티베트 문제, 위안화 절상 등 민감한 현안들을 거론할 예정이나, 중국도 호락호락하게 나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美 “한·미정상회담 초점은 북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정치적 불안정을 들며 이들 국가의 핵 문제가 해결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해 핵 문제에 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점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핵 비확산 문제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거둔 진전은 지난 수년 동안의 진전보다 컸다.”고 자평했다. 한편 제프리 베이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오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 선임국장은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과) 어떻게 대화할지가 의제가 될 것이며 비핵화 및 과거 (북한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작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증파키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 등 점증하는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함께 기후변화 문제, 경제 회생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베이더 선임국장은 밝혔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에 관해 잘 알고 있으며 한국과 한·미 FTA 처리 일정 등을 포함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그러나 한·미 FTA와 관련, 미국산 자동차 수출문제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문제가 논의되겠지만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FT A의 의회 비준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핵무기 폐기없는 북한 美와 관계정상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폐기를 실천하지 않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는 미·북 관계 정상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미국 평화연구소(USIP) 주최 ‘미국 비확산 정책’ 연설에서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거나, 대북 제재를 없앨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현재의 대북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핵 야망을 저지하는 것은 비핵산 체제 강화에 결정적”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의지)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으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기 위해 현재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 참석하는 샌디에이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와 뉴욕 북한문제 토론회에 성 김 대북특사를 참석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 美·러 상호 핵감시 공백 맞을라

    美·러 상호 핵감시 공백 맞을라

    세계 양대 핵무기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 핵 감시 시스템이 상당기간 공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효력이 만료되는 오는 12월5일까지 두 나라가 새로운 후속협정을 체결해 발효시키지 못할 경우, 핵무기 시설 감시를 위해 러시아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측 요원 30명과 미국에서 감시 중인 러시아측 요원들이 체류를 위한 법적 근거 상실로 동시에 철수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협정이 발효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시권을 잃는 초유의 상황을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후속협정 체결을 위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양측의 핵무기를 25% 더 감축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몇몇 이견이 서명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있다. 예컨대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후속협정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설령 양측 행정부가 후속협정에 서명한다 하더라도 양국의 까다로운 의회가 비준에 시간을 끈다면 지금으로부터 한 달 반밖에 안 남은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미 공화당 쪽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폴란드와 체코에 대한 MD 구축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핵무기 비확산도 좋지만 미국의 핵무기를 현대화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존 매케인 의원 등은 새로운 핵탄두를 개발해야 할 때라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의 법률 전문가들은 12월5일까지 후속협정 발효에 실패할 경우 파생될 엄청난 사태(감시공백)에 대비한 대안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먼저 두 나라 행정부가 후속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비준이 지연될 경우엔 행정부 차원의 협정을 의회 승인 없이 잠정적으로 적용해 감시공백을 피한 뒤 나중에 의회의 승인을 얻는 시나리오다. 만일 행정부 선에서부터 협정 체결이 지연될 경우엔 ‘과도(bridge) 권한’이란 이름으로 양측 감시단에 상대국 체류 근거를 일단 부여하자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양국 간에 이 대안들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미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한 내 후속협정 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임시방편 안을 협상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핵 접근법 달라졌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핵 접근법은 자민당 정권과 판이하다. 핵감축을 위해 스스로 핵우산을 걷어내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핵없는 세상’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18일 교토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국에 의한 핵무기 선제 불사용 선언에 대해 “미·일 간에 확실히 논의하고 싶다.”며 미국이 핵을 먼저 쓰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도록 노력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일 정부는 지금껏 유일한 핵 피해국임을 내세우면서도 핵 억지력과 핵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미국의 핵 선제 불사용 선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 함부로 거론하기조차 꺼렸다.오카다 외무상은 “(일본 정부는) 한편으로 핵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자기들을 위해서는 먼저 사용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면서 ‘논란거리‘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선제 불사용이라는 큰 방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핵 폐기의 길을 찾는 전문가모임인 ‘국제 핵비확산·군축위원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갖고 핵 선제 불사용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오카다 외무상은 내년 초 위원회의 보고서가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미국 측에 논의를 제안하기로 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앞서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핵 폐기를 위해 일본이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국·중국 등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경계감을 의식, “‘핵을 갖지 않는다.’는 일본의 강한 의지를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1967년 국회에서 공식 의결한 핵무기의 제조·보유·반입을 금지한 이른바 ‘비핵 3원칙’의 준수를 약속했다. 자민당 정권은 비핵 3원칙에도 불구, 미국과의 ‘핵밀약’을 통해 핵무기를 탑재한 미군 함대의 일본 기항 및 통과를 허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주요합의 내용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과제를 담은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과 ‘한·중·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3국 정상이 공동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 요지.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 한·중·일 협력은 지난 10년간 3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 지역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상호 존중, 평등, 공동 이익, 개방성, 투명성 및 다양한 문화 존중의 원칙하에 선린 우호, 상호 신뢰, 포괄적 협력, 상호 이익 및 공동발전의 방향으로 협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3국은 고위급 접촉 및 전략적 대화 노력을 경주한다. 녹색 성장 추진, G20 정상회의를 통한 경기 회복,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성공을 도모한다. 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해 6자회담을 조속한 시기에 재개한다. 범(汎)지구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 금융위기, 에너지 안보, 공중보건, 자연재해, 테러, 군축, 비확산 및 유엔 개혁 등 협력을 강화한다.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 지속가능 개발은 모든 국가의 생존과 발전,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된 문제이다. 녹색경제 성장, 사회·경제 및 자연·생태 체제의 선순환 촉진, 경제성장과 사회의 균형 발전, 지속가능 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유엔 기후변화기본협약의 원칙 견지 및 코펜하겐 회의의 성과 도출을 위한 협조를 강화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바마, 새달 18~19일 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18일과 19일 양일간 방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도 차례로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 발전방안을 비롯해 한·미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 핵,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핵 비확산, 대(對)테러 등 범(汎)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 기간에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랜드 바겐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일괄타결 방식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6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계를 전략적·포괄적 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한·미 동맹 미래 비전 선언’을 채택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5자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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