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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6일부터 화성 비행체험 캠프

    8월6일부터 화성 비행체험 캠프

    ‘하늘을 나는 꿈을 현실로.’ 단순히 하늘을 나는 데 그치지 않고,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초·중학생들의 여름 캠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총재 김용준)가 주관하고 서울시의 후원으로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화성의 어섬비행장과 하내수련원 등지에서 열리는 ‘비행 체험 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비행 이론 및 조종교육,비행 적응훈련 등 항공 분야에 대한 체험학습 위주로 꾸며진다.또 참가 학생들은 교관과 함께 초경량 항공기를 실제로 타보는 탑승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특히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은 직접 비행기를 조종,실제 파일럿으로서의 잊지 못할 체험도 하게 된다. 이밖에 모형비행기 제작과 별자리 천체관측여행,제부도 갯벌체험,캠프파이어 등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행사를 맡은 문영주 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하늘을 나는 체험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친구들과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인격 형성의 장’도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캠프 참가자 300명 가운데 150명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결식 아동,해체가정 아동 등 불우 청소년 가운데 우선선발한 이들이다.나머지 150명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뽑게 된다. 문 사회복지사는 “불우 청소년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여름방학 동안 피서를 떠나기를 소원하지만,‘꿈’에 그치기 십상이다.”면서 “이번 캠프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통합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지역 초·중학생은 오는 27일까지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02-2632-7942)로 접수하면 된다.참가비는 9만원.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 8월6일부터 화성 비행체험 캠프

    ‘하늘을 나는 꿈을 현실로.’ 단순히 하늘을 나는 데 그치지 않고,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초·중학생들의 여름 캠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총재 김용준)가 주관하고 서울시의 후원으로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화성의 어섬비행장과 하내수련원 등지에서 열리는 ‘비행 체험 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비행 이론 및 조종교육,비행 적응훈련 등 항공 분야에 대한 체험학습 위주로 꾸며진다.또 참가 학생들은 교관과 함께 초경량 항공기를 실제로 타보는 탑승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특히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은 직접 비행기를 조종,실제 파일럿으로서의 잊지 못할 체험도 하게 된다. 이밖에 모형비행기 제작과 별자리 천체관측여행,제부도 갯벌체험,캠프파이어 등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행사를 맡은 문영주 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하늘을 나는 체험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친구들과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인격 형성의 장’도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캠프 참가자 300명 가운데 150명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결식 아동,해체가정 아동 등 불우 청소년 가운데 우선선발한 이들이다.나머지 150명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뽑게 된다. 문 사회복지사는 “불우 청소년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여름방학 동안 피서를 떠나기를 소원하지만,‘꿈’에 그치기 십상이다.”면서 “이번 캠프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통합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지역 초·중학생은 오는 27일까지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02-2632-7942)로 접수하면 된다.참가비는 9만원.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 첫 해설 있는 재즈콘서트 여는 한충완

    재즈는 어렵다.그래서 멋모르고 듣고 멋으로 듣는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종이비행기’,인기만화 주제곡 ‘우주소년 아톰’이 재즈로 신나는 변신을 꾀한다면 재즈가 좀 만만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겨냥,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새달 8일부터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계속되는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기분 째지는 재즈 콘서트’가 그것.물론 재즈에 관심은 있지만 무지한 성인 초보자들에게도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지루하고 따분하게만 여기던 재즈를 ‘기분 째지게’ 즐길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할 길라잡이는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버클리 음대 1세대인 그는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이름난 대중가수들의 앨범 작업에도 무수히 불려다니는,둘째가라면 서러울 실력파다.“재즈가 쉬운 음악은 아니니까 재미있게 자유롭게 레퍼토리를 선정했어요.” 재즈로 풀어낸 ‘학교종이 땡땡땡’‘종이비행기’ 같은 동요에서부터 대중가요,‘Take A Train’‘고엽’ 등 재즈 고전,자신의 자작곡 등을 연주하면서 명쾌한 해설을 곁들인다. 그는 “장르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 재미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동요나 가요를 재즈로 편곡한 앨범을 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개인적으로나 우리나라 재즈 공연 사상 이처럼 장기 공연은 없었다는 그는 “꽤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무대가 진짜 공연을 위한 공연”이라며 흥분된 표정이었다.“최대한 자연스러운 무대로 꾸밀 생각입니다.질문도 받고 관객 중 한 명을 골라 같이 연주도 하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인터뷰날 교수님답지 않게 검은 색 티셔츠와 진 바지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지난해 겨울 4집 앨범 ‘회색’ 발매에 맞춰 염색했던 회색빛 머리는 물이 빠져 거의 금발에 가까웠고 짙은 턱수염은 보색 대비를 이루듯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95년부터 길렀는데 아주 편해요.일주일에 한번씩 바리캉으로 밀어주면 되거든요.(웃음)” 평소 교통수단은 10년 전부터 타기 시작한 오토바이.배기량 1000cc급 2기통짜리 스즈키 오토바이가 이날의 애마(?)였다.타고 온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차로 치면 지프”라고 설명했다.그는 이것 말고도 3대의 오토바이를 더 가지고 있단다. 마주앉은 그는 터프한 차림새와 달리 조용한 말투에 피아니스트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다.게다가 그는 중학생 2명과 유치원생 2명 등 4남매를 둔 아버지.2001년 이혼한 뒤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그는 오히려 아이들이 많은 게 음악활동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생활해요.둘째가 군기반장이죠.(웃음)” 빨래,설거지,청소 등 집안일도 서로 분담해서 척척 잘 해낸다고 칭찬이다. 피아노 치는 아빠의 자식들 음악교육이 궁금했다.“별로 신경 안쓰는데요.” 싱거운 대답이 돌아온다.집에 변변한 피아노 하나 없단다.“뒷방에 (피아노가) 하나 있긴 한데 칠 만한 게 못돼요.” 첫째와 막내에게서 음악적 소질이 엿보이지만 “속터져서 못가르친다.”며 웃는다.대신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 듣는 것으로 의무를 다하고 있다. 1인 3역,4역을 해내고 있는 그에게 연습할 시간은 있느냐고 물었다.“저는 연주할 때 손가락의 능력보다 제 귀에 얼마만큼 들리냐를 더욱 중시합니다.악보를 외워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감과 느낌이 살아있는 연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음악 스타일,유행,감각들을 끊임없이 전달받고 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하나의 연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의 앞선 감각을 전수받고 재즈에 대한 무지를 깰 수 있는 기회.절대 놓쳐서는 안 되겠다.(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0일 발효 학교폭력 예방법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대응이 선도 위주에서 징계 위주로 바뀐다.특히 과거 유기·무기정학제 보다 더 무거운 ‘출석정지제’도 도입된다.폭력을 일삼은 학생들을 교육 차원에서 마냥 감싸안기에는 역부족인 학교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실제 가해 학생은 ‘떳떳’한 반면 피해 학생은 주눅이 들어야 했다.가해 학생이 학교에 있을 때 피해 학생은 병원에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하지만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이 제정됨에 따라 가해학생들의 징계와 함께 피해학생들의 보호가 한층 강화된다.학교폭력법에 따른 징계 절차 및 법의 미비점 등을 짚어본다. 학교폭력 예방법 시행령이 22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시행령은 법의 규정에 따라 30일부터 발효된다.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폭행·협박·따돌림·공갈·상해·감금·약취 및 유인·추행·재물손괴·모욕·강요·명예훼손을 비롯,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가하거나,가하도록 한 행위를 일컫는다.학교폭력 예방법은 이같은 행위만을 다룬다.따라서 일반적인 비행 및 범죄는 초·중등학교법 시행령에 따라 징계 처리된다. ●징계 절차 이원화 학교폭력 예방법의 시행으로 폭력 학생의 징계는 이원화된다.현재 초·중등학교법에서는 학교폭력 학생에 폭력 수위에 따라 학교내 봉사→사회 봉사→특별교육이수→퇴학 등 4단계로 처리한다.퇴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가장 엄한 처벌이 특별교육이수이다. 초·중등학교법은 또 학생을 징계할 때는 학교장 및 교감·부장교사 등 교원으로 구성된 ‘선도위원회’에서 처벌 수위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위원들이 교원인 탓에 실질적인 처벌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선도위원회의는 분쟁조정이 없거나 학교폭력 발생 시점이 오래 경과했을 때 학교장이 권한으로 소집할 수 있다. 반면 학교폭력 예방법은 처벌 수위를 9단계로 세분하고 있다.가장 낮은 처벌인 서면사과에서부터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금지→학급교체→전학→학교에서의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출석정지→퇴학까지 다양하고 강력하다.퇴학 처분은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에서만 가능하다. 징계 결정은 학교장 및 학부모·경찰관·지역인사·청소년문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치위원회에서 맡는다.교원들로만 짜여진 선도위원회보다 징계 결정에 따른 부담이 적은 편이다.자치위원회의 소집은 분쟁조정신청이 들어오거나 학교장 직권으로 할 수 있다.또 자치위원회위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할 수도 있다.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해서는 ▲심리상담 및 조언 ▲일시 보호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교체 ▲전학권고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물론 피해학생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또 피해학생이 치료를 받는 동안의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한다. ●정학보다 강력한 출석정지 출석정지는 지난 1997년 선도위주의 학생생활지도가 시행되면서 없어진 유기·무기정학에 비해 더 강력한 처벌이다.정학은 학교에 나오면서 징계를 받은 반면 출석정지는 말 그대로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하는 제도이다.의무교육과정에서도 가능한 징계이다.출석정지 처분의 기간·횟수·절차 등은 자치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출석정지는 처벌 기간에 따라 가해 학생의 수업일수에 영향을 준다.처벌 기간만큼 결석이 되기 때문이다.결국 법정 수업일수의 3분의1 이상 빠지면 자동 유급되는 규정에 걸리게 된다.극단적으로 출석정지와 유급이 한묶음이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일부 조항은 개정 불가피 학교폭력 예방법은 의원입법으로 지난해 12월말에 서둘러 제정된 탓에 일부 조항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우선 자치위원회는 같은 학교안에서 벌어진 학생끼리의 폭력만 취급한다.다른 학교의 학생 사이에서 벌어진 폭력에는 해당 학교장이나 일선 교육청을 아예 배제한 채 피해·가해 학생을 감독하는 시·도 교육감이 직접 분쟁을 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일선 학교 문제를 교육감에게까지 가져간다는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또 법에 규정된 학교폭력 책임교사에 대한 책임수당 지급 부분도 학교장의 권한 밖이다.공무원의 수당 지급은 중앙인사위원회의 업무인 탓이다.나아가 수당을 전제로 한 책임교사를 둠에 따라 나머지 다른 교사들은 학교폭력에 무관심해지고 학교폭력 자체를 책임교사에게 떠맡기는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교원이 학교폭력을 알게 되면 반드시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한 규정은 문제로 지적된다. 교원이 자율적으로 학교폭력을 다룰 수도 있는데 의무적으로 보고를 하다보면 학교폭력의 모든 책임은 학교장이 져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다.아예 교사들이 학교폭력을 못본 체할 수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유흥업소 청소년 불법고용 단속을/고승기(인천 남구 학익2동)

    지난해 노동부가 조사한 결과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유흥업소에서 전국의 중·고생 약 2만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청소년이 학비와 용돈을 마련하고 사회경험을 축적하고자 짬짬이 아르바이트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지만 청소년 유해환경에 노출돼 비행과 탈선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탈선의 길로 빠진다는 조사 결과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난 속에서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됐고 업소의 불법적인 청소년 고용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당국은 유흥업소의 청소년 불법 고용을 철저히 단속해야 하지만 이에 앞서 건전한 아르바이트를 알선해 주는 등 청소년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승기(인천 남구 학익2동)
  • [열린세상] 학교보건법, 정신건강도 포함시켜야/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에 ‘학교보건법 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냈다. 이 개정안은 학생 신체검사를 개선하기 위하여 현재 학교별로 지정된 의사가 체질 검사를 담당하던 것을 앞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3년마다 건강검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학부모 처지에서 얼핏 들으면 모든 학생 건강검진을 정부가 해준다니,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교육부의 개정안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나 건강 교육과는 거리가 멀고,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시민단체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 자체의 내용이나 개정 절차상의 문제점 이외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즉 학교보건의 전반적 방향이 현재 학생들이 당면하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과거 학교보건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생들의 취약한 신체적 건강 위주로 추진되었다. 하지만 이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예견하는 현 시점에서도 아직 신체적 건강 위주로 학교보건의 방향이 나아가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판단이 아니다.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 및 각종 폭력행위,청소년들의 비행행동,청소년의 자살 등 최근에 와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청소년 문제들이 바로 그 증거이다.이러한 현상을 둘러싼 원인과 배경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궁극적으로 우리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정신적 건강함을 잃어버린 것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경쟁적인 사회의 분위기,입시위주의 교육,내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식의 부모들의 이기심,사회 전반적 폭력성의 증가 등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로 인해 우리의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정신적 문제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아동,청소년기에 정신적으로 불건강하게 되면 궁극에 이르러서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해져,약물남용,범법행위,타인에 대한 폭력 등으로 끝나게 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데,어떤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시작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미 가정해체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별 부모들의 책임만으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이나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자 하나,결국 학생들의 문제는 각 학교를 중심으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령기 아동,청소년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교육을 쉽게 접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령기 아동,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또래 친구와의 관계,교사와의 관계가 몹시 중요한 시기이므로,학교에서의 경험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청소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학교정신보건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소모전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의 학교보건에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단계로까지 발전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
  • 아웃사이더/S E 힌턴 지음

    ‘아웃사이더’(S.E.힌턴 지음 신소희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의 고민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1967년 처음 발간될 당시 저자가 열일곱 살 소녀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뉴 리얼리즘의 성취’라는 찬사를 받았다.미국에서만 750만부,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두 형과 함께 살아가는 열네살의 포니보이.소설은 포니보이가 자신과 형들이 속해 있는 빈민가 패거리 ‘그리저’와 부유한 아이들 패거리인 ‘소셜’간의 갈등과 대립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도입부를 읽어나가다 보면 이 소설이 한 때 왜 금서 목록에 올랐는 지를 알 수 있다.폭력,음주,흡연을 일삼는 비행청소년들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그들에게는 죄책감도 전혀 없다.게다가 등장인물 가운데 3명은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겉으로는 거칠고 혼란스럽고 비열하기까지 한 그들의 내면에 맑은 영혼과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감정들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포니보이를 구하려다 엉겹결에 살인을 저지른 친구 자니가 교회에 불이나 화염에 휩싸인 어린이들을 구해내는 장면은 콧등을 찡하게 한다.“내 기억 속에서 절망적이고 의심스러운 눈빛을 띠지 않은 자니를 본 것은 오직 그때 뿐이었다.그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149쪽) 포니보이는 자신을 감싸주는 작은 형 소다와는 다르게 계속 잔소리를 해대고 윽박지르는 큰 형 데리를 아주 싫어한다.그런 큰 형 데리가 자니와 함께 화상을 입고 병원에 누워있는 포니보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는 몇년 동안 운적이 없었다.엄마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조차도 울지 않았다.”(159쪽) 포니보이는 비로소 형이 두려워했던 것은 사랑하는 자신을 잃는 것,계속 싫은 소리를 했던 것은 부모 대신에 자신을 제대로 키워내려고 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미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독자들은 사춘기라고 하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적인 인생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아웃사이더’의 등장인물을 통해 삶은 사랑임을 어렴풋하게 느낄 것 같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우리署 명물] 정보2계 신동선 경사

    “출소하면 형님처럼 이웃을 돌보며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1997년 살인미수로 8년형을 선고받은 손모(34)씨가 지난 17일 강서경찰서 정보2계 신동선(50) 경사에게 보내온 편지다.당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부녀자들만 납치해 세간을 뒤흔든 손씨는 신 경사에게 검거됐다.칼을 잘 휘둘렀던 손씨였지만 물품 배달부로 위장한 신 경사의 기습적인 주먹 한방에 맥없이 나가 떨어졌다.신 경사의 주먹에 반한 손씨는 그동안 500여통이 넘는 편지를 보내 재활을 다짐했다.신 경사가 신경쓰는 재소자는 손씨 뿐만이 아니다.직접 검거한 흉악범들의 가족까지 챙기고 있다.가족 생계비와 병원비도 마련해준다.최근에는 신 경사의 보이지 않는 베풂에 후원자들도 생겼다.신 경사는 특이한 수식어와 별명을 달고 다닌다.경찰 입문 24년 동안 붙여진 ‘공포의 반달곰’,‘경찰 복서’,‘유명 트레이너’,‘시인’ 등은 범상치 않은 경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신 경사는 강력반 형사로 13년 동안 일하면서 살인·강도·조직폭력배 등 700여명의 범인을 검거했다.그래서 ‘공포의 반달곰’.‘한번 찍으면 3년을 쫓아 다닌다.’ 등의 별명이 붙어 다닌다.한마디로 ‘악발이’다.키 173㎝,90㎏의 덩치에서 뿜어 나오는 한방에 나가 떨어지지 않는 범인들은 없었다.이런 활동 탓에 지금껏 서울시장과 행정자치부장관,경찰청장 표창 등을 62차례나 받았다. 신 경사는 1985년 제12회 서울시장배 겸 대통령배 복싱대회에 출전해 미들급 우승을 차지한 전문복서이다.중 3때 권투를 시작,86년 은퇴한 뒤에는 못다한 복싱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 트레이너의 길을 밟았다.그 동안 신 경사의 손을 거쳐간 제자만도 300명이 넘는다.말그대로 ‘프로급’이다.전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 선수를 포함,전 슈퍼라이트급 동양챔피언 김종길 선수 등 10여명의 프로선수가 신 경사를 거쳐간 수제자들이다.가장 큰 자부심은 비행 청소년들이 권투를 배우면서 땀의 의미를 깨닫고 새 삶을 찾을 때이다.신 경사는 “강력반 형사를 하면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권투 글러브를 끼워준 뒤 ‘주먹의 도’를 가르쳤다.”면서 “권투를 배우면서 주먹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깨닫고 새 삶을 살 때 가장 보람있다.”고 자랑했다.신 경사는 지난해에는 소속 의경에게 권투를 지도,6개월 만에 신인왕전에 출전시켜 1승1패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또 1997년 시 ‘할미꽃’으로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도 냈다. 신 경사는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고,이웃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며,나를 위해서는 땀을 흘린다는 신념을 지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署 명물] 정보2계 신동선 경사

    [우리署 명물] 정보2계 신동선 경사

    “출소하면 형님처럼 이웃을 돌보며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1997년 살인미수로 8년형을 선고받은 손모(34)씨가 지난 17일 강서경찰서 정보2계 신동선(50) 경사에게 보내온 편지다.당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부녀자들만 납치해 세간을 뒤흔든 손씨는 신 경사에게 검거됐다.칼을 잘 휘둘렀던 손씨였지만 물품 배달부로 위장한 신 경사의 기습적인 주먹 한방에 맥없이 나가 떨어졌다.신 경사의 주먹에 반한 손씨는 그동안 500여통이 넘는 편지를 보내 재활을 다짐했다.신 경사가 신경쓰는 재소자는 손씨 뿐만이 아니다.직접 검거한 흉악범들의 가족까지 챙기고 있다.가족 생계비와 병원비도 마련해준다.최근에는 신 경사의 보이지 않는 베풂에 후원자들도 생겼다.신 경사는 특이한 수식어와 별명을 달고 다닌다.경찰 입문 24년 동안 붙여진 ‘공포의 반달곰’,‘경찰 복서’,‘유명 트레이너’,‘시인’ 등은 범상치 않은 경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신 경사는 강력반 형사로 13년 동안 일하면서 살인·강도·조직폭력배 등 700여명의 범인을 검거했다.그래서 ‘공포의 반달곰’.‘한번 찍으면 3년을 쫓아 다닌다.’ 등의 별명이 붙어 다닌다.한마디로 ‘악발이’다.키 173㎝,90㎏의 덩치에서 뿜어 나오는 한방에 나가 떨어지지 않는 범인들은 없었다.이런 활동 탓에 지금껏 서울시장과 행정자치부장관,경찰청장 표창 등을 62차례나 받았다. 신 경사는 1985년 제12회 서울시장배 겸 대통령배 복싱대회에 출전해 미들급 우승을 차지한 전문복서이다.중 3때 권투를 시작,86년 은퇴한 뒤에는 못다한 복싱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 트레이너의 길을 밟았다.그 동안 신 경사의 손을 거쳐간 제자만도 300명이 넘는다.말그대로 ‘프로급’이다.전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 선수를 포함,전 슈퍼라이트급 동양챔피언 김종길 선수 등 10여명의 프로선수가 신 경사를 거쳐간 수제자들이다.가장 큰 자부심은 비행 청소년들이 권투를 배우면서 땀의 의미를 깨닫고 새 삶을 찾을 때이다.신 경사는 “강력반 형사를 하면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권투 글러브를 끼워준 뒤 ‘주먹의 도’를 가르쳤다.”면서 “권투를 배우면서 주먹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깨닫고 새 삶을 살 때 가장 보람있다.”고 자랑했다.신 경사는 지난해에는 소속 의경에게 권투를 지도,6개월 만에 신인왕전에 출전시켜 1승1패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또 1997년 시 ‘할미꽃’으로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도 냈다. 신 경사는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고,이웃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며,나를 위해서는 땀을 흘린다는 신념을 지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4서울 범죄리포트-④서울치안,이제 이렇게] “공식 통계·분석자료 활용 정부차원 치안대책 시급”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중요범죄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분석 결과는 일선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대단히 유익한 정보이다.제한된 공식통계를 분석한 것이라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관할구역별 인구·사회학적,경제적 특성이 반영된 범죄발생빈도와 유형이 어느 정도 밝혀짐으로써 치안정책수립에 적절하게 활용될 것으로 본다. 범죄문제에 대해 사회통계적 분석 기법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반 유럽에서였다.벨기에의 퀘틀레(Adolphe Quetelet)라는 범죄학자가 대표적이다.당시의 사회적 통계는 인구밀도,성별,종교 및 부(富)의 분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한다.인구·사회학적 요인들이 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다. 오늘날 선진 각국에서는 치안수요에 부응한 경찰력 배분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공식범죄통계 작성 및 암수범죄(hidden crime) 파악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으며,그 결과를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경찰실무부서에서 작성·보관된 기초자료조차 학자들에게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접근하기도 어렵다.경찰청이 수년전 의욕적으로 도입한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PSTAT)이라는 프로그램도 실무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00만건 정도의 일반형법 및 특별법 위반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이들 중 전과자의 비율이 절반을 넘고 있다.더욱 놀라운 것은 살인·강도·강간·방화 등 심각한 범죄유형의 경우 4범 이상의 전과자 비율이 무려 25%라는 점이다.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태라고 하지만,일본이나 캐나다에 비해서는 심각한 수준이다. 요즘 선진국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실업 등 경제문제,치안문제,환경문제 순이다.선진국에서는 ‘법과 질서(Law and Order)의 회복’이 선거공약과 정책이슈로 채택된 지 오래다.특히 프랑스는 현재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중이며,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해 엄청난 재원을 경찰에 투자하고 있다.강력한 형사정책적 수단까지 동원한다.범죄문제에 관한한 ‘Zero-Tolerance(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여겨지고 있다. 범죄문제를 공식적,1차적으로 처리하는 형사사법기관은 다름아닌 경찰이다.그러다 보니 심각한 범죄들이 빈번하게 발생해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면,경찰에 대한 불신이 가장 먼저 제기된다.하지만 치안문제에 경찰력만으로 대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이혼 등 가족관계 해체,폭력·음란물,부적절한 인터넷사용,실업과 신용불량,교통사고,청소년비행 등 범죄발생 요인들을 대상으로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경찰은 자율방범활동을 독려하고 방범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에 관심을 갖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호 협력을 통해 경미한 무질서를 비롯한 범죄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발생된 범죄를 신속·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수사의 과학화와 전문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피해자 보호대책도 강구해야 한다.치안문제는 경찰과 개별 시민의 방범활동 수준으로 대처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정책의제로 채택하여 범정부적이고 종합적·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기러기 아빠’ 자신 없는데…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생인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아내가 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보내자고 해서 매일 싸웁니다.아이들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 자신이 없지만,아이들 장래를 생각하면 유학을 보내고도 싶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박기성 박기성씨,정부가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의하면 2002학년도에 국외교육기관에서 수학하기 위해 출국한 학생이 초등생 3464명,중학생 3301명,고교생 3367명으로 모두 1만 132명입니다.이 숫자는 부모의 해외연수 동반 자녀를 뺀 순수 해외유학생이고,해외근무·이민 동행 자녀까지 합하면 2만 812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초등학생 1만 5000여명이 자퇴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유가 해외유학이라고 하니 ‘조기유학 열풍’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시작된 조기유학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불만을 느낀 부모들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엄청난 지출을 덜어 보기 위해서,혹은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이 훨씬 우수하다는 인식과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를 익히고 좋은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만 부작용도 심각하답니다.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말썽 많은 자식을 ‘도피유학’시키는 부모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학 간 일부 학생 중 언어소통과 그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는 뒷전이고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흥과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엄마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따라가면서 이산가족이 늘고 있습니다.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생활비와 학비를 대느라 헌신적인 뒷받침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사는 아빠를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지요.하지만 가족이 몇년씩 떨어져 살다 보면 점차 단절되고,부부도 어느 한쪽 마음이 변하여 가정파탄이 되는 경우가 느는 추세입니다.‘신종 이산가족’의 비극이지요.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는 박원희 학생의 자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박원희 여학생은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하고,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미국 10대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는데,놀라운 것은 그녀가 해외거주 경험이 없으면서도 미국 현지 학생들도 어렵다는 논술과목에서 800점 만점을 받았고,SATⅡ도 거의 전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는데,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성씨,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내려는 부인과 매일 부부싸움을 한다면,두분 다 자식사랑 때문이겠지만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조기유학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어린 나이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외국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아이들이 훗날 사고의 차이로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되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기성씨,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부부는 떨어져 살지 않아야 합니다.다투면서라도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치며 사는 게 바람직하지요.‘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고 ‘죽을 만큼 부부싸움을 했어도,한 이불 덮고 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이제 한참 자식사랑,아내사랑이 넘칠 나이에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서 날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야 할 만큼 조기유학이 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불행이 무엇인가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곁에서 말로 행동으로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줍니다.또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시기도 항상 있는 게 아니랍니다.반듯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선 반듯한 부모가 버팀목이 되어 곁에서 지켜줘야지요.기성씨 부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노원, 저소득층 자녀 교육·복지 지원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지역사회 기관·시민단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복지 확충에 팔을 걷었다. 구는 결손아동 등 저소득층 자녀,장애청소년 학습지원을 위해 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사업은 학습 5개,복지 2개,정서 6개 등 총 13개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자녀들은 기관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교실,결식아동 야간급식,문화·복지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학습분야의 주요 사업은 ▲저소득 청소년 지원사업(마들주민회) ▲학습부진·장애청소년 학습지원(상계사회복지관) ▲비행예방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중계사회복지관) ▲저소득 아동 보육 및 교육지원(월계사회복지관) ▲탈북 아동과 저소득 아동 사례관리(마들사회복지관) 등이다. 복지분야는 ▲중학생 진로교육을 위한 지원개발(청소년 자활지원관) ▲결식아동 야간급식지원(노원사회복지관) ▲장애아동 통합교육 보조원 파견(구청 사회복지과)으로 돼 있다.정서분야는 ▲체험 프로그램인 멘토지원센터 운영(월계사회복지관) ▲불우청소년 체험 프로그램(구청 가정복지과) ▲결손가정 지키기(노원 나눔의 집) 등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김영희 이혼클리닉] ‘기러기 아빠’ 자신 없는데…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생인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아내가 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보내자고 해서 매일 싸웁니다.아이들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 자신이 없지만,아이들 장래를 생각하면 유학을 보내고도 싶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박기성 박기성씨,정부가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의하면 2002학년도에 국외교육기관에서 수학하기 위해 출국한 학생이 초등생 3464명,중학생 3301명,고교생 3367명으로 모두 1만 132명입니다.이 숫자는 부모의 해외연수 동반 자녀를 뺀 순수 해외유학생이고,해외근무·이민 동행 자녀까지 합하면 2만 812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초등학생 1만 5000여명이 자퇴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유가 해외유학이라고 하니 ‘조기유학 열풍’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시작된 조기유학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불만을 느낀 부모들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엄청난 지출을 덜어 보기 위해서,혹은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이 훨씬 우수하다는 인식과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를 익히고 좋은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만 부작용도 심각하답니다.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말썽 많은 자식을 ‘도피유학’시키는 부모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학 간 일부 학생 중 언어소통과 그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는 뒷전이고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흥과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엄마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따라가면서 이산가족이 늘고 있습니다.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생활비와 학비를 대느라 헌신적인 뒷받침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사는 아빠를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지요.하지만 가족이 몇년씩 떨어져 살다 보면 점차 단절되고,부부도 어느 한쪽 마음이 변하여 가정파탄이 되는 경우가 느는 추세입니다.‘신종 이산가족’의 비극이지요.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는 박원희 학생의 자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박원희 여학생은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하고,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미국 10대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는데,놀라운 것은 그녀가 해외거주 경험이 없으면서도 미국 현지 학생들도 어렵다는 논술과목에서 800점 만점을 받았고,SATⅡ도 거의 전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는데,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성씨,두 아들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내려는 부인과 매일 부부싸움을 한다면,두분 다 자식사랑 때문이겠지만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조기유학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어린 나이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외국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아이들이 훗날 사고의 차이로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되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기성씨,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부부는 떨어져 살지 않아야 합니다.다투면서라도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치며 사는 게 바람직하지요.‘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고 ‘죽을 만큼 부부싸움을 했어도,한 이불 덮고 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이제 한참 자식사랑,아내사랑이 넘칠 나이에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서 날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야 할 만큼 조기유학이 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불행이 무엇인가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곁에서 말로 행동으로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줍니다.또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시기도 항상 있는 게 아니랍니다.반듯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선 반듯한 부모가 버팀목이 되어 곁에서 지켜줘야지요.기성씨 부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열린세상] 경제 文盲을 퇴치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몇해 전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초·중·고생의 해외 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그런데 일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생들은 환율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경제의 세계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학생들의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력은 과거 폐쇄경제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경제환경 하에서 국민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력은 일국의 번영을 위한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유무역협정,외자유치 등과 같이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현안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해집단의 억지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과거 문맹퇴치가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듯이 21세기에는 여기에 경제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현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엘리트조차 노동의 유연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더 많고,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고작 56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경제교육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이다.1997년 ‘개인금융문맹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 3년생 대다수가 낙제점을 맞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이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빗 의장은 “미국은 금융문맹국가이며 그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조차도 경제교육,특히 금융문맹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익재단인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25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14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미국은행 가운데 약 87%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에 금융교육실을 신설하여 대응에 나섰고,미국 교육부도 경제교육 및 금융문맹 포럼을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여기에는 정부,학교,가정,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경제교육을 위한 교재 및 부교재의 개발,일정 학점 이상의 경제교육이수 의무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학교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경제생활교육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용돈관리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도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 전개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는 경제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민간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도 아직 여기까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다 못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경제교육에 나섰고,교육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금융기관,기업,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이 세상에 비용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득만 주는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의 허울좋은 언어의 안개 속을 뚫어볼 수 있게 된다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선량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 [발언대] ‘랑그’적 사고와 ‘파롤’적 사고/김명한 전주보훈지청 보훈과장

    연극이나 영화 등 대중매체를 비평할 때 기호학적 비평의 기법으로 랑그(langue)와 파롤(parole)의 방법이 있다.나타난 그대로 일상생활을 표현한 것이 랑그이며,전혀 엉뚱한 표현이 파롤이다.즉 양식집에서 양주나 돈가스를 주문하는 것은 랑그적 표현이나,양식집에서 막걸리나 순두부찌개를 주문하는 것은 파롤적 표현이다.부모나 기성세대들은 파롤적 표현보다 랑그적 표현을 중시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를 강조한다.그러나 파롤적 표현이 결코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도 날 수 있다며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목소리가 전선을 타고 전달되는 전화를 발명한 벨 등은 평범한 사람이 느끼지 못한 의문점에서 시작해 인류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분들이다.바로 이러한 분들의 창조력이 랑그적 사고보다는,약간 현실에서 일탈한 파롤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최근 우리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다.한 영화를 10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면 국민 4명중 1명이 봤다는 계산이 나오며,영·유·노약자를 제외하면 성인 2∼3명중 1명이 관람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대단한 성과여서 우리도 이제는 문화국민으로서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국은 자국의 우월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할리우드 영화 제작진에게 거액을 투자,영상매체를 통해 ‘팍스 아메리카나’문화를 수출하고 ‘세계경찰’이라는 역할 수행에 거부반응을 없앴다.일본은 애니메이션으로 ‘국수주의’와 ‘군국주의’문화를 은연중에 자국민에게 심어줌은 물론 세계에 ‘예스 재팬’문화를 수출한다.이를 볼 때 영상매체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한 것이다. 그러면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단순히 애국이나 반공,나라사랑을 주제로 랑그적 표현을 하였다면 이러한 영예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다만 이 영화와 관련해 우리 현실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는 있다. 남북간에 경협 등 화해무드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엄연히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어,휴전선에는 지금도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춥고 어두운 밤을 뜬눈으로 밝히는 군인들이 있다.또 6·25 당시 입은 상흔으로 50년 넘게 병원에서 신음하는 상이용사가 있다.그러므로 우리는 ‘태극기‘를 보면서 단순히 파롤적 표현만을 볼 것이 아니라,한단계 더 나아가 ‘파롤의 파롤적’사고로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를 있게 한 전상용사와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김명한 전주보훈지청 보훈과장˝
  • 고속철 서울~부산 4만5000원

    오는 4월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고속철 요금이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부산은 4만 5000원,서울∼광주는 3만 66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24일 ‘고속철 운임체계 및 서비스 정책’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고속철 요금은 새마을호 열차보다 평균 25% 비싸지만 항공기 주말요금의 65% 선에 불과하다.특실 요금은 일반실보다 평균 40% 비싸다. 서울∼부산은 4만 5000원으로 항공기(6만 5900원) 대비 68% 수준이며,새마을호보다는 22.3% 가량 비싸다.또 서울∼목포는 4만 1400원으로 항공기(6만 3900원) 대비 65% 선이며 새마을호(3만 4500원)에 비해서는 20% 비싸다. 철도청은 비즈니스·동반·청소년·경로 등 4종의 할인카드를 도입,최대 30%를 할인해 주고 출·퇴근,통학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약 60%까지 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고속철과 일반철도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일반철도 요금의 30%를 깎아주고,10명 이상이 함께 타면 비행기처럼 10% 단체할인을 받는다. 아울러 예매시기(2개월전부터 예매 가능)에 따라 3.5∼2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배차 간격은 부산행 30분,동대구행 20분,대전행 15분,목포행 2시간,광주행 2시간,익산행 50분 등이다.철도청은 고속철 운영으로 연간 6000억∼7000억원의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양도 축구도 함께 “어느새 친구됐어요”10대들이 허문 한·일의 벽/2002월드컵 기념 40명 산사체험

    “발우(鉢盂:그릇)공양 시간에는 소리를 내면 안되지.” 죽비(竹)를 들고 있던 해우 스님이 참다 못해 한마디했다.공양도 수양을 위한 방법이라 일절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고 어제 저녁 그렇게 설명을 했지만 ‘쇠귀에 경읽기’’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새벽 계룡산 갑사에서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하던 한·일 청년 40명의 아침 공양 풍경이다.이 프로그램은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한·일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대한불교 조계종 파라미타 청소년회에서 일본 법화종 묘법사 신도 학생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있는 중이다.지난 5일 입국한 이들은 그동안 서산 마애삼존불,수덕사 등 백제권을 돌아본 뒤 갑사를 찾았다. 학생들이 산사에서 벌인 ‘소동’은 이것뿐이 아니었다.보름달이 계룡산 중턱에 걸린 어둑한 저녁에 숙소앞에서 축구를 해 스님들의 저녁 수행을 방해하기도 했다.땀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축구를 했던 아마노 쇼타(15·중학교 2학년)는 “춥지도 않고 재미있어요.두세번 골을 넣는데 점수는 상관없어요.”라고 말하곤 축구공을 향해 뛰어갔다.쇼타가 공을 차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던 장기수(19·충주 대원고 3년)군도 “쇼타는 정말 빠르고 축구 잘해요.”라고 말하다 어느새 축구공을 차기 위해 달려갔다. 학생들은 갑사에 3일간 머물며 예불·참선·다도 등을 체험했다.불교 무술 시간에 전일본 가라데 2위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준 에가시라 고미코(23·국립 사가다 에이가쿠대 4년)는 “수덕사 박물관에 갔을 때 일본에서 공부한 경전이 있어서 놀랐다.”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전파된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를 정해 사흘간 숙식을 함께한 한·일 학생들은 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우리는 홋카이도에서 왔는데,한국이 훨씬 춥다.한국 친구와 펜팔한 적도 있는데 한국 친구들은 친절하고 성격이 밝아서 좋다.(마츠무라 유코·19·고3)” “산사 체험보다 서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는 게 재미있다.텔레비전을 보고 일본 학생들은 모두 비행청소년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런 것 같다.(장기수)” “일본과 달리 마을 가까이에 절이 있어 신기하다.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교류기회가 많으면 한 가족처럼 협력하는 좋은 관계가 되지 않겠는가.(요시나가 마오·18·고2)” “내 파트너가 마오인데,둘다 탤런트 원빈을 너무 좋아한다.그래서인지 왠지 서로 말이 통하는 느낌이다.(차유진·19·의정부 광동여고 3년)” 장곡(49) 주지스님은 “한·일간의 관계는 최근에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독도 우표발행 등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지만,갑사에 머문 양국 학생들은 다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였을 뿐”이라면서 “양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교류를 하다 보면 한·일관계도 언젠가 진전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9일 서울로 온 일본학생들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경복궁 등을 관광한 뒤 동대문에서 쇼핑을 했다.일본 학생들은 10일 11시30분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계룡산 갑사 김효섭기자 newworld@
  • 2004 승부를 건다/올림픽 축구 대표 수문장 김영광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한국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경기도 파주 벌판에 몰아친 삭풍은 매서웠다.그러나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의 골대를 휘감은 칼바람도 김영광(21·전남)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앞에서는 여지없이 수증기로 녹아내렸다.쉴새없이 날아드는 공을 쳐내느라 벌겋게 달궈진 그의 얼굴은 연신 뜨거운 김을 토해냈고,갈기 같은 노랑머리를 타고 흐르는 땀은 그칠 줄 몰랐다. 지난달 8일 김영광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경기장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한없이 눈물을 뿌렸다.천신만고 끝에 오른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뼈아픈 골든골을 허용해 20년만의 4강 신화 재현 꿈을 날린 것.“머리가 깨져 실려 나가더라도 골은 막고 나가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것이 못내 원통했다. “사카타 다이스케가 차 넣은 공을 주워 들고 하프라인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순간에 다리가 풀리데요.하필이면 일본에 그렇게 처참하게 졌다고 생각하니 왈칵 눈물이 솟더라고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부다비에서 뿌린 눈물을 수백배 많은 땀으로 바꾸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아테네올림픽(8월)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호주 전지훈련과 카타르 10개국 초청대회에 대비한 올림픽대표팀 소집은 지난달 31일.그러나 남들보다 8일이나 먼저 NFC에 들어온 것도 그런 이유였다. 골키퍼 장갑을 처음 손에 낀 순천 중앙초등학교 시절 이후 유소년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4개국대회부터 세계청소년선수권 독일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 ‘제2의 올리버 칸’ ‘포스트 이운재’ 등으로 불렸지만 이젠 찬사를 기억속에 묻어버렸다.연말 팬들이 뽑은 ‘베스트 11’에서 형님들을 제치고 당당히 5위를 차지한 기쁨도 청소년대표 유니폼과 함께 접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줄곧 본선에 올랐으면서도 번번이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올림픽대표팀의 부진을 아테네에서만은 털어내겠다는 게 꿈이자 각오다. ‘악바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목표 또한 다부지다.“3∼5월최종예선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올림픽 본선에서 4강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무리라고 볼수도 있지만,힘들어야 이루어진다는 게 제 신조입니다.청소년선수권에서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그의 굵은 땀방울에서 한국축구가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낼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
  • “힘 닿는데까지 함께 나누며 사는게야”공동체운동 실천하는 원경선옹

    ‘나눔의 삶에 멈춤은 없다.’ ‘생명운동 전도사’인 유기농부 원경선(元敬善·90·환경정의시민연대이사장)옹.그는 요즘 28년간을 꾸려온 경기 양주시 회천읍 4만평의 공동체 ‘한삶회’를 정리하고 내년 3월 충북 괴산 청천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IMF때 현미식혜를 개발했다가 소비위축과 재벌그룹 일반 식혜 덤핑으로 큰 손해를 본 후부터 공동체 이전을 준비해 왔어요.” 양주에선 유기농재배와 함께 현미식혜·두부·야채효소 등의 농산물 가공공장도 운영했지만,괴산에서는 전체부지 7만평중 대부분을 자신이 설립한 풀무원식품의 농장으로 쓰고 6000여평에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이 벼농사와 채소·감자·고구마 등 ‘소금만을 뺀’ 필요한 먹을거리 모두를 농약과 비료를 안 쓰는 유기농으로 경작할 예정이다. ●아직도 트랙터 모는 아흔의 유기농부 원옹은 최근 괴산에서 함께 살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을 선발했다.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들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필요한 것은 나눠쓰고 몫은 따로 챙기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자녀들은 고등학교까지 공동체에서 보내준다. “새롭게 시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아직도 트랙터를 몰 수 있어요.자신 있습니다.” 성성한 백발,동안(童顔)의 미소에 괭이를 둘러맨 그의 모습은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지난 98년 서서영 화백이 그려준 캐리커처에도 이같은 그의 이미지가 잘 표현돼 있다. “공동체운동은 힘이 있는 한 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나누며 사는 거지요.도둑과 다툼이 없고 전쟁이 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평화운동입니다.” 1914년 평안남도 중화의 극빈 가정에서 태어난 원옹은 초등학교를 16살에 간신히 졸업하고 그해 아버지를 여의었다.18살 때 기독교를 알게 된 후 “평생을 전도인의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23살 때 홀어머니를 모시고 서울로 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에서 광복 때까지 인쇄소를 운영했고,45년 귀국해 미군부대 공사청부업으로 재산을 모았다.53년 부천 미군비행장 미군 군목의 권유로 떠돌이 전쟁고아나 비행청소년들을 모아 ‘풀무원농장’ 공동체를 만들었다.그대로는쓸모없는 쇳덩어리를 연장으로 만드는 풀무처럼 새 사람으로 만드는 곳이란 뜻을 담았다. ●현미 주식으로 하면서 건강 되찾아 회갑을 넘긴 76년 양주에 터를 잡고 친환경 유기농 공동체를 만들었다.당시만 해도 생소한 유기농법은 처음엔 경험부족 등으로 실패했지만 78년부터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일반인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해 부인 지명희(86) 여사와의 사이에 얻은 2남 5녀중 맞아들인 혜영(전 부천시장)씨가 서울대총학생회장을 하다 시국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사업에 동참했고 풀무원식품을 설립했다. 원 전 부천시장은 지난 96년 풀무원 경영수익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현재 기금이 22억원으로 불었다. 양주에서 유기농사를 지으면서부터 원옹은 100%의 현미만을 먹었고 주위에 현미를 ‘완전식품’으로 권했다. 현미를 주식으로 하면서 어린시절 간디스토마에 걸려 객혈까지 한 이후 그를 괴롭혀온 악성 빈혈증세도 모두 사라졌다.“쌀에 비해 단백질이 조금 모자랄 뿐 부족한 엽록소를 콩류로 보강하면 최고의 건강식이지요.” 원옹은 5개월 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수술을 집도한 서울 강남의 U정형외과 의사는 원옹의 전반적인 건강과 특히 골밀도가 젊은이 못지않게 높은 데 놀랐다.그래서 젊은이들도 힘들다는 인공관절 요추 삽입수술을 했다. 원옹은 환경과 생명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5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500상’을 수상했고 인촌상과 국민훈장도 받았다.요즘도 일주일에 한 두 차례는 풀무원식품과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환경정의시민연대,경실련(고문),국제기아대책회의(이사),거창고교(이사장) 등에서 종교·사회사업·교육 관련 강의에 나선다. ●“유기농은 땅과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 서울 나들이에 나설 때면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양주 ‘한삶회’ 거처에서 의정부까지만 승용차를 타고 나머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지난 2월엔 금강산 시범육로관광단에 최고령으로 참가해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원옹이 이사장인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지난해 제1회 ‘올해의 나쁜 광고 대상’으로 ‘맥도널드 해피밀’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엔 제2회 대상으로 화학물질 남용과 친환경 방법을 부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P&G의 ‘페브리즈’를 선정했다. “농사지어 먹고 살기 힘들게 된 건 사실이지.그러나 유기농은 포기할 수 없어요.신이 주시고 만든,땅과 인간을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니까.” 불혹(不惑)에서부터 반세기,힘든 사람들과 함께하며 든든한 어깨가 되어 준 ‘인간상록수’ 원옹의 겨울은 그래서 미리 다가선 봄날처럼 따듯하다. 글·사진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유흥업소가 중고생 일터 돼서야

    청소년의 고용은 물론 출입도 금지돼 있는 유흥업소에서 전국의 중·고등학생 약 2만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노동부가 지난 5∼6월 전국 중·고생 3만 68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22.1%가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이들 중 2.4%인 193명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중·고생들이 학비와 용돈조달,사회경험 축적을 위해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야 권장해도 좋을 것이다.그러나 중·고생 아르바이트가 저임 등 부당노동 행위의 온상이 되고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로 비행과 탈선을 조장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조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유흥업소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34.2%가 하루 평균 여덟시간 이상 일했고 28%는 6개월 이상 1년 이내 상시 근로를 했다고 한다.학생의 본분인 학업이야 뒷전이었을 것이 뻔하고 비행의 유혹을 견디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탈선의 길로 빠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이러고서야 어찌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건전하게 키운다고 할 수 있겠는가. 겨울방학을 맞아 불법적인 청소년 아르바이트 고용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당국은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철저한 단속에 나서야 한다.보다 적극적으로는 건전한 아르바이트 알선이나 불법행위 고발센터 등을 설치해 청소년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다.또한 청소년 보호는 당국만이 할 일이 아니다.모든 청소년이 내 아들 내 딸이란 심정으로 전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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