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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프고 품위없는 한국인(사설)

    씀씀이만 헤프고 품위는 없는 한국인. 지금 국제사회에 우리는 그렇게 비치고 있다. 올여름방학에 유럽연수여행을 다녀온 대학생들이 직접 겪은 일이 있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 급히 숙소를 바꿔 정할 일이 생겼던 그들은 전화로 한 호스텔에 문의를 했더니 방이 있다고 곧 오라고 했다. 허겁지겁 달려가 투숙수속을 하려니까 현관에서 방이 없다고 들여놓아주지 않았다. 전화로 「있다」고 할 때에는 「한국인」임을 밝히기 전이었다. 이 나라는 『한국학생들이 함께 묵는 다른나라 사람들을 너무 불편하게 하고,이방저방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하고,시설을 함부로 사용하여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금년 여름 동남아의 한 나라 비행기는 비행시간 6시간에 1시간반이나 쉬게되는 중간 경유지에서 승객을 비행기안에 묶어둔 채 내려주지 않는 일을 예사로 했다. 90%이상이 한국관광객인 승객들을,찌는 더위속에 비행기안에 앉혀놓은 채 청소를 하게 하고 승객의 보세구역이용권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아무데서나 닥치는 대로 쇼핑을 하고,시간이 되어도 무신경하게 비행기로 돌아올 줄을 몰라서 출발시간을 지체시키기를 예사로 하는 것이 한국관광객이므로 아예 밀폐된 비행기안에 붙잡아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이런 항공회사의 횡포가 괘씸하지만 한국관광객이 오죽 성가시게 굴었으면 그렇게 함부로 했을까,반성을 해보게 한다. 동남아의 선물가게는 물론 중국의 잡상인까지도 「사세요,안비싸!」따위 조각난 한국말을 외칠 지경이니 한국관광객은 「시끄러운 쇼핑광」으로 굳어져버릴 것 같다. 금년들어 지난달 말까지 출국한 한국사람 해외여행자 수는 88만1천명이나 되었다(서울신문 8일자). 연말까지는 가볍게 1백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1인당 외화액수는 평균 2천달러. 외국인이 한국에서 떨어뜨리는 외화는 1인당 1천1백달러니까 거의 배나 더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우리가 그렇게 헤프게 써야 할 나라가 아니다. 상품수준으로 보아도 그렇게 외화를 주고 마구잡이로 사들여올 처지에 있지 않다. 전혀 손색이 없는 국산품이 국내에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약이니 괴상한 식품,아니면 허영스런 사치품 같은 것들이 쇼핑품목이 되고 있다. 한국인이 천박한 졸부의 「추악한 동양인」 노릇으로 일인들을 계승하는 것같은 이런 현상은 너무 잘못된 일이다. 그나마도 일인들보다 더욱 나쁜 인상을 심으며 다니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아무런 단계적 대비없이 해외여행의 둑이 무너진데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일 것이다. 여행사·항공회사·사회교육기관,그리고 당국이 연대해서 본격적인 「교육」의 기회를 상설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든가,질좋은 텍스트를 만들어 보급하는 방법 등을 개발하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에 수천명씩 공산권여행자가 늘어가는 판인데 제대로 된 안내책자도 없는 우리의 실정이 「부끄러운 한국인」의 양산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 쓸 수 없이 잘못되고 난 뒤에야 「바로잡겠다」고 나서는 우리식의 나태함이 「해외여행자유화」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는 일이 서글프기만 하다.
  • KAL 8월께 북경 취항/중동 정기노선/어제 처음 중국령 통과

    중동노선의 우리나라 정기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통과 운항했다. 8일 하오 서울 김포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801편이 중국의 상해∼곤명 항로를 거쳐 9일 아침 첫 기착지인 바레인에 안착했다. 대한항공 정기여객기의 이날 중국영공 통과는 지난달 21일 중국항공 당국이 우리교통부에 곤명노선의 운항을 허용해옴에 따라 이뤄졌으며 대한항공은 앞으로 주1회의 서울∼바레인∼제다∼트리폴리 노선을 정기적으로 이 항로로 운항한다. 중국 영공통과로 대한항공 중동노선은 순수한 비행시간만 37분을 단축했으며 방콕에의 기술착륙시간을 포함하여 실제로 모두 2시간10분을 단축하게 됐다. 곤명항로의 이용은 교통부와 대한항공측이 지난 80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88년 서울올림픽때 중국측의 한시적 특별허가로 중동국가대표 등을 태운 55편의 부정기여객기가 운행된뒤 운항길이 막혔었다. 한편 교통부와 대한항공의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우리의 정기여객기가 중국영공을 정기적으로 통과하게 된 것은 한중 항공교류에 있어 획기적인 일』이라고 밝히고 『일단 영공통과가 이뤄진만큼 우리로서는 북경취항이 하루 빨리 이뤄져 양국의 항공교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이전에 서울∼북경항로가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빠르면 8월쯤 북경취항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80개월넘긴 중고항공기 도입금지/교통부,안전대책

    ◎세스나ㆍ헬기는 새것만 허용 교통부는 19일 항공기제작회사가 정한 경제수명의 3분의1 이상을 넘긴 중고항공기에 대해서는 일체 도입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또 헬리콥터나 세스나기등 최대이륙중량이 5.7t이하의 경비행기는 새 비행기에 한해 도입을 허가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고항공기 도입 및 노후기관리요령」을 교통부고시로 공고했다. 이같은 관리요령은 지난해 발생한 울릉도헬리콥터추락사건과 트리폴리공항참사 등을 계기로 항공기의 안전운항 대책으로 제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여객기 및 수송기 등 일반항공기의 경우 경제수명이 20년으로 돼 있기 때문에 6년8개월이상 사용한 중고항공기는 새로 도입할 수 없게 됐다. 항공기의 수명은 사용기간과 함께 이ㆍ착륙회수 및 비행시간 등 모두 세가지로 측정하게 돼 있어 이들 세가지 가운데 한가지라도 경제수명의 3분의1을 넘기면 역시 도입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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