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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무슨 말 했나보니..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무슨 말 했나보니..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미국)이 혐의를 부인했다.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이 탄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23일 오전 4시40분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약 14분 정도 앞당겨 도착했다. 이날 오전 5시9분께 입국장 B게이트에는 패턴슨을 취재하기 위해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모습을 드러낸 패터슨은 흰 상·하의에 검은색 운동화 차림으로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북아 도시공동체 만들어 환경문제 공동 대응하자”

    “동북아 도시공동체 만들어 환경문제 공동 대응하자”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시아 도시공동체 구상을 제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시아 도시들은 비행기로 2~3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깝고 역사·문화 등이 다르면서 비슷하다”면서 “마음만 열면 언제든 형제자매처럼 지역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유럽연합(EU)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같은 ‘동북아시아 도시공동체’ 결성을 제안했다. 기후·환경 문제는 주변 국가와 도시들이 공동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EU나 아세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이 공동체를 만들어 환경·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상생, 경제 공동체의 길도 함께 모색하자”고 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꿈’을 염두에 두고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사례로 ‘서울’을 설명했다. 서울도 예전에 개발 일변도의 정책으로 환경을 파괴한 면이 있었으나 정책의 변화와 시민 참여로 개발과 환경이 같이 가고 있다고 설명해 호응을 이끌었다.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등이 그것이다. 그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면서 “오늘 우리의 작은 행동이 동북아를 하나로 만드는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작한 동북아 시장포럼은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의 시장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경, 도시화 등 도시 간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개회식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0여개 도시 시장들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 등 20여개 국제기구 관계자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동북아 시장포럼에 앞서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을 만난 박 시장은 “얼굴만 보면 바트울 시장이나 저나 같은 민족”이라며 호감을 나타낸 뒤 “20년 우정을 바탕으로 교통, 주거,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자”고 약속했다. 울란바토르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46년 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던 미국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85)이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달 착륙에 성공한 1969년 국빈 초청과 2007년 국방부 초청으로 한국에 왔던 올드린은 이번에 세 번째로 방한했다. 21일 올드린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한국과 연을 맺게 됐다”며 말문을 열어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털어놨다. 올드린은 196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그는 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달 착륙은 어쩌면 제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전 어머니의 성이 문(Moon)이었고, 미국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만든 해인 1903년에 태어나셨거든요. 그로부터 66년이 지나 제가 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고요. 인류의 꿈을 실현한 순간이었죠.” 올드린은 달에 도착했을 당시 “황량했고, 쓸쓸했으며 생명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당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MIT 항공우주대학원 100주념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케네디 대통령이 가고 싶어한 곳은 원래 달이 아니라 화성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당시 NASA 연구진들이 일주일 동안 화성 탐사 가능성을 알아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신 달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달 탐사 계획이 수립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구순을 앞둔 올드린은 지금도 우주개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꿈꿨던 ‘화성 탐사’다. 그는 “현재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화성 도착 경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주개발을 위해 만든 기술이 현재 휴대전화, 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의학 분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우주탐사라는 모험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린은 2020년 달 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천혜의 휴양지 바하마섬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천혜의 휴양지 바하마섬

    세계적인 천혜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바하마 제도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보석같은 푸른빛을 발하는 환상적인 바하마 제도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지상 400km 상공 위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상단 오른편에 위치한 그레이트 엑서마섬을 중심으로 뻗은 약 14km의 모습을 담고있다. 사진 속에는 섬과 섬사이에 흐르는 조류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특히 그레이트 엑서마섬 인근에는 비행기의 이동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의 플로리다 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바하마 제도는 약 700개의 섬과 2,000여 개의 산호초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명칭은 바하마연방공화국이다. 수많은 섬들 때문에 한 때 해적들의 근거지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부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마치 그림을 그린듯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사진이지만 사실 ISS에서 이같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ISS가 고도 약 350~460km에서 시속 2만 7740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ISS는 일출과 일몰, 오로라, 태풍과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용이한 장소다. 특히 ISS 내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는 큐폴라(Cupola, 아래 사진)다.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인 큐폴라는 로봇 팔을 조종하는 조종실로 우주 비행사들은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고 사진을 남긴다. 이 사진은 1150mm 렌즈를 장착한 니콘 D4 카메라로 촬영됐다. 사진=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병훈 국내 첫 승

    안병훈 국내 첫 승

    ‘핑퐁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로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한 안병훈(24)이 동갑내기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국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그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은 터라 국내 대회 출전은 2012년 EPGA 투어를 겸했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다. 안병훈은 “최근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시 자신감도 생긴다”며 “특히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가 없는 안병훈은 내년 마스터스 등 PGA 투어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였던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안병훈)와 지난해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챔피언(노승열)이 펼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은 18번홀까지 결과를 점칠 수 없게 한 명승부였지만 결국 안병훈이 한 뼘 앞섰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둘의 4라운드는 시종 시소게임이었다. 2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낸 노승열은 안병훈이 4번홀(파4) 버디로 따라붙자 5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고 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2타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안병훈은 9번홀(파4) 이글성 버디 추격에 이어 10번홀(파4)에서는 노승열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승부는 18번홀(파4) 티샷에서 갈렸다. 안병훈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궜지만 노승열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티샷을 날렸다.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홀 7m 거리에 사뿐히 안착시켰지만 러프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노승열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훌쩍 넘겼다. 결국 노승열은 20m에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짧게 쳐 2m 파퍼트까지 놓쳤고 안병훈은 부담 없이 2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독일로 이동, EPGA 투어에 복귀하고 노승열은 다음달 9일 열리는 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출전을 위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위성 20개 운반로켓’ 발사 첫 성공

    중국이 20일 하나의 운반로켓에 20개의 소위성을 실은 창정(長征) 6호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7시1분에 창정 6호 로켓이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20개의 작은 위성을 탑재해 지구에서 524㎞ 떨어진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하나의 로켓에 이같이 많은 위성을 탑재하기는 창정 6호가 처음이다. 중국우주비행과학기술그룹과 국방과학기술대, 칭화대, 저장대, 하얼빈공대 등이 제작한 위성들이 실렸다. 창정 6호는 29.3m 길이에 이륙 시 최대 103t의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처음으로 액체산소등유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가동돼 오염원 배출이 없는 친환경 로켓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이 위성 운반로켓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과 우주전 능력 강화를 위해서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중국이 미국의 GPS와 맞서기 위해 2000년부터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선박,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미사일 등 무기체계 운용에도 긴요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를 각각 0.3초, 10㎝ 이내로 조정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최근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비행기의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시속 6180㎞에 이르는 이 비행기는 1시간 만에 베이징에서 미국 시애틀까지 날아갈 수 있으며,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KTX 승객 ‘5억명’ 눈앞… 전 국민이 10번씩 탄 꼴

    KTX 승객 ‘5억명’ 눈앞… 전 국민이 10번씩 탄 꼴

    KTX 이용객이 개통 11년 만에 5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4월 운행을 시작한 KTX 누적 이용객이 오는 24일 5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객 5억명은 전 국민이 10번씩 이용한 수치로, 지난 19일 현재 이용객은 4억 9930여만명이다. 평균 시속 300㎞로 운행하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한 KTX는 사회·경제·문화 등 국민의 생활지도를 바꿔 놨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개통 초기에는 7만 2000명에 불과해 ‘계륵’ 논란도 있었지만 올 들어서는 17만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열차 운행 횟수가 개통 당시 평일 132회에서 243회로 늘면서 최초 1억명 돌파에 3년 1개월이 소요됐지만 4억명에서 5억명으로 증가하는 데는 1년 9개월이 걸렸다. 2010년 경부선 2단계 개통과 2011년 전라선 KTX 운행,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K대X 연결, 지난 4월 호남고속선·포항선 개통으로 이용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KTX는 이동 거리 300㎞ 이상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교통시장보고서에 따르면 300㎞ 이상 거리별 점유율은 KTX가 52.9%로 승용차(17.7%), 고속버스(14.0%), 비행기(13.2%)를 크게 웃돌았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 등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최근 미국에서 한 이슬람 학생이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지고 갔다가 폭탄으로 오해받아 체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일종의 이슬람 공포증이 낳은 것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무장세력이 벌이고 있는 악행으로 이슬람 문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오늘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이로운 것 중에는 이슬람권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살림 알-하사니 교수는 최근 미국 CN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문명이 남긴 기초적인 발명이나 아이디어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과학·기술·문명재단’(FSTC) 회장이기도 한 알-하사니 교수는 “우리의 지식에는 구멍이 있는데 르네상스부터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단번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알-하사니 교수는 예전에 ‘1001 인벤션스’(1001 Inventions)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1001가지 발명: 이슬람 문명이 남긴 불후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이 책은 1000년에 이르는 이슬람 유산의 ‘잊힌’ 역사를 기리고 있다. 다음은 알-하사니 교수가 CNN에 소개한 이슬람 문명이 오늘날 전 세계에 남긴 발명 업적 10가지다. 1. 수술 외과의 아버지로 불리는 의사 알 자흐라위는 서기 1000년쯤 수술법에 대해 1500페이지에 달하는 삽화가 들어간 사전을 출판했다. 그 후 500년 동안 유럽에서 의학서적으로 사용됐다. 상처를 봉합할 때 고양이 내장으로 만든 실을 사용하는 것을 고안했다. 이전에는 봉합 후 실을 제거하는 수술도 필요했지만 그 시술로 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또한 처음 제왕절개를 시행하고 겸자(수술용 집게)를 만드는 것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커피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9세기쯤 예멘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비주의 수피교도들이 늦은 밤까지 깨어 예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쓰였다. 이후 카이로로 전달됐고 즉시 이슬람제국에서 유행했다. 13세기쯤 터키로 확산했고, 이후 베네치아 상인들에 의해 16세기 이탈리아로 반입됐다. 3. 비행기 비행기를 제조하고 비행을 시도한 것은 9세기 압바스 이븐-피르나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새를 닮은 날개 달린 기구를 고안했다고 한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비행 실험이 유명하며 잠깐 위쪽으로 향했지만 곧 추락해 척추뼈를 다쳐 결국 죽고 말았다. 이 디자인은 수백 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하늘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4. 대학 859년 젊은 공주 파티마 알-피르히(Fatima al-Firhi)는 모로코 북부 페스에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을 처음 설립했다.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Miriam)이 옆에 건립한 사원과 함께, 알 카라윈 대학 겸 모스크로 발전했다. 이 대학은 1200년 이후인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5. 대수학 대수학(Algebra)이라는 말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무하마드 알 콰리즈미의 저서인 ‘알자브르와 알무카발라’(Kitab al-jabr wa al-muqabalah, 적분과 방정식의 책)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고대 그리스와 인도의 수체계를 받아들인 이 새로운 대수학은 유리수와 무리수, 기하학적인 양을 통합하는 수체계다. 6. 광학 이슬람 물리학자 이븐 알-하이탐은 1000년쯤 물체가 반사하는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서 그 물체가 보이는 것을 입증해 눈 자체에서 빛이 발산하는 기존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을 부정했다. 또한 그는 캄캄한 방에서 조그만 구멍을 뚫고 태양빛을 받아들여서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태양의 모습을 관찰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 장치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7. 음악 이슬람 음악가들은 샤를마뉴 시대부터 서양에 깊은 영향을 줘 왔다고 한다. 기타와 비슷한 초기 현악기인 류트와 바이올린의 조상이라고 하는 라합과 같은 악기는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음계 또한 아랍 문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8. 칫솔 알-하사니 교수에 따르면, 예언자 무하마드가 600년쯤 칫솔의 사용을 대중화했다. 메스왁이라는 나무의 잔가지를 사용해 이를 닦고 숨을 정화한다. 메스왁과 비슷한 물질은 오늘날 치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9. 크랭크 오늘날 많은 기계는 이슬람 세계에서 최초로 실용됐으며 그중 하나가 크랭크이다. 크랭크는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변환해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기구였다. 12세기 이븐 알 자자리가 고안한 이 기술은 전 세계로 확산해 자전거부터 내연 기관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0. 병원 병동 및 교육 기관을 갖춘 현대 병원의 모습은 9세기 이집트에서 유래한다. 최초의 이런 의료센터는 872년 카이로에 설립된 아흐마드 이븐 툴룬 병원이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치료를 시행했다. 이런 병원은 카이로에서부터 이슬람 세계 전체로 확산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아시아 여성미술 페미니즘을 논하다

    동아시아 여성미술 페미니즘을 논하다

    유교적 영향 아래 가부장적인 전통이라는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여성미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한창인 이번 전시에선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 작가 14명의 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이들은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사진, 페인팅, 조각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각자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펼쳐 놓는다. 중견작가 강애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피해 할머니의 증언과 다큐멘터리 영상, 사운드 등을 한곳에 모은 영상설치작품이다. 강애란은 “나이가 들면서 다시 여성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공감각적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함경아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자수작품 ‘모나리자’와 나란히 탈북자들의 모습을 고속카메라로 담은 인터뷰영상을 배치한 ‘입체적 모나리자’를 발표했다. 정금형은 여성에게 금기시돼 온 주체적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설치로 구성한 ‘피트니스 가이드’와 애니메이션 영상작업 ‘문방구’를 선보인다. 비정형적 실로 엮은 현장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치하루 시오타는 이번에는 검은색 실로 백색의 드레스를 거미줄처럼 감싼 작품 ‘에프터 더 드림’ 을 보여준다. 10명이 동원돼 100시간을 들여 완성된 작품으로, 작가는 여성의 부재와 억압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작가인 시우젼은 재활용 의상이나 버려진 천, 비행기 바퀴 등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글로벌리즘과 세계적 획일화 현상, 도시발전과 개인적 상실감, 그에 따른 현대사회의 명암을 비판적으로 짚어본다. 참여작가 중 유일한 남성인 싱가포르 출신 밍웡은 여장을 한 채 아름다움의 의미를 물은 사진과 영상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2011년 홍콩아트페어에서 퍼포먼스로 선보였던 ‘홍콩다이어리’는 작가 자신이 홍콩에서 여장을 한 채 유머러스한 태도로 정형화된 미의 개념에 도전한 작품이다. ‘비지디바’와 ‘이스탄불 다이어리’는 터키의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기록한 것이다. 제목의 ‘판타시아’는 ‘판타지’(fantasy)와 ‘아시아’(Asia)의 합성어다. 페미니즘을 화두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은 “1970년대가 여성주권을 높이자는 운동이었다면 현재는 가부장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내포하는 젠더 문제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페미니즘 시각에서 동아시아 여성미술의 현재와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 중 7명은 연말 중국 광둥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비엔날레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복면가왕 상남자, 임형주 “가왕 되면 비행기 티켓 미뤄야 하나” 김칫국 폭소

    복면가왕 상남자, 임형주 “가왕 되면 비행기 티켓 미뤄야 하나” 김칫국 폭소

    복면가왕 상남자 복면가왕 ‘상남자’가 팝페라 가수 임형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상남자 터프가이’(이하 상남자)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임형주는 3라운드에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와 대결을 펼쳤으나 59대 45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에 복면을 벗은 상남자의 정체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형주는 “만약에 내가 가왕이 되면 비행기 티켓을 하루 미뤄야 하나, 그러면 공연 당일 도착인데 어떻게 스무곡을 부르지’라며 김칫국을 마셨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임형주는 또 “가면이 방패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편하게 자유롭게 부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의외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 상남자, 복면가왕 상남자, 복면가왕 상남자, 복면가왕 상남자 사진 = 서울신문DB (복면가왕 상남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님...모자 날려요”

    “프란치스코 교황님...모자 날려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있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순간 바람이 불어 교황의 망토가 날려 얼굴을 가리고, 모자인 주케토(가톨릭 성직자의 정수리를 가리는 모자)마저 벗겨지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은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 미국과 쿠바 간의 관계 회복은 전 세계 화해의 모델”이라면서 “양국 정치지도자들은 자국 국민, 그리고 모든 미 대륙인들의 평화와 안위(well being)를 위해 꾸준히 이 길을 추진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AFPBBNews=News1/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아뿔사...교황님..모자 날라갔네..교황 잡으려했지만”

    “아뿔사...교황님..모자 날라갔네..교황 잡으려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있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순간 바람이 불어 교황의 망토가 날려 얼굴을 가리고, 모자인 주케토(가톨릭 성직자의 정수리를 가리는 모자)마저 벗겨지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은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 미국과 쿠바 간의 관계 회복은 전 세계 화해의 모델”이라면서 “양국 정치지도자들은 자국 국민, 그리고 모든 미 대륙인들의 평화와 안위(well being)를 위해 꾸준히 이 길을 추진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AFPBBNews=News1/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고려대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발언 논란

    고려대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발언 논란

    고려대 교수가 수업시간에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고려대 경제연구소 소속 정안기 연구교수는 지난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었고 몇달만 일하면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삯을 구할 수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시대에는 모두가 친일파였다. 당시 시대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안기 교수는 또 아베 담화를 옹호한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한국인, 당신들은 누구인가?’라는 칼럼을 복사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영훈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인사다. 지난해에도 정안기 교수가 수업시간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탈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을 줬다”라거나 “야스쿠니 신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안기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실체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려는 건데 끊임없이 과거라고 하는 문제가 우리 발목을 잡고 사람들의 세계관, 역사관을 왜곡시킨다는 것은 이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당시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1명 때문에 99명의 ‘보통’ 사람들이 모두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교과서 개혁,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콧대 높은 연예인 같았다. 명성을 듣고 한번 만나달라고 졸라도 쉬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점이 꼭 그랬다. 이미 국내에서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심리적 거리는 이토록 가깝건만, 물리적 거리는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를 연결하는 항공편 중엔 직항이 없다. 스리랑카의 콜롬보를 거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게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이다. 대개는 싱가포르나 두바이를 경유한다. 이번 여정은 싱가포르를 거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6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해 4시간을 기다린 뒤, 다시 6시간의 비행 끝에 겨우 말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말레국제공항은 자체가 하나의 섬이다. 말하자면 섬 하나에 공항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점점이 흩뿌려진 리조트로 가기 위해서는 거리에 따라 스피드보트나 수상 비행기, 국내선 항공기 중 하나로 다시 이동한다. ●1200개의 산호섬… 그 중 200여곳만 사람 살아 첫 목적지인 지탈히 쿠다 푸나파루 리조트에 가려면 말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더 날아야 한다. 엔진의 진동과 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수상 비행기의 특성 탓에 멀미를 호소하며 비닐봉지를 찾는 이들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에어컨도 없는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서 이어플러그로 귀를 막은 채 고난의 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상상 속 몰디브의 자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몰디브는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다. 그중 사람이 사는 곳은 200여개뿐이다. 관광산업이 주 수익원인 몰디브답게 그 대부분이 리조트다. 대개 하나의 섬 전체가 별개의 리조트로 조성돼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한 몰디브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 향후 50년쯤 뒤에는 완전히 잠겨버릴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여정에서 방문한 몰디브 리조트 관계자들은 해마다 백사장이 짧아지고 있는 게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몰디브 리조트들은 점차 빌라 형태를 수상가옥 위주로 신·증축하는 추세다. ●대부분 ‘1섬 1리조트’… 무인도 같은 착각까지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88㎞ 떨어진 지탈히 리조트에서 여장을 풀었다. 지탈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바로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몰디브 리조트 중 어디가 안 그럴까만 지탈히는 특히 섬 전체에 객실이 50개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무인도에 혼자 머물다 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 보니 객실이 만실인 성수기에도 리조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관광객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거나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버기’라고 불리는 일종의 카트인데, 지탈히엔 이마저도 5대뿐이다. ‘버기’는 필요에 따라 리조트 직원들이 운전해준다. 구경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사이 과일박쥐며 도마뱀, 게 등 온갖 야생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눈 좀 붙이려고 누운 객실 천장에도 작은 도마뱀이 터줏대감처럼 붙어 있었다. 몰디브에서 마주친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건 까마귀다. 식사 때면 어김없이 까마귀 떼가 어디선가 날아와 참견을 한다. 바로 옆자리까지 다가와서는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내다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식탁에 놓인 빵을 물어가곤 한다. 육지만이 아니다. 수중 생태계도 생동감이 넘친다. 굳이 배를 타고 ‘스노클링 스팟’까지 나갈 필요 없이 마스크와 스노클을 착용하고 해변 어디서든 뛰어들기만 하면 금방 산호 군락과 함께 열대어 등의 수중 생물들과 마주칠 수 있다. 핀에 구명조끼까지 살뜰히 챙겨 입고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정신이 팔려 한없이 바다로 나가다 보니 해저 ‘리프’가 등장했다. 몰디브 섬의 항공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밝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산호 군락인데, 여기서 갑자기 짙은 파란색으로 색이 진해지는 그 경계가 바로 리프다. 해저 지면이 낭떠러지처럼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다. 이 리프의 경계를 따라 계속 헤엄쳐 나가자 산호 군락 쪽에 사는 작은 열대어들과 리프 너머에 사는 물고기 떼를 한번에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리프를 넘어가면 깊은 바다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을 거란 말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쨍쨍하던 해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지고 비가 쏟아졌다. 몰디브는 5~10월이 우기다. 화창하다가도 먹구름이 보이는가 싶으면 금세 폭우가 휩쓸곤 한다. 그렇기에 수중 레포츠는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을 때 잽싸게 해치워야 한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나오기가 무섭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후 예정돼 있던 ‘돌핀 크루즈’는 아쉽게 취소됐다. 그러나 맑은 날에는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 떼를 만나는 돌핀 크루즈나 석양이 지는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 다이빙 같은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마다 시차 1시간 나기도… 미리 확인을 지탈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10여분을 가면 더 선시암 이루푸시가 나온다. 거리는 가깝지만 이루푸시와 지탈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루푸시는 지탈히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크다. 20개의 룸을 갖춰 몰디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파센터와 11개에 달하는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다양해 떠들썩한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키즈클럽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배려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객실 수도 지탈히의 약 4배인 221개다. 심지어 두 리조트는 시간도 달랐다. 몰디브에는 2개의 시간이 있다. 말레 시내 시간과 아일랜드 시간이다. 말레 시간으로는 한국과의 시차가 4시간, 아일랜드 시간으로는 3시간이다. 아일랜드 시간이 한 시간 더 느리다. 리조트마다 적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서 비행기 시간 등을 계산할 때 착오를 막아야 한다. 지탈히는 말레 시간을, 이루푸시는 아일랜드 시간을 각각 따른다. 이 때문에 실제 이동시간은 10분 남짓이었음에도 지탈히에서 이루푸시로 옮겨오자 졸지에 1시간 10분이 지나 있었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객실 형태는 일반적으로 비치빌라와 워터빌라로 나뉜다. 비치빌라는 말 그대로 해변에 위치해 있고, 워터빌라는 발코니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수상객실이다. 빌라에 딸린 개인 수영장이나 뒤뜰과 연결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해변이 보이는 야외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으면 그 자체로 천국이 따로 없다. ‘몰디브에선 할 게 없어서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빌라 안에서만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이루푸시의 프론트 매니저 애슐리는 “아예 식사까지 룸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행 내내 빌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여행 내내 아무리 공들여 머리를 감아도 머릿결이 유난히 뻣뻣하게 여겨졌다. 바닷물 탓인가 싶어 리조트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호텔에 비치해놓은 샴푸 때문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최고의 관광자원인 몰디브는 역설적으로 관광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몰디브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일종의 ‘몰디브판 난지도’ 틸라푸시 섬은 쓰레기의 양이 포화 상태에 다다라서 ‘제2의 틸라푸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런 연유로 몰디브의 리조트들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은 수용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에 비치된 샴푸로 씻고 나면 다소 찜찜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리조트 중엔 아예 손님이 가져온 비누나 샴푸 등은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있단다. 그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긴, 이토록 눈부신 자연이 앞에 있는데 그 정도 불편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지 않으랴. 몰디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여행수첩 ●엄격한 이슬람 국가… 술 반입 하면 압수 돼요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명성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 같지만, 몰디브는 사실 엄격한 이슬람 국가다. 국민의 99.9%가 이슬람교도다. 그렇다 보니 몰디브 현지인들에게는 돼지고기 섭취와 음주가 금지돼 있다. 물론 관광지답게 여행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럽다. 리조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겐 술과 돼지고기를 얼마든지 판매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도 주류 반입은 금지다. 술을 가지고 몰디브에 입국하면 공항에서 압수된다. 혹시 면세점에서 주류를 살 계획이 있거든 몰디브에서 출국할 때 구입하는 게 좋다. ●밤 비행기로 출국한다면 남는 시간 시내구경 공항과 리조트를 연결하는 수상 비행기는 해가 지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날 일정을 짤 때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라면 공항에서 몇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말레국제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10여분 거리에 있는 말레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좋다. 보트 비용은 한 사람당 1달러 내외다. 만일 시내에 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공항 근처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항에서 호텔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스파와 식사, 짐 보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구성돼 있다. ●한국 대사관 없어요… 여권·소지품 주의를 몰디브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없다. 가까운 스리랑카의 대사관에서 업무를 겸임한다. 그렇기 때문에 몰디브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굉장히 번거로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임시 여권 등을 발급받을 목적으로 대사관을 방문하려면 여권 없이 몰디브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해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몰디브에서는 중요한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미 아메리칸항공, 부적격 여객기 운행 “있을 수 없는 일” 경악..

    미 아메리칸항공, 부적격 여객기 운행 “있을 수 없는 일” 경악..

    13일(현지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31일 영해나 공해 상공을 거치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없는 A320 여객기 한 대를 로스앤젤레스-하와이 노선에 투입했다. 미 아메리칸항공은 이 여객기가 LA 공항을 이륙해 태평양 상공 중간지점을 나를 때쯤 ‘중대 실수’를 파악했으나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그냥 목적지인 하와이까지 운항하도록 조치했다. 이 여객기는 대신 LA로 돌아올 때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운항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이른바 ‘ETOPS’(쌍발엔진비행기 비상운항시간 제한 규정) 인증을 받지 않아 해당 노선에 투입할 수 없는 상태였다. ETOPS는 엔진이 2개 달린 비행기의 엔진 1개가 비행 중 고장으로 멈출 경우 나머지 엔진 1개로 회항 또는 인근 공항까지 비상 운항할 수 있는 시간으로, 엔진 성능 등에 따라 75분·90분·120분·180분·240분·240분 초과 등으로 나뉜다. 미 아메리칸항공의 이 같은 어이없는 실수는 조종사들 간의 온라인 익명 대화를 항공전문 블로거인 브라이언 서머스가 소개하면서 드러났다. 서머스는 “이런 실수는 정말로 드문 일”이라면서 “항공사 직원들끼리는 ‘이런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나느냐.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의 이륙이 17일 한때 미 전역에서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댈러스, 시카고, 마이애미 3개 공항 발(發) 아메리칸항공 항공기의 이륙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사고는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약 1시간 후 해결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철새처럼 ‘무리비행’ 하는 드론 …“의사소통 가능”

    [와우! 과학] 철새처럼 ‘무리비행’ 하는 드론 …“의사소통 가능”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무리지어’ 비행 할 수 있는 새로운 드론 기술이 공개돼 화제다. 디스커버리 뉴스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기술을 이용, 단 한 사람의 조종사를 통해 50대의 드론을 동시에 비행시키는 진기록을 세운 미 해군대학(Naval Postgraduate School) 연구팀의 성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이 손수 제작한 대당 가격 2000달러(233만 원) 정도의 ‘제피르’(Zephyr) 드론들은 무인기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실험기다. 제피르는 손으로 직접 날릴 수 있는 일반 드론과 달리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별도의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게 된다. 현재는 30초에 한 대 간격으로 발사가 가능하지만 연구팀은 곧 이 간격을 10초에 한 대 꼴로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발사대에서 날아오른 제피르 드론들은 강력한 와이파이(Wi-Fi) 기능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데, 이는 종래의 드론에 사용되는 신호와는 달리 중첩되더라도 교란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통신방식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제피르 드론 무리는 기본적으로 한 대의 ‘선도자’ 드론과 나머지 ‘추종자’ 드론들로 구성된다. 선도자 드론이 비행을 하며 추종자들에게 자동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각 드론은 이 지시에 맞춰 적절히 비행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추종자 드론끼리도 의사소통을 하며 각자 최적의 비행 항로를 알아서 탐색하게 된다. 따라서 지상의 인간 조종자가 ‘선도 드론’ 한 대만을 조종하면 나머지 49대의 드론은 알아서 선도 드론의 뒤를 따르게 된다. 이를 통해 조종사 1명만으로 드론 50대를 동시 운용하는 일이 가능한 것. 이번 실험비행을 통해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드론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이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만으로 진행한 가상 시뮬레이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을 더 발전시켜 ‘비행기 떼’를 인간 조종자 없이 완전히 자동으로 비행시키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50대 규모의 비행기 편대 2개가 서로 공중전을 벌이는 실험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기술이 군사 분야는 물론 실종자 탐색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 아메리칸항공, 부적격 여객기 운행 ‘경악 사건’ 태평양 지나며 실수 깨달아

    미 아메리칸항공, 부적격 여객기 운행 ‘경악 사건’ 태평양 지나며 실수 깨달아

    미 아메리칸항공, 부적격 여객기 투입 “있을수 없는일” 태평양 지나며 실수 깨달아 ‘경악’ ‘미 아메리칸항공’ 미 아메리칸항공이 부적격 여객기를 실수로 운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아메리칸항공이 최근 부적격 여객기 한 대를 실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하와이 노선에 투입한 것. 13일(현지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31일 영해나 공해 상공을 거치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없는 A320 여객기 한 대를 로스앤젤레스-하와이 노선에 투입했다. 미 아메리칸항공은 이 여객기가 LA 공항을 이륙해 태평양 상공 중간지점을 나를 때쯤 ‘중대 실수’를 파악했으나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그냥 목적지인 하와이까지 운항하도록 조치했다. 이 여객기는 대신 LA로 돌아올 때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운항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이른바 ‘ETOPS’(쌍발엔진비행기 비상운항시간 제한 규정) 인증을 받지 않아 해당 노선에 투입할 수 없는 상태였다. ETOPS는 엔진이 2개 달린 비행기의 엔진 1개가 비행 중 고장으로 멈출 경우 나머지 엔진 1개로 회항 또는 인근 공항까지 비상 운항할 수 있는 시간으로, 엔진 성능 등에 따라 75분·90분·120분·180분·240분·240분 초과 등으로 나뉜다. 항공사 측은 통상적으로 복잡한 절차 때문에 단거리를 제외한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에 대해서만 ETOPS 인증을 받는다. 인증을 받지 않은 여객기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연방항공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미 아메리칸항공 역시 ETOPS 인증을 받은 A321H 타입과 인증을 받지 않은 A321S 타입이 있는데 이번에 A321S를 잘못 투입한 것이다. 미 아메리칸항공의 이 같은 어이없는 실수는 조종사들 간의 온라인 익명 대화를 항공전문 블로거인 브라이언 서머스가 소개하면서 드러났다. 서머스는 “이런 실수는 정말로 드문 일”이라면서 “항공사 직원들끼리는 ‘이런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나느냐.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의 이륙이 17일 한때 미 전역에서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댈러스, 시카고, 마이애미 3개 공항 발(發) 아메리칸항공 항공기의 이륙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사고는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약 1시간 후 해결됐다. 미 아메리칸항공 측은 사과 입장이 담긴 성명을 내고 “주요 3개 공항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네트워크) 연결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항공사 컴퓨터 시스템의 오류로 이륙이 한동안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미 아메리칸항공 이용 승객 수천 명이 출발 지연 등의 피해를 봤다. 사진=뉴스 캡처(미 아메리칸항공)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로 ‘의사소통’ 하는 드론…50대 ‘떼지어 비행’ 기술 개발

    서로 ‘의사소통’ 하는 드론…50대 ‘떼지어 비행’ 기술 개발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무리지어’ 비행 할 수 있는 새로운 드론 기술이 공개돼 화제다. 디스커버리 뉴스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기술을 이용, 단 한 사람의 조종사를 통해 50대의 드론을 동시에 비행시키는 진기록을 세운 미 해군대학(Naval Postgraduate School) 연구팀의 성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이 손수 제작한 대당 가격 2000달러(233만 원) 정도의 ‘제피르’(Zephyr) 드론들은 무인기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실험기다. 제피르는 손으로 직접 날릴 수 있는 일반 드론과 달리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별도의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게 된다. 현재는 30초에 한 대 간격으로 발사가 가능하지만 연구팀은 곧 이 간격을 10초에 한 대 꼴로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발사대에서 날아오른 제피르 드론들은 강력한 와이파이(Wi-Fi) 기능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데, 이는 종래의 드론에 사용되는 신호와는 달리 중첩되더라도 교란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통신방식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제피르 드론 무리는 기본적으로 한 대의 ‘선도자’ 드론과 나머지 ‘추종자’ 드론들로 구성된다. 선도자 드론이 비행을 하며 추종자들에게 자동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각 드론은 이 지시에 맞춰 적절히 비행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추종자 드론끼리도 의사소통을 하며 각자 최적의 비행 항로를 알아서 탐색하게 된다. 따라서 지상의 인간 조종자가 ‘선도 드론’ 한 대만을 조종하면 나머지 49대의 드론은 알아서 선도 드론의 뒤를 따르게 된다. 이를 통해 조종사 1명만으로 드론 50대를 동시 운용하는 일이 가능한 것. 이번 실험비행을 통해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드론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이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만으로 진행한 가상 시뮬레이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을 더 발전시켜 ‘비행기 떼’를 인간 조종자 없이 완전히 자동으로 비행시키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50대 규모의 비행기 편대 2개가 서로 공중전을 벌이는 실험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기술이 군사 분야는 물론 실종자 탐색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로 ‘의사소통’ 하는 드론…철새처럼 ‘무리 비행’ 기술 개발

    서로 ‘의사소통’ 하는 드론…철새처럼 ‘무리 비행’ 기술 개발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무리지어’ 비행 할 수 있는 새로운 드론 기술이 공개돼 화제다. 디스커버리 뉴스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기술을 이용, 단 한 사람의 조종사를 통해 50대의 드론을 동시에 비행시키는 진기록을 세운 미 해군대학(Naval Postgraduate School) 연구팀의 성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이 손수 제작한 대당 가격 2000달러(233만 원) 정도의 ‘제피르’(Zephyr) 드론들은 무인기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실험기다. 제피르는 손으로 직접 날릴 수 있는 일반 드론과 달리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별도의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게 된다. 현재는 30초에 한 대 간격으로 발사가 가능하지만 연구팀은 곧 이 간격을 10초에 한 대 꼴로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발사대에서 날아오른 제피르 드론들은 강력한 와이파이(Wi-Fi) 기능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데, 이는 종래의 드론에 사용되는 신호와는 달리 중첩되더라도 교란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통신방식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제피르 드론 무리는 기본적으로 한 대의 ‘선도자’ 드론과 나머지 ‘추종자’ 드론들로 구성된다. 선도자 드론이 비행을 하며 추종자들에게 자동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각 드론은 이 지시에 맞춰 적절히 비행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추종자 드론끼리도 의사소통을 하며 각자 최적의 비행 항로를 알아서 탐색하게 된다. 따라서 지상의 인간 조종자가 ‘선도 드론’ 한 대만을 조종하면 나머지 49대의 드론은 알아서 선도 드론의 뒤를 따르게 된다. 이를 통해 조종사 1명만으로 드론 50대를 동시 운용하는 일이 가능한 것. 이번 실험비행을 통해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드론의 ‘무리비행’ 알고리즘이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만으로 진행한 가상 시뮬레이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을 더 발전시켜 ‘비행기 떼’를 인간 조종자 없이 완전히 자동으로 비행시키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50대 규모의 비행기 편대 2개가 서로 공중전을 벌이는 실험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기술이 군사 분야는 물론 실종자 탐색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

    시속 1220㎞의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이며, 600㎞가 넘는 거리를 30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현존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비행기를 타고도 75분이 걸리는 거리다. 하이퍼루프가 더욱 주목을 받아 온 것은 이 기술을 이끄는 이가 현실판 ‘토니 스타크’로 불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회사 ‘테슬러’의 CEO 엘론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앨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측은 자사 SNS를 통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중인 하이퍼루프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대형 트럭 위에 실린 둥근 형태의 회색 물체가 하이퍼루프이며, 이는 차후 캘리포니아 키 밸리에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8㎞ 길이의 테스트용 트랙에서 시범운행에 쓰일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마치 석유수송관처럼 지상에서 일정높이로 떠 있는 상태에서 운행된다. 기존에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거대한 관 안을 매끄럽게 통과하는 원통형에 사람이 탑승하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하이퍼루프 기술 플랜이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기대가 아닌 의문을 품었다. 전문가들 역시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고, 정확한 건설비나 건설기간 등을 추정하는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엘론 머스크의 HTT 측은 “우리는 이미 하이퍼루프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특허권, 허가권 등을 얻기 위해 작업 중”이라면서 “내년이면 건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2018년 혹은 2019년에는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론 머스크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하이퍼루프가 대중화된다면 매년 1000만 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이퍼루프는)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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