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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산다’ 황재근, “유학시절 해마다 안 좋은 일 있었다” 눈물…대체 무엇?

    ‘나혼자산다’ 황재근, “유학시절 해마다 안 좋은 일 있었다” 눈물…대체 무엇?

    ‘나혼자산다’ 황재근, “유학시절 해마다 안 좋은 일 있었다" 눈물…대체 무엇? 나혼자산다 황재근 ‘나 혼자 산다’ 황재근이 돈이 없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디자이너 황재근은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유학 시절) 우울했다. 해마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서 “한 해는 비자 때문에, 다음 해에는 몸이 안 좋았다. 아픈 건 지금도 아프다. 안 좋은 병이 들어서 지금도 몸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3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한국에 왔더니 장례식이 다 끝났더라”며 “비행기 표 살 돈을 구하느라 그랬다”고 회상했다. 황재근은 “돌아왔더니 집은 예전 그대로인데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는 게 너무 슬펐다”면서 “저 공부 시키느라 엄마가 그런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육중완은 “(어머니가) 위에서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슬퍼하는 황재근을 위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IS “우리가 격추시켰다, 학살의 대가”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IS “우리가 격추시켰다, 학살의 대가”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IS “우리가 격추시켰다, 학살의 대가”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이집트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리말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민항기가 추락했다고 현지 방송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이 보도했다. 이 비행기는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고,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224명이 탑승했고, 전원이 사망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가 이날 러시아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이 무장조직과 연계된 트위터 계정에는 “오늘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무슬림과 IS에 보인 적의와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루게 되는 시작”이라면서 “러시아 여객기의 ‘십자군’을 모두 죽였다”는 글이 올라왔다.이와 함께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를 내며 추락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이 비행기가 이날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주이집트 대사관과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리앤씨] 비행기에서도 놓칠 수 없는 피부 관리, 마스크팩 한 장으로 건조함 해결

    [트리앤씨] 비행기에서도 놓칠 수 없는 피부 관리, 마스크팩 한 장으로 건조함 해결

    건조함이 심해지는 가을과 겨울 피부 속 수분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천연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품 구매를 넘어 이제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직접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천연화장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쓸 경우 기존화장품에 비해 확연히 차이 나는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효능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보습에 더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학약품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예민한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지만 천연화장품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작용 발생률이 적다. 원료 또한 무궁무진하다. 꽃 추출물, 채소를 원료로 이용한 화장품 등 다양한 천연화장품이 있지만 최근에는 코코넛 효능을 이용한 화장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코넛은 피부 보습과 영양보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사지크림, 피부 오일, 헤어컨디셔닝제 등 다양한 부위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 트리앤씨의 ‘트리앤씨 캐럿플레인 A280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명 ‘비행기 마스크팩’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트리앤씨의 코코넛 발효과학으로 만든 천연 바이오셀룰로오스 시트를 통해 우수한 밀착감을 자랑, 에센스 수분입자가 끈적임 없이 빨리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습도가 낮아 피부건조를 유발하는 기내 안에서 트리앤씨의 제품은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며 장시간 비행으로 지칠 수 있는 피부를 생기있게 가꾸어 준다. 트리앤씨는 천연화장품 원료 사용과 더불어 화장품 동물실험금지에도 앞장서고 있는 착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미국 EWG의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캠페인’의 성분 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합성색소,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트리에탄올아민 등 화학물질의 사용을 지양했다. 트리앤씨 관계자는 “코코넛 발효과학이 더해진 마스크팩으로 기내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 어디에서든 탁월한 보습효과를 나타낸다.”며 “다이아몬드파우더가 에센스입자와 만나 건조한 피부에 촉촉함을 채워주기 때문에 광채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리앤씨는 한화 갤러리아몰 단독 런칭과 더불어 차홍아르더, 아시아나 항공, 특급호텔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19조원 에어버스로 ‘차이나 머니’ 품다

    메르켈, 19조원 에어버스로 ‘차이나 머니’ 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 이른 아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끝나는 중요한 날인데도 영접하러 나갔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리 총리는 130대의 에어버스 구매(19조 4000억원) 등 13개 항의 경제협력 방안에 사인했고, 메르켈 총리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지지했다. 합작 문건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폭스바겐과 중국공상은행 간 합작 양해각서도 포함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저녁에 국빈 만찬을 열었다. 메르켈 총리는 대표적인 ‘중국통’ 지도자다. 이번이 8차례 방중이고 중국 도시 7곳을 섭렵했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억 유로다. 이는 중국과 영국,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규모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메르켈 총리 집권 한 해 전인 2004년과 2014년을 비교할 때 독일의 대(對)중 수출은 3배로 늘었고, 대중 직접투자는 300% 넘게 증가했다. 중국에서 미국의 168개보다 많은 190개 투자 프로젝트를 운용하는 나라도 독일이다. 메르켈 총리는 방중 일정이 이틀밖에 안 되지만 30일 리 총리와 비행기에 나란히 앉아 리 총리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로 날아간다. 그는 2012년 8월 방중했을 때도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고속철을 함께 타고 원 총리의 고향인 톈진(天津)을 찾았다. 중국 지도자들은 최고로 예우해야 할 외국 정상이 오면 함께 자신의 고향을 찾는다. 지난 5월 시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산시(陝西)성에서 맞이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이날 중국을 떠난 네덜란드 국왕 빌럼 알렉산더르는 지난 27일 혼자서 산시성 옌안(延安)을 찾았다. 막시마 왕비가 급성 신장염으로 서둘러 네덜란드로 후송됐는데도 국왕은 시 주석의 고향을 찾아 중국에 성의를 보인 것이다. 다음달 2~3일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에 온다. 유럽 정상들이 앞다퉈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영국이 지난 19~23일 시 주석 방문 때 400억 파운드(약 70조원)에 이르는 ‘경협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주중 독일대사와 주중 프랑스대사는 27일자 인민일보에 중국을 칭송하는 기고문을 공동으로 썼다. 중국은 유럽의 구애를 즐기고 있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유럽의 선진 기술이 필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종착지도 유럽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격돌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우방인 유럽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횡성군민 4분의1 “못 참겠다” 전투기 소음 집단소송 결과는?

    횡성군민 4분의1 “못 참겠다” 전투기 소음 집단소송 결과는?

    인구 4만 5000여명의 강원 횡성군민 4분의1 가량이 전투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제기한 소송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28일 법무법인 위너스 등에 따르면 횡성군과 원주시 경계지역에 있는 공군 비행장 전투기 소음에 대해 1만 3000여명 주민들의 집단소송이 판결을 앞두고 있다. 소송을 낸 주민들은 횡성읍 내 읍상리, 읍하리 등 22개리 지역 주민 9000여명과 원주 소초면, 호저면 등 13개리 지역 주민 4000여명 등이다. 이번 소송은 2011년부터 위너스가 피해자를 대신해 이미 감정평가 등을 거쳐 소송을 진행 중이다. 공군부대 소음 피해 등에 대한 판례가 있어 늦어도 내년 2월쯤에는 1심 재판 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비행기 소음에 대한 기준은 농촌지역은 80웨클(WECPNL) 이상, 광역도시지역은 85웨클 이상 돼야 소음 피해 지역으로 분류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승소하면 보상액 규모는 1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선 판례에 따라 한달 3만원씩, 2010년 블랙이글스가 공군 비행장으로 이전해 온 뒤부터 시작해 지난 5월까지 5년 동안의 피해액을 산출한 금액이다. 다만 근무지가 소음 피해와 상관없는 외지에 있거나 전출입 시기 등에 따라 보상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2003년 횡성군 곡교리, 모평리, 묵계리, 가담1리 등 소음 직접 피해 주민 1400여명이 공군 부대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2011년 승소해 보상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현재 2차 추가 소음 피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종돈 위너스 실장은 “2010년 블랙이글스가 이곳 공군비행장으로 이전해 온 뒤 주민들이 소음으로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의 승패와 무관하게 이들 피해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이후 소음 피해에 대해서도 3차 소송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 결과 1만 1000여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원희룡 “대한항공, 日 직항 유지 감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제주~일본 직항 노선을 유지하기로 한 대한항공에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제주도와 대한항공이 논의 끝에 대한항공이 결단을 내려서 일본 직항 노선 운항 중단을 철회하고 계속 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기업 속성에 비춰 봤을 때 이런 결단은 정말 대국적이고 큰 결단”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운항 중단을 전제로 일본인 관광객 모집 활동을 하지 않아 현재로는 탑승객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인데도 빈 비행기라도 띄우겠다고 했다”며 “항공편은 한번 중단됐을 때 대외적인 이미지에 타격이 크기 때문에 대한항공으로서는 큰 손실을 감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적인 결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 등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여행사가 협조해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관광상품과 개발 홍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암초에 만든 인공섬’ 국제법상 영해 인정 안 돼

    27일 미국 구축함 래슨함의 진입으로 긴장이 한층 높아진 남중국해 갈등의 핵심은 중국 고유의 영해인가, ‘항행(航行)의 자유’가 있는 공해인가로 압축된다. 각국은 국제법으로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를 영해로, 200해리(370㎞)까지를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지정할 수 있다. 영해는 바다의 영토로, 해당 국가가 수중과 상공에 대해서도 고유의 지배권을 갖는다. 즉 영해와 그 상공을 지나가는 비행기, 선박은 해당 국가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내수가 아닌 영해일 경우 외국 선박은 연안국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항해할 권리, 즉 ‘무해통항권’(無害通航權)을 국제법으로 보장받는다. 중국은 본토 연안에서 1000㎞ 떨어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대해 역사성을 들어 영해라고 주장한다. 가장 먼저 발견해 이름을 붙였으며 2000년 전부터 관할했다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반면 미국 등은 역사적 경위에 기초해 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유엔 국제해양법(UNCLS)에 어긋난다며 스프래틀리 군도 주변은 공해라고 반박해 왔다. 그동안 잠복해 있던 이곳에 대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암초를 메워 인공섬 7개를 건설하고 인공섬 주변 12해리 이내를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남중국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특히 수비 환초와 파이어리크로스 환초에 활주로를 건설한 중국이 미스치프에 세 번째 활주로를 건설 중이라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지난달 15일 보고서가 나온 이후 중국은 이 일대를 군사 기지화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암초에 시멘트를 부어 넣어 만든 인공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또 이 인공섬 주변을 영해라고 하는 주장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국제법상으로는 암초나 인공섬을 기점으로 영해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유권이 인정되는 섬이냐, 아니면 단순 암초냐 하는 구분은 섬에 식수가 나와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 화산 활동이나 융기 작용 등의 지각변동으로 섬이 생겨나 진짜 섬으로 인정받게 되면 그 섬을 기점으로 주변 12해리 이내는 영해가 된다.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들은 이런 영유권을 인정받는 ‘진짜 섬’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미국 등은 주장한다. 미스치프 환초와 수비 환초는 만조 때 물에 잠기는 암초다. 암초를 기점으로 영유권을 인정하면 항행의 자유는 무너져 버린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 등 인접국들은 “그동안 전 세계의 배들이 자유롭게 항해하고 그 상공을 비행기들이 지나다니던 지역에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어 놓고 ‘우리 영해니까 우리한테 허락받고 다니라’고 말하는 것은 무법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영해권이 설령 존재한다 해도 이번 미군 함정 통과로 무해통항권이 허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군 함정 통과가 일회성 작전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무해통항권을 근거로 지난달 초 미국 서알래스카에서 12해리 이내인 알류샨열도 근처에 자국 군함을 통과시킨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노벨상 만드는 건 스펙 아닌 인내와 노력/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노벨상 만드는 건 스펙 아닌 인내와 노력/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최근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필자의 눈길을 가장 끈 수상자는 생리의학 부문에서 수상한 중국의 86세 투유유(屠??) 여사다. 중국 본토 출신의 첫 생리의학 노벨상 수상자가 된 투유유는 전 세계에 100여개 국가에서 연평균 3억명이 감염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기 위해 무려 40년 이상 끈질기게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투유유가 박사 학위가 없고, 해외유학 경험도 없으며 학술원 회원도 아니라는 점이다. 소위 스펙이 없는 과학자다. 우리처럼 연구자의 스펙을 중요시하고 단기적 성과를 지향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대비된다. 세계가 인정하는 노벨상 중 과학 분야의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기초과학 연구에서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의 큰 성과를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거대한 자연의 운행 원리를 인간이 소상히 파악해 낸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연구자들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마라톤 경기에 참여한 기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발은 했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몸은 점점 지쳐 가니 중도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해 올 것이다. 이를 극복하면서 자기의 연구가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장기간의 힘든 연구 과정을 참아내는 것은 아무나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기초과학 연구에서는 다른 분야보다도 더 연구자 선정이 중요하다. 자연현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뿐만 아니라 어려운 과정을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 나가는 인재가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은 스펙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투유유의 예를 볼 때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실제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상당수가 스펙이 좋거나 연구 이외의 외부 인사들과의 교류에 신경을 쓴 사람이 아니고 자기 연구만 꾸준히 한 사람들이다. 심지어 어떤 노벨상 수상자는 상을 타러 갈 때 처음 비행기를 탔다고도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적합한 연구자를 선정했으면 믿고 오랫동안 기다려 주는 자세다. 설혹 성과를 못 내더라도 감싸 주고 다음 연구의 발판으로 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단기 성과를 재촉하는 순간 연구자는 연구에 집중하기보다는 단기에 성과를 못 내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요건을 갖춘 연구자를 찾아내기가 참 어렵다는 점이다. 타고난 인재도 물론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궁금한 일이 생기면 매사를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며 해답을 찾아 나가는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는 대학 입시라는 큰 장벽에 가로막혀 이러한 교육훈련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단기간에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사교육이 공교육을 밀어낸 현실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학부모로서는 단기 성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잠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교육의 장벽을 넘어서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인재의 풀이 작아지고 있다. 특히 단기에 투자 비용을 보상받기 어렵고 공부하기도 어려운 기초과학의 인재풀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 이공계에 입학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등 기초과학 연구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국가의 경쟁력이 결국은 과학기술의 역량에서 비롯되므로 학벌 등과 관계없이 능력 있는 연구자들을 연구에 전념하도록 국가가 장기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공계 진출이 사회적으로 크게 보상받는 제도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의 투유유가 연구한 개똥쑥은 중국의 고대 의학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에도 학질(말라리아)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의 전통 의학서를 계속 연구하면 어느 순간에는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연구 성과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비록 허울뿐인 스펙은 없지만 인내와 끈기로 인류 구원의 사명감을 가진 연구원이 장시간 노력하면 상은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
  • 자유여행은 하나Free에서 1+1 이벤트 누리며...27일 메가세일 오픈

    자유여행은 하나Free에서 1+1 이벤트 누리며...27일 메가세일 오픈

    가을여행을 계획한 이들을 위해 하나Free가 27일부터 알찬 행사를 연다. 자유여행 대표 브랜드 하나프리의 ‘메가세일(Mega Sale)’ 이벤트다. 하나프리는 상품을 연 2회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번 행사를 2015년 10월 27일(화) 10시~11월 8일(일) 24시까지 단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공통특전과 항공특전, 호텔특전, 현지투어/패스/입장권특전, 에어텔/배낭특전 총 5개의 특전이 준비돼 있어 관심을 끈다. 우선 하나프리 메가세일에서 준비한 공통특전은 이벤트 기간 동안 2개 이상 상품 구매 시 SKT로밍 데이터 쿠폰을 제공한다. 그리고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 출발 상품 예약자 전원에게 인천항공점 오픈 기념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SM면세점의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항공특전으로는 전세계 25개 인기도시 항공권 왕복을 9만원 대부터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뉴욕/파리/LA/로마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기내용 캐리어를 주고 메가세일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항공권, 방수카메라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메가세일 기간인 11월 2일에는 항공권 타임 이벤트 ‘하나Free Day 1+1 타격타임 이벤트’를 진행해 비행기표 1+1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특전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 중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2박 이상 예약 시에는 CGV영화예매권 2매를 증정한다. 또한 매일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해외호텔을 비롯해 지역별, 호텔별로 2박 이상 예약 시 1박에 대해 하나투어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1+1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현지투어/패스/입장권을 최대 5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최대 3만원의 백화점 상품권 또한 제공한다. 에어텔/배낭 메가세일 상품은 최대 57%할인을 받을 수 있고 지역별 상품 구매 시 최대 20만 하나투어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한다. 하나프리 메가세일 세부 내용은 하나Free 사이트(http://goo.gl/XinEZN)에서 27일 10시에 공개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16] 수능 삼천배 철야기도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16] 수능 삼천배 철야기도

     대학입시 철을 앞두고 종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전국의 이름 난 사찰이며 교회, 성당들이 수험생과 학부모 모실 채비를 하느라 부산하다. 해마다 이 때 쯤이면 어김없이 목도할 수 있는 연례 행사.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자 연례의 ‘당연한’(?) 풍속도 쯤으로 다가온다.  서울 강남의 고찰 봉은사는 올해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정진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다음달 13일 있을 수능시험을 앞두고 25일 대웅전, 법왕루, 임시법당 등에서 3000배 철야정진 기도를 진행한다고 한다. 도심 속 천년 고찰 봉은사가 또 한 차례 야단법석을 이룰 전망이다. 봉은사에 이어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며 이른바 ‘기도 발’ 잘 받는다는 영험한 종교 명소들에서도 비슷한 기원의 종교 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개신교의 예배당이나 천주교의 성당에서도 설교, 미사 때마다 ‘수능 시험 잘보게 해달라’는 기도며 강론의 말씀들은 이미 넘쳐난다.  시험 당일 외국어 듣기평가 시간이면 비행기 이착륙도 멈추는 나라, 새벽부터 수험장 앞에서 수험생을 격려하는 후배·동문들의 응원전이 전쟁터 못지않은 나라, 시험 시간에 늦은 수험생을 경찰이 차량이며 오토바이로 부랴부랴 수송하는 나라…. 경쟁의 열기가 뜨거운 입시 당일의 수험장에 들어가보면 ‘왜 입시 제도가 이 모양인 지’,‘꼭 이래야만 하는 지’ 같은 의심과 불평은 묻히기 일쑤이다.  그 살풍경의 뒷 전엔 늘상 ‘우리 아들 딸, 실수없이 시험 잘 보라’는 염원과 바람의 신심이 넘쳐난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내내 수험장 문 밖에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학부모며 가족들의 행렬이 아주 익숙하게 펼쳐진다. 그 뿐인가, 시험 시간에 맞춘 정숙한 기도와 간절한 신심의 몸짓들은 사찰과 교회, 성당에서도 하루종일 이어진다.  ‘학업 원만성취’‘부처님 가피’‘하느님의 보우하사’같은 입시 철 단골 축원이며 설교, 강론엔 ‘지나치다’는 여론이 쏠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지나치다’는 기도와 축원의 열기며 행렬이야 어찌 학부모들 만의 탓일까. ‘기복 신앙’의 절실한 단면이라지만 신앙이 있고 없고를 떠나 너도 나도 그 행렬에 동참하게 되는 것을. 그리고 3000배 같은 힘겹고 피곤한 몸짓들도 ‘자식 잘되라’는 생각 앞에선 터럭처럼 하찮기만 한 것을?.  기복 신앙이면 어떨까. 어차피 종교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나의 행복과 남의 평안을 함께 비는 기원의 문화 영역이다. 위로는 깨달음(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의 바른 삶을 추구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높은 경지라면 더 좋겠지만, 일반의 신행에선 ‘나의 절박함’이 우선 아닌가. 기복의 신행을 탓 하기 앞서 세상의 모순된 허물이 더 큰 ‘눈엣 가시’가 아닐까.  올해 봉은사 ‘3000배 철야정진’엔 또 얼마나 많은 신심이 모일까. 밤을 새워 몸을 굽히고 펴는 용맹의 정진 마디마디에엔 얼마나 많은 간절함이 담길까. 철야정진을 알리는 봉은사 안내문의 문구가 눈에 쏙 든다. ‘삶을 돌이켜 참회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갈 계기’ 그 청정한 문구 대로 내 절박함이 남의 안녕과 평화로 곧장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 절박한 기도에 얄팍한 ‘종교 상술’들만 얹히지 않는다면….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KF-X 관련된 록히드마틴, 음속 비행하며 ‘전방위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KF-X 관련된 록히드마틴, 음속 비행하며 ‘전방위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논란이 뜨거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된 항공기 제작사이자 군수기업인 록히드마틴이 고속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BC’(Aero-adptive Aero-optic Beam Control)라고 이름 붙은 이 레이저 포탑은 록히드 마틴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과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ratory)의 의뢰로 개발 중인 것이다. ABC 포탑은 모든 방향에 위치한 적 비행기 및 미사일을 상대할 수 있도록 360°×360° 전 방위에 빔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특징은 음속에 가까운 고속으로 비행하는 와중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음속에 근접한 속도로 비행할 경우, 비행기 자체가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의해 공기의 난류(亂流, 불규칙한 유체의 흐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난류는 레이저를 산란시켜 효과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이라는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응제어광학기술은 원래 천체관측 등에 사용되는 개념이다. 지상의 관측소에서 천체를 관측할 경우 지구 대기에 의해 빛이 왜곡돼 관측 자료가 부정확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적응제어광학 기술은 컴퓨터로 이때의 빛 왜곡을 측정한 뒤 관련 정보를 신속히 망원경의 ‘가변형거울’(deformable mirror)에 전송, 거울 표면을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빠르게 변형시킴으로써 왜곡 현상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러한 원리를 응용해 빛 왜곡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완하는 방식으로 난류에 의한 레이저 산란 문제를 극복했다. 록히드마틴 전략·미사일방어 시스템 부서 소속 더그 그래엄은 “이러한 포탑의 개발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하나의 무기 체계로 통합시키는 록히드마틴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2014~2015년 사이에 60여 차례의 시험비행을 수행해 ABC 포탑의 성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상용기를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저출력 레이저의 전 방향 발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르파와 미 공군 연구소는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으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고속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시스템의 지속적 개발과 그 효율성 증진에 꼭 필요한 사안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록히드마틴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승부수’ 맥키네스, 김주성 빈자리 메울까

    [프로농구] 동부 ‘승부수’ 맥키네스, 김주성 빈자리 메울까

    공동 꼴찌로 내려앉은 프로농구 동부가 결국 칼을 빼 든다. 지난 18일 LG에 68-77로 지면서 5연패 수모를 겪은 동부는 LG와 나란히 4승10패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2011~12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4승10패)의 주축들인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이 다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부풀렸지만 김주성이 발가락을 다쳐 다음달에나 돌아오게 되면서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 속절없이 추락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을 한숨짓게 만든 요인 중 하나가 단신 외국인 라샤드 제임스(183㎝)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벤슨 대신 제임스가 뛸 때 높이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임스는 이날까지 1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9.69득점 0.8어시스트 2.2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공을 너무 오래 갖고 논다는 지적까지 들었다. 동부 구단은 오래전부터 마땅한 대체 선수를 물색하다가 2013~14시즌 마퀸 챈들러의 대체 선수로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웬델 맥키네스(27·193㎝)를 낙점했다. 구단 관계자는 19일 “벌써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등록에 문제가 없으면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넥스는 득점 능력은 떨어지지만 몸싸움을 즐기는 편이어서 김주성이 없는 동부의 골 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오는 25일 SK와의 경기에는 맥키네스를 내보낼 계획이다. 여기에 26일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재목을 뽑아 팀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현재 KCC와의 승차는 3.5경기뿐. 동부가 다시 날아오를 시간은 충분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11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 수원시는 ‘환경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1년 시민들과 함께 ‘환경수도’ 선언을 하면서 2030년까지 CO₂가스를 30% 줄이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수원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했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태양열 주택 지원, 친환경 노면전차 추진,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 및 중수도 사업 등 다양한 탄소 저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 마을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는 생활을 체험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환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염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만들었으며 푸른경기21, 전국의제 등을 통해 지역 환경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최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로부터 ‘세계환경도시상’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염 시장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그는 중요한 행사나 회의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자전거로 출근한다고 했다. ‘환경수도’의 시장으로서 탄소배출 절감 운동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 볼 수 없는 시내 도로 구석구석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자전거 출근의 매력이다. 염 시장은 “정자동에서 수원역까지 서호천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는 시민과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공영자전거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5740대의 자전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수원역 환승센터 공사 현장. 지난해 7월 착공한 환승센터는 국비와 도·시비 등 모두 75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2016년 완공된다. 기차, 전철, 버스,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도록 2만 3377㎡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염 시장은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을 통과하는 각종 교통수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역세권 및 주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쯤 시청에 들어온 염 시장은 곧바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경기도청사와 경기도의회 의사당을 사들여 수원시민청, 대표도서관, 보건 및 지식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앞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염 시장은 “여야를 떠나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게 공무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가입서에 서명했다. 진보 시장으로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 “시장이라는 자리는 소득 없는 이념논쟁을 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지자체의 책임과 역할을 얼마나 더 잘 이행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도 부족한 자리”라며 합리적 정치 소신을 보였다. 오전 11시 수원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염 시장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집무실로 돌아왔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권선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수원시는 내년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앞두고 ‘수원시 일터 개방의 날’을 운영하며 시청을 청소년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원시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염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장래 희망을 주제로 대화도 나눴다. 노조 집행부와의 점심 식사 뒤 염 시장은 수원지역 국제로터리클럽 회원과 미국 한인회 회장단, 추석절 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우승한 수원시청 소속 씨름단의 잇따른 예방을 받았다.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는 신규 공무원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식에는 가족들이 초청됐다. 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여러분은 수원의 얼굴이자 희망”이라며 “가족의 기대와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무실에서 10여건의 결재 사안을 처리한 후 군 공군 비행장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평동지역으로 향했다. 송만석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대표 4명이 평동주민센터에서 염 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염 시장을 보자마자 “수원 최대 숙원 사업인 공군 비행장 이전 계획에 대해 불신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걱정부터 꺼냈다. 이에 염 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사업을 예를 들며 “우리는 불가능했던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 일단 시를 믿어 달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소음측정기를 살펴보며 “서수원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비행기 소음 피해 등 생활권을 침해당하고 있었다”며 공항 이전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최종 승인했으며 이전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음 행선지는 금호동. 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건설 문제로 주민 반발이 심한 곳이다. 이곳에서 2~3㎞ 떨어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화장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나온 주민 대표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이윤호 주민자치위원장 등은 “화장장은 누구나 반대하는 혐오시설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기도 하다. 반대운동하는 일부가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염 시장은 “화장장은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아니며 우리도 같은 시설을 갖고 있고 주변 집값 하락도 없었다. 그렇다고 수원시가 찬성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주민들이 있어 마음 놓인다. 경기도와 화성시의 가교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병원 유치,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문제 등 지역 현안도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걱정했던 금호동 주민과의 간담회가 잘 끝난 탓인지 염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 보였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시아나, 저비용항공 사업 면허 신청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이 19일 국토교통부에 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에 이어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중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등의 여파로 신청을 미뤄 왔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시아나가 에어서울에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중단거리 운항을 맡길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 면허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25일, 국내운항증명은 90일 이내에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에어서울은 내년 중반기에 첫 비행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브라질서 찍힌 ‘금속 피라미드 UFO’ 화제

    브라질서 찍힌 ‘금속 피라미드 UFO’ 화제

    4개월 전 브라질에서 찍힌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명 UFO 전문가인 스콧 C. 워닝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소개한 ‘피라미드 UFO’ 영상으로, 이는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6월 14일 브라질 수도 상파울루 인근에서 광학 60배줌 기능이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것이라고 워닝은 설명했다. 영상은 물론 이를 정지화상으로 만든 사진 속 UFO의 모습은 마치 SF 영화 ‘스타게이트’에 나왔던 외계인들의 우주선처럼 보인다. 영화 속 우주선은 지구를 침략했지만, 이 영상 속 UFO는 그 크기가 비둘기와 비슷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워닝의 말로는 이 UFO는 상파울루로부터 약 45km 거리에 있는 무지다스크루제스에서 촬영됐다. 촬영 당일 오전 8시 40분쯤 상공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워닝은 “피라미드형 우주선이 지구에 꽤 자주 방문해도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면서 “이런 UFO는 과거에도 수차례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1996년 10월 5일 브라질 펠로타스에서 이번 영상 속 UFO와 비슷한 비행물체가 비행기 조종사 헤럴도 베스텐도르프에 의해 목격됐다는 소식이 여러 남미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 크고 빠르게… 포스 키우는 ‘에어포스원’

    더 크고 빠르게… 포스 키우는 ‘에어포스원’

    “사람들이 나에게 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특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 없이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이라고 답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 모인 귀빈들에게 자신의 에어포스원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에어포스원에 대한 그리움을 종종 표현한다. ‘미국 대통령 제1의 특권’ 에어포스원이 이르면 2023년에 더욱 크고 빠른 기종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오바마 “美대통령 제1의 특권” 미국 국방부는 다음주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신형 에어포스원 제작을 위한 1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형 에어포스원은 보잉의 747-8 모델을 개조해 만든다. 747-8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A380 기종과 함께 네 개의 제트 엔진을 갖추고 있다. 신형 에어포스원에는 공중 급유, 핵폭발로 인한 전자기 충격파 방어, 열감지 미사일 회피, 적 레이더 교란장치 등의 최첨단 기능이 장착된다. 에어포스 원 구매를 위해 공군은 내년도 예산으로 1억 200만 달러(약 1142억원)를 요청했으며, 그 뒤 5년간 30억 달러를 추가 요청했다. 보잉 747-8의 가격은 3억 6000만 달러이지만, 여러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다 보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날아다니는 백악관인 에어포스원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쉽게도 신형 에어포스원의 주인이 되지는 못한다. 일러야 2023년에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대권 경선 후보들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재선에 성공해야 신형 에어포스원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美공군, 구매 위해 30억불 예산 요청 에어포스원은 제작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든다. 1번 운행하는 데 약 18만 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정치적 홍보 또는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비판적이다. 그러나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에어포스원은 단순한 비행기가 아닌 ‘국가의 상징‘이다. 미국 공군박물관의 역사학자 제프 언더우드는 “에어포스원은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며, 우리 공화국의 상징”이라면서 “국민들은 에어포스원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상징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원정 도박 의혹’ 삼성 야구선수 2명 홍콩 다녀온 기록 확인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이 올 정규시즌을 마치고 비슷한 시기에 홍콩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내사하고 있는 두 선수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두 선수가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할 수 없지만 두 선수가 비시즌 중 비슷한 시점에 홍콩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는 않았지만 체류 기간이 겹칠 정도로 홍콩에 간 일정이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홍콩에서 배편 등으로 마카오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8월 두 선수가 조직폭력배가 임대해 운영하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10억원 이상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정킷방 도박은 조폭이 카지노 업체 보증금을 걸고 VIP룸을 빌려 개설한 사설 도박장으로, 현지 관광과 숙박 제공은 물론 한 번에 수억원의 판돈을 빌려준 후 수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 제보 내용 중엔 조폭이 환치기에 쓴 구체적인 은행 계좌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경찰은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계좌를 분석 중이고 두 선수와 조폭 조직원 간 전화통화 내역도 조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환치기 계좌 분석이나 통신 추적 등에서 두 선수가 연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기업인들의 ‘동남아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이날 국외 고급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수백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해운업체 K사 대표 문모(5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수사로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정킷방 운영업자와 브로커 9명이 구속 기소됐다. 수사팀은 잔여 폭력조직원과 도박 가담 기업인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록히드마틴, 고속 항공기 탑재 ‘전방향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록히드마틴, 고속 항공기 탑재 ‘전방향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논란이 뜨거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된 항공기 제작사이자 군수기업인 록히드마틴이 고속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BC’(Aero-adptive Aero-optic Beam Control)라고 이름 붙은 이 레이저 포탑은 록히드 마틴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과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ratory)의 의뢰로 개발 중인 것이다. ABC 포탑은 모든 방향에 위치한 적 비행기 및 미사일을 상대할 수 있도록 360°×360° 전 방위에 빔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특징은 음속에 가까운 고속으로 비행하는 와중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음속에 근접한 속도로 비행할 경우, 비행기 자체가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의해 공기의 난류(亂流, 불규칙한 유체의 흐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난류는 레이저를 산란시켜 효과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이라는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응제어광학기술은 원래 천체관측 등에 사용되는 개념이다. 지상의 관측소에서 천체를 관측할 경우 지구 대기에 의해 빛이 왜곡돼 관측 자료가 부정확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적응제어광학 기술은 컴퓨터로 이때의 빛 왜곡을 측정한 뒤 관련 정보를 신속히 망원경의 ‘가변형거울’(deformable mirror)에 전송, 거울 표면을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빠르게 변형시킴으로써 왜곡 현상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러한 원리를 응용해 빛 왜곡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완하는 방식으로 난류에 의한 레이저 산란 문제를 극복했다. 록히드마틴 전략·미사일방어 시스템 부서 소속 더그 그래엄은 “이러한 포탑의 개발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하나의 무기 체계로 통합시키는 록히드마틴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2014~2015년 사이에 60여 차례의 시험비행을 수행해 ABC 포탑의 성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상용기를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저출력 레이저의 전 방향 발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르파와 미 공군 연구소는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으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고속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시스템의 지속적 개발과 그 효율성 증진에 꼭 필요한 사안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록히드마틴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사물놀이, 부채춤으로 그 많은 눈물을 참았습니다.” 18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19명은 ‘다시 부르는 아리랑’ 공연으로 40여년의 한을 씻어 내려갔다. 흰 수건이 날리는 살풀이춤으로 ‘망향의 한’을 풀어냈다. 느린 장단에 시를 쓰는 듯한 부채 산조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의 아픔을 승화시켰다. 마지막 북모둠 공연에서 이들은 한마음으로 희망을 연주했다. 3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다. 서정숙(68) 한독간호협회 회장은 “고향이 그리워 파독 간호사들이 1990년에 만든 아리랑무용단이 2012년 안양 공연에 이어 올해 노원구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20대 초반에 독일로 간 17명의 단원은 이제 평균 66세가 돼 한국의 가족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늘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을 꿈꿨다. 2000유로(247만여원)의 비행기표도 자비로 샀다. 그만큼 고국 공연에 대한 열망이 컸다. 한국의 가족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40년 독일 생활에서 간직했던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정을 안 무용가 고진성씨가 사방으로 뛰었고 노원구가 선뜻 무대를 내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타국에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듯 우리 문화를 익혔을 이들의 간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잊고 있던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 연귀순(64)씨는 “독일 에센시 한인문화회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연습하는데 3시간 30분 거리를 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대부분이 한독 가정(독일인 남편 가정)이어서 한국말과 밥, 고향의 추억을 나누는 게 더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연씨는 ‘고향’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광주에서 18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경제력이 없는 아버지 탓에 21살에 독일행을 택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늘 아름다운 고향이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동정하는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서 회장은 “380마르크의 월급 중에 20마르크를 빼고 동생들의 대학 학비로 다 한국에 보냈지만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가족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전철을 2번 타고 치킨 한 번 사 먹으면 수중에 돈이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 가족을 살렸던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단원 중에 맏언니인 김혜숙(71)씨는 “나이가 있지만 내년에 한 번만 더 한국에서 공연하는 게 소원”이라면서 “독일에 있는 손자들이 할머니의 춤과 한복을 신기해할 때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에 단원들의 손자·손녀 12명으로 구성된 아리랑무용단 어린이반이 문을 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국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터키 공항서 의문의 사망+타살 의혹 제기돼

    영국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터키 공항서 의문의 사망+타살 의혹 제기돼

    영국 BBC 방송기자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재클린 서튼(50)이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언론인과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을 지원해온 서튼의 죽음을 놓고 일각에선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서튼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행 항공편을 놓쳤고 이후 공항 여자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빌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로 서튼이 최근 NGO 활동을 벌여온 곳이다.  하지만 서튼이 딱히 죽음을 택할 이유가 없어 타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외무성도 구체적인 사인 등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호주국립대에서 함께 공부한 크리스티안 블루어는 트위터에서 “강한 의지를 지닌 서튼이 자살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단순히 비행기를 놓쳐 자살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튼은 1998~2002년 BBC 기자로 일했다. 이후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영국에서 석사를 마친 뒤 호주국립대에서 아랍·이슬람학 박사 과정을 밟은 손꼽히는 이슬람 분쟁 전문가다.  영어와 아랍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해 2003년부터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언론인들을 돕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이라크 아르빌에서 ‘전쟁과평화보도연구소’(IWPR) 지역 책임자 직무대행으로 일해왔다.  IWPR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NGO다. 앞서 IWPR 이라크 지부의 전 책임자도 지난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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