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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사진 속 남자…2년 전 찍은 셀카에도 등장

    [세상에 이런일이]사진 속 남자…2년 전 찍은 셀카에도 등장

    기내에서 기념으로 찍은 여성들의 셀카에 등장한 남성이 여성들의 2년 전 여행 셀카에도 포착돼있는 기막힌 우연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친구 2명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떠난 샤론 호크(Sharon Haak)란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셀카 배경에 등장한 남성이 2년 전 여성들의 여행 셀카 사진에도 등장하는 영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샤론은 2016년 5월 친구 사만다 실드(Samantha Shield)와 일레인 딕슨(Elaine Dixon)과 함께 스페인 발레아레스 주 팔마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좁은 기내 좌석서 얼굴을 모은 채 활짝 웃는 모습으로 셀카를 찍었다. 사진에는 그녀들의 뒷좌석에 카메라를 응시하며 활짝 웃는 한 남성의 모습도 함께 포착돼 있다.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샤론이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 것은 지난 토요일 밤. 사진 앨범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던 샤론은 2년(2016년 기준) 전인 1014년 스페인행 기내에서 친구 사만다, 작년에 죽은 라인 콜린스(Lynne Collins)와 함께 찍은 셀카에서도 갈색의 머리와 눈을 가진 비슷한 외모의 남성이 발견된 것. 해당 남성은 2년 전 그녀들의 사진 속에서도 여성들의 뒷뒷좌석에서 입을 굳게 닫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찍혀있다. 샤론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기막힌 우연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으며 이 기막힌 우연의 사진은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샤론은 “더욱 놀라운 사실은 2년 전에 찍은 셀카도 뉴캐슬에서 팔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됐다는 것”이며 “우리는 몇 시간 동안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가며 보고 또 봤다. 사진 속 남자는 정말 비슷하게 닮았으며 (이번 일은) 정말 기괴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사진= Sharon Haak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안 경비행기 추락사고’ 이학영 의원 아들 사망에 SNS 애도 물결

    ‘무안 경비행기 추락사고’ 이학영 의원 아들 사망에 SNS 애도 물결

    전남 무안군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이학영(더불어민주당·경기 군포을) 국회의원의 아들 등 3명이 숨진 가운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는 추모 물결이 퍼지고 있다. 19대 국회 때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배재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따뜻하고 인간적이신 이 의원님을 생각하니 어떤 위로의 말씀도 차마 드릴 수가 없다”면서 “그저 기도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하태경(새누리당·부산 해운대구갑)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학영 의원님,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실지,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트위터에 이 의원이 한 말이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일체의 조문과 부의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가족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고 사고수습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 밭에 이 의원의 아들 등이 탄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해 30대의 청년 3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용 경비행기 무안서 추락… 이학영 의원 아들 등 3명 사망

    교육용 경비행기 무안서 추락… 이학영 의원 아들 등 3명 사망

    17일 오후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 밭에 이학영(더불어민주당·경기 군포을) 국회의원의 아들 등이 탄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교관 이모(30)씨와 이 의원의 아들인 교육생 이모(30)씨, 박모(3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나머지 1명은 비행기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파손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7분쯤 무안공항에서 이륙했으며, 무안공항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나 공항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숨진 조종사 이씨 등은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항공 조종사교육원 소속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안공항에서는 10여개 업체가 40여대의 경비행기로 비행 교육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위성우호´ 스페인에 대배… 리우행 실낱 희망

    8년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스페인(세계 3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2위 한국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에서 스페인에게 50-70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8일 쿠바와 5∼8위전을 치른다.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팀과 5∼8위전에서 5위를 차지한 나라까지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쿠바와 5∼8위전에서 이긴 뒤 마지막 5위 결정전까지 연달아 승리해야 리우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에 올랐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쿼터 중반까지 23-23으로 스페인과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이후 약 5분간 무득점에 그친 사이 9점을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31-44로 뒤지던 3쿼터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이은혜(우리은행)가 속공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오는 기회를 잡았다. 이은혜와 양지희(우리은행)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며 35-4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실비아 도밍게스에게 3점 플레이를 두 차례나 허용하며 다시 15점 차로 벌어졌다. 3쿼터 중반 센터 박지수(분당경영고)가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5∼8위전을 기약했다. 한국은 박지수만 유일하게 10점을 넣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주특기인 3점슛도 8개를 던져 하나밖에 성공하지 못했다.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8-40으로 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비행기 추락…더민주 이학영 의원 아들 등 사망 ‘비보’

    경비행기 추락…더민주 이학영 의원 아들 등 사망 ‘비보’

    민간 조종사 교육용 경비행기가 17일 추락해 교관과 교육생 등 3명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후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서 4인승 경비행기(SR20)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 의원의 아들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지점 인근 밭에서, 1명은 비행기 안에서 숨져 있었다. 이 의원 측은 “아들이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던게 맞다”면서 “사후 처리 등을 위해 현장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계기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원 측은 교육용 비행기에 대해 기체를 지탱하는 낙하산을 장착한 최신 기종이라고 홈페이지에서 홍보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통상 조종석에 교육생이 앉고 옆에 교관이 탑승한다. 교관석에도 조종장치 있다”며 “교육생 중 누가 조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둘 다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체결함 또는 조종 미숙·부주의가 있었는지 등 원인조사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무안서 경비행기 추락…조종사 교관, 교육생 등 3명 사망(3보)

    17일 낮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서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교관 이모(30)씨와 교육생 이모(30)·박모(3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고, 1명은 비행기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조종사교육원 소속으로, 무안공항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사고 피해 규모 및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무안서 경비행기 추락…2명 사상(속보)

    17일 낮 3시 16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들녘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119구조대를 급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많이 들는 결혼식...살펴보면 길이 있다

    돈 많이 들는 결혼식...살펴보면 길이 있다

    결혼은 로맨틱한 이벤트이지만 준비 과정이 모두 ‘돈’과 연결된다. 결혼식장을 빌리고 반지 등 예물을 맞추고 신혼여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과정 등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비용을 크게 줄이며 준비를 할 비법이 보인다. 결혼 시즌인 6월에는 다양한 웨딩·예물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벌여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예물업체인 ‘렉스다이아몬드’가 진행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다음 달 중 홈페이지에서 상담예약 뒤 결혼예물을 계약한 고객에게 핸드메이드 맞춤제작 스와로브스키 가드링을 준다. 이 가드링은 30개 이상의 섬세한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디자인 돼 단품으로 일상복에 착용해도 무난하며 다이아반지, 커플링 등에 레이어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10% 할인 혜택은 물론 자체 제작한 고급 예물함을 증정한다. 유명 연예인 및 잡지 화보 촬영용 럭셔리 티아라 세트를 무료로 협찬한다. 계약 뒤 후기를 작성하면 백화점 상품권도 준다. 결혼식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공시설 44곳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빌려주는 ‘작은결혼식장’을 이용해볼만 하다. 서울시는 관련정보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를 통해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바둑도, 인생도 9단 ‘토종 승부사’ 서봉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바둑도, 인생도 9단 ‘토종 승부사’ 서봉수

    지난 3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인간 최고수인 이세돌 9단을 꺾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파고는 기존 바둑 정석에서 벗어난 ‘실전적인 수’를 선보이며 바둑계의 고정관념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철저한 계산에 따른 실리 위주의 ‘실전 바둑’으로 바둑계를 놀라게 한 것은 알파고가 처음이 아니다. ‘토종 승부사’ 서봉수(63) 9단은 미학(美學)을 중시하던 일본 바둑이 대세였던 40여년 전 ‘한국형’ 실전 바둑을 들고 나와 19살의 나이에 ‘명인’에 올랐다. 환갑을 훌쩍 넘은 지금도 한국기원에 나와 손자뻘 기사들과 공부하고 있는 서봉수 9단을 만났다. -어깨너머로 처음 바둑을 접했다. 나는 1953년 충남 대덕군(현재 대전시 대덕구)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아버지가 충남대 교직원이었다. 중학교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나…, 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셔서 동네 기원에서 바둑을 자주 두곤 했다. 당시 어머니가 밥을 챙겨 나를 기원에 심부름 보내곤 했는데 아버지가 저녁도 안 드시고 바둑을 두면 나도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자연스럽게 기다리며 아버지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우게 됐다. 처음엔 오목부터 배우다 바둑을 시작했다. -집안이 아주 가난하진 않았지만 다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바둑은 그만두고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했다. 나중에 뭐 먹고 살지 걱정도 됐다. 바둑을 하지 않았으면 무얼 했을까. 돌아가신 형님이 대전에 살았는데 아마도 형님한테 의지해서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까 싶다. -바둑을 정식으로 선생한테 배운 것은 아니고 유명하다는 책 몇 권 본 게 전부였다. 내 바둑은 거의 독학으로, 실전을 통해 익혔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들은 ‘된장 바둑’이라고 부른다. 나 자신은 ‘된장 바둑’보다는 ‘고추장 바둑’이란 말이 맘에 든다. 당시엔 우승 타이틀 차지하는 건 다 일본 유학파였다. 당시 일본은 세계 바둑 최강이었으니까. 나라고 일본 유학을 가고 싶지 않았겠나. 가려고 하다가 잘 안 됐다. 고등학생 때 바둑 국가대표로 뽑혀 대만에 가게 됐다. 자동차도 타기 어려운 시대에 비행기를 타고, 거기다 고교생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때부터는 어머니도 인정을 해줬다. -1970년 입단을 했는데 1년 8개월 만에 조남철 8단을 이기고 명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늘 같은 선배들을 이긴다는 건 상상도 못했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래도 젊다 보니 겁 없던 시절이었고 패기가 넘쳤다. 덜컥 우승까지 하고 보니 지금도 내 별칭이 ‘서 명인’이다. 입단에서 첫 우승까지 1년 8개월 걸렸다는데 지금도 그 기록을 깬 후배가 없다. 당시로선 새파란 2단짜리가 당대 최고수를 이겼으니 바둑계에선 난리가 났다. 우승 소식이 신문 1면에 날 정도였다. 더구나 내가 순수 국내파라고 하니 주변에서 더 응원을 해줬다. 그때는 반일감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하던 시절이었다. 하여간 명인전 우승하고 나서 얼마 있다가 조훈현 9단이 일본 유학 마치고 귀국해서 국수전에서 우승했다. 그때부터 15년가량은 ‘조 국수와 서 명인 시대’라고 표현하곤 했다. -바둑계에선 ‘조·서 시대’라고 했지만 사실 조 국수 독주시대였다.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조 국수와 결승전만 150번도 넘게 한 것 같다. 초창기엔 서로 이겼다 졌다 했는데 나중에는 많이 졌다. 조 국수 시대의 조연 구실을 했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고비마다 독주를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사람들 보기에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 -1988년 첫 응씨배(應昌期) 우승을 조 국수가 했다. 바둑 우승했다고 카퍼레이드까지 해본 건 조 국수밖에 없다. 1992년 제2회 대회에선 내가 결승에 진출했는데 상대가 ‘일본의 미학’이라는 오다케 히데오 9단이었다. 당시 대결은 일본의 미학 바둑과 내가 만든 토종 실전 바둑의 대결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의 기풍을 얕잡아 봤던 것 같다. 오다케 9단이 보기에 내 바둑은 기본기도 안 된 무식한 바둑이니 경시했을 것이고, 나는 나대로 괜히 모양이나 따지고 난전에는 약하지 않을까 싶어 경시하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미학이라는 게 바둑의 아름다운 행마와 멋을 추구하는 것이고, 나쁜 게 아닌데 젊어서는 그렇게 생각하질 못했다. 오다케는 모양이 나쁜 수는 아예 두질 않았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5번기를 두는데 초반에는 오다케 9단이 굉장히 유리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초강수를 연거푸 이어 가며 혼전을 유도했다. 결국 실수를 놓치지 않고 대마를 역으로 잡아 역전했다. 당시 한·중·일 세 나라 바둑을 비교해 보면 일본은 ‘예술바둑’, 중국은 ‘대륙바둑’이라면 한국은 ‘실전바둑’이었다. 지금 세계 바둑계는 한국 바둑이 대세다. 일본과 중국도 실전바둑으로 바뀌었다. -바둑을 두다 보면 불리한 건 역전시키고 유리한 건 지켜야 한다. 그런데 바둑을 연달아 두면서 자력으로 모두 이기는 건 힘들다. 운이 따라 줘야 한다. 내게 운이 따라 줘서 9연승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응씨배 우승했을 때도 ‘천운이 따른 기적 같은 역전승’이라고들 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온다. ‘서봉수 9단은 진로배에서 실성한 사람처럼 앞뒤 안 가리고 ‘전가의 보도’(양반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보검)를 휘둘러 대 바둑계를 경악게 했다. 그 앞에 섰다가 무사한 기사는 아무도 없었다.’ -1997년에 진로배에서 세운 9연승 기록은 아마 바둑 역사에서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실력이 다들 상향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웬만한 운이 없으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99.9% 정도 졌다 싶었는데 상대가 ‘1+1=3’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줬다. 끝내기에서 내가 반집 지는 수순이었는데 상대가 후수를 둬서 자멸했다. 아마추어 10급 정도면 볼 수 있는 수였다. 덕분에 9연승을 할 수 있었다. 자력으로는 안 되는 거였다. 마지막 9번째 상대는 마샤오춘(馬曉春) 9단이었는데 당시엔 세계 최강 전성기를 구가했다. 최종국에서 붙었는데 의외로 쉽게 이겼다. 그날은 바둑이 아주 잘 풀렸다. 당시엔 내가 중국기사 천적 소리를 좀 들었다. 그때는 중국 바둑이 기본기가 약했다. 나도 기본기가 약하고 중국 기사들도 기본기가 약하니까 실전에 강한 내가 좀 더 유리했던 것 아닌가 싶다. -20년 전에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바둑에 신이 있다면 그의 눈에는 승부수니 기세니 하는 애매모호한 말은 전부 가소로운 것들로 비쳐질 것이다. 신의 눈에는 오로지 정수와 악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그걸 현실로 만들어 버렸다. 지난 3월 9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첫 대국에서 불계패한 걸 보고 내가 언론 인터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는 걸 보고 충격을 넘어 공포를 느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느꼈던 놀라움이 지금도 가시질 않는다. 알파고 실력이 그 정도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전투력은 이세돌 9단보다 강하고 계산력은 이창호 9단 이상이다. 알파고 기력을 당할 수가 없다. 처음엔 나도 4개월 전 기보만 보고 이 9단이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4개월 만에 그렇게 발전하다니… -2001년에 가로수 닷컴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인공지능과 9점 접바둑을 둔 적이 있다. 인공지능이라고 해봐야 입력해놓은 것만 따라 하는 수준이라 생각해서 일부러 ‘사수’(꼼수)를 둬서 시험해봤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에 컴퓨터가 실수를 계속해서 손쉽게 이겼던 적이 있다. 당시 내가 이겼던 인공지능 기력이 9급 정도였다. 그런데 15년 만에 인공지능이 이 9단을 이길 정도로 발전했다. 알파고가 바둑계에 던진 충격 가운데 하나가 정석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얼핏 이상하다 싶은 수를 둬도 이제는 ‘정석에도 없는 수를 뒀다’는 식으로 누가 뭐라고 하질 않는다. 한마디로 정석이 없는 시대다. 자만하지 말고 계속 공부하는 것 말고 무슨 답이 있겠나 싶다. -나는 영원한 학생이다. 체력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 바둑을 배운다. 바둑은 공부할수록 계속 실력이 는다. 내 바둑도 계속 늘고 있다. 지금도 틈날 때마다 한국기원에 와서 연수생들 틈에 껴서 공부를 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본다. 나이 차이가 50년은 나는 새까만 후배들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니까 배울 게 있으면 배우는 거다. -사람들이 조 국수랑 나를 많이 비교하곤 했다. 굳이 내 방식으로 비교한다면 그는 천재형이고 나는 바보형이다. 조 국수는 순발력이 뛰어났다. 계산이 엄청나게 빠르다. 나는 보통사람이니 평범하게 꾸준하게 노력했다. 내가 농담으로 말하는 게 ‘조 국수 샌드백 구실 했다’는 것이다. 경쟁관계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사실 전적은 압도적으로 조 국수에게 밀린다. 조 국수와 내가 다른 게 또 하나 있는 데 조 국수는 이창호 9단을 제자로 키웠는데 나는 제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자를 키우려면 바둑 도장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그러질 않으니까. 제자 키우는 건 아마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저 눈감는 날까지, 체력 되는 날까지 바둑을 두면서 살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면 소원이다. -세계 바둑계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도한다. 세 나라가 고루 발전하며 경쟁하는 게 제일 좋다. 일본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안타깝다. 큰 바둑대회만 해도 요즘은 한국과 중국에서만 개최한다. 그건 한국 바둑계한테도 좋지 않다. 일본이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쇄국정책, 문을 열지 않아서 뒤처진 게 아닌가 싶다. 한국 바둑 역사를 나눠본다면 1대 조남철, 2대 김인, 3대 조훈현, 4대 이창호라고 할 수 있다. 5대는 아직 없다. 이세돌일지 박정환일지 아직 확신이 안 선다. 확실한 1인자가 없다. 최상위권 그룹은 형성돼 있는데 예전처럼 독주하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내 목표는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즐겁게 살면서 바둑도 즐겁게 두자는 뜻에서 ‘락심’(心)을 부채에도 써놨다. 술은 거의 안 한다. 젊어서는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대국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대국 전날은 밥도 못 먹을 정도였다. 나이를 먹으니까 즐겁게 하게 된다. 젊어서는 어떻게 하든 이기려고 죽기 살기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건강에 안 좋더라. -앞으로 타이틀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시니어리그 쪽에선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으려나 젊은 친구들이랑 붙어서는 이기기 힘들더라. 여류기사랑 붙어도 거의 진다.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버티겠는데 순발력이 약해서 속기로는 잘 안 된다. 젊은 기사와 두면 6시간은 할 수가 없고 3시간 정도 하면 큰 실수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알파고랑 대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혼자서는 힘들겠고, 전 세계 바둑 고수들을 모아서 힘을 합쳐 알파고에 도전하는 거다. 알파고 실력을 보면 그렇게 해야 공평하다. 알파고는 컴퓨터 1000대 이상 묶어서 하는데 사람도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신 프로기사들 여럿이 함께하면 의견이 안 맞을 수 있으니 내가 참여해서 수 결정할 때 의견 안 맞는 거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 한마디로 내가 중재자로서 참여하는 거다.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봉수 9단 1970년 프로에 입단해 46년간 바둑 외길을 걸어온 토종 승부사다. 일본 유학을 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한국형 실전바둑을 뿌리내린 ‘된장 바둑’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19세의 나이에 바둑 ‘명인’에 올랐고, 한국 바둑 최초로 통산 1000승 기록을 세웠다. ▲1953년 충남 대덕군 출생 ▲1970년 프로 입단 ▲1972년 명인전 우승 ▲1986년 9단 승단 ▲1993년 제2회 응씨배 우승 ▲1994년 통산 1000승 달성 ▲1997년 진로배 국가 대항전에서 9연승 ▲1999년 제1회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 호날두를 얼렸다

    호날두도 밀집 수비 못 뚫어 국민 3%가 경기장 찾아 환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가 강호 포르투갈과 비기며 산뜻하게 첫 단추를 끼웠다. 아이슬란드로선 이날 경기가 첫 주요 대회 득점이자 승점을 기록한 날로 축구 역사에 남게 됐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3%가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 왔다.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은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슈팅만 27번을 때리고 공격 점유율은 66%나 될 정도로 아이슬란드를 압도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는 전반 30분 나니(페네르바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을 내준 포르투갈은 공격을 강화하며 파상공세를 이어 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첫 유로 출전이라는 부담감에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하는 국가별 순위가 8위와 34위로 큰 차이가 나는 강호와 맞붙는 현실을 감안한 듯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보여 줬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지역예선에서 터키와 네덜란드를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킨 복병이다. 면적은 10만㎢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33만명으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경기가 끝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마치 유로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고 비난했다. 이 발언을 들은 아이슬란드 수비수 카리 아르나손(말뫼)은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 없이 다이빙만 했다”고 맞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임스·어빙, 벼랑 끝 클리블랜드 구출

    제임스·어빙, 벼랑 끝 클리블랜드 구출

    “5차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캘리포니아행 비행기에 오를 생각도 말라.”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은 1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5차전 원정에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홈에서의 4차전을 내줘 1승3패로 몰린 터라 이날 5차전마저 내준다면 상대의 파이널 2연패에 박수나 보내야 할 판이었다. 이대로 시즌을 접지 않기 위해 ‘킹’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미친 듯이 날았다. 제임스는 43분여를 뛰며 4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이란 가공할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30여년 플레이오프에서 다섯 부문에 이와 필적할 활약을 보인 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어빙은 40분여를 뛰며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팀의 19점 중 12점을 책임지는 등 41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통계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파이널 한 경기에서 동료끼리 40점 이상씩 합작한 것도 둘이 처음이다. 클리블랜드는 112-97 완승을 거둬 2승3패를 만들어 17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6차전을 통해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둘 외에 다른 선수들은 30점을 더하는 데 그쳐 한계도 분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이 37득점 3리바운드, 스테픈 커리가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앞장섰다. 드레이먼드 그린 대신 출전한 안드레 이궈달라도 15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투했다. 그린이 돌아오겠지만 이날 3쿼터 초반 왼쪽 무릎을 다친 앤드루 보것의 6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부담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들 숙제 시킨 미래부 공무원의 ‘갑질’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사무관이 프랑스 출장 도중 산하기관 직원에게 고등학생 아들의 영어 숙제를 대신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래부가 감사에 나섰다. 14일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미래부와 K-ICT 본투글로벌센터는 국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동행 출장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관으로, 파리에서 국내 15개 업체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개척팀 위주로 팀을 꾸려 7명의 직원을 보냈다. 당시 동행한 미래부 A사무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행사를 준비하는 센터 직원들에게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영어로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번역을 도와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에세이는 A4용지 1페이지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사무관이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들의 비행기 일정을 바꾸게 하고 숙소 비용을 대신 지불하게 한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서는 직원이 사표를 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A사무관이 (아들 숙제에 대해) 하소연하니까 호의를 베푼 것인데 와전돼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센터 직원들이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 A사무관이 직위를 이용해 개인적 부탁을 한 것인지는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감사관은 “해당 공무원이 업무와 연관 없는 부분을 강요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약수동 상공에 출현한 UFO 추정 발광체

    서울 약수동 상공에 출현한 UFO 추정 발광체

    국내 유일의 UFO 헌터 허준(45)씨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1분쯤 서울 약수역에서 내려 집으로 귀가하던 중 전방에 떠있는 굉장히 밝은 UFO로 추정되는 괴발광체를 포착하고 추적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14일 공개했다. 허씨는 이날 약수역 10번 출구에서 막 나오다가 전방 북쪽 하늘에 갑자기 출현한 괴발광체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동북쪽 약수 하이츠아파트 101동 너머로 사라지는 장면을 5분 27초간에 걸쳐 촬영했다. 처음에는 약 5~6초 정도 맨눈으로 관측하다가 광채가 너무 밝으면서 맨눈으로 봤을 때도 크기가 너무 크고 형체가 보이지 않는 점이 의심스러워 줄곧 추적 촬영을 했다. 허씨는 “최초 목격 시 물체는 완전한 구형이 아닌 송편 형태로 보였으며 중앙 부분에 돔이 있는 것처럼 튀어나와 보였다”면서 “또한 무소음의 비행을 하였고 최종 발광체는 경과시간 5분이 지나고 끝나기 직전 약수 하이츠 아파트건물(20층 높이) 뒤편 상공으로 사라지면서 더는 보이게 않게 됐다”고 말했다. 물체가 아파트 뒤로 가려 더는 보이지 않게 된 뒤에도 발광체가 아파트 뒤로 나오는가 싶어서 약 5분가량을 확인차 대기했지만 더는 출현하지 않았다고 했다. 허씨는 “이날 구름도 거의 없는 맑은 날씨로 역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굉장히 밝은 보름달 크기의 초록빛을 띤 흰 상아색의 괴 발광체가 정지 상태로 수 초 동안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때 UFO임을 직감하고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기 시작했는데 물체가 느린 속도로 비행하면서 약수 아파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적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10시 51분 42초에 촬영이 시작돼 10시 57분 36초에 물체가 아파트 건물 뒤로 비행하면서 끝나는데 연속촬영 중간에 촬영자의 이동이 있어 두 차례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측은 영상 분석을 위해 두 차례 현장 방문 조사를 거쳤다. 센터 측은 일차적으로 천문현상일 가능성,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필터링했고, 한국천문연구원 측에 문의한 결과, 천문 현상은 아님을 확인했다. 또한 센터 측은 “조만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이리듐 플레어(통신 위성인 이리듐의 외부는 반짝거리는 특성이 있어 가끔 밤하늘에 날카로운 빛 자국을 남기는 현상)를 일으킨 인공위성이 당일 지나간 시각을 확인해본 결과, 이날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ISS와 이리듐 플레어가 통과한 시각과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목격시간대가 전혀 달라 인공위성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한 센터 소장은 “영상에 찍힌 물체의 이미지는 촬영자가 급하게 줌인을 하는 바람에 중간에 포커스 아웃된 상태를 몇 차례 보였지만 필름상에 찍힌 크기로 보아 실제 목격 당시 발광체의 크기는 매우 큰 물체로 추정되며 물체의 고도도 매우 낮다. 지역상 이곳은 비행금지구역에 속해 항공기가 허가 없이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다”며 “만약 항공기라면 그 정도의 줌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는 비행기의 형태와 동체의 각 부분에 설치된 위치표시등이 점멸하는 현상까지 찍히게 된다”고 말해 항공기일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어 “괴발광체는 전체적으로 매우 밝은 빛을 발하면서 유유히 비행하는데 진행 시간 대비 비행경로를 살펴보면 수평비행을 이루다가 57분 10초쯤부터 고도가 갑자기 낮아짐을 볼 수 있다. 시야의 각도상 아파트 20층 높이 뒤편 상공으로 수평 비행하면서 시간이 흐른뒤에도 아파트 반대편 방향으로 출현하지 않았음을 볼 때 방향성과 지향성을 보이는 물체로써 UFO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허준/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시간에 가는 김포~제주 비행기로 1박 2일 걸렸다

    1시간에 가는 김포~제주 비행기로 1박 2일 걸렸다

    “배도 아니고 비행기로 서울에서 제주에 가는 데 1박2일이 걸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13일 오전 티웨이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김모(44)씨는 ‘김포∼제주 1박2일 잔혹사’를 털어놓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를 비롯한 승객 185명은 전날인 지난 12일 오후 8시 47분 김포발 티웨이항공을 타고 출발했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40명뿐이다. 비행기가 두 번이나 제주공항까지 왔다가 회항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승객이 제주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출발부터 불길했다.12일 오후 7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723편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후 8시 47분쯤 이륙했다. 날씨 때문이라는 설명이라 일단은 참았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 제주공항에 도착해야 하지만 비행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제주공항 상공을 1시간 30분 가량 선회했다. 끝내 안개가 걷히지 않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간다는 방송이 나왔다.이미 오후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출발지인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김포공항 운영시간이 이미 끝나서다. 비행기 연료도 바닥이 나서 긴급히 기수를 전남 무안공항으로 돌려 착륙한 뒤 주유를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또 일어났다. 인천공항으로 돌아간다던 비행기는 다시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자정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1시간 가량 제주공항 상공에서 재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짙은 안개로 착륙에 실패했다. 비행기가 다시 기수를 돌려 인천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오전 2시쯤이다. 6시간이 넘게 걸려 김포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꼴이니, 승객들은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145명의 승객은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제주도민 40명만 이날 오전 5시 30분 항공사의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다시 이동했다. 임시편도 5시간이나 지난 오전 10시 50분에 배정됐다. 이들은 임시편인 TW9705편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40분이 되서야 천신만고 끝에 제주 땅을 밟았다.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린데 무려 16시간이나 걸렸다. 임시편도,아무런 안내도 없이 35분이나 일찍 출발해 20여명은 비행기를 또 놓쳤다. 이들은 간신히 오후 1시에서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의 총괄매니저 김모씨는 “죄송하다”면서도 “항공사 약관에 이런 경우에 대한 규정이 없어 보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대 항공학과 교수회 “신공항 입지조건은 이착륙 안전이 우선”

    부산대 항공학과 교수회 “신공항 입지조건은 이착륙 안전이 우선”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들이 최근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빚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조건을 밝히며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했다.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회는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공항 입지의 첫 번째 선결 조건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위험요소를 내재한 공항은 이착륙 시 큰 사고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안정성을 보장받은 후보군에 대해 이 같은 조건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애물을 타고 흐르는 상승 또는 하강 기류는 항공기의 활주로 접근 시 예측 불가능한 항공 역학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용역에 고정 장애물 평가가중치가 적게 반영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치명적인 오판”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논란이 되는 항공학적 검토 역시 장애물을 피하는 비행경로 변경 등의 비행방법을 마련하는 것으로서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비행역학 및 항공역학 측면에서의 위험성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에 비해 분지에 있는 활주로는 앞서 이착륙한 항공기의 날개 끝에서 생성된 와류의 소멸시간이 길어서 다음 항공기의 이착륙 대기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게 돼 이착륙 횟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며 해상 입지를 두둔했다. 항공기 날개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소용돌이가 사라질 때까지 다음 항공기는 이착륙을 기다려야 하고 그만큼 이착륙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대우 교수는 “김해공항 북쪽에서 착륙할 때는 산 때문에 일종의 선회를 한 이후 착륙절차를 밟는데 이런 비행기술이 안전하다고 만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항공학적 검토는 항공기가 비행할 수는 있지만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기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교수들은 주장했다. 교수회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항공기 이·착륙과 이륙을 기다릴 때 발생하는 배기 오염물질이 분지에 정체되면서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공항 이용률 증가와 항공공학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더 빠르고 더 큰 항공기가 주력 기종이 될 것이므로 활주로 수와 길이의 확장성이 보장되는 데 공항을 지어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을 지지했다. 교수회는 “최근 논란을 보면 전문가로서 너무 황당한 이야기가 많아 학자적인 양심을 걸고 평가 잣대의 공정성을 촉구하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상담을 받으러 온 분들께 ‘휴식’이라는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집이 아니라 자연을 그려요. 두 사람도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자신도 모르게 휴식이 절박하다는 마음을 나타낸 거죠.”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나무미술심리상담센터. 서울신문 이성원(31) 기자와 김희리(28) 기자가 미술치료를 취재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체험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길은영(47) 소장에게 마음을 들켜 버렸다. 버거운 업무량을 바쁘게 처리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낀 터였다. 여행이나 독서, 잠깐의 휴식만으로는 일상의 답답함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기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인 대다수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이들을 대신해 대안 심리치료를 찾아 나섰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등 종류는 다양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관련 자격증만 1694개다. 이 중 미술치료를 체험하기로 한 이유는 그나마 두 기자가 다른 영역보다 그림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 때문이었다. 무심코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정확하게 속내를 짚어낼 줄이야. 길 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 기자, 이상·현실의 조화를 조언받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며 길 소장이 준 종이와 그림 도구를 받아 들고는 잠시 당황했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다. 곧 크레파스와 파스텔 중 파스텔을 집어 들고는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뾰족한 봉우리가 특징적인 산 3개를 크게 그리고 왼쪽 아래 귀퉁이에 작은 집을 그려 넣었다. 집에서 시작된 길은 3개의 산봉우리 정상과 이어졌다. 왼쪽 위 귀퉁이에 큰 태양을 그렸고 하늘은 기러기와 비행기로 채웠다.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20분이 훌쩍 지났다. “대부분 크레파스를 집어서 그리죠. 파스텔로 그리는 사람은 정서가 메마른 상태인 경우가 꽤 있어요.” 길 소장이 그림을 집어들며 말했다. 미술치료는 진단, 설명, 분석, 해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 중에 궁금한 의식이 생기는 단계다. 환자가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이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직접 그림에 대해 말하는 단계가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 단계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분석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치료사가 개입해 그림의 조형 요소, 소재, 주제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 ‘해석’은 심리학적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이 갖는 근원적 혹은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기자는 처음부터 진한 색 선으로 뾰족하게 산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무, 풀 등 ‘그 장소에 있을 법한 것들’로 여백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길 소장은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목표를, 집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고 했다. “작은 집에서 목표를 향해 길게 길을 냈네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새는 자신의 이상을 상징합니다. 이 기자는 자신의 현실적 직업과 이 직업을 갖게 된 자신의 철학을 잘 버무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태예요. 삶이 뾰족한 산처럼 딱딱하게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산과 비행기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건 스스로 곧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비행기와 새를 보며 그는 설명을 이었다. “하늘의 비행기와 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건 순탄하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인공적인 꿈(비행기)과 자연적인 꿈(새)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네요.” ●김 기자, 내 감정을 위로할 여유를 충고받다 역시 파스텔을 집었다. 왼쪽 위에서 중앙 부분까지 바닷물을 그렸고 오른쪽 아랫부분에 내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강아지가 물고 노는 작은 인형도 그렸다.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길 소장은 이 그림을 두고 “이 기자의 그림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의 그림이라면 김 기자의 그림은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치료에서 그림 속 동물은 주인공의 보조자입니다. 발자국을 보니 김 기자와 강아지는 도화지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왔네요. 내면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죠. 감정의 영역인 왼쪽 면을 바다로 가득 메운 것을 보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우울감이 다소 느껴지네요.” 그는 도화지의 각 영역에 대해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 조안 켈로그 등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종합해 알려줬다. 도화지의 오른쪽은 현실·이성·미래의 영역이고 왼쪽은 감정·내면·과거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그림의 아래쪽이 현실·일상을 뜻한다면 위쪽은 이상·꿈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림 속 강아지는 17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라고 했더니 길 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렇다면 바다는 가족 같은 개를 마음에 묻어야 할 때가 올 거란 불안감일 수도 있겠네요. 바다와의 거리가 가까운 건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무의식이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그는 자기감정을 다스릴 여유도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권했다. “오랜 시간 분신처럼 함께 지낸 개는 사회적인 영역이 아닌 개인적인 영역의 ‘나’를 대변해요. 또 개 옆에 서 있는 자신을 현실보다 어린 소녀로 그렸어요. 개와 나 모두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기자라는 직업 속에서 정서적으로는 자기감정을 위할 여유가 없다는 결핍이 내재돼 있습니다.” 길 소장은 그림 속 소녀가 신은 신발에도 주목했다. 신발은 현실에서 자신의 위치나 사회적 역할을 상징한다고 했다. “신발이 소녀의 몸에 비해 유난히 커요. 스스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는데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 어른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 속 개가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처럼요. 휴가 같은 물리적 유희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또 내 마음속의 ‘아이’를 죽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는 1시간 30분간 길 소장은 뚜렷한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피상담자가 자신을 반추하게끔 조언하는 게 미술치료의 역할이라고 했다. 일차적인 목표는 피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통상 미술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 쓰이고 언어 표현에 서툰 아동이나 장애인의 심리를 살피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치료에는 잊거나 왜곡된 기억을 스스로 짚어내고 해석을 덧입히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자기에 대한 앎이 확장되는 게 치료의 시작인 셈이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10리도 못 가서 돌아온 김재원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10리도 못 가서 돌아온 김재원

    지난 10일 경기 과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워크숍 행사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아니었음. 지난 8일 정무수석에 임명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연 주인공. 의원들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 한번 하려고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 박근혜 대통령이 “복잡한 현안을 어쩜 이렇게 쉽게 설명하세요. 참 대단하세요”라고 할 정도로 김 수석을 신임한다는 이유 때문. 김 수석의 정무수석 발탁은 본인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짐. 김 수석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중국외교학원 수학을 준비. 국회의원 신분 상실로 관용여권을 일반여권으로 갱신하기 위해 6일 새벽 귀국. 정무수석 발표 하루 전날인 7일 여권을 갱신하고 13일 중국행 비행기 탑승권 발권까지 마쳐. 정무수석 임명 사실은 당일 아침에 연락받고 알아. 정무수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2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실제 김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막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는 글과 함께 중국 사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림. 7일 오전에도 중국에서 차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나는 자유다!”라는 글을 연거푸 게시. 심지어 8일 오전 정무수석 임명 발표가 나고 1시간 40분이 지난 시간에도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파초선으로 불을 껐다는 화염산을 배경으로 양팔을 벌리고 뛰어오르는 사진과 함께 ‘자유롭게 훨훨!’이라는 글을 씀. 임명 발표가 난 뒤 “아차” 싶었던 김 수석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려 했는데 (지인들이) 10리도 못 가고 발병이 났다며 놀리네요”라고 글을 긴급 수정.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200가지나 된다는데… 국회의원 특권에 관한 진실 or 거짓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200가지나 된다는데… 국회의원 특권에 관한 진실 or 거짓

    보좌직원만 9명… 인건비 年 4억 이상 45평 사무실 무료로 주고 운영비 제공 단 하루만 해도 연금?… 19대 때 폐지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무려 200여 가지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평균 1150만원의 세비를 받으면서 임기 내내 각종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법을 만드는 의원들이 법의 사각지대를 노려 ‘꼼수’를 부리거나 일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것들이 국회의원들에게만 허용되는 경우 더 많은 비판이 쏟아진다. 국회의원들은 9명의 보좌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1명씩에 인턴 2명이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만 연간 4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확한 채용 기준 또는 인력 운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보니 친·인척 보좌진 채용, 보좌진 월급 상납, 인턴들에 대한 노동착취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 의원회관에 평균 148㎡(약 45평) 크기의 사무실이 무료로 제공되고 사무실 운영비도 매달 주어진다. 국민들은 임대료, 전셋값으로 몸살을 앓고 통신요금을 비롯해 전기·수도·난방비 등 각종 생활요금 부담이 크지만 의원들은 통신비도 정치자금법으로 보장된다. 최고급 승용차를 관용차로 타고 다니고 KTX와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한다는 것 역시 약간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에게 관용 차량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차량을 빌려 사용하고, 연간 약 1700만원 정도의 차량유지비와 유류비를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관용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국회법 제31조에 “의원은 국유의 철도·선박과 항공기에 무료로 탈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현재 국유의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의원들은 별도로 연간 450만원인 공무수행출장비 한도 내에서 철도와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제공받는다. 일반인들은 비행기를 탈 때 공항에서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의원들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항공사 측에서 국제선 체크인을 출발 30~40분 전에 마감하고, 출국수속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늦어도 한 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좌진이 미리 체크인 수속을 마쳐 놓을 수 있는 데다 공항 귀빈 주차장과 귀빈 전용통로, 귀빈실을 이용해 출국수속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다. 공무로 해외여행을 할 때는 재외공관 측에서 영접을 나온다.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평생 연금이 나온다’는 특권은 19대 국회부터 사라졌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월 120만원을 지급하는 대한민국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은 19대 국회에서 폐지됐다. 국회의원 재직기간도 1년이 넘어야 하고 재직 시 제명 처분을 받았거나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에는 받을 수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리는 NATO!”…비행훈련하는 미 공군과 회원국

    “우리는 NATO!”…비행훈련하는 미 공군과 회원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힘'을 보여주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달 초부터 발트해 연안에서 진행 중인 정례훈련인 ‘발톱스’(Baltops)의 모습을 공개했다. 3주 간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총 15개 NATO 회원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이 참가했으며 물론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병력은 약 6000명, 50척의 함정, 60대의 비행기, 1대의 잠수함이다. 공개된 사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그림처럼 보이는 거대한 비행대형이다. 사진 속 중앙에서 전투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B-52 Stratofortress)다. 지난 1955년 실전 배치된 B-52는 장거리 아음속 전략 폭격기로 과거 미·소 냉전시대에는 핵공격 임무를 주로 수행해 왔다. 그 주위에는 미국과 폴란드 공군의 F-16과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가 따르고 있다. 대형을 지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 자체가 NATO 회원국이라는 인증샷인 셈이다. 특히 유럽연합(EU) 소속인 스웨덴과 핀란드는 그간 NATO에 가입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지켜왔다. 그러나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와 서방 간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두 국가는 NAT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에어프랑스 조종사노조(SPAF)가 끝내 파업에 들어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부는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동조합들의 파업 자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하지만 SPAF는 임금 삭감과 근무조건 악화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악에 항의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맞섰다. 파업은 사흘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일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여객기 7편 가운데 4편의 운항이 취소돼 1-1 무승부로 끝난 잉글랜드-러시아 경기를 관전하려던 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회 기간 700만명이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의 10개 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SPAF는 조종사 4분의 1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회사측은 이날 하루 장거리 노선의 7%, 국내선의 9%, 중거리 노선 27%의 운항이 취소돼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 운항됐다고 반박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10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최우선 운항할 것이며 12일에는 정상화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행기 예약을 일주일 연기하는 승객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했다.    프랑스의 여러 노동조합이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까지 수도 파리의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시내 곳곳에 쌓여 있었고, 철도 운행도 아흐레 파업 이후 최근에야 정상화됐다. 지난달 말에야 정유시설을 점거한 시위가 해산돼 주유소 영업이 정상화됐다.    프레드릭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회사의 손실이 500만파운드(약 84억 2200만원) 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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