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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영화관 스크린에 뜬 악성 채무자 신상정보

    중국 영화관 스크린에 뜬 악성 채무자 신상정보

    중국에서 법원의 집행 명령에도 빚을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에게 공개 망신을 주기 위한 각종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허장현의 한 극장에서는 영화 시작 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이 상영된다. 캐릭터들은 채무 상환을 하지 않는 지역 사업가들의 신상 정보를 관객에게 공개한다.허장 현의 법 집행관 리치앙은 “공개 망신주기는 블랙리스트 작성, 여행 제한과 함께 라오라이를 처벌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악성 채무자와 같은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영화관에서의 공개 망신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야외 전광판이나 버스 광고판 등을 통해 채무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악성 채무자에게 공개 망신을 주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악성 채무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들의 채무 불이행 사실을 알리는 녹화된 음성 메시지가 나오기도 한다. 채무자들은 이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은 물론 비행기나 열차 표를 사는 것도 제한된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채무 불이행으로 명단이 공개된 사람은 1050만 명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청와대 “한미 정상 전화 통화, 한미회담 등 현안 논의”

    청와대 “한미 정상 전화 통화, 한미회담 등 현안 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근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서 ‘여러가지 반응’은 최근 북한이 지난 16일 오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하고, 같은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메시지를 발신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23일부터 25일 사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의식을 진행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들에게 현지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18일 우리 측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은 바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번이 15번 째다. 바로 직전 통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날인 9일에 있었다. 당시 양 정상은 억류 미국인 송환과 관련해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기견에서 왕실 견공으로…신데렐라 된 마클의 반려견

    유기견에서 왕실 견공으로…신데렐라 된 마클의 반려견

    ‘가이’라는 이름의 비글 한 마리는 마치 한편의 동화 속 주인공 같다. 2015년 미국 켄터키주(州)의 한 숲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가이는 며칠 뒤 안락사될 운명이었지만, 운 좋게 한 동물구조단체에 의해 보호된 뒤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캐나다로 보내졌다. 그때 가이의 크고 쓸쓸한 듯한 눈이 향한 곳은 바로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이었다. 메건 마클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해리 왕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로써 마클의 반려견 가이 역시 정식으로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됐다. 가이의 캐나다행을 주선한 동물단체 ‘어 도그스 드림 레스큐’를 운영하는 덜로리스 도허티는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이는 켄터키 숲에 버려진 뒤 보호시설에서 지내다가 마클에게 입양됐고 이제는 영국 궁전에서 살게 됐다”면서 “마치 신데렐라 속 주인공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는 캐나다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열린 한 입양 행사에서 미국 드라마 ‘슈츠’의 촬영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던 메건 마클을 첫 눈에 반하게 했다. 도허티에 따르면, 당시 메건 마클은 반려견인 저먼셰퍼드 믹스견 ‘보가트’에게 친구가 돼줄 개를 찾고 있었다. 도허티는 “가이는 갈색의 긴 귀와 큰 눈, 그리고 비글다운 둥글고 짧은 몸통을 하고 있어 아주 귀엽다. 메건 마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 다른 개를 보여줬지만 그녀는 가이를 보자마자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가이는 이미 지난해 11월 영국으로 이사했고 이제 마클은 물론 해리 왕자와도 함께 살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또 다른 반려견 보가트는 나이가 너무 많고 몸이 쇠약해 장기간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캐나다에 있는 메건 마클의 절친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명 이상 사망” 아바나 공항서 이륙 직후 추락한 쿠바 항공기

    “100명 이상 사망” 아바나 공항서 이륙 직후 추락한 쿠바 항공기

    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이날 국영매체와 외신은 이 사고로 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최소 3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아에로리네아스 다모로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는 1990년 설립됐으며,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의 기령은 39년이다. 편명이 ‘CU972’인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던 중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오르고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목격됐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추락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실어날랐다. 국영 TV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여성 3명 안팎이다.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생존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쿠바와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코트라, 영사 협력원, 교민, 한인 후손 등 쿠바 현지의 모든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바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4월 군용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숨졌다. 2010년에도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중부 지역에서 떨어져 탑승객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땅콩회항’ 대한항공에 과징금 27억 9000만원 부과

    국토부, ‘땅콩회항’ 대한항공에 과징금 27억 9000만원 부과

    국토교통부는 ‘땅콩회항’ 사건 3년 만에 대한항공에 과징금 27억 9000만원, 조현아 전 부사장에 과태료 150만원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국토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2014년 12월 5일 일어난 땅콩회항 사건과 올해 1월 10일 발생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에 대해 심의했다. 두 건 모두 대한항공이 일으킨 사고다. 땅콩회항은 당시 조 전 부사장이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한 사건이다. 여객기를 돌려세운 뒤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해 물의를 빚었다. 심의위는 땅콩회항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운항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27억 9000만원 처분을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수 일가의 부당한 지배권이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과징금에 모두 50%를 가중했다”며 “이번 처분 액수는 역대 최대 과징금 규모”라고 말했다. 과징금 부과 내용을 항목별로 보면 ▲ 기장의 돌발사태 대응절차 및 지휘권한 위반(9억원: 6억원에 50% 가중) ▲ 거짓서류 제출(6억 3000만원: 4억 2000만원에 50% 가중) ▲ 사전공모로 국토부 조사 방해(6억 3000만원: 4억 2000만원에 50% 가중) ▲ 거짓 답변(6억 3000만원: 4억 2000만원에 50% 가중) 등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운진 전 여객담당 상무는 국토부 조사에서 거짓으로 진술한 책임을 물어 각각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했다. 국토부 조사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장과 협의했던 것”이라고 거짓 진술했다. 또 승무원 등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렸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여 전 상무는 승무원 등이 조 전 부사장의 욕설과 폭행에 대해 진술하지 못하도록 회유하고 협박해 허위 진술서를 작성해 내게 했다. 국토부는 당시 여객기 기장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기장이 운항규정을 위반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검찰도 기장을 피해자로 보고 기소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면 기장도 예외 없이 처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땅콩회항 사건 행정처분이 늦어진 데 대해 국토부는 땅콩회항 관련 형사 소송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약 국토부가 거짓 진술 등을 이유로 행정처분을 했는데 재판에서 이 부분이 인정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기다린 것”이라며 “법률자문에서 이런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다가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돼 석방됐고, 작년 12월 최종심에서 항소심 판결이 유지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과거 유사사례에서 검찰의 기소나 1심 판결이 나오는 시점에 행정처분을 내린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땅콩회항 사건의 행정처분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미룬 것에 대해 내부 감사를 통해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이 늦어진 데 대해 철저히 감사해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발견되면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폐 청산 시동 건 말레이시아… 90대 총리 이을 野 실세 석방

    적폐 청산 시동 건 말레이시아… 90대 총리 이을 野 실세 석방

    “부패 심해… 관련자 무관용 체포” 안와르 前부총리 연말 복귀할 듯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의 새 정부가 부패 혐의와 관련해 나집 라작 전 총리 등을 겨냥한 부패청산 작업을 가동시켰다. 또 싱가포르 정부가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국영투자기업 1MDB의 비자금 스캔들에 관해 국제공조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지난 10일 취임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선거유세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부펀드 1MDB가 미국과 스위스, 기타 몇 개 국가들에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면서 “증거가 드러나는 즉시 부패 관련자들을 체포할 것이며 어떤 타협도 없다”고 부패 척결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국영투자회사 1MDB를 설립했다. 2015년 말 1MDB에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나집 전 총리 측이 최대 60억 달러(약 6조 4000억원)의 나랏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16일에도 초기 조사 결과 나집 전 행정부의 부정 행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말레이 신정부는 1MDB 스캔들을 재조사해 나집 전 총리를 기소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19일로 예정된 마하티르 총리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 경찰은 나집 전 총리의 자택과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검찰도 나집 전 총리와 부인 로스마 만소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연합의 실세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16일 왕실에 의해 사면·석방됐다. 그는 석방 직후 “곧바로 정치 복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빠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총리직에 앉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말레이 정계는 마하티르 총리가 93세로 고령이라,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머지않아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북·중 대규모 교류 ‘新밀월’… 김정은 뒤 짙어진 ‘中그림자’

    북·중 대규모 교류 ‘新밀월’… 김정은 뒤 짙어진 ‘中그림자’

    시진핑, 北참관단 만난 자리서 “피로 맺은 친선 더 높은 단계로” 당·국가급 협력 논의 본격화 北시도당위원장 두 팀으로 나눠 中 개혁개방 성과·발전상 시찰20여명의 북한 주요 지역 당 위원장이 참여한 ‘북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이 사흘간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17일 중국의 지방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을 떠났다.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하이나 선전, 광저우 등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와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 줄 수 있는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참관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2010년 10월에도 북한 9개 도와 평양(직할시)·남포(특급시)·나선(특별시)의 당 위원회 책임비서(현재 위원장) 12명으로 구성된 노동당 친선대표단이 상하이와 동북지역을 방문했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2010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들을 만났다. 시 주석은 “중국은 두 나라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통적인 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높은 단계로 추동하는 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이란 노선을 제시한 데 대해 높이 찬양하며 쌍방이 당과 국가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단결을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동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은 “우리 당이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받들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과 만난 북한 참관단은 모두 90도로 인사하고 악수를 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인력도 2010년보다 10명가량 더 많고 드러난 동선도 더욱 구체적이다.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판 창업촌’인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 15일 농업과학원 문헌정보중심, 16일 기초시설투자유한공사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북한 참관단이 베이징시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찾은 것은 앞으로 서울, 평양, 베이징을 잇는 중국횡단철도(TCR) 등 인프라 재건 협력을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농업, 교육, 과학기술, 인문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교류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 부장은 북·중 양국이 당과 국가를 함께 이끄는 방안에 대해 협력하자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단순한 참관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협 성과를 내고자 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참관단은 이날 지방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23일까지 최장 10일간 방중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지난 7, 8일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수행단은 다롄 둥강(東港) 상업구와 국유기업인 화루(華錄)그룹을 참관하는 등 경제시찰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과 중국은 정치 체제가 같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개발 경험이 한국식보다 북한이 받아들이기에 실용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화마당] 저마다의 이야기/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저마다의 이야기/김소연 시인

    걷다가 발목을 접질려 난생처음 깁스를 하고 지낸다.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이 깁스를 했거나 사고를 당했던 경험담을 나에게 들려준다. 그 사람에게 그렇게 힘든 시간이 있었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했거나 이야기를 듣다가 비로소 기억이 나서 ‘아 맞다’ 하고 맞장구를 치게 된다. 어쨌든 깁스를 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 그래 본 적 없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친절하다.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미 말짱하게 다 나았기에 무슨 무용담처럼 지난 이야기를 명랑하게 하고 있는 그이지만, 그때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나는 뒤늦게 제대로 실감한다. 그 시간을 조용히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을 길에서 마주친다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로 그들을 대할 것 같다. 누군가의 오래된 불행과 뒤늦게 조우하여 뒤늦은 교감을 하는 데에는 당연히 나의 사소한 불행이 큰 몫을 한다. 이 이해의 시간. 전혀 예상해 본 적 없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이다. 얼마 전 일본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옆자리에 앉은 두 사람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맑은 하늘과 맑은 바다가 창 바깥으로 내다뵈는 민박집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는 그곳에 가는 중이었고, 그들은 성지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성지는 게임 속 캐릭터가 태어난 장소였다. 가방 속에 밀짚모자를 쓴 귀여운 캐릭터 인형을 꺼내어 창문 위에 세워 두고 구름 위를 날아가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 앨범에는 그 캐릭터와 관련된 이미지들이 가득했다. 사진을 하나하나 보여 주며 그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을 표하는 낯선 나에게 조목조목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 이후로, 현실계의 인물과 게임 속 인물의 경계를 지워가며 좋아하는 대상을 좋아하는 방식에 대하여 자주 생각하고는 한다. 그들에겐 뜻깊은 교감을 누리게 해주는 현실계 바깥에 대하여 상상하고는 한다. 그들의 여행 목적과 그들의 기쁨에 대해서도 상상한다.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 그들이 심취해 있는 그 게임에 대해서도 당연히 관심이 생겼고, 그 세계를 나도 알게 되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자, 만나는 사람들 저마다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정지용이나 백석 같은 월북작가들 이야기는 물론이고, 예전에 금강산이나 평양을 다녀왔던 경험담들도 당연하고, 하다못해 냉면 같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20세기 대학시절로 회귀한 듯한 느낌이었다. 늘 알고 지냈을 뿐만 아니라 경험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꽤나 시시콜콜하게 나누던 사이였는데도, 평양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는 건 그에게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다. 이북이 고향인 어머니도 십여 년 만에 고향 이야기를 꺼내셨다. 예전에 들어본 적 있던 엄마의 고향은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회한의 장소였는데, 이번에 듣게 된 고향 이야기는 실재하는 장소였고 훨씬 가까운 거리로 체감되는 장소였다. 저마다의 이야기에는 기대감 같은 게 잔뜩 묻어나왔다. 언젠가부터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까닭은 무엇일까. 무관심 때문이었을까. 집단적으로 무관심했기 때문에 유독 관심이 있더라도 대화로 꺼내 말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하나의 경험을 새로이 공유한다는 것. 그것은 최소한 새로운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새로운 대화는 기대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삶을 자연스럽게 기대하는 것이었다.
  • 들짐승 등에 올라탄 듯 ‘짜릿한 진동’…사륜 기술로 스릴 넘치는 ‘질주 본능’

    들짐승 등에 올라탄 듯 ‘짜릿한 진동’…사륜 기술로 스릴 넘치는 ‘질주 본능’

    ‘양의 탈을 쓴 늑대.’ 1984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후 35년간 BMW의 고성능 세단 M5에 늘 따라붙는 별명이다. 거리 속 흔한 세단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제조사의 마케팅 전략도 숨어 있다. 지난 14일 오후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비즈니스 세단의 등에 올랐다.M5는 이중적인 차다. 도심 속 일상 주행 속에서는 평범한 세단인 척해 주지만 주인이 달리고 싶어지면 순간 발톱을 드러내며 내달릴 준비를 한다. ●4.4ℓ V8 트윈터보 엔진… 제로백 3.4초 실제 고성능 버튼(M1, M2)을 누르자 들짐승의 등에 올라탄 듯한 진동이 온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4.4ℓ V8 트윈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최고출력 608마력, 최대토크 76.5㎏·m에 달한다. 말이 좋아 600마력이지 과거 같았으면 경비행기 2대를 만들고도 남을 무지막지한 힘이다. 영종도 서킷의 직선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차와 함께 속도계도 맹렬하게 질주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단 3.4초. 국내 수입되는 스포츠카들과 당장 드레그레이스(Drag Race)를 붙어도 이길 차가 별로 없다. 하지만 달리는 법은 스포츠카와 다르다. 툭툭 튀어 나가며 온몸으로 변속감을 느끼게 하는 스포츠카들과는 달리 미끈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간다. M 라인업을 위해 만든 8단 변속기가 가볍고 빠른 기어 변속으로 변속 충격을 잡아 주는 덕이다. ●M시리즈 최초 사륜구동·사륜 스포츠 모드 신형 M5의 특징은 기존 후륜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륜구동(4WD), 사륜구동 스포츠(4WD Sport) 모드 역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M시리즈 최초다. BMW가 자랑하는 사륜기술(xDrive)을 탑재해 강력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선사하는 동시에 후륜만이 느낄 수 있는 운전의 재미 역시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반영됐다. 이날 시승은 M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는 차원에서 사륜 모드로 진행됐다. 시속 100㎞를 넘나드는 속도로 곡선 구간을 달렸지만 그 흔한 오버스티어도 언더스티어도 나지 않는다. 고속의 코너링 과정에서 아찔한 쾌감을 느끼는 데는 방해됐지만 가족 구성원 누구나 안전하면서도 편하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드다. 사륜구동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후륜에 더 많은 토크를 배분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순수 후륜 모드는 이전 세대의 M5와 같은 스릴 넘치는 주행도 가능하다. 눈에 띄는 단점도 있다. 6세대 M5를 타다 보면 운전자가 실제 자신의 제력보다 운전을 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비슷한 동력 성능을 내는 경쟁차종으로 바꿔 타 보면 절실히 느낀다. 이번 달 말 출시 예정인 M5의 가격은 1억 469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래퍼, 자신의 곡 때문에 해고당한 알바생에게 ‘통큰 임금’ 건네

    美 래퍼, 자신의 곡 때문에 해고당한 알바생에게 ‘통큰 임금’ 건네

    미국의 한 래퍼가 자신의 노래 때문에 해고당한 바리스타에게 ‘통큰 임금’을 전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허프포스트US 등 미국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명 래퍼인 영 돌프(Young Dolph)로, 그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음악페스티벌에 게스트로 참석한 뒤 무대 로 특별한 초대 손님들을 불러 올렸다. 무대로 오른 사람들은 듀크대학 학생인 브리트니 브라운과 케빈 시먼스로, 이 두 학생은 돌프의 노래를 자신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틀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교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로 아르바이트 하던 브라운과 시먼스는 돌프의 2016년 발표곡인 ‘겟 페드’(Get Paid, ‘돈 또는 임금을 받다’의 뜻) 등 여러 가수의 곡을 선곡해 카페에 틀어놨는데, 당시 카페에 들렀던 학생처장이 해당 노래가 못마땅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브라운은 학생처장이 두려워 곧바로 노래를 끈 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학생처장에게 무료 머핀을 권했다. 하지만 학생처장은 카페에 대한 불만을 듀크대 카페사업 담당자에게 말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접한 카페 대표가 브라운과 시먼스를 카페에서 해고했다. 이 같은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소식을 접한 돌프는 “학생들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가르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비난했다. 돌프는 두 학생을 위해 비행기표를 직접 구매하면서까지 마이애미의 음악페스티벌에 초대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뒤 “(해고당한) 두 사람이 새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까지 도움이 좀 되라고 2만 달러를 드립니다”며 그 자리에서 한화로 약 2150만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건넸다. 다만 돌프가 각각의 학생에게 2만 달러를 준 것인지, 두 사람에게 합쳐서 2만 달러를 준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듀크대 학생처장과 해당 카페 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나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남 고성군에 대형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착공, 2020년 본격 운영

    경남 고성군에 대형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착공, 2020년 본격 운영

    경남 고성군 해안에 대형 무인항공기까지 뜨고 내릴 수 있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건설돼 2020년 부터 본격 운영된다. 고성군은 15일 국토교통부가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해안에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이날 착공했다고 밝혔다.고성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은 국토교통부에서 민간의 드론 비행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7곳에 추진하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가장 먼저 착공됐다. 바닷가에 위치한 동해면 내곡리 일원 4만 4111㎡에 국비 60억원을 들여 통제실, 이·착륙장, 정비고 등의 시설을 건설한다. 3층 규모로 건립되는 통제실에는 비행통제실를 비롯해 회의실·사무실·기계실 등이 설치된다. 이·착륙장은 항공기 동체에 날개가 고정돼 있는 고정익 무인기까지 시험비행을 할 수 있도록 길이 200m, 너비 20m 규모 활주로를 조성한다. 시험 비행기 정비와 각종 자료 분석 등을 하는 정비고(145㎡) 시설도 갖춘다. 비행시험장이 들어서는 동해면 내곡리 일원은 국토부 드론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항공기와 초경량 비행장치 등의 안전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공역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고성 비행시험장은 공역으로 지정된 공간이 바다를 포함해 직경 3㎞, 고도 450m, 면적 7.1㎢로 150㎏이 넘는 대형 무인항공기도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고성 비행시험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2020년 부터 비행시험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건설을 계기로 동해면 내곡리 일원을 무인기 생산에서 부터 성능시험 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무인기 종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국토부에 무인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신청을 했다. 국토부는 서면·현장·발표평가 등을 거쳐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은 무인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사업비로 국비 100억원이 지원되고 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조선·해양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고정익 무인기까지 시험비행 할 수 있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건설과 연계해 무인기 종합타운이 조성되면 고성이 우리나라 드론산업 선도지역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고성 비행시험장 착공에 이어 오는 25일 충북 보은, 31일 강원 영월 비행시험장을 착공하는 등 드론 비행시험장 조성을 순차적으로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말레이기 실종 미스터리’ 기장의 자살비행?…“고향 보려고 기수 꺾어”

    ‘말레이기 실종 미스터리’ 기장의 자살비행?…“고향 보려고 기수 꺾어”

    4년 전 인도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져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과 관련, 조종사가 고의로 추락한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특히 당시 비행기 기수가 갑자기 꺾인 행적에 대해 기장이 죽음 직전 자신의 고향 쪽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는 추정이 나왔다. 호주 방송 채널9의 탐사프로그램 ‘60분’은 13일(현지시간) 항공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여객기가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의 ‘자살비행’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3월 말레이시아항공(MAS) 소속 여객기 MH370편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통신이 두절됐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 이후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이 대대적으로 수색대를 꾸려 비행기의 흔적을 찾아 나섰지만 제대로 된 잔해조차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말레이기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먼저 샤 기장이 기내 압력을 급격히 낮춰 승객들을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MH370편이 항로에서 갑자기 벗어났는데도 기내에서 전혀 소란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 조난 신호나 비상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없었던 점, 승객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MH370편이 비행 중 왼쪽으로 두 차례나 방향을 튼 것과 관련해, 샤 기장이 자살 직전 마지막으로 고향인 페낭을 내려다 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종사이자 교관인 사이먼 하디는 “주의해서 보면 기체를 왼쪽으로 한번 꺾었다가 오른쪽으로 길게 다시 한번 꺾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체는 잠시 뒤 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이렇게 한 기술적인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누군가 창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즉 샤 기장이 죽음 직전 고향을 향해 보내는 ‘작별인사’였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레이더와 위성 등 각종 첨단 기술로 웬만하면 추적이 가능한 대형 여객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샤 기장이 그렇게 의도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하디는 사고 당시 레이더에 포착됐던 MH370편의 비행 노선에도 주목했다. 당시 MH370편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계를 따라 비행했다. 탐지를 피하려고 각국의 영공을 넘나들며 비행했기 때문에 군이 다가가거나 무전을 수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샤 기장이 애초 예정된 항로보다 115마일(약 185㎞)을 더 비행했으며, 이는 이후 진행된 수색구역에서 더 멀리 떨어지도록 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캐나다의 항공사고 조사관 래리 밴스는 이 방송에서 “샤 기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탑승한 모든 사람을 죽였고, 이는 고의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MH370편의 실종 초기에도 샤 기장과 부기장 압둘 하미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샤 기장의 결혼 생활이 파경에 이르렀고, 신병을 비관해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는 설부터 당시 말레이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안와르 이브라힘의 투억에 반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 등 온갖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과 지인들은 그가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고, 말레이시아 조사 당국 역시 샤 기장에게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만 전문가들의 이번 분석이 가설에 불과하며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신중하게 끝을 맺었다. 현재 MH370편의 잔해 수색은 민간 기업들의 투자로 계속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남측 통신·방송기자 각 4명씩 초청”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남측 통신·방송기자 각 4명씩 초청”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하겠다고 15일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3∼25일 진행될 핵실험장 폐기행사와 관련,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할 것이며,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해왔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북부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촬영 후 원산 기자센터를 이용한 뒤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북측은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北,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南 통신·방송기자 4명씩 초청

    [속보] 北,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南 통신·방송기자 4명씩 초청

    북한이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 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3∼25일 진행될 핵실험장 폐기행사와 관련,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것이며,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해왔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북부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촬영 후 원산 기자센터를 이용한 뒤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북측은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서울신문 사장 특별상] 최적의 ‘항로 관리 체계’ 만든 핵심 공로자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서울신문 사장 특별상] 최적의 ‘항로 관리 체계’ 만든 핵심 공로자

    “비행기 고장과 기상 이변은 예고가 없어 미리 대책을 만들고 적시에 대처해야 합니다.”하루에도 수십, 수백기의 여객기를 이착륙시키는 항공사에서 항공기 스케줄 관리는 핵심 업무다. 갑자기 비행기가 고장 나면 즉시 수리는 물론 안전하고 빠른 운항을 위해 대체 비행 편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특히 각 항로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최적의 항공기와 항로로 비행 계획을 수립해야 하늘 위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김정하(34) 에어부산 운행통제실 대리는 2010년 입사 이후 항공기 스케줄 관리 업무를 도맡아 승객 안전을 책임져 왔다. 수많은 운항 항로를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행 계획과 항로 관리 체계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부산~홍콩 노선의 항로는 다양한데 김 대리가 만든 항로 관리 체계를 활용하면 실시간 기상 상황 등에 맞춰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바로 알 수 있다. 김 대리는 회항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직원들이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 체크 리스트’도 제작했다. 직원들은 이 체크리스트를 보고 그대로 수행하면 고객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김 대리는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일했는데 안전한 항공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항공기 안전을 지키면서 이착륙 지연을 최소화해 승객들의 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6·12 북미 정상회담] 靑 “주한미군 핵전략자산 비핵화 협상 오를 수도”

    청와대가 14일 미국의 핵우산과 주한미군의 핵 전략자산 전개 문제가 북·미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핵우산이나 핵전략자산 전개까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까지 포함해 북·미 사이에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브리핑 후 “핵우산, 전략자산 전개가 북·미 사이에 논의되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앞서 한 이야기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논의할 일’이라는 취지”라고 정정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만 비핵화하는 게 아니라 남한도 핵무기 실험, 제조, 보유에 나서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해 온 ‘조선(한)반도 비핵지대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결이 다르다. 1991년 10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은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언급하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비행기·함선의 한반도 출입·통과·방문 금지 ▲핵우산을 보장하는 조약과 핵무기의 저장·배치 금지 ▲핵무기가 동원되는 군사훈련 금지를 요구했다. 1992년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할 때도 남측이 주장하는 ‘비핵화’와 북측이 주장하는 ‘비핵지대화’ 간에 간극이 커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당시 공동선언은 남측 요구를 십분 반영해 미국의 핵 전략자산 등을 언급하지 않고 비핵화 주체를 남과 북으로만 한정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말하는 비핵지대화는 핵과 관련된 전략자산은 한반도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으로, 미국의 핵우산과 전략자산 전개 금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고만 명시돼 있다. ‘비핵화’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 내리진 않았다. 때문에 북한이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핵우산 등이 한반도에서 사라져야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강하게 주장한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핵우산은 어찌하지 못하더라도 핵 전략자산은 비핵화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원태 “게임 방해되니 경고방송 하지마”…이명희는 기사에 침 뱉어

    조원태 “게임 방해되니 경고방송 하지마”…이명희는 기사에 침 뱉어

    전방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에 대한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게임하는 데 방해가 되니 기내 난기류 안내 방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는 운전기사에게 침을 뱉고 신발을 던지는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4일 JTBC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리더라도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는 경고 방송을 하지 말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조 사장이 게임을 하다 난기류 경고(터뷸런스 사인) 방송 때문에 화면이 끊기자 화를 낸 것이 발단이었다고 승무원들은 주장했다. 이같은 조치가 비행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사장 지시였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모든 좌석에 방송을 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도 없다”고 해명했다. KBS는 이날 경찰이 이명희씨의 운전기사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녹음해둔 이씨의 욕설 녹음파일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가 운전을 못한다며 욕설을 하고 뒤를 돌아보라고 해 고개를 돌리니 침을 뱉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운전 중인 자신의 뒷통수에 신발을 벗어 던지고 폭행해 교통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시민단체 변호사를 찾아가 피해 상담을 받았다고 KBS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깜짝’ 발탁 이승우 환골탈태할까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깜짝’ 발탁 이승우 환골탈태할까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나이 스물에 축구대표팀 입성재능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 4주 국내훈련이 러시아행 관건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는 영상에 이승우(20·베로나)가 등장하자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모인 취재진은 술렁거렸다. 성인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조차 아직 한 차례도 소집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예상 밖 선택이 속출했던 이번 28인 명단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선택이었다. 사실 이승우의 이름은 지난해 신 감독 취임 이후 끊임없이 축구계 안팎에 오르내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우는 대표적인 ‘신태용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자연스레 신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신 감독은 부임 이후 여러 차례 소집에서 한 번도 이승우를 발탁하는 ‘파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해외파로만 구성됐던 2기 명단 발표를 앞두고는 대한축구협회가 소속팀에 공문까지 보냈지만 발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을 막 벗어나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승우에게 A대표팀은 너무 먼일이었다. 더욱이 이승우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하고도 여러 차례 벤치를 지켰고, 모처럼 교체로 나서서도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긴 기다림 끝에 이승우는 이달 초 세리에A 데뷔골을 뽑아냈고 곧이어 리그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기다렸다는 듯 신 감독으로부터 A대표팀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이승우는 U-20 월드컵 때 함께 하면서 장점이나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국내 팬이나 언론이 이승우를 뽑아야하지 않느냐고 얘기했지만 그때 이탈리아로 막 이적해 적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했고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이승우의 장점으로 꼽았다.이번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러시아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이승우라는 이름 석 자는 그의 재능이 과연 평가하기에 합당하냐 아니냐를 놓고 꾸준히 논란거리를 만들어온 터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이라는 점, 그래서 자신의 평가에 대해 전혀 상관하지 않는 듯한 오만함에서 비롯된 양분된 팬들의 감정이 워낙 도드라지게 갈려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21일 28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후 이 가운데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다음달 3일 사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아직 대표팀에서 한 번도 점검받지 못한 이승우는 4주간의 국내 훈련 중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러시아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이승우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상]아시아나, 터키공항서 ‘아찔’…다른 비행기와 날개 충돌

    [영상]아시아나, 터키공항서 ‘아찔’…다른 비행기와 날개 충돌

    이스탄불 공항 지상 이동중 터키 여객기와 날개 충돌부상자 없었지만 해당편 취소 승객들 큰 불편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에 충돌해 화재가 났다. 14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파손됐다고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이동하면서 정지 상태로 보이는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요일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수 승객이 이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 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이륙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고부터서야 순차적으로 공항 주변 호텔을 배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터키에 거주하는 한인 일부는 일단 귀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하고 있었고,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고, 아시아나 여객기 오른쪽 날개 끝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호텔을 제공했으며, 인천에서 낮 12시 40분 보항편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 정차 위치가 잘못된 것인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유도선에 치우쳐 이동한 것인지 먼저 현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과실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퍼지기 일보 직전

    슬퍼지기 일보 직전

    퇴근 시간 삼십여분을 앞두고 그 어르신은 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어르신이었다. 퇴행성 관절염인 듯했다. 맨발에 앞코가 막힌 낡은 고무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끌다시피 하며 들어왔는데, 슬리퍼가 끌리는 소리가 심하게 났다. 어르신의 발뒤꿈치는 거칠었고 머리카락은 부스스했다.“아가씨야, 동에 가믄 그 무슨 카드인가 맹글어 준다카든데, 나도 그거 하나 맹글어 도.” 뭔지는 모르지만 자신도 모를 그 무엇을 받으러 동 주민센터에 들르는 어르신이 하루에 대여섯 명은 되었다. 동 주민센터에서 만들어 주는 카드는 한두 개가 아니었다. 복지카드, 다자녀 카드, 문화누리카드, 바우처 카드 등등. 어찌나 많은지 나도 다 몰랐다. 카드를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이 오면 우선, 나이와 동태를 살핀 후 핵심 단어를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질문을 유도했다. 가령 “자녀가 몇 명입니까?”라든가, “어디가 불편하세요?” 등등. “어떻게 오셨습니까?” 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로 시작하는, 그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딱한 사연을 처음부터 들어줘야 했다. 자기연민이 가득한 이야기의 첫 운을 떼지 못하도록 요령껏 질문해야만 그들이 왜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이야기를 중간에 끊으면 대단히 언짢아했다. 그건 누구라도 그럴 일이었다. 그들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않으면 심지어 불친절 공무원으로 신고당하기 일쑤라,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었다. 내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당사자들로서는 결코 ‘그렇고 그런’ 사연이 될 수 없는 그런 류의 이야기를 하루에 두어 번, 한 달에 열 번쯤, 일 년에 백 번쯤 듣다 보면 나로서는 그 이야기들이 죄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26년째 근무하고 있으니. “옆집 할매가 동에 가믄 뭐를 해 준다 카든데, 나도 신청하믄 된다 케서 왔다. 카드(card)라던가?” 어르신은 비슷한 얘기를 반복했다. 목소리가 자신의 발뒤꿈치 같았다. “내가 시집올 때만 해도 목소리가 안 이랬는데 느그 시아버지하고 살면서 이래 됐다이가.” 시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고생을 하면 발뒤꿈치처럼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목울대, 말하자면 목소리까지도 쩍쩍 갈라진다는 건 사실 같기도 했다. 나를 찾아오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거의 비슷했으니까. “카드를 만들어 놓으면 그쪽으로 매달 7만원이 들어온다 카든데.” 문화누리카드(국민기초수급자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급해 주는 1년에 7만원이 충전되어 있는 카드)를 말하는 게 틀림없었다. “할머니, 1년에 7만원이 충전되는 카드예요. 올 11월까지는 다 쓰셔야 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이고 7만원이나? 고맙습니데이, 돈 준다 카는데 얼마든지 기다려야지. 이모, 이모는 얼굴도 뽀얗고 참 예쁘데이.“ “할머니, 한 달에 7만원이 아니고 1년에 7만원입니더.” “알긋소. 아이고 고마버래이.” 할머니의 표정이 금방 화색이 돌며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졌다. 나는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PC에 입력했다. “근데, 보소. 내가 이모라 카고 예쁘다 는데 와 대답이 없능교. 나는 이런데 오믄 절대로 싫은 소리 하거나 고함 안 지른데이... 그래서 아가씨아가씨 안하고 이모 이모 한다이가. 근데 와 대답이 없소?” 나는 순간 ‘아가씨가 어때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할머니에게 “아가씨”란 성매매여성을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어쨌거나 나는, “아예...할머니 고맙습니다.” 했다. 80세가 넘은 분이 나에게 이모라 부르는 것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아 웃음이 났다. 나는 웃음을 참고 발급한 카드를 할머니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할머니, 이 카드는 시내 버스나 지하철 말고예, 고속버스나 기차 탈 때 쓰면 됩니더. 비행기도 되고예.” “뭐라꼬?” “기차 타거나 고속버스 탈 때 사용하시면 된다고예.” “기차라나? 나는 영세민이라서 기차 탈 때는 돈 안낸다. 그것도 안즉 몰랐나?” “할머니, 지하철 탈 때는 돈 안내지만 기차 탈 때는 영세민도 돈을 내야 되는데예.” “뭔 소리 하노. 나는 이때까지 기차 탈 때 한 번도 돈 내고 탄 적 없다.” 할머니는 “한 번도”를 말할 때 목젖을 꾸욱 눌러 강하게 말했다. 기차를 타본 적이 없는 게 분명했다. 똑같은 대화가 서너 번 오갔다. 할머니와 나의 대화를 지켜보던 동 주민센터 방문객 한분이 나를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나긋해졌던 할머니 목소리가 다시 쇳소리로 변했다. “그라모 기차 탈 때 말고 또 어디에 쓸 수 있노?” 내가 어르신들에게 이 카드를 발급해 주면서 가장 난처할 때가 바로 이런 순간이다. 이 카드는 기차나 고속버스 탈 때 외에는 하루하루 살기 팍팍한 어르신들에게는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머뭇거리자 할머니가 다시 한번 다그쳤다. “할머니, 이 카드는 책 살 때, 영화 볼 때, 연극 볼 때 쓰는 거라예.” “뭐라카노.” “책요 책, 책 살 때 이 카드 쓰시라고요. 아니면 영화를 보러 갈 때, 연극 보러 갈 때. 그리고 놀이공원 알아요? 놀이공원 갈 때요.” “크게 쫌 말해라. 안 듣긴다.” “책요 책, 그라고 영화 보러 갈 때요, 놀이공원 갈 때나.” 나는 슬리퍼를 신은 할머니가 영화관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이 떠올랐다. 옆에 서 있던 방문객도 똑같은 장면을 떠올렸는지 웃음을 삼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쌩하는 표정이었다. “아이고, 다리 아파 죽겠구만 괜히 왔네.”영화나 연극을 보시라, 놀이 공원에 가시라고 안내할 때 이것이 웃을 일은 아니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짧고 씁쓸한 웃음 뒤엔 곧 슬퍼지리라는 것까지. 하지만 웃음이 났다. 할머니는 앞코가 막힌 고무 슬리퍼를 질질 끌고 절름거리며 동 주민센터 유리문을 밀고 나가면서 밖을 향해 냅다 욕을 쏟아냈다. 쇳소리가 났다. 슬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노진숙씨(부산 부진진구 개금3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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