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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알레르기 탓에 대한항공 제휴 비행기서 끌려내려와”

    “땅콩 알레르기 탓에 대한항공 제휴 비행기서 끌려내려와”

    美애틀랜타서 마닐라 향하던 소년 가족 주장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두 10대 소년이 땅콩 알레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제휴한 항공기에서 내려 되돌아갔다고 소년 가족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 지역방송 WSB-TV에 따르면 라케시 파텔(41)의 두 아들은 최근 할아버지를 문병한 뒤 아버지의 임시 직장과 거처를 방문하기 위해 애틀랜타에서 서울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여행하고 있었다. 15세와 16세의 두 아들은 심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델타항공이 14시간동안 운항한 애틀랜타발~서울행 항공편에서는 땅콩이 기내식으로 제공되지 않아 별 탈 없이 항공기에 탑승해 서울에 도착했다. 그러나 델타항공이 제휴사인 대한항공과 함께 운항한 서울발~마닐라행 항공편에는 땅콩이 기내 간식으로 제공되게 돼 있어 이들은 선택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큰 아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두 아이들에겐 가장 뒷자리에 앉게 했다. 파텔 가족은 “항공사 직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이 서빙되는 것을 감수하고 그냥 타고 가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알레르기가 심한 10대 소년은 다른 선택이 없는지 요구했으나 게이트 직원이 셔츠를 잡아당겨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WSB-TV는 전했다. 결국 두 소년은 서울에서 다시 애틀랜타행 항공기를 타고 돌아왔다. 파텔 가족은 항공사 측에 환불과 보상을 요구했다. WSB-TV는 “대한항공이 땅콩·음식 알레르기는 항공산업의 이슈 중 하나이고 어떤 항공사도 알레르기가 전혀 없는 환경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고 실현 가능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 급식 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별도 구역에서 식사하게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런던서 출발한 독일행 비행기, 에든버러 간 까닭이 ‘황당’

    런던서 출발한 독일행 비행기, 에든버러 간 까닭이 ‘황당’

    영국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려던 항공기가 부정확한 비행계획 입력으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런던 시티공항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려던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소속 비행기가 목적지에 대한 항공계획 입력 실수로 인해 뒤셀도르프에서 830여㎞ 떨어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착륙을 앞둔 승객들은 “에든버러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기내 방송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영국항공측은 이같은 잘못된 항공 운항은 자사와 계약해 운항하는 독일 WDL항공의 비행계획 작성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잘못된 비행계획이 제출됨으로써 조종사는 에딘버러행 비행계획에 따랐고, 항공교통 관제사들도 같은 항공계획에 따랐기에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WDL항공은 “혼란을 일으킨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에든버러에 잘못 착륙한 항공기는 연료를 주입한 뒤 뒤셀도르프로 떠났다. 런던에서 뒤셀도르프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20분 걸리지만 이날 승객들은 결국 예정 시간보다 3시간 가량 늦게 뒤셀도르프에 도착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킴림 누구? ‘승리가 VIP 테이블 잡아준 싱가포르 패리스힐튼’

    킴림 누구? ‘승리가 VIP 테이블 잡아준 싱가포르 패리스힐튼’

    승리가 ‘버닝썬’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는 킴림이 화제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활동 중인 모델 킴 림(25· Kim Lim)은 170㎝ 55㎏의 늘씬한 키와 예쁜 얼굴,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10~20대에게 워너비 패셔니스타로 손꼽힌다. 싱가포르 출신 사업가이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구단을 인수한 피터 림(62)의 딸로도 유명하다. 킴림은 싱가포르와 홍콩을 무대로 명품브랜드 루이비통, 토즈, 까르띠에, 지방시, 톰포드, 버버리, 펜디, 샤넬, 디올, 멀버리, 입생로랑 뷰티 등의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최근 한국에 소속사를 두고 한국 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방한한 그는 국내 패션지와 인터뷰 및 화보를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과거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킴림은 평소 한국 문화와 음식을 비롯해 한국 화장품과 쇼핑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킴림은 “한국을 굉장히 사랑하고 관심이 많아 자주 온다. 한국에 놀러 왔을 때 지금의 회사랑 미팅을 하게 돼 한국에서 모델로서 경력을 쌓을 기회가 왔다”며 “한국의 매니지먼트회사 서브라임아티스트와 계약해 이번 방문에서 패션지 슈어와 뷰티 인터뷰를 했고, 나일론 코리아 6월호에 인터뷰와 화보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싱가포르에 비해 굉장히 크고 기회가 많은 곳이다. 한국에선 큰 도전이 있고 선의의 경쟁이 더욱 많아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오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기회가 됐다. 한국 활동을 충실히 한 뒤 중국에 진출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모델로 활동한 지 2~3년 됐다는 그는 한국에서는 아버지나 빅뱅의 승리 등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특히 평소 SNS를 통해 빅뱅의 승리와 절친한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승리가 말레이시아 공연을 마친 뒤 폭풍 때문에 비행기가 못 뜨자 킴이 자신의 전세기를 보내줘 한국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승리와 관련해 “남매처럼 가까운 친구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필요할 때 함께 있어 주는 절친한 사이”라면서도 “남자로선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좋은 남동생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활동 목표에 대해 “유명한 모델이 된 다음 연기나 방송 활동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단순히 유명한 디자이너를 위한 모델이 아니라 한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들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잡지의 커버걸로도 나오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킴림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2015년 12월 9일 난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리를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지만, 다른 사람은 없었다”며 “단순히 그날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번 사건에 얽히게 됐다”고 억울함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진아 결혼 소감 “행복하게 감사하며 살아갈게요”

    이진아 결혼 소감 “행복하게 감사하며 살아갈게요”

    가수 이진아가 결혼 소감을 전했다. 24일 이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진아는 남편 피아니스트 신성진과 손을 꼭 잡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진아는 “어제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감사하며 살아갈게요. 와주신분들, 축하 연락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팬분들 정말 감사해요. 제가 연락 못 한 지인분들도 용서해주시구ㅠㅠ 러블리진 팬카페 여러분도 축하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히히 지금은 비행기 야호!”라며 결혼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진아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 모처에서 피아니스트 신성진과 결혼식을 올렸다. 음악 작업을 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8월 열애를 인정, 4년 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야구장에 비룡이…경기장에 앉은 모습 봤더니

    야구장에 비룡이…경기장에 앉은 모습 봤더니

    지난 23일 통신 라이벌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에 ‘비룡’이 등장했다. 세계 최대 전광판인 ‘빅보드’에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야구장으로 날아드는 모습이 나타난 것. 상상속 동물인 비룡은 황금색 날개를 휘날리며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석판에 주저앉았던 비룡은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섬광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날아 들어갔다. 비룡의 기운을 받은 듯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힘차게 경기장으로 뛰어나오자 선수 소개와 시구 등 경기 절차가 시작됐다.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도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상은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주력인 증강현실(AR)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과 AR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 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런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인 비룡이 위치와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또 비룡이 카메라가 비춰주는 곳을 따라 움직이고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 실감 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5GX AR 앱에서는 각 이닝 사이에 라이브 야구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1회말 후 앱에서 SK와이번스의 선발투수 김광현 선수가 2회초에 몇 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을 묻는 퀴즈의 답 중 하나를 선택하자 답안이 종이비행기로 변해 경기장 중앙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스마트폰에 연출됐다. 퀴즈에 답한 350여명의 종이비행기가 한데 뭉쳐 다양한 색상의 대형 ‘SKT’ 모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혼자 보는 AR이 아니라 경기장 관중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AR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앱에서는 이용자 2명이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AR로 소환해 즐길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야구장 1루측 복도 1층에는 ‘5GX 체험존’이 설치돼 있었다. 체험존에서는 5G의 초고속·대용량 특성을 활용해 야구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구장에 설치된 9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상하좌우로 스크롤 해 180도 시야에 들어오는 전경을 초고화질로 볼 수 있었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과 홈, 1루, 3루 방향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도 제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수사 불댕긴 김학의의 자승자박… 성접대·검경 외압부터 정조준

    재수사 불댕긴 김학의의 자승자박… 성접대·검경 외압부터 정조준

    태국행 비행기 탑승 5분전 긴급 출국금지 檢진상조사단, 오늘 정식수사 의뢰 방침 단서 확보 ‘윤중천에 수뢰’ 혐의부터 착수 ‘2차례 무혐의’ 윗선 수사 개입도 살필 듯 “靑, 金 임명 직전 첩보 보고한 경찰 질책” 당시 민정 곽상도 “임명 뒤에 보고 받아”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특수강간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재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전 차관이 해외에 가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된 가운데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수사 필요성이 있는 혐의를 먼저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 법무부는 김 전 차관이 비행기를 탑승하기 직전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당시 김 전 차관이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자 현장 직원이 검찰에 통보했고, 조사단 소속 검사는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이 검사는 조사단에 강제수사 권한이 없어서 원래 소속청인 동부지검 검사 자격으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수사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은 25일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중간 조사 상황을 보고하고서 조사가 진전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 필요성이 있는 사안들을 분류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요청서엔 수뢰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조사단은 우선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부터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성접대는 뇌물 액수 산정이 힘들어 공소시효가 5년인 일반 뇌물죄를 적용하지만, 금품수수와 향응을 포함해 뇌물 액수가 1억원 이상일 경우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시효가 15년까지 늘어난다. 조사단은 최근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뇌물 의혹을 캘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 이상 공모한 특수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15년이지만 연루자들이 강력히 부인하고 피해자들의 진술도 일관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우선 조사단 자체 조사에 집중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조사단은 과거 검경 수사 당시 외압 의혹도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 정작 김 전 차관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사실 등이 알려지며 ‘윗선’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 수사 역시 착수 한 달 만에 수사 지휘부가 모두 교체되는 등 외압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 수사팀은 성접대 관련 동영상 첩보 내용을 입수해 차관 임명 발표 직전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청와대는 오히려 수사 책임자인 김학배 수사국장을 질책했다. 이후에도 수사팀이 첩보 내용을 재차 보고하자, 박관천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경찰청을 찾아 “청와대가 첩보 내용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전 차관) 임명 전에는 경찰이 관련 수사가 없다고 했고 임명이 되고 난 뒤에 경찰 측에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임명에 앞서 인사 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에 물어봤으나, 내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엄마는 기장, 딸은 부기장…美 여객기 모는 조종사 모녀 화제

    엄마는 기장, 딸은 부기장…美 여객기 모는 조종사 모녀 화제

    엄마와 딸이 함께 조종하는 여객기를 타고 여행하는 승객의 기분은 어떨까?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같은 여객기를 조종하는 모녀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화제가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나란히 조종석에 올라 여객기를 조종하는 화제의 인물은 기장 웬디 렉슨과 부기장인 그의 딸 켈리. 모녀는 지난 16일 LA에서 애틀랜타로 향한 델타항공 여객기를 함께 몰았다. 세상에 수많은 여객기 조종사가 있지만 친모녀가 함께 조종석에 올라 비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이같은 사실은 엠브리-리들 항공대학교 총장인 존 R. 와트렛 박사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와트렛 박사는 "방금 모녀 파일럿이 조종한 비행기를 타고 애틀란타로 날았다. 너무나 멋진 비행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적었다. 이 글은 트위터에 올라 순식간에 1만6000번 리트윗 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렉슨 가족이 말 그래도 조종사 가문이라는 사실. 현지언론은 "웬디 기장의 남편이자 켈리의 아빠도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기장 출신으로 현재는 은퇴한 상태"라면서 "또다른 딸인 케이트 역시 조종사"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출국심사 통과’ 김학의, 방콕행 탑승 게이트 입구서 ‘출금’

    ‘출국심사 통과’ 김학의, 방콕행 탑승 게이트 입구서 ‘출금’

    하마터면 출국할뻔···피내사자 신분 전환긴급체포 안해···현재 소재 파악은 안 돼 성폭력 등 의혹을 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 도피를 위해 항공권 티켓을 구입한 뒤 출국심사까지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터미널 출국장까지 나선 김 전 차관은 태국으로 떠나는 항공기 탑승 직전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출국을 제지당했다. 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23일 법무부와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전날 오후 11시쯤 인천공항 티켓 카운터에서 다음 날 오전 0시 20분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항공권 티켓을 구입했다. 항공권을 구한 김 전 차관은 체크인을 한 뒤 출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심사장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에게 별도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출국심사까지 마친 김 전 차관은 태국 방콕행 항공기가 떠나는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으로 향했다. 탑승 게이트 인근에서 대기하던 그는 탑승이 시작되기 직전 법무부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에 의해 출국이 제지됐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을 전달받은 검찰이 그를 내사 대상자로 입건해 출입국관리 공무원에게 긴급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이다. 긴급 상황을 고려해 구두로 요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긴급한 필요가 있는 때에는 출국심사를 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출입국관리 사무실로 인도돼 잠시 머문 뒤 공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검찰이 긴급출국금지 요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출입국당국은 눈앞에서 김 전 차관이 유유히 출국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차관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면 그에 대한 재수사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컸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강제조사권이 없어 그동안 그의 출국을 금지를 요청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재수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그의 해외 도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15일 법무부 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기도 했다. 아직은 김 전 차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신병을 확보할 근거가 없어 출국금지 외에 추가 조치는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그를 주요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편 전날 출국을 제지당한 후 김 전 차관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긴급체포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긴급체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로선 그의 신병을 확보할 명분이 없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그냥 안아주면 돼… ‘영 어덜트’의 위로

    버드 스트라이크/구병모 지음/창비/356쪽/1만 4800원 ‘영 어덜트’(Young adult). 주로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로맨스나 판타지 요소를 녹인 성장 소설의 틀을 따르고 있는 소설을 뜻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영 어덜트 문학의 초석을 다졌던 구병모 작가가 발간 10년을 맞는 해에 신작 ‘버드 스트라이크’를 펴냈다.‘버드 스트라이크’란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이 작품에선 ‘익인’이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과 충돌의 의미로 쓰였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개가 있고 치유의 능력을 지닌 익인(翼人). 도시인과 익인의 혼혈로, 날개가 보통 익인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비오’는 돌연변이로 취급돼 익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한다. 도시인들이 데려간 익인들을 되찾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선 비오는 도시인들에게 사로잡혔다가 시청의 우두머리인 시행의 이복동생 ‘루’를 인질로 삼아 탈출한다. 시 청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루는 익인 공동체에 머물면서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비오와 가까워지고, 둘은 비오의 18세 이행식을 계기로 사랑을 확인한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어른들의 세계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당찬 루의 모습이다. 익인의 세계 속 손님에 불과한 루. 그러나 그는 비오가 18세 이행식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익인의 룰에 딴지를 건다. “세상에 왔는데, 좋아서 태어난 게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요? 그게 당신들의 초원조가 말하는 연결과 포용인가요.”(129쪽) 그 자신도 시행의 이복동생으로 주변부 사람으로 배척받았던 루다. 과거 ‘지장’으로, 익인들의 우두머리였던 ‘옛사람’은 이를 물으러 간 현재의 지장에게 말한다. “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나.”(147쪽) 작가는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거리를 좁히며 마음을 여는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견고한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견고한 편견들을 무너뜨리는 작지만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 소설의, 영 어덜트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다. 이에 화답하는 ‘옛사람’이나 비오를 길러 준 아버지 ‘다니오’ 같은 이가 우리가 닮아야 할 어른의 전형이다. 날개로 두 팔 벌려 안아 주는 것만으로도 치유 능력이 있는 초원조의 세계에서 날개가 작아 고민하는 비오에게 다니오는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잘 기억해 둬라. 날개가 작아서 덮을 수 없다면… 그냥 그대로 꼭 안아 주면 돼, 너의 두 팔로, 너의 가슴에.”(17~18쪽) 혹독한 세상 끝으로 내몰려 아찔한 절벽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손 내밀어 그를 잡아줄 수 있을까. 판타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서사, 짜릿한 반전,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사랑 이야기까지 겹쳐 가슴 한켠이 몽글몽글해지는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런던 30분 만에 도착…장거리 로켓 여행, 2030년 내 가능

    서울~런던 30분 만에 도착…장거리 로켓 여행, 2030년 내 가능

    로켓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나갔다가 들어와 단 시간에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온 모양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 AG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장거리 로켓 여행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200억 달러(약 22조548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또 우주 관광 산업은 2030년까지 연간 30억 달러(약 3조3816억 원)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미래의 장거리 로켓 여행은 우주 공간을 넘나드는 것이 특징이 될 것이다. 특히 이런 고속 여행은 우주 관광 산업에 뛰어든 스페이스X와 버진갤럭틱 그리고 블루오리진 등에 매우 수익성 높은 시장이다. UBS 소속 분석가인 재러드 캐슬과 마일스 월턴은 “우주 관광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기술이 입증되면 경쟁으로 인해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우주 관광은 우주 공간을 지나는 장거리 로켓 여행의 개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서울에서 런던까지 간다고 하면 비행기로는 최소 11시간 55분이 걸린다. 하지만 앞으로 로켓을 이용하면 30분 이내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으로 가는 우주 관광도 현실이 될 것이다. 그러면 유명 호텔들은 각 우주 거점에 지점을 건설하기 위해 서명할 것이라는 게 UBS의 생각이다. 분석가들은 또 현재 4000억 달러(약 450조 원)의 가치를 지닌 우주 산업이 2030년까지 그 가치가 8050억 달러(약 906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스페이스X와 버진갤럭틱 그리고 블루오리진과 같은 유명 민간업체는 누가 먼저 승객을 우주로 보내는 최초의 회사가 될 것인지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UBS는 처음에 소수의 승객만이 장거리 로켓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점차 비용이 절감하면 시장은 거대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전 세계 1억5000만 명이 넘는 승객은 장거리 비행에 10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최대 1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 역시 어떤 로켓도 아직 3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고 보지 않지만, 이들은 경험과 기술이 쌓이면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비용은 더욱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락 라이언에어 조종사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 찾다 결국 “알라후 아크바르”

    추락 라이언에어 조종사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 찾다 결국 “알라후 아크바르”

    조종사 의지 관계없이 컴퓨터가 ‘하강’비행 메뉴얼에서 체크 리스트 찾았지만..부기장 추락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지난해 10월 추락해 189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라이언에어 B737맥스 조종사들이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의 의지와 관계없이 비행기가 계속해서 아래로 향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조종사들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에서 추락 직전 기장이 부기장에게 비행 메뉴얼을 확인해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비행 기록에 따르면 부기장은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지 2분만에 관제실에 “플라이트 컨트롤 프로블럼”이라며 조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비행기의 자동조종장치는 조종사의 의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비행기의 기수(머리)를 아래로 향하게끔 했다. 이는 B737맥스 시리즈에 장착된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일으킨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현상으로 최근 발생한 에티오피아 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사고 직전 비행기의 속도와 고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비행기가 아래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 직전 31세의 인도 태생 기장은 침묵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인인 41세의 부기장은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말을 남겼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의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추락했고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녹음 파일은 비공개 상태이며 현재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조사단으로 넘어갔다. 라이언에어 추락에 대한 최종보고서는 오는 7월까진 발표된 예정이다. 라이언에어측은 조종사들의 대화에 대해 답변하길 거부했다.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의 블랙박스에 녹음된 내용도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현재 파리 프랑스 항공사고 조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종사가 이륙 직후 불규칙하게 상승했다가 추락한 것은 라이언에어 사고기와 유사해 항공기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300대 이상의 B737맥스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했으며, 주문 중지에 따라 이미 제작된 5000여대의 발송도 무기한 연기됐다. 보잉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이번달 내로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검찰과 규제당국은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사가 문제가 된 B737맥스 시리즈를 어떻게 인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라이던에어 조종사들이 사전에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독 장관과 동독 축구 선수의 각별한 인연, 위스키 다섯 병

    서독 장관과 동독 축구 선수의 각별한 인연, 위스키 다섯 병

    1974년 6월 22일 함부르크의 볼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동독과 서독의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대결을 펼쳤다. 서독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 대결이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분단된 뒤 1991년 통일 때까지 두 대표팀이 딱 한 차례 맞붙었다는 것은 조금 놀랍다. 1964년 도쿄올림픽까지 단일 대표팀으로 출전해 그만큼 맞대결 기회가 없었다. 1967년 동독이 베를린 장벽을 세우기 시작하고 에리히 호네커가 1971년 동독의 유일 정당을 이끌자 통일을 지상 목표로 내세우지 않았다. 동독은 서독의 축구 경기를 제안을 늘 피했다. 수영과 역도에서 패배하는 것과 엄청 다른 차원의 충격과 파장이 우려됐기 때문이었다. 서독과의 경기를 뛰었던 동독 대표 한스유르겐 크라이스체(전 디나모 드레스덴)는 “관료들은 망신당하고 싶지 않아 했다. 선수들은 되레 서독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어 고대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서독에는 저유명한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뮬러가 있었고 개최국인 데다 유럽 챔피언이었다. 서독 재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한달 만에 ‘직관’했던 한스 아펠(2011년 사망)은 생전에 “적어도 3-0으로 이길줄 알았다. 흥분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았다”고 회고했다.하지만 동독은 유르겐 스파르바저(마그데부르크)가 종료 12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크라이스체에 따르면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으며 적성 국가의 대결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모든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했다. 크라이스체와 아펠은 그 뒤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영국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동독이 조 1위가 돼 조별리그 2라운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와 한 조에 묶이고 서독은 폴란드, 스웨덴, 유고슬라비아를 만났다. 아펠은 뒤셀도르프를 거쳐 서독 수도 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는데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맞붙기 위해 하노버로 향하던 크라이스체와 옆자리에 앉게 됐다. 통성명을 한 뒤 아펠이 “서독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크라이스체는 “아니다. 완전히 틀렸다. 서독은 월드컵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펠이 “농담도 잘하시네”라고 대꾸하자 “아마도 장관님은 예의를 차리셔서 우리 팀이 얼마나 최악인지 말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내기라도 걸자. 위스키 다섯 병 어떠냐”고 말했다. 그렇게 농담처럼 내기를 걸었다. 그런데 정말로 서독이 뮌헨에서 열린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동독은 네덜란드와 브라질에 지고,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탈락했다.아펠은 위스키 다섯 병을 구입해 본의 동독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크라이스체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해 외교행낭으로 전했다. 드레스덴에서는 서독 텔레비전이 안 잡히는 데다 아펠이 진짜 장관인지 확인할 길도 없었다. “친구들과 나눠 마셨는데 좋은 위스키였다.” 그리고 몇 주 뒤 아펠 사무실에 편지가 당도했는데 나중에 크라이스체는 비밀경찰 슈타지 요원이 작성한 뒤 자신이 서명한 것이었다고 들려줬다. 결국 아펠이 위스키와 함께 행낭에 넣었던 편지의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가 문제가 됐다. 디나모 드레스덴은 동독 최고의 팀으로 그는 24골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는데 2년 뒤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04년 슈타지 문서를 보고서야 아펠과의 내기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지금도 동독 대표로 50경기에 출전했던 것을 대단한 자부심으로 여긴다. “내가 왜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 때문에 질질 짜거나 후회해야 하느냐”고 되물은 뒤 “아펠과 진짜 좋은 친구가 됐다. 그는 내게 많은 손해를 입혔다며 미안해 했다. 하지만 독일의 다른 쪽에 가서 좋은 축구 경기를 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만으로 대단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걸스데이 유라, 박서준과 한솥밥 “다각도로 지원 예정” [공식]

    걸스데이 유라, 박서준과 한솥밥 “다각도로 지원 예정” [공식]

    걸스데이(Girl’s Day) 멤버 유라가 배우 박서준과 한솥밥을 먹는다. 20일 배우 박서준, 홍수현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어썸이엔티(대표 양근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노래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유라가 이날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어썸이엔티는 “유라는 가수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면서 “유라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니 향후 새로운 활동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유라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어썸이엔티는 한류스타 박서준과 연기파 배우 홍수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연애플레이리스트3’의 신예 배현성, ‘진심이 닿다’로 본격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아역배우 출신 조수민을 비롯해 문지후, 손상연 등이 소속되어 있다. 유라의 영입을 통해 어썸이엔티는 더욱 다채로운 색을 내는 매니지먼트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유라는 지난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 ‘반짝반짝’, ‘기대해’, ‘썸씽’(something) 등 발표하는 곡마다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케이팝(K-POP)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 ‘2016 테이스티로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밝고 건강한 매력을 발산, 예능돌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 지난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유라는 ‘도도하라’, ‘아이언 레이디’, ‘힙한 선생’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2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진태리’를 연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라는 현재 채널A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에 출연하고 있으며,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유라에 앞서 소진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눈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멤버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로 적을 옮긴 만큼 향후 그룹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청담동 주식 부자’ 부모 살해범, 모친 행세하며 동생과 카톡

    ‘청담동 주식 부자’ 부모 살해범, 모친 행세하며 동생과 카톡

    한달 전 공범 모집…검찰, 구속영장 청구5억 중 1800만원 회수, 남은 돈 행방 묘연‘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구속수감)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4)씨가 범행 이후 숨진 이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를 이용해 어머니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한 달 가까이 준비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는 피의자 김씨가 이씨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사건 현장에서 이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나와 이씨의 동생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으면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김씨의 이 같은 행각은 며칠 이어지자 이씨 동생이 수상히 여겨 부모님 집에 찾아갔지만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김씨가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지만 잘못된 번호였다. 이씨 동생은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마저 끊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수사가 실종신고에서 시작돼 김씨의 은폐 행각은 경찰 수사를 늦추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한 달 가까이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A(33)씨 등 공범 3명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초 인터넷에 경호 인력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이들과 접촉했다. A씨 등은 미리 주변 정리를 마친 뒤 범행 직후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들 중 한 명의 가족도 사건 이전에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모두 중국동포이자 동갑내기로 전해졌다. 1명은 국내에서 가정을 꾸려 가족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이씨 부모를 살해한 뒤 가져간 5억원의 행방도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공범들에게 일부 나눠준 뒤 나머지는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검거 당시 1800여만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돈을 어떻게 썼는지 캐고 있다. 이 돈은 이씨 동생이 사건 당일 차량을 판매한 대금 가운데 일부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에티오피아 “추락 737맥스 印尼 사고와 명백하게 유사”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8’ 기종의 잇단 추락 사고에서 유사성이 확인돼 해당 기종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해당 기종의 추락사고 간 유사성이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기) 블랙박스 데이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항공기 사고 간 명백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 데이터는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미국 조사팀과 우리 팀이 이를 승인했다”며 “앞으로 3∼4일 이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게스 장관은 사고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보고서가 30일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아직 사고기 블랙박스에서 복원한 데이터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복원 직후 추락 원인에 관한 일반적인 원인이 드러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교통부는 FAA의 보잉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조사는 항공기 안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통부 감사팀은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을 허가하는 데 적절한 설계기준과 기술분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방’ 잡고 창원 잡기 나선 야3당

    총선 전초전 4·3보선에 사활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 등 2곳의 의석이 걸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선거구인 경남 창원에서 아예 방을 얻어 숙식하며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 때 당 대표가 지방을 돌며 지원유세를 하는 건 다반사이지만, 숙소까지 임대해 머물며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선거구가 두 곳뿐인 데다 거리가 인접해 있어 선거기간 한자리에서 숙식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각당 대표에게 이번 선거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함이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성산은 후보 간 박빙을 이루는 데다 황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지도력을 시험받고 이 대표는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 사수라는 의미가 있어 당대표들이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황 대표는 부인과 함께 묵을 16.5㎡(5평) 크기의 원룸을 마련해 공식 선거 기간이 시작하는 21일부터 창원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재보선을 이기려면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 결과”라고 했다. 손 대표도 지난 1일 창원에서 82.5㎡(25평) 크기의 아파트를 단기 임대한 뒤 서울에서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날에만 잠시 비행기로 이동하며 부대변인 출신인 이재환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직자 6명도 손 대표와 함께 상주하며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제3 정당으로서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면 내년 총선에서 또 해볼 만한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중 가장 먼저 창원에 오피스텔을 빌려 지난달 21일부터 그곳에서 숙식하며 보궐선거에 모든 걸 쏟고 있다. 이 대표뿐 아니라 당직자 30여명도 모두 창원으로 내려와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시텔 등에 머물며 돕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 재정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숙식은 모두 사비로 해결하고 있다”며 “그만큼 보궐선거가 우리에겐 절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방을 얻지 않고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내려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원에 나선 뒤 다른 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아 단일화 이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황 대표는 이날 나란히 통영을 방문해 자기 당 후보 지원유세를 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영국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승객 두 명이 구금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만취한 남성 두 명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여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지난 16일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승객 벤 워드로프는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자 만취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벤에 따르면 만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자 여성의 남자친구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싸움이 시작됐다.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성은 급기야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코를 깨물면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벤이 공유한 영상에는 여성 승무원이 치고받는 남성 승객을 떼어놓으려 애쓰는 모습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남자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두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이 떼어놓기 전까지 싸움을 지속했고 코를 물린 한 사람은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목격자들은 이들의 유혈 난투극이 짐칸까지 피가 튈 정도로 격렬했다고 전했다.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려 애썼다. 싸움이 난 사람들 앞에는 어린 소년과 그 가족이 앉아 있었고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신고로 두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체포된 상태다.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한달 전에도 기내에서 만취한 남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술 취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진 싸움은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승객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래스고 프레스윅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비행기는 마드리드로 우회했다. 한편 스페인 테네리페 경찰은 이번 난투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탑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기내 난동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차태현, 공황장애 고백 “미국에서 911 탄 적 있다” 충격

    차태현, 공황장애 고백 “미국에서 911 탄 적 있다” 충격

    배우 차태현이 해외 내기 골프 의혹에 해명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차태현은 과거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 비행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내가 비행기를 오래 못 탄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용만이 이유를 묻자 차태현은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차태현은 “예전에 미국에서 911도 탄 적이 있다. 공연 MC를 보러 갔다가 시작 30분 전에 공황장애 때문에 쓰러졌다. 당시에는 정확한 증상을 몰라서 협심증인 줄로만 알았다”며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그는 “형돈이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한 적이 있다. 소설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야기였다. 그 책이 나한테 많은 도움이 돼서 선물했다”며 공황장애를 앓았던 정형돈에게도 도움을 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차태현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17일 “차태현은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진 = 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루마니아 사업가, 제호주머니 털어 폭 1m 도로 포장하고 개통식 연 이유

    루마니아 사업가, 제호주머니 털어 폭 1m 도로 포장하고 개통식 연 이유

    루마니아의 한 사업가가 이 나라의 형편 없는 도로 포장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비좁은 자동차도로를 포장했다. 폭이 1m 밖에 안 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패스트푸드 체인 사업을 하는 스테판 만다치(33)로 고향인 몰다비아 일대의 낮은 도로 포장율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발한다며 4400유로(약 566만원)를 들여 도로를 포장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통 행사를 가졌다. 그는 땅덩이가 영국만큼 큰 루마니아에 포장된 도로가 806㎞에 그치는 것을 꼬집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몇주 동안 캠페인을 벌였다. 매주 금요일 15분만 일하던 것을 중지하는 시위를 주민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싶었다. 자동차도로를 갖는 것이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일부러 통행량이 많은 도로 옆 자신의 사유지 안에 길을 냈다. 수케아바로 불리는 이 일대는 자동차도로가 한 군데도 없다.언론사 차량들과 앰뷸런스, 소방차들이 즐비했고 심지어 경비행기가 자동차도로가 필요하다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기념비행을 하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망가진 승용차 두 대를 전시해 루마니아 도로의 위험성을 알렸다. 많은 이들이 그의 주장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낮은 도로 포장율은 이 나라의 경제마저 발목을 잡았다. 도로에 접근하기 어려워 국내총생산(GDP)의 2%가 감소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예를 들어 덴마크 가구업체 JYSK는 루마니아에 7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에게 제대로 물품을 배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게 했다. 지난해 루마니아가 개통한 자동차도로는 고작 58㎞ 밖에 안된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으면 5년 안에 1000㎞를 포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행된 것은 그것밖에 안 됐다. 2016년 남부 트랜실배니아에 새로 닦인 자동차도로는 개통하자마자 보수해야 했고 1년 만에 도저히 안전 문제 때문에 안되겠다고 폐쇄돼 “수치로 가는 고속도로”란 별명을 얻었다. 루마니아는 그 결과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도로 사망 사고를 내고 있다. 2017년 10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98명으로 EU 평균의 갑절, 영국의 세 배 이상이었다. 만다치는 “1989년 혁명 과정에 목숨을 잃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이들이 매년 교통사고로 죽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나흘 전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B737맥스8 여객기의 기장이 추락 직전 다급하고 절박한 목소리로 회항을 요청한 교신 내용이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고기 기장은 이륙 3분 만에 관제사에게 공항으로 접근하던 2대의 다른 비행기를 우회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기장은 “착륙을 위한 벡터(레이더 등을 이용한 항공기 유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당시 관제사들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수백 피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조처할 틈도 없이 여객기는 관제실과 교신이 끊겼다고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기장은 이륙 1분 이내 조종상 문제를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했는데 레이더 정보를 보면 당시 항공기는 최저 안전 고도 아래에서 상승 중이었다”면서 “이어 이륙 후 2분 이내 안전 고도에 진입했고 기장은 1만 4000피트까지 계속 고도를 올리겠단 뜻을 밝혔지만 이후 관제사들은 비행기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교신 내용을 검토한 이 관계자는 여객기의 움직임에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도 안전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 중이던 2대의 다른 항공기에 고도 유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후 사고기 기장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회항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기 속도는 안전선을 훨씬 웃돌았으며 회항 승인 이후 오른쪽으로 선회하며 고도를 높인 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군사지역 상공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고 당시 여객기의 속도고 과도하게 빨랐던 점에 대해서는 이미 항공기의 비행경로 추적 사이트를 확인한 조종사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내 본격적인 추락원인 등 분석에 들어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이날 넘겨받은 블랙박스의 일부인 디지털 비행기록장치(FDR)의 모습을 공개했다. FDR은 훼손된 상태로 수거돼 위원회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상으로 FDR의 한쪽 면이 찌그러져 있었다. 한편 사고기의 제조사인 보잉이 전 세계적인 B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 조처에 따라 대체항공기 렌털 비용으로 1분기에만 5억 달러(약 5680억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로널드 엡스테인이 이같이 내다봤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엡스테인은 보잉이 사고기 기종의 기체 소프트웨어 교체에 걸리는 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보잉 B737맥스8과 9기종에 대한 운항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미국에 앞서 중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주요 60개국 이상이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비롯해 자국 내 영공통과를 금지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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