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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조종사 향해 달려오는 열차…“GO!” 뛰어든 LA경찰  

    추락 조종사 향해 달려오는 열차…“GO!” 뛰어든 LA경찰  

    엔진 문제로 기찻길에 추락한 경비행기.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조종사를 향해 통근열차가 달려오자 LA경찰이 망설임없이 뛰어들어 조종사를 구해냈다. 11일(현지시간) ABC뉴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LA의 한 공항에서 남성 조종사가 몰고 가던 경비행기는 이륙 직후 엔진 문제를 일으켜 기찻길로 추락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조종석에 낀 조종사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추락한 곳은 기차 선로였고, 열차는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Go! Go! Go!” 라고 외치며 뛰어들어 조종사를 끌어냈다. 몇 초 후 비행기는 달려오는 열차에 산산조각이 났지만 유일한 승객이었던 조종사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로버트 셔록은 “우리를 향해 열차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게 눈앞에서 보였다”며 당시 신고를 받고 모든 열차 운행 중단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경찰관 데이미언 카스트로는 “평소 훈련과 경험이 현장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 이런 일에 닥치면 그냥 뛰어들게 된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10분 동안 두번이나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조종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호주 하늘에 일렬로 늘어선 UFO 알고보니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호주 하늘에 일렬로 늘어선 UFO 알고보니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호주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 수십 대가 동시에 나타나 현지 주민을 놀라게 했다. 11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와 센트럴 코스트의 주민들은 지난 7일 밤 소셜미디어서비스(SNS)상에 UFO 수십 대를 포착한 영상을 공유했다. 한 영상에서는 시드니 남부해안 헌틀리스 포인트에서 낚시하던 한 남성이 하늘에 약 20개의 비행기 불빛 같은 것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가리키며 정체가 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시드니 천문대는 SNS상에 공유된 여러 UFO 영상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라고 밝혔다. 호주국립대(ANU)의 우주물리학자 브래드 터커 박사도 7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여러 지역에서 목격된 스타링크 위성은 앞으로도 몇 년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같은 날(현지시간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콘9호 로켓으로 35번째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다. 각각 탁자 크기 정도인 49개의 스타링크 위성은 발사 1시간 20분 만에 로켓에서 분리됐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 위성 1800개 이상을 쏘아 올려 궤도에 안착시켜 놓은 상태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LA 철로에 떨어진 경비행기 조종사, 열차 충돌 몇 초 전 구조

    LA 철로에 떨어진 경비행기 조종사, 열차 충돌 몇 초 전 구조

    정말 몇 초 차이로 참변을 모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찰관들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철도 선로에 추락한 세스나 경비행기에서 조종사를 끄집어내 구출한 뒤 몇 초 만에 고속 열차가 들이받아 경비행기가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해 다음날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재생한 지 1분 50초쯤 지났을 때 경찰관들이 조종사를 조종석에서 끄집어내 질질 끌어 대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더라면 경찰관들마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열차가 들이받아 경비행기 동체가 산산조각 났을 때 조종사와 경찰관들은 불과 몇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동영상을 촬영한 음악 제작자 루이스 히메네스(21)는 “그 비행기는 착륙에 실패해 하필 교통량이 붐비는 열차 트랙 위에 떨어졌다. 충돌 몇 초 전에야 경찰관들이 조종사를 구해 피신시켰다. 파편이 날아와 날 맞힐 뻔했다”고 말했다. 조종사는 찰과상만 입고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며 열차 안의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LA 경찰서(LAPD)가 트위터에 올린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조종사의 얼굴은 피로 얼룩진 상태였다. LAPD는 “열차 선로에 비행기가 떨어진 비상상황에 조종사의 목숨을 구하는 데 영웅적인 면모와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경관들을 칭찬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1977년, 아직 대형 히트작을 낸 적 없는 젊은 감독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라는 SF영화를 들고 나왔을 때 미국 관객들은 영화 속 낯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관객에게 익숙한 전쟁 영화, 서부영화, 그리고 사무라이 영화의 세계관이 ‘외계’라는 옷을 입고 나왔을 뿐 새로운 세계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화 속 제국군이 입은 옷은 나치 시절 독일군 제복 디자인을 차용했고, 제국군을 이끄는 다스베이더의 헬멧 디자인은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에서 가져왔다. 누가 ‘악당’인지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객들은 눈치 채지 못한 나치 특유의 비주얼이 있었다. 영화 마지막에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도열한 반란군과 단상 위에 선 공주와 영웅을 천천히 클로즈업하는 카메라워크다. 이때 사용된 구도와 카메라 이동은 나치의 선전영화를 제작한 감독 레니 리펜슈탈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방법이다. 흥미로운 건 루카스가 이를 제국군이 아니라 그들에 맞서 싸우는 반란군, 즉 ‘우리 편’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루카스는 이를 리펜슈탈에 대한 오마주로 사용한 게 아니다. 아군과 적군, 선악을 떠나서 위대한 순간, 감격에 찬 장면을 묘사하는 데 뛰어난 방법이었기 때문에 차용했을 뿐이다. 그의 의도는 적중했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어우러진 그 장면은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남았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은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공업의 표준화를 이끌어냈다. 인간을 달로 보낸 로켓 기술도 결국 당시 독일의 V2 로켓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 독일이 만들어 낸 영상기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 모르긴 몰라도 루카스는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인류사회는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진보라고 할 만한 업적도 이뤄 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생물학적 진화의 영역이고, 진화는 사회변화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리펜슈탈이 1930년대에 독일인을 흥분시킨 카메라워크가 40년 후에도 전혀 문제없이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갑부의 소셜미디어 사용 지난 2021년은 ‘밈(meme) 주식’의 해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뭉친 개미투자자들이 재무건전성과 향후 수익전망이 나쁜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치솟는 기업들이 나왔다. 그런데 그들의 뒤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라고 하는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그의 팬들은 머스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날리는 트윗에 열광했고, 단결해서 기관투자가들과 힘겨루기를 했다. 머스크가 밈 주식 현상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업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판단을 무시하고 자신을 믿고 따라 준 개미 투자자들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미국에서 2030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자신의 충성스런 팔로어들과 완벽에 가깝게 동기화(sync)돼 있다. 그들이 관심 갖는 이슈는 머스크의 트윗을 통해 확산되고, 머스크의 주장은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여론의 모습을 띤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렇게 이룩한 ‘소셜 자산’을 자신의 어젠다에 십분 활용한다. 그는 지난달 갑부들에게 중산층보다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상황을 고치자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트윗을 두고 “담당자 부르지 마세요, 캐런 상원의원님”이라는 트윗을 했다. ‘캐런’은 아무데서나 자신의 특권을 내세우며 “담당자 나오라고 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백인 중년 여성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워런 상원의원의 주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워렌이 백인 중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불렀고, 그의 팔로어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을 트윗 하나로 ‘자기 분수를 모르는 김여사’로 만든 거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못지않게 소셜미디어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 사람들은 이걸 어디에서 배웠을까?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교과서라도 있는 걸까? 물론 그런 교과서는 없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의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 쓰던 방식은 여전히 유용하다. 리펜슈탈과 함께 히틀러의 어젠다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쓴 프로파간다(선전)를 사용하는 19개의 원칙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시대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지금도 사용 가능하고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원칙들임을 알 수 있다. ●괴벨스는 천재? 그런데 괴벨스의 원칙 중 첫 번째는 “선동가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중의 의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이다. 근대 이전의 왕도 다르지 않았지만 근대 이후의 독재자도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걸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럼프가 쏟아낸 말은 궁극적으로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읽고 폭스뉴스에서 들은 극우주의자들의 말이었다는 분석도 이를 보여 준다. 지난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했던 ‘멸공’ 발언이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되는 대선 정국을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고 올리는 포스트마다 몇만 개의 ‘좋아요’를 받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곧바로 보수당 후보가 받으면서 한국 사회를 1970년대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2030세대 남성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혐북’(북한 혐오)에 익숙하다. 정 부회장의 발언 이후에도 이들 커뮤니티에는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은 결국 김씨 일가’라는 옹호 발언이 쏟아졌다. 결국 정 부회장의 발언이 보여 주는 건 그의 투철한 반공정신이라기보다는 그가 평소 온라인 남초 사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50대 경영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다른 50대 남성 경영인 중에 소셜미디어에서 정 부회장만 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그런 대중에 대한 이해가 그를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영향력을 머스크처럼 자신의 사업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물론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괴벨스는 또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체를 사용해야” 하고, “공격 대상을 분명한 증오의 대상으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어구나 슬로건”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 ‘#멸공’ 같은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퍼져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런 충고들은 괴벨스가 천재라서 지금도 유효한 게 아니라, 인류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한 거다. 1930년대의 방법론과 2022년의 방법론이 다르지 않은 건 인간의 작동 방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 소셜미디어에 ‘똑같은 실수’ 정용진의 할아버지 이병철이 ‘삼성상회’를 설립한 1938년, 괴벨스는 ‘세계 제8대 강국, 라디오’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괴벨스는 현대 세계에서 권력은 라디오에서 나온다면서, 19세기에 나폴레옹은 “인쇄물은 세계 7대 강국”(press as the seventh great power)이라고 말했지만, 20세기에는 그게 바로 라디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와 비행기가 없었으면 우리(나치)가 권력을 얻거나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을 만큼 라디오라는 신기술을 철저하게 활용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신기술’이다. 대중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 미디어에 항상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0세기에 이르면 대중은 이미 신문, 책 등의 출판물을 통한 선전선동을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나오자 거기에서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라디오에 속지 않게 될 즈음 TV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광고 상업주의가 잘 속는 대중 덕에 이득을 누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TV에서 보고 듣는 것을 무조건 믿지 않을 만큼 영리해진 21세기가 되자 소셜미디어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학습했던 것을 모두 잊고 똑같은 실수를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 오터레터 발행인
  • “여행업 종사자도 코로나 피해 보상하라”

    “여행업 종사자도 코로나 피해 보상하라”

    한국여행업협회 회원 등 여행업 종사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피해 보상 및 회복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여행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 이후 이들은 광화문 교차로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했다. 
  • “여행업 종사자도 코로나 피해 보상하라”

    “여행업 종사자도 코로나 피해 보상하라”

    한국여행업협회 회원 등 여행업 종사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피해 보상 및 회복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여행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 이후 이들은 광화문 교차로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했다. 
  •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사우디아라비아 전 국왕의 막내 공주가 3년 가까이 혐의도 없이, 재판도 받지 않고 수감돼 있던 교도소에서 마침내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바스마 빈트 사우드 빈압둘라지즈(57) 공주는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이 왕국을 통치했던 사우드 국왕의 막내딸이었다. 왕족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왔다. 2016년 1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트럼펫 시상식에서 인권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권운동가로서 이름 높았다. 그런데 적절한 사법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그녀와 딸 수후드는 경계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3년 가까이 영어의 몸이었던 것이다. 2019년 3월 스위스에서 의료 처치를 받으려고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다 당국에 끌려갔다. 그녀가 구금된 이유도, 모녀가 어떤 범죄로 기소됐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하고 헌법을 개정해 입헌군주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온 것이 살만 현 국왕보다 더 강한 실권을 장악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의 심기를 거스른 탓이라고 짐작했다. 공주의 가족은 2020년 유엔에 전달한 편지를 통해 “인권 유린에 커다란 목소리를 내온 그녀의 이력”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녀를 지지하는 다른 이들 중에는 그녀가 왕세자 신분에서 축출된 뒤 지금은 가택연금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나예프와 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스마 공주는 지난해 4월 살만 국왕과 빈살만 왕세제에게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건강이 나빠졌다며 석방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녀가 2019년 체포됐을 때 어떤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려 했는지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포 ALQST는 이날 트위터에 그녀의 석방을 알리면서 수도 리야드 외곽에 있는 알하이르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그녀가 필요로 하는 의료 처치를 거부한 것은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구금 중 어떤 혐의 내용도 그녀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연말연시를 멕시코의 유명 해양지 칸쿤에서 보내겠다며 떠난 전세기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신나게 음주와 흡연, 파티를 즐긴 캐나다인들 가운데 27명이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의 파티 행각에 큰 충격을 받은 여러 항공사들이 귀국편 운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난 5일 현지에 발이 묶인 지 이틀 만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이 100명 안팎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시민들과 항공사 승무원들의 “뺨을 갈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얼마나 열 받았는지 총리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프랑스어로 “바보들”, “야만인들”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장이브 듀클로 복지부 장관은 귀국한 27명이 공항에서 바이러스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며 퀘벡주 경찰과 캐나다 운송국이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 5000 캐나다달러(약 473만원)가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이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야 귀가할 수 있으며 자택에서 어떻게 격리 조치를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칸쿤행 전세기 안에서 이들이 무분별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어이없어 했다. 다른 사람이 마신 술병과 피우던 전자담배를 건네받아 입에 갖다댄 이도 있었다. 전세기를 제공한 선윙 항공은 지난 5일 130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귀국편 운항을 거부했다. 뒤이어 에어 트랜샛과 에어 캐나다도 이들을 태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고 멕시코 현지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캐너디언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퀘벡 여학생 레베카 생피에르(19)는 인스타그램 추첨에 응모해 여행권을 손에 넣었는데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캐너디언 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칸쿤 남쪽 툴룸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다며 늘어난 호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사람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한 주 푹 쉬려고 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짜라고 들떠했는데 비싼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일부 여행객들이 귀국하는 길에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콧속에 바셀린을 문지르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 중에는 현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행을 기획한 제임스 윌리엄 아와드는 전날 성명을 내 선윙 항공이 “그저 파티일 뿐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트위터에 “잠깐 앉아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음에야 내가 어떻게 더 낫게 수습할지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적었다.
  • [나와, 현장] 가짜의 시대/심현희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가짜의 시대/심현희 사회2부 기자

    꼰대들의 말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일찍이 영국의 축구 ‘꼰대’ 앨릭스 퍼거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인생의 낭비”라며 현대인의 가볍기 그지없는 현란한 손가락 놀림을 꾸짖었다. 그러나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인류의 기본 욕구는 오늘날 기술과 만나면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날 사람들의 경고를 끝내 뛰어넘어 버렸다. 집단의 시대는 애초에 끝났고 제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셀프 브랜딩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SNS로 상품을 팔아도 제품력보다 파는 사람(인플루언서)이 누구냐가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앞당겨지면서 차츰 익숙해질 ‘메타버스’ 기술은 가상현실에서 누가 가짜이고 어떤 이가 진짜인지 감별할 수 있는 지혜나 촉을 기를 수 있는 시간조차 주지 않고 빠르게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다. 인간 대 인간의 농밀한 스킨십 없이 보여 주고 싶은 면만 보여 주며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잘 보이기 위해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적이 있는” ‘가짜’들이 활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가상의 ‘가짜’는 현실의 ‘진짜’와 접촉해 상처를 주고 이익을 챙긴다. 당한 뒤 가짜를 탓하는 순간 이미 늦었다. 가상의 물결을 혼자 거부하기보단 판별하는 감각을 키우고 조용히 내실을 쌓아야 한다. 가짜들은 대체로 리액션이 좋다. 이 기술로 사람을 사로 잡아 빨대를 꽂는다. 근본이 없는 과거를 지녔다. 학교나 회사 등 명확한 소속이 있었던 적이 별로 없고, 있었다면 경력을 부풀린다. 경비행기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조종사 자격증이 있다는 글을 포스팅하면 누구나 속아 넘어가는 세상이다. 인맥이 얼핏 화려해 보인다. 실력을 통해 맺은 것이 아니라 SNS 친구 추가를 통해 빨대 하나 꽂아서 특정 모임 등에 나가 확장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SNS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타깃)에게 댓글을 달고 친밀감을 형성한 뒤 오프라인에서 접선한다. 처음에는 관계 유지를 위해 진심인 척 호의를 베푼다. 막상 관계를 맺고 나면 본업에 알맹이가 없고 SNS에 셀카나 허세 글 써내려 가기 바쁘다. 인사이트를 과시하고 트렌드에 밝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포스팅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신뢰를 형성해 이익을 취하고 심지어 금전을 뜯어내려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쎄한 느낌’이 든다면 즉시 손절해야 한다. ‘쎄함’은 뇌가 경험을 통해 쌓아 올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보내는 과학적 신호다. 그리고 지켜야 한다. 땅 위를 밟고 선 진짜의 나를, 진짜로서의 내 삶과 자존감을.
  • 호주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 거절… 세르비아와 외교갈등 비화되나

    호주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 거절… 세르비아와 외교갈등 비화되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강제 정책이 곳곳에서 진통을 겪는 가운데 백신 의무접종 반대론자인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 입국이 좌절됐다.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 단식 4연패를 노리던 조코비치는 비자 발급을 거부한 호주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참석하려고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8시간 이상 발이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 호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오픈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접종을 요구했다. 예외가 되려면 보건 당국의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대회 개최지인 멜버른이 속한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를 통해 접종 면제를 인정받은 후 호주행 비행기에 탔지만 출입국 당국은 그가 입국 요건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출입국 정책에 예외는 없다”며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백신 면제를 받은 다른 선수들은 호주에 입국했는데 조코비치만 괴롭힘을 당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마 브르나비치 총리가 호주 내무부 고위 관계자와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멜버른 시내 격리호텔에 머무는 조코비치는 오는 10일까지 호주에서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한 법적인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번 입국 거부가 보수 성향의 호주 연방정부와 진보 성향의 빅토리아주 정부의 갈등과 상호 견제 때문에 일어났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주 정부가 백신 접종 면제를 인정했더라도 국경을 관리하는 연방정부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여론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는 특별 대우라며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채팅을 통해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 사항이며 강제 접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고국에서 이벤트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열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과 아내, 참가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강제 정책이 곳곳에서 진통 겪는 가운데 두 명의 유명인사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 단식 4연패를 노리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참석하려고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8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호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오픈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접종을 요구했다. 예외가 되려면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접종 면제를 인정받은 후 호주행 비행기에 탔지만 출입국 당국은 그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누구도 출입국 관리 규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가 특별 대우라는 비판이 일었다. 조코비치 측은 호주 정부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채팅을 통해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 사항이며 강제접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고국에서 이벤트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열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과 부인, 참가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개사과하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를 모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 4일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강제로 맞히지는 않겠지만 미접종자들을 정말로 화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발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성가시게 하다는 뜻의 속어인 ‘emmerder’을 세 차례 사용했다. 인터뷰 공개 후 백신 패스 법안을 심의하던 하원 의회는 논의를 멈췄다. 오는 4월 대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을 경쟁 후보들도 마크롱 때리기에 나섰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천박하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했고 발레리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는 “비접종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 후보 장뤼크 멜랑숑도 “놀랄만한 고백”이라며 “백신 패스는 개인 자유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 조코비치, 코트에 서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무산

    조코비치, 코트에 서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무산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트에 서보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4연패와 통산 10승 도전이 무산됐다.AFP통신은 6일 “호주 출입국관리소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억류 뒤 호주를 떠나야 힐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AP통신 등은 “조코비치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미지수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하는 모든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 이제 호주로 출국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선수, 대회 관계자, 팬들까지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백신 면제 조치는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회조직위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조코비치는 이날 공항에서 보란듯이 입국이 거부됐다.그는 5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숙소로 가지 못하고 공항에서 6일 아침까지 꼬박 밤을 샌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스르잔은 세르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무장 요원들이 지키는 방에 혼자 격리됐다”고 전했다. 조코비치가 불러온 호주 입국 불허 사태는 호주와 세르비아 최고 통치권자 간의 입싸움도 불러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규정은 규정이다. 특히 출입국에 관련해선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발끈하면서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초치해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멜버른까지 날아갔다가 입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 비자가 취소돼 있었다. 조코비치는 일단 며칠 더 머무르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고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국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호주 보건당국이 마련한 격리 호텔의 객실에서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하룻밤을 보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그를 태운 여객기가 멜버른을 향해 날아가던 시점에 호주출입국관리소는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통신은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6일 “조코비치가 연습 코트(practice courts) 대신 법정(courts of law)에서 싸우게 됐다”며 “조코비치가 자신의 입국을 거부한 호주 당국의 결정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지고 보면 대회 주최측의 안이한 판단이 문제였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국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소신을 피력한 조코비치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로 출국한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이런 조치는 조코비치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많은 호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을 최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대회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날만 해도 빅토리아주 정부가 결정하라고 책임을 미뤘는데 하룻만에 직접 비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반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며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의 얄라 풀퍼드 스포츠 담당 장관은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비자 승인과 전문의들의 백신 접종 면제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지만 입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4연패는 물 건너가고 통산 10번째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백신 접종은 한사코 안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과 엄청난 상금은 차지하고 싶다고? 특히나 호주는 방역 초기 강력한 국경 봉쇄로 다른 나라에 견줘 감염병 확산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와중에 해외에 머무르는 호주인 1만명가량이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일이 반년 넘게 지속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세계 톱 랭커는 요리조리 빠져나가겠다고 나선 모양새로 호주인들에게 비쳐졌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에 예외를 인정받으며 차지하는 우승과 상금이 과연 값어치 있고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평생의 라이벌이며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며 “조코비치의 사정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된 것은 조코비치 자신의 결정 탓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사람들이 국경을 폐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들이 ‘호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英여성 9세 딸 백신 접종시키려 13시간 운전해 伊 밀라노로

    英여성 9세 딸 백신 접종시키려 13시간 운전해 伊 밀라노로

    영국의 한 여성이 아홉 살 딸을 자동차에 태워 13시간을 운전해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갔다. 이탈리아 시민권을 갖고 있는 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일념에서였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차를 운전해 간 것은 기내와 공항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이는 일을 피하겠다는 심산에서였다. 켄트주 메이드스톤에 사는 앨리스 콜럼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는 12세 이하 청소년도 자유롭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분류돼야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추가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적절한 절차를 거쳐 5~11세의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할지 조언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연령대 다수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태에 빠질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돼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콜럼보는 “우리가 거의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에 커다란 운이 따르길 바라는 것보다 우리가 꽤 많이 알고 있는 백신을 맞았을 때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특히 걱정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5년, 10년, 15년 뒤 날 돌아보며 ‘엄마, 나 심장에 문제가 있어요, 나 뇌에 문제가 있어요, 나 폐에 문제가 있어요, 왜 엄마는 날 보호해야 할 때 그러지 않았어요?’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영국에서도 12세 이하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나와 견해를 같이 하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며 그들의 자녀들도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와 합병,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아시아나와 합병,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하릴없이 늦춰지고 있다. 2020년 11월 사상 초유의 대형 항공사 ‘빅딜’이 결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답보상태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국적 통합항공사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업은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교통사업이기 때문에 합병 때 이착륙하는 국가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독과점을 해결할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해외 당국이다. 공정위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운수권 재배분·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조치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둘째 문제다. 전투에서 승리(공정위 승인)하고도 전쟁에서 패하는(해외 당국 불허에 따른 기업결합 무산)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공정위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직접 뛰는 수밖에 없다. 4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슬롯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 대한항공이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이행할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 측에 넘겼다. 의견 제출 기한은 이달 22일까지다. 공정위가 내건 승인 조건에 불만이 있으면 3주 안에 제기하라는 뜻이다. 대한항공 내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는 심사보고서 검토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내린 최종 결론은 ‘조건부 승인’이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추가로 밝힌 내용에선 “우린 승인을 하겠지만 유럽의 벽을 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묻어난다. 공정위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최근 스페인과 캐나다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 당국의 심사 트렌드가 엄격해졌다. EU는 자국 기업과 다름없는 항공사가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항공사를 데려왔는데도 조치가 부족하다 판단했다”면서 “글로벌 M&A는 자국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영 기업결합과장은 “한국이 이렇게 했으니 해외 당국도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공정위의 결정이 다른 국가의 심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은 경쟁 당국이 직접 자료를 수집해 독과점 여부를 조사한다. 하지만 EU를 비롯한 일부 해외 당국의 절차는 해당 기업이 직접 독과점 해소 방안을 입증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공정위가 “결합당사자가 외국 경쟁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대한항공에 공을 넘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자국 기업이라는 점과 대형 항공사의 독과점에 칼을 대야 하는 본연의 임무 사이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기댈 건 대한항공의 외교력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승인에도 합병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대한항공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천억대 F35A 훈련 중 동체착륙, 랜딩기어 모두 고장…조종사 무사

    1천억대 F35A 훈련 중 동체착륙, 랜딩기어 모두 고장…조종사 무사

    도입 때부터 안전성 등의 문제로 말이 많았던 공군 F35A 전투기 한 대가 4일 훈련 중 기체이상으로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F35A 도입은 단군 이래 최고의 전투기 사업으로 총사업비 8조 3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갔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훈련 비행 중이던 F35A의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해당 전투기는 랜딩기어 세 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으면 지상 활주로에 착륙하기 어려워 공중에서 선회 비행하며 최악의 경우 조종사만 탈출하고 기체는 해상에 추락시켜야 한다. 그러나 공군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하는 것을 선택했다. 동체 착륙은 착륙장치가 작동이 안 될 때 비행기의 동체를 직접 활주로에 기체 바닥을 밀착해 착륙하는 방식이다. 일명 ‘배꼽 착륙’이라고도 한다. 공군은 F35A 전투기의 동체 착륙이 결정되자 기지 활주로에 소방차를 동원해 특수거품을 깔아 동체 하단과 활주로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특수거품과 조종사의 기량 덕분에 기체 손상도 거의 없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공군은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날 기체 이상과 관련해 공군은 미국 개발사 록히드마틴 등과 공동으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F35A 기종 비행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안전성에 따른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1월 3차 차기 전투기 사업(FX)에서 최종 기종으로 선정된 F35A는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공군이 40여대를 도입해 보유 중이다. 스텔스 기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시스템을 갖춘 록히드마틴사의 F35A는 최대 속도 마하 1.6, 전투행동반경 1093㎞로 1대당 가격은 11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도입 검토가 진행되던 2012년에도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졸속 협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랐으나 군 당국은 도입을 결정했다. 최근에도 F35를 도입한 국가에서 잇따라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해군의 F35B 한 대가 정기훈련 중 지중해에 추락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5월 미국 공군의 F35A가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정기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2019년 4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비행 훈련 중 일본 동쪽 해상으로 떨어져 조종사가 사망했다.
  • 새해 첫 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엄마는 도망갔다

    새해 첫 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엄마는 도망갔다

    1월 1일 새해 첫날, 비행기에서 사내 아이를 출산하고 화장실에 버린 매정한 20대 엄마가 구속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를 출발한 에어 모리셔스 여객기는 지난 1일 모리셔스 마에부르그에 있는 시우사구르 람굴람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비행기 착륙 이후 정기 검사를 진행하다가 비행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 사내아이를 발견했다. 해당 항공기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출발해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이곳에 도착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정기 세관 검사를 위해 비행기 내부를 살펴보던 중 신생아를 발견, 치료를 위해 공공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관계자들은 탑승객 중 한 여성을 의심하고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비행기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이를 유기한 혐의로 마다가스카르 출신 20대 여성을 체포했다. 2년 취업 비자를 받고 모리셔스에 도착한 이 여성은 처음에는 사내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건강 검진 결과 그가 출산한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경찰의 감시 아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퇴원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신생아 유기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 EU·美·中·日 손에 달린 통합항공사 출범…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EU·美·中·日 손에 달린 통합항공사 출범…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하릴없이 늦춰지고 있다. 2020년 11월 사상 초유의 대형 항공사 ‘빅딜’이 결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답보상태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국적 통합항공사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업은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교통사업이기 때문에 합병 때 이착륙하는 국가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독과점을 해결할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해외 당국이다. 공정위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운수권 재배분·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조치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둘째 문제다. 전투에서 승리(공정위 승인)하고도 전쟁에서 패하는(해외 당국 불허에 따른 기업결합 무산)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공정위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직접 뛰는 수밖에 없다. 4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슬롯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 대한항공이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이행할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 측에 넘겼다. 의견 제출 기한은 이달 22일까지다. 공정위가 내건 승인 조건에 불만이 있으면 3주 안에 제기하라는 뜻이다. 대한항공 내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는 심사보고서 검토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내린 최종 결론은 ‘조건부 승인’이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추가로 밝힌 내용에선 “우린 승인을 하겠지만 유럽의 벽을 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묻어난다. 공정위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최근 스페인과 캐나다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 당국의 심사 트렌드가 엄격해졌다. EU는 자국 기업과 다름없는 항공사가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항공사를 직접 데려왔는데도 조치가 부족하다 판단했고 합병은 결국 무산됐다”면서 “글로벌 M&A는 자국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영 기업결합과장은 “EU와 미국은 항공사 기업결합 심사만 10년 이상 수십 건을 해 왔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다”며 해외 당국의 심사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이렇게 했으니 해외 당국도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공정위의 결정이 다른 국가의 심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은 경쟁 당국이 직접 자료를 수집해 독과점 여부를 조사한다. 하지만 EU를 비롯한 일부 해외 당국의 절차는 해당 기업이 직접 독과점 해소 방안을 입증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공정위가 “결합당사자가 외국 경쟁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대한항공에 공을 넘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자국 기업이라는 점과 대형 항공사의 독과점에 칼을 대야 하는 본연의 임무 사이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기댈 건 대한항공의 외교력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승인에도 합병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대한항공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조종사 무사” 공군 F-35A, ‘기체 이상’으로 비상 동체착륙

    “조종사 무사” 공군 F-35A, ‘기체 이상’으로 비상 동체착륙

    우리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4일 훈련 비행 중 기체 이상으로 비상 착륙했다. 조종사는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F-35A 1대가 훈련 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의 모 기지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동체착륙은 착륙장치 등이 작동하지 않을 때 비행기 동체를 직접 땅에 대어 착륙하는 방식이다. 해당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는 특별히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공군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F-35A 기종 운항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항공기에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돼 조종사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전투기다. 현재까지 40대 가까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 시스템을 갖췄고,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달한다. 1대당 가격은 1190억 원이다.
  • [2030 세대] 귀환 불능 지점/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귀환 불능 지점/김도은 IT 종사자

    ‘귀환 불능 지점’(Point of No Return)이란 항해 용어로 선박이 적재한 연료로 처음 항해를 시작했던 기착항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가장 먼 지점 즉, 현재의 안전이 보장돼 항해할 수 있는 최후의 지점을 의미한다. 이 불가역의 지점을 넘는 위험한 항해는 누구도 원하지 않기에 ‘귀환 불능 지점’은 자연스럽게 선박의 ‘선회점’(터닝 포인트)이 되곤 한다. 때문에 우리가 관용적으로 ‘터닝 포인트’라 일컫는 지점은 어쩌면 프랑스군과 독일군의 마지노선처럼 ‘약속된 안전과 보상’과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기회’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경계가 된다. 그래서 나는 터닝 포인트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터닝 포인트를 지났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귀환 불능 지점을 과감히 지나치는 도전 끝에 비로소 전과 다른 변화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니까. 내 인생의 항해를 위한 선장이 된 성인 이후 일이 풀리지 않거나 답답해지곤 하면 늘 ‘귀환 불능 지점’을 생각하며, 평소의 나라면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해 보곤 한다. 성정이 그렇게 대담치는 못해, 출발하는 비행기 표만 사고 맨손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거나, 잘 다니던 학교나 회사를 그만두고 큰 사업을 시작하는 등 거창하고 대단한 도전은 아니지만 사소한 일탈을 종종 시도해 보는 것이다.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을 만한 일들은 역설적으로 나의 진정한 호오를 자각하게 했고, 때로는 삶의 우선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를테면 떡볶이 순혈주의인 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로제 떡볶이를 시도했으나 내 입맛엔 아니었고, 충동적으로 시작한 타오르던 연애 뒤에는 이 분야에선 꽤나 보수적인 사람임을 깨닫게 했다. 반대로 기억 속에 치마라고는 교복 치마뿐인 내가 큰 용기를 가지고 샀던 원피스 이후 나의 옷장은 원피스로 넘쳐났는데, 편하고 체형에 이보다 걸맞은 옷이 없었다. 또, 야행성 올빼미족 부족장에 딱이던 내가 일상에 지쳐 새벽 5시 30분 알람을 맞추며 시작했던 새벽 요가 수련은 그 한 달째가 되던 날, 내 평생을 이 고지식한 아침 수련과 함께하겠다고 결심했다. 그 어떤 즐거움보다 가슴을 파고드는 수련 후의 아침 공기만큼 나를 들뜨게 하는 것은 결단코 없었으니까. 우리의 삶이 조금은 권태롭거나 나를 어지럽게 한다면, 우리의 수많은 귀환 불능 지점 중 한두 개 정도를 지나보는 것은 어떨까? 살던 대로 살면, 살던 대로 살게 된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가끔은 편하고 익숙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변화가 비집고 들어올 틈을 내어 보자. 큰 모험이 아니어도 좋고, 어제의 나라면 마땅히 하지 않을 사소한 그 어떠한 것이라도 좋다. 새로운 해가 밝았다. 새해는 늘 우리에게 도전을 위한 좋은 핑계가 돼 주곤 하니, 이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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