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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 위험하다

    북한 핵실험 후 한국과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은 위험한 발상이다. 북한 핵무장에 억지력을 발휘하기는커녕 북한 핵무장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일본 아소 외상은 지난 18일 “이웃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되었을 때 여러가지 논의를 해 두는 것은 좋다.”며 핵무장론에 길을 열어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민당 나카가와 정조회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나카소네 전 총리도 핵 문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논의가 없어서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을 천명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 핵 실험을 계기로 일본 우익이 핵무장을 공론화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도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그제 “핵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관계자가 익명으로 “3개월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은 북한의 핵무장 저지 노력을 근본부터 뒤흔들 수 있다. 동북아 지역에 핵군비 경쟁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 구 소련이 미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다 경제가 피폐해져 결국 국가붕괴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핵으로 중무장한 한반도 통일을 국제사회가 지지할 것인가도 의문이다. 지금은 핵무장론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발맞춰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때다.
  • [한·미·중·일 북핵 조율] 日 핵무장론 빠르게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핵무장론’이 심상치 않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당직자인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과 외교사령탑인 아소 다로 외상이 각각 치고 빠지기식으로 핵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마저 입장이 미묘하게 변하는 기류다. 아소 외상은 1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웃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됐을 때,(일본이 핵보유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안 된다. 의견교환도 안 된다는 것은 하나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논의를 해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핵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9일엔 언론자유라는 ‘핑계’를 앞세워 핵논의론에 불을 지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테러대책특별위원회에 답변을 통해 전날 자신이 핵무장 논의를 용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이 나라는 언론통제를 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와는 다르다. 언론을 압살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핵무장 논의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규마 후미오 방위청 장관도 답변을 통해 “나도 논의를 하리라고는 말하지는 않지만, 논의를 하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역시 타이밍이나 장소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비핵 3원칙(비제조, 비보유, 비반입)’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19일 아소 외상의 발언에 대해 자민당내에서 논의할 일은 없다면서도 “의원 개개인이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핵논의를 진화하지는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아소 외상은 지난 17일 저녁에도 자민당 의원 10여명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핵보유 논의는 필요하다.”는 15일 나카가와 정조회장의 발언에 대해 “타이밍이 좋은 발언이었다.”고 지지를 표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소 외상은 나카가와 정조회장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핵논의 발언에 물타기를 하고는 있지만, 북핵을 빌미로 핵논의 확산을 통한 핵무장 기도를 상정하고 있음이 비쳐지고 있다.taein@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日 핵 안갖는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은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 안심해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아베 총리는 왕자루이 부장이 “비핵(非核) 3원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3원칙 수정을) 논의하는 일은 없다.”면서 “국시로서 3원칙을 지켜 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당직자인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은 지난 15일 “핵보유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다른 나라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핵보유) 논의 자체를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는 “일본은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의 근절에 노력해 왔고 그것을 흔드는 발언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었다.taein@seoul.co.kr
  • [사설] 나카소네의 위험한 핵무장 발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그제 일본도 핵무장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나카소네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1967년부터 견지해 온 비핵 3원칙(핵무기의 보유 반입 제조 금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주장이다. 일본의 핵무장 움직임은 이웃나라들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자칫 동북아 지역의 핵 무장 도미노 현상을 부를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핵 에너지용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플루토늄을 100t 이상 비축해 놓고 있으며, 매년 핵무기 1000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5t가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가고 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구비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 무장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적·물적 능력의 구비와 함께 일본내 보수주의자들의 ‘강한 일본’ 주장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극보수주의자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초 핵 무장 주장을 쏟아낸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나카소네 전 총리가 똑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은 핵무장 공론화를 위한 보수주의자들의 연발 신호탄이다. 차기 총리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나카소네 전 총리와 함께 자민당내 신헌법기초위원회에서 개헌 움직임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군사강국화의 흐름이 차기 정권하에서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핵과 마찬가지로 일본 핵도 용인될 수 없다.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 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도 훼손될 것이다. 일본이 핵 무장을 한다고 하면 북한의 핵 무장을 막을 명분은 찾기 어려워진다. 동북아 지역의 핵 무장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핵 무장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시론] 입지 약한 日의 대북 선제공격론/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입지 약한 日의 대북 선제공격론/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일본 유력 정치인들의 대북 선제공격론 언급은 일본에 대한 기존의 국가 이미지에 적지 않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전후 일본은 평화국가를 지향한다는 목표하에 수비위주의 ‘전수방위(專守防衛)’,‘비핵3원칙’,‘문민통제’ 등의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이러한 경향은 서서히 약화되어 갔다.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사건,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사건 발생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즈음해 대북 선제공격론 발언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원래 선제공격의 개념은 9·11 이후 2002년 가을, 미국의 ‘신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정립, 채택되었다. 미국은 9·11 이전까지는 방어력중시의 이른바 ‘억지(deterrence)전략’을 견지했다. 테러집단에 의한 불의의 공격을 당하고 나서 선제공격(1격능력)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일본도 이와 비슷하게 그동안 전수방위를 국방정책의 근간으로 지켜왔으나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공격적인 전략의 채택 가능성을 언급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정부는 무력행사에 의한 공격적인 평화유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일본은 이전의 수세적·피동적·소극적인 이미지로부터 탈피하여 공세적·능동적·적극적인 이미지의 국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미사일방어(MD)시스템의 조기 배치 등 첨단 무기체계의 정비, 확충과 국가정보역량의 대폭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여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 전면에 나서 독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공세적인 발언은 이상의 안보적인 요소외에 국내 정치적인 함의가 의외로 중요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지의 분석과 같이 일부 유력한 정치인사들이 국내여론의 지지 기반을 확충 또는 확고하게 하기 위해 대북 강경론을 여과없이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납치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베 관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 사건에 납치문제를 연결해 더욱 대북 강경노선을 강화,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이즈미의 후계자로 유력한 아베는 미국처럼 상대국의 민주화와 인권상황을 고려하는 외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한문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강경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상을 확립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강력한 군사력과 군대의 보유를 아마도 기정사실화할 것이다. 일본의 공세적인 대응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있었지만 일본의 즉각적이고도 공격적인 대응 또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차례 전쟁을 경험한 한국민들은 누구나 한반도의 재전장화를 원치 않는다.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형태의 무력사용도 반드시 배제되어야만 한다. 다행히 일본내 거의 모든 야당과 일부 언론매체들이 선제공격론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일본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갖게 한다. 특히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선제공격의 비현실성, 도발성을 지적하고 미국의 억제력에 의지하는 전수방위를 전제로 하면서 외교적인 결착을 꾀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신중한 대처도 일본의 강경일변도적인 대북정책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고 한국정부와 협력하면서 다국간관계를 이용한 외교적인 해결책을 신중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일본은 원자력 산업의 대국이다. 핵무기 비보유국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재처리시설과 상업농축시설, 원자력발전소를 구비한 나라이다. 따라서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원료(플루토늄)를 갖고 있는 핵기술 대국으로도 불린다. 일본의 원자력과 핵기술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일본 원자력의 발상지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JAEA)를 둘러봤다.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1999년 핵연료 가공회사인 JOC의 임계(臨界)사고 때 방사능 누출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안전조치는 강화됐다. 현재 거대한 양자가속기가 건설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핵사찰기술능력을 인정받은 고도환경분석연구동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바닷가에 10리 터널공사 도카이연구소에서는 2008년 1차완공을 목표로 중성자 연구 분야를 포함한 세계 최첨단 시설 J-PARC(Japan Proton Accelerator Rese arch Complex·대 강도 양자가속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속기는 앞으로 ‘세계최대·최강의 현미경’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해안가 부지에서는 3.6㎞가량의 거대한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카이연구소는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와 공동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 15m의 터널파기공사는 완성단계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선이라는 게 J-PARC 나가미야 쇼지 소장의 설명이다. 이 가속기는 선형(線型)가속기라고 불리는 직선코스(약 330m)와 두 개의 원형가속기(둘레길이 350m와 1600m)를 연결,3단계로 가속한다. 이렇게 해서 광속과 거의 같은 속도까지 양자의 속도를 올린 뒤 금속의 원자핵에 충돌시켜 중성자를 포함한 다양한 입자를 발생시킨다. 입자들을 빔라인에서 일반 현미경의 빛을 대신해서 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 후지이 야스히코 양자빔응용연구부문 부부문장은 “23개의 빔에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를 포함한 연구자들이 산업이나 의료부분 등의 기초 및 응용연구를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자동차엔진연소 모양을 관찰하고 싶은 자동차회사나 제약회사 등의 관심이 높다. 이 연구는 ▲고밀도반도체소자 발견(정보기술) ▲수소연료전지의 개발(환경기술) ▲고온초전도물질의 개발(수송·에너기기술) 등에 응용된다는 것이 후지이 부부문장의 설명이다. 암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약 개발이나 초소형 의료기기 개발 등에도 이용된다. ●미국·일본의 연구개발경쟁 치열 일본의 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나가미야 소장의 얘기다. 미국도 일본측과 거의 같은 규모로 테네시주에 ‘SNS’란 양자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 일본보다 1년쯤 빠르다. 미국과 일본은 가속기 건설 경쟁은 물론 원자력산업 관련 연구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도카이연구소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뉴트리노(중성 미자) 발생 실험 시설도 2004년부터 부지 내에 건설 중이다. 2000억엔(약 1조 7000억원)이 드는 뉴트리노 생성 실험시설은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연구 실적에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됐다. 뉴트리노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에 무수히 존재하지만 탐지가 어려운 유령 같은 입자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또 사용후 핵연료(고수준 방사성폐기물)는 반감기가 길어 수만년간에 걸쳐 격리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키 위해 ‘핵변환기술’을 이용한 반감기 단축 기술을 개발해 격리기간을 수백년으로 단축하는 계획도 진행,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핵사찰 기술도 보유한 핵강대국 일본은 원칙적으로 핵무기의 보유·제조·반입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1968년 선언, 지금까지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995년 제정된 ‘원자력 기본법’에는 핵무기의 제조 및 보유금지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세계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는다. 핵무기 제조 기술과 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40t의 플루토튬을 보유한 데다 55기의 원자력발전소, 우라늄농축시설, 재처리공장, 고속증식로원형로(原型爐) ‘몬주’ 등이 있어 기술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구보 미노루 홍보부장 등은 “법에 정한 대로 우리는 핵무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화적 이용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의 파수꾼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적극 받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몰래 군사목적으로 핵을 이용한 의심이 있을 경우 1조분의1g의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까지 측정하는 ‘핵사찰기술’도 보유,2년 전 IAEA의 시료분석을 의뢰받기 시작했다.2005년 10월에는 관련시설인 ‘핵비확산 과학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세계적인 감시망도 두텁다고 한다. 세계에 170곳의 지진파측정소, 방사능측정소 80곳, 수중음향탐지소 11곳, 미세기압진동관측소 60곳 등을 통해 365일,24시간 국제감시체제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핵보유 움직임이 철저히 감시된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도 10곳에 관련시설이 있다. 아울러 도카이연구소 등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을 해외의 연구자들에게도 개방, 세계에 열린 연구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환경·원자력 미량연구그룹의 한국 출신 이치규(재료공학) 박사는 4년째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박사는 “한국인 연구원이 한,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자력연구는 장치산업으로 돈과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연구소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taein@seoul.co.kr ■ 나가미야 JAEA 시설소장 인터뷰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대형 양자가속시설인 J-PARC(대 강도 양자가속시설)센터의 나가미야 쇼지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뒤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사업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거대한 투자사업인데 성과는. -J-PARC 전체는 순수과학이 많다. 경제적 성과는 당장은 적다. 하지만 중성자를 이용하는 과학은 산업계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산업도 창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효과는 지금 즉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안전문제는 없는가. -1999년의 임계사고 뒤 안전조치가 매우 강화했다. 주민들은 당초에는 연구시설들에 대해 반대가 없었으나 그 사고가 있은 뒤로는 반대운동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안전문제에 큰 문제가 없다. ▶이 지역은 지진이 많은데. -규모 4∼5까지는 이 시설들이 안전하다. 거대 지진이 오면 시설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 어느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연구소는 해안가에 있기 때문에 거대한 쓰나미가 오는 것이 무엇보다 우려된다.(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도카이무라에는 역대로 거대 쓰나미가 온 적이 없고, 만(灣)의 안쪽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10m급의 거대 쓰나미는 올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설명했다.) ▶한국과도 협력하는가. -그렇다. 이곳의 연구팀과 한국의 연구팀(서울대)은 중성미자 검출실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왜 이곳에 연구소가 설치됐나. -후지산의 산록 등지와 경합이 있었으나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들어섰다. 도쿄에서 가까운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쿠바 학습도시와도 가깝지 않은가. ▶이 연구소의 또다른 지향점은. -(이하는 배석자들도 보충해서 설명)차세대의 에너지 연구다. 에너지원 개발이다. 석유나 우라늄 등은 매장이 한정돼 있다. 고갈될 수 있다. 그 이후 상황에 대비,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려고 한다. ▶제약산업 발달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외국의 제약회사들도 관심이 있는가. -직접 파악은 못했다. 많은 해외기업들이 우리 연구 진행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할 경우 비용 징수는. -현재 연구시설을 이용할 기업들에 비용을 물리는 방법에 대해서 정해진 원칙이 없다. 여러 관계자들과 상담, 정하려고 한다. 현재는 이바라키현 관내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해외의 기구, 연구자에게도 개방된다. ▶일반인이나 외국인의 시찰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연구시설은 상당한 보안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안전문제도 있다. 따라서 (허가 등의)제약이 있다. 외국인 시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되나. -최근 국립연구소들의 법인화가 거의 끝났는데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도 독립행정법인이 됐다. 하지만 예산은 국가에서 나온다. 다만 철저히 감독된다.(국가기관에)연구계획서를 제출, 진척 상황도 보고하고 점검받는다. taein@seoul.co.kr ■ 한해 예산 2조원 육박 일본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지난해 10월 ‘일본원자력연구소(1956년 설립)’와 ‘핵연료사이클기구(1998년)’를 통합, 발족했다. 직원은 4386명이다. 박사만도 700여명이다.2005년도 예산은 2094억엔(약 1조 8000억원)으로 방대하다. 원자력산업의 발상지인 도카이무라와 아오모리·기후현, 간사이지방 등 일본 전국 10개 지구에 연구개발거점들이 산재해 있다. 주력은 도카이무라다.3개의 연구소가 있는 이바라키현에 3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2500여명이 도카이무라의 각종 연구시설들에 집중 배치돼 있다.
  • [광복60-미래를 위한 제언] 한·일 두 학자가 보는 양국관계

    [광복60-미래를 위한 제언] 한·일 두 학자가 보는 양국관계

    광복 60주년.1945년 8월15일에서 2005년 오늘 그 60년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좌절, 격동, 전진의 대역사이기도 하다. 광복 60주년이 우리 대한민국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 이 시기 한반도 평화는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돼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한반도 평화 구축이란 대전제 속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던져진 과제다. 이런 취지 아래 한·일 두 학자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듣는다. 최상용 교수는 주일 한국대사를 지낸 대표적인 지일파(知日派)학자이며, 고하리 스스무 교수는 신진 지한파(知韓派)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직접 인터뷰를, 고하리 교수는 e메일 인터뷰를 했다. ■ 주일대사 역임 최상용 고려대 교수 ▶광복 60주년이 갖는 의미를 정리하면. -우선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고 싶다.1945년 광복 이후 3년 의 군정을 거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 우리는 자유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선택했고 그 기반 위에 산업화를, 산업화의 태내에서 자생적인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동아시아에서 민주화된 시장경제를 구현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의 민주주의는 서구처럼 시민혁명에 의한 자생적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명치유신 이후 약 140년간 서구 민주주의를 학습해 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 7년간의 미군의 점령정책이 일본의 민주화를 반석에 올려 놓았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은 분단과 전쟁, 독재, 수많은 희생, 반인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광복 60년 이순(耳順)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냉혹한 국제현실에서 자주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자주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팎의 자원을 주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다. 냉전시대엔 서방의 맹주였던 미국이 있었고, 서방체제 안에 편입돼 있으면 안전했다. 이젠 달라졌다. 자주 역량을 발휘한 최근 두 사례가 있다.5년 전 6·15 남북정상회담은 바깥 세력에 의해 강제된 한반도 냉전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풀어보려는 몸부림이었다. 자주적 역량의 표시로 이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 1년여 동안 정체된 6자회담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내 조정자 역할도 훌륭했다. 우리는 이제 ‘중견국가’로서의 역량을 갖춰 나가면서 자유와 자주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를 일궈 나가야 한다. ▶한·일관계의 현주소와 미래는. -1965년 국교 정상화 무렵 한·일국민간 교류는 연간 만 명이었다. 지금은 하루 만 명 이상이다. 이 현실을 무게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1998년 한·일 파트너십 정신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과, 이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갈 것, 그리고 일본 대중문화를 한국시장에 개방하는 것이 중심내용이었다. 우리와 일본의 문화산업의 격차를 우려해 많은 국민들이 반대했다. 나는 당시 문화 교류는 어떤 특정한 시기에서의 우열의 문제가 아니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끊임없는 서로 배우기의 과정이라고 판단하여 찬성했다. 그래서 지금 한류(韓流)가 있다. 한·일 과거사 논쟁에서 항상 먼저 어기는 쪽은 일본이다. 소위 망언인데,6자회담에서 화두가 된 ‘말 대 말’‘행동 대 행동’ 원칙을 기초로 일측에 대응하되, 한·일관계 협력을 위한 큰 틀을 유지하는 게 성숙한 자세가 아닌가 한다. ▶구체적으로 독도 문제 등이 나오면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독도는 실효 지배를 유지하고 내실화하면 된다. 독도는 우리의 천연기념물이다. 우리 정원을 가꾸듯 해야 한다. 관광객, 군인, 경찰이 대거 들어가는 것보다 천연기념물 관련 전문연구원을 상주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신사에 합사돼 있는 A급 전범이다.A급 전범의 분사, 또는 제3의 추도시설 등 일본의 사려 깊은 조치를 기대하고 싶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미국도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패전국 일본의 A급 전범 판단을 한 당사자는 미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너무 일본을 획일적으로 보는 경향에 대해선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일부 극우지도자들의 망언으로 일본 전체를 나쁘게 보면, 수많은 친구를 잃는 우를 범한다.4년 전 문제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이 불과 0.039%였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한류에 마음을 열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의 반응을 귀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평균적인 일본 국민에게 정서적으로 호감을 받을 수 있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은 지난 베이징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고집, 참가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본의 위치와 역할은. -이 지구상에서 비핵화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이면서 핵을 갖고 있지 않은 일본이다. 인류사상 최초의 피폭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도, 방법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 전후 일본은 비핵3원칙을 바탕으로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충분히 가졌으면서도 만들지 않고 있다. 그런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이런 점에서 비핵 이니셔티브를 위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가해자이자 동시에 원폭을 맞은 피해자이다. 그러나 그 두개 고리가 따로따로 논다. 그 간격을 이을 수 있는 전략도 설명 책임도 없어 보인다. 사실 일본에서의 ‘납치 문제’는 우리나라의 독도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6자회담은 목적이 한반도비핵화다. 피폭국가 일본은 최소한 비핵과제와 납치문제를 병행할 수 있는 전략이라도 보여야 한다. 일본은 이번 6자회담을 통해 대 아시아 외교를 소홀히 해 온 대가를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미국과의 동맹에만 의존했던 안이함이 부른 화(禍)라고 할 것이다. 보통국가로의 변신을 시도하며 헌법을 바꾸려 하고, 자위대를 강화하려는 ‘전쟁가해국가’ 일본이 아무리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국임을 강조한다 해도 이웃나라가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수정 기자 crystal@seoul.co.kr ■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지난 60년간의 한·일관계를 평가한다면. -엇갈림과 협력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시대에 한국인은 과거사 문제로 대일청구 의식을 강하게 했지만, 일본인은 한반도를 무관심·기피의 대상으로 했다. 박정희 시대에는 양국 정부가 양국간의 정치·경제적 협력을 모색했지만, 국민 차원에서는 상호 이해가 진행되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 시대에는 일본인이 이문화로서의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다. 김영삼·김대중 시대는 역사인식 문제로 갈등이 있는 한편 대중문화 교류가 비약적으로 진행되었다. 노무현 시대는 일본에서는 한류를 통해 호의적으로 한국을 보려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교갈등이란 부정적 측면에서 일본을 보려는 분위기가 있다. ▶역사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해결방안은. -역사적 사실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양국간에 공동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역사인식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모두 일치시키는 것은 꽤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토 히로부미를 검증할 때 한국에선 일제 식민지 지배를 실행한 장본인이라며 부정적 인물로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본에서는 입헌정치의 기초를 확립한 초대 총리라는 긍정적 측면을 평가한다. 양국 모두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는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역사관을 가르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북한 핵문제 해결 방식은. -북한의 핵무기는 절대로 포기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지가 양국 정부와 여론이 어느 정도인지 의문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일본여론은 핵문제보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외교 전쟁도 불사한다.’라고 하는 한편, 핵보유에 관해서는 ‘북한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라고까지 말한다. 양국 국민도 북한 핵문제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북한에 체제보증을 약속하는 한편으로, 모든 핵보유를 완전하게 포기시킨다고 하는 점에 일·한·미가 완전하게 일치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3국이 대립해도 그걸 북한에 보여주면 안된다. 특히 한국은 북한이 다른 문제로 대일 공동대응을 제안해도 동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남북한에 대한 일본 여론이 악화되면 예상되는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도 이뤄지지 않게 된다. ▶동북아시아에서의 한·일 관계는. -10년 후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양국 지도자는 지금의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 많은 듯하다. 특히 중국과 미국 관계가 중요하다. 현재 일본은 ‘미국 중시-중국 경시’, 한국은 ‘미국 경시-중국 중시’의 경향이다. 일본은 좀 더 중국에, 반대로 한국은 좀 더 미국에, 정중한 외교를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류와 한·일 문화교류의 공평성,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지금까지 일본인 중에서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 핵심층은 중년의 여성이었지만, 욘사마 현상 덕분에 지금 중년 여성이 가장 한국에 친근감을 갖는 층이 되었다. 서울신문·도쿄신문 공동여론조사 결과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악화되는데도 과반수의 일본인이 한류현상으로 인해 한국에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한류현상이 없었으면 올해 한·일관계는 더 악화되었을지도 모른다. 또 한국측이 경제효과, 국위선양 측면에서만 한류현상을 강조한다는 것이 일본에 전해지면 일본에서 한류현상이 식을 수 있다. 한국은 일본 등 외국 대중문화의 수용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 양국 지도자가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두 지도자는 ‘국제 협조형의 애국심’보다 ‘배타적인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계속 대두되고 있는 점을 더 우려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도, 노 대통령도 말을 좋아하지만 내셔널리즘을 자극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게 신경써야 한다. 한·일간의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부여당의 간부에게는 해임을 포함해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 외교관계가 악화되어도 문화교류나 자치체간 인적교류는 절대로 중단해선 안된다고 지도해야 한다.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져도 양국에 이익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양국 갈등을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양국 쌍방에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있다. 한가지 들고 싶은 것은 언론 보도의 문제점이다. 양국 신문과 TV를 보고 있으면 자국민을 자극하는 도쿄발, 혹은 서울발의 보도가 너무 많다. 도쿄 이춘규특파원 taein@seoul.co.kr
  • 회담참가국 공조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한 것은 일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고 판단하고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4일 오전(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6자회담 과정의 붕괴는 받아들일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계속 추구하며 ▲북한에 의한 핵 확산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3원칙을 제시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반 장관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크리스토퍼 힐 주한대사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日, 해외 무력사용 명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군 설치와 ‘집단자위권 행사’ 및 국제공헌 활동에서의 ‘무력행사 용인’ 등을 명시한 헌법개정대강의 원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은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이 원안을 토대로 당내논의를 거쳐, 내년 11월까지 당차원의 독자적인 개헌안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연립여당 공명당이 가헌(加憲), 제1야당 민주당은 창헌(創憲), 공산당 등은 호헌 입장이기 때문에 개헌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원안은 ‘총칙’부터 ‘개정’까지 9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력보유를 금지한 현 헌법의 9조를 대신할 ‘평화주의 장’에서 전쟁포기 규정은 남기게 된다. 하지만 ‘국가 긴급사태 및 자위군’ 항목에서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하는 자위군을 설치하며, 자위군은 국제공헌을 위해 무력 행사를 수반하는 활동도 한다고 규정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현행 헌법 해석에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자위대의 해외 활동에 길을 트려는 내용이다. 다만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활동은 원칙적으로 사전에 국회승인을 받도록 했다. 징병제는 부정했다. 비핵 3원칙도 포함시켰다. 상징 ‘천황제’는 유지하지만 ‘천황(왕)은 일본국의 원수’라고 명기하고 ‘황위는 세습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황통에 속하는 자가 계승한다.’라고 명시해 여성 ‘천황’을 용인했다. 현행 헌법에 없는 총칙에서는 헌법의 3원칙으로 국민 주권과 기본적 인권 존중, 국제평화실현에 적극 기여를 규정한 ‘새로운 평화주의’ 등을 들었다. 총칙에는 또 국기는 일장기,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고도 명시했다. 현행 헌법에서 내각에 속하도록 돼 있는 행정권은 ‘총리에 속한다.’고 규정, 행정에 관한 총리의 권한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국회는 현재의 이원제를 유지하지만 중의원 우위를 강화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가결해 법으로 제정하는데 필요한 의결정수를 현행 ‘중의원 3분의2 이상’에서 ‘과반수’로 완화했다. 참의원 의원은 각료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사법재판소와는 별도로 법률 등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신설하도록 했다. 새로운 인권’으로서 초상권과 알권리를 추가했다. 헌법개정 절차도 완화, 국회가 국민투표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을 현행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바꿨다.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개정안을 성립시킬 수도 있다. taein@seoul.co.kr
  • 국제 플러스 / 고이즈미 “비핵3원칙 입장고수”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히로시마(廣島)의 아키바 다다토시 시장은 “핵 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붕괴 위기에 빠진 최대의 원인은 ‘핵무기는 신(神)’이라고 섬기는 미국의 핵 정책에 있다.”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아키바 시장은 이어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만들도록 하지 않고,갖도록 하지 않으며,쓰도록 하지 않는” 새 비핵3원칙을 국시(國是)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유일한 피폭국인 일본 정부는 “만들지 않고,갖지 않고,들여오지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견지해 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의 행사에 참가,“비핵3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盧 “과거 직시하되 미래가 더 중요하다”/ 韓·日 동반자시대 선언

    |도쿄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일본 방문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현충일인 이날 방일해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난 데 따른 국내의 일부 비판여론에도 불구,과거를 딛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분명히 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일본 도착 1시간여 전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를 통과시키는 외교 결례를 했음에도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 의지를 계속 피력했다.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일본측의 유사법제 처리를 강력 비난,노 대통령의 방일 행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때 용솟음쳤던 뜨거운 열기가 생생히 살아 있다.”면서 “그 열정,그 감동을 한·일 공동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만찬사에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이처럼 발전해 온 뒤편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로(苦勞)와 노력의 축적이 있은 결과”라면서 “우리들은 그 사실을 돌이켜보며 예로부터 양국민이 걸어온 역사를 늘 진실을 추구하며 이해하도록 노력하고,그 토대위에서 양국 국민간 유대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야 한다.”고 과거사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노 대통령은 방일 직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사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과거의 족쇄에 잡혀있을 수는 없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유사법제 통과와 관련,7일 한·일 정상회담때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의 관심과 우려의 표명이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유사법제가 일본 국내법이라는 점은 인정하나 주변국들의 우려가 있음을 감안,일본이 비핵3원칙인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등의 틀내에서 투명하게 처리해 나감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받고 역내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전해졌다. 윤영관 외교장관은 6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회담을 갖고 “유사법제가 비록 일본 국내문제이긴 하나 주변국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한 날 유사법제가 통과된 데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tiger@
  • 美 핵항모 2008년 日배치/요코스카 기지에 양국 防災체제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이 오는 2008년 일본에 첫 배치된다.이로써 비핵3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에 핵 무장을 비롯한 핵 논의에 불을 댕기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핵 항모를 배치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건조한 지 40년 넘은 ‘키티호크’ 퇴역에 맞춰 미군은 태평양이나 인도양 등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항모의 배치를 일본측에 요청했다. 양국 정부는 원자력 항모의 보수시설이나 주변지역의 방재체제 검토에 착수했다.요코스카 기지에는 키티호크 외에도 인디펜던스,미드웨이 등 3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이들 항모는 증기터빈을 동력으로 하고 있는 구세대형이다.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12척의 항모 가운데 증기터빈 추진함은 4척이다. 키티호크를 대체할 새 항모는 결정되지 않았다.새로 건조될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1990년 전후에 건조된 ‘조지 워싱턴’ 등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핵무기를 싣지 않은 핵 항모의 배치 자체가 비핵3원칙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는 4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핵 항모가 들어 올 요코스카는 물론 가나가와현 등 해당 자치단체 선거에서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arry01@
  • [사설]한·미, 북핵 구체 해법 찾아야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특사외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어제 방한중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만나 북핵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곧 노 당선자의 정대철 대미특사가 방미할 것이며,결과에 따라서는 대북 특사가 파견될 가능성도 높다. 노 당선자와 켈리 특사의 면담에서는 북핵 불인정,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한국의 주도적 역할 등 ‘북핵 3원칙’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다.덧붙여 북핵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한·미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최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어 미사일 발사실험 재개라는 초강수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뜻을 같이한 것은 북핵 문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한반도의 안정을 우선하고 여기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초점을 맞춘 것은 노 당선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정대철 특사의 방미에서 한·미 공조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나아가 남북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한국이 이제 더이상 원칙만 주장하면서 변죽을 울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를 촉구한다.한반도 비핵화는 남북간의 합의이기도 하다.북한은 자꾸 대응강도를 높여 대화를 어렵게 할 것이 아니라 핵포기와 국제의무 준수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미국은 켈리 특사의 말처럼 핵 문제 해결 후에 에너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원칙에서 벗어나 북·미 제네바 합의가 왜 난관에 봉착했는지도 살펴 대화와 협상을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한마디로 미국과 북한이 한걸음 양보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한·미공조와 남북협력을 축으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고,북핵 문제를 일괄타결로 몰아가는 것이 한국의 역할이라고 본다.
  • 日군축백서 ‘非核3원칙’ 명기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이 처음으로 발간한 ‘군축백서’가 비핵 3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명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군축백서’에는 “(일본은) 유일한 피폭국으로서,핵전쟁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과 핵무기를 폐기해야 하는 점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최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비핵 3원칙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다. 군축백서는 또 북한의 핵 문제에 언급,“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차기내각엔 非核 강요못해”고이즈미 애매한 발언…관방 파면도 거부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일본의 국시인 비핵(非核) 3원칙이 앞으로의 정권에서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10일 중의원 무력공격사태 특별위원회에서 “현 내각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으며 앞으로의 내각도 견지하기를 바란다.”면서 “다음에 어떤 내각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내각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일본의 역대 정부가 “(향후)어떤 정부도 비핵 3원칙은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공언해온 입장에서 한발짝 후퇴한 것이다.고이즈미 총리는 ‘핵무장용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파면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파면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marry01@
  • “日 핵보유는 세계평화 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의 ‘핵보유 가능’ 발언에 대해 정부와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지역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의 방위태세 정비는 지역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보도 경위를 알아볼 필요는 있다.”며 공식적인 대일 강경 입장 표명은 일단 자제했다.그러나 지난 4월2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전격 참배에 이어 한·일 공동 월드컵 개막식날 일본 관리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정이다. 한 당국자는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뒤 비핵 3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자세에 따라 향후 대응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 안정,나아가세계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반역사적·반평화적발언을 공식적으로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치고 빠지기식 日핵무장 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핵무장 가능’ 발언은 핵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그는 지난달 31일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 판단만으로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의발언은 아베 신조 관방차관이 지난달 13일 “소형일 경우 일본의 원자폭탄 보유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돌출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심각성을 띠고 있다.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후쿠다 발언에 대해 “비핵3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정책 전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리는 후쿠다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을 접하면서 이것이 일본의 전형적인‘치고 빠지기 식’ 핵무장 기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는 핵무장 발언을 한 니시무라 신고 방위청 정무차관을 즉각 경질했지만,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방차관,장관의 발언은 고이즈미 정권 출범이래 자위대의 해외파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 전시에 대비해 국내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고,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일본은 정녕 핵무기를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을 고수할 것인가.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국제사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북한의 핵개발을 차단하려는 한·미·일 협력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분명한 핵 정책의지를 밝히고 이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기 바란다.
  • 日 핵보유 분위기 조성 기도, 日관방장관 발언 배경·파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은 최후의 선을 넘으려는가? 일본의 핵무기 보유가 가능할 수 있다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의 31일 발언으로 일본은 물론 동북아 전체에 큰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아도 일본 내 보수우경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남북한과 중국의 반발이 확실시되는데다 일본 내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 집중 추궁,일본 내 격론 일 듯=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후쿠다 장관의 발언에 보수우경화로 치닫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의 매파적 체질을 드러냈다면서 원자폭탄 투하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의 감정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당과 민주당 등 일본 야당들도 즉각 “매우 중대하고 위험한발언”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일본 야당들은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에 대비한 유사법제 관련 논의도 아직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훨씬 큰 충격을 줄 ‘핵 보유’ 발언이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 뿐 아니라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후쿠다 장관의 발언에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아 이번에 핵 보유에 일본의 견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다. ●일본,핵 진짜로 보유할까?= 후쿠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 언론과 관측통들은진짜로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단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적 발언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일본은 이전부터 의도적이든 아니든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조금씩 수위를 높여가며 논란 사항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식을 써왔다.아직까지 핵 보유가 쉽게용납되기는 힘든 실정이지만 핵 보유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비핵 3원칙이란?= 1967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총리가 국회에서 밝힌 “핵무기는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는다.”는 핵무기에 관한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1971년 일본 중의원이 오키나와(沖繩) 반환과 관련,비핵 3원칙 준수 결의를 채택하면서 일본의 국시로 여겨진 이래 일본 역대 정권은 한결같이 비핵 3원칙 준수를 강조해 왔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비핵 3원칙과 세계 유일의 피폭국임을 들어 그 동안비핵국가의 선봉역을 자임해 왔다. marry01@
  • 非核3원칙 파기 시사 - 日관방장관 “”핵 가질수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밤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비핵 3원칙과 관련,“헌법과 같은 것이지만 (여론이)헌법도 개정하자고 하는 정도이니까 비핵 3원칙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을 파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후쿠타 장관은 앞서 오후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원자폭탄 등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말하면 가질 수 있다.”고 말해 핵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도 지난 13일 비공개 강연에서 “소형이라면 원자폭탄의 보유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서울에서 수행기자단에게 후쿠다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민감정이 어떻게 될지,세계 정세,무기의 진전을 알 수 없지만 나의 내각에서는 비핵 3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기술이나 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핵 무기를)보유할 수 있지만 보유하지 않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경제대국이면서 군사대국이 되지 않는 데 일본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야당은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초헌법적인 것으로 보고 국회에서 대대적으로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특별기고/ ‘미·일 안보조약 50년’ 시리즈를 마치며

    ***'미·일 안보조약'한국에도 이익. 미일 안전보장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미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새 안보지침(가이드라인)도 나왔다.한반도 등 주변지역 유사시 충분치는 않지만 양국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있게 됐다. 일본인의 이해도 커졌다.지난 해 1월 일본 정부가 실시한‘자위대,방위에 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에서 “미일 안보가 일본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미일 안보체제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줄어들고 자위대를인정하고 안보조약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안보조약 때문에 일본이 전쟁에말려든다’는 주장이 잘못임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이는“소방서가 늘어나면 화재가 늘어난다”는 논리와 같다. 둘째로 미일 안보조약이 지역 안정유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양국 관계가 긴밀하면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한국의 안전에도 공헌한다.이사실은 90년대 북한의 핵 위기에서 증명됐다. 셋째,일본인은 안보조약 때문에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이 “일본은 안보를 공짜로 누리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인은 ‘(안보)무임 승차’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기 시작했다.그래서아시아에서 ‘일본이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지금은 안보조약을 발전시켜 그 틀 안에서 일본이 보다 큰국제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일 안보조약은 동아시아 안정에도 기여한다.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10만명의 미군이 상주하고 있다.일본에는 제8전역 육군지역사령부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함정 60여척,작전기 130여기가 배치돼 있다.미 해병대는 제3해병사단과 F/A-18 등의 장비를 갖춘 제1해병항공단을 배치하고 해상병력을 포함,2만2,000명,작전기 40여기를 전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제5공군의 2개 항공단(F-15·F-16)을 배치하고있다. 한반도와 타이완(臺彎) 해협에서는 핵 확산,미사일의 위협과 대립이 남아 있다.미 병력이 이 지역에 필요한 이유는첫째로 미군의 존재는 동아시아 정세가 긴장에 빠질 때 불가결하다.일본이나 한국이 단독으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수 없다.동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입체적으로 군사력을 운용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미군 밖에 없다. 둘째로 일본은 미군의 군사력에 의존하고 비핵 3원칙 아래공격적인 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태 지역에서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걱정을 불식할 수 있다. ‘미일 관계가 긴밀해지면 일본 군사력의 위협이 걱정된다’고 한다.이같은 논리는 중국이 펼치고 있다.일본인은 중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치고 군사력에서 제1의 국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이 할 수 없는 일,미국이 도와주기 바라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북한이 대포동을 발사한 98년 8월 일본은미국의 요청을 받아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 ‘미요우코우’가 미사일의 항적을 포착했다.일본 함정의 활동은 미군의활동을 보완하고 이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한국에있어서도 미일 안보조약은 불가결한 게 아닌가. 그러나 한미관계와 미일 관계는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 그 때문에 이 두가지 동맹·조약이 모두 필요하다.한미동맹은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침공을 억제하고 전쟁이 일어나면이기기 위한 관계이다. 미일관계도 유사시 싸우는 동맹이지만 한미동맹과는 다르다.방위협력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전계획은 없다.한미 동맹관계는 한국전쟁을 함께 치룬 동지관계이다. 미일관계는 전쟁을 함께 치른 관계가 아니다. 한미관계는때로 마찰이 있지만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한 약속이 보장돼있는 관계이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고 유사법제도 없다. 일본 유사시 지방자치단체장이 긴급출동한 자위대를 얼마든지 제지할 수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일본은 유사시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않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이 점을 한국은 이해하기 바란다. 미일 안보조약은 지역안정에 기여하고 한국의 안전에도 이익이라는 인식을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게 소중하다.한·미·일이 정책조정을 계속하면서지금 중단돼 있는 한일 방위교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관계가 견고하면 중국,러시아,북한을 불러서 동북 아시아에서 해군 공동훈련을실시하기도 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 다케사다 히데시 日방위청 연구소 실장. ■다케사다 연구실장:1949년 고베(神戶)생.게이오(慶應)대법학부 박사과정 이수.75년 방위연구소에 들어가 한반도 연구를 담당.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한국 중앙대 객원교수.저서로는 ‘북조선 심층분석’(98년),‘일본의 외교정책결정요인’(99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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