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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핵 협정 서명 거부 안팎

    ◎대미·일 관계개선 카드로 활용 겨냥/“유엔 가입으로 고립 위기 넘겼다” 판단/미·일,거센 비난… 평양의 자충수 될지도 북한이 이미 합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체결에 다시 난색을 표하고 나옴으로써 서명을 둘러싼 북한정부의 진의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IAEA이사회에 참석한 북한의 오창림수석대표는 안전협정체결이 미국의 대북 핵위협과 직접 연관된 문제이며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가 선행되지 않는 한 협정문제는 원만히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종래의 주장을 다시 되풀이했다.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북한측의 입장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IAEA이사회에서 수년간 미뤄왔던 안전협정체결협상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7월의 문안합의과정에서는 그동안 내세워온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철거및 핵위협제거」전제조건을 철회했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서명을 지연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받게될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이같은 태도변화를 보인 저의에 대해서는몇가지 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기정사실화 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라는 일차고비는 넘겼다는 계산이다.유엔가입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서방국들이 대북한 승인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핵협정 체결의 압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는 지적이다. 국제적 압력을 받아 협정체결을 하더라도 시간을 끌면서 최대한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게 당초 북한측의 기본입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오창림북한대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주한핵무기 철수문제를 거론하면서 협정체결이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주한미군핵문제와 한반도비핵지대화등을 여론화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내보인 것이다. 북한은 또 이 문제를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연계,최대한 외교적 실익을 얻어내겠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오창림이 주한핵무기 철거문제와 관련,미­북한간 공식 정부협상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의 동의없이 북한과 이 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지는 않는다는 게 미국정부의 입장이고 일본도 13일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관방장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태도에 개탄과 유감』을 표시하고 있어,북한의 의도가 어느 정도 효력을 거둘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핵안전협정에 대한 북한의 내부입장 정리가 아직 안돼있다는 견해도 있다.안전협정에 서명할 경우 북한은 1개월 이내에 핵사찰 대상장소를 IAEA측에 제시하는 외에 부속협정을 체결하고 곧이어 실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핵개발을 사실상 유보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이에 대한 입장정리가 내부적으로 안돼있다는 것이다.지난 7월 협정문안에 동의한 것도 외압에 의해 어쩔수 없이 받아들였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오창림은 IAEA이사국들이 채택한 협정이행촉구결의안에 대해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았다면 우리 태도도 달랐을 것』이라며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IAEA결의안은 시간을 끌면서 안전협정체결약속 자체를 유야무야시킨다는 북한의 기존전략에 쐐기를 박는 조치인 셈이고 이에 북한측이 당황,이같은 태도변화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진의가 무엇이건간에 IAEA내부에서 강제사찰권한 강화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핵사찰문제가 무한정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현재 IAEA측은 이라크에 대한 강제사찰 결과 현행사찰제도에 허점이 있는 것을 밝혀내고 이에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오는 12월 토의를 거쳐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그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외압에도 불구,북한의 핵사찰문제는 결국 김일성체제의 변화등 북한의 개방·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IAEA 북한대표 일문일답

    ◎“핵 사찰 연계땐 북­일 수교도 어렵다”/한반도 비핵화 미서 보장해야 협정 서명 다음은 국제 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2일 하오(한국시간 12일 밤) 북한과 지난 7월 합의한 핵안전협정 문안을 승인한 뒤 북한 대표단 수석대표인 오창림외교부 본부대사와 가진 1문1답 내용이다. ­협정문안이 승인됐는데 서명은 언제 이뤄지나. ▲그것은 협정체결의 환경 조건과 관계있다.북한에 대한 핵위협이 계속되는한 체결이 원만히 진행되기 어렵다.즉 미 핵무기 철수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미 핵무기 철수가 안되면 협정체결을 안한다는 말인가. ▲철수할 것으로 본다. ­협정 서명및 이행약속은 변함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지난 6월 진충국대사는 전제조건 없이 협정을 체결,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북한은 처음부터 일관적 태도를 보였으며 그동안 협정 체결을 위해 전향적 조치를 취해왔다.그러나 우리가 제의했던 핵철수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미국 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다. 이제는 미국 등이 반응을 보일 차례다. ­지난번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주한 핵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큰 태도변화로 볼 수 없다.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 ­서명지연은 대일 국교 정상화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안전협정 체결문제는 국교문제와 무관한 것이다.사찰문제를 계속 연관시킨 다면 수교회담에 큰 난관이 있을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 핵논의를 한국의 주도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남북이 합의하여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은 핵협정 체결의 결정적 장애인가. ▲여러나라가 계속 그러한 장애를 만들면 결정적 장애가 될 것이다.
  • “국력배양이 통일 지름길”/노 대통령,21세기위서 강조

    ◎21세기 향한 관심 높여야/“민주화·경제발전에 총력 집중/국민저력 바탕,통일된 1등국 건설 확신”/보고내용/언론 통일등 남북한 이질성 해소/북한 방송·신문 일반 공개 바람직/통일 비용·재원 조달 방안 마련을 노태우대통령은 6일 『우리는 내부적 다툼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소비할것이 아니라 통일,과학기술발전,경쟁력강화등에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총체적 국력배양이 통일의 지름길이라는 확고한 인식의 바탕위에서 민주화와 경제력 배양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관)로부터 「21세기를 향한 국정운영방향」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민들이 현실에 집착한 나머지 미래에 관한 무관심한 경향이 없지않다』고 지적,『불과 10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제고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평화통일에 이르는 과정의 효율적 관리」에 관한 보고를 받은뒤 『독일통일의 경험에서 배울수 있듯이 서독에 있어서 민주주의의 실현,「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력,그리고 사회 각분야의 다원주의가 통일을 가능케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민주화·자율화·다양성을 확대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정부와 국민이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뛴다면 분명히 통일된 1등국가를 건설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위원장은 「통일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보고를 통해 『남북간 이질성해소를 위해서는 남북한 언어통일작업과 함께 스포츠·학술·문화행사의 정기적 개최와 상호방문의 추진이 요청되며 북한방송·신문·잡지의 일반국민에 대한 공개가 바람직하다』 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치이념을 수용하는등 통일에 대비한 이념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며 통일비용의 산정과 재원조달방안도 아울러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경제적 통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업및 에너지,자원관련기술의 상호협력과 공업규격의 통일,그리고 통일한국을 대비한 국토활용,사회간접자본의 조성과 환경보전체제의 공동구상 등도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통일이후의 안보체제를 지향하는 군사력및 전력구조의 추진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협력및 한국의 핵정책 재정립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아태지역안보체제 모색과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적인 위상정립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21세기위원회는 이날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과제」라는 별도의 연구보고서에서 남북한관계개선에 관한 3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동독에서와 같이 북한내에 근본적인 체제변혁이 일어나 남한에 합류하는 것이고 둘째는 남북한의 획기적인 타협과 합의에 의해 관계개선 또는 통일방안을 선택하는 것이며 셋째는 김일성의 사망 또는 퇴진에 따라 체제가 실용화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첫째,둘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희박하나 셋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현실적이라고 전망했다.
  • 북은 핵의 미련 버려야 산다(사설)

    미국의 정보당국은 지난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수년안에 핵무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적인 정보망은 오래 전부터 북한의 핵개발 실태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해왔다.북한은 이러한 자료들이 공개될때마다 『우리는 핵개발 의사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고 부인해왔다.그러나 지난 6월26일 평북 녕변지역에서 실시된 핵탄두 뇌관제조를 위한 고폭발실험은 이말이 거짓임을 그들 스스로 폭로했다.따라서 미정보당국의 평가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미국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미국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동북아지역에 핵확산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이것은 지역안정과 세계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우리도 이점을 우려한다. 북한은 오는 9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게 된다.또 지난 7월30일에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했다.북한이 유엔가입(9월17일)을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들의 호전적인 이미지를 다소나마 불식시켜보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겠지만 이같은 책략에 넘어갈 나라는 하나도 없으며 이미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우리는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받아들이되 핵사찰은 사실상 기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의 핵안전협정 문안으로는 핵사찰을 강제할 방법이 없고 핵사찰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찰대상은 당사국과의 합의와 약정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때문에 핵연료재처리시설이 사찰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또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그렇다면 핵사찰은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고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해서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이같은 경우를 이라크에서 보고 있다.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만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길이다.북한은 핵안전협정의 조인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 제의를 구실로 삼아 앞으로 유엔무대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것은 국제적인 공감을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북한만 난처하게 만들뿐이다.핵개발을 중단하고 「남조선 해방」이라는 통일전술전략을 포기한 뒤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북한은 지금 경제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하루 두끼먹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전력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이같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고,대미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다.우리는 북한의 당국자들에게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북한이 대일수교에 성공하고 대미관계도 개선되어 인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그러나 핵무장이라는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한 경제난 타개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무덤을파는 일임을 경고해 둔다.지금이라도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앞으로의 태도를 주시하고자 한다.
  • 통일원,남북대화사무국 20돌 기념 세미나

    ◎“남북대화 이젠 통일 차원서 추진을”/“신뢰 회복… 「한겨레인식」 가져야/북한,핵문제 정치카드로 최대 이용할듯” 통일원 산하 남북대화사무국(국장 정시성)창설 20주년 기념토론회에서 서울대의 박태식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대화는 이제 정권적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박교수는 따라서 향후의 남북대화와 접촉은 통일을 상정,정권적 동기나 정권적 차원의 효과만을 노린 도식에서 탈피하여 서로를 껴안는 인식의 대전환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태식교수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북한의 태도 전망◁ 북한이 앞으로 전개할 대화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대남기본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다방면적 대화공세를 전개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내외에 그들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 활동(유엔가입을 기해)을 확대하면서 남북대화의 진행이 부진한 것을 남한의 소극적 자세 때문으로 돌리려 할 것이며 대일수교에 이어 대미관계개선에 나설 때까지 핵사찰문제나 6·25전쟁중 행방불명자의 확인등에 성의를 보이면서 일본과 미국에의 접근을 적극화할 것이다. 북한의 대화에 대한 기본자세는 가능한 다방면으로 적극화하되 그것이 북한사회의 개방에는 이르지 않게 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다.따라서 대화가 교류로 이어지고 교류가 북한사회의 개방으로 연결되기를 전제로 하는 우리의 대화개념과는 다른 방법을 취할 것이다. 그리고 대화에서 정치적 선전효과가 큰 문제를 택할 것이다.예컨대 유엔에서의 활동과 대남선전활동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한미군철수,한반도 비핵지대화 그리고 군축등의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한국의 국내정치에도 충격을 주는 효과를 노릴 것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민감한 핵문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를 받아들이더라도 북한의 정치체제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핵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대외관계에서 북한은 핵카드 이외에는 국제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지가 없다. 그리고 핵연료 재처리의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로서도 만전을 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일의 대북한 압력은 물론 소련도 여기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이렇게 되는 경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문제등 군사문제가 주변열강에 의해 논의될 가능성이 많아진다.이러한 점은 북한도 충분히 이용하려 할것이다. ▷우리측 대화 전략◁ 우리의 대화전략은 대북대화전략과 이와 관련된 대내홍보전략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하겠다.먼저 대북대화전략이다.기본적으로 우리의 기본적 주장을 보다 솔직히 보다 당당히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정치이념과 가치관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수립,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북한은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정치군사위주의 대화공세로 나올 것이다.시기적으로는 9월 유엔가입에 맞춰 내외적으로 군사문제,즉 한반도비핵화와 군축문제를 제기할 것이 예상된다.이 문제는 국제사회와 남한내부에도 영향을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따라서 핵문제에서 미국의 불시인 불부인정책에 따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리고 핵사찰문제는 핵불확산조약가맹국으로서 의무라는 법이론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으므로 우방과 협의하여 명백한 태도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하나의 안으로서는 북한의 비핵지대화 주장을 다른면에서 받아 처리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군축 문제이다.이 문제는 일반론으로서는 원칙적으로 군사력관리의 차원에서 수동적인 자세에 놓이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북한도 10만 감군을 수십년 전부터 외치고 있는 선전차원 이상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핵문제처럼 구체적인 대응은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이와관련된 주한미군문제는 미국방부에서 밝히고 있는 3단계구상으로 내외에 대응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고위급회담은 그대로 유지하되 총리접촉의 횟수를 줄이더라도 사안에 따르는 각료급회담을 추진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북대화는 이제 정권적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되는 단계에 왔다고 하겠다.종래까지는 어차피 대화가 통일과 연결지어 질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남북대화를 정권차원에서 이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지금부터는 모든 대화와 접촉에서 통일이 되는 경우를 상정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권적 동기나 정권적 차원의 효과를 노리지 말아야 한다.
  • 우크라이나공,비핵국 선포/“모든 핵무기 러시아공에 이양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우크라이나공화국은 공화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개발능력을 러시아공화국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이 28일 발표했다. 옐친은 이날 러시아의회에서 열리고있는 제1차 국제동포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러시아태생의 대표단 3백50명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공은 비핵국가임을 선포하고 모든 핵능력을 러시아공화국에 넘기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 소 공산당 붕괴에 운동권 동요/「투쟁」이론 재정립에 고심

    ◎쿠데타 찬양하다 실패로 끝나자 암담/전대협 침묵… 이념·노선 갈증심화 공산주의의 종주국 소련에서 강경보수파에 의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뒤 공산당이 와해되는등 대변혁이 일어나면서 재야 운동권이 큰 타격과 함께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쿠데타가 발생한뒤 학생운동권의 중심인 「전대협」은 아직까지 소련사태에 대해 이렇다할 공식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학생운동권이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혁명으로 큰 충격을 받고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운동권학생들은 소련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개혁정책은 사회주의원칙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군부가 더나은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쿠데타세력을 찬양하고 나섰다가 쿠데타가 소련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3일만에 실패하자 크게 당황해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권학생들은 특히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련사회를 70여년 이상 이끌어온 공산당이 완전히 분해되는 등 자유의물결이 걷잡을 수 없이 거칠게 일자 이념적인 갈등마저 일으키고 있다. 마르크·레닌주의 이념을 추종해온 민중민주(PD)계열은 소련 공산당의 몰락으로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돼 운동이론을 수정하거나 재정립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들과 함게 학생운동권의 축을 형성해온 민족민주(NL)계열도 북한의 노선과 통하는 사회주의를 신봉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D계열에선 지난 19일 쿠데타가 발생한뒤 쿠데타를 지지하거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내붙이는등 쿠데타를 지지하는 행동을 보였다. NL계열이 주류인 「전대협」은 그러나 공식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태도 표명을 않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대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소련사태에 대한 정세판단과 상황분석에 필요한 정보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전대협」의 공식입장 표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천안문사태와 이란·이라크전등 큼직한 국제문제가발생할 때마다적극적인 주장을 펴온 종전의 태도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이념적인 갈등이나 노선정립에 고초를 겪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대협」은 빠른 시일안에 소련사태에서 비롯된 이같은 충격에서 벗어나 「비핵군축」과 「남북단일의석 유엔가입」등 이른바 「조국통일운동」을 차질없이 벌여나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태에 대해 국민과 일반학생 대다수가 자유민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같다.또한 그들 내부에서도 이념과 노선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운동권 전문가들은 『소련 공산당의 붕괴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운동권내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범민족대회 폐막

    「전대협」등이 열어온 이른바 「범민족대회」는 16일 하오1시50분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전대협」소속 대학생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학생축전폐막식」을 갖고 모든 행사일정을 마쳤다. 「대회추진본부」측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탄압속에서도 대회를 성공리에 치렀다』고 자평하고 『앞으로 「연방제통일방안」 논의의 활성화와 한반도비핵지대화를 위한 1백만명서명운동등을 전개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범민족대회」 왜 맥없이 끝났나

    ◎국민호응 못얻어 「시늉대회」로 전락/북방정책 결실로 「운동권 통일논리」 퇴색/북한의 전략 답습… 세계변화에 적응 못해 「전대협」등 재야운동권이 주최한 이른바 「서울범민족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반쪽대회」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운동권의 「통일운동」이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채 맥없이 끝나게 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고 운동권학생들의 철없는 주장에 모두가 식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른바 「범민족대회추진본부」측은 당초 18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던 이번 행사를 사실상 15일로 서둘러 마치면서 그 이유를 『정부의 탄압으로 더이상 대회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둘러대고는 있으나 사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일반의 호응을 얻지 못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은 국민들에게 정부당국에 의한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이들의 주장에 등을 돌리게한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게다가 재야운동권측은 이번 행사에서 통일을 앞당긴다는 이유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연방제통일안 지지」「국가보안법 철폐」「주한미군 철수」등을 결의하는등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복창,여론의 비난을 샀다. 「전대협」등은 이와함께 임수경양의 밀입북때와 같이 「통일열기」를 고양시킨다는 구실로 지난 3일과 10일 박성희양(22·경희대 작곡과4년)과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학과4년)을 밀입북시켜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의 북측 행진에 참가토록 했다. 이들역시 판문점등에서 판에 박은듯이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읊어 오히려 국민들의 눈총을 받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대협」등은 앞으로도 「연방제통일방안 논의」를 활성화하는 것과 함께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위한 1백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박양 등을 오는 9월17일 유엔총회때까지 북에 머물게 하면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반대하고 남·북·해외동포학생들의 「통일을 위한 범민족학생연합」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는 개강과 함께 「범민족대회」봉쇄에 따른 「규탄대회」를 통해 위축된 운동권을 재결속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박양과 성군은 물론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재야운동권 인사들에 대한 검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운동권이 그들의 생각대로 통일열기를 고양시킨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또 그들의 주장 자체가 세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놀아나는 격인데다 국민들의 호응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들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끝까지 반대한다든가 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입장마저 난처하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양쪽으로부터 고립을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8·15경축사」 대북제의에 담긴 뜻

    ◎“유엔시대”… 남북협력의 지표 제시/“어떤 문제든 협의”는 개방유도 포석/자본 기술·노동력 결합,합작여지 커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는 두가지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남북관계에 대한 「의지」이며 또하나는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조명을 강조한 점이다. 남북관계에 관한 메시지는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제한없이」 북한과 협의 ▲북한지역에 합작공장건설 ▲관광·지하자원의 공동개발 ▲남북의 제3국 공동진출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통신·통행·통상등 「3통협정」의 체결,남북한관계 기본합의서 채택등이 필요하다는 기존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남북관계에 대한 경축사내용은 그동안 정부 각부처 등에서 산발적으로 제시해온것이긴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언급했고 이번 경축사가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 및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시기면에서 매우 주목된다. 우선 정치·군사문제할것없이 무제한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것은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한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무제한적 협의」는 북한이 제의하고 있는 불가침선언과 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도 남북이 주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민주평통 제5기 출범식에서 『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실효성있는 불가침선언채택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대목과 연관지어볼때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우리는 「선교류·신뢰구축 후정치·군사논의」입장이었다면 북측은 「선불가침선언채택」이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남북관계언급은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 이어 9월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북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차제에 북한을 본격적으로 개방시키겠다는 방침의 일단을 보인것이라 할 수 있다. 가령 남북총리회담을 통해 3통협정,남북관계기본합의서및 불가침합의서의 일괄타결을 제의함으로써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선후문제」를 뛰어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 특정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는 이미 업계차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중·소접경지역에 우리측이 자본과 기술을,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재공장을 세우는 방안에서부터 트럭등 차량의 합작생산,섬유·봉제공장합작건설,전자부품합작생산,어선합작건조 등도 가능할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관광·지하자원 공동개발은 이미 지난 89년1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북한방문당시 김강산관광개발을 합의한 사실도 있어 그 전망은 상당히 밝으며 무연탄이나 아연 등의 공동개발도 남북한 상호간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의 제3국 공동진출분야도 가령 시베리아지역의 벌목등 산림자원개발,이미 남북한이 각기 진출한 경험이 있는 리비아등 중동지역의 건설진출등에 충분히 적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에 관한 준비태세언급은 결코 형식적인 얘기가 아니며 남북관계진전에 따라서는 당장이라도 실천에 옮겨질수 있는 실질적 내용들이다. 노대통령은 경축사 뒷부분에서 지속적인 경제발전,갈등·불안을 조장하는 정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인 정치를 강조한후 현대사의 올바른 조명을 강조하고있다. 정치적 변동이 있을때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해옴으로써 우리의 현대사가 모조리 조각이 난 단절의 역사가 됐다는 인식이다. 우리가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계승했다고 밝힌 대목은 통일을 지향하면서 정통성이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한것이라고 할수있다. 또 역사의 단절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언급의 행간에는 5공과 6공의 무조건 단절은 안된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노대통령의 남북관계 언급은 곧 있을 남북고위급회담과 9월24일 자신의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도 지적했듯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것이기때문에 이번에 밝힌 남북한 모든 현안의 무제한적 협의태세천명은 금세기안에 통일을 실현시키겠다는 다른표현의 강력한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 일 위상강화·중국엔 국제무대복귀 토대/가이후 방중 결산

    ◎“중국의 「핵조약」 서명에 일조” 평가/경제블록화추세 대응,대륙판로 발판 마련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키고 중국도 국제무대로 다시 복귀하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일본은 중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서명토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NPT서명을 거부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붕총리가 가이후총리에게 NPT가입을 밝힌 것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중국의 양해를 얻어냄으로써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일본의 지난봄 걸프만에 소해정을 파견했을 때도 『이해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군사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적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가이후 총리는 특히 일본은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본은 국제정치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가이후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에 이은 아시아외교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가이후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총정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지도국임을 과시했다. 중국도 가이후총리에게 중국의 핵확산방지조약 서명,인권문제,무기수출규제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편으로는 국제정치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북경당국이 내정간섭을 거부해온 대서방 강경정책에서 탈피,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못지 않게 경제문제도 이번 가이후 방중의 주요목적이다.국제사회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고민해온 일본은 그 대안으로 중국대륙에서 판매시장과 원료공급원,그리고 투자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역시 가이후의 가방속내에 든 거액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이 약속한 8천1백억엔규모의 3차차관액중 1천7백20억엔에다 1백50만달러의 수재지원금,자원개발 차관 7천억엔등은 긴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특히 경제의 현대화만이 중국공산당을 망당으로부터 건져낼수 있다고 믿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캄보디아와 한반도문제도 이번 중일수뇌회담의 주요 의제였다.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측이 일·북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한중조기수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거론하고 통일문제도 짚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적극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때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를 상호 연계시켜 동시에 마무리짓자는데 묵계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으로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정치권의 강자임을 상호 확인했다.특히 강택민총서기가 미국에 의한 「단극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양국이 아시아문제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위축된 운동권 재결속 안간힘/전대협등 재야단체,왜「범민족대회」여나

    ◎북한학생·해외동포등 초청,세 과시 시도/“연방제통일·한반도 비핵화” 북 주장 복창 「전민련」과 「전대협」등 재야운동권이 정부의 불허방침을 무시하고 이른바 「서울범민족대회」를 강행하고 있어 정부당국과 또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몇개월동안 모처럼 안정추세를 보이던 사회분위기가 다시 긴장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대협」등은 12일부터 서울 경희대에서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및 「해외동포대표」등 3천여명을 모아 「범민족대회」를 열고 이른바 「연방제통일방안」과 「한반도의 비핵·군축 실현」등 두가지를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당국의 일정처럼 오는 95년을 「통일원년」으로 설정해놓고 있는 이들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영구집권과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당국과는 별도로 자기네들 방식으로 조국통일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이른바 「조국통일의 양대과제」로 선정한 「연방제통일방안」의 당위성을 선전 홍보하는 한편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 반미선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연방제 통일방안」이란 「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두개의 정부,두개의 제도」를 주장하는 북한의 통일방안과 거의 다름없는 내용이다. 바로 이 대목이 정부가 「범민족대회」를 문제삼고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또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있는 「범민족대회추진본부」가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돼있으며 「전대협」간부들도 그동안 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주도해 수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행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다. 「전대협」등은 이같은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5일 「통일선봉대」1천여명을 경남 진주와 전남 목포에서 각각 출발시켜 12일밤 서울에 들어오는 「국토순례대행진」을 가졌다. 이들은 이와함께 베를린에 파견했던 박성희양과 성용승군등 2명을 북한에 밀파,「통일대장정」행사에 참석시켰다.박양등은 13일 북측 대표단들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들어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정부당국은 박양등이 넘어오는 대로 바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이처럼 「전대협」등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등 정부의 통일정책이 착실히 진척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불법적인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여론의 악화와 핵심간부들의 대량구속등으로 위축된 재야·학생운동권을 다시 결집시켜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정부의 제지로 반쪽행사가 되거나 무산된다 하더라도 정부당국을 「반통일세력」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빌미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으로서는 되도록 이같은 빌미를 잡히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들의 기도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일 것이 분명하다.
  • 한반도 비핵지대화/북한제의 실현 협력/이붕 중국총리

    【도쿄 연합】 이붕 중국 총리는 10일 북한이 제시한 비핵지대안에 대해 적극 협력할 뜻을 표명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가이후 일본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반도의 안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히고 『북한과 관계개선을 추진,북한이 내놓은 비핵지대안에도 꼭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 “통일주도”… 우리외교 대전환

    ◎유엔가입 이후 방향/이 외무가 밝힌 전망/대중 수교등 탄력성 붙이는 계기/헌장정신 입각,남북 협력을 모색 『유엔가입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 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43년 한국외교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던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안보이가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날인 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유엔외교방향·유엔을 통한 대북외교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연내유엔가입·대미외교강화 등 6대외교목표를 세우고 매진해온 이장관은 8개월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이장관은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을 안보리 이사국 전원의 찬성으로 총회에 권고하기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서 일괄 처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방향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유엔외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요. ▲현 단계에서 외무부는 유엔가입이후의 외교 방향을 2가지로 모으고 있습니다.첫째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신규 회원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헌장 정신과 제반규정을 준수하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세계의 평화및 안정 그리고 인류공동번영을 위해 남북이 함께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통해 평화적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대유엔외교를 전개,남북이 진지한 대화를 갖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우리외교의 근간이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유엔내에서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한 남북간 접촉을 감행할 복안은 없습니까. ▲지난5월말 북한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우리는 유엔주재 대표부 외교관간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그동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번 안보리의 가입권고 절차와 관련,남북대표부간 부대사및 참사관급 접촉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유엔가입후 쌍방 대사및 대표부 직원간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미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양국은 주로 무엇을 논의했으며 한반도 핵문제도 협의대상이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미양국은 안보문제를 비롯한 주요정책문제를 그동안 수시로 협의해 왔습니다.이번 하와이 정책협의회도 양국간 정례적 협의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현재로서는 한미간 안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는 것 외에는 밝히기 어렵습니다. 진행중에 있는 외교교섭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게 외교상식이듯이 우방국간 주요 정책협의 내용도 진행중에 있을 경우 미리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적절한 시기에 그 내용은 공개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한·중수교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한중수교가 영사처등 중간단계를 거칠 것인지 아니면 곧바로 수교로 이어질 것인지요. ▲한중수교가 북방외교의 주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양국수교는 꾸준히노력해야할 사항입니다.따라서 수교시한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국 국교정상화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양국 이익에도 부합되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한반도 핵정책 변화/한·미 현안 조율 안팎/북 사찰전제,쌍방협의로 구체화/“미군핵 있건 없건 「우산효과」 동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미정부가 한반도핵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걸프전이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질서형성,북한의 핵개발 완전포기유도,남한내 미전술핵무기배치의 의미축소,남북한 유엔가입및 동북아의 새 질서태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남한핵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남한핵문제는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전술핵무기의 철수를 의미하며 북한의 핵문제는 녕변등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과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등 핵개발기도의 완전포기를 뜻한다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그것은 한국내의 핵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NCND정책기조속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주변 핵보유국인 미·소·중국간에 핵전략협상을 통해 논의될 성질의 것이고 동시에 이들 주변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말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있은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서도 나타났듯이 걸프전이후 미국은 군사면에서 대소우위를 사실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남한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정도의 고밀도 핵전략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이 핵문제변화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한내에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육상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상이나 오키나와기지를 중심으로한 미공군에 배치하더라도 미국의 한국방위에 따른 「핵우산정책」의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현실적인 전략평가도 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토록 하는 대북카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지난달 노태우­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기본입장을 밝혔다. 즉 북한의 핵개발이 지역변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따라서 북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물론 사찰에 응해야 하며 그같은 서명·사찰은 무조건적(주한미군의 핵과 불연계)이어야 한다.한미 양국은 나아가 이를 위한 「외교적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부시회담에서는 대북 핵협상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다짐했다. 지난 6,7일 미하와이에서 열린 한미고위정책협의회의 중점논의대상의 하나도 바로 「한국주도의 대북 핵협상」에 따른 사전조율작업이었다. 미국무부는 9일 이번 회의와 관련,『북한의 핵개발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졌으며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이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라는 견해에 인식을 함께 하면서 북한이 다른 문제와 결코 연계시킬 수 없는 이같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무부의 발표는 기존의 대북핵개발저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호놀룰루회의가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재평가기류속에 오는 27일의 평양 남북한총리회담을 앞두고 열렸고 또 오는 9월24일 노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북핵협상과 관련한 「중요한 내부조정」을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먼저 국제법상의 의무를 이행,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사찰을 받은후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협의한다는 기본수순을 이번 회의에서 설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협의한다고 할때 우리의 대북협상카드는 말할 것도 없이 남한내의 미군 핵철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카드의 사용수순은 어디까지나 「선북한핵개발포기 후미군핵철수」가 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핵이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폐기를 포함한 핵개발 능력 및 의사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주한미군의 핵도 철수될 것임을 북측에 인식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 수락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핵개발의사의 완전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제조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는 「서명」이나 「사찰」수락만으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간의 핵문제협상도 결국 남북한 군축 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병행해 이뤄질수 있을 것이다. 「선북한핵포기 후남한전술핵철수」와 관련,북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주한미군핵철수」를 알리느냐는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시점에 「남한내에 상시 배치된 핵무기가 없음」을 공식선언하는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의 핵심은 핵배치여부와 관계없이 핵전략상 「우산효과」에 별영향이 없는 주한미군의 전술핵 카드를 최대로 활용하여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시키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 노 대통령/부시/새달 23일 회담/유엔서

    ◎일·말련 총리와도 회동/총회연설때 획기적 통일안 천명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9월 제46차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기 하루전인 9월23일쯤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등 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의 연쇄수뇌회담도 추진중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대통령이 유엔정기총회에서 첫번째로 기조연설을 해온 유엔 관례에 비추어 부시대통령의 총회 참석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히고 『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소련측도 9월말 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미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회원국 대통령자격으로 갖는 첫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노대통령은 9월24일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유엔내에서의 역할,주요 국제정치·경제·사회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구상 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노대통령의 유엔기조여설에는 남북통일방안및 한반도 비핵문제 등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 미­북한 외교접촉 격상/10월부터

    ◎북측 핵안전협정 서명 전제/장소도 북경서 뉴욕으로 옮겨 한미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이 이루어지면 오는 10월쯤 참사관급으로 제한된 미·북한 외교관 접촉을 격상시키고 접촉장소도 북경에서 뉴욕으로 옮긴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폴 월포비츠 미국방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지난 6,7일 이틀동안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고위정책협의회에 참석한뒤 이날 귀국한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외교관 접촉을 격상시키고 접촉지역도 미 뉴욕으로 옮긴다는 입장이며 한국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오는 9월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에서 핵안전협정문안을 승인받은뒤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이어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미국은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변하지 않는한 비핵지대화는 시기상조라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비핵3원칙등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 남북 유엔가입안 안보리통과 안팎

    ◎“일사천리”… 「거부권의 벽」은 없었다/심사위 보고서 토의·투표절차 생략한채 처리/미의 북한핵 제기 움직임에 우리측 “불원” 전달 ○…냉전과 남북한 대결논리에 밀려 40여년간을 표류하던 남북한유엔가입은 8일낮 유엔 안보리에서 약9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한국의 유엔가입안은 지난49년 1월 처음 제출된 이래 9번째만에,북한가입안은 49년 2월이후 5번째 제출만에 각각 안보이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당초예정보다 약28분 늦게 열린 이날의 제3001차 안보이사회는 남북한 유엔가입의 승인을 총회에 권고키로한 신규회원국가입심사위원회의 심사보고서를 의제로 상정한뒤 토의와 투표절차를 생략한채 의장이 『이의가 없느냐』고 묻고 15개 안보리이사국대표들이 『이의가 없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처리절차를 끝냈다. 남북한 가입권고안이 채택된뒤 호세 아얄라 라소 의장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 낭독을 통해 남북한 동시가입의 역사적·정치적 의의를 강조하며 『유엔안보리 의장으로서,그리고 모든 유엔회원국을 대신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유엔가입에 축하의 말을 보내게 된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단의 자리에는 서울에서 온 이병기 청와대의전수석비서관,문동석외무부국제기구조약국장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입안이 통과되자 노·박 두대사는 서로 악수를 나눈뒤 의장석으로 찾아가 아얄라 안보리의장과 번갈아 축하인사를 나눴다. 한편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남북한의 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한데 대해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고유엔이 지향하는 보편성원칙을 진정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말하고 『유엔이 과거와 같은 남북한의 대결의 장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무대가 되어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조기실현에도 적극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박대사는 동시가입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했다. ○…당초 이번회의에선 미국대표가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거론,북한가입안 처리에 「흠」을 낼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그럴 경우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이 북한입장을 살려주기 위해 주한미군철수라든가 한반도비핵지대화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이번회의에서 토론이 생략된것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놓고 이런 엉뚱한 설전이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일부 회원국들의 막후 협의결과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우리측도 북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는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안보리서 남북한 다음에 처리된 신생국 마이크로네시아와 마셜군도의 가입안 토론때도 『두나라가 과연 완전 주권국가냐』라는 문제가 제기될 우려때문에 이에관한 토론 역시 생략됐다고 한다. ○…이번에 남북한 가입안을 처리한 안보리 8월의장 아얄라씨는 에콰도르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유엔주재 대사를 두번째 하고 있는 고참외교관및 정치가로서 1960년대초 주일대사관에서 5년간 한국겸임 근무를 한 한국통. 지난 6월 우리정부 초청으로 방한한바 있는 그를 상대로 이번에 우리측은 우리 가입안의 제출시기에서부터 처리기간등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의했다.그는 특히 안보리 회의장면의 한국내 생중계를 위해 우리측 요청에 따라 개의시간도 상오로 당겼고 회의소집일자도 88서울올림픽을 상기시키는 8월8일로 조정하는데 협조해 줬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주유엔대표부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현재 임차해 쓰고있는 공관 건물을 우리 소유건물로 1∼2년내에 이전한다는 목표아래 구입대상 건물을 물색중이며 이달 중순께부턴 본부에서 요원 3명을 증강받을 계획이다. ○…이날 안보이회의장엔 남북한의 노창희 박길연 두대사를 비롯한 유엔대표부 요원과 수십명의 보도진이 가입안처리를 지켜봤다. 북한측 공관원들은 지난6일 가입심사위의 비공개회의 참관때 줄담배를 피우던 초조한 표정과는 달리 다소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고 우리측 공관원들은 시종 밝고 홀가분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오는 10월2일로 예정된 북한측 대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평양에서 누가 올것인지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최근 북한대표부에서 고급 리무진을 대량 예약하고 있다는설을 바탕으로 추측하면 연형묵총리의 참석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으나 부총리인 김영남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설이 나돌아 김의 참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북한측은 기조연설예정자를 유엔사무국에 단지 「Prime Minister」(총리)라고 등록했는데 부총리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이것으로 참석자를 가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 남·북한 유엔 공존시대의 과제(사설)

    상황과 여건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곧 이루어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 상황과 여건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하와이 한미안보협의회나 정부의 남북평화협정체결제의방침등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범세계기구인 유엔의 공식 남북한동시승인은 물론 남북한의 상호승인을 의미한다.당연한 순서로 통일에 앞서 거쳐야할 유엔 남북한공존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그것은 바람직한 변화이기는 하나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변화의 과도기를 조성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변화를 분단의 고착이 아닌 통일로 이끌어가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야말로 이제부터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미·소·중·일 등 주변열강과 유엔이 해나가야할 중요하고도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결과 갈등과 불신이 아닌 화해와 협조와 신뢰의 남북한평화공존체제의 구축인 것이다.그것을위해 필요한 것이 휴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의 체결이요 군비감축인 것이다.하와이 안보협의에서는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안보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진 한반도 비핵화문제도 논의되었으며 일본의 모델을 기초로 하는 「제조·보유·반입불허」의 「비핵3원칙」 선언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당국자도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미·중·소등 주변강대국들의 핵무기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나 비핵3원칙같은것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보다 먼저이고 중요한것은 남북한의 상호신뢰의 구축인 것이다.그러기위해서 시급히 필요한것이 유엔헌장도 규정하고 있는 상호 영토의 존중과 무력불사용,분쟁의 평화적 해결선언등이며 그실천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하순 열리게될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 할것이다.종래와 같은 대결지향의 비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한 유엔공존시대 내지는 새로운 남북한 평화공존·공영·협력체제의 확립은 한국만을 위한것이 아니다.그것은 전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게 더 필요한 장치인지도 모르며 남북한의 한민주 공동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신뢰회복의 출발점이라 해야할것이다.남북 어느 한쪽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유엔공존시대의 남북한이 지향하고 모색해가야할 방향이며 과제인 것이다.공존·공영·공동의 이익추구는 오늘의 세계조류를 이루고있는 탈냉전의 시대정신이기도 한것이다.
  • “북한 핵안정협정 체결/다른 문제와 연계 안해”

    ◎한미,하와이 고위정책협의서 합의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는 핵확산방지조약(NPT)당사국의 의무로서 다른 문제와 결코 연계될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8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6,7일 이틀동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한미고위정책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북한이 NPT상의 의무를 이행토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가 논의됐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한반도평화의 새 초석 놓다/남북한 유엔시대… 4강의 시각

    한반도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이해와 직접 관련이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주변 각국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대화의 문호를 연 남북한이 이제 다시 국제무대에 나란히 나섬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동북아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미국·일본·소련 및 중국쪽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해 본다. ◎미국/북한의 「예측 불가능도」 크게 줄었다 미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결실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작년 가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동시가입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서울정부가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즉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상호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긍정적인 상황이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으로써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예측 불가능도가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접촉·교감창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해온 미국으로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북한의 유엔가입이 당장 미­북한수교를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그들의 탈고립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은 또 예상을 앞질렀던 급격한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앞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통일」에 적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정부의 페이스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미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정책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탈고립 유도방안을논의한 것은 새로운 상황대처에 있어 「한국주도」를 뒷받침하는 정책협의의 시발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방어적 개방”… 평양,실리외교 나설듯 일본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지역정세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일본정치분석가들은 남북한이 나란히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입교대의 이가라시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으로 남북한 교차승인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한국의 눈치를 보면서 해오던 북한과의 교류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은 특히 남북교류의 확대로 군축까지 이루어져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의 아세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평양당국이 당장은 유엔가입이 몰고올 내부동요를 방지하기위해 주한미군철수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겠지만 멀지않아 평화제스처를 강화하며 현실감있는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동구와 같은 대변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지난달 일조의원연맹대표단에게 밝힌 국제조류를 인정하는 「현실적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방위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련/아주안보체제에 영향력 확대 기대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유엔가입은 결국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과정을 거쳐 극동아시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마저 포기하고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협력을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엔카드」를 너무 일찍 결말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수락과 남북대화 등 앞으로도 소련이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남북한과 동시수교하고있는 소련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자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집단안보체제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점에서 소련은 북한의 핵무장에도 반대할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북한도 일단 문호를 개방하고 나면 아무리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고 급진적인 변화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경제문제 등 때문에 개방에 가속도가 붙지않을 수 없고 핵사찰 수락문제도 진전을 이루게되며 이는 결국 일본 미국과의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소련은 보고있다.이과정에서 소련은 남북대화 지속 및 핵사찰 수락 등 각종 대북한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과도한 개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한 수교 북한고립 우려,신중 검토 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어쩌면 중국은 이번 일을 자신이 연출해 낸 작품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성싶다. 중국은 연초 한국이 단독가입 불사방침을 천명했을 때부터 열심히 북한측을 설득했다.중국으로서는 대세에 역행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함을 암시했다.천안문사태의 여파와 소·동구사회주의체제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온 중국이 아직도 이념에 얽매여 한국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면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을 지켜본 중국은 이같은 사태가 한반도에서 재현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의 「일국양체제」통일방안을 「이국양체제」로 바꿔 유엔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나 국제적 고립을 원치않고 있다.그것은 중국의 체제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중수교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와관련,중국 외교부대변인은 8일 한국과 연내에 영사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수교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북한의 고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이 일본이나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소련에 이어 중국과 수교하게 된다면 교차승인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은 한국과 서둘러 수교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하기보다는 교차승인의 불균형 시정에 보다 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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