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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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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핵/시간끄는 평양 끝내 강제사찰로?

    ◎이핑계 저핑계 대며 모호한 행보 계속/“더이상 못믿겠다” 유엔,강압제재 논의/평양 사찰지연의 속셈과 국제적 파장 지난해말 「남북 합의서」채택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북한의 핵문제가 다시 초미의 세계적 관심사로 부각되고있다.북한이 스스로 약속과 믿음을 저버리고 있기때문이다.그들은 모처럼 성사시킨 남북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또한 핵확산금지협정에 서명했음에도 아랑곳 없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있는것이다.지난 26일 폐막된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IAEA가 사찰권의 강화를 위해 특별사찰권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데서도 알수 있듯이 문제는 이제 북한이 과연 핵사찰을 받을 것이냐가 아니라 핵사찰을 어떤 형태로 실시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이는 전적으로 IAEA와 미국등 서방세계에 대해 북한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취해온 모호한 행동들은 그들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지난 25일 오창림 북한외교부대사가 『오는 4월 핵안전협정 비준,6월 핵사찰 실시』를 발표했을 때도 북한이 처음으로 핵사찰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측면에서 이를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수 없다는 의구심 역시 제기됐었다. 이같은 발표 이틀만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은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국이 제시한 시범사찰안을 거부하고 동시상호사찰안을 비난하는 한편 핵안전협정 비준후 한달내에 제출하게 돼있는 기초자료의 제출여부에 대한 질문에마저 대답을 회피했다.한국의 제안은 남북한이 핵무기를 제조·보유하지 않으며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비핵화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내용으로 북한은 이를 거부할 아무 이유도 없다고 할수 있다.이를 거부한 북한의 행동은 남북간의 합의서 정신에도 크게 위배될 뿐더러 북한에 대한 서방의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부르게 됐다. 북한에 대한 서방측의 의구심은 26일 폐막된 IAEA 이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잘알수있다.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물론이거니와 인도와 브라질 이란 쿠바등 과거 북한에 동조적이었던 나라들까지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것임을 보여주었다.이들의 의구심과 우려는 북한이 아주 가가운 시일안에 핵무기를 제조,보유할수 있으며 이를위해 시간벌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CIA(중앙정보국)국장의 증언(25일 미하원 외무위)에 따르면 북한은 플루토늄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플루토늄공장을 가동중에 있으며 빠르면 수개월안에 핵무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북한은 영변 인근에 기존의 핵시설을 은폐하거나 핵사찰을 회피할 목적인 것으로 보이는 비밀 지하핵터널을 건설중인 것이 드러났으며 또 박천 평산등 다른 곳에도 핵시설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핵시설을 은폐,충분히 IAEA의 핵사찰을 무력화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출할 핵시설자료에 대해서만 사찰을 실시하는 것은 아무 실효도 없다는 주장은 너무도 당연하다.IAEA 이사회가 이번에 특별사찰권한을 확인하고 북한을 그 첫번째 대상국으로 삼으려는 것도 모두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미국은 핵확산을 방지하고 동북아및 세계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아래 북한에 대해 반드시 강제사찰을 실시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그러나 강제사찰이 실시되려면 먼저 많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현재로선 북한이 강제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려 들게 확실하므로 북한으로하여금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조치가 선행돼야 할것이다.
  • 북한핵 절대 용납안된다(사설)

    북한은 핵개발의 아집을 버리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27일의 판문점 남북대표접촉에서 보인 북한측의 태도가 그것을 말해준다.핵사찰 조기수용의 의사가 조금도 없음을 보여주었다.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강경요구조건들을 들고나옴으로써 북한의 핵개발및 은닉을 위한 시간벌기지연전술의혹이 의혹아닌 사실임을 보여주었다.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회의에서 핵사찰협정을 4월초에 비준하고 6월이전에 국제사찰을 받겠다는 북한측의 발표도 있었던 터라 그래도 우리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었다.그러나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선언이행을 위한 핵통제공동위 구성합의서작성을 기피했으며 북한의 진심을 타진할 수 있는 녕변과 군산에 대한 상호시범교환사찰도 거부하고 과거의 비핵지대화조건을 다시 들고 나오는가 하면 주한미군시설전체를 사찰하자는 등의 터무니 없는 요구들을 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핵사찰을 받을 생각은 없고 가능한한 국제압력은 피하면서 시간을 끌어 핵시설도 갖추고 은닉하며 한·미·일 등으로 부터 최대한의 양보도끌어내자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판문점접촉의 북한측 태도는 물론 미국의 공습가능성에대비,지하터널을 파고 있다든가 녕변지역의 대공포기지를 5곳에서 40곳으로 늘리는등 방공망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들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북한은 한미는 물론 세계를 상대로 속임수 놀음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북한은 다시한번 위험천만의 오판을 하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오늘의 한미나 세계는 옛날의 그것이 아니다.속임수와 억지가 통하던 세상도 아니다.탈냉전의 시대이며 북한의 편을 들어주던 옛날의 소련도 중국도 없어진지 오래다.시간은 이쪽의 편이지 그쪽의 편이 아니다.조속한 핵사찰이 더 절박한 것은 북한쪽이지 이쪽이 아니다.북한은 핵고집으로 자멸의 무덤을 파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북한은 오늘의 세계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같다.최근 평양을 다녀온 우리기자들의 방북기들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특히 절대권력자인 김일성주석의 경우는 더욱그렇다.남쪽의 웃음거리가 된 쌀밥타령등을 아직도 하고 있는것을 보면 북한인민들뿐 아니라 김일성도 바른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는 정보차단의 장벽에 싸여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다. 그런 북한이요 김일성이니 세계가 달라지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세상무서운줄도 모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김일성은 무사히 핵을 가질 수 있고 그러고도 미·일등과 관계를 수립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고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그렇지 않다면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설명할 수가 없다. 북한과 김일성의 무지를 일깨우는 일은 우리가 해야할 일인지 모른다.최악의 상황까지도 각오하는 대응의 자세도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거듭 촉구하는 바이지만 북한은 사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 북서 핵개발 「시간벌기」 작전/판문점 「핵문제 접촉」어째서 겉도나

    ◎「비핵화 국제보장」등 새로운 조건 제시/남측의 모든 미군기지 사찰 거듭주장 남북한은 27일 판문점에서 대표접촉을 갖고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및 시범·상호사찰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북측은 이날 상오 핵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공동선언 1,2,3항의 이행을 위한 별도의 합의서가 채택되어야 하고 핵통공위가 국제적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다. 비핵화 공동선언의 1,2,3항은 남북이 핵무기를 제조·보유하지 않으며 핵재처리시설 및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즉 비핵화를 위한 기초적인 선언적 내용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비핵공동선언의 기초단계인 발효단계를 지나 이를 협의·실천하는 통제위 구성문제를 협의하는 마당에 북측이 불필요한 새로운 합의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사찰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켜 보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핵통공위 기능을 국제적으로 보장받기 위한 규정을 먼저 마련하자는 것은 통제위 구성을 최대한 늦추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당초 이날 접촉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범사찰과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따른 1차회의 개최후 1개월내에 사찰규정 및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에 대해서도 북측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통제위 구성 합의서 발효후 1개월내에 시범사찰을 갖자는 우리측 입장에 대해 「빠른 시일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고 녕변 핵시설에 대해 남한내 모든 미군군사시설을 사찰하겠다는 1대 무한대논리를 내세웠다.이는 사실상 시범사찰을 완전히 거부한 것이라는게 우리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오창림 북한순회대사가 『6월에 핵사찰을 받겠다』고 한 발언의 진의는 이날 북측의 태도로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 즉 북한은 남북한간 상호및 시범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속셈을 이날 접촉을 통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오대사의 발언도 이사회의 강력한 대북핵사찰 압력을 일시적으로 모면해 보려는 의도에서나왔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핵문제 해결에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제시하고 있다.앞으로 강력히 핵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할 것인만큼 접촉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것이다.또 일부에서는 북한이 앞으로의 대북압력에 따라 별수없이 핵사찰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상대적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는 3월3일 3차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북측 태도변화가 없는한 시간상 당초 예정된 대로 오는 3월18일까지 핵통제공동위가 구성될것인지도 의문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 북한,핵시범사찰 거부/판문점 접촉/남/4월실시/북/시기 못박지말자

    ◎“「통제위」구성뒤 한달내 실시”/남/“국제보장대책 추가” 새주장/북/3월3일 다시 만나 절충키로 남북한은 27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양측 핵시설에 대한 상호동시사찰및 시범사찰 실시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의견이 맞서 다음달 3일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상호핵사찰에 필요한 사찰규정을 「핵통제공동위」제1차 정기회의후 「1개월이내에」정해야 한다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시한을 못박지말고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라고 명기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측은 또 「핵통제공동위」에 관한 합의서발효후 1개월이내(4월18일)에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주장했으나 북측은 이에대해 강력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북측은 더 나아가 「핵통제공동위」발족후 사찰규정뿐아니라 핵재처리시설의 비보유,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금지등을 명시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1·2·3항의 이행을 위한 별도의 합의서가 채택된뒤에야 남북상호핵사찰을 실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뿐만아니라 북측은 외부의 핵위협을 공동으로 저지시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보장을 받기위한 대책과 관련한 사항도 협의·추진하는 기능을 「핵통제공동위」의 기능으로 추가할 것을 새롭게 주장했다. 이에대해 남측 접촉대표인 임동원통일원차관은 접촉이 끝난뒤 『북측이 이날 접촉에서 보다 강경해진 주장을 내놓아 남북간 절충이 어려워졌으며 북측이 시범사찰에 응해올 가능성이 없음도 확인했다』며 남북한 핵사찰실시와 관련,『새로운 걸림돌이 돌출했으나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다』고 밝혔다. 임차관은 또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보장대책을 거론한것은 비핵화선언타결 이전 입장인 비핵지대화 주장(핵무기의 보유뿐 아니라 통과도 금지하는 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나 진의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시 핵사찰 5월안 실시하자”/정부

    ◎오늘 판문점 접촉서 대북 촉구 방침/모든 미군기지도 대상포함 용의 정부는 오는 4월말까지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한다는 목표아래 북측이 원한다면 남측에 있는 모든 미군군사기지를 시범사찰대상에 포함시킬수 있음을 북측에 통보할 방침인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있은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측의 녕변핵시설과 순천비행장,남측의 군산공군기지및 북측이 희망하는 장소등에 대한 상호시범사찰을 실시하자는 우리측의 제의에 남측의 모든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27일 있을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정식으로 제의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북측의 진의를 파악한뒤 북측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다소 무리가 뒤따르더라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27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구성·운영문제를 포함한 핵문제를 논의한다. 이날회의에서 북측은 남측이 이미 지난 19일 평양접촉에서 「핵통제공동위」의 합의서초안을 제시한데 대해 북측의 대안을 내 놓겠다고 밝힌바 있어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공식 입장을 밝힐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이날 평양접촉에서 밝혔듯 핵통제공동위 구성후 1개월이내에 사찰규정을 마련한뒤 빠르면 4월중,늦어도 5월초까지 상호사찰에 들어갈 것과 이와 별도로 「핵통제공동위」에 관한 합의서발효후 1개월이내에 쌍방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할것을 거듭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특히 핵문제가 경제교류와 협력등 남북합의서 이행과 연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아래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또 핵통제공동위 구성과 관련,양측에서 각각 장관급 또는 차관급으로 하는 공동위원장 1명을 포함,모두 7명으로 할것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개발 은폐계획 수립/강제사찰 필수적”

    ◎게이츠 미 CIA국장 증언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북한은 핵개발 능력을 은폐하기 위한 기만 계획을 갖고 있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CIA(중앙정보국)국장이 25일 밝혔다. 게이츠 국장은 미하원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하며 그러나 이 기만 계획에 대해 미국이 알고있는 정보를 공개 석상에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양의 분열 물질을 생산하는 데는 향후 수개월에서 1∼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러나 북한이 플루토늄을 충분히 축적하더라도 (폭발)장치를 만드는 데는 수개월이나 수년이 소요되는 몇개의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과 남북한 상호 사찰이 함께 실시되면 북한의 핵개발 중단 여부를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어느 사찰에든 강제 사찰을 포함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 인터뷰

    ◎“핵해결 돼야 북을 대화상대로 인정”/IAEA사찰엔 한계… 상호사찰 돼야/북,개방정책 싸고 보­혁 갈등 심화 관측/「김부자 권력세습」 예상관 달리 조기이양 없을듯 북한이 지난 19일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을 발효시키고도 그 실천의지를 의심케하는 언행을 거듭,우리와 세계를 실망시키고 있다.『핵이 없다』면서도 그들이 조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핵문제에 관한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에 다름아니라는게 유력한 해석이다.북한의 핵,과연 어디까지 와있으며 무엇이 문제인가,또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를 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에게 들어보았다. ­「남북합의서」등의 발효에도 불구,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고 있지않은데 「핵문제」와 합의서이행은 연계되는 것인가. ▲양자는 사실상 별개 문제이다.그러나 두가지 이유에서 연관될 수 밖에 없다.그 하나는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이 북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국내외의 여론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혹을 씻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핵통제공동위」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7일의 제2차남북대표접촉에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북측은 이미 6차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이 내놓은 「핵통제공동위합의서」초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시범사찰에 대해서는 전면사찰로 대응하면서,북측이 녕변의 핵시설을 개방한다면 남측에서는 모든 미군기지를 보게해달라고 주장했다. 27일 그들의 초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본다. 그 경우 남북합의가 어려울 것이고 그 합의과정도 순탄치않을 듯하다.그렇게 될때 핵통제공동위발족스케줄이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모든 남북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27일 회동이 합의도출을 위한 회의가 되지못할때 남북대화전반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재정리하게 될 것이다. ­핵통제공동위 발족이 지지부진해질 경우의 대안은. ▲핵문제는 6월쯤 유엔안보리로 넘겨질 것이고 우리측의 기존 대북정책은 재검토될 것이다. ­북한핵에 대한 국제적인 해결전망은. ▲미·일등 서방국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압력은 단계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북한에 관련한 IAEA의 방침결정에는 중국이라는 걸림돌이 있다.중국은 현재 북한측에 기회와 시간을 주고 체면을 살려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IAEA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경고하고 규탄하는 수준이상의 결론이 내려지긴 어려울 것이다.결국 북한의 핵문제는 6월로 예정된 이사회로 다시 넘겨져 유엔안보리 제소 등 강제조치가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핵문제해결을 너무 조급히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국제여론이나 전문가들이 첨단과학장비를 동원,확보한 자료들을 근거로 판단해볼 때 올 상반기중 녕변의 핵재처리시설이 완공·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재처리시설이 가동된다면 북한이 6개월내지 1년안에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본다.그런 다음에는 북의 핵무기제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이후 핵무기제조는 이동하면서도 또 숨어서도 가능하다.따라서핵무기제조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핵재처리시설을 못갖도록 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6월까지가 가장 「중요한」시기가 된다.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강제사찰이 가능한가.그리고 강제사찰을 한다면 핵문제해결이 이뤄질 것인가. ▲북은 이라크와 경우가 다르다.이라크는 패전국으로 강제사찰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만 북은 그렇지 않다.전쟁을 해서 진 나라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바로 들어갈 수도 없다. 바로 이점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IAEA사찰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남북간의 동시사찰,또한 그에 앞선 시범사찰을 우리측에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하나 남북한간의 동시·시범사찰이 이뤄진다해도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동시·시범사찰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절차」와 「내용」에 알맹이가 담겨져야 한다. ­북한의 녕변외 다른 곳도 문제가 되는가. ▲녕변의 핵재처리시설이 문제이다.시범사찰대상으로 순천비행장을 거론하는 것은 「대칭사찰」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군사시설상호사찰에 의한 군사적 신뢰조치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6차고위급회담을 통해 관찰된 북한의 변화여부와 김주석의 돌연한 「성명」에 대한 풀이는. ▲북한내부에서 보수세력과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간의 모순과 갈등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김주석의 성명이라든가 마지막 날 있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의 만찬사등은 5·6차회담때의 흐름과 정반대되는 것이었다.특히 남한내 미군보유핵무기가 『완전히 나갔는지 알수 없다』면서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한 김주석의 「돌연한 성명」은 북한이 이제까지 견지해온 대남혁명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북한엔 핵이 없으며 핵무기를 만들지도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강변하면서도 핵사찰에 대해 언급조차 안한 것도 북한의 신뢰성에 의심을 갖게하는 대목이다.연형묵총리등 북측회담대표들이 이같은 「흐름」에 당혹한 표정을 지은 것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또한 우리측의 관측과 달리 김정일에의 권력승계가 조기에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노 대통령 취임 4년… 그 치정을 펼쳐본다

    ◎평화통일시대 “꿈이 현실로”/북방외교 성과,분단극복 전기 마련/지자제등 민주 정착에도 큰 발자취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지난 87년 정국의 혼미상황을 6·29선언으로 정면돌파했던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의 실현,북방정책등의 성공등으로 정치·경제·사회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 치적과 남은 1년 임기동안의 과제를 짚어보고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으로부터 6공 4년의 평가를 들어본다.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사회전반의 분위기측면에서 「시련기」→「조정기」→「안정기」라는 구도로 요약된다. 취임후 여소야대구조에서 노사분규등 사회각계의 욕구가 폭발했던 시기를 「시련기」라고 한다면 3당통합이후를 「조정기」,지난해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이후를 「안정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내걸었던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자율과 개방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도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표현처럼 민주화를 위해 적절한 대가지불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정착을 우선 꼽을 수 있다.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해외여행의 자율화,지자제실시등 우리 헌정사에서 괄목할 만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여기에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합법성과 정통성의 확보가 큰 힘이 됐던 것은 물론이다. 민주화와 병행해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북방정책의 성공,그에따른 남북관계의 급진전,즉 통일기반의 조성을 들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채택·발효에 따라 남북은 바야흐로 평화공존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수출부진,물가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87년이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이 계속됐고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발생률의 감소와함께 불법·무질서·퇴폐행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 91년1월 이루어진 3당통합은 정국을 일시에 거여소야의 국면으로 바꿔놓았다.이는 여소야대 국회의 무기력과 비능률을 청산하고 당리당략의 정치를 극복한 「헌정사의 명예혁명」이었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그러나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차기대권문제등을 둘러싼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한때 「정치부재」라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권위주의의 청산차원에서 총법령의 50%에 달하는 1천6백73건이 정비됐고 언론자유보장으로 일간지 68개,방송 7개,잡지 2천6백6개가 늘어났다.학원자율화와 함께 해외여행의 자율화,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자유화조치가 취해졌다. 91년 3월과 6월의 기초·광역의회선거를 통해 2백60개 시·군·구의회와 15개 시·도의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외교·통일◁ 91년9월 역사적으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반도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북방정책을 추진,89년2월 동구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8월 알바니아와 수교하기까지 중국·쿠바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7차례의 한미정상회담,3차례의 한일정상회담,3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세계정상들과의 빈번한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공관 수는 87년말 55개에서 지난 1월말 현재 81개로 대폭 늘었다. 대북한관계는 6차례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키는 단계로까지 급진전됐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과 남북협력기금법제정을 등에 업고 남북간에 인적·물적교류도 촉진돼 89년6월이후 북한방문은 14건에 4백21명,남한방문은 7건에 4백66명이 이루어졌고 물자교류도 88년 4건에 1백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백68건에 1억9천2백여만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경제◁ GNP는 87년 1천2백89억달러로 세계19위에서 91년에는 2천7백27억달러로 세계15위로 상승했고 1인당국민소득도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3백16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는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등의 요인으로 90년 22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87년 69% 수준에서 91년 74%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부과등 각종 법제들이 도입됐고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부문예산이 87년 1조3천2백11억원(국가예산의 8.0%)에서 91년에는 2조2백56억원(〃 8.6%)로 늘어났다. ▷사회·문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주요범죄는 2.7% 감소됐고 검거율은 8% 증가했다.불법·무질서·퇴폐추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4백26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학급당 학생수가 58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인문·실업계고교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기 위해 95년까지 8천2백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교육 양여금제가 도입됐다.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가족법·모자복지법이 개정됐다.
  • 북,군비삭감 첫 시사

    【도쿄 연합】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은 23일 최근 남북총리회담에서 한국과 북한간에 화해·불가침등의 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됨에 따라 『앞으로 군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해 국방비 삭감을 시사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작년말 이후 급속히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고위관리가 군비삭감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통신은 말했다.
  • 최창윤 공보가 되돌아 본 “6공 4년”

    ◎민주화 격변기 인내로 대처 성공/인기보다 「역사」에 무게두고 국정수행 「보통사람들의 시대는 왔는가」­이에 대한 해답과 6공의 평가,업적,남은 1년의 과제 등을 정부대변인 최창윤공보처장관에게 들어보았다. ­노태우대통령정부가 출범한지 4돌입니다.그동안 우리사회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큼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정부대변인의 입장에서 지난 4년간 노대통령의 통치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선 지난 4년간은 격동하는 대변혁기였습니다.변화에는 내부적갈등과 힘의 소모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러나 6공은 민주화의 기치와 함께 노대통령의 슬기로운 관리로 이 변혁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봅니다. ­치적 또는 업적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먼저 6공의 역사적인 과업은 민주개혁입니다.노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인 개혁과 민주화의 파동속에서 한국은 성공적인 민주화의 선봉국가가 됐습니다. 두번째 과업으로 북방정책입니다.중요한 것은 통일이나 북방정책은 국제상황에 끌려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또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으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6공이 통일실현의 새장을 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중 하나입니다.88년 「7·7선언」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정식 발효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북방정책이나 통일정책,그리고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3당합당을 추진하는데 숨겨진 비화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으니 잘알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노대통령의 통치스타일,나아가 정부의 정책추진 방식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85년 중반부터 시작된 북방정책은 진전이 되면서 말이 많았습니다.『소련및 공산주의를 과소평가한다』『대미관계를 소홀히 하고있다』『국민의 공개된 의견수렴없이 일부 사람의 밀실·막후접촉으로 이뤄진다』등이 반대의 주된 이유였습니다.당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될 정도로 번민과 고통의연속이었지만 노대통령은 『역사엔 당장 평가받지 못하더라도 먼 장래가 평가할 일들이 많다』면서 밀어붙였습니다. 그때 느낀점은 「한번 결심하면 웬만해선 포기않는 인내심이 많은 지도자이며 타이밍을 놓치지않은 관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장관께서도 앞서 지적했듯이 이같은 6공의 치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인색한게 사실입니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국민에게 과장되지않게 사실대로 알리는데 정부 홍보정책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이나 정부는 현재의 국민인기보다는 역사의 평가에 보다 무게를 두고있다는 사실입니다.
  • 남북합의서·비핵선언/유엔안보리 공동 제출

    ◎정부,국제적 대응력 확보하게 정부는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됨에 따라 이들 문건을 북한과 공동으로 유엔 안보이문서로 채택,회원국에게 회람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거쳐 이들 문건의 영문 번역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3일 『정부는 그동안 합의서등을 유엔에 등록하거나 안보리 또는 총회문서로 회람시키는 2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합의서등이 국가간의 조약 성격이 아닌만큼 안보리 문서로 회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합의서등은 남북간 합의를 바탕으로 한 만큼 우리 단독으로보다는 북측과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6차 평양고위급회담에서 막후 접촉을 통해 이에대한 북측 의사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 북대표,27일 모종의 「핵카드」제시 시사

    ◎「총리회담」대표단 돌아오던 날/“합의서·비핵선언 성실 이행”/양 총리 다짐/노 대통령,“역사적인 일 수행” 대표단 치하/판문점서 동계 오륜 「금」소식 듣고 만족 표시/정 총리 ▷평양 출발◁ 지난 3박4일의 평양체류일정을 마치고 21일 상오 평양을 떠나기전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들은 북측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로부터 그간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의 활동을 담은 사진첩을 선물로 전달받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작별 인사. 연총리는 상오 8시12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에 먼저 도착,대응접실에서 우리측대표 7명과 총리특별보좌관 책임연락관에게 전해줄 9권의 사진첩을 들춰보다가 8시20분 정총리가 들어서자 『잘 쉬셨느냐』며 반갑게 악수. 연총리는 정총리에게 사진첩을 건네주면서 『가보로 보관하세요.통일사에 남을 역사적 사진이 많소』라면서 사진첩을 한장씩 넘기며 설명한 후 다른 대표들에게도 일일이 사진첩을 전달. 양측총리는 자리에 앉아 「남북합의서」「비핵화공동선언」과 분과위구성운영안 발효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정총리가 『우리 둘이서 다시한번 다짐합시다』며 그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자 연총리도 『다짐하지요』라며 화답. 정총리는 이어 『과거 판문점에서 있은 군사정전회담이 너무 오래끌어 서양사람들이 판문점이란 말을 우유부단·지지부진이라는 뜻으로 옥스포드사전에도 올려놓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제 우리는 그말을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새로운 뜻으로 정립하자』라고 제의. 정총리는 또 앞으로 있을 판문점에서의 핵통제위원회구성·운영문제 논의등을 들어 『의견이 엇갈리고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나는 우리대표들에게 사소한 일로 지지부진않도록 확실한 지침을 주겠다』며 북측의 상응한 자세를 촉구. ▷판문점◁ 지난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했던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1일 하오1시10분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귀환. 대표단은 이날 하오1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해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들은 승용차로,수행원과 기자들은 도보로 각각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은 평화의 집까지 같이 타고온 최우진,최봉춘북측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마중나온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교환. 정총리등은 환영나온 9명의 아가씨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환한 표정. 정총리는 『4차회담이 끝나고 이곳에 왔을 때에는 「긴장과 이질감의 3박4일이었다」는 소감을 말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합의서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긴장과 중압감의 3박4일이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 정총리는 『핵문제에 대해서는(핵통제공동위의) 문안서명은 못했지만 합의서발효 1개월내인 3월18일까지 공동위를 구성하겠다는 북측의 동의를 얻어낸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자평. 이와관련,핵관련 접촉의 남측대표인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은 『북측 김영철대표가 27일에 있을 핵접촉에서 「얼굴이 붉어질 사람들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27일 접촉에서 모종의 「물건」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정총리는 마중나온 정부관계자들에게 『서울의 분위기는 어떠했느냐.보도는 많이 됐느냐』며 자신의 평양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에 큰 관심을 표시. 정총리는 또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결과에 대해 『이진삼장관이 동메달 하나라도 따오겠다고 했는데 성적이 좋은가』라고 질문. 정총리는 현재 한국선수단이 금 은 동메달 각 1개씩을 땄다는 설명을 듣고 『그게 큰 뉴스였겠구만.상위권에 들어가겠는데』라며 만족감을 표시. ○…이날 판문점에 나온 북측의 한 관계자는 8차회담장소가 백두산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백두산은 평양에서 헬기로 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라며 『기대할만하지요.멋있는 일 아닙니까』라고 한마디. ▷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우리측 대표단으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고 노고를 치하. 노대통령은 『이번회담에서 합의·선언문을 교환,발효시킨 것은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대장정에 있어 첫걸음을 내디딘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런뜻에서 나도 지난 19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7천만 국내외 동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합의에 대해 실천이 뒤따르지 않을 때 오히려 새로운 불신의 골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북한측에 이점을 여러번 강조했기 때문에 북한측도 이제는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피력. 노대통령은 『핵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면 북한이 3월말 또는 4월초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핵안전협정을 추인키로 한 것으로 북한이 구체적 날짜를 처음으로 밝힌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평가. 노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에 전혀 진전이 없는데 대해 『1천만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큰 실망을 하고 있을텐데…』라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노대통령은 대표단의 이동복대변인에게 『우리측 기자들은 대부분 처음 방북한 사람들인데 지난번 방북기자들의 북한에 대한 반응과 차이가 있었느냐』고 관심을 표명. 노대통령은 막후에서 고생한 실무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통일꾼」』등의 표현을 쓰며 일일이 격려한 뒤정총리에게 『이 자리에 참석은 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리없이 수고하고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를 대신하여 이들을 격려해 달라』고 지시.
  • 정 총리­깅리성 「단독면담」 공개

    ◎“과거는 묻지 말고 단합합시다”/김일성/“통일의 첫걸음… 실천이 중요”/정 총리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21일 상오 평양에서 개성으로 달리는 열차 속에서 20일 주석궁에서 있었던 김일성북한주석과 정원식국무총리간의 비공개 별도 면담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 ▲정총리=서울을 떠나기전 노태우대통령께서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노대통령께서도 이번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것을 기뻐하고 계십니다.이는 두분 정상의 지도와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주석=정총리를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돌아가시면 노대통령께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해 주세요.나 역시 이번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돼 기쁩니다. ▲정총리=연형묵총리의 노고가 컸습니다. ▲김주석=이번 회담은 성공적인 회담으로 생각합니다.이제부터 합의서들이 효과를 발생하게 됐고 이로써 민주 대단결의 시대로 들어갑니다. ▲정총리=합의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김주석=대결의 시대는 이제 끝났고,협력 합작하고 교류하고 불가침하는 시대가 시작됐어요. ▲정총리=그렇습니다.반목과 대결의 시대가 끝나고 화해 협력의 시대가 개막됐습니다. ▲김주석=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는 큰 나라요.통일만 되면 발전된 나라보다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지. ▲정총리=남북민족이 7천만인데 큰 민족이지요.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은 자랑스러운 문화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김주석=나도 같은 생각이오.문제는 속히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통일합시다. ▲정총리=이제 통일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김주석=이제 합의서를 근거로 더 좋은 결실을 거둬야 하갔지요.자주하고 민족단결합시다. ▲정총리=이번 합의서에도 7·4공동성명 정신에 입각,우리 문제는 외세와 상관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김주석=외세 간섭없이 우리끼리 해야 합니다. ▲정총리=그렇습니다.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요.바로 그런 관점에서 이제는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합니다.▲김주석=민족은 달라진게 없어요.말도 글도 피도 하나요.신앙도 초월해야 합니다.내가 최근 민족대단결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여하간에 과거는 묻지말아야 합니다.그리고 서로 만나고 단결해야지요. ▲정총리=그러한 원칙에 입각해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주석=지금은 해방후와 달라서 친미도 친소도 친중도 없어요.한마음 한뜻으로 통일을 해야 합니다.통일을 원치 않는 사람은 극소수요. ▲정총리=분단은 우리의 뜻에 반해 이뤄졌지만 통일은 우리 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우리의 신념입니다. ▲김주석=협력은 단결이 되면 저절로 이뤄집니다. ▲정총리=문제는 쌍방간에 불신을 하루속히 씻는 것이지요. ▲김주석=불신도 단결하면 씻어집니다.불가침문제가 해결됐으니 자주단결하고 자주 통일해야 합니다.천도교 예수교 기독교 유교 마르크스주의에 상관없이 과거는 백지화하고 단결해야 합니다.노대통령께서 어제 합의서 발효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했더만.나도 오늘 성명을 발표해야겠습니다. (이어 김주석은 일어나 별도 면담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남북 양측대표단을 만난뒤 성명을 발표했다)
  • 남북총리회담… 각국의 반응/「합의서」발효환형 북에 핵사찰 촉구

    ◎“통일 지향적인 방북정책의 결실/47년 적대종식… 본격 교류시대로” 미국과 중국등 세계 각국은 20일 제6차 남북총리회담에서 양측의 합의서가 공식 발효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서방 각국과 언론들은 그러나 북한이 핵사찰을 조속히 수락하는 것만이 진정한 남북화해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의 실천을 촉구했다. ○…미국무부는 20일 끝난 제6차 남북총리회담에서 양측의 합의사항들이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한이 핵사찰의 조속한 수락과 함께 핵안전협정에 비준하라고 촉구했다.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조속히 핵시설 사찰에 동의하는 것을 비롯,협정을 완전하고 신속히 이행할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지체하지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비준,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및 통일을 위한 남북합의서의 공식발효를 환영한다고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말했다.이 대변인은 『이는 중요한 성과이며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에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며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를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구 개방의 선두주자였던 헝가리의 언론들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선언 발효에까지 이른 최근의 남북한 관계 진전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우이 마자르오르사그」와 「마자르 넴제트」등 주요 일간 신문들은 20일 각각 해설및 논평기사를 게재,남북한의 극적인 관계 발전을 한국 외교와 북방정책의 성공으로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핵사찰 수용 등 한반도 핵문제 해결이 현재의 최대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마자르오르사그는 「서울의 외교적 성공」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를 통해 남북한이 맞고 있는 「역사적 기회」는 북한의 고립주의 포기와 통일을 겨냥한 한국의 「북방정책」에 의해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제6차고위급회담에서 상호화해협정및 비핵화협정의 의정서를교환,발효시킴으로써 47년에 걸친 적대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아르헨티나의 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이들 협정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앞으로 모든 분야의 상호협력협정이 체결돼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20일 서울발 기사로 남북고위회담에서 양측이 핵사찰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핵사찰을 거듭 촉구했다. LA 타임스는 「남북합의서 기대에는 못미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김일성정권이 핵확산방지조약의 필수조건인 핵사찰을 아직도 기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6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조연설

    ◎정 총리/“70세이상 우선 고향방문 실현하자”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의 발효에 따라 이제 내외의 관심은 합의사항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남북간의 합의서는 쌍방 당국이 7천만겨레와 세계 앞에 선언하는 엄숙한 약속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측이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받들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귀측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신의있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지금은 말을 앞세울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이며 약속한 것을 성실히 행동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이산가족문제가 이처럼 오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우리 남녘의 많은 사람들은 남북간의 다른 합의사항도 행여나 이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우리는 분과위원회의 구성·운영 이전이라도 이번 남북합의서의 발효와 함께 70세이상 고령자의 고향방문만이라도 우선 실현시킴으로써 이들의 애절한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발효시킨 합의서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바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귀측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고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된 오늘에 이르러서도 우리는 아직도 핵공포의 위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그것은 귀측이 비록 핵무기를 현재 개발하고 있지 않으며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입증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나는 귀측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여 남북합의서의 이행에 대한 의혹과 온겨레의 핵공포를 말끔히 씻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첫째 귀측은 아직도 미루고 있는 핵안전조치협정의 비준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최단시일안에 전면적인 국제핵사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일정을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둘째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사찰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규정하고 이에따른 남북 상호사찰이 본격 실시되기 전이라도 비핵화 공동선언의이행의지를 보이기 위해 시범 핵사찰을 실시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셋째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조속히 구성 운영되어야 하며 남북간 상호 핵사찰의 절차와 방법등에 관한 규정을 하루속히 마련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나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불신과 단절의 벽을 허물고 민족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우리는 이제 대결시대의 관행과 냉전적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새로운 사고로 맞이하여야 합니다.자기 주장만이 옳다는 생각이나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아집과 독선도 버려야 합니다.
  • 핵사찰문제등 실질결실 못거둬/평양 6차 총리회담 결산

    ◎「합의서」발효로 평화기반 구축/분과위개최 일정결정은 성과 20일 폐막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총체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결실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회담은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켜 통일을 향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같다. 이와함께 가시적으로는 6차 이후의 고위급회담의 새로운 임무와 역할을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및 준수보장 ▲분과·공동위의 활동지도및 심의·확정·발효 ▲분과·공동위의 의견대립 조정·처리 등으로 설정하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 개최일정등 세부사항을 결정했을 뿐이다.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문제였다.이 가운데서도 회담기간중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합의서 채택에 모든 전략이 집중되었다고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원식총리는 이에따라 기조연설·만찬답사 등의 기회를 통해핵문제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김일성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북한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해 상호사찰 실시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남북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쌍방 대표접촉을 갖고 이를 다시 논의키로 함에따라 핵문제는 이번에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셈이다.특히 김주석의 「남한내 핵무기 철수에 대한 의문」표명과 녕변및 군산에 대한 우리측의 상호시범사찰 요구에 「녕변에 대응,모든 주한미군시설을 봐야겠다」는 것은 시범및 상호사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주석이 정총리 면담이나 연형묵총리기조발언 등을 통해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팀 스피리트훈련 전면중단,보안법철폐,방북구속자 석방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북측 자세가 지난 연말 합의서 채택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핵문제 못지않게 우리측이 주력했던 부분은 합의서발효 기념시범사업으로서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상호교환 고향방문이었으나 이마저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연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군사문제가 해결되어야 교류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합의서 이행 과정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또 연총리가 정신대및 일본의 핵무장화 기도에 남북이 공동대처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일수교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측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회담자체외에 관심을 끈 대목은 김주석­정총리 면담과정에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였지만 이번 면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평소 통일방안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 발언이나 연총리가 통일문제의 전제조건으로 남북 상호 군축→불가침→평화장치마련 및 신뢰구축을 주장한 것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또는 정상회담의 의제로 군축 등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 생일을 전후한 권력이양완료 등의 이유로 남측보다는 북측이 그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북한의 「핵속셈」과연 무엇인가(사설)

    남북한이 통일되면 인구 6천3백만명,세계 제14위에 총생산규모 12위로서 통일독일을 제칠 정도로 부강해지고 「지역강대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예측이 나온 적이 있다.물론 세계적인 한반도문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여기에는 「통일한국」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외경감이 표리를 이루고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희망찬 기대가 아닐수 없다. 현실은 그러나 다르다.한반도는 현재 언제라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지역으로 지적된다.미국국방부가 작성한 가상시나리오는 앞으로 10년이내로 전쟁이 발발,미군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한국·이라크등 7개지역을 꼽고 있다.또 얼마전 미국방보고서를 보면 한반도는 유럽에서의 냉전소멸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면서 핵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되어있다. 최근 북한의 핵개발·보유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우려는 이러한 한반도 전쟁가능성에 기초하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42년전 전쟁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또 화해와 공존의 남북한 대화속에서도 아직 기본적으로는 대남통일전선구도와 전쟁적 문제해결이라는 전략전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평양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지켜보면서도 우리는 그러한 인식과 의구심을 아직 버릴 수가 없다.남북한 당국의 최고책임자가 서명 비준함으로써 발효된 합의서와 비핵선언을 전국민과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데도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많은 사람들이 그 이행과정에 대해 확신을 갖기를 주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비핵화선언은 발효후 한달안에 핵통제 공동위원회를 구성 발족시키도록 되어있다.이에따라 우리측은 곧바로 이 핵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자고 한 것이다.쉽게 얘기해 비핵화선언에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우리측 핵위구성합의서는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시범사찰 방안을 핵공동위의 틀안에 포함시켜 해결하자는 합리적 내용도 담고 있다.여기에는 시범사찰을 거부해온 북한측 입장을 감안한 우리측 배려도 있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마저 회피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월말 그들이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바 핵안전협정에 서명했다.그러나 협정을 비준하고 그에 따른 국제핵사찰을 받는 과정과 절차이행을 최대로 늦추면서 무언가 꿍꿍이 속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만큼 현재로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핵사찰수용,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 자세에는 의문의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국제적 전문가의 분석으로는 북한의 이같은 속셈에는 핵사찰을 최대로 늦추면서 그 기간안에 지하핵시설을 완비하겠다는 계획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같은 세계적인 경고에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오늘날 극동에서의 탈냉전상황은 1차대전직전의 유럽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평가분석에 또한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쟁의 발발은 어느 한쪽의 행동만으로 가능하다.북한은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로써 그 평화의지를 검증받아야 할 줄로 안다.
  • 김일성,「핵사찰」 조기타결 확답 회피/정총리 면담서 예정없던 성명

    ◎“핵무기 안만든다” 강조/“핵개발 의혹씻게 동시사찰을”/정총리/정상회담문제엔 어느쪽도 거론안해 【평양=김인철특파원】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정원식국무총리등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20일 상오11시5분부터 금수산 의사당으로 김일성북한주석을 예방,1시간35분동안 면담했다. 북한의 김주석은 이날 면담에서 미리 준비한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자」라는 성명을 낭독,『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것은 물론 그것을 만들지도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발효후의 남북관계를 언급한 김주석의 성명은 예정에 없었던 일이었으며 김주석은 『노태우대통령이 남북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발효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했기에 나도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주석은 이 성명에서 『지금 우리로서는 남조선에 아직 핵무기가 있는지 아니면 다 나갔는지 알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주변의 큰 나라들과 핵대결을 할 생각이 없으며 더욱이 동족을 멸살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총리는 『핵문제는 남북합의서 이행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씻을 수 있도록 남북한 사찰과 동시사찰을 제의,논의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주석은 우리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강하게 제기해온 시범사찰과 동시사찰 문제를 조기타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그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찬을 겸해 이뤄진 정총리와 김주석의 면담에서는 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관해 김주석이나 정총리 어느쪽도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석은 준비된 성명과 기자들에게 공개된 면담을 통해 자주원칙과 민족대단결을 강조하고 또다시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거론,주목을 끌었다.
  • 노 대통령 「남북합의서 발효」 특별담화/전문

    ◎실천 따르지 않는 약속은 새 불화의 씨앗/전쟁두려움 없는 통일조국 우리 손으로 친애하는 7천만 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정식으로 발효됐습니다. 반세기동안 서로가 대결과 반목속에 살아야했던 남과 북은 이제 불행했던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함께 나서게 되었습니다.우리는 그동안 이념과 체제의 벽을 넘어 남북이 하나의 민족공동체 속에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우리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우리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이처럼 소중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온 겨레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부터 남과 북은 함께 합의한 사항을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약속은 그 내용을 충실히 실천할 때 비로소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실천이 뒤따르지 않을 때 그 약속은 오히려 새로운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신뢰를 바탕으로 화해와 불가침,교류와 협력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며,나는 이것이 평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오늘 발효된 합의와 선언내용을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여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국내외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나는 북한의 최고책임자도 「남북합의서」와 「비핵선언」의 내용을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는 뜻을 국내외에 선언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씻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대한 모든 의무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 우리 국민은 겨레의 안전과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 문제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과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북한이 이와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어려워짐은 물론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위험한 걸림돌을 하루빨리 제거함으로써 「남북합의서」에 따른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의 날입니다.우리 민족은 모두 이 희망이 현실로 가시화될 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달성함으로써 대망의 21세기에는 통일된 나라로 당당히 국제무대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은 7천만 우리 겨레의 간절한 소망이며 우리 후손들의 운명까지 좌우하는 역사적인 과업입니다.우리 세대는 역사와 민족앞에 책임을 지고 이 중대한 과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겨레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힘있는 나라,전쟁의 두려움이 없고 민주와 번영이 넘치는 통일된 나라를 우리 손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겨레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뜻깊은 날을 맞아 한민주 영광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우리 모두의 결의를 더욱 굳게 해야 하겠습니다.
  • 이산가족 고향방문 집중논의/오늘 총리회담 2차회의

    ◎군 직통전화 설치·경협 추진/정 총리,김일성과 단독 면담/핵문제·남북정상회담 거론/핵통제안위 구성 이견… 27일 판문점서 재론/대표 접촉 【평양=김인철특파원】 남북한은 20일 상오9시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둘쨋날회의를 갖고 「남북합의서」발효에 따른 첫 「기념시범사업」으로 70세이상 고령 이산가족의 고향방문단을 조기 구성하는 문제등을 집중 논의한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등의 발효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각각 발표한 뒤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비공개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자리에서 우리측은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쌍방 최고책임자 지명비방중지 ▲경제교류및 협력방안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총리등 남측 회담대표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으로 김일성북한주석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핵문제및 남북정상회담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남측 회담대표 전원은 정총리와 김주석간의 단독면담이 끝난 뒤 주석궁에서 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19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열어 지난해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이달하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를 정식 발족시켜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시작하게 된다. 한편 남북한은 19일 「핵통제공동위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채택을 위한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고 현안을 장시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하오8시부터 남측대표단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 1호각 회의실에서 남측의 임동원·공로명대표와 북측의 최우진·김영철대표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3시간40분 동안 마라톤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제2차 대표접촉을 갖고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남측은 합의서의주요 조항으로 ▲핵통제공동위 구성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발효뒤 1개월내 쌍방이 각각 규정하는 상대방의 2개장소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할 것과 ▲핵통제공동위가 구성돼 첫회의를 가진뒤 1개월내에 전면적 동시상호사찰을 위해 남북 사이의 사찰대상 선정및 절차,방법에 관해 합의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둘것을 제의했다. 남측제안은 그동안 주장해온 시범사찰방안을 핵통제공동위의 틀안에 포함시켜 해결하는 형식을 띠고있다. 이에대해 북측은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북측의 녕변과 남측에 있는 모든 미군기지를 사찰에 개방하는 식으로 되어야 한다면서 남측의 시범사찰조항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백히 했다. 북측은 그러나 비핵화공동선언에 규정된대로 앞으로 1개월안에 핵통제공동위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오는 27일의 제2차 대표접촉에서 자신들의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남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고향방문단 교환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나 북측은 인민군 종군기자출신 미전향장기수 이인모씨의송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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