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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한반도 비핵화 통일 추진/백악관 안보전략보고서

    ◎한보안보 철저수호… 윈윈전략 고수 【워싱턴 연합】 미 백악관은 30일 안보전략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통해 향후 대한반도정책의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앞으로 태평양세력으로서 아시아지역의 안보를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미국의 주요우방국인 한국의 안보를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악관은 「개입과 확대의 국가안보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클린턴행정부 제1기의 안보전략을 회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밝히면서 『한반도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긴요한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한반도안보정책과 관련,『미국정부는 앞으로 북한 핵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남북한관계개선과 미사일확산방지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은 그동안 2개 주요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이를 모두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국방전략을 펴왔으며,이같은 전략은 지난 94년 북한과 이라크의 동시도발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며 한반도 전쟁발발에 대비한 안보태세가 계속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 대만언론 한­대만 대결구도 부추겨/대만언론·교민 반응

    ◎개선조짐 양국관계 다시 경색될까 우려/대만 환경단체 “폐기물 북 반입 저지” 다짐 【대북 연합】 대만주재 한국대표부는 대만언론이 25일부터 대만의 북한에 대한 핵폐기물 이전계획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한 항의와 관련,이를 양국간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일자,한국·대만 관계가 작년부터 개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핵폐기물 사건이 터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양국관계가 다시 악화될 것에 대해 경계하는 한편 강력한 항의를 계속 제기,북한 이전만은 막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 24일과 25일 대표부에는 『이번 문제는 대만과 북한간의 순수한 상업적 계약인데 왜 한국이 관여하느냐』는 전화가 다수 걸려왔는데 대표부 직원들은 이들이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자 북한측 사주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연합보,자유시보,중국시보 등 대만언론들은 이날 자국의 핵폐기물 북한 이전계약에 대한 한국정부의 항의가 예상외로 강해지고 국제문제화 움직임을 보이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정부,대만에 대해부도덕 무양심 지적」,「위협」,「경고」,「일침」 등의 제목으로 대결구도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신문들은 또 유종하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한국이 미국 일본 등에 대만에 대해 압력을 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폐기물 처리능력이 없다는 한국의 비난을 반박하고 대만과의 계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재다짐했다고 남북한을 대비시키기도 했다. 한편 대북시민들은 기본적으론 대만정부의 정책이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국이 지난 92년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자국과 단교한데 대한 섭섭함 때문에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의 한국교민들은 조국의 입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사명감을 느끼고 있으나,이번 사태에 지나치게 나서면 단교후 받고 있는 불이익의 폭이 커질까봐 반응을 자제하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대만의 환경운동지도자이자 아시아 9개국의 민간 비핵운동단체인 비핵아주논단회의의 대만대표인 시신민 대만대학 화공과교수는 북한은 한국이나 대만과 달리 비민주국가이고 인권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에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이전되면 한반도 전체의 환경과 주민이 엄청난 환경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다면서,대만의 환경단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들과 연대해 항의시위와 국제압력을 통해 저지투쟁을 적극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남 대선 북 권력승계 최대변수/남북관계 전문가 진단

    ◎북 핵·미사일카드 활용 대미관계 개선 노려/잠수함 침투 사과로 대북지원 재개 확실히/다자문 협상틀 안에서 남북접촉·대화 가능성 정축년 새해의 남북관계는 「흰구름」일까,「먹구름」일까.지난해의 남북관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침투사건으로 인해 90년대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이제 북한은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 등 폐쇄체제 강화이든 개방쪽으로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우리 남과 북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관계·학계·귀순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남북관계 전망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최상용 교수◁ 새해도 남북대화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정부가 허용한다면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민간수준의 경제교류는 있을 것이다.의외성은 있으나 김정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김정일 체제는 북한 체제유지,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미·일과의 수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상된다.「한국 따돌리기」 정책은 고수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 유지될 것 「남북합의서」는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가장 양질의 문서이며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방안의 하나이다.그러나 북한이 이 두 틀을 거부하면 일보의 진전도 있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태순 국장◁ 지난 1996년은 남북한 관계사에서 불행했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였다.90년대 이래 정부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그 첫째 작업은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94년 10월의 북·미 기본합의문과 그 후속합의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있다.4자회담 제의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간의 협력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올해에는 새 정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게도 먹고 살수 있는 기본권리는 어떻게 해서든 보장해 주어야 한다.이것은 동족으로서 뿐 아니라 인류로서의 당위인 것이다.잠수함침투사건이 마무리되면 대내외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다자간 협상틀 내에서의 남북접촉 등 대화재개를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옥태환 실장◁ 97년은 남한의 대선과 북한의 권력승계가 맞물리는 등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변수들이 도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겨냥,국론분열과 한·미 이간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과 이에 따른 탈북사태는 지속될 것이나 대량탈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유지체계가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으나 군과 공안조직의 건재로 강압적인 통치가 97년에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당국간 대화도 계속 피하려 들 것이다. ○적자않은 변수 도사려 북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미국카드뿐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숨을 돌린 북한으로선 경수로사업 지속,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및 평양을 수차례 드나들던 리처드슨 하원의원(유엔대사 내정)과 카터 전 대통령 등 지북인사들을 통해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며 체제의 회생에 골몰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군부 등 정권핵심부가 「문단속」과 「없는 살림꾸리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김형우 유엔대사,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형철 미주국장 등을 주축으로 한 지미파가 미국을 요리해 체제유지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첨병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관치 위원◁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요인은 핵합의 이행문제,군사정전협정 문제,북한의 침투행위,북한측 내부불안 및 국내좌경세력 불법활동으로서 변함없는 북한군사위협과 더불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이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이 재개될 것이지만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하여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사태를 끝없이 야기시킬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행위를 우리와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전현준 실장◁ 새해에도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마지못해 남한과 대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미국은 남북대화가 미·북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미국에 유감표시 정도로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따라서 북·미간은 몰라도 남북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일체제는 나름대로 통제력이 강화돼 나갈 것이다.김정일이 연말쯤 총비서 또는 국가주석 가운데 하나는 차지할 것으로 본다. 4자회담은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3자설명회 정도는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이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남한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해 미국과의 대화에 과실을 따먹기 위한 유인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조명철 위원◁ 북한은 새해에 크게 해야될 두가지 일이 있다.하나는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점으로 당·정·군·경제분야 등 대내외적인 정리사업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시급한 과제로 경제분야에서는 파괴된 사회주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외화벌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려 할 것이다.또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나진·선봉경제특구 투자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화할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대외관계에 직결되어 있다.올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그러나 미국관계 개선 방안에는 미사일개발,핵위협 등 위협적인 카드와 우호제스처 등 이중적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려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중간에 한국이 있으므로 형식적으로나마 지금보다는 유화적으로 돌 가능성은 있다.
  • 미 외교목표 불확실하다/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5일 한 TV에서 그가 이끌 제2기행정부의 외교·안보전략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했다.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새로 짜이기도 했지만 클린턴 정부의 외교·안보전략이 무엇이며 그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그동안에도 수없이 제기돼왔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무엇인가 밝히고 넘어가야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 질문에 분명한 해답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루하고 참혹했던 2차세계대전에서의 승리를 만끽하기도 전에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수상은 대전중 연합국이었던 소련공산주의의 팽창위험성을 경고했다.그러나 지금은 「전후」의 상황과는 다르다.냉전종식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되어갈까에 대해 누구도 분명한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다.세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으며 위험에 대한 인식도 아주 다른 양상을 띠고있다.이러한 현실적 상황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과연 무엇인지,미국의 안보전략이 과연 어떤것인지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내놓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냉전이 종식되고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이 진행되고 있는 때에 미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핵확산과 국제적 테러리즘을 억제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발전된 형태의 테러와 생물학및 화학무기를 포함한 무기의 확산과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미국이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보위협 적극 대처를 클린턴 대통령이 제시한 「명확한 비전」이 세계의 눈에도 명확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처럼 불명한 시대에 내놓은 하나의 목표로서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정책추구의 수단이다. 미국의 핵확산방지정책만해도 그것이 비록 불평등하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하지만 국제정치의 현실 때문에 세계가 승복하고 있다.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유지하는 전제는 세계의 비핵화다.그러자면 핵보유국들의 핵해체 작업이 핵확산금지와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그런데 핵보유국들의 핵해체 논의는아무런 진전이 없다. 테러리즘이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적 위협이 될것이란 데는 의문이 없지만 그것을 어떤 기준에서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미국의 정책이나 미국의 비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것이다.다른나라의 관점과 다른사람의 판단과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것인지도 확실치않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문제나 한반도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클린턴정부가 들어선이후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해왔다.좀더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정책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그동안 중국을 껴안으려는가 하면 돌연 돌아서고 적대시하는가 하면 다시 온건론을 앞세우는 지그재그를 거듭해왔다. 대만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아직 분명한 외교적 목표가 없어보인다.금년초반에 미국은 대만의 지도자들을 미국에 불러들이고 중국의 대대만 무력공세에 군사적 대응까지 했었으나 새해에는중국과 미국간에 보기드문 화해의 제스처들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최근 일본에 대해서도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고 보기 어렵다.한반도문제에서도 북한에 대한 정책에서 한국과 잦은 견해차를 노출했다. ○대북문제 한국과 마찰 미국 외교·안보전략의 문제점은 앞서도 얘기했듯이 오늘의 시대상황이 주는정책의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다음으로는 미국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그 군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날로 축소돼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또한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헤게모니를 확보하기엔 힘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그래서 클린턴 대통령은 다른나라들과 부담및 책임을 더욱 많이 나누는 협력체제의 구축을 강조한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권한과 판단을 나누는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담과 책임의 공유는 권한과판단의 공유를 수반해야 한다.세계는 미국의 리더십을 용인하고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의 전단을 인정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북한은 그대로인데 국민 대북인식은 「안일」/홍승길

    김경호씨 일가의 망명으로 북한체제의 취약성이 또다시 내부적으로 부각되면서 우리 국민의 관심도 이에 집중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자신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과 시각은 어떠한 상태인가. 국내 관련단체나 연구소들이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북한에 대한 기본의식이 이중적임을 나타내주고 있다.조사의 시기나 남북한관계의 형편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인 경향은 거의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북한에 대한 인식은 상반된 두 갈래로 나뉜다.즉 적화통일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애정을 표하고 있다.국민은 북한을 생각할 때 개인우상화와 부자권력세습,그리고 인권탄압과 호전성 등 부정적인 면을 우선 의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그러면서도 가깝다고 느끼는 나라로서 북한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꼽고 있어 중국·일본·러시아보다도 더욱 친밀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북한과 미국,북한과 중국간에 축구경기를 할 경우에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답변이 절대다수다. ○북 적화통일정책 불변 대북한 정책을 보는 눈 역시 양분되어 있다.즉 북한을 대결과 경쟁의 상대로 보는 세력과 동반과 협력의 상대로 보는 세력이 양립하고 있는 것이다.예를 들면 북한을 적대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와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가 94년의 경우에는 4 대 6정도였으며,식량지원선박의 인공기게양사건으로 대북비난여론이 고조되었던 95년의 경우에는 6.5 대 3.5로 나타나고 있다.결국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시각은 각자 이성적 인식과 감성적 인식이 일치되지 못하고 북한의 부당성에 대한 거부의식과 민족적 친화감이 혼재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상의 괴리는 북한에 대한 시각상의 차이를 가져오게 하여 우리 사회를 이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과 감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으로 양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북한에 대한 태도가 이중구조화된 현상은 북한이 적화통일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취약요인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량탈출현상에 끌려 북한체제의 취약성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대북의식상의 취약성에도 주의를 돌려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감상적 분위기를 역이용하여 통일전선전략 전개에 유리한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북한은 동구 공산권이 붕괴되고 남북한경쟁에서의 패색이 짙어지자 90년8월 온 민족의 광범한 통일전선형성전략,곧 민족대통일전선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 선언을 「남조선 상층과의 통일전선의 실현」(96년7월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연설)이라는 관점에서 다루어나가는가 하면,민족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 단군왕검을 부각시키는 등 대남민족주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통일전선전략의 목표는 우리 사회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세력구도가 사라진 현재상황에서 소위 「통일·애국세력」 대 「분열·매국세력」의 대결구도를 형성하여 「통일·애국세력」과 제휴하면서 「분열·매국세력」을 타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우리 국민과 사회내부의 북한에 대한 감성적 요소는 「통일·애국세력」이 결집,활동하는데 훌륭한 공간이 된다. 우리 국민의 이중구조화된 대북의식은 북한쪽과 비교된다.북한정권은 그들 주민에게 우리 한국을 주적과 「원쑤」로 설정하여 증오심과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그러면서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는 최근에는 『남조선해방을 위해서는 곤경을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계도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민은 비록 한국에 대한 환상을 일부 갖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은 『너 죽고 나 죽자,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 어떻게 죽든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결국 북한 주민은 우리에 대한 대결의식으로 거의 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의 이중구조적인 의식으로는 북한과의 사상전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감상적 분위기 역이용 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남적대의식을 동포형제의식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대북전략의 한 축으로 삼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어떻게 해야 북한 주민이 우리에 대해 갖고 있는 「원쑤」로서의 증오심과 적개심을 불식하고,동포로서의 애정과 신뢰를 갖도록 하느냐가 과제다.어렵더라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과 남북한사상전을 초극할 수 있는 길이다.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의 근본전제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이것은 또한 북한의 변화와 우리 주도에 의한 통합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 남북기본합의서 강조한 뜻(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은 새해 국정의 초점이 굳건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하강국면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맞춰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민들의 현장 감각과 일치되는 적절한 중점과제의 선정이라고 생각된다.물가안정과 고비용·저효율 탈피,국가경쟁력 10% 높이기 등의 경제시책은 적잖은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는 정책들이다. 김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무엇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등 북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데 비중을 두고있다.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명시적 시인과 사과를 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다짐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를 발하고 있다.다만 김대통령은 강경 입장천명과 함께 4자회담등 남북 당국간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무력도발,정전협정 무력화 시도가 남북기본합의서에 위배됨을 강조해 주목된다.남북 고위급(총리)회담을 통해 합의된뒤 92년2월 발효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정식명칭이 의미하듯 남북한간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의 모든 원칙을 망라해 담고 있다.이 기본합의서 후속조치로 마련된 「남북화해 이행·준수 부속합의서」는 파괴·전복행위 금지,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규정하고 있으며 현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할것을 분명히 다짐하고 있다.(부속합의서 15­20조) 김대통령이 기본합의서를 강조한것은 북한의 핵문제,각종 도발,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등 한반도의 모든 이슈가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는 무력도발과 함께 미국과의 대화로 한·미간을 이간하고 한반도 상황에 변화를 유도하려는 북의 이중적 자세에 대한 경고인 것이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토론요지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18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국제포럼에는 「북한의 위기상황­어디까지 왔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모색」이라는 두가지 주제가 제시됐다.한국과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5개국 석학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있었다.토론자로는 제1주제인 「북한의 위기상황…」에는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과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하영선 서울대교수·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이 나섰다.제2주제인 「한반도의 항구적…」의 토론에는 서진영 고려대교수와 이경숙 숙명여대총장·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정환 국방대학원교수·심지연 경남대교수가 참가했다.이어 정태익 외무부기획관리실장이 「한국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제1주제­북한의 위기상황… 어디까지 왔나/개인·물질주의 확산속 최저생계조차 불안/북은 비상사태… 「2개의 한국정책」 분단장기화/종교국가적 측면 강해 신학적 접근 필요 ▲옥태환 교수=주제발표자들은 모두 김정일이 김일성이 죽은뒤 2년3개월 동안 노동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당·군·정을 장악한 채 정치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다고 공통되게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은 어렵다.이를 「구조조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그런데 지난 4월에는 북한의 김책제철소가 문을 닫았다.한국으로 따지면 포항제철,미국같으면 「유에스스틸」에 해당한다.그런데 구조조정으로 이런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겠는가.김정일은 올해 신년사에서 「95년은 건국 이래 가장 어려웠고 이런 어려움은 금년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서대숙 교수는 『김정일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려움을 관리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북한은 과도한 군사비와 고질적 에너지난,심각한 식량난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모두 하루 아침에 선순환될 수 없는 문제다. 또 서교수는 『영토문제에 있어 한국은 남한만,북한은 북한지역만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헌법을 바꾸고 서로 수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2개의 한국정책」은 자칫 분단을 장기화할 수도 있지않느냐는 생각이다. ▲강인덕 소장=김학준교수는 김정일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3개 그룹으로 ▲김정일의 친인척 ▲항일 빨치산 및 그들의 2세들을 비롯한 군부인사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을 들었다.나는 이 3대 그룹에 김정일이 만든 「3대 혁명소조」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연령구성으로 볼 때는 정책결정 구조의 밑바닥에 해당하지만 정책을 「집행」하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반대파의) 입을 봉하게 하고 전위부대로서 김정일체제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일과 군부와의 문제는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비상사태다.어느 나라라도 그같은 상황에서는 군부가 나서기 마련이다.북한이 지금 그렇다.북한은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에 관한 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김정일이 바로 김일성 아들이라는 점이다.김정일이 살려면 김일성이 세운 주체사상을 버리고 적극적 개방에 나서야 하나 아버지의 뜻을 저버릴 수 없기에 「개혁없는 개방」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석렬 교수=발제자들의 공통의견은 북한이 결국 「소프트 랜딩」의 길을 택해 다음 세기로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반면 붕괴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었다.그런데 북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기준이 있어야겠다.적어도 효율성과 정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회주의에서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아 왔다.그런데 김정일은 새로운 정책 대신 김일성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답습한다.과도기에는 역할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국가보다는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암시장과 부정부패 등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확산이 그것이다.이것이 사회주의의 결속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효율성」측면에서도 현재와 같은 군부중심의 비상체제에서 군 상층부로 부터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중하층 인민군으로부터는 자발적인 충성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벼랑끝 외교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통치수단으로의 식량배급도 이제 불가능하다.이래서는 정통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총체적 위기다.획기적으로 변신하기 전에는 오래 지탱하기 어렵다고 본다. ▲하영선 교수=솔직히 북한전문가가 쓴 글을 잘 읽지않는다.늘 맞는 곳보다는 틀리는 곳이 더 많다.왜 이렇게 됐는지를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잠수함 공비침투같은 사건이 있을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북한연구와 대북정책의 빈곤 때문이다.무엇보다 자료,특히 객관적 데이터가 빈곤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분석틀」이 빈곤하다.그러나 현재 북한에 맞는 분석틀은 보이지 않는다.그 책임의 일단은 흔히 북한을 근대국가로 상정하는 미국식 연구모델에 돌릴 수밖에 없다.북한을 정치학이나 국제정치학의 관점에서 보면 제대로 못볼 수밖에 없지않느냐는 생각이다.종교국가적인 측면이 너무 간과되어 있다.북한을 이해하는데는 신학적 측면이 오히려 중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이렇게 보면 권력승계 문제도 좀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10대 강령」같은 것도 「성경」이나 「4서」처럼 분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2주제­한반도의 평화체제 모색/한반도문제 남북한 당사자 해결이 원칙/4자회담 북·미회담 마당 전락 경계해야/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의연한 자세 긴요 ▲서진영 교수=당면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다.이에 대해 주제발표자들은 대체로 인내와 끈기로 북한을 포용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부담이 적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이상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과연 북한의 위협이 실재하는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보는가.오로지 한국만이 끊임없는 인내를 시험받고 있으며 박애주의를 강요받고 있다. ▲이경숙 총장=4자회담에 대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제각기 다른 입장이 표출된 듯 하다.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평화적 통일을 위한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4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생각된다.특히 4자회담에 있어서 이들 국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은가.4자회담이 실제로는 북·미회담의 마당만 만들어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북한이 미국접근에만 관심을 두는 한 한국이 더이상 북한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는 어렵다. ▲이서항 교수=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관건은 북한이다.그동안 한국과 주변국들은 지나치게 형식,즉 평화체제 구축방안에만 관심을 두었다.특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다.아울러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곧 평화가 온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남북한의 군사대결 완화와 교류협력 확대 등 평화협정 체결이후의 실질적 실천내용이 중요하다. 4자회담 제의는 실현가능성과 실효성,법리적 타당성등 세가지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우선 북한이 대미접근에만 주력하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역할과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 등이실천되는 데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곽태환 소장이 제안한 「4개국 다자협정」은 필요성이나 실현가능성이 의문이다.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이 존중돼야 하며 북한 스스로 이를 인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 중국의 자세는 불명확하다. ▲전정환 교수=평화나 통일에 대해 남한과 북한이 과연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지,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남한은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한 교류를 통해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룩한 뒤 합의에 의한 통일을 구상하고 있다.반면 북한은 한반도 상황을 미국의 남한 강점에 의한 긴장상태로 인식,미군철수를 통한 적화통일을 한반도 안정구도로 세워놓고 있다.즉 정전협정을 북·미 평화협정으로 대체한 뒤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자는 계산이다.이런 양립할 수 없는 개념 차이 때문에 서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연 교수=정부의 대북정책은 일관성 유지와 의연한 자세가 중요하다.그러나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채널에 급급해 하는 인상이다.국민 자존심을 훼손하는 대화는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우리 스스로 경제력을 보다 향상시키면 북한은 대화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을 설득할 가능성은 회의적이다.중국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바라지 무리하면서까지 북한을 설득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전망한 오코노기교수의 견해에 의문이 든다.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주제발표자)=솔직히 일본은 4자회담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당사자인 남북한의 합의가 없이 다국간 안보체제는 실현될 수 없다.순서가 뒤바뀐 것이다.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도 의문이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대신 미·북,남·북회담을 병행하는 변칙 3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4자회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정태익 실장=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한국정부의 목표와 정책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항구적 평화안정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며 이는 남북한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것이다.북한은 대미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4자회담을 거부하지 못한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때 혜택을 고려할 것이다.4자회담의 의제는 당사자가 있으므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다만 남북기본합의서와 평화협정 전환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회담형식은 「2+2」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할 것이다.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지지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회담이 성사되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러시아는 「동북아 포럼」 등의 채널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정리=서동철·진경호 기자〉
  • 한총련/친북단체 범청학련과 동일노선/검찰수사서 밝혀진 실체

    ◎북의 대남혁명전략 전위대 역할/주한미군 철수·연방제 통일 주장 한총련이 사실상 북한 노동당의 지시를 받는 친북단체임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지도노선은 물론 핵심간부들이 북한의 대남공작사업을 총괄하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적이다. 한총련의 핵심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와 정책협의회가 이적단체로 규정된 점과 핵심간부들이 이 기구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해준다. 또한 한총련은 8·15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북한 폭력혁명 노선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이적단체 범청학련의 조종에 따라 사전 치밀한 계획 아래 연세대 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총련의 성격은 주요 핵심사업이 범청학련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한 사실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범청학련은 주한미군과 핵무기 철수,한반도의 비핵·평화지대화,연방제 방식에 의한 통일,남북 해외 청년학생들간의 자주적인 교류와 협력,국가보안법 철폐와 장기수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 석방 등을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다.올해 통일축전의 4대 투쟁과제로는 북·미평화협정 체결,군비축소 및 주한미군 기지반환,국가보안법 철폐,양심수 석방,공안탄압 분쇄,연방제 통일방안 확산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앵무새」 역할을 하는 하급기구로 보고 있다.남측본부가 상급단체인 범청학련의 지도이념을 그대로 실천하고,현정권을 「식민지 대리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을 수행하는 전위대로 분석한다. 또한 범청학련 남측본부(한총련)가 이 단체의 실질적인 핵심기구인 북측본부의 지시대로 움직인다고 파악하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북측본부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지휘를 받고 있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산하 단체이다. 따라서 범청학련은 조선노동당의 지시를 받아 산하조직인 한총련을 지도하고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범청학련 북측본부 의장 허창조(40)가 소속된 조선학생위원회의 단장 이금철(50)이 조선노동당(통일전선부)당원이라는 사실은 한총련이 북한의 지시를 받는다는 정황을 뒷받침하기에충분하다. 한총련이 핵심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를 통해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고 있으며,유병문 조통위원장이 남측본부의 사무국장을 맡고있는 점도 한총련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총련 간부들의 행태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기소된 서남총련 의장 안상묵군(단국대 총학생회장) 등은 김일성과 인민군을 민족의 영웅으로 찬양하는 「조선의 별」 등의 북한영화 테이프를 시청한 사실이 확인됐다.또한 지난 6월에는 범청학련의 상급단체인 범민련 간부의 지시에 따라 김정일에 대한 충성의 편지를 작성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이 한총련 핵심간부들의 검거와 자금원 추적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같은 반체제적인 불법 학생운동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 지구상 핵무기 완전추방 첫발/포괄핵금조약 유엔통과 의미와 전망

    ◎원자로 보유 44개국 서명·비준 있어야 효과/발효땐 평화적 용도의 우주핵실험도 못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원천봉쇄」하려는 CTBT(포괄핵실험금지조약)의 유엔총회 채택 결의는 핵군축 이행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뜻한다.세계군축사의 새 장을 연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CTBT 채택 결의는 지구상의 핵무기 완전철폐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TBT가 공식발효되려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이미 보고된 원자로시설 보유국인 44개국 서명과 비준이 필요하다.44개국중 어느 한 나라가 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핵실험 금지를 준수하지 않으면 이 조약 역시 사문화할 위험성이 있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조약 의무서명국인 인도가 기존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조약서명을 끝내 거부할 가능성이다. 인도는 이 조약에 기존 핵보유국의 핵무기 폐기 일정과 폭발형식을 빌리지 않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 금지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44개국 비준을 조약발효의 전제로 한 것은 조약서명 의사가 없는 국가에 대한 주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인도의 속사정은 실제 핵실험이 필요할 때 독자적 실험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인도와 관계가 껄끄러운 파키스탄도 인도의 서명 거부를 이유로 들어 서명 비준 절차를 거부할 움직임이다. 따라서 미국 등 기존 5대 핵강대국의 타협으로 CTBT는 오는 24일 51차 유엔총회에서 조약서명식을 갖더라도 조약의 발효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그러나 인도 등 비서명국가들이 서명비준 거부에 관계없이 조약 정식발효 전이라도 서명국가들은 조약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관례라 일단 전면적 핵실험은 한고비를 넘겼다 할 수 있다. 조약은 특히 조약서명식이 끝난 뒤 3년이 경과하도록 조약이 발효되지 못하면 조약서명 당사국회의를 열어 조약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비서명 국가들에게 또하나의 압력수단이 되고 있다.이와 함께 핵실험금지 규정에 대한 준수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국제 탐지체제 구축,상호협의및 해명,신뢰구축장치 시행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등 현단계로선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서명비준 압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TBT 채택결의는 94년1월 제네바에서 CTBT채택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핵무기 보유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자간 군축회의 이후 2년8개월만에 얻은 국제사회 노력의 결실이다.CTBT가 정식발효되면 지구에서는 물론 우주 등지에서도 평화적 용도 형태의 핵실험까지도 불가능해진다.이때문에 이 조약은 70년에 발효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과 함께 비핵보유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길을 차단해 핵 보유국들과 비 핵보유국들의 갈등을 높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러나 이 조약은 핵사용에 관한 각종 조약에 비해 구속력이 강할 것으로 보여 지구촌의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한반도 통일­비핵화 지지 불변”/미 민주당 전당대회 정강 채택

    ◎문맹퇴치 전미캠페인 공약/오늘 클린턴 대선후보 지명 【시카고=나윤도 특파원】 미국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상오)한반도의 통일과 비핵화 등이 포함되고 가정의 가치를 최우선한 정강정책을 채택한데 이어 28일밤(한국시간 29일 상오)에는 4천여 대의원들의 환호속에 클린턴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후보로 재지명한다. 대통령후보 지명은 이날 맨마지막 순서로 앨 고어 부통령의 연설과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뉴멕시코)의 추천사에 이어 민주당 전국위원회의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코네티컷)이 선언할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특급」 열차편으로 유세여행중인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저녁 인디애나주의 미시간시티에 도착,나흘동안의 중동부 5개주 유세를 마친후 미해병대 헬기편으로 시카고에 도착한다. 이에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27일 열차유세중 미시간주 와이언돗에서 27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어린이 교육계획을 발표하고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적인 캠페인을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유세여행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에는 환경보호에 관한 계획을,29일 대통령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는 최근 사회복지개혁에 따른 고용창출에 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채택한 정강정책은 새로운 미·일 안보조약의 중요성 및 한반도의 통일과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미국행정부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강조함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미국의 한반도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미 민주 전당대회 오늘 개막/「한반도 통일­비핵화」정강정책 채택

    【시카고=나윤도 특파원】 미국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26일 하오(한국시간 27일 상오)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개막,한반도 통일과 비핵지대의 구현을 목표로 한 한반도 정책등을 포함하는 정강정책을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상오)에 채택하게 된다. 민주당 정강정책위원회가 확정해 넘긴 이 정강정책은 아시아·태평양외교정책 부문에서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비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강정책은 또 4년전에는 북한이 위험한 핵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으나 오늘날은 국제적인 사찰아래 이 핵계획이 동결됐으며 모든 시설이 해체되도록 예정돼 있다고 지적,북한에 대한 핵정책의 성과를 클린턴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평가했다.
  • 국방대학원 「제네바 핵합의와 한·미·북관계」 주제 학술회의

    ◎“미 대북 유화정책은 남북관계 개선 장애”/핵합의 이행 주시·비무장지대 군사행동 응징/한국,조급한 접근보다 북실체 명확히 파악을 지난 94년 제네바 미·북 핵합의 이후 한반도문제를 짚어보는 국제학술회의가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주최로 22일 하오 국방대학원 세종대강당에서 열렸다.「미·북한 제네바 핵합의 이행과 한.미. 북한관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한·미·일 주제발표자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연착륙정책을 계속하는 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면서 『체제위기에 직면한 북한의 돌발사태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과 경제적 혜택을 통한 미국의 개혁·개방정책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유보적 태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래리 닉시(미국 의회조사국 아시아문제담당)=북한과 핵 협정을 체결할때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북한이 핵 합의 이전에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핵 합의는 북한이 문호를 개방하고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의 가족」으로나오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북한 정책의 「연착륙」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95년말과 96년초 북한이 식량난에 봉착하면서 갑작스런 붕괴에 대한 우려로 바뀌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의 위기가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걱정하게 됐다.때문에 미국은 지금 북한의 붕괴를 연기하거나 방지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두가지 면에서 모순을 낳고 있다. 첫째, 94년 핵 합의가 이루어질 당시 북한의 붕괴가 미국의 전략을 성공시키기에 유리했다는 견해와 이제와서 북한의 붕괴가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막거나 지연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명백히 상충된다. 둘째, 붕괴이론에 사로잡혀 있는 미 행정부의 정책목표를 뒷받침하기에는 재정지원이 너무나 빈약하다. 클린턴 행정부는 미의회나 한국,일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북한의 붕괴를 지연시킬 수단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국가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북정책을 취해야 한다. 첫째,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혜택을 주는 전략을 버리거나 적어도 이를 북한 개혁의 제도화와 연계시켜야 한다. 둘째,북한이 받아들일 때까지 4자회담의 제안을 계속해야 한다.셋째,미·북간 판문점 군사접촉의 용의를 버리고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 군사활동을 응징해야 한다. 넷째,97년말까지 핵합의 이행에 관한 북한의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5년 시한에 따른 특별사찰의 지연이나 이 문제의 사태재발에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군사력 감축과 적대감 해소를 위한 평화협정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용석 교수(단국대 정경대학장)=미·북 제네바 핵 합의문에는 문제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한·미간에 불신이 조장되고 있다. 핵 합의문을 보면 먼저 핵 발전소 핵심부품을 인도할 때까지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할 것인지 의심스럽다.합의문 발표 1개월 이내에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은 북한의 핵 관련시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고 폐연료봉의 재처리문제가 투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노출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남한과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나 남북대화 재개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도 적절한 대응책이 없고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및 상호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르는 한국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책도 없다. 이같이 불완전한 합의문이 나오게 된 것은 미국이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TP)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 핵문제를 외교업적으로 과시할 필요에 따른 것이었다. 또 남한의 핵 개발 억제책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개방을 유도하려면 북한과 합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은 차후 대외정책의 기본틀을 원대한 목표 아래 선명하게 설정, 대증적 요법으로 인한 혼란을 막아야 하며 김정일이 이성적인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 그에게 힘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제네바합의를 정치적 이용대상으로 관리함으로써 조급하게 북한에 접근하는 경향을 배제해야 한다. 한국도 유화정책만이 아닌 「담력과 배포」로 북한을상대하고 확고한 원칙에 입각, 우유부단한 정책적 표류를 탈피해야 하고 북한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한국이 처음부터 김정일을 정확히 간파,확고부동한 자세로 임했더라면 미국도 유화일변도로 서둘지 못했으리라 추측된다.
  • 비핵화 “일보전진”… 갈길은“만리”/중 실험중단과 포괄핵금 전망

    ◎핵 4강과 중·인 등 심한 견해차/중,WTO 가입 지렛대 활용… 상황 꼬여 중국이 30일부터 핵실험의 잠정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핵국가간의 핵실험 전면금지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29일 45번째 핵실험 단행사실과 함께 30일부터 핵실험 실시유예를 선언했다.이로써 29일 재개,9월13일까지 열리는 제네바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중국의 핵실험 유예선언으로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등 5개 핵보유국 전부는 일단 핵실험의 중단상태에 들어서게 됐다.이는 이번 중국의 핵실험이 어쩌면 지구상 최후의 핵실험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CTBT회의는 중국을 제외한 4개 핵보유선진국과 인도등 비동맹권의 의견이 맞서 우여곡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인도등 비등맹권의 입장을 대변,핵실험 전면금지와 기존 핵무기의 폐기등과 연관시키고 있다.중국의 사조강군축대사는 이와 관련,지난 6월 회의때부터 ▲핵군축실시 ▲핵사찰조항규정 ▲금지범위의 명시등을 강조해왔다. 중국측은 핵무기의 발전및 개선금지,핵군축의 단행,사찰문제 등을 CTBT조약실시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중국은 모든 핵무기의 전면파괴및 사용금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핵무기의 비핵국가에 대한 불사용등 핵무기불사용조약도 체결하자는 입장을 내세우며 핵실험금지와 관련,입장강화를 시도해왔다.핵군비 후진국으로서 핵과 관련된 국제적 발언권확보 및 명분축적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중국은 핵실험의 범위와 관련,미국 등 선진국과 이견을 보여왔다.지난 6월말 사조강군축대사는 관건이 돼오던 『(댐건설 등 대규모 토목건설등에서의)평화적 핵폭발의 경우도 일시 중단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하는등 중국측의 양보의사를 밝혔으나 컴퓨터 모의실험과 실험실내의 모의실험등 비폭발성 실험의 경우에도 이를 금지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컴퓨터 모의실험이 발달한 선진국과 의견이 다른 점중 하나다. 조약체결이후 핵실험등 이행사항사찰도 의견이 맞서는 분야다.중국은 진행이사국의 3분의 2선은 넘어야 사찰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이견등은 중국의 핵실험유예선언에도 불구,참가국간의 합의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제무대에서 급속히 발언권을 확대시키고 있는 중국은 CTBT회의및 핵관련 국제회의에서의 「핵무기전면폐기」등의 입장을 내세우며 명분확보와 국제적 지위향상을 시도하고 있다.또 미국과는 비핵협상을 통행 세계무역기구(WTO)가입등 각종 현안에 대한 교섭력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이같은 점으로 볼 때 CTBT협상은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의 균열과 새로운 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비핵협상」 실리획득 노림수/중 핵실험 강행 배경

    ◎“실험 일시금지 동의” 불구 경제적 이점 마련/지재권·WTO가입 관련 대미 압력용 분석도 중국이 8일 신강지역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배경에는 핵실험 자체의 목적보다도 핵문제와 관련,정치외교적으로 중국정부의 복잡한 계산을 담고 있다.핵실험 전면금지 원칙엔 찬성하지만 핵실험금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핵무기 폐기 등에 대해선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즉 핵실험이 가져다 줄 경제·기술적인 이점에 대해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은 9월이전 다시 한번의 핵실험을 갖겠다고 함으로써 비핵화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점령을 노리고 있다.중국은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CTBT조약에 핵무기 폐기를 연관시키고 있다.제네바 CTBT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사조강중국 군축대사는 지난6일 『회의성과를 위해 핵의 평화적 사용 및 핵실험의 일지적인 금지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물론 일시적이란 단서와 함께 평화적인 핵폭발이용은 경제·기술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하고 있다.중국은 현재 미국과 지적재산권 회담,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과 관련,갈등중이다.이 문제에서 교섭력 강화를 위해 핵실험을 재개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중국은 이번 핵실험으로 미국과 아시아각국,서방국가들의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물론 이번 핵실험은 후발 핵국가로서 실험데이터확보 등 실제적인 목적도 갖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CTBT회의에 참여하는 한편,핵실험을 재개한 것은 대서방 관계모색 등과 무관치 않다는 게 북경외교가의 관측이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원전 설계­운용 전과정 기술 자립/원자력진흥종합계획 내용

    ◎전문­민간체제 구축… 수출산업 육성/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안전위」 추진 27일 과학기술처와 한국원자력학회가 발표한 원자력진흥 종합계획(안)은 원자력 이용과 안전관리분야에 대한 국가 원자력 정책의 종합적 쳬계적 추진 기반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지난 95년 1월 개정 공포된 원자력법은 정부가 매 5년마다 「원자력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규정했으며 이번 계획(안)은 그 첫 작업으로 나온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국제 핵비확산체계의 틀 안에서 재처리를 하지 않으면서 고도의 원자력 기술을 확보토록 한 이번 계획의 주요내용을 정리한다. ▲원자력산업의 육성 및 진흥=원전기술자립계획(84∼95년)의 후속 조치로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핵연료,폐기물 처리 및 폐로에 이르는 전과정의 자립기술을 보완하고 고도화하기위한 「기술 고도화 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원자력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체제를 재구축,전문화와 민간화,자유경쟁 체제를 확립하며 원자력 부품,보조기기 및 계측기,일부 설계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전문업체도 육성한다.원자력수출 수출협력체제와 각종 지원제도,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표준형 원전을 수출주도 노형으로 발전시키되 2007년 이후에는 G7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는 1천3백메가와트급 차세대 원자로를 주종 노형으로 건설한다.액체금속로는 원형실증로를 2001년 기본설계,2006년 상세설계,2011년 건설 완료 목표로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방호=안전성 확보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기술 능력을 확보한다.차세대 원자로,원전수명 연장및 폐로,기타 핵주기 시설등 새 기술에 대한 규제기준을 신속히 마련하고 효율적 안전규제와 대국민 신뢰증진을 위해 「원자력 안전위원회」설치를 검토한다. ▲기초기반 연구개발=핵자료 센터를 설립해 국내 핵자료 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신소재 개발,레이저기술,원자력 산업용 로봇,장수명 핵종 소멸처리를 위한 핵변환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국제원자력 상임이사국 진출등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소요재원 및 인력=향후 10년간 프랑스 영국등 선진국과 같이 국민총생산의 0.1% 수준인 3조7천8백억원을 연구개발재원으로 조달할수 있도록 원자력 연구개발기금을 법정화한다.또 5만명의 인력 수급을 위해 대학교육 활성화,재교육등 인력 확보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 돌 미 공화 대선후보 CSIS연설 요지

    ◎“미,한국 외면한 북 달래기는 잘못”/북,한반도 비핵화 등 미와 약속 전혀 안지켜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보브 돌 상원의원은 9일 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했다.상당한 시일의 전문가 견해청취와 숙고 끝에 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돌의원은 현 미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다음은 그의 연설요지이다. 아시아는 지난 20년간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놀랍게 변했다.「태평양 세기」가 예고되는 것은 결코 이상하지 않다.그러나 이 다음 한 세기를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미국의 지도력,미국의 뜻과 힘이 아시아를 포함해서 전 국제사회의 정치,경제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은 엄연한 사실이다. 현 클린턴 행정부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은 비판의 소지가 너무 많다.아시아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장 커다란 안보 위협은 북한 스탈린주의 정권이다.맹방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우방들과 공조체제를 갖춰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함이 마땅한데도 현 미국정부는 한국의 반대에도불구하고 북한이 언제나 원해 마지않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인정하고 말았다.북한이 91년 약속한 남북 양자대화의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상호 협력도 실행시키지 못했다.지금도 한국을 소홀히 한 채 북한을 달래려고 애쓰는 전략적 잘못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리비아,시리아 등에 군사 기술을 팔아왔기에 북한이 제조한 미사일은 일본,프랑스,이탈리아,이스라엘,그리스,터키 등의 도시를 강타할 수 있다.현재 개발중인 북한 미사일은 북아메리카,러시아 및 유럽과 환태평양 국가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다.미국은 기존의 군비통제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북한과 현재 미사일 확산금지에 관해 협상 중이다.그러나 북한과 무기 확산금지를 놓고 협상하는 것은 무자비한 회교 헤즈볼라와 종교적 관용에 대해 토론하는 것과 같다.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한 정책은 대화를 위한 대화인 것처럼 보인다.전략적 비전,작전 계획,전술적 공조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5년전에 약속한 대로 한국과의 직접대화를 재개하지 않는 한외교정상화를 위한 북한과의 양자 접촉을 중지해야 한다. 미사일에 대한 방어가 우방의 안보에 아주 필수적이다.북한 미사일의 위협을 과소평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미국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우방과 탄도미사일 방어체제의 확립,실험,배치에 관해 협력할 때다.「태평양 민주방어 프로그램」으로 불러도 좋은 것이 우리 3개국의 영토와 병력은 오늘날 미사일 직접공격의 위협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일본과 한국은 탄도미사일로 인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어 이 태평양 민주방어프로그램에서 최우선 대상이 되어야 한다.미국의 지도력과 노하우가 발휘되면 알류산열도에서 호주에 이르는 지역과 국민들을 보호하는 방어망이 구축될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거시적 안보정책은(21세기 여는 15대 국회:8)

    ◎“「통일 한반도」 4강역학에 대비할때”/군비 첨단화… 해·공군 전략군 육성을/핵 재처리 기술보유 국민적합의로 추진해야/대북문제 초당적 협력… 군­산 기술연계 확대 제15대 국회에 들어갈 군 또는 안보전문가 출신 당선자들은 대북 위주의 현행 군사정책이 한반도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한 세계적 차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지난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자회담에 대해서도 여야 구분없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국방안보 정책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국가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국민의 대표인 이들 당선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국방정책의 각론에 들어가서도 여야는 물론 정당 별로도 큰 시각차는 없었으나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보유 등 일부 사안에는 적지않은 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15대 국회에 진출한 군 출신(예비역 대령 이상) 당선자는 모두 16명.초선 4명,재선 5명,3선 이상 7명이다.14대와 비교하면 20명이나 줄었다. 군 출신 국회의원 숫자가 문민정부의 출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었으나 전문가 집단으로 보면 적정수준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군사정권 시절에 비교해 다원화된 사회의 당연한 결과라는 풀이다. ○대북위주서 탈피 서울신문이 최근 이들 초·재선 군 출신 당선자들과 안보분야 관련 당선자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군사주권과 관련,흥미있는 응답이 눈길을 끈다. 옥중에 있는 육사출신 노태우 전 대통령 때의 비핵화선언과 관련해서다.당시 이 선언에 대해 제도권안팎에서 비판이 거셌다.개발도상국가인 파키스탄마저 핵을 갖고 나라를 지키는 마당에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에서의 핵은 「필요악」이라는 지적이 핵심이다. 상당 수의 당선자들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 기술보유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정부의 「비핵」 방침이 15대 국회에서 상당히 비판받을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답변들이 많았다. 신한국당 박세환당선자(전국구·전 2군사령관·예비역육군 대장)는 『안보면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미국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핵 잠재국가」로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천용택당선자(전국구·전 2군단장)는 『핵 잠재적 능력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부여받는 것』이라면서 『국제적 감시아래 플루토늄 등 핵 재처리 시설을 갖춘 일본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평화적인 핵 재처리기술 보유는 국민적 합의만 있다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우리의 군사정책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대북 위주의 정책이다.그러나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북한의 붕괴와 이어지는 남북통일에 대비해 정책의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인원조정,전력증강,새로운 구도의 한반도 주변국과의 평화협정이나 군사동맹 등 새로운 대안들이 거시적으로 제시돼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군개혁 긍정평가 신한국당 허대범당선자(경남 진해·전 해군 교육사령관)는 『통일이후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열강과 겨루려면 국방예산 증강을 통해 군사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단행된 인사비리척결,율곡사업비리 수사,하나회 제거 등 군 개혁조치에 대해서는 모두 긍적적으로 평가했다.그럼에도 ▲인사 ▲무기등 군수물자 조달체계 ▲인력구조재편 등의 개혁은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안기부1차장을 지낸 신한국당 정형근당선자는 『지금까지의 군 인력구조는 지연,학연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우수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군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사교장 출신의 자민련 김부동당선자(대구 동갑)는 『국방예산의 70%이상이 인건비 등 운영유지비로 충당되고 실질적인 전력증강에는 예산배정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군 인원을 30만∼40만명으로 줄이고 남는 예산은 첨단기술 획득과 개발에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군은 육군 위주로 편성돼 있다.해·공군은 주변국과 비교하면 상당한 열세이다.때문에 비대한 육군조직을 과감하게 축소시키고 해·공군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군 내부에서공감해왔으나 현실적으로 군 구조개편문제는 『군부내의 역학관계상 상당기간 어렵지 않겠는가』하는 회의가 강했다. 육군대장 출신인 박세환당선자조차도 『미래에는 보병보다는 해·공군을 강화시켜 기동성있는 전략군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형근당선자는 『현대전의 최강부대는 해군』이라고 지적,『우리가 계속 제해권을 보유해야만 현대화된 최강의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대범 당선자는 『독도 영유권 분쟁때 해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이 인식한 계기가 됐다』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의 발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감군에 대해서는 『현재도 준전시 상태이므로 감군논의조차 시기상조이며 통일후 주변 정세와 다른 나라의 군비축소에 따라 가능할 것』(안기부장출신인 박세직·정형근당선자)이라고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일부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한­미,미­일 군사동맹이 있으므로 한­일 군사동맹까지는 필요없으며 과거를 둘러보거나 현재의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다』(정형근·박세직당선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사관 처우 개선 군 기술과 산업과의 연계방안에 대해서 김부동당선자는 『군사기술은 얼마든지 일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군·산기술연계를 일반화하고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협의 또는 자문기관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4자회담이지만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박구일당선자·자민련·대구 수성을),『현 단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천용택당선자),『남북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즉각 추진돼야 한다』(김부동당선자).여기에 정형근당선자는 『이 회담의 주체는 남북임을 분명히 해야 하고 소외된 러시아를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15대 국회에 들어가 추진하고 싶은 군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당선자마다 의견이 달랐다. ▲하사관 처우개선 및 군인가족 복지증진(신한국당 허대범) ▲군 구조개편 및 장교양성(〃 박세환) ▲직업군인출신 전역후 직업안정(국민회의 천용댁) ▲군 장비의 과학화(자민련 박구일) ▲상근 예비역제도의 재검토(〃 김부동)등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초선의 당선자들은 정계에 입문한 이유를 『정치가 안정돼야 국가의 안보나 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라며 『군 경험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국방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5대 국회의 과제는 통일에 대비한 기초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보고 심도있는 연구와 정책대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이들 군 출신 당선자들의 다짐이다.〈황성기·박찬구 기자〉
  • “안보정보 국익차원서 관리를”/황병무 국방대학원교수(전문가제언)

    ◎대북 평화 체제구축 우리가 주도권 잡아야 냉전이후 시기의 국가안보 문제는 그 영역의 확대와 상호 연계성의 증대로 보다 복잡해지고 안보방식도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냉전시기에 비해 군사안보의 비중이 낮아지고 경제안보·환경 및 마약범죄 등 비 군사안보 영역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경제빈곤과 사회불안의 정치적 불안정과 연계,경제력의 약화와 과학기술 부진이 야기한 국방력의 약화 등 안보이슈의 상호연계성은 국력의 제요소를 망라한 총체적 역량임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안보전략은 국력의 제요소를 통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수립돼야 한다.외교·통일·군사·정보 및 경제분야의 안보영역을 종합한 국가안보백서의 발간을 생각해볼 수 있다.이러한 문건은 의원입법활동을 비롯,대 국민 홍보 및 안보관료들의 정책입안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민주화의 심화로 말미암아 안보 외교를 비롯,안보정보의 공개와 국방과 다른 안보관련 부서의 예산집행에 대한 효율성·투명성 및 공개 문제와 관련,국민요구의증대를 정부는 제도적으로 수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더욱이 당면한 문제인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서 국민의 관심은 우리 정부가 외교적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보정보의 공개문제에 있어서 아무리 민주국가라 할지라도 공개해야 할 정보와 공개해서는 안되는 정보가 있다.국회의원이나 안보관료는 개인과 정파 및 부처의 이익을 떠난 국가이익 차원에서 안보정보를 관리해야 할 자세가 요구된다. 군사안보는 기능적인 면에서 군사기밀 영역에 속할 수 있으나 방위개념 전력증강의 기본방향과 같은 본질적 대안은 군 전문가를 포함,광범위한 전문집단의 의견을 수렴해서 채택할 때 안보에 대한 민·군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안보전략과 역량의 확충을 기할 수 있다.이 점에서 국회의 안보관련 상임위원회는 가급적 많은 전문가를 초청,청문회를 통한 전문적 견해를 의정활동에 폭넓게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세기를 향한 한국안보전략의 기조는 독자적 방위력과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협력안보방위형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협력방위체제는 냉전기 집단 안보형 방위체제와는 주변국 관계,군사교리,군사력 규모 및 전력구조면에서 다르다. 한국은 집단안보형과는 달리 러시아·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안보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킨다.북한과도 평화적 공존을 바탕으로 군사적 안정을 유지한다.한국은 미국과는 포괄적 및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한다.한·미연합 방위체제에 입각한 대북한 방위교리 위주로부터 주변국 불특정 위협에 대응하는 방위교리로 전환된다.방위력의 규모는 대북 대등전력의 확보로부터 주변국 불특정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이른바 「방위적 충분성」 개념에 입각한 방위력 확충을 지향한다.전력구조는 과거 대북형 지상전 위주로부터 해·공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핵문제는 비핵정책을 원칙으로 하되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은 확보해야 할 것이다. 미래 한국의 군사력 규모와 구조는 안보위협의 대응을 위한 군사력 소요,즉 군사적 필요에 의해서만 추진될 수 없다.가용예산의 제약이 주요 이유다.정부는 가급적자원절약형 군사전략을 개발하고 국회는 이러한 전략이 구현할 수 있는 군사역량을 확충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국가의 안보문제는 국회와 행정부의 시각을 분리해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4자회담 제의」 공동발표문 전문/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1,김영삼 한국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996년4월16일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 및 한반도에서의 대화와 평화증진을 위한 방안에 관하여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하였다. 2,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다짐하고 한·미안보동맹관계가 굳건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현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3,양국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공동의 희망을 피력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며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4,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일은 한국민이 이룩해야 할 과제라는 기본원칙을 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한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하여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다. 5,김대통령은 한국이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대표와 정부 차원에서 만날 용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양국 대통령은 중국의 협력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6,이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한국·북한·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다.이 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다. 7,양국 대통령은 4자회담에서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도 토의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8,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이와 같은 주도적 제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조치라고 평가하였으며 김대통령은 미국의 계속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70.8.15=박정희 대통령 8·15선언,남북간의 장벽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도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을 용의표명과 선의의 경쟁 제의 ▲72.7.4=남북공동성명 발표▲73.6.23=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할슈타인원칙 포기천명 ▲74.1.18=박정희대통령 남북한 상호불가침협정체결 제의 ▲74.8.15=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3대기본원칙 제시,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남북대화 성실진행,토착인구비례에 의한 남북한 자유총선거 실시 ▲79.7.1=한·미공동성명 「남북한·미국 3당국회의」 제의 ▲81.1.12=전두환 대통령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 제의 ▲82.1.22=전두환 대통령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제의 ▲87.3.17=남북총리회담 개최 제의 ▲88.7.7=노태우 대통령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선언 발표 ▲88.10.18=노태우 대통령 비무장지대 안에 평화시 건설,남북정상회담,동북아평화협의회의 제의(유엔총회 본회의 연설) ▲89.9.11=노태우 대통령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천명(제147회 정기국회 연설) ▲91.11.8=노태우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 발표 ▲92.12.10∼12.13=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92.7.19∼7.25=북한 김달현 부총리,최각규 부총리 초청으로 서울방문 ▲93.5.29=핵문제 해결 및 남북한 현안문제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제의 ▲93.7.6=김영삼 대통령 3단계통일방안과 통일정책 3대기조 천명 ▲94.2.25=김영삼 대통령 제조업·농업·건설·에너지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용의 표명 ▲94.4.15=정부 「4·15조치」발표,북한 벌목공 망명허용결정,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한 남북상호사찰 필요성등 지적 ▲94.6.18=김영삼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제의수락 ▲94.6.28=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94.8.15=김영삼 대통령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3단계통일방안 천명 ▲95.3.7=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원자재 지원용의 표명 ▲95.5.15=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물자지원용의 재표명 ▲96·4·16=한·미정상,북에 4자회담제의
  • “미,대북정책 남북대화 연계”/로드 미 국무부차관보 일문일답

    ◎북한의 재래무기 도전 여전히 남아/대북 식량지원 동기는 인도적인 것 다음은 미국의 한반도정책 담당 실무 최고책임자인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6일 가진 뉴스브리핑에서 언급한 한반도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중유제공을 위한 자금 확보방안은 무엇인가. ▲미의회의 예산논쟁으로 대부분이 북한에 대한 중유 선적 비용인 2천2백만달러의 승인이 지연됨으로 겪는 단기적 난관 타개를 위해 일본을 비롯한 수개국에 부담을 요청했다.장기적으로는 더많은 나라들이 참여해야 하고 유럽이 더 지원해야할 것으로 본다.한국과 일본이 보스니아를 지원한다면 유럽은 틀림없이 지구적 비핵확산의 일환으로 KEDO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은 얼마나 진전이 있는가. ▲미·북관계는 기본적으로 남북대화의 진전에 달려 있다.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기술적 문제들만 제거된다면 우리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준비가 돼있다.우리는 북한에 주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미사일 확산,실종미군문제,재래식무기문제,테러리즘,인권 등 양국의 현안문제들을 간접적 수단이 아닌 직접적인 대화로 해결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개월내 상황 진전을 이루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조만간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제재 해제가 있을 것인가. ▲지난해 일부 제재를 완화한바 있지만 북한에 대한 정책은 전체적으로 고려되고 있으며 특히 남북대화의 진전에 좌우된다.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기 원하며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길 원한다.한반도의 안정은 남북대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 ­북한군 전투기 움직임과 중화기의 전진배치는 무엇 때문인가. ▲북한군의 그같은 움직임과 의도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다.겨울훈련의 횟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전투기와 중화기의 전진배치와 같은 다른 움직임들이 눈에 띄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군사적 적대감등 긴박한 위험상태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의 핵도전은 동결됐지만 재래무기에 대한 도전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북 핵합의는 잘 지켜지고 있는가. ▲북한 핵계획의 동결은 근래에 달성한 중요한 외교성과 중의 하나다.3년전 새행정부가 들어섰을 때 북한 핵위협은 아시아 안보 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최대의 위협이었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북한 핵계획을 동결시키게 하고 국제 감시하에 놓이게 했다. ­미국정부가 북한에 2백만달러 식량지원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이 지원은 지엽적이고 비상상황이며 인도적인 것이다.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와 미국의 식량지원은 구분돼야 한다.우리는 그같은 원조를 할 돈도 없으며 그같은 원조는 한국인들이 앞장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이번 우리의 지원은 한국의 충분한 양해와 일본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유엔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적 견지에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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