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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와 금호 등 7개 기업집단(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대한 조사를 9일부터 6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대상 그룹은 자산기준 6위인 롯데와 금호(8위),쌍용(10위),동국제강(15위),대림(17위),코오롱(20위),제일제당(23위) 등 6대 이하 그룹이다.6∼30대그룹 가운데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가 큰 그룹들이다. 공정위 김병일(金炳日)사무처장은 “1∼5대 그룹에 대해서는 98년 이후 4차례에 걸쳐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했으나 6∼30대 그룹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6∼30대 그룹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등재벌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회사는 그룹별로 부당지원을 했거나 부실로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금융·보험회사를 포함해 각각 5개 회사다. 공정위는 40명의 조사인원을 투입해 98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한계기업퇴출을 지연시키는 지원행위 ▲비핵심 업종 및 다른 업종 회사에 대한 지원▲계열분리회사에 대한 지원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거나 매개로 한 지원▲기업어음(CP) 고가매입,대여금 저리지원,유상증자 주식 고가인수 등을 중점 조사하기로 했다. 부당내부거래가 계열 금융기관의 중개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쌍용캐피탈,금호생명보험,롯데캐피탈,코오롱할부금융,서울증권(대림),중앙종금(동국제강),제일투자신탁증권(제일제당)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과 구조조정본부,공기업에 대한조사를 하반기에 실시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달 중 인사권 행사,총수 일가의 재산관리 등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탈법행위 유형을 부당내부거래 심사지침에 반영,유예기간을 거쳐 9월부터 단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4대 그룹을 포함,이번 조사에서 빠진 두산,동아 등 나머지 그룹과지난 2년간 계열분리된 551개사,한국통신과 한국전력 등을 대상으로 모기업의 지원 등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5대 핵강국 공동성명 안팎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보유국이 1일 완전 비핵화에 대한 ‘명백한 책임론’을 못박은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내심 실효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점검 회의에서 이들 5대 핵강국은 “NPT에 규정된 핵무기 완전 제거에 (핵보유국이) 명백한 책임”이 있다는 요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5대 핵보유국이 광범위한 입장차를 극복하고 핵 공동성명을 내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핵국 및 군축단체들 사이에서는 공동성명이 NPT 체결당시에 비해 한치도 더 진보하지 않았다는 비판론이 무성하다.일단 구체적핵무기 제거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문안 역시 30년전 NPT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것.더욱이 최신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이 빠지고 핵보유국임이 확실시되는 이스라엘마저 불참,오히려 핵규제 사각지대를 남겼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1970년 발효된 NPT는 핵독점 강대국과 이에 반발해온 비핵국들간 협상의 산물.기존 비핵국들의 핵보유를 봉쇄하는 대신 핵보유국에성실한 핵군축과 일정시점 이후의 핵폐기를 요구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5대 핵강국은 일종의 유예조약인 NPT를 마냥 연장,핵특권을 누려오면서도 감축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특히 1972년 군축의 일환으로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대해 최근 미국이 일부 제3국 등의 군사위협을 들어 개정을 강력히 요구,비핵국 반발을 사왔다. 때문에 이같은 비핵국 불만을 잠재우고 이들의 핵보유 욕구를 사전차단하려는 포석이 공동성명을 둘러싼 움직임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다.월간 ‘군축외교’ 편집장 레베카 존슨은 “강대국들의 목표는 비핵국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5대 핵강국의 최초 공동성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유엔주재 영국대사 제러미 그린스톡은 “성명이 NPT의 향후 이행일정에 탄력을 붙여주는 하나의 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美 ABM 개정노력 ‘급브레이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체제 실현을 위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방지조약(NPT)회의에 참석중인 187개국 NPT회원국들은 1일 “미국은 핵보유 감축이라는 국제조류를 무시한 채 입으로만 핵 제거란 구호를 외치지만 한쪽에서는 미사일방어망계획이라는또 다른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내 반미성향 국가인 프랑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계획(NMD)은세계 군비경쟁 재개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소가 맺은 ABM조약을 지지한다”며 개정 노력 비난에 앞장섰다.프랑스 뿐만 아니라유럽연합(EU) 전체도 미국의 일방적인 NMD 배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감을드러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ABM조약 개정 노력은 이미 NPT회의 시작 전부터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지난달 24일에는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스타워스 구상에서 나온 NMD는 새로운 군비경쟁이다”고 말해 ABM개정이 ‘우발적 핵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논쟁과 관련해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미국을 비롯한 핵 5강국이 ‘핵무기 완전제거를 궁극적 목표로한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것이 비핵국가들로부터 구체적 일정조차밝히지 않은 공허한 메아리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쪽에서 군비경쟁을 벌이는 미국이 또 다시 군축을 언급하며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비난을 불렀다. 미국은 최근 북한 등 이른바 불량배국가들(Rogue states)로부터의 미사일 공격 방어를 위해 NMD 개발 계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주장이 핵독점에 반발하는 비핵국가들의 불만 앞에 설득력도 없을뿐더러 명분과 권위마저 갖추지 못해 미국은 비핵구가들로부터 성토 대상이되고 있다. hay@
  • 핵무기보유 5개국 핵 완전제거 약속

    [유엔본부 연합]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이 1일(현지시간) 핵무기 완전 제거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약속했다. 핵보유 5개국은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진행중인 핵확산금지조약(NPT)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완전 제거하는 목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그러나 구체적인 핵무기 제거 일정은 제시하지 않고 넘어감으로써 부진한 핵군축 성과에 대한 비핵보유국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5년 NPT 회의에서 핵보유국의 ‘성실한’ 핵무기 군축 노력을 조건으로 NPT 효력 무기연장에 합의한 비핵보유국들은 5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의 핵군축 노력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집중 성토해왔다. 유엔 주재 영국대사 제러미 그린스톡경은 그러나 핵보유 5개국이 공동성명형식으로 핵무기 군축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성명은 NPT 목적의 분명한 이행에 대한 중요한 재확인”이라고 강조했다. 핵보유 5개국 성명은 또 72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의 ‘유지와 강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강화’ 부분을 놓고 ABM 협정 개정을 추진중인 미국과 나머지 4개국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비핵국 “핵무기 완전차례” 요구

    [뉴욕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일랜드,이집트,뉴질랜드, 멕시코,스웨덴 등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합은 24일 핵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완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비핵국 모임인 뉴 어젠더 연합은 이날 182개 비핵국과 5개 핵보유국이 참가한 가운데유엔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점검회의에서 멕시코가 제출한 선언문 초안을 통해 “핵보유국들은 전면 핵무장 해제를 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사료 그린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번 이행점검회의는 NPT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새로운 결정을 내놓지 못할 경우 핵무기 확산이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핵보유국의 하나인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위체제가 그동안의 핵군축 노력을 후퇴시키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제3세계의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제한적인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구촌 비핵화 큰걸음 내디딜까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유엔 회의가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된다. NPT평가회의는 ‘비핵국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핵보유국은 핵무기 감축에 적극 노력한다’고 한 지난 68년의 핵확산금조약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55호로 통과 된 이후 매년 5년마다 열린다.이번 NPT회의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구촌 비핵화의 새천년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무기 감축 압력 182개 비핵국가와 5개 핵보유국 등 187개국이 참가하는이번 회의에서 관심의 초점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 핵보유국에 대한 비핵국가들의 강도높은 비판.체결 30주년이 지나도록 강대국들의군축노력에 불만을 가져온 비핵국들은 핵강대국들에 대해 전면적인 핵무장해제를 위한 분명한 약속을 하도록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없는 세계 건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비핵국 모임인 ‘뉴 어젠더 연합’은 미국과 러시아 등의 미온적 태도를강력히비판하는 한편,전면적 핵무장해제를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할방침이다. 뉴 어젠더 연합은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일랜드,이집트,뉴질랜드,멕시코,스웨덴 등 7개국으로 구성됐다.‘어볼리션 2000’등 비핵화를 위한 전세계 비정부기구 350개 단체와 유럽의회 의원들이 회의 참가국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발송,뉴어젠더 연합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은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에 관한 협상을 2003∼2005년까지 완료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조기 비준 ▲비핵지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 핵군축안을 제시할 예정. 비핵국가들의 이같은 불만은 95년 회의 이후 97년 채택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지난해 10월 미 상원에서 부결되는 등 핵무기 감축에 실질적인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파키스탄 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잇따라 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함께 공식적인 핵보유국이 됐다.북한 리비아 등도 잠재적인 핵보유국에 속한다.더욱이 66개국 군축회의가 추진해 온 무기등급의 플루토늄 및우라늄 생산 감축을 위한 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고 냉전이 끝난 지10년이 됐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수천기가 여전히 발사 대기 상태에놓여 있다.양국은 각각 전략전술 핵무기를 1만2,000기와 1만4,500기를 갖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은 410기,프랑스는 482기,영국은 200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 ■START Ⅱ 비준 지난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제2단계 전략핵감축협정(START-II)을 비준하고 미국 러시아가 3단계 전략핵감축협정에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은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을 향한 진전으로 평가된다.그러나 95년 유엔NPT 회의때 ‘핵확산금지 및 핵군축을 위한 원칙과 목표’선언을 채택해놓았음에도 지난 5년간의 군축 결과는 핵없는 지구촌 건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美압박 核군축 기선 잡기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23일),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유엔 핵정상회담 개막(24일 뉴욕)을 앞두고 핵군축을둘러싼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 하원이 지난주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에 이어 21일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까지 비준, 러시아는 미국과의 오랜 핵감축 협상에서 처음으로 미국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미국은 아직 CTBT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게다가 최근 비핵국가들 사이에서는 반미(反美) 목소리가 커지면서미국이 고립되는 분위기다.러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이바노프 장관의 미국 방문은 물론 6월4∼5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미국에 강력한 외교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96년9월 체결된 CTBT는 150개국이 조인했지만 이를 비준한 나라는 러시아를포함해 52국 밖에 안된다.이 조약이 정식 발효하려면 일정 단계 이상의 핵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되는 44개국이 모두 이를 비준해야 한다.그러나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이집트,북한 등 상당수의 핵능력 보유국들이 아직 이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는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일 여력이 없다.러시아는 90년10월 이후 핵폭발 실험을 실시한 바 없다.러시아는 안보 유지에 핵폭발 실험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신속하고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에 핵감축을 강요하는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CTBT의 비준은 또 과거 옐친 대통령 시절 사사건건 대립하던 러시아 국가두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 유례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푸틴의 새 러시아 출범을 앞두고 주목되고 있다. 푸틴 당선자는 이날 CTBT 비준으로 또한번 국내정치에 대한 확고한 장악력을 과시했다.뿐만 아니라 서방에 대한 이미지 변신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푸틴은 대통령 취임(5월7일)을 앞두고 이미 영국의 토니 블레어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일본(4월29일),미국(6월4∼5일),독일(6월15∼16일)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7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G8(서방 선진 7개국 + 러시아)회담에 참석,국제외교무대에 데뷔한다. 이같은 그의 외교행보에는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이라는 전력과 대통령당선을 전후해 다짐한 “강력한 국가 재건”이라는 발언으로 서방측이 품은‘러시아가 군비 증강과 철권통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또 러시아 경제 재건에 필요한 서방자본을유치하고 세계 경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체첸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정면으로 부딪쳐 이를 희석시키겠다는 목적도 물론 들어 있다. 푸틴의 영국 방문 때 영국 언론들이 체첸 문제에 대한 그의 당당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나 핵군축을 둘러싼 미국에의 외교 공세는 하원의협력을 무기로 한 푸틴의 새 러시아를 만만하게 볼 수 없을 것임을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포괄적 核군축안 NPT 제출

    일본은 이달말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서 포괄적 핵군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16일 말했다.일본이 포괄적 핵군축안을 제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핵군축안은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의 생산 금지 조약에 대한 협상2003∼2005년 완료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 비준 ▲비핵지대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본은 이 포괄적인 핵군축안이 채택되면 ‘핵비확산과 핵군축을 위한 원칙과 목표’라는 95년 회의에서 채택된 문서와 CTBT 조약을 무기한 연기키로한 결정을 보완하고 이 조약 이행을 측정하는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긴주하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NPT 회의는 유엔본부에서 4월24일에서 5월19일까지 열리는데 95년 회의에서 한달간의 격론 끝에 핵확산금지조약을 무기한 연기시켰다. 일본은 이번 뉴욕회담 개시에 앞서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이 포괄적 핵군축안에 대한 지지 여부를 각국에 타진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러나 이 안이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며 일본이 이 안을 채택시키기위해서는 18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어려운 싸움을 벌려야 한다. 일본 관리들은 이번 뉴욕 회의가 핵클럽에 새로 가담한 인도와 파키스탄이제기하고 있는 위협을 둘러싸고 견해가 크게 대립될 것으로 전망하고 CTBT가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모든 핵 제조 능력 보유 국가들이 이 조약을 비준해야 되나 인도,파키스탄,북한이 조약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으며 미국 상원도 지난해 10월 조약 비준을 부결시켰음을 상기시켰다. 도쿄 교도 연합
  • 남북 정상회담/ 뭘 어떻게 논의할까

    평양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냉전 해체라는 큰 틀에서 남북간의 전반적인 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남북협력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핵심 사안이다. 남북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화해·군사·경제교류·사회문화·남북 화해 등5개 공동위원회의 개최·가동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북측이 회담을 받아들인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제공동체 건설을위한 경제협력 제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산가족문제도 남북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중점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는사안이다.이산가족의 고령화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사는 베를린선언에 대한 북측의 수용이라는 연장선에서볼 수 있다.이 점에서 지난 3월30일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4대 과제가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당시 김 대통령은 ▲남북경협을 통한 경제 회복 지원 ▲한반도 냉전종식과 남북한 평화공존 ▲이산가족문제 해결 ▲남북당국간 대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사 역할을 하며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도 10일 “이산가족문제와 경협 등을 비롯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협정 등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방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가시적인 성사도 점쳐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이행방안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억지문제,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위한 협력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2년 ‘남북 기본합의서’의 단계적 이행을 통해 이같은 과제의 포괄적 해결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도 남북 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남북 기본합의서는 정치,군사,경제,이산가족 교류방안과 해결책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관계 일지

    ▲72년 7월4일=7·4남북공동성명 발표▲72년 8월∼73년 7월=1∼7차 남북적십자회담▲81년 1월12일=전두환 대통령,정상회담 첫 공식 제의▲84년 11월∼85년 11월=1∼5차 남북경제회담▲85년 5월∼12월=8∼10차 남북적십자회담▲88년 2월25일=노태우 대통령,김일성과 대화 용의 표명▲90년 1월1일=김일성,남북정상회담 용의 표명▲90년 1월10일=노태우 대통령,남북한 통행 통신 통상협정 위한 정상회담 촉구▲90년 9월∼92년 9월=1∼8차 남북 고위급회담▲91년 12월13일=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합의▲92년 2월19일=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발표▲93년 2월25일=김영삼 대통령,취임사에서 정상회담 추진 발표▲93년 5월25일=북한,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교환 역제의▲94년 6월17일=김일성 주석,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의 평양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동의▲94년 6월28일=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부총리급 비공개 접촉▲94년 7월8일=김일성 주석 사망▲98년 2월25일=김대중 대통령,취임사에서 남북 최고 당국자간 회담 개최 제의▲98년 4월=1∼4차 남북당국 대표회담▲98년 8월31일=북한,대포동미사일 발사▲98년 11월18일=금광산관광 첫 출항▲99년 2월3일=북한,남북 고위급정치회담 제의▲99년 6월15일=서해교전▲99년 6∼7월=남북 차관급회의▲2000년 3월10일=김대중 대통령,베를린선언▲4월8일=남북 특사,베이징 접촉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합의서 서명▲4월10일=남북 정상회담 발표
  • “남북정상회담은 햇볕정책 결실”

    [서울 연합] “남북정상회담은 남한과 북한의 평화공존 토대를 마련,현재진행중인 평양과 다른 외부 세계간 대화의 모범적인 모델을 확실하게 제시할 것으로 믿습니다.”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윌리엄 테일러선임연구위원은 10일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의미를 이렇게 말하고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주요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평양을 수차례 다녀온 북한문제전문가인 테일러 위원은 “북한은 한국과 외부세계가 북한체제를 전복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얻게됨에따라 남북정상회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테일러 위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북한의 대미,대일관계도 확실하게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남북정상회담은 1991년에 타결된 남북기본합의서와 1992년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을 토대로남북관계를 보다 본격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남북경제현안과는 별도로 정치현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위원은 김대통령은 또 한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북간 무역 및 비정치분야에서의 교류 확산,북한과 미국,이탈리아,호주,필리핀 등과의 외교관계 진전을 예로 들면서 “대북관계의 패턴은 이미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있어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김일성(金日成)이 사망했을 때 북한 지도층에 상당한 심리적 동요가 있었으며 북한측은 그들의 안전보장을 모색하던 끝에 그 지렛대로 미사일 개발이란 형태로 벼랑끝 전술을구사했다”며 “그 이후 한국의 햇볕정책이 나오자 북한측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위원은 “북한은 페리의 대북 제의를 받자 북한에게 유리한 일들이있을 것으로 예견했다”며 “사안의 핵심은 남북정상회담과 북한과 국제사회간 연이은 대화가 억압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보다 좋은 시절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 지원문제에 언급,테일러 위원은“한반도에 화해무드가조성되면 북한에 대한 국제지원은 보다 활성화될 것이며 이같은 지원이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낫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태재단 ‘국민의 정부 2주년 학술회의’ 주요내용

    아태평화재단(이사장 吳淇坪)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김대중(金大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2주년을 기념하는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남북한 관계와 냉전구조 해체’란 주제의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의 기조연설,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학장 등의 주제발표,토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의 환영 영상메시지도 있었다.기조연설 및 주제발표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기조연설. ◆햇볕정책 2년과 향후 전망(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햇볕정책의성공적인 추진을 어렵게 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다.북한정권에 대한 미국인의 거부감과 불신 속에서 ‘유화정책’에 대한 미국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공화당은 북한과 클린턴 정부의 대북 외교정책에 대단히 비판적이다.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 대북정책의 재평가는 피할 수 없다.그러나 재평가 결과는 선거까지 8개월간 평양이 어떤행동을 보이고 워싱턴과 얼마나 안정적이고 비위협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느냐에달려 있다. 햇볕정책과 페리 보고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는 일단 앞으로 몇달 동안북한의 군사적 도발 여부에 달려있다.미사일 발사,잠수함 침투,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건설적인 변화의 표시다.평온한상태가 유지되고 제재가 해제되고 남북무역이 발전하면 보다 구체적인 이정표의 모색이 가능하다.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같은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다.미국이나 한국에서나 여야간의 북한문제 공조 확대는 절실하다.북한과 화해를 향한 힘든 산을 오르는 일의 성패 여부는 국민적 지지로결정날 것이다.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적 접근(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확고한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의 정치적 해결 노력,러시아를 포함한 보다 넓은 범위의 당사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국제회의 등이 그것이다.경제관점에서 통일한국의 탄생은시베리아·극동지역과의 협력증대를 의미한다.한국도 많은 에너지와 광물자원,극동지역과의 기술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러시아는 북·미간 긍정적인 관계발전 조짐을 환영한다.미국은 평양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에서 현실인정에 근거한 건설적인 접근으로 옮겨가고 있다.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여러 요소 중 하나에불과하다. 모든 관계 당사국들의 노력을 기초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러시아는 남북한 두 나라와의 균형있는 관계발전이 지역의 평화안정에 도움될 것이라고 믿는다. ◈주제발표. ◆중국·일본과 한반도 일본 게이오대학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교수는 ‘햇볕정책과 일본의 대북정책’이란 주제발표에서 북·일관계 정상화는 동북아 냉전구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북·일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대화재개 노력은 99년 가을 북·미 베를린회담과 페리 보고서에 기초해 시작했으며 국내 야당의 압력과 반대에도 불구,일본은 한국과 미국과의 대북 공조정책을 선택했다고지적했다. 또 북한의 고위관리가 워싱턴을 방문,두 나라가 관계정상화 길에 들어서고연락사무소가 상대방 수도에 설치되면 북·일대화도 재개를 향해 가속화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화과정에서 일본인 납치 의혹,북한 미사일위협 등은 걸림돌이 될것이며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일본 국내적 지지획득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괄타결을 통한 일본인 납치의혹,식량지원,핵·미사일개발 등 관계 정상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양청쉬(楊成緖)소장은 현재 한반도는 협력확대 및 신뢰구축 조치,군사적 유대 확대,군사 갈등 예방을 위한 실질적 조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4자회담에 적극적인 참석,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 등이중국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양 소장은 남북간 불신이뿌리깊고 불안정 가능성과 군사적 위험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반도의 미래는 코소보 전쟁의 결과,주요 강대국 사이의 불신이커짐으로써더욱 복잡해졌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햇볕정책과 북한 셀릭 해리슨 미 센추리재단 연구위원은 ‘북한과 햇볕정책’을 발표하면서 적대감과 불신,경제난으로 인한 북한의 붕괴불안감,미·일의 대북 냉전정책 지속,‘소수파 정부’ 등이 한국의 대북정책 추진의 4대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의 부정적인 반응은 남측이 흡수통일을 시도하고있다는 북한의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체제의 개혁은 정책목표’라고 한국정부가 터놓고 말한 것은 실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대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선 김대통령이 40여년간 강조해온 ‘느슨한 국가연합’을 북측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대숙(徐大肅) 미 하와이대 교수는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인식’의 주제발표에서 햇볕정책의 의미있는 성과에도 불구,남북 정부간 직접대화 성사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남측정부의 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정책적용이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국민의 정부 초기 ‘조심스런 낙관주의’를 보였으나 남측의 이른바 ‘상호주의’원칙 고수 때문에 대화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고분석했다.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은 ‘햇볕정책의 대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햇볕정책은 평양의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일으키진 못했지만 서울∼워싱턴∼도쿄 사이의 연합을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솔라즈 전 의원은 “(북한)공산주의에 대한 롤백정책은 감당하기에 큰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이제는 미국의 봉쇄정책을 넘어선 정책 모색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올해 국정 어떻게] 이헌재 재정경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립하지 못한 재벌기업과 오너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14일로 취임한달을 맞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올해 4대 부문의 질적 개혁 촉진과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가운데 저금리-저물가 기조를 다져 견실한 성장을 하는 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이 상당 수준 이뤄졌으나 오너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임원인사,부의 상속,기부금의 인색,정치참여 등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재벌 및 오너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지난해까지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혁을 추진,80%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달라진 법과 제도가 일선 경영현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특히 재벌은 수십년간지속돼 왔기 때문에 단시일내 행태가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진의 경쟁력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 ◆구조조정은 한국경제가 살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강으로 여겨집니다.4대 부문 구조조정의 핵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핵심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시장이 작동하도록만드는 데 있습니다.시장질서의 바탕 위에서 노동시장은 유연성을 갖고,기업·금융은 경쟁으로 거듭나며,정부는 시장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투신사 구조조정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처리,업무영역 파괴 등에 대한대안은 있으신지요. 11개 투신사는 대우채 손실분을 자체증자 2,933억원을 통해 해결할수 있을것으로 봅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조속한 시일내에경영정상화와 민영화 추진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은 지분매각 수입을 극대화하면서도 은행의 민영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금융권별 핵심업무와 비핵심업무를 구분,비핵심업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겸업을 허용하겠습니다.또한 금융지주회사의 활성화 등을 통해 핵심업무의 겸영방식도 확대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물가 및 금리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검증되었듯 선거라고 선심정책을 쓰는 일은 없습니다.1·4분기 재정지출을 보면 98년 24.1%에서 99년 29.1%로 높아졌다가 올해는 24.8%로 낮아졌습니다.통화정책은 한국은행 총재가 운영해 나가기 때문에 총선에 따른 물가불안은 없을 것입니다.정부는 소비자물가를 반드시 3% 이내로묶을 것입니다. ◆소득 재분배의 지름길은 근로소득세율의 인하나 공제액을 늘리는 방법이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지난해 평균 30%정도의 근로소득세를 경감해 당분간 추가적인 큰 폭의 경감은 어려울 것입니다.앞으로 인하효과와 다른 소득자와의 과세형평을 지켜보면서 근로자 세부담이 다른 소득자들보다 무겁지 않도록 적정화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요.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해 성과급 배분과 연금가입 확대,스톡옵션제 확산,우리사주제의 완화 등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부의 사회환원을늘리기 위해 개인의 주식·현금·부동산 등 기부시 공제한도를 확대하거나기부범위의 확대,양도소득세 감면 등 세제 유인책을 마련중입니다. ◆세계잉여금 처리는 어떻게 하실 의향이신지요.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적자를 줄이면서 남은 재원으로 생산적 복지에 투입할 생각입니다.지난해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추징으로 거둬들인 2조6,000억원은 소득분배 개선에 쓰는게 바람직합니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은 언제쯤 매듭지어질 수 있겠습니까. 대우차의 매각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장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한국을 국제적 자동차 생산기지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원칙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우선 가동을 정상화해 자산가치를 높인 뒤 빠르면 상반기내에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금융기관 주총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은 금융기관장들은 1년도 안돼 공과를 판단하기엔 일러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경영의 독립성을 부여한 만큼 때가 되면 책임을물을 것입니다. ◆경제부처간의 팀워크가 좋아져 정책 혼선이 덜해진 느낌입니다. 각 부처는 자기 목소리를 지녀야 합니다.다양한 입장을 경제장관간담회와경제정책조정회의 등에서 토론을 통해 수렴해가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다지는게 필요합니다. 설혹 재경부가 부총리 부서가 되더라도 금감위나 기획예산처 등의 권한을가져오지 않을 것입니다.힘이 없음으로써 되레 힘이 강할 수 있다는 역설이야말로 거시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재경부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elton@ 정리 박선화 김균미기자 psh@ ** 재경부 중추역 경제정책국 재경부 경제정책국은 우리 경제 전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곳이다.거시경제운용방향에서부터 각종 중·장기 경제 정책들을 입안하고 부처간 정책을 조율한다.재경부의 9개국 중에서 가장 리버럴한 부서로 꼽힌다.그만큼 구성원들의 사고의 폭이나 방식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권오규(權五奎) 국장을 중심으로 조원동(趙源東) 정책조정심의관과 7명의과장을 포함해 51명의 직원들이 보다 나은 정책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요즘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는 웬만한 경제·사회 현안들 가운데 경제정책국과 연관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업무영역이 광범위하다.경제성장률과 물가,실업률 등을 몇 %로 잡을 것이냐부터 시작해 4대 부문 기업구조조정,최근 화두로 떠오른 지식기반경제,인터넷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비전까지 아우른다. 여기에 생산적 복지와 실업대책,지역개발계획,세계경제협력 방안 등도 주요업무에 포함된다.그렇다 보니 저녁 9시가 돼도 어지간해서는 퇴근을 못할 때도 많다. 옛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과 정책조정국 업무를 합쳤지만 인원은 당시의절반 수준이다.국장과 심의관,과장 7명중 5명이 기획원 출신이지만 서기관이하 실무자들은 기획원과 재무부 출신이 엇비슷하다.거시경제와 미시경제정책을 다뤘던 경험들을 살려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종합정책과(李喆煥 과장)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경제운영계획과 재정정책,장단기 경제전망을 담당한다.경제분석과(李喜秀 과장)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분석하며,산업경제과(崔鍾球 과장)는 산업정책 전반과 지식기반경제·중소·벤처기업 대책 등을 다룬다.기술정보과(盧大來 과장)는 디지털 경제와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을,정책조정과(張建相 과장)는 기업구조조정과 경쟁촉진정책,경제정책조정회의 등을 맡는다.조정1과(金春善 과장)는 실업과 노사관계 대책을,조정2과(周亨煥 과장)는 지역경제,SOC·문화관광정책을 담당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李재경의 한달 평가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의 진가는 한달이란 짧은 기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경제총수로서의 자질과 능력,리더십,인간미를 고루 엿볼 수 있다.스스로는 “상황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평한다. ◆영어가 탁월하다 10일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그의 스타성이 다시 입증됐다.주최측의 “IMF스타”란 소개만이 아니라 막힘없는 영어회화 때문이다.그는 외신기자들의 영어 질문을 받아 곧바로 답변에 나서는 실력과 자신감을보여줬다.외신대변인이나 핵심참모가 머뭇거리거나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직접 답변하거나 보충설명을 했다.미국 보스턴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기업에서 갈고닦은 덕분이다. 그가 기업및 금융개혁을 하며 세계적인 전문가인 캐나다의 데이비드 스콧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은 데에도 이같은 영어실력이 밑거름이 됐다.신지식인의 3대 요소로 불리는 인터넷 마인드,골프 싱글실력을 갖춰 ‘젊은 피’로불릴 만하다. ◆시장이 신뢰한다 연초부터 불안하던 환율과 금리,주가는 그의 확신에 찬목소리에 안정을 찾았다.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해선 정부의 적절한 개입의사를 밝혀 투기적 요소를차단했다.장기금리가 한자릿수로 내려가도록 채권활성화 대책을 내놓고,콜금리 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한국은행의 입장을 존중했다. 주가전망에 대해선 일관되게 노코멘트하는 정도를 견지했다.그가 자신을 시장경제주의자로 부르듯,시장은 경제총수로서의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시장이 신뢰하면 천만다행”이라며 “정부가 신뢰를 줘야한다”고 촌평했다. ◆용인술이 독특하다 취임 직후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그동안 특정 학연,부서출신 소수엘리트 중심의 인사스타일을 보여줬기 때문.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성격상 모질지 못하다”는 그는 순리를 좇아 기존 간부진의 전열을유지하며 됨됨이를 살피고 있다.그러나 때가 되면 가차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할 참이다.그는 필요한 직원을 찾았을때 자리에 없어도 개의치 않는다.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것.간부들에겐 솔선수범을,직원들에겐 고정관념을 깨고 일하는 법을 새로 배우라고 주문한다.토지 노동 자본의 생산요소가지식 정보 시간으로 바뀐 만큼 생각을 확 바꿔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굳이 정장근무를 고집하지 않으며 획일적인 사무실 구도를 깨라고도 한다. 박선화기자 psh@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韓·中국방장관 회담 안팎

    20일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으로 한국은 전쟁억지의 거시적 효과를 거두었으며,중국은 한반도에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견제할 중요한 군사·정치적 주춧돌을 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국 군 수뇌부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동북아의 안정은 물론 두나라의 국가이익에도 부합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특히 이날 회담으로 중국은 한국을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로 삼겠다는 점을분명히 해 교류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을 논의했나 우리측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또 구체적인 양국 군의 인적·물적 군사교류문제를주요 논제로 올렸다. 중국측은 한국정부가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하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우리측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측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원하며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당사자 해결원칙’을 재확인했다. ◆합의된 사항은 지난해 8월 베이징(北京) 회담 합의내용에서 크게 진전된점을 찾기 힘들다.그러나 실질적인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양국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총장,군사사절단의 연내 상호방문과국방장관회담 연례화에 사실상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군 함정의 상호 교환방문에 대해서는 공동군사훈련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데는 북한과의 ‘등거리외교’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중국측의 속셈이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노주석기자 joo@
  • “北, 핵기폭실험 응용될 폭탄실험 완료”

    북한은 핵폭탄 제조의 마지막 필수기술인 핵기폭 실험에 응용될 수 있는 고 성능 폭탄실험을 이미 마쳤다고 미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가 존스홉킨스대학 의 도널드 오버도퍼 교수가 7일 밝혔다. 방한중인 오버도퍼 교수는 이날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북한은 이미 핵폭 탄 기폭실험에 응용될 수 있는 비핵물질 고성능 폭탄 폭발실험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2개 이상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가능 성도 제시하면서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 등에서 비공식적으로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핵폭발 실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기폭 실험을 했다면 미국의 전세계에 걸친 지진 계측기구가 이를 탐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제네바 핵협상에 관한 저서‘2개의 한국’의 저자이기도 한 오버도 퍼 교수는 제네바 핵협정의 여러 결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동결과 미사일 발사 유예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필수 불가결한(essential)부 분이라고설명했다. 그는“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없다”며“미국 대통령선거에 서 누가 승리하든 (북한문제에 관한 한)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日 核무장 할것인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

    일본은 핵무장을 할 것인가.지난 19일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한 일본 방위청차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발언은 주변국을 바싹 긴장시켰다.일본 보수세력의 의중을 드러낸게 아닌가 하는 의혹 때문이었다.일본 정부는 니시무라 차관을 전격 경질하고 비핵3원칙을 거듭 확인했으나 한번 불거진 의혹은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핵무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핵개발 및 전략 핵정책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같은 보수정치인이 주도해왔다.나카소네의 결정적 역할로 54년 3억엔의 ‘과학기술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됐다.이 예산은 전후 일본 핵개발의 첫걸음이 됐다.이후 일본은 ‘원자력기본법’,‘전원(電源)3법’을 제정,핵개발과 정책을 이끌어왔다. 일본은 핵정책의 기조가 해외의존도가 높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핵기술의 자주적 개발을 통해 일본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핵개발이 핵에너지 이용이라는 평화적 목적에 있다는 논리다.그러나 동전의 앞면같은 이 논리의 뒷면에는 핵잠재력을 확보해 외부의 위협에대처하겠다는 속셈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사실상 일본은 핵무장에 필요한모든 물자와 기술을 갖고 있는 ‘핵무기 준보유국’이다. 일본의 핵무기 개발 역사는 2차대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패전 직전 구일본군이 원산 앞바다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증언은 이를 뒷받침한다.67년에는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총리가 핵무장을 검토하라는 비밀지시를 내리기도했다.세계 3위의 원전 설비국인 일본이 핵무장으로 돌 경우 순식간에 중국을 능가하는 핵강국으로 돌변할 수 있는 이유는 핵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무장 가능성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핵무장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핵우산을 걷는 상황이전제되는 미일 안보동맹의 파기를 의미한다.현단계에서 미일동맹이 파기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동맹체제를 깨고 독자적인 방위태세를 갖추는 것이 일본 안보와 국익에 최선이 아님을 지금의 일본 정책결정자들은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견제도 핵무장을 저지하는 안전판이다.특히 북한의핵보다 더 무서운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갈등을 높이고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국내 사정도 여의치 않다.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 국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평화헌법’과 핵무기의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 비핵 3원칙을 수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지난 21일 ‘99 서울경제포럼’에 참석,“일본의 핵무장은 고려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적어도 니시무라 발언은 일본의 핵무장 논의의시발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런 점에서 보수세력의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보이는 그의 발언은 계산된 것이든 돌출된 것이든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다.일본이 중국,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되거나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될 경우일본이 돌연 핵 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核무기 제조능력은 현재 일본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일본은 5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는 미국,프랑스에 이은세계3위의 원전국으로 현재 2기를 건설중이다.전력생산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33.4%로 핵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 원자력위원회 원전 운용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80∼90t의 플루토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중 55t을 이달초 핵누출사고를 낸 도카이무라(東海村)등 국내 재처리시설에서 생산하고 30t을 프랑스 영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연료로 쓰고 발생한 잉여 플루토늄의 양은 분석가에 따라 다르지만 미 핵군비통제센터는 2010년까지 일본이 100t의 플루토늄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의 공식통계로는 5t 가량에 불과하다.플루토늄의 비축은 핵무기제조의 주원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달 프랑스 등에서 들여온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연료(MOX) 440㎏이 핵폭탄 6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볼때 최소 추정치 5t으로도 1,000개의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 확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몬주 같은 고속증식로의 열판에서 순도 높은 플루토늄을 분리하는게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핵무기 제조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게 정설이다.도카이무라에 있는 핵연료주기기술연구시설(RETF)과 레이저분리(LIS)기술은 고순도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하고 있다. 더욱이 단시일내에 대대적인 핵무장이 가능한 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일본의 통신위성 개발은 상업용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위성발사에 쓰이는 로켓은미사일로의 전용이 가능하다.일본의 H-2 로켓은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성능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탄두와 격발장치를 운반수단에 장착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F15전폭기 및 E-2C등 공군력,이지스 군함 및 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핵운반은 가능하다. 이밖에 레이저 농축,플루토늄 제련,핵융합 등 핵관련 기술과 자원,기자재의 잠재력은 선진7개국(G7)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핵전문가들은 일본이 핵무장을 결심하면 4∼5개월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황성기기자
  • 日 ‘核무장’ 발언 물의,니시무라 차관 경질

    일본 정부는 20일 주간지 대담을 통해 국회에서의 핵 무장 검토 필요성을언급,물의를 빚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51·자유당) 방위청 정무차관을경질했다.후임에는 같은 자유당의 니시가와 다이치로(西川太一郞) 의원이 내정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이날 “핵을 갖지 않고 만들지 않고,들여오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에 변화는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니시무라 전차관은 93년 중의원에서 첫 당선돼 지난 5일 연립정권 출범 때자유당 몫으로 정무차관에 취임했으며 ‘군대를 창설해야 한다’,‘일본 헌법은 불순하기 짝이 없다’,‘전수(專守)방위는 부도덕하다’는 등의 극우적발언을 거듭해왔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니시무라 전차관의 발언과 관련,“일본의 비핵 3원칙에어긋나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당국자는 “일본은 전후 전수방위,평화헌법,비핵 3원칙의 원칙을 지켜오고있으며,특히 비핵 3원칙을 강조해왔다”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니시무라차관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기고] 美 ‘포괄 核禁’ 부결 의미

    지난 13일 미국 상원은 2년여 동안 계류중이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빌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부결시킴으로써 전세계적으로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TBT는 클린턴 미 행정부 주도로 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결의안 형식으로채택됐으며 미국이 첫번째 서명국이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기울여온 대량살상무기 추방 노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결과를 빚게 됐다. 미 의회의 CTBT 비준동의안 부결이 국제비확산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먼저 CTBT 자체에 관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미국의 비준 거부가 조약 자체의 발효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조약은 북한·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핵능력을 보유했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나라들을 포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명한 전세계 44개국(의무가입국)이 가입해야 발효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나라들이 가까운장래에 가입할 가능성이 적은 현재로서는 조약 자체의 발효에 미치는 영향은별로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탈냉전 이후 국제적인 핵비확산 노력 전반에 걸쳐 미국이 지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핵물질 수출통제 등을 비롯한 관련 국제체제에 큰 주름살을 드리우게 됐다.유엔과 제네바 군축회의(CD)에서 논의중인 ‘핵분열성물질 생산금지협정’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와 협의중인 제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Ⅲ)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 이후 우여곡절 끝에지켜져 오고 있는 북한의 핵 동결과 관련,‘과거의 핵’ 규명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른바 특별사찰을 둘러싸고 북한이 엉뚱한 주장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95년 5월 유엔에서 핵비확산체제의 기본 틀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의무기한 연장안이 통과될 때 비핵국들은 CTBT 조기체결과 함께 핵보유국들의핵군비 감축 노력을 명기했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대통령이 서명한 국제조약에 대해 비준을 거부한 것은 1920년 1차대전 종전후 당시 윌슨 대통령이 산파역을 한 베르사유강화조약 비준 부결이후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강화조약의 핵심내용중 하나는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LN)을 창설하자는 것이었는데 당시 전쟁에 식상한 의회의 고립주의 지향 분위기의 벽을뛰어넘지 못했다. 강대국 미국이 가입하지 않은 국제연맹 체제는 결국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으로 16년 만에 사실상 해체됐던 역사적 경험이 있다. 이번 CTBT 비준 부결은 공화당 지배의 의회와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들을 포함한 일부 보수적 성향 인사들의 안보논리가 작용한 것 같다. 아무튼 내년 대통령선거를 1년여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과 맞물려 향후 파장의 귀추가 주목된다.미국은 ‘국제연맹’ 창설을 주도하고도이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연맹체제’ 자체를 약화시킨 적이있다. 약육강식의 국제사회가 제2차 세계대전에까지 이르게 됐던 과거의 경험에비춰 미국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시현해 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김경수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구조조정 미흡 공기업”감원·상여금 삭감 제재”

    구조조정이 미흡한 공기업은 앞으로 ‘구조조정 부진기관’으로 지정돼 인력 감축과 상여금 삭감 등의 추가 구조조정을 받게 된다.또 경영진은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 등 인사책임을 지게 된다. 정부는 14일 공기업 사장 20명과 6개 관련 부처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갖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복리후생비 삭감 등 제도개선작업을 연내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정부는 누진율을 적용해 과다지급하고 있는 퇴직금제도를 전면 개선,연내에 법정퇴직금제로 전환해민간기업 수준으로 낮추고 복리후생비도 삭감토록 각 공기업에 지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구조조정 부진 기관은 내년부터 추가 감원과 상여금 삭감,비핵심사업 정리,예산상의 불이익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핵확산 금지 노력 강화돼야

    미국 상원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비준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큰 어려움에 부딪치게 됐다.앞으로 상당 기간 CTBT의 발효를 어렵게 만들고 핵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인류의기대도 실망시키는 충격적인 일이다.그동안 핵확산 방지를 사실상 주도해왔던 미국의 지도력과 명분도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클린턴대통령의 공식적인 표결 연기요청에도 불구하고 13일 강행된 미 상원의 CTBT 비준안 표결결과는 비준에 필요한 67표에 크게 못미치는 48표의 찬성으로 부결됐다.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반대때문이었다.공화당이표면적으로 내세운 반대이유는 CTBT가 북한·이라크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핵실험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핵전력 유지능력만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정부에흠집을 내려는 정략적 의도가 더욱 짙었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공화당이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CTBT비준안의 부결은 클린턴행정부에게 큰타격일 수밖에없다.CTBT를 주도해왔던 클린턴행정부로서는 특히 외교정책의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다.부결보다는 표결연기를 꾀했던 클린턴대통령의 마지막 노력도 이런 사태만은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미 상원의 CTBT비준안 부결이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다.핵 보유국이나 비핵국가의 차별 없이 모든 국가에 대해 지상·지하·해저등 어떤 종류의 핵실험도 금지토록 한 CTBT는 클린턴행정부의 주도로 지난 96년 유엔 특별총회에서 채택됐다. 기존의 핵 보유국은 인정하면서 새로운 확산을 막으려는 핵확산 방지조약(NPT)의 한계를 넘어 ‘핵공포 없는 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장치로 154개국이 서명하는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채택된 지 3년이 지나도록 미국·중국·러시아와 북한·이라크·인도·파키스탄등이 비준을 미루어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핵공포 없는 세계를 만드는 것은 21세기를 맞는 인류의 공통과제이다.얼마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는 95개국이 국제회의를 갖고 CTBT의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미국의 역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2명도 미국의 비준을 촉구했다.CTBT에 비준하는 것은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질서와 평화를 주도해가고 있는 미국의 의무이자 도리일 것이다.미국이 앞장서 비준한 뒤 비준을 미루고 있는 다른 나라들을 재촉해야 할 입장이다.대의를 위한 미국 상원의 재심을 촉구한다.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핵확산 금지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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