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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IAEA 외교 정교하게 하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실험 파문이 ‘단순사건’으로 지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오는 13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구두보고된 뒤 최종조사보고서가 나오면 다음 회의에서 정식의제로 올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몇몇 과학자들이 순수한 연구의욕에 불타 빚은 일로 여겨진다.이를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짓는다면 북한핵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짐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지적해둔다. 우리측의 초기대응에 서투른 점도 있었다.원자력연구소 과학자들이 IAEA전면안전조치협정을 숙지하지 못하고,4년이 지나 정부 당국에 보고한 점이 우선 잘못이다.지난주 이번 파문이 언론에 공개될 때 과기부 일각에서 올 2월 IAEA추가의정서 발효 이전에 실험이 이뤄졌으므로 0.2g 우라늄 추출은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던 것도 성급했다.외교부는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친 뒤 실험 자체는 신고사항이 아니었지만,핵물질 사용은 신고의무가 있었다고 어제 인정했다.처음부터 정교하게 대응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한국측의 잘못은 과정상 실수이며,본질적이라고 보기 힘들다.이를 놓고 유력한 외신들이 ‘1970년대 한국 핵개발 시도의 재판’,‘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조치’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IAEA는 채집해간 증거들로 판정을 해야 하며 이러한 억측보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정부 당국자는 IAEA가 경미한 협정위반이라고 지적은 하되,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지금 북핵 6자회담이 갈림길에 서 있다.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IAEA와 국제사회에 우리의 비핵화 의지를 알리는 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 [사설] 우라늄 분리실험 파문 조기 수습을

    지난 2000년 원자력연구소에서 실시한 농축우라늄 분리실험은 자칫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파문확산을 막아야 한다.미확인 보도를 남발하는 외신보도에도 효과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그리고 의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을 통해야 완전해소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당국의 설명은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이 의료용 동위원소인 가돌리늄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순전히 지적 호기심으로 농축우라늄을 분리했다는 것이다.분리 우라늄의 양도 0.2g에 불과하고,농도 역시 농축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그리고 이같은 사실을 우리가 IAEA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인지해 자진 보고했고,그에 따라 사찰단이 방한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굳이 문제될 게 없는 단순사건이다.미국무부도 한국의 자발적 신고사실과 조사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협조가 전면적이고 완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더구나 IAEA의 방한 조사가 끝났고 조만간 조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이런 맥락에서 외신들의 의혹제기는 지나친 감이 있다.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미진하게 여기는 부분이나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정부는 어떤 의혹이나 오해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북한의 악용 가능성이다.한반도 비핵화와 핵비확산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그리고 순수 지적 호기심의 산물인 우리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핵무기개발과 연결된 북한의 경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따라서 북한이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을 북핵문제와 연결지어 6자회담에 지장을 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아울러 정부는 우리끼리 아무리 결백을 외쳐봐야 의혹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IAEA를 통한 공식해명을 얻어내는 데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 [뉴스플러스] 핵동결 상응조치 세부안 마련

    정부가 최근 한반도 비핵화의 첫 단계조치인 ‘핵동결 대 상응조치’에 관한 세부안을 마련해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러시아 등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세부안은 지난 6월 제3차 6자회담 이후 남북한과 미국의 방안을 함께 검토해 북·미간 이견을 중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4일 중국 방문에 이어 26∼27일 일본을 방문,6자회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한·중 수교 12주년] (상)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한·중 수교 12주년] (상)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4일 한·중 수교 12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는 ‘생존의 파트너’로서 ‘전면적 협력 동반자’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은 IMF 경제위기를 한·중간 경제교류에서 돌파구를 마련했고,북핵 문제 해결에서는 ‘평화적 해결’이란 대원칙 속에서 강경 일변도인 미국을 공동 설득하는 등 안보 분야로까지 우호·협력 관계를 확장시켰다. 올해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 대상국이자 제1 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다.한국 역시 중국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위의 투자 유치국,제1위의 유학생 유치국이다.양국 모두 경제적·인적 교류차원에서 서로가 절실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접어든 것이다. ●양국 교역 1000억달러 시대 수교 당시(1992년) 64억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570억달러(한국 통계기준)로 11년만에 8.7배로 늘어났다.올 들어 상반기에만 홍콩을 포함해 413억달러에 이르렀고 흑자만 170억달러에 이른다. 우리의 대중 투자 누계액은 211억달러이며 인적교류는 지난해 245만 8000명이다.이 가운데 한국 유학생은 3만 5000명에 이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방중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5년 내 양국 교역 1000억달러 시대를 열자.’는 합의가 빠르면 3년 앞당겨진 내년쯤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기나긴 한반도·중국의 역사적 시각에서도 최대의 경제교류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양국 관계는 생존의 파트너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과의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구동존이(求同存異·같음을 추구하고 차이점을 존속시킨다)의 원칙 속에서 비교적 협력지향적 관계를 설정했다.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미국이나 일본이 시기할 정도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에서도 중국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중국내부에서는 내심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이나 북미 경제협력체인 나프타(NAFTA) 등에 필적할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상을 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밝힌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의 대외전략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드러나는 중화 패권주의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축적된 국력을 바탕으로 ‘도광양회(光養晦·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실력을 기른다)’에서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로운 가운데 우뚝한 존재로 선다)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취안린위안(全林遠)교수는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야심이 날로 커지고 경제·과학·군사 분야에서의 중국에 대한 압박 때문에 경제성장과 동시에 국방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 터진 중국정부의 ‘고구려 역사의 자국편입’ 시도는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중화(中華)사상의 부정적 측면과 함께 패권주의(覇權主義)적 속성까지 아우르고 있어 한국민에게 적잖이 충격을 주고 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이 최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고구려사 문제는 한국정부의 최대현안”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양국 관계는 수교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수교 12주년은 이런 의미에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부상하는 중화주의를 냉철하게 분석,질적 성숙을 향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좌표 설정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oilma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9) 대외정책-대담

    [차이나 리포트 2004] (19) 대외정책-대담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관계는 경제협력 등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상호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그러나 수교 12년을 맞은 올해 양국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을 계기로 적잖은 불협화음도 빚고 있다.‘차이나 리포트 2004’ 취재팀은 정종욱 아주대 석좌교수와 장원링(張)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간 대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았다.베이징에서 ‘신중국의 대외정책을 말한다’라는 제하로 가진 대담에서 두 석학은 두 나라의 상호의존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 -정종욱 교수 중국의 대외정책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단극체제를 수용하고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정책의 전략적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중국의 부상이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으로 인식되어 경계하고 견제당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협력이라는 시각도 있다.남들이 경계하지 않도록 조용히 실력을 길러 때가 되면 강대국으로 등장한다는 ‘화평굴기’(和平堀起)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장원링 소장 일종의 패권순환론적 시각인데 동의하지 않는다.미국과의 관계는 이라크 전쟁이나 북한 핵 해법 등 여러 문제에서 입장이 다르지만 평화로운 환경을 원하기 때문에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다.동남아 국가들과도 자유무역지대를 실현시키고 정치적 신뢰구축을 시도하고 있다.유럽국가들과도 아셈이나 비전그룹 등의 활동을 통해 정치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정 교수 중국은 최근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했다.지난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점들이 있다.김 위원장의 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특별히 북한에 전하려 한 메시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추측들이 많다. -장 소장 중·조(중국과 북한) 간에는 동맹조약이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한에 대해 일정한 이익을 갖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결정적 시기에 북한에 대한 보호 여부는 약속할 수 없다.확실한 것은 중국은 제2의 한국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중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어떠한 군사적 대치도 직접·간접으로 중국의 경제발전과 개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정 교수 김 위원장의 방문이 북한의 개혁·개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남한에서도 북한이 개혁의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그런데 개혁·개방을 위해서는 정치시스템을 고쳐야 한다.중국도 1982년에 마오쩌둥의 유산을 정리하는 역사결의를 통과 시킨 후에야 비로소 개혁·개방이 본격화되었다.또한 막대한 국방비 부담을 그냥 두고 경제건설을 할 수도 없다.중국도 4개 근대화에서 국방분야의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다.덩샤오핑도 개혁 초기에 100만 감군을 단행했다.물론 외부적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나 외부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적어도 몇 년은 필요하다.반면에 북한의 경제적 필요는 당장 시급한 일이다.이것이 북한의 딜레마이다. -장 소장 과거에 북한은 개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그러나 이제 북한은 개혁만이 곤란을 넘어서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 근교의 개혁 모범 마을인 한춘허(韓村河)를 직접 방문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개혁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최근 경제개혁에 대해 과거에 비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그러나 개혁이 당장에 본격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개혁을 해도 정치시스템이 안정된다고 지도자들이 느낄 때만 개혁이 가능하다.어떤 정권도 붕괴를 원치 않을 것이 아닌가.북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외부 세계의 도움이 필요하다.북한을 가장 많이 도울 수 있는 국가는 역시 한국이다.미국도 일정한 역할이 있어야 한다.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안보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북한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한 군 우선 정책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교수 북한이 핵을 안전 보장의 수단으로 간주한다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핵 무기가 있다 해도 생존을 보장할 수는 없다.소련은 막대한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붕괴했다.북한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장 소장 중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는다.우리는 공개적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강압할 수는 없다.중국의 역할은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이 스스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협상의 프로세스가 계속되도록 해결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정 교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핵 문제의 성격상 시간을 오래 끌 수도 없다.나는 1993년 북한 핵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한국 정부에서 이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이 있다.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을 했지만 한때는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것을 검토하는 등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고조되기도 했다.그 때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쟁점이었지만 지금은 핵 보유 그 자체가 논쟁의 핵심이다.북한의 핵 보유 여부에 대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그 때보다 지금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숫자도 1차 때보다 훨씬 많다는 점은 확실하다.얼마 전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중국과 한국 등을 방문했을 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하여 “시간이 우리 편에 있지 않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시간을 오래 끌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핵 문제의 안정된 관리가 위기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는 1차 위기의 경험에서 알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6자회담에서 시간을 무작정 끌 수도 없다.합의의 큰 틀이라도 마련되어서 북핵 문제가 동결 상태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폐기에 시간이 걸린다면 그 이전에 동결이라도 해서 사태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장 소장 그런 협박조의 이야기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북한은 악의 축”이라는 등의 이야기와 다를 게 무언가.이런 자세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할 수는 없다.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대해 문을 열라고 해왔다.중국은 처음부터 이런 태도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미국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6자회담은 미국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장소가 아니다. -정 교수 장 소장의 말처럼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협상이 성공할 수 없다.미국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하다.더 이상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중국의 역할이 효과를 발휘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중국이 북한 핵문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최종적 대답은 미국과 북한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또한 한국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한국은 북한과 비핵공동선언을 했으며 기본합의서도 체결했다.최근에 남북간 경협과 교류 협력이 활발한 것 역시 북핵 해결에 간접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공고한 평화체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장 소장 공감한다.중국은 평화협정에의 참여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며,이를 지지할 것이다.그러나 개인적 생각이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분명하지 않다. -정 교수 이제 한·중관계에 대해 얘기해 보자.한·중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양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해온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최근에는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여론조사를 보면 미국보다 중국이 한국에 더 중요하다고 믿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졌다.한국이 전통적 우방(미국)과 새로운 우방(중국) 사이에서 어려움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잘 조화를 이루어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최근 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하면서 주한 미군의 재배치와 감축문제가 한·미 동맹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지역 내에 다자적 협력 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이 모두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느낌이다. -장 소장 한·중관계는 상호의존적이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의 많은 투자가 북한으로 갈 것이다.중국은 균형 잡힌 새로운 지역 협력을 원한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한국은 그동안 일방적으로 미국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 부상하고 있는 이웃 중국이 있다는 사실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국가이다.그래서 미국과 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주한 미군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중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중국이 미군의 주둔을 걱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동시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해서 한국이 미국하고만 좋은 관계를 갖고 중국과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동북아의 구조는 달라질 것이다.새로운 지역안보와 협력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며 중국도 그런 시스템에 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통일 한국도 그런 시스템 내에서 보면 중국에 위협이 아니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리 베이징 이석우특파원 swlee@seoul.co.kr ■ 정종욱 교수 서울대 교수,대통령외교안보수석,주중대사 역임,아주대 석좌교수(현) ■ 장원링 소장 베이징대·중국인민대·산둥대 겸임교수,정협 위원,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현)
  • “北 세습통치위해 정치박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정부가 관장하는 한 연구소가 논문을 통해 북한이 중·미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대대적 정치박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하면서 중국은 북한을 전면 지원할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중국 전략문제전문지인 ‘전략과 관리’ 최신호(제4기)에 실린 ‘새로운 시점으로 북한문제와 동북아 정세를 면밀히 관찰한다’는 제목의 논문이 북한의 세습체제와 핵개발,중국에의 비협조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고 보도했다.이 논문은 또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국책 연구소가 북한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논문을 공개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중국 정부의 대북 입장 변화여부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톈진 사회과학연구원 대외경제연구소측이 집필한 이 논문은 최근 북한체제와 관련,“자연재해로 인민의 생활은 최악에 달했지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 가족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극좌정치와 정치박해를 대대적으로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양국 관계에 대해 “북한은 중국의 정치적 지지와 경제 지원에 대해 조금도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면서 “국제문제에서 늘 우호를 무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때는 우리를 전면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성질의 국가를 우리가 전면 지지할 도의적 책임은 없다.”고 역설했다. 논문은 미·중 관계를 거론하면서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중·미관계의 개선이 방해받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큰 논쟁을 태연하게 일으켜 중국을 미국과 대항케 하는 수세적 입장으로 끌어들인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대한 멸시와 도전”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계속 주장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지지,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의 향후 외교 방향이다.논문은 “새로운 이념을 갖고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다시 살펴 중국의 근본 국익에 합치하는 외교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일종의 ‘신(新)사고 외교’의 제기다. 결론적으로 미국 등에 대한 북한의 군사 공격에는 반대하고 있지만,국제협조를 중시해 북한에 양보를 강하게 요구해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중국 정부의 대북 외교 전략의 즉각적인 수정은 아니지만,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연구소의 입장 천명임을 감안한다면 중국 정부 내부에 대북한 외교 전략의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taein@seoul.co.kr
  • 韓·中 “北 핵프로그램 원칙 대응”

    한국과 중국은 2일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1시간 30분간 진행된 조태용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닝푸쿠이 중국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간 협의에서,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비핵화의 첫 단계 조치인 북한의 핵동결 범위와 검증방법,기간 및 상응조치에 관한 원활한 협의 진행방안 등을 포함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닝 대사는 특히 지난달 말 실무회의 미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 담당대사와 만나 논의한 내용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HEU를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는 미국에 비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일단 핵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 단장과 닝 대사는 이날 제3차 북핵 실무그룹회의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하고 3차 실무그룹회의를 “8월 중에 열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의장국인 중국이 이견이 있는 일부 다른 참가국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자협의를 마친 뒤 닝 대사는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 초청 오찬에 참석했고,오후에는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을 면담했다.닝 대사는 3∼5일에는 일본에서 실무회의 일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을 만날 예정이다. 양자 협의에 앞서 조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익한 협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닝 대사는 “각측 사이에 실무그룹회의는 언제,어떻게 소집하고 4차 전원회의(6자회담) 준비를 위해 구체적인 토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닝 대사는 이날 인사말을 하면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리비아식 核해법 거부

    북한은 최근들어 미국이 잇따라 제안하고 있는 리비아식 핵문제 해결방법을 거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지난 6월 미국이 제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전향적인 제안은 본질상 전향이라는 보자기로 감싼 리비아식 핵포기방식”이라면서 “따라서 더 이상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북한이 리비아식 핵해법에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존 볼턴(군축·국제안보 담당) 미 국무부차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들어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하게 될지 놀라게 될 것”이라면서 리비아식 해법을 제시했다.리비아식 핵 해법은 리비아가 일방적으로 핵폐기를 선언해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해제,외교관계 수립 등의 조치를 받은 것처럼 북한에도 경제제재 해제 등을 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실천적으로 포기될 때 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포기를 공약하고 이에 따르는 첫 단계 보상조치로써 경제제재와 봉쇄를 해제하고,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며,200만 능력의 에너지보상에 직접 참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6자회담에서 비핵화가 최종목표라는 것과 핵동결은 종국적인 핵무기계획 폐기로 가는 시작임을 명시했다.” 면서 “미국이 우리의 핵동결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회피하는 것은 북·미 사이의 핵문제 해결의 기초를 허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co.kr
  • “美, 11월 대선前 北核 해결의지”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21일 “미국이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상세한 제안을 한 것은,북핵문제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그대로 두려 한다는 의혹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최고위층은 대선 전에(라도)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목적의식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는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상황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를 북한에 ‘시간 끌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기도 하다.그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거론하며 협상 여하에 따라 미국 주도의 대북 봉쇄가 더 강화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볼턴 차관은 이날 연세대에서 가진 ‘북한의 비핵화와 리비아 사례의 교훈’ 강연과 미 대사관에서의 내외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리비아 방식’을 통한 북핵 해결을 수차례 강조했다.아울러 북한에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리비아의 카다피 원수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았으며 이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다.그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대량살상무기를 빨리 포기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미국이 북한을 신뢰하지 못하는데 북한이 어떻게 미국을 신뢰하느냐.’는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의 언급에 “미국이 북한을 믿지 않는 것은 맞다.다만 미국은 리비아도 신뢰하지 않았으나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면서 믿게 됐다.”면서 “북한도 이러한 절차를 밟아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적대정책 포기땐 北 핵프로그램 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미 상원 딕슨빌딩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안보 포럼’에 참석,“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오해와 불신이 돌파구 마련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핵시설과 생산활동,핵 물질의 이전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미국에 제안했다.”면서 “북한이 핵폐기의 첫 단계로 동결에 나서면 미국은 경제제재 해제와 200만㎾의 전력공급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사는 “미국이 지난 회담에서 말대 말(word by word),행동대 행동(action by action)의 원칙을 수용했고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 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그러나 북한이 점진적인 해결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우선적인 핵폐기가 이뤄져야 보상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시각차가 컸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대사는 “미국이 제안한 3개월의 핵동결시한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부시, 新핵확산방지구상 철회

    |도쿄 이춘규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제안한 ‘신(新) 핵확산방지대책’이 국제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철회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핵의 암시장화’을 막기 위해 비핵보유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재처리 등 ‘핵의 평화이용 개발’ 권한을 제한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로 불린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과 북한 등에 핵기술을 유출한 혐의가 드러난 뒤 나왔다.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원자력의 평화이용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크게 반발했으며 결국 지난 5월 스웨덴에서 열린 ‘원자력공급국’ 정례 실무회의에서 미국측 대표의 철회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 ‘파란불’ 켜진 北核 6자회담

    ‘북핵 6자회담’을 둘러싼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이다.특히 북한과 미국의 기류가 그전과는 달라져 보인다.협상의지로도 연결된다.무엇보다 북·미간에 나눈 ‘덕담’ 등이 진전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북·미는 지난 2일 폐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을 영원한 적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북)” “이념,체제가 달라도 협조가 가능하다.(미)” 등의 수사를 주고받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일에도 “한반도의 비핵화가 최종목표”라는 점을 거듭 천명했다.또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연설에서 ‘북·미간 신뢰구축이 모든 문제해결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고 뒤늦게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런 모습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3차 북핵회담 이후 ARF 등을 통해 적극성을 보이는 북한과 이를 바라보는 주변국들의 우호적인 시각 등이 긍정적이며,향후 다각적 접촉을 기대할 만한 신호”로 해석한다. 또 ARF 참석자는 “지난해 ARF는 핵문제 때문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질타하는 분위기였지만,이번에는 참석자들마다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담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1차와 2차,2차와 3차 회담의 간격이 각각 6개월,4개월이었는데,4차회담이 3차회담 종료 후 3개월만에 열리는 것만 봐도 6자회담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승주 주미대사는 오는 9월 4차 북핵 6자회담 전망과 관련,“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미 대선과 상관없이 (북핵 문제의)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빠른 진전을 선호하고 있다.”고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한 대사는 미국이 3차회담에서 구체안을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이 실제로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내놓았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6자회담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합의한 지난 3일의 한·러 외교장관회담도 이런 기류에 힘을 보탠다. 결국 정부는 그간 짓눌렸던 ‘역할 무용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읽혀진다.3차 북핵회담에서 미국이 우리측 안에 기초해 구체안을 제시하고,ARF를 통해 꽉 막혔던 북한과의 외교쪽 대화통로를 뚫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실질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낙관적 분위기는 위험하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남북 뉴욕채널 활성화 기대한다

    미국 뉴욕에서 남북간 접촉이 빈번해질 전망이다.반기문 외교부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 차례 회동을 갖고 남북 양측이 뉴욕주재 유엔대표부를 외교채널로 활용한다는 데 합의했다.또 핵문제와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무엇보다 이번 상설화 합의는 그동안 외교분야의 공식적 남북대화 채널이 없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채널이 경제·군사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비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남북 외교채널의 상설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외교현안에 대해 남북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머리를 맞댈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북측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온 점도 주목한다.백 외상은 “뉴욕 채널을 주요 문제를 협의하는 통로로 만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이미 북한과 미국은 뉴욕 대표부를 통해 외교현안을 물밑 조율하고 있다.이제 남북도 이 창구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우선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주요 통로가 되어야 한다.지난달 열린 제3차 베이징 6자회담에서는 ‘핵동결 대 보상’방안에 합의하고,9월말 이전에 제4차 6자회담을 열기로 했다.뉴욕 채널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터다. 북핵 문제는 북·미가 당사자라고 하지만 여기엔 각국의 이해 관계가 달려 있다.비핵화 초기 단계 조치로서의 동결 범위,기간,검증,여타국의 상응 조치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의견차는 여전하다.따라서 남한의 역할도 북한과 미국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고 본다.전문 인력 등을 대폭 보강해 뉴욕 채널을 활성화시킬 시점이다.˝
  • [사설] ‘핵 동결 대 보상’ 논의 구체화해야

    제3차 베이징 6자회담이 그제 폐막됐다.고농축 우라늄(HEU)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기존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래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8개항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점은 평가할 만하다.‘핵 동결 대 보상’ 방안에 대해 모든 참가국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해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9월말 이전에 제4차 6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이나,그 전에 실무회담을 열어 핵 동결 상응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도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태도변화가 주목됐다.두 나라는 지금까지와 달리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북한은 핵 사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핵무기와 그와 관련된 계획을 전부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미국도 한국이 제시했던 3단계 북핵 해결방안과 유사한 내용을 제시했다.회담에서 양국이 서로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협상이 중요하다.우선 북핵 문제는 당사자격인 미·북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성과물을 내기 위해 실천이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앞으로 열릴 실무협상에서는 참가국들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핵폐기 범위,HEU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북한이 지금처럼 계속 ‘원칙’만 고수할 경우 협상은 답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회담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상황 진전에 따라 북·미 양측 최고위층의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핵은 북한 정권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북한은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그렇다고 미국이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아붙이면 안 될 것이다.양측의 성의를 거듭 촉구한다.˝
  • 4차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회담에 참가한 6개국은 빠른 시일 안에 3차 실무그룹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 동결 범위·기간·검증방법과 이에 대한 나머지 참가국의 상응조치(보상)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한반도비핵화 첫단계 조치를 포함한 8개항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회담을 폐막했다. 6개국은 또 4차 6자회담을 오는 9월말 이전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실무그룹회의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2월 2차 회담보다는 한 단계 비중이 높은 공동보도문 채택을 위해 노력했으나 북·미간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폐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한국·미국과 북한 간에 핵 동결의 범위와 검증 방법,주체 및 상응조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남북한과 미국이 구체적 제안을 내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토의가 본격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도 내외신 브리핑에서 “종전의 회담 결과들을 공고히 하고 앞으로 진전을 이룩하는 분수령이 됐다.”며 “6자회담은 상호 신뢰부족 등 아직 난관이 많지만 이미 후퇴할 수도,되돌릴 수도 없는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oilman@seoul.co.kr˝
  • 北·美 첫 ‘구체안’ 제시… 적극 협상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백문일 특파원|26일 폐막된 제3차 북핵 6자회담은 손에 잡히는 성과는 없었지만 미국과 북한이 처음으로 구체안을 내놓고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일보 전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북·미가 내놓은 ‘구체안’은 향후 4차 6자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미국의 자세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끈다.지난해 8월 6자회담 시작 후 10개월 만에 한국의 3단계 북핵 해결안과 유사한 ‘다단계 북핵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주요 골자는 북한이 3개월 동안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포함한 핵폐기 선언을 하고,핵 프로그램 및 시설 제거를 위한 준비 등의 조치를 이행하면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도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감지됐다.일정 조건을 전제로 핵무기 관련 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들어갈 것이며,여건이 되면 폐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또 동결에는 핵무기를 추가로 더 만들지도,이전하지도,시험하지도 않는다는 약속도 했다.이례적으로 ‘미국의 안이 건설적’이라는 북한 관계자의 평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미간의 전향적인 자세변화에도 아직 곳곳에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핵폐기 범위나 고농축우라늄 문제,검증방법 등 쟁점을 놓고 양측이 ‘원칙 고수’로 일관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6자회담이 본격적인 협상 단계로 진입한 만큼 북·미 양국은 차기 회담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제3차 실무그룹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의 첫 단계 조치인 핵동결의 범위·기간·검증방법과 상응조치(보상)에 대한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최대 난제인 HEU 문제와 검증 문제 등도 ‘태풍의 눈’으로 부상 중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6자회담의 분위기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후속조치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 정부가 진전이 있다며 ‘낙관론’을 편 것과는 뉘앙스가 틀리다.물론 각국이 구체적 제안을 내놓았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토의를 벌인 점을 워싱턴 조야에서도 인정한다.따라서 진전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북한이 미국에 핵 실험을 위협했다는,다소 과장된 내용을 미 언론이 크게 보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11월 대선을 앞두고 북·미 양측이 ‘시늉’만 한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북한은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6자 회담] 北 “美, 보상수용시 핵폐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3차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본회담 사흘째인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차석 대표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북핵 문제 해결안 도출을 위한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에 이어 폐기를 전제로 한 핵 동결 대 상응조치(보상)에 관한 구체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번 회담의 성과와 내용을 담을 의장성명 등의 문건 작성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이 ▲200만kw 전기공급 참여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경제제재 및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이 받아들여지면 핵동결은 물론,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착수할 수 있으며 여건이 되면 핵폐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다른 참가국과 함께 에너지 지원에 실질적으로 동참한다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경제제재 봉쇄 해제 요구에서 신축성을 보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학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결에는 핵무기를 더 만들지도 이전하지도 시험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행동으로 포기하면 모든 핵무기 관련 계획을 투명성있게 포기할 수 있다.”며 북한 입장을 확인했다. 추후 회담 일정과 관련,6개국은 이날 “3차 회담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실무회의(워킹그룹)를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4차 6자회담 일정을 놓고 난항을 거듭했다. 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한국과 중국,미국과 가급적 늦게 열자는 북한 입장을 놓고 조율 중”이라며 “빨라야 9월말쯤에 4차 6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6개국 각측은 핵 폐기의 첫 단계 조치로 ‘동결 대 상응조치’가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는 등 중요한 정치적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법으로 ‘다단계’의 포괄적 비핵화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방안은 북한이 모든 핵 폐기 의사를 밝히고 핵 동결에 착수하면 중유를 지원하고,3개월 후 폐기 절차에 들어가면 ▲‘잠정적’ 대북 안보 보장 ▲비핵 에너지 지원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및 경제제재 해제 협의 ▲관계 정상화 등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전날 미국과의 양자협의 자리에서 “핵무기를 더이상 만들지 않고,수출하지 않으며,실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국측 회담 관계자가 밝혔다. 3차 6차회담은 26일 전체회의를 갖고 폐막식 없이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6자 회담] 北 “美, 보상수용시 핵폐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3차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본회담 사흘째인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차석 대표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북핵 문제 해결안 도출을 위한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에 이어 폐기를 전제로 한 핵 동결 대 상응조치(보상)에 관한 구체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번 회담의 성과와 내용을 담을 의장성명 등의 문건 작성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이 ▲200만kw 전기공급 참여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경제제재 및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이 받아들여지면 핵동결은 물론,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착수할 수 있으며 여건이 되면 핵폐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다른 참가국과 함께 에너지 지원에 실질적으로 동참한다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경제제재 봉쇄 해제 요구에서 신축성을 보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학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결에는 핵무기를 더 만들지도 이전하지도 시험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행동으로 포기하면 모든 핵무기 관련 계획을 투명성있게 포기할 수 있다.”며 북한 입장을 확인했다. 추후 회담 일정과 관련,6개국은 이날 “3차 회담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실무회의(워킹그룹)를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4차 6자회담 일정을 놓고 난항을 거듭했다. 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한국과 중국,미국과 가급적 늦게 열자는 북한 입장을 놓고 조율 중”이라며 “빨라야 9월말쯤에 4차 6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6개국 각측은 핵 폐기의 첫 단계 조치로 ‘동결 대 상응조치’가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는 등 중요한 정치적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법으로 ‘다단계’의 포괄적 비핵화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방안은 북한이 모든 핵 폐기 의사를 밝히고 핵 동결에 착수하면 중유를 지원하고,3개월 후 폐기 절차에 들어가면 ▲‘잠정적’ 대북 안보 보장 ▲비핵 에너지 지원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및 경제제재 해제 협의 ▲관계 정상화 등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전날 미국과의 양자협의 자리에서 “핵무기를 더이상 만들지 않고,수출하지 않으며,실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국측 회담 관계자가 밝혔다. 3차 6차회담은 26일 전체회의를 갖고 폐막식 없이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사설] 北核 새 협상안 결실 기대한다

    베이징 제3차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북핵 문제에 관한 한 강경방침을 고수했던 미국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북한이 핵폐기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의 중유 제공과 함께 북한에 대해 불가침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미국이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은 것은 6자회담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진전된 협상안’을 갖고 어제 첫 양자협의를 가진 데 주목한다. 참가국들의 적극성도 평가할 만하다.한국은 사전에 한·미·일 실무회담 등을 통해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중국도 북한과 미국을 상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일본 역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재방북 등을 통해 회담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고 할 수 있다.참가국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온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 6자회담 자체가 공동화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이다.그런 만큼 미국으로서도 내외의 압력이 높아져 대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 미국측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 대신 ‘포괄적 비핵화’라는 용어를 쓴 것도 평가하고 싶다.북한은 그동안 ‘CVID’라는 용어 자체에 심한 거부감을 표시해 왔다.북측 수석대표는 이번에도 ‘CVID’를 비난하면서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북핵 문제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용어보다는 실질적 ‘비핵화’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될 것이다.HEU(고농축 우라늄)프로그램 보유 여부 등 난제도 있지만 모처럼 진전된 협상안이 책상 위에 오른 만큼 구체적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北 年200만 해당 에너지지원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은 제3차 6자회담 이틀째인 24일,전날 미국과 북한이 내놓은 ‘구체적이고 진전된 협상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6개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핵폐기가 돼야 하며,핵폐기의 첫 단계로 핵동결 문제를 논의하되 핵동결에는 검증이 수반된다.’는 기본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 양국은 이날 오후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처음으로 양자협의를 갖고,지난해 8월 제1차회담이 시작된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 단계로 ‘핵동결 대 상응조치’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북한은 핵프로그램 동결의 대가로 연간 200만의 전력량에 해당하는 중유로 보이는 에너지 지원을 요구했다고 회담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이 요구한 전력량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제공키로 약속한 경수로 발전소 2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북측은 전날 미측의 양자회동 제의도 거부한 채 미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평양 당국과 세밀하게 검토,이날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았다.특히 북한측은 이번 협상안에 영변 5㎿ 흑연 감속로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의 진전이 기대된다.그간 북한은 5㎿ 흑연감속로와 폐연료봉 8000개는 전력생산을 위한 평화적 핵활동인 만큼 이를 동결 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측이 제시한 협상안은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포괄적 비핵화’(comprehensive de-nuclearization) 방안으로,‘핵폐기를 위한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북한이 국제사찰을 받는 방식의 핵폐기를 받아들이면 한·중·일·러가 매달 수만t의 중유를 제공하고,미국은 대북 불가침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및 경제제재 해제 협의도 가능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미국은 핵문제의 최종적 해결단계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추가적인 의정서를 맺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인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이틀째 회의를 속개,러시아와 일본·중국의 기조연설을 청취하고 집중적인 협의를 벌였다. oilman@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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