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핵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우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니오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39
  •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전에 남북 당국자회담 재개 등 신뢰회복 조치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대북 및 외교정책에 대한 검토와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동북아 정책이 달라지고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그림이 바뀐 상황이어서 자칫 대북문제 등에서 남북관계만 경색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북·미관계 급진전 대비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직접 접촉 및 협상, 중국 중시 및 중·일 균형 외교 등을 강조, 부시 행정부와는 대조를 이룬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한 요구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7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전문가 포럼에서 “북·미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북한과 신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미국과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비,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합의 위반땐 美 군사행동 가능성 그는 “오바마 대북정책의 출발점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방문 등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합의”라며 “북·미 양자접촉을 통해 신속하게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협상 없는 압박에는 반대하지만 북측이 합의를 위반하면 군사행동 등 강한 제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적 노력 이후 군사력 사용 등 군사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정부 때 고려됐던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의 외교안보 정책은 문화적 흡입력에 기초한 ‘소프트 파워’와 군사·경제력에 기반한 ‘하드 파워’의 균형을 강조한 ‘트루먼형’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한·미 두 정부가 정서적 코드와 가치관 및 대화소통 방식 등을 조율하고 맞춰 나가기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북핵 문제를 적극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북한과 깐깐하고 철저한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시 행정부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북 정책이 대중 정책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바마 정부는 무리하게 북한을 핑계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강행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서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일본에 무게를 두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취했다. ●“美, 中과 협력해서 北문제 다룰 것” 신상진 광운대 중국학과 교수도 “중·미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양자관계로 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미가 안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경제무역 및 티베트 등 인권문제에서는 부시 집권 때보다 갈등이 더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화폐의 인위적 평가절하 여부, 지재권 보호에 대한 불만,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 지연, 온실가스배출 등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실질 관계에서 갈등도 적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지난 1990년대 정보기술(IT)을 통해 미국이 80년대 불황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만든 것처럼 오바마는 녹색경제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오바마와 한반도] 북핵엔 공세적 대화로

    “오바마 당선인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화한다는 것이 포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북핵문제 등 대북정책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오바마 당선인측이 북핵문제 등 한·미 공조를 중시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바마 당선인측 외교안보 참모들과의 최근 협의내용을 이렇게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측과 민주당이 밝힌 핵심 대북정책은 ‘적극적·공세적·직접적 외교’로 요약된다. 이는 북한측과 직접 만나 북핵문제 등을 대화로 해결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공격적이고 강한 외교적 접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해석이다. 북측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결과를 내야 하는데,‘외유내강’ 스타일인 오바마 당선인이 이를 위해 ‘강한 외교’(tough 또는 power diplomacy)를 구사, 단호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교장관 출신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부시보다 더 공세적 외교를 할 수 있으며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무진 협상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오바마 집권 기간에 한반도에 중요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오바마 당선인측은 북핵 6자회담을 지지하고 그 틀 안에서 한·미 공조를 중시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결국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북·미간 직접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경우 북핵문제와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시 2기 때보다 미국의 대북 지원이 확대되거나 외교안보 참모들이 언급한 대로 평양·워싱턴간 외교대표부 설치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면 6자회담이나 남북 관계, 한·미 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특히 6자회담은 북·미간 양자 구도로 이뤄지게 돼 한국의 소외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명박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 관계도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 한·미 관계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공조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5년간 6자회담을 통해 핵 신고·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는 만큼 과거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행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부시 1기 등에서 나타났던 한·미간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에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장은 “한국은 오바마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방향에 유의해 한·미간 긴밀한 정책적 공감대를 만들고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관계의 진전 여하에 따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방향으로 정책적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며, 남북 관계의 물꼬를 좀 더 트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MB-오바마 잘 통할까

    “Oh~Mr.Lee! Come here.This is my good friend.”(이형!이리 오세요. 여러분 제 친굽니다.) 지난 7월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오찬장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한발 늦게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을 환영하며 다른 정상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이다. 지난 4월 미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첫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역대 어느 한·미 정상들보다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표기 원상회복,G20 금융정상회의 초청, 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을 ‘부시가 준 4개의 선물’로 꼽기도 했다. 상호이익을 넘어 두 정상의 두터운 우의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미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도 이 대통령을 이렇게 부를까.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 4년여를 함께 보낼 동맹국 정상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친분은 국가 차원의 우호관계 못지않게 중요하다. 청와대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표정이 거의 없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마저 이 대통령은 활짝 웃도록 만들었다. 최고경영자(CEO) 때부터 인간적 신뢰의 중요성을 터득했고, 이것이 탁월한 스킨십 외교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인종, 이념, 정책 등 여러 면에서 부시와의 차이가 확연하지만 이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으로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선 기간 오바마가 표방한 주요정책은 청와대의 이런 낙관론을 흔들고 있다. 우선 대북정책 기조가 다르다. 오바마는 부시와 달리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참모진은 북한에 외교대표부를 설치하는 카드도 거론했다.‘비핵개방3000’을 앞세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이 대통령과 궤를 달리한다. 북·미 대화가 급진전하면서 자칫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먹혀들면 한·미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차이 때문에 양국 정부가 오래도록 삐걱거린 전례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더 뜨거운 뇌관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의 친소 관계를 결정짓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청와대의 표정은 밝지 않다. 자칫 FTA비준안이 차질을 빚는다면 통상 차원을 넘어 양국 우호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FTA는 미국 새 행정부와의 관계를 결정지을 척도”라며 “다각도의 시나리오와 함께 미 행정부와 의회를 설득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미국 대선과 MB정부의 대응 전략

    [김형준 정치비평] 미국 대선과 MB정부의 대응 전략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미국 대선은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것 같다. 미국 건국 232년만에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선거 직전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를 5~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면서 대통령 선출에 필요한 선거인단(270명)을 훨씬 넘겼기 때문이다. 더구나, 워싱턴포스트가 선거 3일전에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전체 투표의 30~35%에 해당되는 조기투표에서 투표자의 5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할 만큼 선거전에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이러한 사실들이 ‘오바마 낙승’ 예측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8년만에 부시 공화당 정부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정부로 교체되면 한반도 정책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빠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대북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할 것이다. 오바마는 한·미간 불균형 무역 분쟁 소지가 있는 자동차와 소고기 협상 등이 조정된 후에 한·미 FTA를 비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더구나,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직접 대화 의지를 밝힐 정도로 적극적인 대북 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오바마가 당선되면, ‘비핵 개방 3000’을 근간으로 하는 이명박(MB)정부와 북·미 직접 협상을 강조하는 미국 신정부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대선 이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MB 정부가 유념해야 할 사항은 통치환경의 변화가 가져다 줄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이다. 정권이 오바마로 교체된다고 해서 한·미동맹의 발전 기조가 별안간 바뀌지는 않겠지만,MB정부와 미국 신정부간에 정치 이념 성향의 부조화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정서적 코드에서 부자연스러움이 노출될 개연성이 크다. 실제로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미국정부의 이념성향과 정권교체와 맞물려 한·미간에 미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진보성향의 클린턴 정부가 보수성향의 김영삼정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북한과 제네바 협상을 추진함으로써 발생했던 한·미간의 긴장이었다. 급기야 1997년 외환위기에 직면한 김영삼정부의 도움 요청을 미국 정부가 외면하는 사태까지 치달았다. 진보성향의 김대중정부와 클린턴정부간에 원만했던 협조체제와 마찬가지로 MB정부는 그동안 이념성향이 비슷했던 부시정부와 상당한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부시 대통령은 소고기 추가 협상, 독도 표기 원상회복, 한국의 G20 회의 참석, 미국과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 합의 등 MB정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 투수로 등장해 물심양면으로 화끈하게 도와주었다.MB정부는 이제 더 이상 이와 같은 구원투수와 방패막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생적 변수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혹독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다만,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의도적으로 불편한 긴장관계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맹목적인 굴욕 외교를 펼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자긍심, 자신의 철학과 신념으로 미국의 신정부를 설득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이외에 MB정부는 향후 북한체제 붕괴와 같은 외생적 변수가 한반도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과 통화 스와프 합의에 도취되어 당장 금융위기 해소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위기는 산사태처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리 없이 급작스럽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단독] 北식량 지원 예산 삭감 논란

    통일부가 내년도 일반예산을 8.8% 삭감한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중 정부 주도하의 사업에 대한 예산은 늘리면서 민간·국제차원의 사업에 대한 예산은 줄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이후 통일부의 예산 규모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의 통일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식량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줄여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도 예산(안) 개요’에 따르면 일반예산은 전년도 대비 110억원 줄어든 1144억원이다.110억원 가운데 80억원이 사업비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22개 사업 중 이산가족 지원을 포함한 16개 사업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통일부의 내년도 신규사업은 단 1건으로 경찰청의 전·의경 철수방침에 따라 하나원 경비를 민간에 위탁하기 위해 12억 3100만원을 책정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신규사업이 없는 것이다.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는 정부 기금은 65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북협력기금 중 경수로계정이 아닌 남북협력계정은 1조 3928억 46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137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남북한 주민 왕래에 필요한 비용을 포함한 남북사회문화 교류 비용은 절반이 감액됐다. 집행 실적 부진이 그 이유다. 인도적 사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예산이 63.5% 늘었으나 당국차원의 지원액이 두배로 늘었을 뿐 이산가족교류 지원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예산이 줄었다. 국제 원유·원자재가 급등을 이유로 당국차원의 지원액을 전년 대비 1804억원 늘렸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 곡물가 폭등은 고려하지 않고 식량 지원에 필요한 지원액은 오히려 줄였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정부가 직접 돈을 갖고 북한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비핵 개방 3000 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예산안”이라고 주장했다. 개성 공단 사업 비용의 경우 1단계 사업이 마무리에 이르렀고 사업비 재검토를 통해 예산을 이미 조정했다는 이유로 줄였다. 하지만 개성 공단의 경우 2,3단계 사업 진행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남북이 합의한 기숙사 건립 비용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통일부의 통일 의지가 잘 드러나 있는 예산안”이라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를 요구할 생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차원에서 꼭 필요한 예산 신설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대선 D-1] ‘부시 이후’ 북핵 대응은

    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미국의 대북(對北) 라인이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공화당 정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들에게 온건한 정책을 펴왔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이지만, 김정일의 와병설 속에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7일 뉴욕 ‘북핵 토론회´ 주목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는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차기 미 대통령에게 건의할 움직임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의안에는 초당적 대표단이 방북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약속하면 미국은 그 대가로 북한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고 정치·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안은 오는 7일 뉴욕에서 NCAFP의 북핵 토론회 직후 제안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대표단의 핵심인물로 부각된 페리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9년 북한정책조정관으로 임명돼 그해 5월 미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뒤 10월 북핵 해법을 담은 ‘페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키신저 전 장관도 국제문제 해결엔 외교적 접근이 가장 낫다고 보는 현실주의자로서, 북핵을 제거하기 위해 남은 것은 협상뿐이라고 역설하는 등 북한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 왔다. 주최측은 차기 미 행정부와 북한이 북핵 문제에 시급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양국 정부 내 강경파가 기존의 핵협상 과정을 파탄시키려 할 가능성 때문에 앞으로 1~2년이 무척 위험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등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 김 미 국무부 북핵특사가 이 자리에 참석하는 리근 국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6자회담 재개와 핵검증 이행방안을 놓고 주목되고 있다. 리근 국장은 매년 뉴욕을 방문했지만 이번엔 미 대선 직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기 미 정부와 북한의 관계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美 과학자대표단 내년 1월 방북 이 밖에 미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자대표단이 이르면 내년 1월 방북할 계획이라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미 과학진흥협회와 시라큐스대, 민간연구개발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등이 주축인 ‘미국과 북한간 과학교류를 위한 컨소시엄’이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한반도에서 본다면 부시 정권의 잘못을 엄하게 비판하고 조선의 지도자와 조건없이 만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가 ‘부시의 아류’이자 네오콘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매케인보다는 낫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 “제정신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는데 쌀 직불금 파동으로 농심이 말이 아닌 지금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것이 옳은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한·미 FTA 법안을 의회에 넘기지도 않았다.”며 “FTA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것인데 이를 강행하려는 여당이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 강경대책을 주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내걸었던 ‘비핵·개방·3000 정책’도 ‘상생·공영 정책’이라고 태도를 바꿨는데, 다시 대북문제와 관련해서 강경정책을 주문한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고, 오바마 후보진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왜 이렇게 엇박자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에 대해 “문제만 나열했을 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오늘 연설에서는 불공정행위 단속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중소기업 정책도 핵심이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다음 연설에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와 중소기업에 돈이 돌도록 하는 방안 및 실천과 사후 검증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시론] 미국 대선과 한반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미국 대선과 한반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를 마친 조기투표자들의 선택이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막판 변수들이 남아 있어 실제 투표 결과가 집계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지만 부시 행정부 8년에 대한 미국민들의 냉정한 판단 결과 새 시대, 새로운 변화는 불가피한 것 같다. 새 정권이 탄생한다면 이는 한반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우리에게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다. 오바마이든 매케인이든 미국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는 변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우선 한·미관계가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분간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세계화가 지속된다고 할 때 한·미관계는 더 긴밀하고 강화될 수밖에 없다. 어제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swap·상호교환) 협정은 이같은 두 나라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대미외교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는데 차기 미국 행정부도 전적으로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또 다른 주요 관심은 북핵문제다. 부시 행정부는 집권 기간 내내 북핵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결국 2단계 불능화조치를 마무리하는 선에서 차기 정부에 바통을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 북한핵이 폐기됨으로써 한반도가 비핵화돼야 하고, 비핵화 방식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단계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외교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미국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또 다른 경제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6자회담에서 북핵불능화 2단계가 마무리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의 핵심인 3단계 북핵폐기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다.3단계 협상의 성패 여하에 따라 북핵문제의 완전 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러지 못할 경우 1994년 한반도 대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차기 미 행정부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다. 두 나라는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시기 역사적 교훈을 공유해야 한다. 과거 한·미관계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화할 때 서로 적지 않은 상처와 손실을 경험했다. 한국에서 정서적 반미주의가 기승을 부릴 때 미국 조야에선 의도적으로 한국을 폄하하거나 무시한 적이 있다. 북한의 생떼쓰기나 고차원적 이간술에 말려들어 실체도 없는 ‘통미봉남’의 유령에 시달린 적도 있다. 섣부른 북·미정상회담 논의 역시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음을 헤아려야 한다. 한·미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유와 인권 등 모든 면에서 더할 수 없는 전략적 동맹국이자 절친한 우방이다. 차기 미국 정부의 1기 집권기간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양국은 더더욱 같은 배를 탄 운명적 동지다. 험한 세계화 물결과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두 나라가 긴밀하게 협력할 수만 있다면 4년 후에는 엄청난 변화, 생각지도 못한 성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기고] 21세기 한미동맹의 효용/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기고] 21세기 한미동맹의 효용/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맺은 뒤 한·미동맹은 때론 격랑도 겪으면서 새로운 동맹관계를 모색해 왔다. 현재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불확실한 동북아의 역학관계 속에 한국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데 존재 의의를 갖는다.‘동북아 역학관계속에서의 안보’란 점에서 장기적으로 한·미동맹의 존재이유는 북한의 위협을 넘어서는 곳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나라의 동맹을 더 큰 지정학적인 규모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유엔차원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은 양자관계이지만 한국의 이익만을 위한 차원이 아닌 더 큰 지역적 차원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한국이 국제안보에 있어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이제 1960년대의 한국이 아니다. 현재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미 양국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상호 장기적 이익과 안보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앞으로 한·미관계를 결정하는 변수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의 이익을 들 수 있다. 또 한국의 국내 여론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변수다. 향후 한·미동맹의 재조정은 구체적으로 정한 게 없지만 정권의 동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구체적인 전시작전권 전환의 시기와 이양의 절차에 대해 재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적절한 시점은 한국의 능력이 제고되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일 것이다.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역할의 방향은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견지에서 토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그렇지만 향후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역할은 한국이 한반도 지역을 넘어 군사 및 정보능력을 투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이 미군의 세계전략에 있어 수단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 이제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에 걸맞은 국제적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자주성 인정과 정권의 안전보장이다. 여기에다 정치경제적 보상과 대북 적대정책의 포기다.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 목적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동북아 지역안보차원을 위한 것이라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측과의 관계는 과거 정권보다 대북지원을 삭감한 상황속에서 다소 불안정하며 경색돼 있다. 일본과의 관계도 미사일발사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인해 악화된 상황이다.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선린 우호관계이지만 핵개발문제로 인해 관계가 다소 소원해져 있다. 러시아와는 새로운 경제관계 형성을 위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한은 핵보유국인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으므로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 이슈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거론하며 오히려 핵을 가진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핵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인정받더라도 북한의 경제는 이미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어 언제 시스템이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북한은 계속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북한의 운명에 대해 솔직히 토론하고 북한의 미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 [시론] 남북관계 추동력 발휘할 때다/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시론] 남북관계 추동력 발휘할 때다/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결국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했다. 주춤거렸던 비핵화 프로세스도 재개됐다. 이제 문제는 남북관계다. 남북관계는 북핵문제의 추이에 따라 어떻게든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또 받아 왔다. 북핵이 악화되면 당연히 남북관계에 부정적 환경이 조성되기 마련이었고, 북핵이 진전되면 이에 힘입어 남북관계가 활기를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북핵 국면의 변동과 상관없이 남북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한반도 정세 관리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즉 남북관계의 유지는 북핵으로 인해 초래되는 극단적인 긴장 고조를 막아내고 북·미간 과도한 대결국면과 지루한 교착상황을 타개하는 일정한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2년 북핵위기가 재발했을 때도 한국 정부는 북핵과 남북관계 병행론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중단하지 않았다. 북·미간 대결의 긴장 상황을 그나마 완충해 내는 역할을 한 셈이다.2003년 이후 6자회담에서 북·미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때도 한국이 그나마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관계라는 독자적 지렛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6자회담이 무산되고 남북 당국간 대화마저 중단된 2005년에 한국은 오히려 남북관계라는 카드를 활용해 경색국면의 돌파를 시도했다. 이른바 6·17 면담으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남북 당국간 대화도 복원시켰다. 한국이 주도한 남북관계를 통해 6자회담이 정상화되었고 결국 북한과 미국은 극적인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합의를 축하하며 한국 대표가 양 옆으로 북한 대표와 미국 대표의 손을 쥐고 있는 사진은 6자회담에서 한국의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9·19이후 BDA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한 북·미 대결은 결국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고 남북관계 역시 북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당국간 대화가 결렬되고 만다. 급기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대북 제재가 가시화되는 최고조의 긴장이 조성되었지만 남북관계는 전면 중단되지 않았다.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지속되었고 한국 정부는 끝까지 PSI에 참여를 보류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관계는 신뢰의 끈을 이어놓음으로써 회생의 길을 모색한 것이다. 결국 2007년 북·미 양자협상에 의해 2·13 합의가 도출되고 비핵화 첫 단계 조치에 진입하면서 남북관계는 본격적인 탄력을 받았고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정세를 한걸음 진전시켰다. 그런데 2·13 이후 북핵문제가 일정하게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그간의 북핵과 남북관계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테러지원국 해제로 불능화가 재개되는 상황이라면 지금 남북관계는 움츠렸던 개구리가 도약하듯이 탄력을 받고 뛰어야 할 때다. 이명박 정부가 밝힌 비핵화 진전에 맞춘 남북관계 원칙에 따르더라도 지금은 남북관계에 추동력을 발휘할 때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 남북관계의 동력을 복원해야 한다. 남북관계야말로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는 안전판이면서 6자회담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고 나아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의 개입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토대이자 전제이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 [10·21 건설 활성화 대책] ‘일시적 2주택’2년으로…미분양 2조규모 매입

    [10·21 건설 활성화 대책] ‘일시적 2주택’2년으로…미분양 2조규모 매입

    21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 주거부담 완화 및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구조조정 방안’은 주거비용 완화 및 이를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 건설경기 부양과 건설업계 구조조정 등 두 가지를 핵심축으로 하고 있다. ●주거비용 완화 및 주택시장 활성화 기획재정부는 “주택거래 위축과 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의 주거비용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및 세금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완화하고 제도 보완을 통해 실수요 거래를 촉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세부 추진계획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계대출 부담의 완화다. 정부는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해 거치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거나 만기를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등 대출조건의 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금리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이끌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전환하기 위해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상 대출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면 경과기간이 1년 미만이면 상환금액의 1.5%,1~2년 1%,2~3년 0.5% 안팎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정 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인 범위에서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사람이 기존 주택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고 팔 수 있는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준 것이다.1가구 2주택에 대해서 세율이 50%(주민세 포함하면 55%)에 이르는 양도소득세에 대한 걱정 없이 기존 주택을 좀 더 여유를 갖고 팔 수 있는 기간을 갖게 됐다. 투기지역 내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안에 처분하기로 약정하고 받는 처분조건부 대출의 상환기간도 2년으로 연장된다. ●건설경기 부양과 건설업계 구조조정 정부는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담보물건 시세의 60~70%)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등 공적보증기관이 신용을 보강하고 이를 기초로 유동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신용보강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신탁회사는 이를 임대·매각 등 방법으로 처분할 수 있다. 또 건설사가 투기지역 안에 갖고 있는 준공 상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도 담보대출이 허용된다. 공공부문도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에 참여한다. 대한주택보증이 2조원 범위 안에서 지방 소재 사업장 중 공정률이 50% 이상인 미분양 주택을 매입한다. 또 공영개발 형식으로 이미 분양한 공공택지에 대해 제3자 전매가 새롭게 허용된다.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 및 처리방향은 업체의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방향에서 이뤄진다. 지금의 유동성 위기가 일시적이고 단기간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유동성을 지원하지만 구조적으로 취약한 곳은 신속하게 퇴출·워크아웃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모럴 해저드를 정부 스스로 조장한다는 비판의 가능성에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업계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미분양 할인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선별적·맞춤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기업들의 잘못을 나랏돈으로 해결한다는 비난은 면키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21 건설 활성화 대책] “혈세지원은 건설사 도덕적 해이 조장”

    정부는 21일 건설 부문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수요 위축과 건설부문 자금경색 심화 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건설경기 부진과 미분양 적체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건설사의 경영 잘못까지 국민의 돈으로 메워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기가 살아날 경우 잠자는 투기세력을 깨워 부동산 거품 확대에 따른 집값 급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 불패´ 정부가 뒷받침해주는 꼴 정부는 위기에 빠진 건설사를 구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미분양 아파트도 사주고, 땅도 사들이는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빼들었다.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미분양 아파트 등 건설업체가 떠안고 있는 부실은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 등 건설업체의 방만 경영이 단초가 됐다는 진단이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업계가 지나치게 몸집을 불리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인데 정부가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것은 건설사에 대한 특혜”라면서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어긋나는 원칙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실물경제 악화를 바로잡아야 하는 측면에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는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불패 신화를 정부가 나서서 뒷받침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품 확대… 경제 큰 짐 될 것 민간업체의 경영 부실을 정부가 도와주는 지원 방식은 건설사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기업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주택시장 붕괴 원인은 비싼 분양가와 수요예측을 잘못한 공급확대, 투기 수요에 따른 집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이 등을 돌린 탓”이라면서 “‘원죄’(고분양·폭리)를 덮어두고 건설사의 엄살을 들어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경제의 큰 짐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이 당장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나중에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우리경제가 호전되면 부동산 거품이 확대되는 등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책연국소 한 연구원은 “투기세력의 ‘학습효과’를 키울 수 있어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 대응 여력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부동산 거품 해소의 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분양 할인매각, 비핵심 자산매각 등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한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아픈 ‘채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 교수는 “투기적 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한 업체에는 강도 높은 ‘페널티’를 부여해 업계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기업 보유 토지 매입도 시가보다 충분하게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야 도덕적 해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살아날지도 의문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이 당장 살아날지 의문도 남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인 데다 실질적인 구매능력이 떨어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체 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된다. 인위적인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시장 살리기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 아랫목을 데우면 윗목이 따뜻해지고 방안 전체에 온기가 퍼지는 것처럼 개인간 거래를 늘려 청약시장을 살리고 자연스럽게 미분양 아파트 소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개인간 주택거래 규제는 모두 풀어도 문제가 안 된다.”면서 “건설사 지원에 앞서 일반 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집을 살 사람이 없다.”면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한시적으로라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확대해야 시장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처분조건부대출 연장,1가구2주택 중복보유 허용기간 일시적 확대 등의 조치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구매자의 실질 소득 하락으로 구매욕구와 구매능력이 떨어진 데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서는 수요자 지원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현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대출금 이자를 감내하지 못해 달려들지 않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회사채 유동화 대책도 중견 건설업체에는 그림의 떡이다. 중견 건설업체 회사채는 수요가 많지 않고 발행도 적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포괄적 대북지원 준비돼 있다”

    제63회 유엔의 날(24일)을 맞아 유엔한국협회(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관계·재계·학계 인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등 주한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등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 오찬회를 개최했다. 유명환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1991년 뒤늦게 유엔에 가입했으나 지난 20여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유엔총회의장 수임, 사무총장 배출 등 중요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이런 배경 하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를 추진 중이며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한의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한 포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촉구한 남북대화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유엔이 지난 63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범세계적인 문제가 많이 해소됐지만 아직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문제가 남아 있다.”며 “유엔한국협회가 한국과 유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행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와 한국의 PKO에 대한 보고, 유엔협회 활동에 기여한 학자 등에 대한 포상 등으로 진행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성진 “한·미 공조 의심”

    공성진 “한·미 공조 의심”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를 환영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충분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공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얼마나 긴밀한 공조를 했는지 하는 국민적 의심, 의혹이 있다는 점도 지적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검증계획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면 6자 당사국간에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당사국 위상을 이 과정 속에 반드시 집어넣어야겠다는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이후에 우리가 요청해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묶어 놓은 것인데,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 흔적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제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국이 제3자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북·미간 검증관련 합의에서) 미신고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고 추상적으로 되어 있어 앞으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측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정치권 미묘한 시각차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그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향후 과제를 놓고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미국 등 주변국들의 용단”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은 핵시설 검증에 응해 북핵 불능화 단계를 이행하는데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잠정적 조치인 만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북측의 진정성 있는 평화 실현 노력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철저한 검증과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북한이 신고한 것만 검증이 가능하고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검증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테러지원국명단 해제소식은, 결국 대북관계의 해결책이 평화를 전제로 한 ‘온기 불어넣기’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문제는 남북간 경색국면의 완화로, 정부 여당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늦은 감이 있으나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대북 강경책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남북관계 개선 급물살 타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는 경색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일단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2일 “북한이 우리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남북 대화에 호응하여 남북 관계가 상생 공영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번 조치가 대북정책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비핵화 진전 등을 명분삼아 대북 식량지원 재개, 대북 통신자재·장비 제공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연내 식량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테러지원국이라는 이유 때문에 제한을 뒀던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등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물자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당장 남북관계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경색의 계기가 된 금강산 문제가 풀리지 않은 데다가 오히려 북한이 우리의 ‘비핵·개방·3000’ 정책을 문제삼으면서 ‘통미봉남’을 강화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으로서는 대미관계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오히려 더 줄어 남측과는 계속 각을 세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6·15 및 10·4선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매우 중요해졌다. 북한은 지난 10일 밤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과 남의 화합과 대결, 통일과 분열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는 내용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담화를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단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분위기는 조성됐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6·15,10·4선언의 존중과 이행이라는 근본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오히려 북한의 강력한 통미봉남 전략으로 인해 남북관계 경색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핵폐기후 추가선물 요구할수도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핵폐기후 추가선물 요구할수도

    북·미가 3개월을 끌어온 핵검증 의정서 협상에 가까스로 합의,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북핵 6자회담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역행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던 비핵화 2단계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증’ 대신 북한의 불능화 재개 등 2단계 완료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봉합함에 따라 향후 2단계 마무리에 이어 최종 단계인 핵폐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의정서 합의로 좌초 위기 넘겨 북·미간 ‘핵 검증 줄다리기’는 결국 지난 7월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북측에 제시한 핵검증 의정서 초안에서 대폭 양보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미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상호 동의에 의해 접근하며, 이미 합의된 감시체계는 핵확산과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 적용된다고 돼 있다. 결국 1990년대 초 이전에 생산한 ‘과거핵’ 검증에 필수적인 폐기물 저장소 등 북측이 민감한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미(未)신고시설은 북측 동의 없이는 검증할 수 없게 됐다.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확산 관련 검증도 실제 사찰보다는 향후 감시에 맡기는 수준으로 합의된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복구라는 ‘벼랑끝 전술’에 미국측 협상파가 강경파를 설득해 신고서 중심의 핵검증 의정서에 합의, 위기를 관리하려고 한 것 같다.”며 “미 차기 정부의 북핵 부담도 고려한 조치로 보이지만 부실한 핵검증이 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수로문제 제기될 듯 북한이 2단계 이행의 최대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해제 목표를 이룬 만큼 2단계를 끝내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면서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에 북핵 외교가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핵검증 의정서와 테러지원국 해제·중유 100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연계시킨 만큼 앞으로 핵검증 이행계획서를 마련하고 실제 핵검증 착수까지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등도 이행계획서 마련과 검증 착수를 3단계와 같이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대북 상응조치가 나머지 참가국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핵검증 착수와 함께 마지막 핵폐기 로드맵에 대한 합의에서 북측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넘어선 ‘선물’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수로 제공을 비롯, 북·미 수교 등 양국 관계 정상화, 나아가 종전선언 등 평화협정 체결 및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 등을 위한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을 진정으로 포기할 마음이 있다면 현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수로 건설 및 북·미 수교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야 2단계를 넘어 핵폐기 협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日 “납치문제 미궁,뒤통수 맞아”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소식에 중국과 일본은 모두 깊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반응은 달랐다. 납치 문제가 걸린 일본은 당혹스러워하며 미국에 볼멘소리를 냈다.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장애물을 넘었다는 긍정적 평가속에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이라는 역학관계 탓인지 관영 언론들에서 심층적 분석이나 논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본 정부는 12일 “환영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도 당혹감과 함께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압박 카드’가 없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소 정권에는 ‘정치적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 안에서는 물론 납치피해자가족단체 등에서는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日 “납치는 테러행위” 노골적 반발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정부로서) 납치문제가 방치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6자회담에서 확실하게 거론할 것”이라며 6자회담에 비중을 뒀다. 납치문제에 대한 전략 수정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전날밤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며 미국 측에 거듭 협조를 주문했다. 나카소네 히로부미 외무상도 “납치문제의 진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치중, 북·일 협상의 우선 순위가 밀릴 가능성과 함께 경제지원 거부에 따른 6자회담에서의 고립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대북 강경론자인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은 미국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인정할 수 없다. 납치문제는 테러행위나 마찬가지다.”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미국이 일본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했는지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실제 아소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통화가 해제 발표 30분전에 이뤄졌다는 점도 막판의 일방 통보인 만큼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中 언론 “영구적 조치 아니다” 반면 중화권 언론들은 사실 관계 보도에 주력했다. 써우후(搜狐), 신랑(新浪), 왕이(網易), 텅쉰(騰訊) 등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연합보(聯合報), 중국시보(中國時報),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타이완의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관영 중앙(CC)TV의 보도를 인용,“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숀 매코믹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내용을 상세하게 다룬 정도였다. jj@seoul.co.kr
  • 북핵 불능화 ‘불안한 재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북한과 미국이 검증의정서에 합의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함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북핵 6자회담도 정상궤도에 복귀하게 됐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의정서에 포함됐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중단했던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은 북핵의 불능화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합의한 검증의정서를 추인하기 위한 6자회담은 미국의 대선이 11월4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6자회담을 통해 2단계 비핵화 마무리 및 3단계 진입을 위한 논의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조만간 검증의정서를 확정짓기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주 의제는 검증의정서 채택이 되겠지만 북핵의 불능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마무리하는 문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앞으로 10·3합의 이행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것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가 실제적 효력을 발생하며,(6자회담 참여) 5자가 경제보상을 완료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6자회담에서 검증의정서가 채택되기는 하겠지만, 실제 검증활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마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6자회담이 2단계 마무리를 향해 전진하겠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난제는 미뤄놓았을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플루토늄 검증에 필요한 핵심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신고 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동안에도 그랬듯 북한이 군사시설이라며 검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미신고시설·UEP 검증 관건

    북핵 6자회담 비핵화 2단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핵 검증 의정서 합의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지난 6월 말 공식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내용에 대한 검증 의정서만 합의되면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고서에 누락된 폐기물저장소 등 ‘과거핵’ 규명을 위한 민감시설과, 북·미간 합의에 따라 부속서에 담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확산 관련 검증은 추후 단계별로 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검증 방안이 어떻게 합의되느냐에 따라 2단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선 신고서를 중심으로 검증작업을 하고, 이어 UEP와 폐기물저장소 등 문제는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할 수 없으니 순차적으로 한다는 입장에서 협상해 왔고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분리 검증’이라는 용어는 한·미간,6자간 쓴 적이 없다.”며 “완전하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미신고시설,UEP, 핵확산활동 등에 대한 검증도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EP나 폐기물저장소 등에 대한 검증은 ‘강제 사찰´이 아니라 북측의 동의가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