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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 “DJ 대북관 얄팍하다” 햇볕정책 비판

    박홍 “DJ 대북관 얄팍하다” 햇볕정책 비판

     박홍 신부(전 서강대 총장)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박 신부는 “햇볕정책은 ‘퍼주기’가 아닌 ‘퍼오기’이며 우리 경제가 살 길은 북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얄팍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신부는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공산주의 사상은 한물 간 미친 사상”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대북관은 공산주의에 대한 잘못된 시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버릇이 잘못든 형제’라고 비유한 그는 “북한은 (우리에게)달라,달라 해서 안되면 공갈치고 문을 닫는다.”며 대북 강경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신부는 “북한은 남한을 적화통일시키려는 주체사상이 더 강화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지원은 해야겠지만 남한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막가파식 태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대북전략에 대해서는 “기다리면서 지혜롭게 대응하고 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북한의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만들겠다는)’이 실패한 부시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신부는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을 도와달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협조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공산주의·주체사상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한다.”며 “지원은 핵을 없애고 적화통일 정책을 중단할 수 있도록 대응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신부는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북한의 공갈”이라고 일축한 뒤 “공갈에 말려서 자꾸 주니까 더 공갈을 치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북한은 ‘깡패 동생’이다.깡패는 깡패에 맞는 대응을 해야 나쁜 수작을 걸지 않는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남한은 북한과 1대1이 아닌 1대3으로 맞서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우리는 김정일·북한체제·남한내 좌익과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신부는 한국 사회가 좌익들로 인해 ‘남남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십년 전만 해도 ‘선 공산화,후 민주화 따위를 부르짖는 젊은이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다수 젊은이들이 공산주의의 실상을 알고 북한을 따라가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YS “DJ는 김정일 대변인” ☞끊이지 않는 친·인척비리…전두환 정권 ‘최악’ ☞청와대 물품구입비 7개월간 14억 펑펑 ☞공직사회 전면 물갈이 착수
  •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 로비과정에서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소개시킨 사람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의 동생인 광용씨로 보고 광용씨의 로비 행각을 파는 데 주력하고 있다.광용씨는 로비 대상이자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과의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건평씨와 지척에 살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김해에서의 로비는 광용씨가 주도했다.”면서 “광용씨의 형 정 전 대표는 나중에 묻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정씨 형제가 로비 성공보수금으로 30억원을 받은 때보다 1년 앞선 2005년 3월 광용씨가 홍 사장으로부터 단독으로 3억원을 건네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3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정씨 형제가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로 확인된 이 돈의 성격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광용씨가 홍 사장과 건평씨와의 만남을 주선한 시점을 2005년 6월쯤으로 파악하고 있다.3억원을 받은 시점과 비교해 보면 광용씨는 이때보다 앞서 건평씨와 친분을 이용한 접촉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광용씨는 같은 해 건평씨와 홍 사장을 만나도록 주선해 줬다.이후 건평씨와 홍 사장은 두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광용씨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대가로만 3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단순히 만나게 해주는 데 3억원을 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돈이 광용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용돈 등의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친분이 거의 없던 홍 사장과의 만남을 건평씨가 거부하지 않은 데다 이후에 정 전 회장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말 좀 들어 봐라.”고 소개를 할 정도였다면 광용씨와 건평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광용씨와 홍 사장을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통해 뭉칫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검찰은 다만 예식장 경영 등으로 돈이 필요했던 광용씨가 이 돈을 혼자 썼을 수도 있고,나중에 되돌려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광용씨가 실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해시 내동 C상가 1층 성인오락실의 영업이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캐고 있다.광용씨가 누군가에게 돈을 건넸다면 이곳이 뭉칫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활용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따라서 건평씨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계좌 추적 성과와 구속된 광용씨의 성의(?)있는 진술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정책’은 김영삼 정부가 따돌림당했던 것처럼 통미봉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현 상황은 시대가 역행하는 민주주의와 경제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민주당과 민노당,시민단체가 ‘민주연합’을 구성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살리기를 해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했다.북한은 ‘친미국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 대해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실수를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하지만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클린턴 정부 시절 인사들이 오바마 당선자 주변에 등장한다.”면서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핵이 밥을 먹여 주나.오바마 행정부는 관계 개선을 받아줄 정권”이라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지원에 대해 “우리의 앞날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유라시아에 있고,북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면서 “북에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고 강조했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10년 전의 시대로 역전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를 넘어뜨린 국민으로,강권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민을 이기고 독재를 할 수 없다.”고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하는데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가진 자들의 손으로 가느냐,밑으로 가느냐인데 비정규직과 기초생활 보장에 써야 경기가 살고 선순환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美대표 내주 ‘北核 시료채취 명문화’ 회동

     핵 검증 의정서 합의를 위한 북핵 6자회담이 열릴 다음달 8일 이전에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에 이어 북·미 수석대표도 만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참가국들간 이견 조율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27일 “북·미간 시료채취 명문화 등을 위한 마지막 이견 조율이 필요해 다음주 제3국에서 양자 회동할 것으로 안다.”며 “이번 북·미 회동에서 의견이 조율돼야 차기 6자회담에서 시료채취 등을 검증 의정서에 명시,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수석대표는 다음달 4일쯤 싱가포르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지난달 1~3일 평양에서 검증 방안을 협의한 뒤 시료채취 등 과학적 절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북측이 이후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진실게임’을 벌여 왔다.이후 북·미간 구두 또는 부속서 형식의 의견 조율만 있었다는 논란이 일면서 참가국들은 6자회담을 재개해 시료채취를 의정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검증 합의와 함께 북한의 불능화에 맞춰 대북 에너지 지원 등 비핵화 2단계를 완료하는 로드맵에 합의하는 것도 차기 6자회담이 안고 있는 숙제다.이를 위해 한·미·일 수석대표는 다음달 3일 도쿄에서 만나 검증 방안과 함께 대북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대북정책 남남갈등 우려한다

     북한이 다음달 1일부터 개성공단의 기업 활동 말고는 육로를 통한 남북 교류를 사실상 중단시킴에 따라 정부의 대북 조치에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북한은 이같은 조치가 ‘1차적인 조치’라고 발표했다.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오히려 남남갈등만 격화시키지 않을지 우려된다.  북한의 발표 후 정부는 유감 표명과 철회 촉구에 이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못했다.청와대로부터도 “북한의 행동에 놀라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꿀 이유는 없다.”는 원칙론이 되풀이 제시됐을 뿐이다.구체적 조치를 결여한 채 원칙론만 되풀이한 것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 때도 마찬가지였고,그에 앞서 대북 전단 대책회의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대표는 원칙론,원내대표는 실용적 접근론을 내놓는 등 중구난방으로 각자의 의견만 제시하고 있다.예견된 사태를 놓고도 당 내부에서조차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하물며 국민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해 북한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도통 신뢰하기 어렵다.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권은 25일 대표 회담을 갖고 정부의 비핵개방 3000 정책의 폐기,6·15,10·4 선언의 실질적 이행 선언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 정부는 상황악화를 방치하고,정치권은 설전만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이래서야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고 남남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당리당략을 넘어 구체적이고 분명한 남북관계 개선조치를 마련,국민에게 제시하고 북한 설득에 나서야 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공통된 의무다.
  • [남북관계 파국맞나] 시료채취 시기·대상 문서합의 관건될 듯

    한·미·일 정상간 합의로 다음달 8일 북핵 6자회담이 5개월 만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동안 비핵화 2단계 진전의 발목을 잡아온 시료채취 등 핵프로그램 검증방법이 명문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시 정부의 마지막 6자회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강력한 주도 하에 이뤄진 만큼 참가국간 이견을 절충하는 수준에서 합의문 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일정이 알려진 24일에도 북·미간 이견을 드러내는 등 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 회담이 열리더라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핵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일정을 먼저 발표하게 됐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곧 날짜를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정권 말 미국측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회담이 재개됨을 시사했다.차기 6자회담에서는 북·미간 구두 합의한 시료채취 등 과학적 검증절차와 북한의 불능화에 따른 대북 에너지 지원의 남은 일정이 합의돼야 한다. 특히 시료채취와 관련,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바마 새 정부로 핵 검증이 넘어가면서 재협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2단계 이후 언제부터 어떤 대상에 대해 시료채취를 할 수 있다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성 김 美북핵 특사 “북·미 이견없다” 그러나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머지 5자의 조속한 에너지 지원을 촉구했다. 반면 이날 방한한 성김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북·미간 검증방안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간 평양 협의에서 시료채취는 2단계가 끝난 뒤 영변 일부 핵시설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향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과 핵협력 관련 검증을 위해 시료채취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불능화 및 대북 에너지 지원과 관련, 북한은 최근 다른 5자의 경제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상황이다. 우리측도 3000t 규모의 대북 강관 선적을 보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강관은 이미 생산이 끝나 보내기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 중유 50만t 상당의 에너지 지원도 차기 회담에서 불능화 작업 완료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다음달 3일 도쿄에서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회담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관계 파국맞나] ‘돈보다 체제가 우선’…北 다시 빗장

    [남북관계 파국맞나] ‘돈보다 체제가 우선’…北 다시 빗장

    북한이 24일 개성관광 중단과 함께 이달 말까지 개성공단 입주업체 상주인원 절반을 축소하고 남측 인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차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이미 육로통행 제한, 차단을 예고한 12월1일을 일주일 앞두고 우리측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이례적으로 북측으로 불러 면담을 했으며, 7개에 걸친 통지서를 발표하는 등 초강수를 둠에 따라 남북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남측 정부가 6·15,10·4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등으로 북한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1차적 조치 등 단계별 행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지만 이날 북측의 발표 내용은 1차적 조치로 보기에는 수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밝힌 1차적 조치가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온 것은 북한이 지난 12일 육로통행 차단을 예고한 이후 준비기간을 줬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통일발언,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남측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2차적 조치는 개성공단 중단,3차적 조치는 모든 남북 관계 단절로 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측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외화 벌이의 수단이자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경제적 실익보다는 정치적 체제 보존을 위해 남북 관계 차단 조치를 택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건강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정일 체제가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와 6·15,10·4선언 부정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북측에 개성공단은 핵이나 미사일, 판문점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달리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도 우리측과의 관계를 가장 흔들 수 있는 타깃이 된다.”며 “우리는 개성공단 등을 북한의 경제적 이익 차원으로 접근하지만 북한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오히려 체제 보존을 위협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김정일 체제라면 경제가 아닌 정치적 결정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남북 관계가 좋을 때에는 실용적으로 북한의 정책 변화를 이끌 수 있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될 경우 강경보수파가 득세, 관계를 끝내는 방향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이어 “예정된 수순이지만 현재는 남북 관계를 완전히 중단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김정일 후계구도 등 체제 구축을 위해서라도 남북 관계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데 남측의 소위 ‘선의의 무시·방관’(benign neglect) 정책에 대한 반기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남북 관계가 단절돼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 오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 교수는 “북측이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6·15,10·4선언을 포용하고 대화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 최고지도자간 의사소통과 결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특사를 보내고 실무 고위급 회담을 개최, 관계 복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북한이 완전히 문을 닫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며 “빠르면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1월 전, 늦어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나올 5월까지는 ‘비핵·개방·3000’을 수정하고, 남북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대결 구도를 버리고 경제난을 함께 풀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로에 선 남북관계] 北·美 시료채취 문서합의 ‘변수’

    한·미·일 정상들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의 동력이 살아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힌 북한과,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의장국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美·中 조만간 對北설득작업 착수 북핵 소식통은 “한·미·일이 6자회담의 연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시료채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져 북한이 회담에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곧 북한과 접촉,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정상도 21일 회담을 갖고, 북·미간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일각에서 이미 6자회담 개최 시기가 북측과 어느 정도 조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검증안의 문서화를 강조한 만큼 회담을 열어 시료채취 등 핵심 검증방안이 문서로 합의될 수 있을지가 회담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성과 여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중이 북핵 검증안의 공식화를 강조한 이상 미국은 물론, 중국도 나서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도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작업에 따라 연내 대북 에너지 지원을 더 받아야 하는 만큼 검증안 문서화에 대한 수위가 조절되면 회담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이에 따라 대북 강관 지원도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회담에 나오면 시료채취 등 검증 협상 타결과 에너지 지원을 조속히 받아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北 오바마냐 부시냐 놓고 저울질 그러나 북측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계속 거부하고 최악의 경우 부시 행정부가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하겠다고 버틸 경우 부시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6자회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소식통은 “참가국 정상간 회담 내용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어디로 전개될지 속단하긴 이르다.”며 “24~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참가하는 성김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우리측 회동 등을 통해 참가국간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대북 특사 뜨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한 뒤 100일내에 북한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라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미국진보센터(CAP)는 최근 발간한 ‘미국을 위한 변화:제44대 대통령을 위한 진보 청사진’이라는 정책제안서 가운데 ‘미국 외교력의 재건 및 재정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새 정부가 북한 당국에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 발전과 개선이 새로운 미국 정부의 어젠다에서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새 정부의 핵심적인 목표가 핵문제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는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면 수개월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초당적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어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밝힌 ‘강력하고 직접적인(tough and direct)’ 외교정책의 첫 가시적인 조치로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오바마 취임 초기 대북특사 파견 제안에 대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측의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고, 성과가 없을 경우 자칫 외교적 미숙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문제 등 다른 외교적인 현안이 산적해 있어 북한 문제가 취임 초부터 최우선 순위로 다뤄지기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kmkim@seoul.co.kr
  • 2025년 세계 모습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남북한이 통일되고, 중국과 인도가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맹주로 다극체제를 구성한다. 희소한 자원을 둘러싸고 국제 갈등은 심화하고, 국제기구의 영향력은 약화돼 핵 관련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25’ 전망보고서가 제시한 2025년 세계의 모습이다.5년에 한 번씩 발간되는 NIC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보고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미국의 자체 정보분석을 근거로 작성된다. ●남북한 통일 2025년쯤 남북한이 단일국가나 느슨한 연방 형태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핵 폐기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 느슨한 연방형태의 통일국가는 비핵화 노력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일된 한국은 1991년 이후 비핵화로 국제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반도의 통일로 비핵화 문제와 비무장, 난민유입, 북한재건에 따른 재원조달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한국은 주요 열강들과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유럽 쇠퇴, 중국·인도 급부상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중국과 인도가 미국과 다극체제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은 내부 갈등으로 영향력을 잃게 되고, 러시아도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는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등으로 블록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물·에너지 분쟁 계속되는 경제 성장과 인구증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량과 물, 석유 등 자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러한 희소 자원을 놓고 분쟁이 가열될 것으로 우려된다. ●핵기술 확산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돼 핵무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핵 개발 움직임이 가열돼 중동에서 핵 개발 경쟁이 가열될 수 있다.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대량살상 테러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젊은층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불만세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기고] 남북 경색, 장관급 회담이 해법이다/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남북 경색, 장관급 회담이 해법이다/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군이 지난주 전화통지문을 통해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공단 및 개성관광까지 중대 기로에 처하게 되었다.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에 대해 강경발언을 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현재의 ‘남북 경색국면’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 북한은 새 정부 출범 초부터 개성공단 진전 문제에 대한 남한 당국자의 언급에 대한 불만,‘비핵·개방·3000’ 및 ‘상생·공영정책’에 대한 비판,7월11일 ‘고 박왕자씨 사건’ 이후 취해진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불만 등을 지속적으로 표시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초부터 ‘김정일 와병설’이 불거졌고, 비슷한 시기에 남한 민간단체에 의한 대북 전단 살포가 본격화되었다. 이에 대해 10월2일 남북군사실무회담을 통해 북한은 전단 살포 중지를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 사업에 ‘악영향’이 있을 것임을 통보했다. 북한은 지금과 같은 대결적 남북관계에서 남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개성공단을 닫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중단을 통해 자신이 입을 손해보다 남한에 훨씬 더 큰 손해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개성공단 조성을 위해 지금까지 막대한 돈이 들어간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남한은 부지조성, 오폐수 처리시설 등 모든 기반공사를 하고, 지금까지 76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데만 수천억원을 투자했다. 공장건설에 필요한 못이나 망치 하나까지도 모두 남쪽에서 실어 날랐다. 기계설비를 비롯, 북한 노동자의 출퇴근 수단까지도 다 챙겨주었다. 그러나 북한이 남한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북한 노동자들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1인당 60달러 정도로서 현재 3만 3000명이 근무하고 있으니,200만달러 정도이다. 더구나 많은 노동력을 투입해 벌어들이는 돈보다 인력제공이 거의 없는 개성관광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다. 개성관광으로 하루에 600명(가장 많이 갔을 때의 규모)만 받으면 한 달에 180만달러를 챙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개성공단 중단을 염두에 둔 조치를 취한 이유는 단지 돈 줄 하나에 목을 매달 수는 없다는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든지, 아니면 더 큰 돈 줄을 끌어들이려는 ‘압박전술’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개성공단에 대해 상당한 결정을 내린 상태이지만,1차로 육로통행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을 보면 당장 전면중단을 선언하는 데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남북간 적대 관계가 해소되어 그런 중대 결정이 필요없게 되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개성공단이 중단될 경우에 받게 될 미국으로부터의 비난과 그에 따라 더욱더 견고해질 한·미 공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공조는 내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무력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의 향방을 생각하며 한 가지 우리가 새겨볼 점이 있다. 그것은 북한이 미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기를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오바마 당선자가 후보 때부터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를 거꾸로 생각하면 북한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대화이다. 지금이라도 남북한은 경색국면 해소를 위한 조건 없는 장관급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그것만이 한반도에서의 더 큰 불상사를 막는 지름길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美국가정보위 “2025년에 남북통일”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한국과 북한의 통일 시기를 2025년으로 예측했다고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NIC는 또 계속되는 외교노력의 결과 등으로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비핵화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NIC가 작성한 보고서 ‘글로벌 트렌드 2025-변모한 세계’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겠지만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과 군사 최강국의 대열에 들어서며, 러시아는 20년안에 세계 5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NIC가 18개월에 걸쳐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이르면 20일 공개될 예정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핵 포기하면 인센티브 확실 김정일-오바마 정상회담 가능”

    “北 핵 포기하면 인센티브 확실 김정일-오바마 정상회담 가능”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핵 폐기에 따른 인센티브를 분명하게 제시할 것으로 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캠프에서 북핵팀장을 맡았던 조엘 위트(54) 전 미 국무부 조정관은 차기 미 행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 철저하게 협상을 통한 ‘관여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핵폐기의 대가는 단순한 경제지원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과 일부 상통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위트 전 조정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인들은 왜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을 환영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최근 국내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그는 이 글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할 수 있으며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미국의 우려가 해소되면 ‘김정일·오바마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G20 회의] MB, 오바마측과 ‘간접대화’ 올브라이트 만나 현안 교감

    |워싱턴 진경호특파원|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오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 대표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인사인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과 만났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측과 공식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두 사람을 대표로 파견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아이오와주에서 30여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리치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때까지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를 관장하는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지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30분에 걸쳐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공영과 ‘비핵·개방·3000 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또 북·미간 직접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확실한 대북공조를 할 필요가 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단순한 경제적 관점을 넘어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사태 해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jade@seoul.co.kr
  • 김일성 ‘비핵화 지지’ 문서 첫 공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직접 언급한 공식 외교문서가 공개됐다. 중국 외교부가 최근 해제한 1961~1965년 외교문서 4만1097건 가운데서다. ‘김일성 주석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에게 보낸 답신’이란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김 주석은 “핵무기의 전면적 금지와 핵무기 폐기를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1964년 10월30일 서신에서 김 주석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부는 핵무기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핵무기를 철저히 폐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조선 인민은 핵무기의 전면 금지와 철저한 폐기를 실현하고자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인민과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우리의 이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한 배경이 되는 서신인 셈이다. 그러나 김 주석은 “미국 제국주의의 핵위협 정책과 핵전쟁 도발 음모에 반대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하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중국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중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제1차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선 방어적 조치로 명백히 옳은 것이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중국 외교부 문서관리소를 통해 공개 열람되고 있는 자료에는 김 주석의 서신을 비롯해 중·소 관계, 중국·인도 관계 등을 담은 문서들이 포함됐다.jj@seoul.co.kr
  • 北 ‘통미봉남’ 본격화?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측 한반도 정책팀장과 전격 회동하고 북한 국방위원회 조사단이 6일 이례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바마 당선을 계기로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통하고 남측과 단절)’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은 7일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한반도 전문가 회의에 참석, 오바마 당선인측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 정책팀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는 철저한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도널드 자고리아 헌터대 정치학과 교수는 회견에서 “오늘 회의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자고리아 교수는 “장기적인 북·미 관계 정상화 전망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 검증 문제뿐 아니라, 차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인물들과 북한 정부 관리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겸한 것이었다.”며 “북측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가 정권이양 기간에도 ‘계속성’을 갖고 협상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미 정부의 북·미 대화 모멘텀(추진력)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사항임을 북측이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내게는 고무적이었다.”고 밝혀 이날 회의의 핵심 의미는 북측과 오바마 차기 행정부간 첫 비공식 접촉임을 재확인했다. 북측은 오바마 당선 소식을 이틀 만에 신속하게 보도하는 등 오바마 새 행정부에 ‘러브 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북 군부가 지난 6일 개성공단을 방문,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인 김영철 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군부 조사단 6명이 개성공단에서 공단 입주 업체와 기반 시설들에 대해 실사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은 “조사단은 현지 법인장과 공장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오전 중 11개 입주업체들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정수장과 오·폐수 처리장 등 기반시설들을 둘러봤다.”며 “또 남측과 북측 근로자 수, 업체 현황, 봉급, 작업환경 등을 묻고 갔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조사단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철수하는 데 얼마나 걸리냐.’는 취지의 언급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속도 내는 북·미 접촉 지켜만 볼 텐가

    북한 정부 대표단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지난주 말 뉴욕에서 첫 접촉을 가졌다. 북한 외무성 리근 북미국장과 오바마 캠프의 한반도 정책팀장인 프랭크 자누지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주최 한반도 전문가 회의에서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마친 뒤 양측의 표정은 밝았다. 미국측 한 참석자는 “오늘 회의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리근 국장과 북핵협상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북핵특사도 참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간 정권이양 기간 동안 계속성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한다. 탐색 수준을 넘어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근 국장은 “어느 행정부가 나와도 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맞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와의 대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는 양측의 접촉과 대화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오바마 당선 사흘 만에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북한과 미국의 접근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남북관계는 그렇지 못해 우려스럽다. 북한은 지난주 개성공단에 군부 조사단을 보내 일종의 무력시위를 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신속하고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우리 외교당국의 모습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예상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맞춰 대북 특사 파견, 비핵 개방 3000전략 수정 등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정책 유지를 고집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당정협의를 갖고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북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룰 일이 아니다.
  • [오바마와 한반도] 북핵엔 공세적 대화로

    “오바마 당선인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화한다는 것이 포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북핵문제 등 대북정책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오바마 당선인측이 북핵문제 등 한·미 공조를 중시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바마 당선인측 외교안보 참모들과의 최근 협의내용을 이렇게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측과 민주당이 밝힌 핵심 대북정책은 ‘적극적·공세적·직접적 외교’로 요약된다. 이는 북한측과 직접 만나 북핵문제 등을 대화로 해결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공격적이고 강한 외교적 접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해석이다. 북측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결과를 내야 하는데,‘외유내강’ 스타일인 오바마 당선인이 이를 위해 ‘강한 외교’(tough 또는 power diplomacy)를 구사, 단호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교장관 출신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부시보다 더 공세적 외교를 할 수 있으며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무진 협상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오바마 집권 기간에 한반도에 중요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오바마 당선인측은 북핵 6자회담을 지지하고 그 틀 안에서 한·미 공조를 중시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결국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북·미간 직접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경우 북핵문제와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시 2기 때보다 미국의 대북 지원이 확대되거나 외교안보 참모들이 언급한 대로 평양·워싱턴간 외교대표부 설치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면 6자회담이나 남북 관계, 한·미 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특히 6자회담은 북·미간 양자 구도로 이뤄지게 돼 한국의 소외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명박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 관계도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 한·미 관계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공조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5년간 6자회담을 통해 핵 신고·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는 만큼 과거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행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부시 1기 등에서 나타났던 한·미간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에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장은 “한국은 오바마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방향에 유의해 한·미간 긴밀한 정책적 공감대를 만들고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관계의 진전 여하에 따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방향으로 정책적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며, 남북 관계의 물꼬를 좀 더 트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전에 남북 당국자회담 재개 등 신뢰회복 조치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대북 및 외교정책에 대한 검토와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동북아 정책이 달라지고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그림이 바뀐 상황이어서 자칫 대북문제 등에서 남북관계만 경색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북·미관계 급진전 대비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직접 접촉 및 협상, 중국 중시 및 중·일 균형 외교 등을 강조, 부시 행정부와는 대조를 이룬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한 요구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7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전문가 포럼에서 “북·미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북한과 신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미국과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비,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합의 위반땐 美 군사행동 가능성 그는 “오바마 대북정책의 출발점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방문 등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합의”라며 “북·미 양자접촉을 통해 신속하게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협상 없는 압박에는 반대하지만 북측이 합의를 위반하면 군사행동 등 강한 제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적 노력 이후 군사력 사용 등 군사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정부 때 고려됐던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의 외교안보 정책은 문화적 흡입력에 기초한 ‘소프트 파워’와 군사·경제력에 기반한 ‘하드 파워’의 균형을 강조한 ‘트루먼형’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한·미 두 정부가 정서적 코드와 가치관 및 대화소통 방식 등을 조율하고 맞춰 나가기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북핵 문제를 적극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북한과 깐깐하고 철저한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시 행정부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북 정책이 대중 정책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바마 정부는 무리하게 북한을 핑계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강행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서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일본에 무게를 두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취했다. ●“美, 中과 협력해서 北문제 다룰 것” 신상진 광운대 중국학과 교수도 “중·미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양자관계로 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미가 안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경제무역 및 티베트 등 인권문제에서는 부시 집권 때보다 갈등이 더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화폐의 인위적 평가절하 여부, 지재권 보호에 대한 불만,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 지연, 온실가스배출 등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실질 관계에서 갈등도 적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지난 1990년대 정보기술(IT)을 통해 미국이 80년대 불황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만든 것처럼 오바마는 녹색경제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MB-오바마 잘 통할까

    “Oh~Mr.Lee! Come here.This is my good friend.”(이형!이리 오세요. 여러분 제 친굽니다.) 지난 7월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오찬장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한발 늦게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을 환영하며 다른 정상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이다. 지난 4월 미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첫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역대 어느 한·미 정상들보다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표기 원상회복,G20 금융정상회의 초청, 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을 ‘부시가 준 4개의 선물’로 꼽기도 했다. 상호이익을 넘어 두 정상의 두터운 우의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미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도 이 대통령을 이렇게 부를까.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 4년여를 함께 보낼 동맹국 정상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친분은 국가 차원의 우호관계 못지않게 중요하다. 청와대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표정이 거의 없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마저 이 대통령은 활짝 웃도록 만들었다. 최고경영자(CEO) 때부터 인간적 신뢰의 중요성을 터득했고, 이것이 탁월한 스킨십 외교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인종, 이념, 정책 등 여러 면에서 부시와의 차이가 확연하지만 이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으로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선 기간 오바마가 표방한 주요정책은 청와대의 이런 낙관론을 흔들고 있다. 우선 대북정책 기조가 다르다. 오바마는 부시와 달리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참모진은 북한에 외교대표부를 설치하는 카드도 거론했다.‘비핵개방3000’을 앞세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이 대통령과 궤를 달리한다. 북·미 대화가 급진전하면서 자칫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먹혀들면 한·미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차이 때문에 양국 정부가 오래도록 삐걱거린 전례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더 뜨거운 뇌관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의 친소 관계를 결정짓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청와대의 표정은 밝지 않다. 자칫 FTA비준안이 차질을 빚는다면 통상 차원을 넘어 양국 우호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FTA는 미국 새 행정부와의 관계를 결정지을 척도”라며 “다각도의 시나리오와 함께 미 행정부와 의회를 설득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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