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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오만한 중국에 당당한 외교 펼쳐라

    중국이 최근 북한 핵을 비호하고, 자국 어선 침몰 사고에는 적반하장식으로 한국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한 행태는 오만함의 극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주요 2개국(G2)의 국격과 어울리지 않는다. 북핵 비호는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의 자격도 의심하게 한다. 그나마 중국이 어제 한국 측과 중국 어선 침몰 사고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교환하기로 했다니 결과를 지켜보겠다. 중국의 오만함은 우리에게 대중국 외교의 면밀한 재검토가 절실함을 일깨웠다. 오만한 중국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당당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는 ‘힘센 철부지’의 횡포를 연상시켜 안쓰럽기까지 했다. 국제사회도 중국의 폭주를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가 21일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와 9·19공동성명 원칙에 따라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것은 이성마저 의심케 했다. 중국이 덩치만 컸지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기에는 역부족임을 반증했다. 그래도 현실은 냉엄하다.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국과의 갈등은 차분하게 풀어가되, 적으로 돌리는 외교만큼은 피해야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억이 새롭듯 국제외교 무대는 국익 앞에서는 비정하다. 각국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제까지 동지인 척하다가도 순식간에 적으로 변한다. 국제외교 무대는 언제나 변화무쌍하듯이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 외교 당국도 숨을 고르면서 그동안 지적된 대중국 외교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우리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이다. 중국 외교행보의 지향점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의 지나친 북한 경도는 북한의 오판을 유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 이는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 중국도 힘을 앞세운 ‘폭주외교’는 결국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감싸주는 대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만 했다. 우리 외교는 이러한 중국의 노림수를 역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北核관리’ 포석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北核관리’ 포석

    “북한도 핵 이용 권리가 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당사국 간 논의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이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이용 권리를 언급, ‘북한 끌어안기’에 나섰다. ●中정부 ‘북핵’ 왜곡·단순화 중국 정부는 왜 지금 시점에서 북한의 핵 권리를 언급하고 나섰을까.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원칙에 따라 핵을 이용할 권리가 있으며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9·19 공동성명과 IAEA의 감시 등을 언급했지만 방점은 북한의 핵 이용권 인정에 찍혀 있다. 북한의 IAEA 사찰단 복귀 언급을 긍정적 태도변화로 간주한 것이다. 하지만 장 대변인의 이 언급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크게 4부분으로 나눠진 9·19 공동성명 1조는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에 대해 북한의 주장과 다른 국가들의 존중을 명시했지만 이에 앞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의 포기,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을 전제하고 있다. 장 대변인은 북한의 핵 이용 권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그 전제조건을 모두 빼버린 것이다. ●6자회담 재개 위한 무리수 이에 대해 6자회담 진행에 밝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핵 이용권을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왜곡, 단순화시켰다.”면서 “상황을 대화국면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사용가치가 떨어진 영변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 수용을 내세운 북한의 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어떻게든 6자회담 재개 수순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이처럼 서두르는 것은 내년 1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전에 북핵 문제가 최소한 관리국면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이 북핵 문제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외교당국의 조급함이 장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는 얘기다. 평화적 해법을 강조함으로써 한·미의 대북 및 대중 압박을 약화시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미의 군사훈련, 중국에 대한 대북 압박 요구 등으로 중국은 경제에 집중해야 할 힘을 뺏기고 있다.”면서 “한시바삐 이 같은 압박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IAEA 사찰 허용 소식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핵 논의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폐기’에서 ‘동결’이나 ‘기존 핵 인정’ 쪽으로 옮겨가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한·미·일 등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해 온 중국의 북핵 정책이 근본적으로 궤도를 수정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어서 향후 북핵 관련 중국의 언급을 더욱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던져주는 대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北, 核포기 행동 보여야” vs “北도 核이용 권리 있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北, 核포기 행동 보여야” vs “北도 核이용 권리 있다”

    ■ 美 대처 어떻게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해야 이에 상응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핵사찰단 방북 허용 긍정조치”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방북 허용과 핵 연료봉의 외국 반출을 약속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행동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약속을 어긴 것을 지난 수년간 지켜봐 왔다.”면서 “북한이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보다 행동에 의해 우리의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 기간에 북측과 논의됐다는 남북 간 군사 핫라인 가동과 남북한·미국이 참여하는 분쟁지역 감시를 위한 군사위원회 설립과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한국과의 긴장을 완화할 메커니즘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먼저 북한이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IAEA 사찰단의 방북을 받아들이려 한다면 그 입장을 IAEA에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자 대화위한 대화 원치 않아”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며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대처 어떻게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 이용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을 긍정적인 태도 변화로 본다는 신호이자, 향후 6자회담 재개 등을 논의할 당사국 간 협의에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中, 6자회담 재개 적극 제기할듯 나아가 6자회담 재개 차원을 넘어 북한의 최근 영변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 지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와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의 원칙에 따라 핵을 이용할 권리가 있으며 동시에 IAEA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북한 간 접촉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활동을 평가한 뒤 “그런 접촉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해결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 간 접촉, 북한의 핵사찰 수용 의사 표명 등을 6자회담 재개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이어서 중국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6자회담 재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北 핵이용권은 어불성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9·19 공동성명에는 먼저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한 뒤 IAEA 감시하에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갖는다고 돼있다.”면서 “이 같은 전제조건을 다 무시하고 핵 이용권을 갖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stinger@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신중한 일본 “북한 핵사찰 허용 제안… 한·미·일 공조 흔들기”

    일본 정부는 북한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돌연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복귀 허용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언론도 북한의 제안이 한·미·일 공조 흔들기라고 분석하고 정부에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6일의 일·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비핵화를 필두로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다는 진지한 의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 미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제휴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북한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단의 복귀 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 이외에도 여러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하나의 대화 제스처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이런 수법은 이미 익숙한 것으로, 사찰단을 받아들여도 상황이 바뀔 경우 언제나 추방과 핵시설 사찰 중단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한·미·일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전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탈로를 막고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中 안보대화 입장차만 확인

    ●美대사관 “유익한 대화 나눴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베이징을 떠났다. 모든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미·중 안보대화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이날 주중 미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 2005년의 9·19 공동성명 이행 복귀를 향한 다음 단계와 관련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은 전날 밤 미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긴장완화, 대화, 평화가 필요하다.”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뒤 “6자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과 동북아 안정 실현의 유일하고 정확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 측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공개,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중국 측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미국 측에 자신들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수용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訪北 리처드슨 “北과 협의 진전” 한편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7일 리용호 북한 외무부상을 만난 뒤 협의에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동행 취재에 나선 CNN은 평양발 기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일조하겠다.”며 방북한 리처드슨 주지사가 이같이 밝혔다면서 18일에는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북측 인사와의 협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北, 6자수석대표 긴급협의 수용”

    북한이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를 갖자는 중국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지난 8∼9일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의 방북 당시 북·중 협의에 대해 “양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면서 책임있는 태도로 긴장을 높이지 말고 평화를 위한 건설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에게 6자회담 긴급협의를 전제 조건 없이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주장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유대근기자 stinger@seoul.co.kr
  • 6자 필요성 강조… 버티는 北 설득한 듯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9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이미 예견된 절차였다. 중국은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6자회담을 사태 해결 카드로 제시했으나 북한으로부터도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자 북한을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 러시아,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진영을 꾸려 6자회담에 반대하는 한국·미국·일본의 논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과 다이 국무위원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양측이 솔직하고 깊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 및 양국관계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만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다이 국무위원이 지난달 말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연평도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사태 확산은 안 된다.”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뜻을 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다독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8일 방북한 다이 국무위원이 김 위원장 면담에 앞서 북한의 핵협상 실세였던 강석주 부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실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비핵화의 진정성 부분과 관련, 양측 간에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방북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다이 국무위원은 당초 이 대통령 면담과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 직후인 이달 초 곧바로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기간 김 위원장은 함경도 등을 현지 시찰하면서 베이징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은 거론하지 않은 채 실현 가능성이 없는 ‘북·중·미’ 3국 대화를 고집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신화통신과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보도했다는 점도 미약한 방북 성과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북한을 압박할 의지가 약한 중국이 다이 국무위원을 파견한 것은 한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일 3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의 협력을 촉구한 데다 자국이 시한으로 설정한 12월 상순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접촉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의무 사항’으로 대두된 상태였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외국의 주요 인사로는 처음으로 다이 국무위원을 만났다는 점에서 북한의 입장은 어느 정도 중국 측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 국무위원 귀국 후 중국 외교부가 6자회담 관련국에 브리핑할 내용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도발중단·비핵화해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등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1953년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에 앞서)북한이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진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北에 도발 불용 메시지를” 후진타오 “6자회담으로 해결해야”

    오바마 “北에 도발 불용 메시지를” 후진타오 “6자회담으로 해결해야”

    버락 오바마(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협조해 달라.”며 후 주석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후 주석은 이에 “얼마 전 발생한 남북 교전으로 민간인을 포함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사태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냉정과 이성으로 대처, 정세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셈이다. 양국 정상의 서로 다른 해법 제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는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목표를 실현하고 동북아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한국의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비난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면서 “미국 등 (6자회담의) 관련 각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현 정세는 6자회담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더욱더 증명하고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중국은 이웃으로서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는 정세안정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면서 “특히 최근의 정세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긴장이 격화되고 심지어 제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 정상 간의 전화회담은 사전 약속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전화를 거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연평도의 교훈] 정권따라 ‘左로 右로’… 현실적 대북정책 수립을

    [연평도의 교훈] 정권따라 ‘左로 右로’… 현실적 대북정책 수립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전 정부 10년간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대북 포용책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 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보수·진보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북한을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북 정책이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수립,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수단으로 전락하다 보니 정권 교체에 따라 대북 정책이 악용돼 총체적인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보수·진보 갈등은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고 연평도 포격을 감행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골자는 ‘햇볕정책에 따른 퍼주기가 빚은 예고된 결과’라는 주장과, ‘햇볕정책을 부정한 강경정책이 빚은 참상’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 이 같은 논쟁은 정치권뿐 아니라 관계, 학계까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실제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포용정책을 앞세워 북한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고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규모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초기 시작된 6자회담은 북핵 해결과 정치·경제적 지원을 연계,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꺾지 못했다. 일각에서 북한에 퍼주기만 하고 소득은 없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당시 외교안보부처 고위 당국자 A씨는 “북한에 햇볕을 쏘이면 언젠가 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했는데 100% 맞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명박 정부 들어 포용정책은 지지세력의 구미에 맞게 강경책으로 바뀌었다. 겉으로는 ‘비핵·개방·3000’구상, ‘상생과 공영’, ‘그랜드바겐’(일괄타결) 등 ‘현실 도피적인’ 정책을 쏟아내면서 속으로는 북한을 상대하지 않고 거리를 뒀다. 될 수 있으면 북한과 상대하지 않으려다 보니 대북 정책은 존재감을 잃고 방치됐다. 한·미 간 되풀이해 온 ‘대화와 제재’라는 ‘투 트랙’ 접근도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하고 연평도 도발을 감행하면서 빛 바랜 구호에 지나지 않게 됐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익명을 전제로 “이 대통령이 그동안 연설을 자주 했지만 일목요연한 대북 정책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 등 급변사태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현상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은 가만 놔둬도 곧 망할 것이니 적극적인 관리는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통일세 준비를 언급하면서 불거졌으며, 최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측에 밝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 및 북한 붕괴 시기 임박 등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드러나면서 더욱 불이 붙고 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자 청와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시해야 될 것은 북한 지도자들보다 주민들의 변화다.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레짐 체인지에 대한 정부의 희망 섞인 생각까지 드러냈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북한에 대한 전망은 다양한 각도로 수집,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쪽으로 쏠린 대북 인식은 언제나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전문가는 “1990년대 김일성 사망 등으로 불거졌던 ‘북한 붕괴론’이 다시 등장한 느낌”이라며 “북한을 무조건 지원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북한 체제가 어떻게 유지돼 왔는지 모르고 극단적인 전망에 맞춰 대북 정책을 짜는 것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참여했던 외교 전문가는 “북한은 소련과도, 동독과도 다르다.”며 “대북 정책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국제관계를 잘 파악하고 남북통일 추진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초당적인 접근을 통해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정부가 대북 인식을 바로잡고 북한을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에 비밀 해저 核시설 있다”

    북한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비밀 해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의 중국 상하이영사관 외교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실이 2일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2008년 9월 26일 작성된 전문에 따르면 북한 소식에 밝은 중국의 한 학자는 크리스토퍼 비드 당시 미 영사관 정무관을 만나 “(2008년) 5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핵시설 신고 내용은 불완전했다.”면서 “북한의 해안 지역에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는 중대한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학자는 또 북한의 비밀 해저 핵시설 문제를 놓고 중국 지도부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게다가 “온건파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강경파는 북한이 추가적 핵시설을 숨기는 건 ‘시한폭탄’과 다름없다며 미국이 대북 압박 수위를 좀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이 작성된 2008년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빼고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끝내는 조건으로 북한이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하고 비핵화 절차를 밟던 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다이빙궈 北에 단호한 南 메시지 전하라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이 주민용 유선방송을 통해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6자회담 무용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체제 단속용일 수도 있겠지만, 6자회담을 중재하려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방북을 앞둔 시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중국 지도부가 혹시라도 6자회담 테이블이 북의 연평도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유선방송에서 “미국과의 대화는 이제 필요없다.”고 호언했다고 한다. 특히 엊그제 북의 노동신문은 우라늄 농축시설 본격 가동 사실도 공개했다. 북측의 이런 태도야말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에는 관심이 없음을 방증하고도 남는다. 한·미·일 3국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제안에 부정적인 이유다. “북이 도발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6자회담 당사국의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은 정곡을 찌른 셈이다. 그런데도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며칠 전 서울 방문 때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 일언반구의 지적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6자회담장으로 들어가도록 등 떠미는 데만 골몰했다고 한다.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핵개발 포기가 아니라 단지 회담장에 나오는 것을 생색내며 대가를 요구해온 북의 그간의 협상전술을 묵인하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시간벌기용 6자회담이라면 하나 마나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북한의 연평도 민간인 살상은 전면전 때도 허용되지 않는 국제법상의 전쟁범죄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 과정에서 이런 단호한 우리의 메시지부터 북측에 전하기 바란다. 중국이 도발자를 편들면서 피해자인 한국에 무한 인내를 요구하는 행태에 종지부를 찍으란 얘기다. 혹여 중국이 커진 국력을 기반으로 북의 막가는 행태까지 막무가내로 비호할 경우 주변국들에 일정 부분 두려움을 안겨줄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의 대(對)중 경계심과 군사력 증강 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게 명약관화하다. 이는 결국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배치됨을 중국 지도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美 “北 진정성 결여…6자회담은 PR활동 불과”

    미국 백악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간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 측의 6자회담 긴급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北 도발적 행동 중단해야”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의 안보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그런 변화가 보인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장의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만 하며,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또 한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의안 발의에는 하워드 버먼(민주) 외교위원장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中 “6자회담 건의 깊이 생각하라” 한편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 건의를 깊이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로 각측에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관심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中도 北속내 몰라 核·천안함 수습 전전긍긍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中도 北속내 몰라 核·천안함 수습 전전긍긍

    “세계는 극히 일부의 사실만으로 북한의 미래를 예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한반도 관련 문건을 분석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내린 결론이다. NYT는 “한국,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조차도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내부 움직임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핵 개발, 천안함 폭침 등 이미 일어난 대형 사건의 뒷수습에만 전전긍긍하다 보니 전 세계가 사실상 북한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인 지난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김정일 사후 2~3년 안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장담하며 “중국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은 한국이 지배하는 통일 한국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의 붕괴에 대비,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북한 지역의 광산채굴권 등을 중국에 제공하는 경제적 이권에 대해 미국과 의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천안함, 우라늄 농축, 연평도로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중 어느 것도 미국 외교라인이 예측한 바 없다.”면서 미국 정보망의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분석된 외교 전문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4월 말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측 인사가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이 두달 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된 만큼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고한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한국 측 인사조차도 군사도발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또 다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미국 외교관들에게 ‘어느 누구도 북한을 벼랑 끝 전술에서 끌어낼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한국정부의 불만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한국 정부가 중국이 6자회담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천 수석은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무능하고 오만한 관리이며 북한과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홍위병 출신”이라는 인신공격성 평가를 내렸다. 천 수석은 또 “중국은 북한에 정책을 바꾸라고 설득할 능력이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자 큰형님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이 실제로는 북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황도 여러 건의 문건에서 발견됐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측의 경고를 간과했고, 핵실험 이후에는 6자회담이 몇달 소강상태를 갖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은 최근 공개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개되기 직전까지도 건설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 내 권력세습에 대한 중국의 인식은 북한 내부에 전혀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2월 상하이 주재 미국 영사관은 “중국 전문가들이 김정은 후계설을 전혀 믿고 있지 않으며, 김정일 사후 김정일의 아들보다는 군부집단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김정은은 너무 젊고 경험이 없어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도 분석했다. 김정은에 대한 중국 내부의 평가는 권력세습이 구체화된 지난해 6월에야 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중 미대사관은 “중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도발행위가 김정일의 건강악화 때문이며,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 뒤 김정은으로 하여금 완화시키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이 중국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2009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은 “북한에 6자 회담 복귀를 명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관료들은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이를 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일·러 ‘中 6자 제의’ 반응

    28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 제의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은 온도차는 있으나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으나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에 이어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연평도 포격이라는 도발행위를 잇달아 자행한 북한에 대해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 한 대화의 전제조건이 성립하지 않을 뿐더러 대화의 실익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자회담 재개 자체가 자칫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성사 가능성을 줄이는 대목이다. 미국과 일본은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6자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혀 왔다. 이번 경우에도 피해 당사국인 한국이 중국이 6자회담 제의를 곧바로 일축한 만큼 미국, 일본은 물론 포격 직후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비판한 러시아도 회담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한국, 미국과의 협조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후쿠야마 데쓰로 관방 부장관은 이날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한국 및 미국과 협조하면서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및 미국과 협조’라는 전제 자체가 사실상 6자회담 재개를 반대한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6자회담 재개 반대의 뜻을 피력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것은 최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건 등으로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의를 대놓고 거부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2일 일본 방문 중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나서는 와중에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6자회담의 목표 자체가 한반도 비핵화인 만큼 북한이 핵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회담재개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는 계산이 복잡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가능한 한 빨리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재개를 주장하기에는 러시아의 외교적 부담도 적지 않다. 러시아가 북한의 도발 직후 강력히 북한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선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 즉각적인 6자회담 재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한 외교 전문가는 “러시아는 항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해 온 만큼 결국에는 중국의 제안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强 vs 强 장기대치 불가피

    중국이 28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남북관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강(强) 대 강(强)’ 대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중국의 제안에 유의한다.”면서도 “회의 개최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놓고 거부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의 제안을 뿌리치는 뉘앙스라는 게 외교가의 해석이다. 실제 정부 관계자는 “어떤 나라 정부가 제안한 것을 바로 당장 거부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해, 예의상 거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北 치고 빠지기식… 대화 불가능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6자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런데 비핵화는커녕 경수로 건설 현장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까지 일으킨 지금 북한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지금 회담에 임한다면 북한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라면서 “치고 빠지기식의 북한 속셈을 뻔히 아는데 우리가 응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중국의 제안은 오히려 전망을 더 암울하게 한다. 우리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중국이 북한이 아니라 한국을 설득시키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中 대화공세·北 태도가 변수 실제로 6자회담 개최는 연평도사건 이전에도 북한과 중국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더욱이 연평도 사건이라는 북한의 만행이 저질러졌는 데도 중국은 거듭 북한의 입장(6자회담 개최)을 대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결국 중국이라는 사실, 즉 북한의 혈맹으로서 북한에 채찍을 들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중국이 근본적 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연평도 사건의 외교적 운명은 국제여론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북한을 비난하고 나선 마당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 대 미·영·프·러’의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대화공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 정부가 거듭 뿌리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한국 내 여론이 남북 대치 피로감으로 ‘이제 그만 대화하자.’는 쪽으로 기운다면 정부는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한전선 포스코AST 지분 모두 매각

    대한전선이 포스코AST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26일 포스코AST(구 대한ST)의 잔여 지분 15%(60만주)를 포스코에 120억원(주당 2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AST는 2007년 대한전선의 스테인리스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포스코가 19.9%의 지분으로 참여한 회사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광폭 스테인리스 외에 전자부품용 극박 냉연제품을 생산·판매하다 지난해 포스코에 매각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보유 중이던 포스코AST 지분 80.1% 가운데 65.1%(260만 4000주)를 600억원에 매각해 2대 주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나머지 지분도 매각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올 초부터 진행해온 재무개선 실적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면서 “부동산 매각 및 비핵심자산 일괄매각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 들어 두 차례 유상증자로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각종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스카이텔 지분과 온세텔레콤 지분 매각도 진행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 사실을 미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55분에 보고받았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4시가 채 되기도 전에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잠에서 깼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언을 이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크라이슬러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한 정보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번 사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이날 백악관이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로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인 행위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포격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근로감사의 날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가 북한의 포사격 사실을 보고받고 오후 4시 45분쯤 총리실로 출근,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 기타자와 고시미 방위성 등과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밤에는 관련 부처 각료회의도 열었다. 간 총리는 전 부처에 정보 수집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이날 관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것이다.”라며 북한에 대한 독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 상황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 한반도 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 각측이 함께 노력,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북핵 문제를 시급히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천안함 사태 때와 달리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남한의 섬에 대한 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외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한반도의 상황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을 내고 “한국군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오늘 한반도에서 발생한 사건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며, 추가 행위를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군사적 도발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北 나쁜행동에 끌려가지 않을 것”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 “사안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위기까지는 아니며, 북한의 나쁜 행동에 끌려다니며 보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브리핑에서 미국의 공식 입장을 천명한 동시에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하는 쪽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며, 국제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고도 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에 대한 평가와 관련, “여러 정보를 종합해 추후 판단할 것”이라며 단정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에 명확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향후에도 그렇게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성 김 특사도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문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6자회담의 맥락에서 우리는 중국이 좀 더 적극적인 의장국이 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의 “미 전술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검토”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브 라판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과 관련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우라늄 농축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는 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대해 “위기라고는 보지 않지만, 지극히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뒤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 보즈워스 대표는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귀국해 미국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美,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은

    김태영 국방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 22일 국회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함에 따라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0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협의회(SCM)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신설해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전력, 탄도미사일 방어능력(MD)을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의 이 같은 합의는 지난 4월 6일 발표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국가에 대해서는 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단 북한과 이란처럼 NPT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국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을 체결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전술 핵무기, 단거리 핵무기, 비배치 핵무기 등에 대한 추가 감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구상에는 한반도 비핵화도 포함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일단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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