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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천안함·비핵화 의중’ 파악 초점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및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수용한 우리 정부가 21일 “다음 달 중순쯤 예비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남북 대화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2라운드를 시작했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받았지만, 예비회담을 넘어 본회담으로 가려면 북한의 의도 파악 및 의제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예비회담은 국방부가 군 채널을 통해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의 시기 및 장소, 참석자, 의제 등에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천안함과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조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비회담에 대령급 실무자를 수석대표로, 통일부 실무자를 차석대표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소는 지난해 9월 군사실무회담이 열렸던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또는 북측 ‘통일각’이 유력하다. 정부는 예비회담에서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고위급 회담의 급과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면 고위급 회담을 늦출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만나 공식적으로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측의 태도에 따라 장성급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국방장관회담을 미뤄 볼 때 국방부 3명과 통일부 1명, 외교부 1명 등으로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그만큼 외교안보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별도로 북측에 제의할 예정인 비핵화 관련 고위급 당국 회담도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가 함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비핵화를 의제로 한 별도 회담이 열리면 외교부 6자회담 관계자들과 통일부 당국자들이 함께 회담에 나가겠지만 의제 관련 협의는 외교부 측이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LL 충돌·심리전도 논의 가능성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일정이 합의되면 남북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논의하게 된다. 또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해 논의하자며 회담 범위를 넓힘에 따라 두 사건 외에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논의 진전될 수도 일단 정부는 조만간 성사될 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이 먼저 두 사건을 의제로 내걸고 회담을 제의한 만큼 북한의 사과와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두 사건에 대해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두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회담을 제안한 만큼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연평도 사건 당시에도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한 우리 군의 포격 훈련을 자신들의 해역에 대한 도발로 판단했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NLL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중단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이 체제 붕괴 등 북한 주민들에 영향을 끼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일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 문제는 별도의 정부 당국자 회담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어 회담에 대한 합의 정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남북국방장관회담은 두 차례 개최됐다. 1차 회담은 2000년 9월 2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렸다. 당시 조성태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만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 노력,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 개최 등 모두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장관급 회담 2차례 열려 7년 뒤인 2007년 11월 27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부장이 만났다. 두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보장,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남북 유해 공동 발굴,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며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당시 합의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연평도사태 언급 안해” 실망도

    지난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및 비핵화 중요성 등이 공동성명에 담기자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20일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간 대북정책의 원칙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내용 파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주 중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중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양국 정상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9·19 공동성명 및 국제의무·공약과 부합되지 않는 모든 활동을 반대한다고 선언한 것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인됐으며 지금은 북한이 답할 차례”라며 “정부의 대북정책과 이미 해놓은 제안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내심 실망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언급은 빠졌기 때문이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열린다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열린다

    북한이 20일 천안함 피폭 및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의제로 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고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과 함께 별도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당국 간 회담도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전 11시 46분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이 당국 간 회담 의제로 상정하는 문제들이 군 당국과 관계되는 군사적 성격의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군사회담의 의제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북측의)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하여 회담을 열자.”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방향으로 예비회담 등 구체적 사항들을 21일이나 다음주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통상 장성급 이상 회담을 고위급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장관급 회담이 될지 장성급 회담이 될지는 예비회담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실장은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이 예비회담에서 전제되지 않는다면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장관회담이 열리게 되면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G2 “건설적 남북대화 필수”… 한반도 정세 ‘한발 앞으로’

    G2 “건설적 남북대화 필수”… 한반도 정세 ‘한발 앞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등 한반도 해법과 관련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입장 접근을 보였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한반도 해법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함으로써 한반도 정세가 크게 탄력을 받게 됐다. 북한이 20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하고 남측이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이와 별도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당국 간 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한 것도 미·중의 입장 접근과 무관치 않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이란 핵 문제 등과 함께 주요 안보 이슈로 깊이 있게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의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은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데 시간의 절반을 보냈고, 나머지 절반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인권 문제 등을 다뤘다고 전했다.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나온 양국의 한반도 문제 해법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표시와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다. 이는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4일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 “현재로서는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고 판단 유보 입장을 비친 것과 비교할 때 온도차가 나는 대목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라늄 문제를 국제사회가 북한의 약속과 국제의무 위반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감안할 때 유엔 안보리 상정에 부정적이던 중국의 태도가 바뀔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즉 우라늄 농축 문제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1차적으로 다루고 기타 문제는 남북 대화를 통해 다룬 뒤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조치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은 6자회담 재개 전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중국이 명확히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반대라는 분명한 입장도 재확인한 것 역시 한반도 긴장 완화에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관심을 모았던 6자회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 프로세스의 조속한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합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바라는 중국 측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중이 합의한 6자회담 조속 재개로 이어질 필요 조치들은 앞으로 관련 국들이 협의할 과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국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설득에 나서고 북한이 일정 수준의 진정성을 보일 경우 남북 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20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막혔던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대화 공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했던 정부가 일단 북한의 대화카드를 받아들이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화 공세를 시작했다. 이어 5일 ‘정부·정당·단체 공동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처음으로 제안한 뒤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 및 10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명의로 된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회담 개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지난 14일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탁상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의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무조건 대화하자며 위장평화 공세를 펴고 있어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하다가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비핵화라는 두 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없이는 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남북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북한은 결국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통일부가 주장한 북측의 진정성 확인을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망라할 수 있는 군사회담이 최후의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북한이 예비회담 날짜와 장소는 남측 편의대로 정하라고 제의했고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니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당국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까지 거부하자 일각에서 “일단 접촉에 나가 의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온 만큼, 정부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예비회담에서 남북이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하여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만큼 조율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사과·재발방지 등을 약속하고, 별도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경우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회담을 앞세워 쌀·비료를 지원받기 위한 적십자회담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협의를 주장하거나, 도발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지 않을 경우 회담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여전히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中 군사회담 사전계산” “국제사회 환심 사기”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뜻을 모으자마자 북측이 남측에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전문가들은 20일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정도 수준의 합의가 나오면 즉시 군사회담을 제안한다는 북·중 간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급박하지 않다. 우리가 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평화적 대화를 제안했다는 좋은 이미지도 덤으로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군사적 긴장 해소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꺼낸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급이 높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으로써 승부수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무진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의 큰 틀에 맞춰 재발방지의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줄다리기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는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상황상 곤란해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핑퐁게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서 사과를 하고 군사적 신뢰구축으로 가야 하는데 북한은 남북대화 자체보다는 국제사회의 환심을 사는 데 관심이 더 많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뉴스&분석]G2 ‘한반도 딜’… 北엔 UEP·南엔 대화 압박

    [뉴스&분석]G2 ‘한반도 딜’… 北엔 UEP·南엔 대화 압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우려를 표시하고,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미·중 정상의 이 같은 합의에 대해 20일 “미국으로부터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일단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남북대화를 필수적 조치로 인정한 것은 의미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정상회담에 이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긴장 완화,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긴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동 노력하기로 한다.”고 밝히고 “미국과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조치라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 담긴 미·중 정상의 이 같은 합의는 향후 남북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양국 정부가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남북 간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설득할 것임을 내비친 셈이다. 설득 결과에 따라서는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냉각된 한반도에 대화 재개라는 훈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선행조치를 대화의 전제로 내세운 만큼 북측 선행조치의 수위에 대한 남북 및 미·중 4자의 외교협의가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 정상은 또 “양국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9·19 공동성명의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북한이 주장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라늄농축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이 문제를 안보리를 통해 해결하면서 북한에 진정성을 갖고 한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 갈수록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진하며,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공조·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정상은 상호 신뢰와 호혜에 기초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국 간 협력관계 확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등 총 41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을 450억 달러 늘리고, 미국 내 23만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패키지에도 합의했다. 반면 위안화 추가 절상 및 인권 문제 등에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천영우·힐의 발언 우려스럽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천영우·힐의 발언 우려스럽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전세계 외교가의 눈이 쏠려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6자회담 및 남북대화 재개를 둘러싼 관련국들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서 더욱 그렇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큰 틀의 방향은 남북,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방법론에서 여전히 이견이 있다. 이를 좁히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 6자회담이고 남북대화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를 맡았던 전·현직 외교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들은 우려스럽다. 지난 2006~2008년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등을 담은 ‘2·13 합의’와 ‘10·3 합의’ 등 굵직한 합의를 이끌어냈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미국 P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는 데 대한 충분한 대가를 부과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이렇게 가다간 파산할 때가 올 것이고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확신했던 천 수석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스스로 대북 ‘실용주의자’에서 ‘강경주의자’로 옷을 바꿔 입겠다는 것인가. 미국 측 수석대표로 천 수석과 손발을 맞췄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최근 방한 초청강연에서 “북한 정권은 지금 가장 불안정한 시기”라며 “6자회담은 북한이 말한 것을 이행하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며 무용론까지 피력했다. 북한과 협상하기 위해 직접 수차례 방북했던 미국 전 고위관리의 말이라고 보기에는 무책임하다. 천 수석과 힐 전 차관보는 대북 강경론을 펴기 전에 그동안 6자회담 성패에서 배운 노하우를 한반도 평화외교 구축을 위해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 주변 외교가는 지금 현실적 협상론자를 원하고 있다. chaplin7@seoul.co.kr
  • 한반도·타이완 등 현안 싸고 신경전

    한반도·타이완 등 현안 싸고 신경전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를 협력 모드로 재조정하려던 중국의 의도를 읽은 미국이 ‘인권 카드’로 강력 대응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은 첨예한 대립 속에 진행됐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회담에서 인권으로 포문을 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환율 문제를 놓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과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했던 지난 2009년 정상회담과는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회담을 앞두고 다각도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했지만 중국이 단칼에 거절, 일절 여지를 남기지 않자 “차이점은 인정하지만 공통 이익을 찾아 상생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전략을 포기한 것이다. 비핵화보다는 북한 붕괴 방지 등 한반도 안정을 최우선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비핵화를 우선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반도 안정 및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에 바탕을 둔 협력 기조는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해 양국은 각각 한반도 두 동맹국(남북한)의 직접 대화를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핵 개발, 미얀마 군사 독재, 수단의 인권 유린 등 소위 ‘불량 국가’들에 대한 처리 등 국제 지역 현안에 있어서 두 나라는 기본적인 간극을 메울 수 없었지만 중국은 미국에 좀 더 협력적인 자세를 보이며 워싱턴 측에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유화 자세에도 불구, 오바마 행정부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계획 중지 요구 등에 대해 후진타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중국에 있어 타이완 문제가 주권과 사활적 이익이 걸린 최우선 현안인 데다 후진타오가 2012년 퇴임을 앞두고 군부 압박을 받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달라이 라마의 미국 초청, 신장 자치구 등의 소수 민족 문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주권 사항임을 강조, 미국 측의 신중함과 성의를 촉구하며 반격했다. 오바마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국으로서의 ‘글로벌 스탠더드’ 수용을 주문한 데 대해 후진타오는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존중이 건전한 양국관계의 기반”이라며 맞받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통일부 “남북대화 조건 3개 아닌 2개”

    “북한과 대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3개가 아니라 2개다.” “남북 간 대화 조건 3가지가 모두 충족돼야 하냐.”라는 질문에 통일부 고위관계자가 18일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과 연평도가 하나이고, 비핵화가 둘째다.”라고 강조했다. ●北, 천안함 사과 가능성 거의 없어 대화를 위한 구성 요건은 차이가 없지만 그동안 언론 등에서 ▲천안함 ▲연평도 ▲비핵화 등 3개 조건을 말해왔던 것을 2개 조건으로 바로 잡은 것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①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②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 안팎에서는 3개 조건을 혼재해 사용해왔다. 대화조건이 3개일 때와 2개일 때의 차이는 무엇일까. 북한이 3개 조건을 모두 받아들여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의 북한의 입장을 볼 때 천안함에 대해서는 사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연평도 폭격은 “민간인 사망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정도의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연평도 민간인 사망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한편 서해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6·4합의서와 2007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서해평화협력위를 구성하자는 이원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핵화 문제는 대화를 하더라도 결국 6자회담에서 논의하게 될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진짜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 3개 조건을 고수하기 보다 천안함과 연평도를 하나로 묶어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3개 조건을 고수하다가 남북대화가 끝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주변국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면서 사과를 받고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北에 퇴로 열어 대화재개 긍정 기능”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북에 대화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은 것 같다.”면서 “남북대화를 풀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대화의지 없어 무의미” 지적도 반대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교수는 “우리 정부가 대화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조건의 개수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에서 논의될 문제이고, 한반도에서 다룰 문제는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천안함, 연평도, 비핵화가 모두 선결되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천안함, 연평도, 비핵화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대화를 제의하지 않으면 우리도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은 우리에게 소련이 아니라 프랑스다/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중국은 우리에게 소련이 아니라 프랑스다/서재진 통일연구원장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여 19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2년 전 덩샤오핑의 방미 이래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평가하였다.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의 영향력을 너무 지나치게 우려하고 우리 스스로의 역량이나 주도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거나 망각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는 주요2개국(G2)의 반열에 오른 것은 사실인데 아직 정치적·도덕적 영역에서 그런 역량이 구비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과거에는 반미 정서가 컸지만 이제는 어느덧 반미보다는 반중 정서가 더 크다는 사실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우리의 예상이나 기대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커져 버린 경제력에 상응하는 대외정책의 방향을 잡지 못하였고, 외교정책에 있어서 군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중국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사안별로 정책결정 과정이 다르며, 후진타오 주석이 통제하기 어렵다는 학자들의 증언도 있다. 국내정치에 있어서도 신좌파·신자유주의파·민주사회주의파 등으로 시각이 분화되고 있고,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전통파와 국제전략파로 분화되고 있다. 차기 시진핑 주석이 취임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권력분화 추세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유동적인 중국 내부의 분화과정에 우리의 조야 정책전문가와 학자들이 중국 측과 대화를 심화하여 설명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이 중국에 대하여 가장 우려하는 점은 우리의 통일과정에 중국이 개입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과거 동·서독이 통일된 것은 소련의 경제력이 쇠퇴하여 독일통일을 막지 못하였지만, 중국은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어떤 식으로든 방해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 국민 다수의 인식이다.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지만 이 문제에서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당시 소련은 동독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었지만 중국은 북한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지 않다. 동·서독 통일 당시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가 동·서독 통일을 집요하게 반대하였지만 결국 개입하여 저지하지 못하였다. 영국도 마찬가지였다. 국제법적 규제 때문이다. 남북한이 합의에 의하여 통일을 선포할 경우, 중국도 마찬가지로 남북통일을 반대하더라도 개입하여 저지할 명분은 없다. 중국은 우리에게 소련이 아니라 프랑스인 셈이다. 중국의 현재 대북 정책도 보기에 따라서는 우리의 통일에 유리할 수 있다. 가령, 현재 중국은 대북 정책의 목표로 비핵과 안정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나 비핵보다는 북한체제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우리의 대북 정책과 충돌하고 갈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중국이 추진하는 대북 정책은 이 두 가지 정책목표의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이다. 중국이 북한체제의 안정을 우선시한답시고 핵실험에 대해서도 묵인하고,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도 묵인하고 방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북한의 정책변화를 지연시키고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더욱 연장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결국 중국이 북한체제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악화시키고,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체제 안정은 물론이고 비핵화도 실패하고 있으며, 비핵화가 지연될수록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도 더욱 연장될 수밖에 없다. 북한체제가 결국 안으로부터 폭발할 수밖에 없도록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하여 취하는 조치들이 과연 중국을 위한 것인가, 북한을 위한 것인가, 우리 한국을 위한 것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답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연평 사과만큼은…北, 南에 명분줘야”

    “연평 사과만큼은…北, 南에 명분줘야”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관련국들이 6자 회담에 앞서 남북대화 재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는 남북대화의 진전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은 조건 없는 대화재개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는 3대 조건(연평도, 천안함, 비핵화)이 선결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태다.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 재개 조건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 봤다. 남북한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3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과 “우리 측이 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 명확하게 갈렸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천안함, 연평도 등을 매듭지어 놓고 대화에 나서야지 무조건 대화에 나설 순 없다.”고 못 박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과거 정부라면 이 정도 국면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연평도 포격이라는 명백한 북한의 무력기습도발에 대한 유감표명이나 재발방지에 대한 언급 없이는 대화로 갈 명분이 없다는 점과 둘째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의 각 부처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진정성 요구도 좋지만 남북대화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6자회담이 남북대화를 앞서갈 수도 있다.”면서 우리 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양 교수는 “남북한 의제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당국 간 실무자급 접촉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국 당국 간 불신의 골이 깊은데 계속해서 3대 의제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굴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인도적 사안, 적십자 회담 정도는 유연성을 갖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유연성을 주문한 전문가들도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만큼은 북한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도 남측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면서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6자 회담 재개 이전에 남북한이 상황을 풀어야 한다고 국제사회가 분위기를 몰아주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남북한에 준 만큼 남북당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수 교수는 “북한은 우리에게 명분을 만들어 줄 의사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해결방도가 없고 계산이나 사리판단으로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경색국면을 풀지 않는다고 해서 주도권을 놓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공은 아직도 북한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정상회담 개최에는 주목했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양무진 교수는 “미국, 중국이 대북정책을 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의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민 교수는 “중국이 팽창주의, 민족주의적 행동에서 정상적인 외교상태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면서 “한·미·일과 북·중이 대립하는 신냉전적 기류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선순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D-1] 6자·남북관계에 큰 영향 ‘오·후 어떤 합의할까’ 긴장

    [美·中 정상회담 D-1] 6자·남북관계에 큰 영향 ‘오·후 어떤 합의할까’ 긴장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정중동’(靜中動)하고 있다. 겉으로는 침착하지만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초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미·중 정상 간 큰 틀에서 어떻게 의견을 모으느냐에 따라 향후 6자회담 및 남북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 지역의 주도적 국가로서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이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핵문제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미·중·일과 협의해 온 만큼 공은 중국 측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남북관계 진전이나 6자회담 재개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라며 “후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다룰 북한 문제 가운데 핵심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처리 및 남북관계 개선,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다. 특히 UEP 문제는 미·중 간 이견이 드러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부 문제 등이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중국 측과, 남북대화 우선이라는 미국 측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 일괄 타결에 대한 관측도 나오지만, 기싸움만 벌이다가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중이 어떤 식의 합의문을 내놓든지 국제사회의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며 “기존 공감대에 맞게 책임 있는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후진타오 “남북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

    中 후진타오 “남북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협력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종국에는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남북한의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노력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가진 워싱턴포스트 및 월스트리트저널과의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중국 당국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희망한다고 원칙적으로 언급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후 주석의 이번 발언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 및 통일 달성을 위해 대화·협상 등 평화로운 방법의 중요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후 주석은 중국은 관련국들(남북한)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최근 상황을 살려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대화와 협의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 주석은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당사국들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환경을 조성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한반도 긴장을 촉발시킨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관련 당사국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6자회담을 통해 9·19공동성명을 포괄적이고 균형되게 이행한다면 핵문제를 풀 적절한 해법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관계와 관련, “양국은 냉전시대의 제로섬 사고를 버려야 한다.”면서 “서로의 발전 방법에 대한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물가상승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측 시각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환율정책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될 수 없다.”며 미국 측의 보다 빠른 위안화 절상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和則兩利, 鬪則俱傷”… 경쟁보다 타협 對美 메시지

    “和則兩利, 鬪則俱傷”… 경쟁보다 타협 對美 메시지

    곧 미국을 국빈방문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17일 미국 언론들을 통해 몇 가지 의미있는 ‘신호’를 내보냈다.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및 월스트리트저널과의 공동 서면인터뷰는 후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언급할 내용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접 메시지’ 성격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 문제나 미·중 양국관계 등에 대해 후 주석은 비교적 분명하게 중국의 입장을 공개했다. 미·중 양국 간 입장차가 많아 정상회담에서의 논의가 주목된다. ●“남북한 자주평화통일 지지” 후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남북한이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남북한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남북통일’보다는 ‘한반도 안정’과 ‘6자회담 재개’에 방점이 찍힌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를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가 급선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 소식통은 “남북한 자주평화통일 지지는 한국과의 수교 이후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중과는 달리 실제 정상회담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않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미 양국 간에 상당한 조율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조용하게 베이징을 다녀간 가운데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지난 15일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며 마지막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의 논의 내용과는 별개로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후 주석의 발언 수준에서 한반도 관련 내용이 담기길 원하겠지만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이 과연 그 수준에서 합의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맞서면 모두 다친다” 후 주석은 미·중 양국관계와 관련, 냉전시대의 ‘제로섬’ 사고를 버리고, 상대방의 발전방식 선택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방의 주권과 영토보전, 발전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식 발전모델을 인정하고,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다. 후 주석은 지난해 논란이 됐던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과 관련,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계속하면서 중국의 국가 상황에 맞게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관계에 대해 ‘화합하면 양측에 모두 이익이고, 맞서면 모두 다친다’(和則兩利, 鬪則俱傷)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 대한 경고이면서 동시에 중국이 닥친 현실을 직시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경제발전에 치중해야 할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에서 미국과의 경쟁으로 힘을 빼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미국에 보내는 ‘타협’의 메시지로도 들린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무기판매 등 타이완 문제에 대한 개입 중단 등을 미국 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중국의 ‘약점’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도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 등을 약속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해 주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는 얘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미·일 ‘先 남북대화’ 3각동맹

    “대한민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14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북한과의 대화는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15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미국에 이어 일본도 ‘남북대화 우선’ 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지난 14일 남북 간 직접 대화를 강조한 뒤 마에하라 일 외상도 1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일대화’보다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개각 등에 앞서 대내 정치용으로 6자회담과 별도로 북·일대화 카드를 꺼냈다가 한·미와 공조하겠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그만큼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이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진정성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중국도 남북대화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간 기싸움으로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이 입을 모아 남북관계 우선을 강조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리 측이 총대를 멘 만큼 북한에 공을 넘길 것이 아니라 대화 재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북한은 16일에도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한시바삐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포괄적 대화 제의는 진정성이 없다.”고 밝혀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5일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유감을 표명하기 전에는 공식적인 남북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위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위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지난 한해 한반도는 긴장의 악순환을 겪었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던 한반도가 왜 긴장과 위기 속에 빠져들게 됐을까. 남북한 및 주변 주요국가들의 돌출 행동을 순화시키고 제약할 수 있었던 6자회담 같은 다자 틀이 사라진 탓도 있을 것이다. 2008년 말 6자회담이 표류하자 북한은 선군정치로 더 매진하면서 핵 개발을 가속화했다. 한반도 문제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미국이 이를 방치한 탓도 있다. 전임 정부와 달라진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이에 대한 북한의 모험적인 대응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남북한의 정책과 실제 행동의 상호작용은 한반도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한반도가 불안정해지고, 갈등이 깊어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당사자는 남북한이다. 한반도가 긴장되면 어김없이 외세의 개입 강화가 따라온다. 미국의 개입이 심화되고, 일본도 이에 호응하면서 입지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이래저래 미국에 더 기대게 된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기존 세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렇게 되면 중국도 새로운 전략 조합과 변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에서 전략적인 균형 변화를 중국은 바라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적대적 대치 관계 형성은 남북한이나 중국 모두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반도가 불안정해지면 중국도 남북한 못지않은 피해자가 된다. 한반도 상황 악화로 손해는 누가 보고, 이득은 누가 챙겼을까. 한반도의 긴장은 미국에는 득이다. 동북아에서 전략적 존재와 패권적 지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긴장을 통해 실제로 미국은 한·미, 미·일 군사동맹이라는 미국의 ‘동북아 패권의 발판’을 더 굳건하게 할 수 있었다. 미국의 군사적 힘과 결의를 과시하고 강화할 수도 있었다. 한반도 불안정은 중국을 견제하고 누르는 유용한 구실로 이용된다. 한반도의 불안정은 중국의 지속 발전에 필요한 평화로운 외부 환경을 훼방 놓는다. 중국에 심리적, 군사적, 외교적인 부담이다. 중국의 발전과 영향력 확대를 도전으로 여기는 미국은 긴장과 갈등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놓고 한반도 상황을 쥐락펴락하려 한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정책적 목적을 위해 상황을 주도하려고 한다. 이달 초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동북아 3개국 순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6자회담이 표류하고 북한 비핵화과정이 중단되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에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고, “왜 북한을 굴복시키지 않느냐.”며 중국의 대북 경협과 지원을 비난했다. 중국은 2002년 시작된 2차 북핵 위기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남북한 사이에서 중재·조정 역할을 시도했지만 그 어느 편에 서서 특정 입장을 옹호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참여했지만 북한에 대한 채찍과 당근(유인책 및 인도적 지원)의 병행과 균형을 주장해왔다. 안정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런 선택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모험주의 행동을 겪으면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장애를 만났다. 화해정책에 대한 반감과 격앙된 여론은 대북 화해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상황은 긴장과 대결에서 협상 국면으로 옮겨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주장하면서 공을 한국과 미국 측으로 던졌다. 그동안의 과정과 배경이 어떠했는지에 관계없이, 북한의 평화 공세는 국제무대에서 정치적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는다. 한국 정부가 이를 한 차원 높은 고차원 외교로 다뤄야 할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신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구촌 선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한국이 ‘북한 리스크’에 발목을 잡혀서야 되겠나. 한국 정부가 2011년을 동북아 평화 국가의 명실상부한 이미지를 선점하고, 북한 리스크를 국가 도약의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 北조평통, 南 회담호응 재차 촉구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의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다 탁상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마음을 열고 마주 앉으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무조건적인 회담 개최에 대한 남한 당국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안한 천안함·연평도 문제 및 비핵화 회담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그 무슨 역제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남측 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떤 정식 제안을 받은 것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하루 늦춰진 한·일 외교장관회담, 무슨 얘기 나눌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당초 14일 회담에서 하루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에하라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한인 만큼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관계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일 간 입장이 얼마나 조율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간 공감대를 얼마나 형성할 수 있을지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북한이 잇따라 우리 측에 대화를 제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이 우리 정부와 어느 수준에서 공조를 맞출지가 주목된다. 특히 마에하라 외상이 지난 11일 “북한과 직접 대화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진의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일 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 간 진전이 없어 북한문제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겠지만 기본 원칙에 대해 한·일이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단 연평도, 천안함,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 일본이 공감대를 표현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일본이 독자적인 북·일관계 개선이라는 카드를 꺼내긴 했어도 한·일 관계의 균열을 보이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일본 국내의 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아 조율 가능성이 크다. 또 한·일 간 안보협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외상은 최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F35 등 전투기 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밖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양국 정상 간 이미 약속한 조선왕실 도서 반환 문제, 제3국 공동개발 사업의 후속조치 등 다양한 현안도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밝힌 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한편 마에하라 외상이 당초 14~15일 이틀 간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하루 전에 돌연 바꿔 하루로 줄인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각이라는 일본 국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외교부·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 예방 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바꾸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방한계획을 발표한 지난 11일 이미 개각 가능성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한 하루 전날인 13일 이를 우리 측에 알려온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양해를 구했고, 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정변경을 수용했다.”고만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의 당정개편으로 마에하라 외상 등 장관 4명의 외국 방문 일정이 단축, 중지된 것을 두고 “상대국과 면밀하게 일정을 조정해 연말에 이미 굳어진 일정을 갑자기 바꾼 셈”이라며 “총리에게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나 외교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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