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핵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절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남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자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15
  • 김외교 “北외상 만날 용의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브리핑에서 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북측에 대한 대화 제의 또는 북측으로부터의 대화 제의 수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박의춘 외상이 저와 만난다고 하면 제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제가 먼저 얘기를 하든, 또 그 분이 제의를 하든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장관이 먼저 대화를 어떤 식으로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거기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직 어렵고 상황을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북 비핵화 회담과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분리 여부에 대해 김 장관은 “두 가지 회의에서 다룰 의제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 것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6자회담 진전 과정에서 천안함·연평도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재외공관장 활동과 실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하기 위한 ‘재외공관장 통합 성과평가지침’<서울신문 5월 13일자 8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J 파격베팅… 대한통운 품다

    CJ 파격베팅… 대한통운 품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을 놓고 맞붙은 인수전에서 CJ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에 판정승을 거뒀다.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면서 대한통운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28일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이 제출한 본 입찰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CJ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CJ는 주당 20만~21만원의 금액을 제시해 19만원 안팎을 적어낸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가격 요소에서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 가격도 당초 예상된 1조 4000억~1조 7000억원에서 크게 뛰어올라 2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삼성SDS컨소시엄은 1조 8000억~1조 9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당초 인수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 CJ가 수세를 만회하기 위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비가격 요소는 100점 만점에 25점인 반면 가격 요소는 75점에 달한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대한통운 인수전은 지난해 말 현대건설 인수전과 닮은꼴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예상을 뒤엎는 파격 베팅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우선인수협상자 선정까지 갔다. CJ가 이번 인수에 ‘올인’한 데는 대한통운을 손에 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977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에 달한다. 기업 규모(시가 총액·지난 23일 종가 기준)는 3조 683억원으로 CJ(9조 5000억원)의 40%에 육박한다. 자산은 2조 6841억원이다. 여기에 물류 부문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청사진도 한몫했다. CJ GLS와 대한통운의 물류 부문을 통합해 2020년까지 20조원의 매출을 달성, 물류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CJ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날 CJ의 주요 계열사와 대한통운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CJ가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할 1조원대 삼성생명 지분의 개별 주가는 공모가보다 주당 1만원 이상 낮아 매각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CJ㈜와 CJ제일제당은 각각 3.2%(639만 주), 2.3%(459만 주)의 삼성생명 지분을 갖고 있다. CJ 관계자는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외에도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활용하기에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CJ의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법정 소송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 측은 “당초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는 주체가 ㈜CJ로 알려졌으나 실제 본 입찰에선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GLS 등이 참여해 입찰 주체가 변한 과정에서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라며 “CJ는 유상증자나 계열사 참여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각 주관사 측은 “통상 입찰 시 계열사가 지분 참여로 들어오면 인정해 주는 것이 관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CJ가 결정됨에 따라 채권단은 7월 중순쯤 곧바로 주식매매(SPA) 계약을 할 계획이다. 오상도·홍희경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 ‘찰떡’ 한·미 외교장관 ‘균열’ 메웠다

    한국과 미국이 24일(현지시간) ‘찰떡공조’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움직임에 한국이 반대하는 기류와 함께 공조 균열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결국 미국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쪽으로 정리가 된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 가능성도 한층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미 대화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남북 비밀접촉을 폭로하고 미국의 식량지원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는 등 ‘통미봉남’ 전술을 재가동하고 나선 데 대해 한·미가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장관은 “첫 단계로 건설적인 남북 간 비핵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천안함 사건은 남북 간 이슈이고 6자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이슈이지만, 현 상황에서 비핵화를 다루는 이슈에서도 우리와 관련된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진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직접적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클린턴 장관 역시 “먼저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우리는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현재 우리는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북한은 모니터링 문제와 함께 중단됐던 과거 식량지원 당시와 관련된 미해결 문제(2007년 식량지원 중단 당시 북한에 남겨둔 2만여t 에 대한 북한의 전용 의혹)에 대한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해소해야만 한다.”고 강조, 순순히 식량 지원을 할 생각은 없음을 시사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향후 조치와 관련, 우리(미국과 한국)는 전략적 목표에서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 한·미 공조 균열 관측을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미에 대해 “북한의 성명 후 남북대화가 생략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일부에서 있었지만, 그래도 미국은 남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한때 한·미 간 공조 균열 우려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에 천안함 사건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이는 한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며,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로 현 정부 내 남북관계가 물 건너갔다는 관측에 대해 “북한은 저렇게 하다가도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뀌곤 하기 때문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연임 반총장, 알아사드 정조준

    연임을 확정 지으며 ‘강한 유엔’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반 총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AP 등 전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들과 인터뷰를 갖고 “알아사드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지 못했고 시리아 국민의 합법적 열망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할지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는 데 대해 “단합된 조치가 (시리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보리를 압박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북한 핵개발 문제는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연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거론하는) 그런 얘기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한반도문제 더 깊은 관심 적절한 시기에 방북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지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와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를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은 나의 방문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2월 린 파스코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특사로 평양에 보낸 바 있다. 그는 ‘남북관계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에 “내 입장은 당사자들이 직접 대화를 통해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 등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유엔은 통상적으로 문제 해결의 메커니즘과 틀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4년 반 동안 긴장 완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임기 2기에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문제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반 총장은 “이 문제는 역시 남북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하고 한반도 주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관련국들과 협의하겠다.”라고 했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日 “北도발 저지·비핵화 협력”

    미국과 일본은 21일 북한의 도발 저지와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등을 양국의 안전보장 ‘공통전략목표’로 상정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주일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는 2014년까지 이전키로 한 시한을 공식 폐기하고 이전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일본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공통전략목표와 관련, 일본의 안보 확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 및 안정 증진, 미·일 양국의 비상상황 대응능력 향상 등에 이어 한반도 문제를 중요 정책 협력사안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도발 저지와 함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비롯한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 및 비가역적인 절차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북한의 비확산, 탄도미사일, 각종 불법행위와 일본인 납치 등 인도적 사안 등과 관련한 문제 해결, 유엔 안보리 결의 및 6자회담 합의문의 완전한 이행과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 통일부 장관 3명 ‘남북관계 해법’ 좌담

    전 통일부 장관 3명 ‘남북관계 해법’ 좌담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각각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원로 3명이 18일 한자리에 모였다. 2006년 작고한 여해 강원룡 목사가 이끌던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여해포럼’이 주최한 ‘남북관계의 의미 있는 변화와 모색’이라는 좌담회에서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하고 1시간 20분간 진행된 좌담을 끝까지 경청했다. 좌담회는 시종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남북관계 ●이홍구 전 총리 남북관계의 제일 큰 책임은 북한에 있다. 북한이 세계적 변화 흐름에 잘 맞춰 갔으면 큰 진전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책임을 논한다면 남북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논의하는 민주화의 제도화가 지난 20년간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한 점이다. 기본 바탕이 취약한 상황에서 (남북)문제를 다루는 게 취약점이다. 남북관계가 궤도에 오르려면 한국의 민주정치 궤도를 정상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임동원 전 장관 핵무기보다 더 급한 것은 전쟁 방지다. 많은 사람들이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다. 지금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다. 천안함·연평도 문제와 6자회담을 분리해야 한다. ●김덕 전 장관 햇볕정책은 접촉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남북관계의 장기적 전략이다.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데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보다 북한의 요구에 대해 이쪽이 먼저 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북한 비핵화 ●이 전 총리 비핵화 문제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북에 호소하고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임 전 장관 북한은 핵무기 개발단계 중 3단계인 핵실험까지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단계인 핵무기 미사일 장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김 전 장관 북한 지도자 입장에서는 핵 없는 북한을 생각할 수 없다. 핵 폐기는 한계가 있다. 북핵을 겨냥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고, 구체적인 협력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 ▲북한 붕괴설 ●김 전 장관 북한의 3대 세습 시도는 상당히 어려운 고비를 맞을 수 있지만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는 계속 남을 것이다. 동구의 교회와 같이 민주화 혁명의 기반이 될 만한 ‘외딴섬’이 없다. 나쁜 정권은 개혁으로 위기를 맞지만, 김정일은 전혀 개혁다운 개혁을 하지 않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대니얼 앨트먼은 최근 내놓은 ‘10년 후 미래’라는 저서에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변하기 힘든 장애물을 ‘딥 팩터’라고 정의하였다. 지정학적 위치라든가 정치제도, 교육수준 등 단시간에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속성장 중인 지금의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았는데, 그 요인은 유교라고 하는 변하기 어려운 문화적 장벽이 결국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어떤 ‘딥 팩터’를 가지고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세 가지 정도의 ‘딥 팩터’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먼저 대립과 갈등의 정치구조라는 ‘딥 팩터’를 들 수 있겠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1970~80년대의 군부독재를 ‘피플 파워’로 종식시킨 ‘쟁취’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서슬이 퍼렇던 군부의 공포적 권위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철의 제도에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일구어 낸 ‘항거의 DNA’가 우리가 자각하기도 전에 한국 정치문화의 한 중요한 코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득과 타협의 정치는 없고, 모든 사안에 대해 오직 ‘대립’과 ‘쟁취’가 난무하는 혼란의 정치판이 되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 대검 중수부 해체 문제,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 등을 둘러싼 죽기 살기식 지역 간 대립은 결국 살벌한 ‘쟁취’ 문화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딥 팩터의 개선 없이는 언제나 혼란과 대립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불안한 사회가 계속될 것이다. 두번째 ‘딥 팩터’는 북한 문제일 것이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북한의 대남 행보에 따라 우리 사회는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도 북으로 하여금 외투를 벗게 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도 북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지 못했다. 북한은 남한의 대북정책의 허술한 부분을 집요하게 찾아내어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통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대북문제만큼은 국가 지도자들이 정파에 관계없이 지혜를 모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북한이 남한의 대북정책을 가지고 장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대북정책이 정권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딥 팩터’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이다. 우리나라가 과거의 빈곤으로부터 지금의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까지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국가시책에 협조한 측면이 크다. 질이 좋지 않던 국산품을, 그것도 비싸게 구입한 국민들의 애국심을 든든한 기반으로 하여 재벌기업은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지금의 대표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이제 이렇게 성장한 재벌기업들은 그간 국민들이 기꺼이 감당했던 희생에 대한 보답을 할 때이다. 하청 중소기업체들에 대한 적절한 가격 대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담한 배려가 없는 한, 한국은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로 상징되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그래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기업이 일구어 낸 부를 적절하게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호 워런 버핏이 사회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회 환원의 정신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한류가 유럽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또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우리나라 상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자만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딥 팩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딥 팩터’가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딥 팩터’가 ‘더블 딥 팩터’(double deep factor)로 악화되기 전에 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스톡홀름평화硏 “전세계 실전배치 핵무기 5000여개 핵보유국 계속투자… 비핵화 멀었다”

    뇌물과 리베이트 등 국제 무기 거래에서 흘러나오는 부정한 돈의 규모는 전 세계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부패한 거래의 40%가량을 차지한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6일(현지시간) 발간한 연차 보고서에서 밝혔다. ●부패거래 40%가 무기… 법적 제약 필요 SIPRI는 보고서에서 “국제 무기 거래의 부패는 세계적으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방산거래에서 부패 행위를 막을 수만 있다면 여러 국가들의 국방비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방위산업이 국가 안보에 깊숙이 개입해 많은 국제무기거래에서의 감독과 책임을 모호하게 하고 있으며, 방위산업에 접근할 수 있는 소수 정부 관리와 중개인 및 딜러들의 유착 관계는 법률적 제약을 약화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IPRI는 국제 무기거래의 부정부패를 바로잡기 위해 국제 무기 거래에서 뇌물 수수 등 부패를 불법화하는 조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핵무기와 관련, 연차보고서는 전 세계에 실전 배치된 핵탄두는 5027개가 넘지만 보유국들은 계속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의해 핵무기 보유권이 인정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과 NPT 체제 밖의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3개국을 더한 8개국이 모두 2만여기의 핵탄두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높은 수준의 관리를 받는 2000여기를 포함, 5027기가 실전 배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러시아가 핵탄두 약 1만 1000기를 보유한 가운데, 2427기를 실전 배치해 놓은 것으로 나타나 보유량 및 실전 배치량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미국은 8500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2150기를 실전 배치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러시아와 지난해 실전 배치한 전략 핵무기를 2200기에서 1550기로 줄이는 내용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소수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 만한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공개 정보는 없다.”며 핵보유 국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SIPRI의 대니얼 노드 소장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위치한 남아시아가 핵무기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두 나라가 군사적 용도를 위한 핵분열 물질의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노드 소장은 “테러리스트들에게 핵무기고(庫)의 통제력을 내줄 위험이 있는 파키스탄이 특별한 우려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테러리스트 파키스탄 핵 탈취 우려” SIPRI는 보고서에서 “핵 보유국들이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핵무기 설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핵폐기가 예측가능한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 내렸다. SIPRI는 1966년 타예 에를란데르 스웨덴 총리가 설립한 국책 외교정책 연구기관이다. 스웨덴 정부로부터 재정의 50%를 지원받지만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외교안보라인 문제 없나

    정부 외교안보라인 문제 없나

    남북 간 비밀접촉을 폭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도록 만든 1차적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집권 4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부처 간의 팀워크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대북정책의 원칙이 흔들리면서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구성이나 청와대, 국가정보원, 통일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줄곧 엇박자를 낸 것도 남북관계가 사실상 파탄에 이르는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임기 1년 8개월여를 남겨두고 이미 경제, 외교 분야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부진하다는 조바심이 ‘아마추어적인’ 대북 접근의 원인이 됐으며, 남북관계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는 기본 원칙마저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대북 문제 전문가는 “남북관계, 특히 정상회담은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남북관계가 전혀 개선이 안 된 가운데 정상회담 목표에만 너무 조급성을 띤 것이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협상 행태나 협상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더라면 무리하게 (남북접촉을)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에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의 부재와 유연성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비핵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대북정책이 있지만, 지난해 터진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대북 제재 조치에 얽매여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이 같은 상황이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에 이어 남북 비핵화회담, 6자회담까지 발목을 잡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학자 출신(현인택 통일부 장관·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강경파가 주도하는 외교안보라인이 한계를 드러낸 만큼 중도성향의 대북 문제 전문가들을 투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관계는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상호 협조체계가 중요한데 이 같은 시스템이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국방개혁, 한·미동맹, 비핵화 추진 문제 등에 치중하면서 남북문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내 주도 세력인 강경파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관계 부처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대북 문제의 주도권을 놓고 번번이 갈등을 빚어 온 국정원과 국방부, 천안함·연평도를 분리하더라도 비핵화를 먼저 추진하려는 외교부와 남북관계 우선 원칙에 따라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통일부 사이의 입장 충돌 등 외교안보 부처 간의 엇박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현 정부에 사실 북한 전문가가 있느냐. 북한에 한번 가 본 사람이 있느냐.”면서 “(이번 사태는) 아마추어리즘과 고지식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불상사”라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드러난 남북 비밀 접촉] 北, 비밀 접촉 폭로 왜

    북한이 1일 남측이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렸던 남북 비밀 접촉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폭로 배경이 주목된다. 북측이 이명박 정부의 ‘이중성’을 앞세워 남측 정부와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만큼, 향후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관련 접촉을 상세히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북 간 진행 중인 사안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정상회담 관련 주제로는 더 이상 남측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의도는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성명은 “시간이 급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이명박) 역적패당일 것”이라며 남측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말 바꾸기’와 세 차례 정상회담 제안 등을 밝히며 쐐기를 박은 것이다. 북측은 특히 지난달 18일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에 대한 남측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남측이 비밀 접촉을 날조해 먼저 여론에 공개하고 허튼소리를 내돌리는 이상 우리도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까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북측이 남측 정부의 이중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남측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져 여론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중국 등 남북대화를 먼저 하라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남측으로 돌려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측 국방위 대변인 대답이 ‘평양의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한 뒤, 북한이 ‘정세의 긍정적 발전’을 바라고 있다며 남측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조(북)중수뇌회담에서는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목표 견지’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추구’ 등 정책방향이 확인됐고 그 직후 평양에서 동족대결정권을 향한 최후통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남북대화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만큼 북·미 대화로 건너뛰거나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제쳐 두고 핵문제를 먼저 협의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南정부와 상종 안해 동해 軍통신선 차단 금강산연락소 폐쇄”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30일 “남한 정부와 더 이상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해지구 남북 군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는 대변인 성명에서 “이명박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거족적인 전면공세에 진입할 것이고,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면공세는 무자비한 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대결소동에 맞서기 위해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군은 “1차적으로 북남통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유지해 온 동해지구 북남 군부 통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의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밝힌 동해 통신선은 지난해 11월 불이 나서 운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남북 군사 통신선은 서해 6곳 가운데 3곳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북측의 이번 조치로 금강산관광지구나 군사 당국 간의 소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국방위를 통해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향후 남북 비핵화 회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종 않겠다’는 등의 표현은 굉장이 낯익은 표현”이라면서 “연초부터 이어 온 대화공세에 최근 우리 측의 호응이 없자 그에 대한 압박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총리 “北도발 대응태세 준비하라” 앞서 이날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때 자기들 손해이며,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즉각 대응태세를 갖춰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헬기편으로 해병대 연평부대에 도착, 현황보고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참혹했던 도발과 장병 및 민간인 희생자를 생각하면 지금도 울분을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은 반성과 사과 없이 여전히 호사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규환·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총리 “동아시아 FTA연대 확대를”

    김총리 “동아시아 FTA연대 확대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제주포럼이 29일 막을 내렸다. 포럼 마지막 날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는 ‘한반도 통일과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의 전체회의와 외교관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외교관 라운드 테이블에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마크 토콜라 주한 미국부대사, 스칸드 란잔 주한 인도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대사가 참석,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조기 재개 방안 등을 두고 토론을 했다. 앞서 지난 28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6자회담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거두는 장이 돼야 하는 만큼 우선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 약속과 이행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동아시아지역 안보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보 이슈를 정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한국)의 틀을 날줄로 하고 전 세계 교역의 17.6%를 차지하는 한·중·일 간의 FTA가 씨줄이 돼준다면 동아시아에도 FTA 네트워크가 촘촘히 형성되고 역내국 간 경제통합 논의도 크게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남북회담 조만간 이뤄질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중 정상이 구체적인 대화 재개 방안을 거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도 남북대화에 동의한 만큼 모종의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한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중앙통신은 “쌍방은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며, 장애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동북아의 전반적 이익에 부합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위해 의사소통과 조율을 잘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8월 북·중 정상회담 때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6자회담 등 대화의 필요성 및 이를 위한 의사소통과 조율이 언급된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중 간 조율을 통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은 현재 경제 건설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우 안정된 주변 환경을 필요로 한다.”며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기를 희망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할 것이며,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인 201 2년에 앞서 경제 살리기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접목시켰다는 점은 주목된다. 그동안 주장해 온 ‘조건 없는 6자회담’이 아닌, 협상 가능한 대화를 시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또 “남북관계 개선에도 줄곧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도 남북대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북·중 간 드러나지 않은 이면 합의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 측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 남북관계 먼저 개선해야”

    미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 언급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라고 못 박았다. 이어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선의에 입각한 노력을 해야 하며, 도발적 행위들도 중지해야 한다.”면서 “그런 연후에 그 진전 결과로서 다른 것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김정일의 방중과 6자회담 제안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궁색한 국면을 모면하려는 의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차기 중국대사 내정자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도 이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기존 미 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도 27일 프랑스 도빌에서 폐막된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남북회담·사과 없는 6자추진 공허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박 8일간의 방중을 마무리하고 어제 귀국했다. 식량 원조를 포함한 중국의 지원 확보,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인정 등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의견 일치도 보였다. 하지만 6자 회담이 북한 측이 하겠다고 해서 열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에 앞서 당사자인 남북 회담이 우선돼야 한다.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6자 회담 주장은 남북 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회담, 그리고 6자 회담을 하는 3단계론과는 역방향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 북한이 정말 6자 회담을 원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변화상을 읽었다면 국제사회 상식에 입각해 내정·외치를 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개인이나 국가나 독불장군 식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다. 비핵화를 통한 개혁·개방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북한은 강성대국 구호에 집착해 변화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개혁·개방은 시늉에 그치면서 6자회담 장으로 나왔다가 실속만 챙기고 여의치 않으면 즉시 빗장을 닫아 거는 꼼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래서는 식량난 해결도, 김정은으로의 후계자 3대 세습도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 위원장이 그토록 매달렸던 중국마저 이번엔 경제협력이나 후계 문제에 대해 미온적이었겠는가. 실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후계체제 인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방중 때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강은 내외에 과시했지만 설 땅은 좁아진 것이다. 그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첨단업체, IT 기업, 할인매장 등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중국의 변화상을 목격했다. 북한으로 돌아가서는 체험한 국제사회의 감각으로 남북대화, 6자 회담에 나와야 한다. 북한이 식량난이나 경제협력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심화되는 것은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 북한이 빗장을 열고 남북 간 대화 및 경제협력에 나오도록 추동해낼 수 있는 우리의 외교역량 발휘도 요청되는 시점이다.
  • 김정일 중화대지 발전상 목격… ‘개방의 빗장’ 풀까

    김정일 중화대지 발전상 목격… ‘개방의 빗장’ 풀까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 하이라이트였던 25일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우호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후계체제, 우호 증진 등 다양한 카드가 논의됐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중국과 북한의 보도 내용에서 방중과 정상회담에 대한 온도 차이도 감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전 조선 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의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조율을 잘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정상회담 자리에 김계관 제1부상이 배석했다는 점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 조치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김계관 부상이 배석한 것을 보면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 같다.”면서 “원칙적으로 큰 틀에서 동의를 했을 뿐 구체적 행동에 대해서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특사외교를 통해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와 전자업체 등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경제와 문화,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해 중국의 성과들에서 급속히 변모되고 있는 중화대지의 발전상에 대해 직접 목격했다.”고 보도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방경제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중 경협 지역인 황금평과 나선(나진·선봉) 지구를 들르지 않고 귀국함에 따라 경협 논의도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후계체제 문제도 부수적인 수준에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를 이은 계승’, ‘바통’ 등의 표현을 통해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정치적 후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양무진 교수는 “북중 우호 50주년을 맞아 우호 정신을 대를 이어 계승하자고 언급한 점과 후 주석이 북한 지도부를 초청한 것 자체가 후계체제를 논의했다는 증거”라면서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으로 권력 이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북·중 양측 모두 미래 권력인 후계체제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이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해 손에 잡히는 결과물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다.”면서 “정상회담의 성과는 후속 조치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 양측의 온도차도 느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했지만,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中정상 6者 재개 의견일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쌍방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특히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며 “쌍방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의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며 장애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의 전반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위해 의사소통과 조율을 잘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 “최고 영도자들이 조중 친선 협조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하고 공고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는 공동의 성스러운 책임과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혀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후 주석은 이에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데서 역사적 책임을 다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김기남·최태복 비서와 강석주 부총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일·박도춘·태종수·문경덕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수행했다. 수행원 명단에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포함되지 않아 이 기간 중 평양에 체류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북·중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기를 희망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할 것이며,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외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의 기치를 들고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며 장애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서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위층 교류 강화 ▲당·국가 관리 경험 교류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확대 ▲문화·교육·체육 교류 심화 ▲국제 및 지역 정세와 중대 문제 소통·협조 강화 등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27일 귀국하게 되면 지난 1년 새 3번째 방중은 7박 8일 일정으로 끝난다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haplin7@seoul.co.kr
  • 남북대화 → 북·미대화 → 6자회담… 한반도 경색 풀리나

    남북대화 → 북·미대화 → 6자회담… 한반도 경색 풀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이 한반도 외교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과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그동안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추진해온 ‘남북 대화→북·미 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법이 실효성을 거두게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한·일·중 정상회의와 김 위원장의 방중, 킹 특사 방북이 동시다발로 일어나면서 관련국들 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현 상황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우선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도 선(先) 남북 대화에 힘을 실어줬으며,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는 등 3국 간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남북 대화를 꺼리던 중국도 이제는 남북 대화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북측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평양에 도착한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이 북한의 식량 상황 평가라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의 방북은 2009년 말 이후 처음인 데다가, 북한이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킹 특사의 방북을 수용한 것은 북·미 간 협상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2012년을 앞두고 후계체제 안정 등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 지원을 받아내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북·중 간 모종의 합의가 이뤄지면 향후 북한의 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북측에 경제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경우, 중·미로부터 경제 지원을 챙긴 북한이 남북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북·중 경협이 가시화되고 미측의 대북 지원이 구체화되는 6월 중 남북 대화를 시작으로 비핵화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경제 지원을 어느 정도 받게 되면 남북 대화 및 6자회담을 저울질하며 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뒷걸음질하지 않도록 한·미·일은 물론, 중·러와 협력을 공고히 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의 방북과 관련,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재개가 6자회담 재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지난 18일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리처드 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권력승계 속도도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북한 내부 상황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재개되나.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지원 방법과 시기, 전제조건,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방북을 처음 허용한 것이 주목된다. 미국이 요구하는 식량배급시스템에 대한 감시 관련 전제조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6자회담 재개와의 연관성은. -두 가지 사안이 직접 연계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에 적기인가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평가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에는 이견이 없지 않나. -북한의 비핵화를 주제로 한 남북대화→북·미 대화→6자 예비회담 순의 3단계 방안에 대해 관련국들 간에 원칙적으로 이견은 없다. 하지만 남북대화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북한은 1단계 남북 대화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형식적인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북한은 남북대화에 나와 2시간 정도 보낸 뒤 2단계인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을 충족시켰다고 강변할 것이다. 중국도 북한을 거들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형식적인 남북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고,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보여야 할 진정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한국을 동등한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남북대화를 여러 차례 열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다양한 현안들을 다뤄야 할 것이다. 설사 공동성명이나 결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사건에 사죄하지 않더라도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지킨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6자회담 재개 및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6자회담 재개와 성공 여부는 북한 내부의 정치상황 및 후계승계 진행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권력 승계가 진행되는 과도기에 북한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를 놓고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자회담이 재개된다 해도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할 것이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누구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믿지 않지만, 무기류의 이전과 같은 심각한 위반은 막아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북한은 궁극적으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핵화와 관련한 협상에 진지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6자회담 관련국들이 유엔 결의 1874호를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완화하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선에서 합법적인 이행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이중 트랙을 모색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중 트랙이 가능한가. -중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협조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잭 프리처드는 ▲1950년생 ▲하와이대 국제관계학 석사 ▲육군 대령 예편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4자회담 미 부대표 ▲2001~2003 미 대북 특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지난해 11월 영변 핵시설 방문 포함, 11차례 방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