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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원형으로 파악한 한·중·일 과거와 현재

    고대 원형으로 파악한 한·중·일 과거와 현재

    풍수화/김용운 지음/맥스 출판/572쪽/2만 5000원 2015년은 해방 70년이자 분단 70년,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외교 관계를 정식으로 맺은 지 50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철학자이자 언어학자, 수학자, 그리고 문명비평가인 김용운 박사가 ‘풍수화’(風水火)를 펴내면서 반세기 동안 천착해 온 한·중·일 관계학을 집대성했다. 세 나라는 유교 문화, 한자 문화 등 폭넓은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형적 풍토, 역사적 경험은 서로 다르다. 김 박사는 세 민족과 국가의 고대 원형을 분석해 그 원형의 발원체를 한국은 바람(風), 중국은 물(水), 일본은 불(火)로 비유하면서 세 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다. 한국은 인내천(人乃天), 즉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신바람을 일으키며 지내는 민족이다. 또 중국은 만리장성을 넘어 들어오는 이민족 등 다른 문명조차 중화(中華)라는 큰 틀에 녹여 버리는 융합적 원형을 품고 있다. 일본은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구호인 ‘팔굉일우’(八紘一宇·온 세상이 하나의 집안이라는 의미) 정신으로 모든 침략과 정복을 정당해 왔다. 세 나라가 갖고 있는 현실적 과제와 목표 역시 상이하다. 한국은 통일, 중국은 굴기, 일본은 자존심 회복이다. 김 박사는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문화와 문명의 창조성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부분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영세중립 통일이다. 영세중립화를 위한 최소한의 필수조건은 첫째 스스로 중립화를 유지할 수 있는 무력을 갖는 것, 둘째 주변국 모두가 중립화에 동의하고 협조하는 것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도 독식을 허용하지 않는 국제외교 조건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모두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3조달러 시장 무역장벽 낮춰 세계경제 새 동력으로

    3조달러 시장 무역장벽 낮춰 세계경제 새 동력으로

    1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아세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서 아세안과 ‘관계의 심화’를 원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으며 양측은 협력의 범위를 금융, 관세, 교통, 농업, 노동, 관광, 에너지, 식량안보, 삼림, 광업, 어업, 유통, 지적재산권, 인프라 개발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세안은 2015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인구 6억 4000만명, 역내총생산 3조 달러의 거대 단일 시장을 향한 한국, 중국, 일본 간 구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아세안은 2013년 기준으로 우리의 제2위 교역 대상(1353억 달러)이자 제3위 투자 대상(38억 달러)이고 정치·안보 면에서도 역내 논의에서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아세안 지역에 총 4억 3000만 달러가량의 양자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했으며 이는 우리 정부 전체 ODA의 32%가량을 차지했다. 이번 회의의 경제적 주요 성과로는 한·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인 것을 꼽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FTA의 무역 자율화를 높일 수 있도록 상호주의 제도를 개선할 것과 전자 원산지증명서 인정 등을 통한 역내 무역 원활화를 적극 호소해 아세안 회원국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한·베트남 FTA의 실질적 타결도 이끌어 냈다. 한·베트남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5번째 FTA이자 현 정부 들어 5번째로 타결된 것이다. 이로써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교역 순위 1위인 싱가포르, 2위인 베트남과 양자 FTA를 체결하게 됐다. 2015년 말까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통해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 나아가 아세안 개별 회원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청와대는 “경제적 잠재력과 지경학적 중요성이 증가하게 될 아세안과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역내 상생의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세계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그 역할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행정적 연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아세안 회원국의 중견 공무원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고 아세안 내의 정책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농촌정책 분야 전문 지식 개발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전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정부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도 가세한다. 코이카는 이번 회의 기간 라오스·캄보디아 정상과 인도네시아 측 대표단을 면담하고 한국의 무상원조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코이카는 이 지역에 대한 새마을운동 사업을 교육·보건·인프라 구축 등 제반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지역개발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자국 청년 지도자 육성을 위한 새마을대학 설립을 요청했으며,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는 새마을 사업이 라오스 전역으로 확대되길 희망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선 북한 비핵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지를 공고히 한 것이 핵심 성과다.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 것과 한반도 정세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 북한에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 부산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아세안, 인권·민주주의 분야로 대화 확대”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2일 특별정상회의를 하고 정치·안보 협력, 경제 협력, 사회·문화 협력을 3대 축으로 한·아세안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인권, 민주주의 및 기본적 자유 분야로 관련 대화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에 지지를 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2015년 말까지를 목표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협상을 마무리 짓고 현재 1350억 달러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 및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있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으며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해 농업의 중요성에 주목하기로 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동남아 국민의 비자 절차 간소화, 차세대 여론 주도층 프로그램 개발, 한국의 ‘아세안 문화원’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정책 우선순위”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정책 우선순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한·일 관계 개선이 내년도 미국의 우선순위 정책이라고 밝혔다. 풀리지 않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연설에서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한 뒤 “한·일 양국이 개방적이고 친근하며 전면적인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미 정부의 우선순위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장애가 되는 한·일 관계 악화를 계속 방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미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 역할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 조야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가 미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한·일이 계속 악화된 관계로 지내기에는 세계경제가 너무 취약하고 국제·지역 안보 상황이 걱정스러우며 (한·미·일이) 함께 풀어 가야 할 국제적 현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미·일 미사일방어(MD) 협력 추진 등이 강조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협상이 교착 상황에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지난 20세기 과거사와 관련해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이슈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어느 일방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끌어내도록 관련자들의 지속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의 발언과 관련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관방 부장관은 11일 “한·일 정부는 현재 양국 관계를 둘러싼 상황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자 다양한 수준에서 여러 과제에 관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핵무기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 노선’에 대해 “이것은 정책이 아니라 몽상”이라면서 “우리의 전략은 북한이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며 북한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비용이 더 들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기지 내 도입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미국, 중국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드의 한반도 도입 문제는 북한이 올봄 미사일의 발사 각도를 달리하면서 발사 실험을 실시하자 본격 제기됐다. 즉 북한이 핵무기의 경량화·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사 각도를 달리하면 중거리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한국도 타격할 수 있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기존의 PAC2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하층 방어 체계로 핵·미사일 방어에는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현실도 도입 논란을 가속화시켰다. 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2중의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사적 관점만으로 본다면 이 체계는 당연히 방어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사안은 그리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이 미사일 체계가 운용하는 AN/TPY2 레이더 체계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탐지 범위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사국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내 군부나 안보 관련자들은 격렬한 반발을 보이고 있고, 최근 한·중 관계 증진에 노력한 외교부에 대한 내부의 비난도 거세다. 결국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달 국회에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해롭고 북핵 방어에 대한 효과도 미미하면서 한·중 관계에도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미사일 방어 체계가 본래 러시아 핵무기를 대상으로 유럽 전역에 배치하려 했던 것인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극심한 반발도 자명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배치를 미국의 전 지구적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로 확대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면 중·러는 당연히 북한 카드를 사용하려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이 사드 도입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가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나 태평양사령부는 배치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재정 감축 계획에 따라 매년 500억 달러의 국방비를 감축해야 하는 미 국방부 입장에서는 자체 비용으로 주한미군 기지 방어를 위해 그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 국무부나 백악관 입장에서는 이미 악화되고 있는 미·러 관계도 부담이고 더구나 이번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겨우 안정을 찾은 미·중 관계를 훼손시키는 조치를 당장 취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사드 배치는 한국이 거의 모든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전제조건일 것이나 당장은 애걸한다 해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주한 미군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은 미국과의 전면전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를 둘러 싼 국내 논란은 현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적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군비경쟁의 역사를 보면 방어무기 체계로 적의 공격을 상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 북핵 방어를 위해서는 더한 보복 능력에 기초한 억지전략 및 공격용 무기체계의 보강이 더 효과적이다. 현시점에서 미국·중국·러시아 간 전략 게임을 냉정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편협한 민족주의 감정에 이끌리지 말고, 조급함을 버리고, 냉정함을 유지하자. 우리의 안보적 이해를 반영하는 북한 비핵화 레짐 구성에 더 노력할 때다. 그리고 공격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히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평화공존을 통한 공동 번영이다. 사드 배치나 어느 강대국에 편승하는 정책이 우리의 안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평화공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된다면 우리 스스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과 생존을 건 대결을 수행하려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안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대안 대신 북한을 설득해 평화공존을 추구하고, 이를 위한 주변국들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노력해야 할 때다.
  • 예비회담 형식 北비핵화 조율→공식 6자회담 열어 합의 도출

    예비회담 형식 北비핵화 조율→공식 6자회담 열어 합의 도출

    정부가 내년에 비공식 6자회담 개최 제의를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당장 6자회담을 재개하더라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북한의 핵 활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중국이 비공식 6자회담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최근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이런 노력도 사그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어느 정도 사전 정지 작업을 하고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2013년 9월 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열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 관계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러를 계기로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것 같다”며 “이를 통해 비공식 6자회담 개최 분위기 조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합의문 도출이 필요 없는 예비회담 성격의 비공식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위한 협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장 차를 정리한 뒤 6자회담을 열어 성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2005년 7월 제4차 6자회담 1단계 회의를 거쳐 9월 열린 2단계 회의에서 9·19공동성명을 도출한 것이나 1~2단계 회의를 거쳐 2007년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2·13합의를 도출해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 “북한이 1에서 10까지 구체적인 어떤 조치를 모두 취하고 그다음에 대화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한 점도 이런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북한이 비핵화 선결 조치를 모두 취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허용과 같은 조치를 취하면 곧바로 비공식 6자회담 등을 열어 관련 내용을 협의한 뒤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지난해 12월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O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이 6자회담 수석대표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선결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비공식 회담에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18일쯤 유엔 총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권 결의안이나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군사훈련 등도 비공식 6자회담 개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정부 “비공식 6자회담 추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에 비공식 6자회담 개최 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4일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도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6자회담 개최를 전제로 전략을 짜야겠지만 내년에 6자회담이 열리기 전 비공식 6자회담을 먼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열리고 나서 첫날 사진 찍고 결론도 내지 못한 채 북한이 죽 버티면 우리도 부담스러우니 이를 막기 위해 비공식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공식 6자회담을 일단 키리졸브 훈련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허용과 같은 상징적인 조치를 선언할 경우 곧바로 6자회담을 열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이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던 황 본부장이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북한이 1에서 10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다 취한 다음에 우리가 대화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함께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렇지만 북한 영변 핵시설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되는 등 더 이상 북한 핵 문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재개 조건과 관련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미국이다. 김 특별대표는 지난 5일 황 본부장과 만난 뒤 “북한이 진지하게 우리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 없이 협상으로 급히 돌아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 재개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中, 회담 필요성에 긍정적…北·러는 조건 없는 재개 주장

    美·中, 회담 필요성에 긍정적…北·러는 조건 없는 재개 주장

    정부가 비공식 6자회담 개최 제의를 검토한 것은 중국의 입장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냉담한 반응을 드러내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조건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입장이 바뀌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중국도 6자회담을 계속 미루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회담 필요성은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케네스 배 등 억류하고 있던 인질을 석방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시선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미국이 6자회담 재개 전제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이 이에 호응하면 내년 초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일 6자회담의 재개 조건을 묻는 질문에 “확신 없이 협상으로 급히 돌아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여전히 미국이 조심스럽다는 점을 방증한다. 미국은 2012년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의 비핵화 사전 조치를 담은 2·29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렇지만 이 합의는 그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휴지 조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성김 “北비핵화 확신없는 협상 복귀는 실수”

    미국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5일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성의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제시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진지하게 우리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 없이 협상으로 급히 돌아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가 북한에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라고 강조한 것은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미국 내 강경파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김 특별대표의 언급은 정부의 입장과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한 황 본부장은 지난 3일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이 대화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행해 갈 수 있다는 강력한 표시를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진지함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의지를 보일 경우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러 이후 러시아가 북한의 조건 없는 6자회담 개최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어 상황에서 한·미 간 대화 재개를 둘러싼 시각차라 더욱 두드러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해외자원 개발 사업 손놓으면 안 된다

    신규 해외자원 개발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무분별한 투자로 국고를 낭비했다는 여론의 질타에 따라 국회에서 새해 해외자원 개발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절반 정도 삭감했다. 이로 인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은 물론이고 민간기업의 신규 탐사 사업도 위축되는 등 신규 자원 발굴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투자수요 조사를 벌였지만 재정 삭감과 자원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신규 사업 건의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사업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1조원에 사들인 캐나다 석유업체인 하베스트사를 900억원에 파는 등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에 나섰다. 가스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전력도 기존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실상 투자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정부가 해외자원 개발 기능을 통폐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공기업의 구조 조정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적지 않은 개발 사업이 사전 타당성 조사 등 면밀한 점검 없이 추진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투자 진행 과정에서 권력형 비리와 기업의 주가조작 의혹 사례가 불거진 사례도 있다. 2011년 말 민간기업인 CNK가 추진한 아프리가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과 미얀마 가스전 탐사 사업은 부실 투자의 대표적인 경우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은 성공률이 10~20% 정도로 낮다.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지만, 잘못하면 쪽박이 될 수도 있는 구조다. 3개 에너지 공기업이 5년간 2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지만 성과를 내 회수한 돈은 1조원에 머무는 등 성공은 손에 꼽을 정도다. 확정 손실도 1조원에 이른다. 투자금이 집중되는 초기 탐사에 4~5년, 개발 단계에 3~4년 등 회수까지 10년 가까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지금의 여론 질타가 에너지 해외 의존율이 97%에 이르는 우리의 현실을 간과하고 자원개발 사업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필요 없는 사업은 마땅히 정리해야 하고 실익이 없는 해외자원 개발은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전임 이명박 정부 때 해외자원 개발에 열중했기 때문에 반대로 해외자원 개발을 소홀히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진행 과정의 적정성과 각종 의혹은 명명백백히 가리면 된다. 잘못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고 책임은 확실히 물으면 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지금이 해외자원 개발의 적기라는 주장도 있으니만큼 성급한 투자 포기나 매각을 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전후해 수십 개의 해외 광구를 헐값에 팔았던 경험이 있다. 세계는 자원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싼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중국과 일본도 아프리카와 중동 등 자원보유국을 대상으로 고위급 자원외교를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당장 투자비를 건지지 못하지만 외교적 영향력 강화 등 부수적인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해외자원 개발에는 거액이 투자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생각으로 보다 정교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손해를 봤다고 해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해서 해외자원 개발에 손을 사실상 놓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
  • [해외 자원개발 실태] 혈세 낭비 오명에 해외자원 예산 반토막… 신규 개발 ‘올스톱’

    [해외 자원개발 실태] 혈세 낭비 오명에 해외자원 예산 반토막… 신규 개발 ‘올스톱’

    내년도 신규 해외 자원개발이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혈세 낭비, 졸속 투자, 헐값 매각 등의 오명을 뒤집어쓴 채 지난 2일 국회의 징벌적 성격이 가미된 예산 칼날에 내년도 해외 자원개발 예산의 절반가량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대 자원개발 공기업은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과 부채 감축 압박 속에 내년 신규 자원 발굴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대안 없는 일괄적 예산 삭감으로 15년간 조성된 산업 기반을 한순간에 잃어 버릴 수 있다”면서 “성공률이 10~20%대로 낮은 고위험 장기 사업인 만큼 투자사업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15년 후에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관련 공기업 3사 등에 따르면 2015년 해외 자원개발사업 예산은 당초 정부안보다 1200억원 이상 삭감된 3594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6391억원)보다 43.8%(2800억원)가 줄어든 수치다. 유전개발사업 출자는 올해 1700억원에서 내년 570억원으로 무려 66.4% 감축됐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석유공사가 미국에 셰일가스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58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한 지금이 자원개발의 적기인데 예산 삭감과 부채 감축 때문에 신규 투자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1월 발표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유전 재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광물자원공사 출자금도 2600억원에서 1512억원으로 41.8% 깎였다. 출자예산을 과도하게 삭감할 경우 해외 투자사업을 외부 차입으로 늘릴 수밖에 없어 부채 비율이 늘고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 비용이 상승함으로써 결국 투자 감소와 자산 매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기업들의 자원개발을 지원할 목적으로 만든 해외 자원개발 융자금도 올해 2006억원에서 1437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잘려 나갔다. 해외 자원개발 조사 예산도 13.3% 줄어든 68억원에 그쳤다. 정부 예산이 줄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민간기업의 신규 탐사사업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민간기업의 신규 자원개발 탐사 계획은 한 건도 없었으며 내년에도 계획을 밝힌 회사가 아직 한 곳도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초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였지만 재정 지원이 삭감되고 자원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보니 신규 사업 건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성원모 한양대 자원공학과 교수는 “현재 15~20% 수준인 융자 규모를 40%까지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경영평가 지표에 넣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민간의 신규 탐사 사업 여건을 계속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공기업에 문제가 있다면 투자처를 바꾸든지, 외국에서 우수 인재를 스카우트하거나 기술개발에 투자하면 되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른 대안 없이 민간기업 지원 예산을 깎는 건 자원개발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0대 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3.02%였으나 석유공사, 광물공사의 경우 1% 이하에 그쳤다. 자기 경쟁력 강화에 소홀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기술 인력 확보 등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예산의 선택적 증액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부는 제5차 해외 자원개발 기본계획(2014~2018년)을 발표하면서 기존 공기업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재정 지원의 축을 옮기는 등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공기업을 내실화해 탐사 개발·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5일에는 자원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 한양대, 인하대 등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컨소시엄 5곳을 선정하고 2018년까지 연간 35억원을 지원해 고급 인력 22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아부다비 석유대학 등과 석사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광물자원공사는 부채 비율을 현행 176%에서 2017년 136%(4조 6000억원)로 낮추기 위해 1조 5075억원의 자산을 매각하고 5147억원의 해외 투자비를 아끼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182%의 부채 비율을 2017년 157%(17조 9991억원)로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 하비스트사와 같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장 직속 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해 투자 의사결정을 투자리스크위원회 등 6단계에서 10단계로 늘리기로 했다. 가스공사도 대규모 민자 유치와 신속한 해외 자산 매각 등으로 부채 비율을 올해 312%에서 2017년 249%(43조 8000억원)로 감축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투자사업의 실패에는 시기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8~2000년대 초 부채 비율로 문제가 됐던 민간기업은 관리가 힘들어진 해외 광구 26개를 내다 팔았다. 스스로 감당이 안 돼 아예 포기한 광구도 나왔다. 자원이 헐값일 때 다급히 팔았던 광구들은 이후 자원 가격이 폭등해 기업들의 속을 태웠다. 김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부 매각 결정들은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 이뤄진 걸로 보인다”며 현재 70달러인 유가가 90~100달러로 정상화된다면 10년 뒤 대부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지금부터 내후년까지가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건설적 대화 의사 보이면 6자회담 재개할 준비 돼 있어”

    “北, 건설적 대화 의사 보이면 6자회담 재개할 준비 돼 있어”

    정부가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북한이 건설적인 대화 의사를 보일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 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데 러시아와 중국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1에서 10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다 취한 다음에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의 언급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변화된 모습이다. 이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황 본부장은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행해 갈 수 있다는 강력한 표시를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비서의 방러를 계기로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해 황 본부장은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며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능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임 인사를 겸해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4일 한국에 도착해 5일 황 본부장과 면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 비서의 방러 이후 달라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북핵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김 특별대표의 순방에는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도 동행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황준국 6자대표 방러… 北 회담 복귀 등 논의

    북핵 6자회담 정부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동북아를 둘러싸고 활발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황 본부장의 방러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 성격이 짙다. 황 본부장은 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관련한 설명을 러시아로부터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최 비서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은 2005년 9월 6자회담 참가국의 공동성명에 기초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이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한국 및 미국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 본부장의 방러는 러시아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2일에는 모스크바의 한반도 관련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4일 귀국하는 황 본부장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도 5일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성 김 대표의 취임 인사 성격으로 성 김 대표는 한국 외에도 일본과 중국도 연이어 방문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성 김 대표 방한은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닌 인사 성격”이라며 “만나는 김에 이런저런 현안을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삼성·한화 2조원대 ‘톱딜’] ‘윈 - 윈’ 사업재편… 양측 오너 일가의 결단 크게 작용한 듯

    [삼성·한화 2조원대 ‘톱딜’] ‘윈 - 윈’ 사업재편… 양측 오너 일가의 결단 크게 작용한 듯

    삼성과 한화그룹 간 이번 톱딜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에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자 평소 친분 관계가 있는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1)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양사는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 건은 한화그룹이 먼저 제안해 시작됐다”며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빅딜을 지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 측도 “두 분이 친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 차도 많고 김 실장은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나이 차와 상관없이 일본 도쿄 등에서 함께 지내는 게 목격되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 회장이 평소에 가깝게 지낸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방산 부문인 삼성탈레스의 사업부 인수를 제안한 게 톱딜의 시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협상 진행 과정에서 오히려 초기 밑그림보다 매각 대상이 늘어났고 속도도 빨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오너 일가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한화그룹의 톱딜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모색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삼성은 1등이 하기 어려운 비핵심 사업을 떼 전자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한화는 인수한 사업을 통해 분야별 1위 사업자에 오를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았다. 특히 한화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사세를 키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등을 감안하면 2조원에 달하는 돈은 어느 대기업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한화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할 때도 계약금을 납부한 뒤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중간에 인수를 포기했던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 가격을 정산한 후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현금 총계(3000억원)에 회사의 이익과 배당금을 합치면 실탄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인수금은 ㈜한화가 2년에 걸쳐 나눠 내고, 삼성종합화학 인수금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3년에 걸쳐 나눠 낸다. 만약 현금이 부족할 때는 보유자산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고려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결국 한화생명을 삼성생명 등에 매각하는 초대형 빅딜이 따라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한화는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톱딜로 삼성그룹의 승계 구조는 더욱 단순해졌다. 그동안 화학 부문 계열사에 공식 직함을 가진 오너 일가가 없다 보니 승계 구도에 있어 화학 부문이 매번 애매한 해석을 낳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4.95% 보유해 그가 화학 부문을 승계받으리라는 관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삼성이 사실상 손을 떼면서 그룹 구조는 전자, 금융, 건설·중공업, 서비스 등으로 단순화됐다. 장남인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건설 등 그룹의 주력 사업 부문을, 이 사장은 호텔·상사·유통·레저(리조트) 부문을,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패션 사업과 광고·미디어 사업(제일기획)을 전담하는 구도가 명확해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靑 교문수석 “북핵은 약소국 비장의 무기” 논란

    靑 교문수석 “북핵은 약소국 비장의 무기” 논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교수 시절 쓴 책에 ‘북핵은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라고 규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수석은 “10년 전 서투른 표현에 죄송하며 북한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2005년 탈식민주의 시각에서 미국 문화 등을 비판한 ‘차이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유와 관련, “열강에 에워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민족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썼다. 또 미국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북핵을 위협 요소로 규정한 것은 ‘자국 중심의 발상’이라고 규정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독립투쟁에 대해서는 “동양인의 시각에서는 테러가 아니라 독립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보유도 ‘자주 국방의 자위권 행사’라고 표현했다. 김 수석은 또 9·11 사태는 폭력적인 미국 문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부시 행정부가 세계를 전쟁의 공포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몰아넣는 데 9·11사태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김 수석은 서양 중심의 시각으로 동양을 바라볼 때 생기는 왜곡된 인식을 의미하는 ‘오리엔탈리즘’과 관련해 서구 언론의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표현들을 썼다. 이에 김 수석은 “당시 학계 일부의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송구스럽다.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을 전공한 학자로서 전반적 내용은 평등과 상호호혜적 존중관계를 지향하는 의미”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에 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과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신념은 확고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수석은 숙명여대 영문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 18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발탁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빠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제1위원장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로서는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며 웃는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내키는 결정이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이 독재국가의 지도자인 데다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 과정에서 잔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의 ‘정상 외교’ 데뷔 무대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최 비서와의 면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만난 직후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과 북한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로 북한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최 비서의 방러가 중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 강했던 만큼 방러를 통해 몸값을 올린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달러인 반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교역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북한의 다급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은 시 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야 푸틴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역시 꾸준하게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2015년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은 중요한 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체기에 있는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날 경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한국이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비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총장이 김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9월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반 총장을 면담하고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 역시 수차례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최근 유엔에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과 유엔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 총장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재자를 만나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 명분 없는 의회 해산으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 기미만 보인다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방북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가장 만나고 싶은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의회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푸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외교 펼쳐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제(현지시간) 최 비서와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의지를 밝혔다”고 전하고 “이런 북측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 비서와 함께 러시아를 찾은 로광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을 만난 사실을 보도했다. 양측이 정치·경제 부문을 넘어 군사·안보 분야에서의 협력까지도 논의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나 나진·선봉지구 개발 협력, 그리고 일정 수준의 군사협력 등은 물론 충분히 짐작할 만한 일이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그리고 로 부총참모장이 함께 러시아를 찾았다는 것부터가 이를 말해 준다. 서로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북은 특히 중국과 소원한 상태에 놓인 처지로, 그 어느 때보다 동병상련의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점도 북·러 협력의 동력이 된다고 본다. 문제는 양측이 앞으로 펼쳐 보일 군사협력의 수준이다. 그저 군부 차원의 교류 확대를 넘어 낙후된 북의 군비를 새롭게 정비하고,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이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특히 일각의 전망처럼 러시아 함대의 북한 주둔이나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 북한 판매가 성사된다면 이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행위로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떨칠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울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러 삼각협력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한 바 있다.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추진에 반발하며 북이 무력도발 위협을 높이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북 협력은 자칫 북으로 하여금 동북아 정세를 오판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푸틴 행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냉전시대로의 회귀는 푸틴도 원치 않으리라 믿는다.
  • 朴대통령, 리퍼트 美대사 첫 면담… 대북 공조 확인

    朴대통령, 리퍼트 美대사 첫 면담… 대북 공조 확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최근 부임한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 대사와 첫 면담을 갖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리퍼트 대사가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외교수석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리퍼트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사회의 단합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 국가 간 연성 이슈부터 협력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축적하면서 역내 갈등을 극복하자는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한 뒤 미국의 협조를 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동북아 지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문화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미국은 동북아의 평화·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미국은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며, 국제사회의 현 모멘텀을 잘 살려 북한 비핵화의 진전과 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주한 대사 부임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국 국민과의 친교를 더욱 활발하게 하면서 한국의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르완다 및 파나마 대사에게도 신임장을 제정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열자”

    朴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열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한 바 있다. 이날 제안은 이 같은 공동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세 나라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군 위안부 부정 등 과거사 및 영토 갈등 등으로 인해 2년 이상 관계가 경색돼 오다 지난 APEC에서야 중국과 일본 간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런 점에서 3국 정상회담은 중국을 고리로 이르면 내년 초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을 비롯한 대북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세 나라 간 논의가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일 관계도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세안이 보여준 협력 증진, 갈등 해소와 신뢰 구축의 모범을 동북아에 적용한 것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라고 소개하고 이 구상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아세안+3국 참가국 정상들에게 북한의 비핵화와 온전한 달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회원국의 지속적인 협력 및 정상들의 지지 표명을 요청했다. 네피도(미얀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인도에 한국 防産기업 진출 확대 요청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에 도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회담으로 두 번째 순방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회담에서 지난 1월 인도 방문 시 체결한 한·인도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최근 발효돼 양국 국방·방위산업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음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의 인도 방산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한 인도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13일에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EAS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북한 문제를 포함, 역내 국가 간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에볼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 안보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는 “국제안보 이슈에 대한 지역적 대응 강화를 촉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 역내 지역협력 방향 설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성취하기 위한 국제 간 공조 강화, 드레스덴 통일 구상에 대한 이해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중국이 제안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을 정상선언문 부속서로 채택했다. 네피도(미얀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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