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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올 34조 프로젝트 투자 나선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34조 4000억원을 공장 신·증설 투자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기업 간 인수·합병(M&A), 비핵심부문 이전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사업재편 노력을 가속화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가 기업투자 애로 해소와 함께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삼성·한화의 ‘빅딜’과 같은 초대형급 M&A가 추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윤 장관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산업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투자간담회에서 집계된 28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이미 투자된 것들을 제외한 22조 4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된다. 삼성전자는 15조 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투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한다. 산업부가 투자애로 해소 차원에서 발굴한 10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지난달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발굴된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에쓰오일은 올 초 8조원을 들여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에 착수하며 GS칼텍스 등은 2조 7000억원 규모의 여수산단 공장을 착공한다. 포스코는 2000억원을 들여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 사업과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도 신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엔진고장 라인 증설을,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 공장 증축을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또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프로젝트 등 7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총 23건에 대해 투·융자를 신청했다. 실제 투·융자 여부와 규모는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안보전략, IS·사이버테러 응징 명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년 만에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사이버 테러 응징 등에 대한 전략을 처음으로 담았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 강화도 명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안보, 번영, 가치, 국제질서 등 4가지 분야로 나눈 32쪽 분량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취임 15개월 만인 2010년 5월에 낸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5년간 달라진 국제 안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오바마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할 ‘오바마판 국가안보전략 2.0’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이라크, 시리아 내 IS 격퇴 등을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활용하는 다자·동맹주의 전략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육사 졸업식 연설에서 밝힌 신(新)대외정책, 즉 ‘오바마 독트린’을 구체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가 부딪친 도전들은 ‘전략적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자원과 영향력이 무한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과도한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바마 정부가 2기 핵심 외교정책으로 내세운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중동, 유럽 등 다른 지역 정책보다 먼저 명시됐다는 것이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처음 언급해 추진해 오고 있으나 그동안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에 치중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우방과의 동맹을 더욱 심화하고 계속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라고 표현하면서 해양 안보와 무역, 인권 분야에서는 국제적 기준과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군의 현대화와 세력 확장을 긴밀히 감시하겠다고 못 박았다. 북한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북한의 무기 개발과 확산에 따른 심각한 위험에 터 잡고 있다”고 밝히는 등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5년 전에는 ‘고립이냐, 대화냐’의 양자택일을 압박하는 기조였으나 이번엔 북한의 도발이 긴장 고조과 충돌 등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 전제조건 中과 의견 접근”

    한국의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5일 “중국이 북한 비핵화 등 6자 회담 전제 조건에 대해 우리와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양자회담을 한 황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의견 접근’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도 6자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한·미·일 요구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전제 조건 완화를 제시하고 중국이 이에 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일은 그동안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사전 비핵화 조치’ 혹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 등이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내세웠다. 황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적극 지지했고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6자 회담 테이블로 인도할 가능성에 대해 황 본부장은 “중국과 북한의 소통이 예전처럼 원활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5월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선 “여러 변수가 있어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고, 북한도 대단히 복잡한 입장일 것”이라면서 “다만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 비핵화 원칙을 단호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韓·中, 국방핫라인 상반기 설치 합의

    韓·中, 국방핫라인 상반기 설치 합의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에 해당)은 4일 우리 정부에 한·미 동맹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엔 공감하나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우리 측에 공식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안보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한·중은 양국 국방부를 연결하는 직통전화(핫라인)를 조속한 시일 내 설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국방부는 다음주부터 이를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핫라인이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현재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뿐이다. 한·중 양국은 해·공군끼리는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방 수뇌부 간 핫라인을 설치하게 되면 북한 내 급변 사태 발생에 대한 대비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은 한·미 동맹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동북아의 평화 안정에 기여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 장관은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관계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상호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정부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현재 미국 측에서 결정하지도 않았고 미국의 요청이나 한·미 간 협의도 없다는 점,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창 부장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조찬 강연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본국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국회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는 북한 미사일의 방어 목적을 넘어 중국이 목표”라며 반대한 바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달 27일 “사드와 관련해 한국과 공식적 협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437구의 중국군 유해를 우리 측이 중국에 송환한 데 이어 국내에서 추가 발굴된 6·25전쟁 당시 중국군 유해 68구도 다음달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창 부장을 접견하고 “우리의 거듭된 남북 간 대화 및 교류 제의에 대해 북한이 호응해 오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대남 비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성 김, 김계관에 제3국 비공개 회동 제의… 北 “성 김 평양 오라” 역제의… 결국 무산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북한 측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김 대표에게 평양으로 직접 들어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대화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뉴욕 채널을 통해 김 제1부상과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장기교착 상태에 놓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제3국이 아닌 평양으로 들어와 대화를 갖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사절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한 데다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점을 우려해 난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3국보단 평양에서 미국 고위 관료를 만나는 것이 선전전에 더 효과적이다는 점도 북한이 평양 만남을 역제의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지금 상황이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것(제안)들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며 “이런 것들보다 북한이 무리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나 요구를 철회하고 회담에 나오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5·24 조치 해제 등의 요구에 대해 “사전에 이를 받아들여 회담을 열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성김 특보의 방북 제의했으나 美 거부”

    북한은 1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최근 제의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고 공개하며 “북·미 대화의 문을 닫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와의 문답에서 “김성(성 김)이 이번 아시아 방문 기간 우리와 만날 의향을 표시한 데 대해 평양에 오라고 초청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그에 대해 외면하고 우리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대화와 접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면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다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관여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면서 “북한도 내가 베이징에 도착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최근 북한에 직접 대화를 제의했음을 시사하고 방중 기간 북측과 접촉하지 못해 대화 무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러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국방부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베트남, 쿠바, 브라질과 대규모 군사회담을 하고 이들 국가의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北 한·미 연습 중단요구 단호히 대응을/이서영 예비역 육군 소장·전 주미대사관 무관

    [기고] 北 한·미 연습 중단요구 단호히 대응을/이서영 예비역 육군 소장·전 주미대사관 무관

    북한은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주장한 이후 대남 선전기구와 외교관, 언론매체 등을 동원해 ‘한·미 연합연습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한·미 연합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습이므로 핵실험 중단과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고,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이 연례적인 한·미 연합연습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 연계하는 것은 암묵적 위협’이라고 일축하고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뜬금없이 한·미 연합연습과 핵실험을 연계시키는 저의는 무엇일까. 바로 핵실험 중단을 미끼로 한·미 연합연습을 중단시켜 한·미 동맹과 한·미 연합전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한국 내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론을 분열시킴으로써 우리의 안보태세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이다. 또한 핵개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 인권문제, 소니 픽처스 해킹 문제 등으로 야기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을 회피하면서 북·중 관계 개선과 북·미 간 직접 대화를 이끌어 보려는 고도의 정치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1991년 남북 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합의 당시 북한은 야전군급 한·미 연합 기동훈련인 팀스피릿 연습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핵개발을 포기하겠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그 요구를 받아들여 1992년 팀스피릿 연습을 일시 중단했고, 1994년 이후에는 완전히 중단해 버렸다. 그러나 북한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핵 개발 재개는 물론 탄도미사일 개발까지 진행했다. 우리는 같은 우(愚)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6·25전쟁 이후 우리 대한민국은 한·미 연합 방위체제를 근간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왔다. 한·미가 연합으로 실시하는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실시하는 한·미 연합 방어훈련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 동맹인 미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가장 필요하고 기본적인 임무다. 세계 어떤 나라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정상적이고 정당하게 훈련하는 군대보고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다. 또한 적국이 훈련 중단을 요구한다고 해서 이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아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아둔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남북 대화를 구실로 북한의 한·미 연합연습 중단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한·미 연합연습을 포기하는 것은 군대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요, 스스로 기능을 상실하게 하고 무장을 해제하는 것과 같음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 또한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요구하기에 앞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에 약속한 비핵화를 먼저 실천하고 이러한 원칙과 대전제 아래 남북 간 신뢰를 쌓아 가는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핵개발이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 스스로 멸망의 길로 가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성 김 “대화의 문 열려있어” 北·美 직접대화 제안 시사

    중국을 방문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0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미국이 북한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성 김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 있는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항상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도 내가 베이징에 도착할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북핵문제에 대한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최근 북한 측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접촉을 제안했다는 일각의 관측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 결과와 관련, “중국은 북한 비핵화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 그들은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협상(테이블)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해 다른 6자회담 국가들과 매우 긴밀하게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셔먼 美차관 “北비핵화,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

    셔먼 美차관 “北비핵화,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대북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셔먼 차관은 한·미가 같은 정책을 추구한다면서도 비핵화에 방점을 두는 발언을 이어 간 것이다. 이 때문에 남북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정부로서는 미국의 입장으로 인해 부담을 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셔먼 차관은 이날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 갔다. 국무부의 고위 인사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외교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간단한 질문을 받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셔먼 차관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추가로 기자들과 만나 비보도가 아닌 보도를 전제로 1시간여에 걸쳐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미국의 이 같은 이례적인 움직임은 앞서 지난 27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1시간여에 걸쳐 간담회를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국의 강경 분위기는 셔먼 차관의 발언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셔먼 차관은 “북한은 비핵화의 길로 가는 조취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가는 데는 많은 길이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예시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북한 붕괴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옹호 입장을 보였다. 북한 정권의 붕괴 근거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인권이 열악하며 공포정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들며 이런 정권이 어떻게 오래 유지될 수 있겠느냐고 한 것이다. 다만 북한 붕괴와 관련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한 것에 대해 셔먼 차관은 “한반도와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셔먼 차관은 이 같은 미국의 입장으로 인해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한·미 간에 엇박자를 내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계의 입장을 내비쳤다. 자칫 대북정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셔먼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한국이 분단을 끝내고 민주적 통제 아래 핵무기나 영토에 대한 위협 없이 한반도가 통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셔먼 차관의 발언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선행적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며 “미국이 한·미 간 엇박자가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긴 했지만 입장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셔먼 차관은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가정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며 여러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셔먼 차관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한 과거사 문제에서 역사수정주의 움직임을 보여 봐야 소용없다는 논리다. 그는 “누구도 역사와 싸울 수는 없다”면서 “모두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하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고노 담화 및 무라야마 담화는 중요하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셔먼 차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고려할 때 북·미 간 별도의 물밑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 간의 협상 역사를 보면 미국이 대북 강경메시지를 보낼 때는 서로 간에 물밑 접촉으로 무엇인가 협상 중인 경우가 많았다”며 “제네바합의 당시에도 양측이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日 6자 수석대표 “남북대화 한국 노력 적극 지지”

    한국·미국·일본 3국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오전부터 4시간 30분에 걸쳐 북핵, 소니픽처스 해킹 등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 일본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 노력, 한국의 남북대화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며 최근 한국 정부가 의욕을 보이는 남북 직접 대화 구상이 의미가 있다는 인식을 3국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소니 해킹을 계기로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한국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압박을 가하는 것과 핵 문제 등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 것은 별개로 투트랙 전략에 따라서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자세에 따라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하라 국장은 “한국과 미국에 북·일 관계 및 납북 일본인 조사와 관련해 설명했고 양국으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3국은 6자회담을 재개하려면 북한이 진지하게 비핵화 협상을 할 자세를 갖춰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AIIB 참여 韓정부가 결정해야…사드문제 협의할 시점 아니다”

    “AIIB 참여 韓정부가 결정해야…사드문제 협의할 시점 아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대사관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1시간가량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 간 엇박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또 북한이 진지한 대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평양 방문 의사와 관련해서도 노코멘트했다. 다음은 리퍼트 대사와의 일문일답.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문이 열려 있다고 하는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북한 붕괴론을 언급하고 있는데 미국의 정확한 대북정책 목표는. -일단 기본적인 원칙부터 말하면 오바마 행정부 6년 동안 단계마다 한국과 나란히 서서 왔다. 둘째로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목표다. 그다음으로는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자유시장경제, 인권을 존중하는 통일된 정부가 중요하다.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은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나. -한·일 관계가 좋아야 다른 동맹국이나 파트너국에도 좋다. 미국의 역할은 한·일 간 문제를 공식적으로 중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두 지도자가 서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일 간에 6차례 국장급 협의가 있었고 우리 역할은 이를 계속 격려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담화에 과거사 반성 부분을 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부분 기술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미국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계속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안과 관련해 밑받침되는 두개의 중요한 담화라고 미국은 믿고 있다. →남북 대화 진전과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무엇인가. 금강산 관광 재개 시 유엔 제재 위반 논란도 있는데. -한국이 제안한 남북 대화 속도나 범위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지 않는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에 우려하고 있다. 포괄적 외교 노력은 물론 경제적 양자, 다자 제재,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만한 억지 및 방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북한은 조건을 붙이고 있다. 목표 자체가 남북 대화 재개라면 한국은 우리가 보기에 준비됐는데 북한에서 조건을 붙이는 것 같다.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체계를 배치하는 것과 관련한 입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부와 국방부 등 한국 정부와 공식 협상을 한 바 없다. 이 문제는 한국의 카운터파트너와 논의할 긴박한 이슈가 아니다. 사드 배치는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지만 아직 그런 시점이 아니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놓고 반발하고 한국에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참여를 권유 중이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우선 미국과 중국의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은 좋은 한·중 관계를 원하고 지지한다. AIIB 참여는 한국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 투자은행은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환경과 투명성에 있어 기준이 높아야 하며 투자가 지속 가능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리퍼트 대사는 ‘바빠서 점심을 못 먹었어요’라고 한국말로 말했다. 그러면서 쿠키 몇 개를 집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나. 한국에서 트위터를 활발히 하는데. -(웃으며) 이상적인 대사상은 없다고 본다. 양국 관계에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 와야 한다고 본다. 이 자리에 온 것이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매일 접근하는 방식의 트위터를 생각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이야기는 서로 간직한다는 전통을 지키고 싶다(리퍼트 대사는 중요한 문제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인사들과 통화할 경우 새벽 1시쯤 수행원도 없이 홀로 대사관에서 직접 전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나. -여기에 대해 말할 부분이 없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뺀 6자 참가국 “北 비핵화 대화 빨리”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 사이에 북한 비핵화 대화 절차를 조기에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6자 프로세스를 재개하는 것과 관련된 우리의 구상인 소위 ‘코리안 포뮬러’를 만들어 상당히 집중적으로 협의한 결과 개념적으로 세 가지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지금의 현상을 시급히 타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과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를 조기에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점, 실질적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끌고 나가기 위한 창의적 방안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북한을 제외한) 5자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는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 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주도적, 적극적 노력을 견지하고자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6자회담 틀 내의 소다자(少多者), 양자, 3자협의를 활성화하고 북핵 관련한 남북 간 직접 협의도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세계 최강대국에 속하는데 이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것은 우리에게 외교적 자산이지만 이 나라들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해관계를 다 갖고 있다는 것은 외교적 도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온도 차 지적에 대해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 당국자는 “작년 말에 북한 인권 문제가 안전보장이사회 의제가 되는 등 크게 이슈화됐고 소니 해킹 사건 이후 미국이 행정명령을 내려 북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것이 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닫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미국 소니 해킹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에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양국은 북한 문제 전반에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고 한·미 간에는 한 줄기의 빛이 샐 틈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진핑 “남북 간 상호제의 긍정 평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근 남북 간 상호 제의를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예방한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통해 보낸 친서에서 “한국과 함께 노력해 각측 간 대화와 접촉을 추진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조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언급 가운데 ‘각측 간’에 대해 “6자회담의 당사국들을 모두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남북 간뿐 아니라 북·미, 북·중 등 모든 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왕 부총리에게 “한·중 간 북핵 불용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관련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고위급 곧 방한… 대북 정책 어떤 보따리 풀까

    당국 간 대화 제의에 이렇다 할 답을 내고 있지 않은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흘리며 고립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차관보급 이상의 미국 고위관리가 한국을 방문해 대북정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이달 말쯤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달 안에 당국 간 대화를 하자고 제의한 상황이고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의 성의 있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전단살포 중단 등 해묵은 요구를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기념행사에 거듭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듯 남북 관계 개선으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럴 바엔 방러 가능성을 흘려 한국은 물론 중국을 조급하게 만들어 대화의 주도권을 북한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21일 청와대를 비롯한 5개 관계기관에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한 것을 보면 남북대화 재개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대북정책의 큰 줄기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국 고위관리와의 조율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비핵화를 강조하는 있어 이들 고위 관리가 어떤 메시지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대화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심정을 알고 있기에 자제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제재에 한국의 동참을 권유하기 위한 방문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日 과거사 해결해야 진정한 우방”

    미국 백악관의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일본이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과거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야만 미국과 일본이 진정으로 가까운 우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서 “우리는 일본이 영향력 있고 신뢰가 가며 역동적이고 강력한 우방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해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담화와 관련해 내놓은 발언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며 “올해 과거사 문제를 어떤 식으로 다뤄 나갈 것인가에 관한 매우 유용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이 올해를 거치며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내놓을 이른바 ‘아베 담화’에 과거를 ‘반성’(remorse)하는 차원을 넘어 ‘사과’(apology)하는 내용을 포함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 4~5월 예정으로 추진 중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언급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침묵은 금”이라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고 기존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쿠바와는 ‘역사적 화해’를, 이란과는 ‘핵협상’을 강조했지만 북한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거론 안한 오바마 전략적 침묵 가능성

    남북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남북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 경색이 남북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화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북한’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 키워드인 ‘사이버 안보’를 테러에 버금가는 것으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외국이나 해커도 네트워크를 셧다운하거나 영업 비밀을 훔치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소니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이례적으로 특정 국가인 ‘북한’을 지목했던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을 언급하며 압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란은 물론 쿠바 등을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여기엔 미국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할 경우 남북 간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이 광복 70주년 등을 맞아 남북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직접 천명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즉 대북 제재 자체는 강력하게 추진하겠지만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일정 기간 탄력성을 갖고 움직이는 ‘전략적 침묵’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진전성을 보이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북·미 대화도 가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의회가 대북 제재를 채택하고 동맹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 남북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경우 한국의 대북 정책과 양립할 수 있도록 대미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고위인사 대북정책 조율 위해 방한 추진”

    “美 고위인사 대북정책 조율 위해 방한 추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조만간 미측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한·미 간 의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2015년도 외교부 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년에는 비핵화 프로세스 가동에 역점을 두고 외교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차관보급 이상의 미국 측 고위 관계자가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기본적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압박과 대화를 병행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견지하고 있고 지금도 변화가 없다”면서 “소니 해킹 등 일련의 사태로 미국에서 압박을 취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이런 투트랙 전략으로 볼 때 미국 행정부가 (북과) 대화 노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 당국 간 대화 움직임을 둘러싸고 정부는 비핵화보다 당국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 방점을 두는 반면 미국은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비핵화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윤 장관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북 제재 결정이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무관하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 “북핵 관련 남북 간 직접 협의도 모색할 계획이며 기본적으로 남북 대화가 진전되면 자연스럽게 6자회담을 포함해 비핵화 대화 노력을 추동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윤 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지가 핵심”이라며 “궁극적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패널에서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2차 대전 전승 70주년 행사에서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장관은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이뤄질지 예단해서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에 유보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中·日과 한반도 비핵화 공조 강화…WHO 등과 협력해 대북 인도적 지원

    외교부는 주변국과 국제기구와의 끈끈한 협조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국정운영 목표를 밝혔다. 외교부는 19일 청와대에서 ‘통일시대를 여는 글로벌 신뢰외교’를 주제로 한 2015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의미 있는 6자 회담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소위 ‘코리안 포뮬러’(Korean Formula)를 토대로 한 주도적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리안 포뮬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천명하면 대화 재개와 함께 경제지원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코리안 포뮬러’를 통해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변국과의 전략적 공조 부분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미, 한·중 관계를 ‘역대 최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관계가 통일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자 간의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일, 한·미·중 등 소다자 협력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일 외교장관회를 조만간 개최해 북한 문제와 관련한 3국의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을 통해 러시아, 몽골, 중국 등과의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언급됐다. 외교부는 올해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개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이산가족 및 탈북자 문제와 관련된 국제기구 및 국가와의 협력을 심화시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교부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새로운 것이 없는 맹탕 보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사립대 교수는 “외교부 발표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사업을 잘 정리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한·일 문제 해결 등 개별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비전 제시가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반도 종단열차 8월 시범운행 추진

    한반도 종단열차 8월 시범운행 추진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기념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반도 종단 및 대륙 철도 시범 운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하고 레이저빔 무기 등의 신무기도 적극 개발키로 했다.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부처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서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 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문화적 융합 기반 마련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남북겨레문화원 동시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민족 생활문화편람을 편찬해 남북 간 이질성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서울을 출발한 열차가 경의선을 통해 북으로 올라가 북한의 끝인 신의주와 나진 등을 운행하는 한반도 종단열차를 시범 운행키로 했다.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끊긴 구간을 복원해 2007년 5월 시범 운행을 한 바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열차의 시험 운행 시기에 대해 “8·15를 전후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역내 소다자(少多者) 협력을 활성화하고 유엔 외교를 통한 한반도 상황 개선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레이저빔과 고주파, 전자기파 무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새로운 무기 체계를 적극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 10월까지 군사정찰위성 개발 계약을 체결해 2022년까지 해상도 0.3∼0.5m 수준의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어떤 형식의 대화를 하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협상을 해 나가고, 북한이 호응해 올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 교류와 협력의 질을 높이고 작은 협력부터 이뤄 가려면 남북 간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s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론] 중국 내 北·中관계 논쟁의 본질/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시론] 중국 내 北·中관계 논쟁의 본질/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최근 중국에서는 ‘기조론’(棄朝論)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기조론은 ‘방기조선’(放棄朝鲜), 즉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뜻한다. 중국 내 기조론자들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가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관념이고, 둘째는 북·중 사이에 많은 모순과 분쟁이 있으며 북한이 중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아 중국에 ‘마이너스 자산’(負資産)이 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27일자 중국 환구시보에는 전 중국조선사연구회 비서장을 지낸 리둔추(李敦球) 교수가 기조론을 비판하는 글이 실렸다. 그는 세 가지의 반론을 펼쳤다. 첫째, 중국과 북한은 독립적인 주권국가이므로 국가이익의 불일치와 갈등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며, 문제는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는가에 있다. 둘째, 중·일 관계는 영토, 역사 인식, 동아시아 국제정세 등 전략적인 차원에서 조화가 불가능하나 북·중 관계는 지정학적으로 서로가 필요한 관계다. 셋째, 냉전의 유산이 남아 있는 동북아 정세에서 북·중은 지정학적으로 근본적인 이익이 일치하며 이는 동북아 정세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12월 1일 전 난징군구 부사령관 왕훙광(王洪光)이 리 교수의 주장을 비판하는 글을 환구시보에 게재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문제는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 점에서 리 교수가 주장하는 지정학에 근거한 북·중 간 근본적인 이익의 일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또한 북한이 그간 핵개발과 미사일 실험 등에서 중국과 의논하지도, 중국의 의견을 존중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이러한 북한의 도발들이 중국의 근본적인 이익을 침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중국의 대북 관계는 국가이익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이지도, 포기하지도 않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다음날 차오스궁(曹世功)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 연구원이 이번에는 왕의 주장과 기조론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기조론은 결국 중국의 국가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보았다. 북핵 문제에서도 이는 분명히 지역의 평화를 깨는 문제이지만 만약 핵 문제로 북한을 포기한다면 이는 북한 비핵화 차원에서도 감정적인 대응이고 전략적 사고의 결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국제 정세에서 지정학적 개념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의문을 표하며 그렇다면 왜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하며 아시아 회귀 정책을 채택했는지 반문했다. 결국 북·중이 갈라서면 양측 모두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한반도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 중앙당교 교수는 왕훙광의 주장에 일부 동의하며 만약 남북한이 충돌하면 중국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국익과 지역의 평화를 보호할 것이며 누가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 행위를 반대할 것이지만 그 국가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아오 포럼에서 나온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기조’와 북한을 끌어안는 ‘옹조’(擁朝) 모두의 과장된 접근을 경계했다. 이러한 중국 내 북·중 관계의 논쟁을 살펴보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이들 논쟁의 본질은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하에서 어떤 대북 정책이 중국의 이익을 더 높일 수 있는가다. 둘째, 이러한 논쟁들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정세 변화 가능성에 따른 세밀한 대북 전략의 개발로 점차 진화해 가고 있다. 즉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동북아 정세 특히 역내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 구조 변화에 따른 대북 정책이 기조론과 옹조론 사이를 오가며 많은 변화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희망적 사고에 기인해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의 냉각을 너무 과장하지 않아야 하고, 미국이 최근 대북 강경책을 꺼내자 중국 측에서 지난 8일 김정은의 생일에 북·중 우호 관계 ‘16자 방침’을 다시 꺼내든 것에 쉽사리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향후 미·중 관계 변화를 살피며 오히려 중국보다 한발 빠른 대북 정책의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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