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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서 커지는 ‘핵무장론’… 이정현 “공론화 할 시점”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에 ‘핵무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통한 대북 비핵화 압박이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논리에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철부지 같은 도발에 우리의 역량으로 지켜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핵무장론이) 과감하게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국민들 사이에서 이 정도 대응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핵무장론을) 꼭 한번 공론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이 주도하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핵포럼)은 12일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은 “북한은 핵 능력의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성명, 우리는 ‘규탄 결의안’ 등과 같은 구호로만 대응하고 있다”면서 “먼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로 ‘공포의 균형’을 이룬 뒤 나중에는 북한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총을 겨누고 있어야 방아쇠를 함부로 당기지 못하지 방패만 들고 있으면 계속 총을 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계없는 미국과의 한·미원자력협정 협상 등을 통해 SLBM 개발, 미국의 전략 핵무기 배치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대북·안보 전문가는 처음으로 자체적인 핵무장을 모색하는 연구모임인 ‘우리핵연구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북한, 안보, 핵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간사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이기 때문에 핵 능력에서 북한에 뒤질 이유가 없다”면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인 대북 제재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자체 핵을 보유해야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의 자체적인 핵보유 주장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이 핵을 가지지 못하도록 ‘핵우산론’을 펼치는 게 미국인데, 우리가 핵을 가진다고 하면 미국이 용인해 주겠느냐”면서 “전시작전통제권도 미국 손에 있는 상황에서 자주 국방을 위해 핵을 가지겠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 0%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부 ‘핵 대 핵’ 정책으로 가나… 中 설득 등 험난

    NPT와 무관… 핵무장론보다 ‘현실적’ 국제사회 반발… 실현 여부 단정 일러 청와대가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11일 여권 고위 관계자의 전언은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 자체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만하다. 1990년대 초 주한미군 전술핵이 모두 철수한 이후 전술핵 재배치는 청와대나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 공식, 비공식 석상을 막론하고 금기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 때마다 일부 여당 의원 등이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해도 정부는 부정적 입장으로 일관했다. 우리가 핵을 들여놓으면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1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전술핵 보유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핵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청와대가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5차 핵실험으로 박근혜 정부의 북핵 정책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제재를 통한 핵 포기 압박에 한계를 실감하고 ‘핵 대(對) 핵’의 초강경 정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은 대화에 미련을 완전히 접고 강력한 압박 기조로 굳힌 인상을 준다. 물론 전술핵 재배치는 대북 압박을 넘어 우리의 생존적 차원인 측면도 있다. 국민들 사이에는 북한이 먼저 핵을 쏠 경우 괌이나 주일 미군기지에서 미군이 반격하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전술핵 재배치는 이런 우려를 상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술핵은 우리가 핵을 갖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핵무장론보다 현실성이 더 높은 측면도 있다.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완전히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야 한다. 이 경우 북한과 똑같이 국제적 비난과 제재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전술핵은 미국의 핵무기이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 파급 효과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술핵 재배치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젖힌 단계로 우리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단을 하더라도 국제사회 설득 등 넘어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술핵 재배치의 가능성만 열어 놓으면서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 문제가 그만큼 조심스러운 사안임을 방증한다. 전술핵무기는 핵폭탄을 장착한 단거리 미사일이나 재래식 대포, 핵지뢰 등과 같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핵무기를 의미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에 탑재해 장거리에서 타격하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소형화, 경량화됐기 때문에 근거리 목표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파괴력이 100kt을 넘을 경우 전략핵무기, 100kt 미만일 경우 전술핵무기로 정의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북핵’대응 패러다임을 바꾸자] ‘核 셈법’ 꿈쩍 않는 北…“軍 ‘자위적 조치’ 재량권 확대 논의해야”

    [‘북핵’대응 패러다임을 바꾸자] ‘核 셈법’ 꿈쩍 않는 北…“軍 ‘자위적 조치’ 재량권 확대 논의해야”

    전문가 “北해상 봉쇄·영공위협 비행 北 지휘부 실질 타격 준비 등 검토를” 6개월간 이어진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지난 9일 결국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고강도 제재가 북한의 ‘셈범’을 바꾸고 비핵화를 유도할 것이란 국제사회의 기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되기 힘든 희망사항이란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정부는 5차 핵실험 직후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의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도발-제재-도발-제재의 순환고리를 끊고 북한을 변화시킬 대안은 없는 것일까. 북핵 대응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한 방안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정부는 ‘전방위 대북 압박’ 기조를 재확인하고 더욱 강도 높은 대북 제재 방안 마련을 위해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논의, 한·미·일 등 개별국의 독자 제재, 국제사회의 압박이라는 ‘대북 제재 3대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이어 온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제재 효과에 대한 회의론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5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분위기를 전하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확실한 북핵 불용 메시지를 발신해 온 연장선으로 (북핵에 대한) 깊은 경각심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핵실험 이후 이미 60여개의 국가 및 국제기구가 대북 규탄 성명을 냈다. 중·러 역시 북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특히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10일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 간 통화에서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런 반발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는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4월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7월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등 거의 모든 다자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는 동안 ‘불량국가’ 북한은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성공시켰고 핵무기 완성 단계로 평가받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국제사회의 ‘북핵 감수성’은 예민해졌지만 북한의 셈법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마땅한 추가 제재 카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비군사적 조치로는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보리는 제재 위반 시 자동으로 추가 제재를 논의토록 규정한 ‘트리거’ 조항에 따라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지만 지난 결의의 구멍(루프홀)을 메우고 예외사항을 축소하는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킨 이후 북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정책수단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제1차 북핵 위기 때부터 4자·6자 회담 등 대화, 안보리 결의 등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북한은 핵미사일을 사실상 완성 단계까지 고도화시켰다. 더이상 언제 가시화될지 모르는 제재 효과만 기다리기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핵무장론도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 미국 등 국제사회에 기댄 제재와 별개로 비대칭 전력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전술핵 재배치는 안보의 지나친 대미 의존도를 완화하고 남북 군사력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독자적 핵무장이 한국이 선택할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스마트 제재’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원칙에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에 각종 예외를 뒀다. 하지만 이는 제재가 인권탄압의 피해자인 주민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인 ‘자위적 예방 조치’가 가능하도록 군 당국의 재량권을 넓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의 핵실험은 국지 도발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군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대북 확성기 확대와 같은 심리전이 전부다. 이에 북한 해상 봉쇄, 영공 위협 비행 등 저강도 군사 조치부터 유사시 북한 지휘부 타격을 위한 실질적 준비 등을 검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이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으니 (물리적 타격 시)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군 당국이 북한 핵무기를 부술 방법이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작성하는 등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와대,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검토

    “재배치로 비핵화 선언 위배 아냐” 靑 공식적으론 “정부 입장 불변” 朴 - 시진핑 통화 계획 아직 없어 청와대가 북한 5차 핵실험 대책으로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1일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청와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핵심은 전술핵을 의미한다”면서 “B52 폭격기 등의 전략자산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개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과 9일 북한 핵실험 직후의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이 언급한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 억제’에 전술핵이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모두 철수한 이후 청와대나 정부 쪽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전술핵 재배치는 1991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말 그대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선언한 것인데, 북한이 저렇게 5차례나 핵실험을 해 핵무기가 완성 단계에 이른 만큼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면서 “또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가 핵을 갖겠다는 게 아니고 원래 있었던 주한미군에 다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고 아직 미국과 협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위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으로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확장 억제를 통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한·미 간 합의된 바에 따라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는 우리 정부 정책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청와대,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검토중”

    “재배치로 비핵화 선언 위배 아냐” 靑 관계자 “정부 입장 그대로” 신중 朴 - 시진핑 통화 계획 아직 없어 청와대가 북한 5차 핵실험 대책으로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1일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청와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핵심은 전술핵을 의미한다”면서 “B52 폭격기 등의 전략자산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개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과 9일 북한 핵실험 직후의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이 언급한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의 핵심은 바로 전술핵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모두 철수한 이후 청와대나 정부 쪽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전술핵 재배치는 1991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남북한이 공동으로 선언한 것인데, 북한이 저렇게 5차례나 핵실험을 해 핵무기가 완성단계에 이른 만큼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면서 “또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가 핵을 갖겠다는 게 아니고 원래 있었던 주한미군에 다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답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다만 “지금 단계는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고, 아직 미국과의 협의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위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한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확장억제를 통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한·미 간 합의된 바에 따라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는 우리 정부 정책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판 ‘트로이 목마’/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북한판 ‘트로이 목마’/구본영 논설고문

    고대 그리스가 트로이를 무너뜨릴 때 병사들을 큰 목마 안에 숨겨 성 안으로 들여보냈다. ‘트로이 목마’란 말의 유래다. 1990년대 초 북한이 핵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한반도에서도 회자된 수사다. 당시 미국과 북한은 흑연로 가동 중단 등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이 어려운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제네바 합의다. 공사비 대부분을 한국이 부담하기로 했지만, 기대와 달리 이후 북핵 위기는 해소되지 않았다. 북측이 “한국형 경수로는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는 트로이 목마”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다. 여기엔 경수로 공사를 매개로 한 인적·물적 왕래의 결과에 대한 북한 정권의 두려움이 깔려 있었다. 체제 개방을 촉진해 남한 주도 흡수통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였다. 이 때문일까. 경수로 공사는 지지부진했다. 그나마 2002년 10월 북한의 은밀한 핵 개발 재개 움직임이 발각되면서 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결국 중단됐다. 우리 기술 인력들이 모두 철수한 북한 신포에는 돔형 콘크리트 시설과 녹슨 기자재들만 망가진 목마처럼 남아 있다. 미국이 트로이 목마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는 소식이다. 어제 5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막 나가는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해서다. 이는 그제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 대북정보유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확인됐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의 ‘진실’을 접하도록 대량의 전자통신 수단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즉 북한 내부로 DVD, USB, MP3 등에 담은 ‘정보 폭탄’을 투입하겠다는 발상이다. 협상도, 제재도 통하지 않는 북한의 핵 도발에 지친 미국 조야가 김정은 정권을 흔드는 레짐 체인지 전략으로 선회하는 인상이다. 미국은 내년부터 5년간 연간 800만 달러(약 88억원)를 북한 정보 자유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런 북한판 트로이 목마 작전의 실효성 여부는 USB 등 하드웨어보다 그 속의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쪽 전문가들은 이른바 ‘소프 오페라’(연속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이다. 소프 오페라는 초창기 텔레비전 방송에서 드라마가 비누 광고와 함께 방영되면서 생긴 조어다. 톰 맬리나우스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얼마 전 한 토론회에서 “한국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는 김정은 정권이 무슨 거짓말을 하는지 알려 주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고 했었다. 북한 정보 자유화 노력은 단기적으론 북한 정권의 통제에 막힐 공산이 크다. 다만 굳이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 속성을 비판하지 않더라도 한류 콘텐츠가 북에 상륙한다면 장기적으론 북한 체제도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게다. 김정은 체제에서는 북의 비핵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지금 우리 드라마가 북한 정권의 ‘비(非)김정은화’를 이끌지는 미지수다. 다만 북의 보통 사람들이 세습체제의 시대착오적 본색을 자연스레 깨닫게 하는 문화무기 구실은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9일 감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유엔안보리가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이 국제사회에 정면 대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시 기존의 관행과 달리 중국에 사전통고를 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4차 핵실험 후 예상되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만류할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으로 귀국한 지 3일 만인 2월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에 참여한 것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쾌함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결의안 2270호의 성공은 중국의 이행 수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중국 봉쇄를 위해 미국이 자국 주도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책임 있는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에는 국제사회의 더욱 강화된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도 있다. 일례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시 개최된 윤병세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사드에 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G20 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핵폭탄 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중국은 제재 수준을 놓고 고심할 것이다. 북한은 중국이 미·중 전략적 대립의 맥락에서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이를 엄격히 이행해야만 중국이 역설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북 제재의 예외 조항인 ‘민생목적’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존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 해외 인력 송출 등이 포함되는 새로운 제재안의 채택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야만 하는 이유다. 미국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핵과 운반 수단인 미사일은 상호 보완재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위시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핵무기의 소형화 및 경량화에 천착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하부구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면 미국은 북핵 문제를 ‘본토방위’의 맥락에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강력한 압박과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기존의 기조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맹을 강화하고 이들 동맹 간의 연계를 도모하는 데 탄도미사일 방어를 주요한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은 미·일 동맹과 미·호 동맹의 테두리에서 일본·호주와의 양자 및 삼자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및 미사일 기술을 점증적으로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면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매개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의 연계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비록 현재는 한·미·일 삼각 동맹체제 구축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미국이 3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으나, 북한의 미국 영토 타격 능력이 현실화된다면 미·중 관계에 우선하는 ‘본토방위’ 측면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다.
  • “北 체제내부 결속 도모하고 美대선 이용 ‘핵 보유국’ 전략… 김정은의 투트랙 무력 시위”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9일 제5차 핵실험을 한 것에는 ‘투트랙’ 포석이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체제 내부 결속을 도모함과 동시에 핵보유국으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핵실험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고,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대외적으로는 핵과 미사일 부문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알리고 핵보유국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동북아 정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단절 속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은 중국이 문제인데,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중국은 절대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제에 어느 나라도 굴복한 사례가 없다. 미국이 65년 동안 온갖 제재를 가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만 강화됐다”면서 “압박과 제재는 교류와 협력을 병행할 때 실효성이 있다. 때문에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면 남북관계 복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은 이제 실전 배치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 가할수록 핵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으니 거의 끝장 게임처럼 돼버렸다”면서 “그렇다고 추가 제재를 하면 북한은 또 도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소용 없게 됐고, 비핵화는 물 건너갔다”고 강조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9절이어서라기보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시점에서 한·미의 북한 비핵화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다. 맞받아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강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대북 관계에 대해 그는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를 너머 김정은 체제의 비현실적 인권 유린과 공포 통치에 대한 압박으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김정은 정권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외적인 무력시위 성격의 핵실험”으로 규정하며 “향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제재나 강력한 액션, 심지어 군사적 조치까지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갈렸다. 강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은 차기 미국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영향력을 긍정했다. 그러나 고 교수는 “다음 정부와 협상하겠다는 계산이 있을 순 있지만 미국으로선 제재·압박하는 상황이니 협상할 생각이 없어 대선 결과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양 교수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진 몰라도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영향을 미칠지는 후보들의 반응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을 한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 높아진 동북아 긴장감… “현 정부선 남북관계 개선 불가능”

    더 높아진 동북아 긴장감… “현 정부선 남북관계 개선 불가능”

    韓·日 외교장관 “추가 대북조치 강구”… 양국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도 탄력 9일 북한이 8개월 만에 핵실험을 재개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역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어진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로 팽팽했던 긴장감이 이번 5차 핵실험으로 ‘최고 수위’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추가 도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추가 제재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대북 제재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2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추가적인 대북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정에 이은 올 초 4차 핵실험으로 안보 분야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실험이 재개되면서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같은 수준의 방위력을 동맹국에 제공한다는 ‘확장 억제’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북핵 위협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은 확장 억제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가진 전략 자원들을 총동원해 북한에 대해 ‘무력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윤 장관과 통화에서 “김정은은 도발적 행태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만큼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한·미·일은 10~13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추가 제재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또 유엔 총회와 다음달 미국에서 진행될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북핵 방어를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6개월간의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핵실험으로 맞서면서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드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역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계속해서 대북 제재 이행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이어질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서 북한 민생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강도 추가 제재를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이해와 결부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등이 논의될 경우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크다. 한·미는 중·러의 제재 동참을 계속 유도할 계획이지만 중국 내부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이미 반년간 고강도 제재를 이어 왔지만 북한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또다시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대한반도 정책 조정을 놓고 숙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 관계는 이번 핵실험으로 박근혜 정부 내에서는 완전히 개선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에는 올 초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남북 경색이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관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정부의 인내도 한계점에 다달았다”면서 “현 정부 내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국민 여론도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하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에 따른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통한 ‘8·25’ 합의를 이룩하는 등 관계 개선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차관급 당국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인도적 지원까지 모두 끊긴 상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韓·美 “사드는 북핵 방어용” 中 “한·중 우정 마비 안돼”

    국방부가 주관하는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을 포함한 34개국과 5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세계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SDD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두고 한국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SDD에 처음으로 당국자 없이 민간 안보전문가만을 참석시켰다. 데이비드 시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정책수석부차관은 이날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라는 주제로 열린 제1본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을 보호하고 주한미군을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국가를 향한 억지력이 아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를 향한 억지력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사드 배치에 대한 결과 중 하나는 우선 이미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은 양적·질적으로 전략적 핵 억지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인훙 교수는 “사드 배치 문제가 모든 (한·중 간) 우정과 관련된 이슈들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표도르 브이톨롭스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도 “사드 배치를 군사정치적으로 봤을 때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우방들 간의 벽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미국 우방들 간의 벽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의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한 방위적 조치로 만약에 북핵과 미사일이 없다면 사드가 필요한 이유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사드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비롯한 강력한 대북제재의 이행이 우선이라고 밝힌 반면, 중·러는 6자회담을 조건 없이 제기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정치적·외교적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잘 공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성명이 채택된 것처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엊그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서 일·한 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언급한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법적 배상을 인정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N 안보리,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채택…中까지 합의

    UN 안보리,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채택…中까지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이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한 안보리의 발 빠른 공식 대응이며 올해 안보리가 북한을 비난하며 낸 9번째 성명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은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12일 만이었으며, 이에 대응해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낸 지 10일 만이었다. 성명은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은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하고 있다. 성명은 또 안보리 이사국이 올해 벌어진 일련의 북한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적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 주민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으며,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도로 인해 북한의 핵무기 운반 체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엔 회원국에는 지난 3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행보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대사는 합동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이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는 “북한은 올해 들어 22번의 도발을 했으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은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되는 만큼 국제사회의 일치된 맞대응을 주장했고, 벳쇼 고로 일본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분위기가 이전보다 더 강경했다고 전했다. 한충희 한국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북한 주민의 희생을 야기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통일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중국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확한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도발을 막고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단결된 행동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불만’ 中, 오늘 서울안보대화 첫 불참

    세계 각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들과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모여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는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4년째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해 왔던 중국은 올해 불참한다. 이를 두고 중국이 주한미군의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다가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은 참석한다. 올해 SDD는 ‘복합 안보 위기: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 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 협력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中, 사드 반대하기 전 북핵 문제부터 해결해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악화 일로를 걷던 양국 관계가 상호 이해를 통해 회복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단기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같은 점은 추구하되 다른 점은 화합하자는 구동화이(求同和異)의 자세를 견지해 나간다면 한·중 관계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한·중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7월 8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정상회담은 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돼 최근 소원해진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 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항저우가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곳임을 상기시킨 뒤 물을 마실 때도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을 거론하며 우리와 역사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을 상기시켰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로 중국과의 관계가 도전을 받고 있다며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오직 북핵과 미사일의 대응 수단이며,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점을 밝히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더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동해상으로 비행 거리 1000㎞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들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넘게 침범했다. 회담이 열리는 때를 노려 북한은 보란 듯이 미사일을 쏘며 국제사회를 위협한 것이다. 이 도발만으로도 중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 때문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 박 대통령이 화답한 구동화이는 시 주석이 말한 구동존이(求同存異)에서 더 발전한 개념이다. 사드 문제에서는 이견이 있지만 경제 부문에서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시 주석이 G20 개막식에서 밝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과 정상회담에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확대하자고 밝힌 것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복원돼야 한다. 그러자면 중국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도외시한 채 무턱대고 사드를 반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신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답할 차례다. 사드는 사드대로 견해차를 줄여야 하며 동시에 공동의 이익인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시 주석이 강조한 표본겸치(標本兼治·증상과 원인을 함께 치료함)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 G20 정상회의…“시진핑, 朴대통령에 ‘사드 배치 반대’”(종합)

    G20 정상회의…“시진핑, 朴대통령에 ‘사드 배치 반대’”(종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영문기사에서 시 주석이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의 한반도에 관한 3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각국의 우려를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방식으로 고려해 지엽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함께 해결하면서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된 발전을 위한 올바른 궤도에 놓고 현재의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지난 7월 사드의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 발표(7월8일) 이후 한중 정상 간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정상회의…朴대통령, 中 시진핑과 사드 발표 이후 첫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朴대통령, 中 시진핑과 사드 발표 이후 첫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 회담에 이어 5개월여만이다.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사드 배치 공식 발표(7월 8일) 이후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압박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사드 배치가 자위권적 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은 3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의 기본 입장과 함께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G20 정상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3세션에서는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G20의 적극적 행동을 주문하고 5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정상회의 개막] 한·중, 한반도 비핵화 재천명할 듯… 사드 발언 수위 촉각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3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4일 알려짐에 따라 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처음 입장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중국으로서는 사드를 한·중 간 이슈를 넘어 미국과의 군사적 헤게모니 싸움으로 보기 때문에 기존 입장을 변경하기 어려워하는 속내가 읽힌다.  한국 정부 역시 사드는 북핵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만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평행선이 파국을 의미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만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석상에서 박 대통령이 과감한 구조개혁과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나비는 누에고치 속의 번데기 시절을 겪고 껍질을 뚫고 나오는 과정을 통해 날개가 힘을 얻어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고 발언하자, 시 주석이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박 대통령의 ‘누에고치’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 주목된다. 시 주석은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나비가 누에고치를 뚫고 비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이외 분야에서는 한·중이 긴밀한 협력관계이어야 한다고 시 주석이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앞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직후에는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한국과 중국은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2025 목표와 한국의 제조업 3.0 전략은 맥이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함께 공유해줄 것을 부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사드와 별개로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북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관련 국가들이 자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중 양국이 사드에 대한 불협화음을 얼마나 최소화할지, 반면 북핵 반대 공조와 향후 한·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얼마나 부각시킬지에 한·중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항저우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美·中 정상 ‘한반도 사드’ 정면충돌

    美·中 정상 ‘한반도 사드’ 정면충돌

    朴대통령·시진핑 오늘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미국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충실히 존중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원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며 유관 각국은 긴장 조성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이익 침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사드에 관한 중국 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이 의견을 달리하는 이슈를 놓고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드는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게 목적일 뿐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정상은 양국이 민감한 갈등 현안을 건설적으로 관리해 양국 관계의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8일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사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사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 문제와 관련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영국의 협조를 당부했고, 메이 총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와 강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항저우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갈등’ 韓中 돌파구 찾나

    ‘사드 갈등’ 韓中 돌파구 찾나

    ‘대북 지렛대’ 中 역할론 강조 근본적 인식 변화도 요구한 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북핵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 인식 변화를 요구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중국이 ‘대북 레버리지’를 가진 대국으로서뿐 아니라 북핵 위협의 당사국으로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로 ‘중국 역할론’을 확장한 셈이다. 중국은 ‘북핵 불용’ 원칙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대북 제재에도 동참해 왔다. 하지만 북핵을 바라보는 중국의 인식은 한·미·일과는 다르다. 한·미·일은 북핵의 직접적 타깃으로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역학 관계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다. 북핵을 북한의 체제 유지 및 대외협상 ‘카드’로 보기 때문에 대북 제재 국면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붕괴 우려 사이에서 제재 강도를 고민한 것이다. 하지만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는 중국 내부에서도 북핵 관련 여론이 계속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발언은 중국 내 북핵에 대한 이 같은 불편한 여론을 자극하며 북·중 관계의 재정립을 유도하는 성격이 짙다. ‘혈맹’이라던 북·중 관계는 올해 북한의 잇단 전략적 도발로 냉랭해졌으나 한·미 군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다시 가까워진 모양새다. 윤 장관은 이런 상황에 중국도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31일 “사드로 인한 한·중 경색으로 제재 공조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국가가 북핵 문제에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의 방중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될 경우 양국 관계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차관이 중국 측과 G20 회의 관련 의사교환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각 회원국 지도자들을 매우 우호적으로 접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양국 간 이견이 큰 사드보다는 주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현재로서 어쩔 수 없는 사드 이슈를 최소화하고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 등에 기본적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용표 “北 통치자금 줄어…김정은 압박 받아”

    홍용표 “北 통치자금 줄어…김정은 압박 받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대북제재의 효과와 관련해 “북한의 달러 경제, 지도자층의 통치자금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비핵화 국제회의’에 참석한 홍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알마티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통치자금이 줄었고 이로 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층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은 대북제재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인민 경제를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6개월 경과에 따른 효과를 평가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를 보면 7월 북·중 교역 규모는 6월에 비해 줄었다”며 “6월에는 다소 늘었지만, 올해 4월부터 추세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 이는 대북제재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탈북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대북제재의 영향”이라며 “태영호 공사의 탈북 사례도 있듯이 지금 북한은 자금 부족을 겪고 있고 해외 파견자들에게 자금을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고, 당사자들이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런 것이 탈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과거와 비교시 최근 탈북한 인사들 중에 고위급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해외 파견자의 탈북 사례를 보면 과거에 비해 지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달러를 모아 본국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심각한 균열 조짐’, ‘내부 동요 가능성’ 등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다기보다는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얘기를 하면 북한이 싫어하니까 하지 말아야겠다’는 등의 북한 눈치를 보는 식의 대응은 안 한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원래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레짐 체인지’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레짐 체인지를 목표로 정부가 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본다”며 “북한은 비정상적인 상황이고, 체제에 문제가 있다. 핵 개발에 집착하면 스스로 고립되고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비핵화를 선택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비핵화 사례가 북한에 주는 교훈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했다”며 “카자흐스탄이 1991년 독립했을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였는데 이후 1만3천달러까지 올라갔다. 북한은 지금 약 1천달러인데 카자흐스탄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핵보유국으로 남았다면 이런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북한도 그런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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