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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평창올림픽 때 군사훈련 안 한다

    트럼프 “남북 대화 성공 희망” 文대통령 “대화 과정 美와 협의美고위대표단 가족 포함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의 복원 기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안보위기의 모멘텀을 찾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은 탄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관한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평창올림픽 기간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국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이상 도발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기간 동안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기 할 뜻을 밝혀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 믿는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것 같다”면서 “‘올림픽 기간 동안에 군사 훈련이 없을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되겠습니다”라고 재확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사흘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번까지 8차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회담은 좋은 것”이라면서 남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실시 않는다” 합의

    한·미 정상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실시 않는다” 합의

    한국과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10시부터 30여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전화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더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주시면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면서 “올림픽 기간 중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된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이 남북 간 대화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성사를 높이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따. 또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면서 “미국은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께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 달라”면서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한미 양국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대신 양국 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양국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에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도 급속히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11월 30일에 이어 35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8번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난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 있다”…국무부 “한·미 관계 北 이간질 안 일어나”

    트럼프 “난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 있다”…국무부 “한·미 관계 北 이간질 안 일어나”

    “대화 결정, 전적으로 남북의 선택” 美 언론들, 北 추가도발 징후 보도 헤일리 “도발땐 더 강경조치 해야”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위협을 맞받았다. 오전에는 “로켓맨이 지금 한국과 대화를 처음으로 원한다”면서 “아마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했다. 이어 그는 “(대북)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새해 첫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강력한 대북 압박에 나선다는 우리의 대북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 샌더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언짢게 생각하는지, 남북 대화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 등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한·미)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하고 있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통남봉미(通南封美)를 노린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의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출연해 “이번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만들려는 단순한 접근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만일 남북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남북)의 선택”이라면서도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데 있어,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고 시도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CBS방송 등은 이날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를 일제히 전했다. CBS는 “북한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초기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1월 29일 ‘화성 15형’ 발사 장소인 평양 북쪽에서 준비 활동이 감지된 듯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키 헤일리(왼쪽) 유엔주재 미대사는 “그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더 강경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대북 압박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경화·틸러슨 통화…“김정은 신년사 평가 공유”

    강경화·틸러슨 통화…“김정은 신년사 평가 공유”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은 3일 렉스 틸러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 간 빈틈없는 공조를 토대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강 장관은 남북당국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을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통화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평가 공유 등 필요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양 장관은 더욱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으로 한반도 관련 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북핵·북한 관련 정책 공조와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통화는 지난해 12월 29일 이뤄진 지 닷새 만이다. 양국 외교장관의 통화는 최근 남북관계 변화의 흐름 속에서 밀접한 한·미 공조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4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및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국정부, 남북 대화 움직임에 신중 모드…트럼프 말 아껴

    미국정부, 남북 대화 움직임에 신중 모드…트럼프 말 아껴

    트럼프 “김정은 대화 제안,좋은 소식일수도 아닐 수도”한반도 상황 예의주시하며 ‘제재·압박’ 대북전략 지속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의 대화 언급이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꼼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 속에서도 일단은 남북 대화 움직임을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할 때까지는 최대의 압박과 제재로써 북한을 옥죄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한국에는 ‘대화 카드’를 내밀었지만, 미국을 겨냥해선 ‘핵 단추를 누를 수 있다’고 겁박한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김정은의 ‘통남봉미’식 전략이 한·미 대북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의심을 보내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해선 조율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며 “김정은은 한·미 사이에서 이간질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근간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말 폭탄’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짧은 언급을 통해 “지켜보자”(We‘ll see)라고만 말하며 신중 모드를 잇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로켓맨(김정은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대화‘와 ’핵 단추‘라는 양면적 발언에 담긴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이를 살피면서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 정부는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1차 평가를 했으며 시간을 갖고 세밀한 분석을 할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평창, 군사, 인도적 지원… 다목적 회담 열리나

    北, 이산 상봉 회담엔 미온적인 듯 美전략자산에 불만 표출 가능성 조명균 장관 “여러 관심사 논의” 정부가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로 회담 의제가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남북이 마주 앉아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문제를 주로 논의하되 북측의 반응에 따라 회담 의제를 남북관계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 둔 것이다. 조 장관은 “1차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된 것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남북 대화가 장기간 동안 열리지 않은 만큼 여러 가지 남북 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을 소망하지만 구체적인 의제는 협의를 통해서 정해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북측에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이 모두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까닭에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면 이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논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그 부분은 남북 간에 입장 차이가 있어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중국 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입국한 종업원들에 대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 김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라고 언급한 만큼 이후 고위급 남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측 관심사인 군사회담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또한 정부가 그간 진행해 왔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나 북측이 원하는 민간 교류협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조 장관은 “북측도 회담에 나오는 의도나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 가능하다면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가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반도 핵문제의 엄중성을 감안할 때 남북 당국 간에 마주 앉게 된다면 상당히 여러 가지의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또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외교부 北,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 환영 논평 “좋은 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의향을 표명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남북한 양국 지도자가 상호관계 개선 그리고 북한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낸 것을 주목했으며 이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남북 양측이 이를 계기로 한 상호관계 개선, 한반도 정세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환영·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겅 대변인은 그리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을 향해 ‘핵 단추’를 운운하며 위협한 것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전 문제이고 핵심은 북미 모순”이라면서 “북미는 주요 당사국으로서 대화 회복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확고부동하게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환영 논평은 신년 첫 날인 1일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이날 하루 늦게 나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조명균 통일부 장관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9일 판문점 개최 제의”(종합)

    조명균 통일부 장관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9일 판문점 개최 제의”(종합)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제의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당국회담 개최 관련 판문점 채널을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면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했다. 그는 회담 수석대표의 격과 관련해서는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가능하다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서로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북한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북측과 어떤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해’로 예상했다. 20여년간 동북아와 한반도를 지켜본 미국의 국제정치와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에게 미·중 관계와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미·중 관계 전망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특성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새 NSS에서 과거 행정부와 달리, 중국 견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미국이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중국의 독주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 일부 사안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올 한 해 미·중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기존의 큰 틀에서 무게중심이 ‘견제’ 쪽으로 옮겨질 것이다. 특히 무역 부분의 마찰은 불가피하다. →미·중의 갈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국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16년 이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붕괴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적인 압력을 꺼리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실상 마땅한 대북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또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은 엄청난 희생과 중·러의 관여로 3차 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비는 하겠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에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게중심이 중국보다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미국을 이용한 대중국 외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정세에 북핵 문제가 미칠 영향은. -북핵 문제가 다급해질수록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3개국 모두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 해법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한·미·일과 북·중·러는 물밑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졌고 일본과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인도와 일본,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가와 영토 분쟁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안보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안보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다. 따라서 미국의 새로운 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3불(사드 추가 배치 계획이 없고, 한국이 MD에 편입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반도 반(反)사드 정책은 실패했다. 미래의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안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받으면서 사드 제재를 풀었다. 이는 사드의 즉각적인 분쟁을 없애기 위한 좋은 합의다. 하지만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된다면 3불 정책이 한국의 미사일 방어와 기타 안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전망은. -한·일 양국이 북한의 위협 대처라는 강한 공통 관심사에도 ‘역사’ 문제에 대한 긴장감으로 인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일 양국이 빨리 과거사 문제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면 양국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일 갈등에 미국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미국은 한·일의 (위안부 여성과 같은) 역사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전쟁가능국가로 만들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묵인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동맹 지원을 위해 일본의 군사력 사용 제약을 완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묵시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첨단 무기 판매 등 미국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일본이 전쟁가능국가로 변신한다면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동북아의 가장 큰 영향은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균형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러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법은 없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의 어떤 압박에서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에게 ‘핵’은 정권유지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정통성 문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업적인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 내 반발과 동요가 거셀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어떤 정권도 현재 상황에서 북한 내 핵무기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해 스스로 핵 보유국 선언을 했고, ICBM의 능력도 보여 줬다. 추가 도발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평창올림픽은 자신들의 능력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알릴 좋은 기회다. 북한은 올해 ‘대화와 도발’이라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북·미 대화의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 남북 관계 전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군사회담,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다. 북한이 강경한 대북 압박에 나서는 미국보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의 진전이 한반도 긴장감을 낮추고, 북·미 대화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받아들인 이유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미 국민, 즉 미 선수들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올림픽을 마치면 바로 훈련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북한에 올바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남북 평화협정과 통일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은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김씨 정권이 유지되는 한 통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씨 정권의 세습체제 붕괴가 남북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북한 체제에서 남북 통일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화협정은 다른 문제다.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체결이 어려운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 철회 등에 나선다면 미국도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다. →남북 통일을 위해 한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은 북한의 세습체제를 끊을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종 간접 지원으로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경제발전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케임브리지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게리 새모어 사무총장은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박사과정을 마친 동북아시아 외교의 전문가이다. 하버드대 벨퍼연구소는 사실상 그가 설립했다. 그는 1차 북핵 위기 당시인 1993~94년 미·북 제네바 합의가 맺어질 때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차관급)으로 일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WMD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그를 보좌했다.
  • “2018년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작다”

    “2018년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작다”

    2017년 정유년 한 해는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실험도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말폭탄 주고받기’로 전쟁 가능성이 높아져 한반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었다.2018년 새해에도 북한과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미국 전략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24년간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이라크전 참전군인이자 작가 피터 밴뷰런의 기고문을 통해 “만약 북한이 순전히 전쟁 억제력을 위해, 즉 이라크와 리비아의 비핵화 후 미국이 공격한 것처럼 자신들을 공격할 것에 대비해 핵무기를 유지한다고 보면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치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밴뷰런은 “북한의 국정 철학인 주체사상에 구현된 북한 역사는 생존, 체제 유지가 핵심”이라며 “북한 사람들은 우리가 먼저 사용하지 않으면 그들의 것(핵무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압도적 힘의 우위를 가진미국에 무의미하게 선제공격을 해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엔대표부 대변인을 역임한 조너선 와첼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전쟁이 발발하면 자신이 첫 희생자가 될 것을 알고 있다”며 무모한 행동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와첼은 “북한 정권은 통치와 생명 유지를 위해 핵무기에 매달리는 것으로 러시아와 중국도 바로 옆 나라에 핵무기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전면전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인 아이작 스톤 피시 역시 일간신문 USA투데이에 “(2018년에도) 전쟁이 없을 것”이라며 “모든 측면을 따져볼 때 북한은 전쟁을 치를 때 잃을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냉정한 두뇌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조명균 장관, 신년 할 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명균 장관, 신년 할 일/황성기 논설위원

    김정은의 2018년 신년사를 입수했다. 입수 경위는 묻지 말기 바란다. 정말이지 어렵게 손에 넣었으니. 다음은 올해 것과 같은 1만자짜리 신년사 요약이다. “주체혁명사에 일찍이 없었던 국가 핵 무력을 2017년 완성했다. 그 어떤 강적도 우리를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강국이 되었다. 핵 무력을 바탕으로 자력자강에 총력을 집중해 인민생활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 …중략…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제재 책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선제공격 능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대화의 문은 결코 닫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북남 관계 개선을 기필코 열어 가야 한다.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차원에서 남조선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겠다.” 이틀 뒤면 김정은이 신년사를 발표한다. 눈치챘겠지만 입수했다는 신년사는 페이크 뉴스다.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잠시 김정은의 마음이 되어서 만들어 본 가짜 신년사다. 국가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 북한이 나아갈 다음 단계는 크게 두 갈래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첫째, 대화 공세다. 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제안에 응하는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대화는 실무자급이 아닌, 책임자급을 바란다고 봐야 한다. 2000년처럼 조명록 차수 같은 군 책임자나, 지금의 리용호 외무상이 워싱턴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매를린 올브라이트처럼 틸러슨 장관이 평양에 가도 된다. 이런 고위급 대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북핵 해결 의지와 재가가 필요하다. 둘째, 조건이 안 맞는 대화보다는 핵·미사일 도발을 6개월~1년가량 중단하는 것이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은 없다는 평양 주장처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핵 공격 위협을 제거하지 않은, 다시 말해 북·미 수교와 불가침 협정을 손에 넣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국제사회 제재의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원유 공급 중단이란 북한 경제의 숨통을 끊기 직전까지 도달한 유엔 안보리 결의이지만, 북한이 제재에 굴복해 핵을 포기할 공산은 극히 낮다. 제재로 인해 대중국 교역에 제한을 받고 있는데도 경제성장을 이어 가는 북한이다. 도발 중단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북·중 국경부터 제재 장벽의 이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을 벌면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는 우보(牛步)전략에도 대비해야 한다. 북한 대응이 어느 쪽이건 올해 존재감이 없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바빠져야 할 2018년이다. 북·미 관계보다 남북 관계가 선행돼서는 안 된다는 종속적·숙명적인 논리에 밀려서는 맨날 방안 퉁소일 수밖에 없다. 2000년 일시적인 북·미 관계 활성화,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핵 불능화 합의 등은 남북 관계 진전이 북·미 관계를 견인하고, 북핵 문제 접근을 유도한 사실은 당시 실무자였던 조 장관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이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이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회담장으로 불러 북한 입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브리핑한 일이 새삼스럽다. 2017년 신년사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한 김정은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우리의 군사 당국·적십자 회담 제의를 거부한 것은 핵·미사일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조 장관과 얘기를 해본들 소득도 없는 시간 낭비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남북 관계를 풀려면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 조 장관은 정부 내에서만 소리를 낼 게 아니라 사표 쓸 각오를 하고 트럼프도 들을 수 있게 목청껏 소리쳐야 한다. 정부서울청사 8층에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와 더불어 철수한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의 지방 이전을 돕는 ‘잡일’밖에 없는 이들이다. 남북 관계의 바로미터이기도 한 이들이 내년에 개성에서 일한다면 조 장관은 성공한 장관으로 기억될 것이다. marry04@seoul.co.kr
  • 美, 北미사일 ‘두 핵’ 리병철·김정식 제재

    美, 北미사일 ‘두 핵’ 리병철·김정식 제재

    안보리와 별도로 강력 의지 표명 미국내 자산 동결·모든 거래 금지 ICBM·고체연료 개발 핵심인물 미국이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사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별도로, 미국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 온 리병철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을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정부의 7번째 단독 대북 제재다. 리병철 등은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의 개인 제재 대상 16명에 포함된 인물로, 미국이 유엔 제재에 발맞춰 독자 제재를 한 것이다.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 등과 함께 북한 ‘미사일 4인방’으로 불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핵심 인사들이다. 당시 유엔 결의는 김정식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노력을 주도한 당국자”로 평가했다. 또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차 발사와 같은 달 28일 2차 발사,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북태평양상 발사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수행했다. 재무부는 김정식에 대해 북한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리병철은 북한의 ICBM 개발에 관여한 핵심 관료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최대의 압박 작전의 하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이끄는 인물들에 대한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단독 제재는 지난달 21일 해상 봉쇄에 초점을 둬 중국인 1명, 북·중 기관 13곳과 선박 20척을 제재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는 7번째 독자 제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방 분야 대북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휘하에 북핵대응정책과 만들어 군사회담·軍 신뢰 구축 등 담당 국방부에 국방 분야 대북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진다. 국장급 직위인 대북정책관을 신설해 곧 임명하고 그 휘하 조직인 북핵대응정책과도 신설한다. 국방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방정책실장 아래 신설되는 국장급 직위인 대북정책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남북 군사회담, 군사 분야 신뢰 구축 등 국방 분야의 대북정책 전반을 담당한다. 국방부의 대북정책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대북정책관은 북핵대응정책과와 북한정책과, 군비통제과, 미사일우주정책과 등 4개 과를 관장한다. 신설되는 북핵대응정책과는 확장억제, 비핵화, 핵군축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작전을 주관하는 합동참모본부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센터’와 연계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3월부터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담당하는 북핵·WMD 정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지만 정규 조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핵대응정책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우주정책과는 기존 대량살상무기대응과를 개편한 부서로, 미사일과 우주정책을 담당한다. 국방부는 “이번 조직 개편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국방부 조직을 완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군사적 신뢰 구축,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포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시론]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시론]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남북 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으로 요약된다. 평화 공존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하며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남북 관계 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핵화 논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인해 진전이 없고,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대화 제의에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시켜 극도로 긴장된 한반도 정세를 이완시키고,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관망하면서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의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결정적으로 유인해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한반도 정세 전환의 돌파구로 삼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가 미국과의 협의 이전에 발표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전략적 측면에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보인다. 북한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핵무력 완성과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화하면서도 동시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제의 등 일련의 평화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는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평화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강한 의지를 전달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정부가 과도하게 ‘평창’에 올인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성을 지닌 ‘올림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평창올림픽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근 북한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권력 순위 2위의 최룡해 대신 최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최휘가 최근 북한 권력 구조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최룡해보다는 경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정부가 파견하는 대북 특사와 회담을 갖는 데는 정치적 부담이 적으면서도 올림픽 이슈에 한해 회담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반도평화선언’을 채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77개국 정치인, 문화인, 과학자 292명과 국내 인사 252명이 참여한 ‘서울평화선언’이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서울평화선언’은 올림픽 기간 동안의 평화와 올림픽 이후의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계승한 ‘한반도평화선언’을 채택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기존의 ‘전쟁과 대결’ 프레임에서 ‘평화와 공존’ 프레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과정이 ‘대화와 협상’ 중심으로 설정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변함 없는 의지다. 평창에서 우리는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하루 아침에 한두 번의 이벤트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이 남북 관계에도 필요한 시점이다.
  • [사설] 안보리 새 결의안, 北 더욱 옥좨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 새벽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 축소와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1년 내 귀환을 명령하는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논의했다. 이 결의안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넣는 지난 11월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조치다. 결의안을 보면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현행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9월 3일의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결의 2375호를 같은 달 11일 신속히 채택하고 대북 공급분 석유 정제품을 45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였다. 결의 2375호가 처음으로 대북 ‘유류 공급 제재’의 길을 텄다면 오늘 논의한 결의안은 비록 석유 정제품이긴 하지만 유류 제재 이전의 450만 배럴 기준으로 볼 때 대북 공급을 90%나 차단하게 된다. 결의안에는 해외에 나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12개월 내 귀환도 담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몽골,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폴란드,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6만명 가까운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을 엄격히 제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5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의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의 결의안과 더불어 제대로 실행된다면 수출 부진에 따른 외화 획득의 마지막 수단으로 노동자 파견에 의존했던 북한 당국에 큰 고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400만 배럴로 추정되는 대북 원유 공급에 대해서는 중국의 반발로 손을 대지 못한 점이다.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한 단계씩 높아 가는 제재 수위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적지인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조차 착수하지 못한 점이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면서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압박은 더 강력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는 북한 정권 핵심부보다는 일반 주민들에게 먼저 파급효과를 미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은 풀뿌리를 먹더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주민을 희생시키며 얻는 것은 결코 써 볼 수도 없는 핵을 안고 파탄의 길로 가는 것밖에 없음을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에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 펠트먼, 北에 “충돌 막을 軍채널 복원을”

    펠트먼, 北에 “충돌 막을 軍채널 복원을”

    최근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책임을 재조명한 역사책 ‘몽유병 환자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와 타협 중단으로 야기된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비용을 치르는가를 잘 나타낸 책이다.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은 전쟁을 막고자 하는 유엔 특사에게 무슨 말을 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식통을 인용,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친서와 함께, 북한에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2009년 중단된 군 연락 채널 복원 ▲미국에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 보내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핵화 결의 이행 등 ‘3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특히 의도치 않은 충돌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 외무상에게 ‘몽유병 환자들: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으로 향했나’란 책을 건넸다. 크리스토퍼 클라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역사교수가 쓴 이 책은 ‘1차 대전이 독일만의 책임이 아니라 참전국 모두가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라크 교수는 “과거 전쟁은 정치가 실패하고, 대화가 중단되고, 타협이 불가능하게 될 때 얼마나 끔찍한 비용을 치를 수 있는지를 환기해 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펠트먼 사무차장이 이 저서를 건넨 것은 우발적 충돌로 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과 미국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들의 대화와 타협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준비 안 되면 대화 없다”… 틸러슨도 조건부 협상으로 선회

    “北 준비 안 되면 대화 없다”… 틸러슨도 조건부 협상으로 선회

    맥매스터도 “필요하면 강제 옵션비핵화 향한 첫발 떼야 협상 가능”트럼프에 이어 연일 ‘힘’ 드러내美, 北운송 선박 10척 제재 요청미국 정부가 ’선 핵포기’의 조건부 대화로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무(無) 조건적 대화’를 제의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며 ‘준비된 대화’로 입장을 선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북핵 사태에 대한 논의를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우리가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할 때까지 이러한 (대북) 압박 캠페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해지고, 우리는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당신을(북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국제 공동체의 단합된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영국 BBC방송에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정권의 협력 없이도 북한의 비핵화를 강제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평화적인 해결에만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힘’을 드러냈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디스 모닝’에서 ‘미국과 핵무장을 한 북한이 공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러한 위험을 참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는 그런 위험을 인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의견 불일치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현재 조건에서는 협상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대북 대화의 전제조건에 대해선 “북한은 비핵화를 향한 첫발을 뗐음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그 이유는 대북 협상에 관한 이전 정부들의 접근이 처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북한의 위반 사례를 언급한 뒤 “문제는 지금 그들의 (핵)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진척돼 그런 일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틸러슨 장관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법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외교적 압박”이라면서 “백악관도 북한이 그 결론(대화)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도 ‘군사 옵션이 유일한 해법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금지된 북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 10척을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달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21일 이 선박 10척은 유엔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르고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美·中 반응은

    北, ‘몸값’ 높이며 국면전환 시도 가능성 美, 거리두기…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해” 中 “환영… 대화·접촉 통해 협력 희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카드를 공식화하면서 북한과 미국,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올해 한반도에서 치러진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거론하며 “합동군사연습은 모두 핵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것을 목적한 것”이라며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세계적인 핵 강국, 군사강국의 위용을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사훈련 시기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은 내년 초 신년사를 비롯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몸값’을 높여가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美, 선수단 안전 위해 받아들일 것” 대북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미국은 일단 문 대통령의 제안과 거리를 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동맹과 오랫동안 해온 정기 군사훈련을 멈추는 어떠한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명분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도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미국 내의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할 수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순조롭게 거행되도록 양호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얼마 전 유엔 총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를 통과시켰다”면서 “우리는 유관국들이 결의 정신을 준수하고 자제를 유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中 “쌍궤병행·쌍중단 고려하길 호소” 화 대변인은 또 “유관국들은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길 호소한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안정 유지를 원하며 남북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나흘이 만든 파열음이 잦아들 줄 모른다. 청와대는 ‘문재인 혼밥’ 주장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으나 1년에도 몇 차례씩 정상회담을 목도하는 국민에겐 턱없이 군색하다. 중국 공안의 지휘를 받는 방호업체 직원들이 한국 사진기자 두 명을 두들겨 팬 것을 두고 ‘기레기’를 탓하며 ‘이니 감싸기’에 분주한 ‘문슬람’들의 판단 장애는 심지어 측은하다. 제 발등 찍는 터에 뭐라 토를 달 여지가 없다. 우리 경제에 하루 300억원의 피해(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를 안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을 끊기 위해 문 대통령이 ‘단장’(斷腸)의 아픔을 감내한 회담으로 훗날 어느 회고록에 기록될지 모르겠으나 12·14 한·중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밥상에 누가 앉았는가를 따지는 체면의 잣대로만 갈무리할 수는 없다. 그러기엔 한반도의 운명,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 매우 심각한 질문들을 회담은 남겼다. 우선 두 나라 정상이 합의했다는 4개 원칙 중 첫 번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가 지니는 함의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면 이는 우롱에 가깝다. 미국이 만지작대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한·중 정상이 ‘함께’ 반대하는 ‘행동’을 취한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을 스스로 없앤 것’(서진영 사회과학원장)이자 우리 정부의 ‘3불’ 천명을 두고 ‘중국에 조아리는 한국 정부’(월스트리트저널 사설)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문재인 정부를 ‘친중파 집단’으로 보는 워싱턴의 의구심을 한층 키우는 합의이면서, 미국이 실제 군사옵션을 택할 경우 한국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를 묻게 하는 합의다. 그제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중국을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도전하는 경쟁자’로 규정하며 사실상 신냉전체제 돌입을 선언한 트럼프 미 행정부로서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선 한국에 모종의 행동을 취할 필요성을 새삼 자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국이 입만 열면 꺼내 드는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이 양측 회담 발표문에 단 한 줄 언급되지 않은 점도 예사롭지 않다. 이는 무엇보다 여권 핵심 중진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에서 기인한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을 만큼 여권의 대표적 중국통인 그는 지난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행사에서 놀랄 만한 말을 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북핵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쌍중단’은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동시 시작을 뜻한다. 한·미 훈련을 핵 개발의 구실로 삼고, 이제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며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꾀하는 북의 전략과도 맥이 닿는다. 청와대는 “이 의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부인했으나 실제로 시 주석이 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 의원 말대로 정말 ‘두 정상이 이미 인식을 같이하기 때문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북핵의 레드라인을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으로 규정한 바 있다. 작금의 청와대 기류는 이 레드라인이 지금도 유효한지부터 당장 다시 묻게 한다. ‘고강도 압박을 통한 북핵 저지’라는 ‘플랜A’의 표면적 한·미 공조 너머로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실상 쌍궤병행의 ‘플랜B’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물음이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한반도 비핵화 후 평화협정 논의’에서 ‘북핵 인정 속 평화협정 논의’로의 기조 전환을 뜻한다면 상황은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 이상으로 심각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블랙스완, ‘검은 백조’의 혼돈이 한반도를 엄습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블랙스완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가. 정말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믿는가. 지도가 있는가. jade@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보다 한국 외교에 분통 터지는 이유/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중국보다 한국 외교에 분통 터지는 이유/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국민이 매번 중국과의 협상에서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대국엔 저자세요, 국민에겐 고압적인 한국 외교 탓이다. 방문이 끝나면 정부가 외교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역대 한국 정부의 오랜 구태다. 국가원수가 홀대를 당했다느니, 사대적인 굴욕외교였다느니 하는 문제로 국민들 사이에 소모적인 ‘싸움질’이 벌어지는 것도 낯익은 풍경이다. 이제 이런 악순환은 벗어날 때다. 정부는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왜 국민들이 중국의 의도대로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통일전선의 틀에 갇히게 되는지 외교 대응 과정을 복기해 봐야 한다. 한국 외교가 우선 의제 설정에서 중국에 한 수 접혀서 협상을 벌인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사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한국은 물밑 조율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사드 문제를 주권국가로서 자주국방 의지와 주권 행사의 독자성이라는 원칙을 견지해 북핵 문제의 진일보한 해결 방안이나 의지를 의제에 올리지 못한 반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반대라는 원론만 강조해 한국의 역공을 차단하고 우리에게 자승자박 꼴인 소위 ‘3불’을 자발적으로 약속하게 했다. 이는 중국에 북핵과 사드의 불가분성을 이해시키지 못했음에도 조급하게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연내로 잡고자 무리수를 둔 데에서 비롯됐다. 더욱이 12월 13일은 난징대학살 기념행사로 중국 수뇌부 전원이 베이징을 비우는 날임을 알고도 이날을 방중 개시일로 잡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문 대통령을 텅 빈 수도로 찾아오게 하여 중국이 사드 문제 해결을 한·미 양국에 요청한 상황이었는데도 도리어 한국이 아쉬워 부탁하는 ‘을’의 입장에 서는 모습을 국내외에 각인시킬 외교 수단으로 삼은 이상 이날을 피하자고 제의하는 성의를 보일 리가 없다. 자국이 협상 타결을 더 필요로 함에도 국내외에 종속적으로 비치는 걸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중국 외교의 전통수법 중 하나다. 중국은 통상 국내 정책 결정 절차와 정치 일정에 맞출 뿐만 아니라 상대국의 정치 일정을 면밀히 검토해 상대국이 원하는 합의의 데드라인까지를 시야에 넣고 외교 협상에 임한다. 사드 해결보다 경제보복 해제를 더 시급한 과제로 삼고 시 주석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바라는 우리의 기대 심리는 다 노출됐다. 한국도 시진핑 정권이 안고 있는 국내 정치 취약점, 평창엔 시 주석 자신도 참석할 필요성이 있는 사정을 협상에 활용했어야 했다. 경제 손실도 어차피 장기화된 이상 우리만 입는 게 아니라 중국에도 결코 좋을 게 없는 이상 중국·베트남 같은 대등 관계로 만들 기회로 삼았어야 했다. 중국은 우리가 중국과의 외교협상에서 매번 결기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손든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차관보급의 대통령 기내 영접, 만찬 한 번에 그친 음식 대접, 대통령에 대한 중국 외교부장의 무례, 한국 측 수행기자 집단폭행은 모두 자연스레 일어난 우연이라고 말하지만, 짜 놓은 각본에 따른 노회한 외교 공세였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엔 외교 의례나 형식을 협상 내용과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접대와 의례를 상대국에 대한 압력의 한 수단임과 동시에 자국민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전통이 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외교 예우의 3개 지침 중 초청자를 대등하게 대한다는 대등 원칙에도 반한다. 중국에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평소 우리 내면의 사대의식을 떨쳐내고 당당해야 한다. 중국은 외교부 국장급을 주한 중국대사로 임명하는데, 우리는 역대 정권에서 정치 실세를 중국대사로 보내온 것부터가 사대적인 자세다. 양국 대사의 급을 대등하게 맞추고, 중국 총리에 대해서도 총리급으로 응대해야 한다. 상대는 우리의 치적이나 정치철학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의 영도력을 칭송하고, 그도 모자라 중국 최고 명문대학에서 두 나라를 대국과 소국의 관계인 듯 연설한다거나 중국 외교부장의 결례를 두고 청와대가 나서 친밀함의 표시일 것이라고 변호해 주는 등 상대 비위를 맞추려는 사대의식이 뽑히지 않는 한 한국 외교는 늘 국민을 분통 나게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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