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핵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보편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가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분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15
  • 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워 게임 중단 땐 엄청난 돈 아껴” 백악관 관리 “대규모 훈련만 안 해” 8월 을지가디언부터 중단 가능성 오늘 남북군사회담 의제 오를 듯 靑 “진의 파악” NSC서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중단될지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이상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선의로 협상하는 한 ‘워게임’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을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이 맞다면 올해 8월 UFG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화해 무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등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당장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북측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청와대는 1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게임으로 분류되는 UFG와 키리졸브 등에는 한반도에 주둔 중인 2만 5000여명의 미군과 함께 항공기들이 참가한다. 북한은 매년 UFG 훈련 시기마다 이를 ‘북침전쟁 소동’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한편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14일 장성급 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팩트 체크]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트럼프 ‘CVID’로 받아들였다

    [팩트 체크]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트럼프 ‘CVID’로 받아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 북·미 정상 간 역사적 첫 회담에 대한 평가가 관련국들을 중심으로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공동성명 내용의 후퇴’, ‘미국의 양보’ 등 4가지 쟁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주장했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서 ‘완전한 비핵화’(CD)로 후퇴한 ‘반쪽짜리’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언이 ‘북한에 너무 큰 선물을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남긴 4대 논란을 팩트 위주로 분석했다.1. CVID 없다고 미진한 합의? CVID 사실상 불가능한 개념 美, 北 ‘CVIG’ 제공 불가 판단 지난 12일 타결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용어 대신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부 강경 보수층에서는 CVID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이유로 미진한 합의라고 비판한다. 이런 비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회담 전 언론에 “CVID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히면서 기대치를 높인 탓도 물론 있다. 하지만 북핵 협상 역사를 자세히 알고 보면, CVID라는 문구에 집착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사실 CVID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내건 조건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우리는 패전국이 아님에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건 조건에 굴복을 강요한다”며 반발해 왔다. 만약 미국이 CVID를 관철하려면 북한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을 수용해야 공평하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와 북한이 요구하는 CVIG를 동시에 타결하는 게 주권국끼리의 대등한 협상이라는 논리다. 이번에 미국이 끝내 CVID를 관철하지 못한 것은 현 시점에서 북한에 CVIG를 주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어의 의미상으로만 봐도 CVID는 중언부언의 측면이 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에 이미 ‘검증가능’과 ‘불가역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방송에 출연해 “사실 누군가에게 ‘당신을 완전히 사랑한다’고 하는 것과 ‘당신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표현의 진의를 이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CVID가 아니라고 봤다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이행의지를 CVID로 받아들인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고 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보수 근본주의자들 입장에서는 완전한 검증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CVID는 사실상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 한미훈련 중단, 위험한 양보? 北 ‘비핵화 연기’ 빌미 안 주기 “한·미 통상적 군사훈련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협상 파트너인 북한을 달래고, 방위비 분담을 협상 중인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 도발을 가상한 훈련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판하는 등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의 선물로 ‘합동훈련 중단’을 먼저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도 북한 내 군부 등 강경파에게 핵·미사일 개발 중단에 대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가시적인 조치와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등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 ‘선물’은 마땅치 않다”면서 “대북 경제 제재를 당장 풀 수도 없으니 고민 끝에 꺼내 든 것이 바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카드”라고 해석했다. 또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협이 낮아질 뿐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연기’ 핑계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연합훈련을 굳이 강행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합훈련 등 비용을 거론한 것은 방위비 분담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수’까지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논란의 파장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연합훈련의 전면 중단이 아니라, 부분 중단 내지는 축소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 결정이 주무부처와 논의한 뒤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해 ‘코리아 패싱’(한국 소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3. ‘9.19공동성명’보다 후퇴? 정상회담선 큰 틀 포괄적 합의 실무자 간 결과물과 비교 오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포기를 명시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보다 후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은 실무자들 간 회담 결과물인 9·19 공동성명을 큰 틀에서의 포괄적 합의를 도출할 수밖에 없는 정상회담의 산물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한 오류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9·19 공동성명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관계정상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일각에서는 4개 항으로 구성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같은 문구가 없는 것을 이유로 합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9·19 공동성명의 서명 주체는 송민순 당시 외교부 차관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같은 실무자들이었다. 실무자급 회담이면 성명 내용에 CVID와 같은 구체적 문제가 먼저 명시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밑에서 위로 접근하는 ‘보텀 업’ 방식이 아니라 70년간 적대 관계였던 국가의 정상 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번 공동성명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비핵화 관련 문서로 무게감이 남다르다. 또 앞으로 이어질 후속 회담과 각종 실무회담에서 CVID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후속 회담을 시사했다. 오히려 이번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1항에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북·미 간 신뢰 부족 문제를 정확히 짚은, 보다 진전된 성명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19 공동성명도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나 날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이 북·미 간 적대적 관계의 산물이었다는 점을 제대로 짚은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4. 트럼프가 양보한 게 많다? 새 북·미관계 수립 먼저 언급 北 실질적 비핵화 ‘액션’ 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체제 보장을 약속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에 대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손해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양보’가 두드러지지만 오히려 사업가의 관점에서 볼 때 북한과 신뢰를 쌓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투자’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북·미 공동성명의 문구 배치 순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장 핵심 현안으로 꼽혔던 비핵화보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 먼저 언급된 데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그동안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 북한은 ‘선 평화체제 구축, 후 비핵화’로 응수해 왔다. 그런 만큼 공동성명은 일종의 타협안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될 수 있다”는 오래된 경구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정상적 외교관계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적대국으로 대치해 온 북한의 김 위원장이 가장 듣고 싶어 한 ‘표현’을 던지고, 북한의 실질적인 ‘액션’을 유도했다. 큰 돈이 들지 않는 덕담으로 김 위원장을 세계 외교 무대에 데뷔시키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인정한 대신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나 핵실험 등 관련 연구를 중단한다는 북측 약속을 받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건 현실에 순응한 판단 변화로 읽혀진다. 그동안 일괄타결을 통한 단시간의 비핵화를 강조한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 언급으로, ‘단계적 비핵화’를 고집해 온 북한 입장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기대 이상의 선물까지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제안했고, 하길 원하는 체제 보장 조치”라고 발언했다. 미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체제 보장 조치를 제시한 건 그만큼 북한 최고지도자로부터 받아낼 반대 급부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단기적 이익의 관점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적인 측면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는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 더 멀리 내다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폼페이오 “북 비핵화 협상 중단되면 한미연합훈련 재개”

    폼페이오 “북 비핵화 협상 중단되면 한미연합훈련 재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의 주요 성과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비핵화 심층 검증의 필요성은 북한도 이해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한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폭풍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이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착륙했다. 정말 긴 여행이었지만 내가 (백악관) 집무실을 떠난 날 보다 모든 사람들이 이제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은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북한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무실을 떠나기 전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었다. 더이상 아니다. 오늘밤 잘 자길!”이라고 남겼다. 미국 안팎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 ‘맹탕 회담’, ‘미국이 북한에 놀아났다’고 혹평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빠르게 실행해 나갈 것임을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궁합 잘 맞았다…비핵화 즉각 시작”

    트럼프 “김정은과 궁합 잘 맞았다…비핵화 즉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으로 합의를 원했고,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그레타 반 서스테렌 VOA 객원 앵커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진지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과거에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번 정상회담으로 “하나의 과정이 시작됐다”고 자평하며 “북한 비핵화는 즉각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유해 송환 등 다른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을 “재미있고 매우 똑똑하며, 뛰어난 협상가”라고 칭찬하며 “우리는 궁합이 잘 맞았다.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나를 좋아했다고 본다. 나도 김 위원장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똑똑하고 주민들과 나라를 사랑한다”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고 이렇게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앵커가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잔인했는데도 사랑한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에 목격했던 일을 한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지난 몇 주간을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최근 (비핵화 관련) 모든 것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핵무기를 폐기하기 시작하거나 폐기할 때까지는 제재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회담 시간의) 약 90% 동안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인권 문제를 포함해 다른 많은 사안도 의제로 삼았다”며 “유해 송환이 그중에서도 중요한 요소였고, 이를 공동성명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선의를 갖고 협상을 하는 한 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훈련은 도발적인 것이므로 북한이 매우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날 기자회견 당시 밝힌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계속 주둔한다. 심지어 이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에 “진의 파악해야”

    청와대,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에 “진의 파악해야”

    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과 관련해 북미 간 대화 기간에는 대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더욱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 NSC 전체회의를 연다. 김 대변인은 “어제 있던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그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조처를 어떻게 이행할 건지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통화에서도, ‘중요한 것은 싱가포르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히 이행하는 거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맡겠다’ 그런 뜻을 두 정상간에도 얘기했다“며 ”(NSC 개최는)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北비핵화 진행되면 비용지원 용의”

    日 “北비핵화 진행되면 비용지원 용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활동을 재개할 때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13일 재차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 지원 규모와 내용에 대해선 실제 필요성과 관계국과의 연계를 포함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선 “우리나라로선 코멘트를 자제하고 싶다”면서도 “미국 측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언제 미사일이 향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은 이번 회담으로 확실히 없어진 것 아니냐”고 거론한 뒤 “우리나라로선 매우 긴박한 안보 상황이 과거보다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검증 가능성, 불가역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검증이 실시될 것’이고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 문제는 한 차례 회담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14일 폼페이오·고노 접견…‘포스트 북미회담’ 논의

    문 대통령, 14일 폼페이오·고노 접견…‘포스트 북미회담’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차례로 접견한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문 대통령 예방은 14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고,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고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열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만큼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추가 협상 전략과, 종전선언 등으로 이어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북·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판문점 선언 재확인) ▲한국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가지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접견이 끝나면 고노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채널로 진행될 대북 협상 과정에서의 한·일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도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장관과 함께 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협상 진행 중 한미연합훈련 안한다”

    트럼프 “북미협상 진행 중 한미연합훈련 안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과 관련해 “우리가 북한과 선의(in good faith)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방송된 미 폭스뉴스 유명 앵커 션 해티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이제 북한 비핵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즉각적으로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를 해야 하며 그(김정은)도 그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그는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틀림없이 백악관에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북미회담, 김정은 위원장에 놀아난 실패작”

    홍준표 “북미회담, 김정은 위원장에 놀아난 실패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전날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미북회담은 20세기 초 가쓰라-태프트 협약, 히틀러·체임벌린의 뮌헨회담, 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국내에서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오로지 트럼프만을 위한 회담이었다는 외신들의 평가도 다수 있다”며 “이로써 우리는 안보도 이제 우리 힘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아무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보장도 없이 한미군사 훈련도 취소하고 미군철수도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오로지 김정은의 요구만 들어주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대실패 회담이었는데 청와대는 이를 뜨겁게 환영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기본 인식은 남북이 합작으로 달려드니 한반도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경제 파탄을 넘어 안보 파탄도 눈앞에 와 있다”며 “이제 막을 길은 투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렇게 암담하고 절박하니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며 “꼭 투표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 깨어있는 국민만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북미 공동성명 채택’ 보도…“확고부동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북 매체 ‘북미 공동성명 채택’ 보도…“확고부동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서명한 합의문(공동성명) 전문을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하였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아래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싱가포르 수뇌회담 공동성명>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역사적인 수뇌회담을 진행하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하여 포괄적이며 심도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진행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하였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호상(상호) 신뢰구축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기로 하였다.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18년 4월 27일에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할 것을 확약하였다.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 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 것을 확약하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조미수뇌회담이 두 나라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여온 긴장상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획기적인 사변이라는데 대하여 인정하면서 공동성명의 조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미수뇌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마이크 폼페오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고위 인사 사이의 후속협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발전과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전을 추동하기 위하여 협력하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쎈토사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 정 은 미 합 중 국 대 통 령 도날드 제이.트럼프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상]원희룡, 북미회담 두고 ‘또라이끼리 만나’ 발언 논란

    [영상]원희룡, 북미회담 두고 ‘또라이끼리 만나’ 발언 논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후보가 공개 유세현장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폄하하는 발언을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퍼스트뉴스에 따르면 원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앞 거리 유세에서 “오늘 싱가포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거 보셨지예. 누가 카톡으로 저한테 경고했습니다”라면서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이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요건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카톡을)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입니다”라고 수습했다. 그가 쓴 단어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욕하는 의미로,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했더라도 공개적인 유세장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지역매체 제주의소리에 따르면 “역사상 최초의 6·12 북미정상회담의 의의만큼 결과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완전한 평화통일의 실질적 전제조건인 비핵화 논의와 결실이 대한민국 영토와 평화의 섬 제주 위에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에게 볼턴 소개…막판엔 분위기 좋아”

    트럼프, “김정은에게 볼턴 소개…막판엔 분위기 좋아”

    지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선 비핵화-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주창하며 북한의 반발을 산 당사자였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을 모았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003년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칭하고 ‘북한의 삶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발언한 후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비난에 직면한 뒤 북핵 협상 미국 대표단에서 제외되는 등 북한과 악연이 깊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백악관을 예방했을 당시엔 사실상 배석 대상에서 배제됐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확대 정상회담과 오찬에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ABC방송과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조우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막후 조율을 해 온 점 등을 언급, “오늘 나는 그(김 위원장)에게 존 볼턴도 소개해줬다”며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좋은 신뢰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다소 경색됐었다는 걸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의향” 비중 있게 보도

    북 매체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의향” 비중 있게 보도

    북한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간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확대회담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통신은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아울러 통신은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 역사 쓴 트럼프·김정은 회담, CVID로 완성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평화와 고요’라는 뜻을 가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세계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이 감격스러운 장면은 전 세계에 중계됐다. 지구촌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놀라움과 기쁨으로 흥분했고,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다. 한국전쟁의 당사자 북·미 두 정상이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자 68년 만에 마주 앉았고, 140분간 만나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3월 8일 전격 수락한 지 97일 만이다. 70년 적대 푸는 두 정상 감격의 악수 두 정상이 서명한 4개 항의 공동합의문은 비핵화와 체제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에 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기대했던 3대 현안의 구체적인 시간표나 로드맵,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완전한 체제보장’(CVIG)은 들어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러려고 어렵게 정상회담을 했느냐는 비판도 제기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의 폐쇄를 비롯해 ‘모든 곳을 비핵화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한 것은 합의문에만 명기를 안 했을 뿐 CVID로 가는 조치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북한 해안 개발을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두 정상이 얘기를 나눴다는 걸 보면 꽤 깊숙이 경제개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역대 북·미 정상들이 할 수 없었고, 가 보지 못한 길을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이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도 바로 이런 점을 두고 한 말이다. 모든 일은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는가에 달렸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의중을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으며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불신과 증오에서 벗어나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뗐다는 얘기다. 회담 제의로부터 불과 3개월간 70년의 적대관계를 풀 수 있는 묘수를 찾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합의문에 없는 CVID, 경제건설 논의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대했다. 워싱턴 다음은 평양이 될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해체가 4차례 정상회담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처럼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의 비핵화가 ‘원샷 빅딜’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바랐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크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올 들어 연속해서 일어났다. 1990년대부터 핵 위기에 시달려 온 한반도에 비핵화라는 기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쟁의 검은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왔던 지난해 하반기였다. 위기를 직감한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하고, 12월 9일에는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졌다. 전기는 그때 만들어졌다. 김 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상국가로 나서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분단과 전쟁, 정전을 상징하는 판문점에서 열려 ‘완전한 비핵화’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지난 5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선 핵폐기,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거세게 밀어붙이며 종래의 북·미 공방이 재연됐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거세게 요동쳤다. 몇 개월 사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 속에 만인이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북한의 비핵화, 북·미의 적대관계 청산은 쉽사리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평화체제 위한 양국의 대타협에 기대 6·12 정상회담은 많은 과제를 남겼다. 북·미의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은 주권을 가진 국가 간의 대등한 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 항복을 요구하는 듯한 미국의 거친 태도가 협상에 장애가 됐다고 한다. 향후 본협상에서 미국이 전승국 대 패전국 식의 방법을 취하면 생존을 걸고 비핵화에 나선 북한을 설득하기 어렵다. 자발적인 폐기와 무보상의 남아공 모델, 핵폐기와 경제 지원을 맞바꾼 카자흐스탄 모델 등이 거론됐지만 북한에는 기존의 어떤 모델도 맞지 않는다. 불과 수십㎞를 사이에 둔 남북 대치, 중국 변수 등의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트럼프·김정은 모델’, ‘한반도 모델’을 창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의 여정은 시작됐다. 미래를 낙관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가야 한다. 이번에 담지 못한 남ㆍ북·미 종전 선언은 “곧 종전이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차기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나와야 한다. 핵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이다. 그 전제는 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다. 북한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 가입하고 정상국가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과감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실천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은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네바합의, 9·19합의 같은 북·미 약속이 휴지 조각이 된 과거가 있다. 한 번 더 뒷걸음질치면 한반도가 다시 어떤 혼돈에 빠질지 자명하다. 핵을 내려놓는 것만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는 방법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역사의 물줄기는 뚫렸다. 전쟁을 끝낸 평화의 땅 한반도에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것이야말로 비핵화 끝에 놓인 새로운 시작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다.
  • [씨줄날줄] 가든스 바이더베이/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든스 바이더베이/이종락 논설위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밤 8시 57분쯤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을 갑자기 나섰다.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의례적인 회담을 한 뒤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던 김 위원장이 호텔 문을 나와 향한 곳은 가든스 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였다. 가든스 바이더베이 플라워 돔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은 김 위원장 동선에 목말라했던 세계 언론사들의 지면과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세기적인 담판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방문한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싱가포르 번영을 상징하는 곳이다. 2012년에 문을 연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김 위원장이 방문한 플라워 돔(Flower Dome)을 비롯해 클라우드 포리스트(Cloud Forest),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 등으로 나뉜다. 대형 온실인 플라워 돔에는 지중해 지역의 건조한 기후에서 사는 160가지 품종 3만 2000그루의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클라우드 포리스트에서는 싱가포르 날씨와 비슷한 열대 고랭지 식물을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높이(35m)의 인공 실내 폭포도 있다. 영화 ‘아바타’에서 모티브를 얻어 초현실적 느낌으로 만든 슈퍼트리 그로브는 16층짜리 건물과 비슷한 20~25m 높이 12그루의 인공 나무들이다. 이곳에서 매일 밤 두 차례 15분간 환상적인 조명 쇼가 열린다. 김 위원장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 조명쇼를 보면서 황홀경에 빠졌을 것이다. 가든스 바이더베이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있다. 2010년 6월 쌍용건설이 지은 57층 초호화 호텔이다. 건물의 중간 부분이 최고 52도나 기울어져 있다. 지상 200m 높이에서 세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스카이파크는 마치 거대한 선박처럼 보이는 등 세계 최고 난도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호텔 55층에는 옥외 수영장이 있다. 이 수영장은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싱가포르 금융타운 등의 야경을 감상하는 장소다. 김 위원장이 스카이파크에 서서 휘황찬란한 평양의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가능하다. 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 겸 친구인 셸던 애덜스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관광특구 개발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에게 명쾌한 해답을 줬을 상징물이다. 북한을 발전시키려면 한국과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고, 이것을 유치하려면 완전한 비핵화만이 돌파구라는 점을.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아스팔트 틈새에 핀 민들레꽃처럼/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스팔트 틈새에 핀 민들레꽃처럼/임창용 논설위원

    집 앞 산책로에 때늦은 민들레꽃 한 송이가 아스팔트를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생명 잉태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좁고 메마른 곳. 틈새 양쪽은 검고 단단한 세상이다. ‘그래서 이렇게 늦었구나.’ 생각할수록 대견하다. 꽃은 기억할 것이다. 작년 어느 날 씨앗이었을 적에 하필 딱딱하고 비좁은 아스팔트 틈새로 떨어질 때의 아득했던 순간을. 하지만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캄캄한 틈에 먼지가 쌓이고, 빗물이 스며들어 자신에게 개화의 영광을 안겨 주리라는 것을.그랬다. 작년 가을만 해도 한반도의 해빙 가능성은 아스팔트 틈새 깊숙이 박힌 민들레 홀씨 신세만큼이나 아득해 보였다. 이는 작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이미 예고됐다. 그는 후보 시절 북한 핵 도발에 대해 여러 차례 독한 경고를 날렸고, 초강경 대응을 공언했다. 취임 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과 미국의 위력 시위가 반복되면서 양측은 한 치 물러섬 없는 벼랑끝 대치를 이어 갔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 군사시설과 지도부를 겨냥한 ‘코피작전’과 ‘참수작전’이란 단어가 거의 매일 언론을 장식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리틀(꼬마) 로켓맨’으로 조롱했고, 김정은은 트럼프를 ‘늙다리 미치광이’로 맞받아쳤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젊은 혈기의 김정은과 외교 경험이 전혀 없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가 제2의 한국전쟁을 촉발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한반도를 짓눌렀다.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어제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냉전체제 종식을 약속하는 세계사적인 빅딜을 이끌어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한 뒤부터 어제 북·미 정상의 만남까지 전개된 여정은 마치 우주의 ‘웜홀’을 통과하는 듯했다. 멀리 떨어진 두 우주 공간을 잇는 지름길이라는 웜홀 말이다. 한국전쟁 이후 65년간 북·미 관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멀고 험했다. 미국은 똑같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렀지만, 중국과 1991년에 국교를 맺었고, 베트남과는 종전 후 15년 만에 수교했다. 반면 북·미는 차디찬 냉전의 벽을 친 채 한 발짝도 다가서지 않았다. 남북 관계도 냉온탕을 거듭했을 뿐 냉전의 프레임에 갇혀 있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문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특사외교, 1·2차 남북 정상회담 등 불과 6개월 동안 숨가쁜 일정이 이어졌다. 단단하고 차가운 냉전의 벽을 뚫어 연결하려는 이런 노력을 웜홀이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김정은 위원장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그는 어제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이들이 일종의 공상과학 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웜홀이다. 서로 지구상에서 가장 미워하던 두 정상이 이제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했을 뿐이다. 이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합작하려면 누군가는 아직 차갑고 거친 냉전의 벽 틈바구니에서 불완전한 웜홀을 완성시켜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몫이었다. 문 대통령은 물과 기름과도 같은 북·미를 잇는 웜홀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 준 인내와 절제는 놀라웠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미 정상의 험악한 말폭탄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일방 취소,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트윗 등 뒤통수를 맞은 게 한두 번인가. 한데도 문 대통령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트럼프의 회담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양측을 다독였다. 북·미의 싱가포르 합의도 그래서 가능했다고 본다. 이런 위태로운 순간들은 앞으로도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더 큰 절제심을 발휘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70년 냉전의 벽 틈바구니에서 ‘평화의 민들레꽃’을 피우려면 불가피한 일이다. 먼지와 빗물이 오랜 시간 합작해 아스팔트를 뚫고 민들레꽃을 피웠듯이 말이다.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은 종전선언에 참여할 명분이 있는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장

    [열린세상] 중국은 종전선언에 참여할 명분이 있는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장

    세기적인 6·12 북ㆍ미 정상회담이 끝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이 재확인됨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졌다. 반세기 이상의 한반도 냉전 구도 해체를 향한 첫걸음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없었다. 향후 두 정상의 신뢰가 쌓이면 어쩌면 정전협정 조인 날에 맞춰 내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 종전 선언국은 북ㆍ미, 남ㆍ북ㆍ미, 북ㆍ미ㆍ중, 남ㆍ북ㆍ미ㆍ중 가운데 한 가지가 될 것이다. 중국은 종전선언에 참여할 수 있을까? 국내엔 중국이 한국전쟁에 국가 정규군을 참전시킨 게 아니라 ‘중국인민지원군’을 파병했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는 논란이 있다. 물론 중국은 국제법적으로 자격이 있고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1953년 7월 27일 중국이 북한, 미국과 함께 조인한 정전협정의 당사자임을 내세운다. 북한 지역을 북한인민군최고사령관과 중국인민지원군사령원의 군사 통제하에 둔다는 조항은 휴전 후 북한 주둔 중국군이 1958년에 모두 철수했고, 정전위원회에서도 중국이 탈퇴했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지만,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쌍방의 합의하에 (조약이) 명확히 교체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가진다는 규정이 근거가 된다(제5조 부칙 제62항). 종전선언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상호불가침 조약 체결로 북한 체제 보장, 북ㆍ미 수교 및 평화조약 체결, 대북 경제 지원, 대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선이다. 중국은 이 출발선상에 서지 못하면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의 주도권에 밀려 계속 수세에 놓이게 된다.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에 의욕을 보이는 이면에는 국제법적 근거 외에 지정학적 이해관계 및 북ㆍ중 간 협력 관계라는 현실적 이익이 결부돼 있다. 동시에 안보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수뇌부가 우려해 온 것은 한반도 비핵화 실패와 전쟁 발발 외에 남한의 북한 흡수통일, 남북한이 급속히 민족주의로 뭉치고, 북한이 미국의 대중국 봉쇄망에 가담해 등을 돌리거나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 중국은 북핵 제거와 동시에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는 북한을 중국에 묶어 두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야 할 판이다. 중국에 한반도는 국가 안보의 중요도에서 타이완, 티베트, 신장(新疆) 지역에 버금가는 지역이다. 한반도의 안정은 수도 베이징과 중국 관내로 직입할 수 있는 군사요충지로서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중국 동북 지역의 안정, 나아가 수도가 포함된 중핵 지역인 동남 연해 지역의 안정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한반도의 유사시는 과계(跨界)민족인 중국 내 조선족의 향방, 여타 소수민족의 동요로도 이어질 수 있고, 국내 정치적 안정성(domestic politics stability)을 해치고 국경을 넘어 이입되는 민족적, 종교적 연계는 민족 갈등 및 국경 불안으로 이어져 긴장과 충돌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이 북한을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두고자 하는 것도 국내 정치의 안정, 경제성장의 지속과 함께 북한이 미국의 대중국 봉쇄망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진핑 주석이 북ㆍ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더욱 높아진 비핵화 요구에 대해 조언하고 향후 개방 정책 지지 및 경제지원을 약속한 것도 중국 ‘패싱’을 막기 위한 장치였다. 김정은이 중국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한 요인이다. 그로선 대미 견제를 위해 공조하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혹여 북ㆍ미 간의 신뢰가 깨져 트럼프가 군사옵션을 포함하는 ‘최대의 압박’ 정책으로 되돌아갈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고 미연에 막아 줄 중국의 보호막이 필요하다. 김정은은 북ㆍ미 수교 후엔 중국의 과도한 개입을 제한하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둘 것으로 예견되지만, 북ㆍ미 수교 전까지는 중국에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 [6·12 북미 정상회담] “기대이상” vs “지켜봐야”…진보·보수 엇갈린 반응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12일 여권은 두 정상의 만남 자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야권은 회담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6·13 지방선거 대전 유세 직후 “그 만남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봤는데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을 첫 만남에서 약속한다는 것은 대단한 진전”이라며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도 일제히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야권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한문 유세에서 “합의문을 보니 무슨 말인지 또 무슨 합의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나는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 너희끼리 해결해라’라는 요지로 봤다. 그래서 한반도의 안보가 벼랑 끝에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상당히 원론적인 수준의 선언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아직 남지 않았나 본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시민단체들은 진보·보수의 구분 없이 이번 회담을 반색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삽을 떴다”며 양국 정상의 회담을 반겼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쟁을 끝내고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70여년 지속돼 온 적대관계가 단박에 모두 해소될 수는 없겠지만, 양국이 앞으로 이날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기획국장은 “두 정상이 실제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성과”라면서 “이날 회담 성과에만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한반도 통일을 비롯해 동아시아 평화를 이뤄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도 회담의 성과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향후 ‘비핵화’가 실제로 이행되는지에 대해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본질적인 문제인 북핵 폐기를 앞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한 편의 영화 보는 것같이 신기 죽기 전 통일 오지 않을까 기대” “남의 잔치 안 되게 냉정해져야” “트럼프 ‘여유’·金 ‘인간적’” 평가도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이 온통 싱가포르로 향했다. 시민들은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높게 평가했고, 탈북민들은 “감회가 새롭다”며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만남을 갖기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쯤 서울역 1층 대합실 TV 앞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10시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불어났다. 적어도 50여명은 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의 국기를 배경으로 한 레드카펫 위에서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자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8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잘한다 잘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TV 모니터로 전해지는 역사적인 광경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남기는 사람도 많았다. 서울 용산역 대합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김완수(49)씨는 “미국과 북한이 만나는 모습을 생전에 보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같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죽기 전에 통일의 그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모(53)씨는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아니까 협상에서도 서로 잘 주고받을 것 같다. 두 사람이 ‘평화’라는 세계인의 열망을 잘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저 자리를 조율한 것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도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최인언(30)씨는 “이날 만남이 ‘불신과 대결’의 역사가 ‘신뢰와 평화’의 역사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전문가 못지않은 관전평을 내놓는 시민도 있었다. 김효찬(61)씨는 “트럼프가 감정 기복이 심한 줄 알았는데 아주 여유 있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 줬고, 김정은도 자존심이 센 줄 알았는데 국익을 위해 자존심도 내려놓을 줄 아는 인간적인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용산역에서 만난 이정우(33)씨는 “감격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남의 잔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향후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게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모(61)씨는 “원수가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나 껴안는 상황”이라면서 “남북이 분단된 이후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라고 표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다가 공단이 폐쇄돼 되돌아온 기업인들의 마음속에는 다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 대표 15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여 북·미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이종덕 영이너폼 대표는 “북한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개성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면서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과의 경제협력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2년 4개월을 버텨 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와 남북이 하나의 공동체 시장을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상협 협진카바링 대표는 “2016년 개성공단이 문을 닫았을 때 깜깜했던 시야에 이제야 한 줄기 빛이 들어온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공단이 다시 열린다고 했는데, ‘비핵화’에 합의했으니 올해 안에 개성공단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우려 섞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0년 탈북한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북·미 회담에 대한 탈북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철저히 지키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인권문제, 특히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들 사이에는 아직 김 위원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개혁·개방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건팀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