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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조기 개최 여건 조성”… 美중간선거 전 2차 북·미회담 ‘무게’

    文 “조기 개최 여건 조성”… 美중간선거 전 2차 북·미회담 ‘무게’

    北매체 ‘조·미 수뇌회담’ 적극적 언급 트럼프는 중간선거 전 외교성과 필요 워싱턴소식통 “시기·장소 접점 찾은 듯” NYT “북측, 트럼프 평양 방문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남·북·미의 지도자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 개최 가능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하면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 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이례적으로 ‘예정된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미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스캔들, 성폭행 의혹을 받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강행 등으로 소용돌이치는 중간선거 정국에서 ‘북핵 해결’이라는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다급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사실상 비핵화를 공언했지만, 1년 넘게 뚜렷한 ‘경제 개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 담을 새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트위터 내용,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2차 정상회담 시기나 장소에 대한 북·미가 상당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처럼 ‘북한 핵사찰단의 조기 방북’이 이뤄지는 등 북한의 비핵화가 급물살을 탄다면 11월 이전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회담 장소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간선거 이전에 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워싱턴DC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간선거 이후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평양 방문 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기사에서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한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북한 핵사찰 문제는 번번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매우 민감한 문제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한 것도, 1994년 한반도 전쟁위기도 핵 사찰에서 비롯됐다.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도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사찰 요구와 관련이 있다. 북한 비핵화의 ‘디테일의 악마’가 핵사찰인 셈이다. 다만 풍계리에는 핵사찰 전문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미국이 꾸린 독자적인 사찰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IAEA의 핵 사찰 시작은 핵 시설의 ‘좌표’를 찍는 것과 다름없는 핵 신고 논의가 곧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제 막 비핵화 초기단계를 걷는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북한과 IAEA의 갈등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IAEA가 전면적이고 완전한 사찰을 의미하는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북한은 이에 반발해 1993년 3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그해 12월 북·미는 고위급 대화에서 IAEA에 신고한 7개 시설 가운데 5개 시설은 무제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5MW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선 제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해 사태를 봉합했다. 그러나 IAEA는 7개 시설 모두에 대한 무제한 사찰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를 미국 내 강경파들이 지지하면서 클린턴 행정부도 대북 강경노선으로 기울어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적 타격’을 검토하기에 이른다.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을 만나 협상국면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한반도 전쟁위기가 현실화됐을 수도 있다. NPT 탈퇴를 유보했던 북한은 2002년 부시 행정부가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자 2003년 1월 NPT를 실제로 탈퇴하고 IAEA 사찰관을 추방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2·13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IAEA의 특별사찰이 문제가 돼 흐지부지됐다. 결국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을 감행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일 “IAEA는 핵 신고 논의가 본격화될 때야 비로소 IAEA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핵사찰 카드로 진정성 호소… 美, 조기 종전선언 꺼내나

    양측, 사찰을 초기 비핵화 입구로 공감 포괄적 합의로 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따라 미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을 곧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교착국면을 돌파하는 것을 넘어 비핵화 협상을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찰 카드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 측이 조기 종전선언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우선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대해 검증하고,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사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풍계리 사찰이 합의된 것은 북·미가 핵 사찰을 종전선언의 맞교환물로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처음으로 ‘상응조치’를 언급하며 북한의 단계적 접근 방식 수용과 조기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측이 역사적 실패를 거듭한 ‘핵리스트 신고’에 연연하는 대신 사찰을 초기 비핵화 조치의 ‘입구’로 공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융통성을 많이 가지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핵 신고 리스트 대신 핵 사찰 카드를 누가 처음에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사찰단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가 실제 핵 폐기 여부를 검증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미국 여론에 상당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종전선언 없이 핵 리스트 먼저 신고하는 것은 일방적 무장해제라고 인식해 일부 핵시설 사찰 수용 쪽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곧 있을 실무협의에서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풍계리·동창리 핵시설 폐기 사찰, 영변 핵시설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과거 핵과 현재 핵을 포괄적으로 테이블에 올리고 미국은 종전선언, 제재 유연화,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상응조치를 내놓은 뒤 손해 득실을 따지며 단계적 맞교환 로드맵을 만드는 방식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사찰·검증 카드와 미국의 종전선언 맞교환까지는 진척된 것 같다”며 “이번 협상이 잘되면 향후 북한의 핵시설·핵무기 폐기와 사찰단의 검증을 반복하면서 폐기 대상 핵 리스트를 단계적으로 신고하는 새 로드맵이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中, 4자 평화협정 체결에 반드시 필요 4+2 협정 체제 땐 러·일 역할도 필수적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탈피 노력 절실 “北, 중·러 활용 제재 완화 의도” 분석도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기정 사실화되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지형의 격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미 중심으로 이뤄졌던 북핵 정상외교에 중·러·일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한반도 외교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남·북·미 사이에 북한 비핵화의 대가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상외교는 지난 70여년간 한반도와 동북아를 규정했던 분단체제·냉전질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중, 북·러, 북·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됐던 북한의 화물기가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전례를 비추어 봤을 때, 연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그 직후에 시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 국면에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 다가가는 것은 대내적으로 체제 안전 심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으로서는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를 든든히 두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논의될 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해 제재 완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라면서도 “다만 김 위원장도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구도를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남·북·미 간에 논의되고 있는 종전선언과 연계시키면 이들 정상외교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조성 국면에서 중국, 러시아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4자(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나라다. 나아가 평화협정 당사자가 4+2 방식으로 정해질 경우, 즉 남·북·미·중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옵저버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 러시아와 일본도 중요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 우리가 주도”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로 재편 金 “2차 조·미 회담 계획 마련 확신” 트럼프 “가까운 미래 金 만남 기대”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뉴욕 방문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시화되는 등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데 이어 북핵 관련국 간 정상외교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북핵 6자회담 국면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구도가 이어진 반면, 현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와 동북아 신질서의 재편이 맞물려 모색되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고,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하고 도움 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새로운 질서’를 강조한 것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언급했던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남북 또는 북·미, 양국 간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동북아를 둘러싼 국가들의 세력 균형으로 완전히 틀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무르익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날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며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난 시간은 총 5시간 30분이라고 (미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오전에 2시간, 점심을 1시간 30분가량 하고, 오후에도 2시간가량 접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核사찰단 곧 방북… 풍계리·동창리 검증”

    폼페이오 “核사찰단 곧 방북… 풍계리·동창리 검증”

    2009년 IAEA 추방 9년 만에 사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평양 협의에 따라 미국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곧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검증에 나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북핵 사찰단이 곧 방북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 의전과 장비 수송 등 문제가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땅에 핵 사찰단이 들어가는 것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9년 만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계기로 미국이 목표로 제시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인 사찰·검증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로드맵은 미국 정부 사찰단이 가까운 시일 내 동창리와 풍계리를 사찰하고 불가역적인 해체가 확인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및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보법 개정안’이 정치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모양새다. 당장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려라’며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북한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은데,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개정을 추진하자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거침 없는 발언에 야당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때와 장소를 너무 가리지 않은 것이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평양에 갔으면 국가보안법 폐지나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발언을 상사에 보고하듯 얘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노동당 규약이 한반도 평화를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는 하느냐. 이 대표는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인가”라며 “아무리 궁합이 잘 맞는 사이라고 해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평화체제 논의는 추상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노동신문 “욱일기는 전범기…1945년 쓰레기통에 매장됐어야”

    北 노동신문 “욱일기는 전범기…1945년 쓰레기통에 매장됐어야”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제주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고집을 피운 일본 정부와 자위대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8일 ‘후안무치한 날강도의 궤변’이라는 논평에서 욱일기를 일본의 침략 제국주의 상징인 전범기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욱일기는 지난 20세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동양제패’를 부르짖으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야만적인 침략행위를 감행할 때 사용한 피비린내 나는 전범기”라며 “응당 1945년 일제 패망과 함께 역사의 쓰레기통에 매장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제주도에 들어오겠다고 우겨댄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꼬집었다.우리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 자위대에 욱일기를 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했고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일 최종적으로 관함식 불참을 우리 쪽에 통보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역사의 상처를 남긴 천년 숙적”이라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일본이 욱일기 게양을 반대하는 우리 국민을 ‘비상식적이고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노동신문 논평은 “저들의 과거 침략범죄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실로 뻔뻔스럽게 놀아댄 것”이라며 “세상에 이런 날강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려는 가운데 욱일기 게양을 고집한 것은 “날로 노골화되는 침략 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경계했다.논평은 욱일기 게양을 강력히 반대한 우리 국민들을 옹호했다. 논평은 “남조선 인민들은 날로 횡포무도해지는 일본반동들의 군사대국화 야망을 추호도 용납치 않을 것이며 그를 반대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을 제치는 ‘재팬 패싱’을 견지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각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은 줄곧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아베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지에 대해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국보법 폐지’ 상사에 보고하듯···소신도 때·장소 가려야”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등의 얘기를 상사에게 보고하듯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갔지만 그래도 당 대표 신분인데 지도자의 소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의 의구심도 있으니 대한민국 적화를 명시하거나 핵무장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따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얘기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까 잘된 일이고 환영한다”면서 “다만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실무 회담으로 다시 논의한다고 하는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또 “우리 정부가 북핵에 대한 신고와 검증을 뒤로 미뤄도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려스럽다”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의 도발은 중단됐지만, 핵 능력은 아직도 건재하며 핵 능력의 제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니 유신시대도 아니고 점점 공안정국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소상공인들 권리와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유튜브도 규제하겠다고 하는데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조만간 2차 북미회담 관련해 훌륭한 계획 마련될 것”

    김정은 “조만간 2차 북미회담 관련해 훌륭한 계획 마련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 후 작별하는 자리에서 “양국 최고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조미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중앙통신은 전날 회동 소식을 전하며 “긍정적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는 반도 지역 정세에 대하여 평가하시고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 사항들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회동에서 “예정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 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담화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며 만족을 표시했다”며 회동 결과가 나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본격적인 면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제1차 조미수뇌회담에서 합의된 6·12 공동성명 이행에서 진전이 이룩되고 있는 데 대하여 평가”하면서 “이를 위해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시며 자신의 인사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따뜻이 말씀하시었다”고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두 사람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 등을 통해 회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 소식을 보도했다. 전날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오찬을 포함해 약 3시간 30분 동안 만났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시간 면담하고 90분간 오찬을 할 만큼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9월 평양에서 북·미 교섭의 불씨를 살렸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교착 상태의 비핵화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는 변곡점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생산적 면담”이라고 밝혀 미국 조야의 비난을 받은 7월 ‘빈손 방북’과는 다른 성과를 올렸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9·19 평양선언에서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영변 폐쇄 카드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핵심이었다.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일관하는 북한을 설득해 비핵화 입구를 통과한 뒤 핵무기 목록이나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미국의 목표다. 주목할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화협정과 협정의 중국 참여를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 방침을 바꾼 것이라 보긴 어렵다. 영변 폐쇄를 뛰어넘는 대담한 조치가 있어서 종전선언을 건너뛰어 평화협정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 획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 북·미 국교 정상화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종전선언을 생략하고 남북과 미·중이 참가하는 평화협정 협상을 선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는 게 순리란 점을 지적해 둔다. 폼페이오 발언의 방점은 평화협정 체결에 중국 참여도 가능하다는 데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미국은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며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것이 중국 때문이라며 견제해 왔다. 중국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에 주한미군 철수를 부추긴다고 의심하는 미국이다.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식 전환을 보인 것은 놀랍다. 북·미가 비핵화·체제보장 주체로서 담판하고, 우리와 중국이 양자를 앞뒤에서 끌고 민다면 비핵화 전망은 보다 밝아진다고 하겠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조기에 확정 짓기를 바란다.
  •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 기원 행사 강경 정치색 배제한 안보단체 탈바꿈 美 향군에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 요청 쌓인 부채 5500억, 구조조정으로 줄여“재향군인회(향군)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인식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논리,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안보단체가 돼야 합니다.” 김진호(77·전 합참의장·학군 2기) 향군 회장은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일(10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예 진영논리로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이 향군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북핵을 없애고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대결 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올해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향군이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대회를 연 것이나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기원 환송행사를 한 것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향군은 보수정권에서 보수단체들과 정치활동 성격의 집회를 참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치적 색체를 배제하고 순수 안보단체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 10여곳과 함께 열던 안보집회에서 빠졌고, 주로 단독행사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설 65주년을 맞아 향군 정체성이 안보단체임을 선포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성향이 짙은 단체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의 안보 활동은 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국군의 최상 전력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등 3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청년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3만 6940명이 전사하고 9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오늘이 있도록 도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와 경영부실로 전임 회장 때까지 누적된 5500억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우선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고, 본회와 산하업체 4개를 이전하고 사업 통폐합 등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군은 14개 공법단체 중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감독기관이다. 1952년 전시 전쟁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 자격은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다만, 향후 여성의 경우 군 경력과 관계없이 희망가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13개 시·도회, 221개 시·군·구회, 3244개 읍·면·동 조직, 13개국 2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른미래, 통일부 장관 초청 의총 싸고 충돌

    바른미래당이 8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4·27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관련 의원총회를 연다. 그러나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충돌이 예상된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7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세는 과거와는 다른다”며 “이번 상황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회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의총을 통해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해서 통일부 장관에게 이야기를 듣고 판문점 비준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이처럼 남북 관계 영역에서 자유한국당과 차별화하며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자 당내 지상욱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의 의총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통일부 장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조 장관을 불러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듣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니 취소하라”며 “우리는 민주당의 이중대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회 비준에 찬성하는 전문가와 동시에 비준에 비판적인 인사의 목소리를 함께 공개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당 내에서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건강한 정당에서 당연히 가능한 모습”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조 장관에 충분히 개진하고 각자의 생각을 서슴없이 토론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SOC 연구용역 입찰…백두산건축硏과 공동작업도 검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위한 사전 정지작업 남·북·중·일 참가 SOC 국제 세미나 추진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위한 첫 단추인 연구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 완화 논의와 맞물려 남북 경제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9·19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 도로시설물 급속건설용 표준형 교량 대안별 공사비 및 공사기간 분석’과 ‘남북한 협조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입찰 제안서에는 북한 내 도로를 잇는 다리를 세울 때 활용할 표준 양식 개발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용역 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로, 실제 착공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착공식을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 또 건설기술연구원은 학술 목적으로 남북 건설공사기준 연구 및 국내외 북한 SOC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북미 또는 유럽식을 따르는 남한과 러시아나 중국식을 따르는 북한 사이에 건설 설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 양식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도로 관련 경협 사업이 시작됐을 때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대표적인 설계사업소인 백두산건축연구원, 평양종합건축대학 등과 북한 SOC 개발 사업을 공동 연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백두산건축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기관이자 마식령스키장, 과학기술전당, 여명거리 등 북한의 주요 건축물 설계를 도맡았다. 아울러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남북을 비롯해 중국, 스웨덴, 일본 등이 참여하는 북한 SOC 관련 국제세미나를 정례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맞춰…러시아 간 北최선희는 중·러와 3자 회담

    폼페이오 방북 맞춰…러시아 간 北최선희는 중·러와 3자 회담

    美협상 관련 대북 제재 완화 등 논의할 듯 비건 美대북특별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네 번째로 방문한 가운데 북한 측 대미 협상 실무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을 비운 채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 카운터파트이기도 한 최 부상은 중·러와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우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틀 동안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최 부상은 6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부상은 대기하고 있던 북한 대사관 승용차에 올라 모처로 이동했다. 그는 차량에 오르기 전 방러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3자 협상을 하러 왔다”고 답변해 북한·중국·러시아 간 3자 회담을 예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최 부상이 8일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9일에는 러시아·중국 외무차관과 함께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상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 방문에 나서면서 비건 특별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그는 대신 중·러와 3자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비핵화 및 평화체제 협상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중·러 3자 회담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3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자 회담의 핵심 의제는 대북제재 완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도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북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부상과 러시아 측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비핵화·美참관·상응조치 심도깊게 논의폼페이오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 나눠”TEL·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 가능성일각선 대북제재 유연화 포함 관측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이 그간의 교착 국면에 돌파구 마련을 넘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얘기다.실제 청와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말을 빌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북·미 양측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이 제안했던 오스트리아 빈이나 판문점 등에서 곧 후속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의는 구체적으로 지난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에서 제시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인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검증 및 영변 핵시설 폐기 등과 관련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의 1단계 조치로는 영변 5㎿ 원자로, 재처리시설, 우라늄농축시설 등의 폐쇄가 거론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거론하겠다고 지난 6일 일본 측에 밝힌 미사일 발사차량(TEL)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주장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일부 핵무기의 폐기도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다. 미국이 내놓았을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의 맞교환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고, 남북은 그간 종전선언의 무게 낮추기를 통해 미국에 연내 채택을 설득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미 정부의 참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검증에서 더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확인하려 방북하는 미 전문가의 장기 체류를 위해 평양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까지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 가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미군 유해 발굴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관계 개선 초기 조치인 예술단 상호 방문, 인도적 지원 등도 거론됐을 수 있다. 관건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용호 북 외무상이 강조한 대북제재 유연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하지만, 대북제재의 전제가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면 제재 유연화도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급적 빠른 시일내 북·미 2차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미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은 개최 한 달 전인 5월 11일에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 그때의 예가 이번에도 그대로 준용된다고 기계적으로 예측한다면 미국 중간선거일인 오는 11월 6일 이전에는 개최가 힘들다.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이제부터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 얼마 전 폼페이오 장관도 10월보다는 그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중간선거 전에 정상회담을 열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보따리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중간선거 유세에 활용할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측이 협의를 가속화해 중간선거 이전에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유권자에게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과시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면 선거 전 개최가 낫다는 것이다. 북·미가 이번에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속도전을 강조한 점도 11월 초 회담 개최를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중간선거 이전에 정상회담을 연다면 미국 워싱턴, 이후에 하면 그 외의 지역도 가능하다. 중간선거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북·미, 비핵화·종전선언 ‘빅딜’ 가시화 文대통령, 폼페이오 만나 “결정적 진전” 트럼프 “가까운 미래에 金 만나길 기대”북한과 미국은 7일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 정부의 참관(사찰) 문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 장소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오후에 서울에 도착, 청와대에서 4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 협상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일부 국가의 기자들만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참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오늘은 미국과 남북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90분 동안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점심을 함께 했다. 북측 관리들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일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오찬을 같이 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한 만큼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업무 오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CBS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3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후 북한이 국빈을 맞는 장소로 쓰이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점심을 먹었다.C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 장소인 영빈관 로비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 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 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식사가 마련된 오찬장까지 나란히 걸은 두 사람은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이 “카메라가 너무 많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힌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찬은 원형테이블에 차려졌다. 한 가운데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떼 조각품이 꽃장식과 함께 놓여 있었다.오찬에는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측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찬이 푸아그라(거위간 요리), 소라 수프, 스테이크, 송이버섯 구이, 초콜릿 케이크에 레드와인과 소주를 곁들인 5단계 코스였다고 전했다.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 종업원들이 접대를 맡았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에 좋은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다.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오전을 보냈다. 정말 감사드리고 점심에서 우리가 보낼 시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임명된 지 2주 만인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했다.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메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은 것은 18년 만이었다.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뒤인 지난 5월 9일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하는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본국에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 2차 방북에서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났다. 3차 방북은 지난 7월 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210분간 마라톤 면담을 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 20분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이나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 측이 취할 상응 조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상이 세부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의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폼페이오 장관과 사절단으로 방북에 동행한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 방문과 달리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폼페이오 “文대통령·한국이 많은 역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하루 동안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가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과 북한, 남한,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 또는 카운터파트와 북한 비핵화 로드맵 등을 논의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 5시 15분쯤 전용기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오후 6시 56분쯤 문재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하고 38분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를 공유,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이 여기까지 오는 데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또 여러 가지 다양한 것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으로 전 세계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가졌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 면담 및 1시간 30분의 오찬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6~7일 3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빈손 방북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북측의 환대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및 뉴욕 방문 이후 본궤도에 오른 북·미 비핵화 대화의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CBS방송이 보도한 오찬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외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면담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했으며 두 사람의 면담에 누가 배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면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네 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 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백화원 영빈관 내부로 추정되는 곳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걷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에는 두 사람 뒤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있었다.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을 담당했던 성 김 주필리핀 대사도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중국을 방문, 관계자들과 북한 비핵화 로드맵 등을 논의한 뒤 미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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