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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세일즈’ 팔 걷어붙인 文 “40년 무사고... 한국 참여 관심 가져달라”

    ‘원전 세일즈’ 팔 걷어붙인 文 “40년 무사고... 한국 참여 관심 가져달라”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참석에 앞서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체코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며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프라하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프라하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상황,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 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도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러시아제 6기의 원전을 운용 중인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씩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국내에서의 에너지전환 정책기조에 따라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문재인 정부로선 중동(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과 더불어 ‘원전 세일즈 외교’의 핵심 대상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16년부터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온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원전사업과 관련해서 상당한 이해가 형성됐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쏟는 상황은 모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특히 한국적 상황, 전 국토에 원전이 밀집돼 있다는 일종의 안전성 문제가 많이 고려됐다. 원전의 개발과 원전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전략은 국가의 특성에 맞게 적용되고 있고, 저희는 존중하는 것이기에 에너지전환정책과 원전 수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정상은 199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와 체코의 리튬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 한국 기업의 참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체코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비쉬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과 상호 상주 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로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체코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또한 ‘프라하의 봄’ 50주년 이기도 한데, 자유·민주를 향한 체코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불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나는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전 세계가 체코 국민을 응원하고 그 좌절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여러 차례 시민항쟁을 통해 좌절을 겪어가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내년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며 “이런 점에서 양국은 참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비시 총리는 “체코가 건국 100주년을 맞고 있고, 제1공화국 때 선진국 중 하나였지만 독재 정권하에 있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면서 ‘벨벳 혁명’을 통해 민주화가 됐다”며 “내년이면 벨벳 혁명 30주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도 인권 변호사로 인권·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신 분으로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또 긴장 완화 등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프라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北 대담한 양보로 비핵화 수레바퀴 돌려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날짜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교착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 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별다른 대북 정책을 취하지 않았던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를 연상케 한다. 그때와 적극적 관여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결은 분명히 다르지만, 미국의 지나친 여유가 심상치 않아 우려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급속도로 전개됐지만, 그 이후 5개월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 왔다.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대북 협상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층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북·미 협상에 주도권을 쥐고 임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그런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대북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 지금까지 없던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완화를 단계적으로 맞교환하자는 북한의 요구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깨뜨리기 어려운 암반처럼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가 좋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동력을 유지해 간다는 의지는 확실히 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지지부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려면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잡고 있는 ‘트럼프 1차 임기 내’까지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이 한발 더 진전된 안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김 위원장이 핵을 버리고 경제 건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을 교착에 빠트린 미국의 핵 신고 리스트, 핵 폐기 요구와 북한의 체제보장·제재완화의 상응 조치 주장의 접점을 찾는 중재 외교도 기대해 본다. 시간은 있지만 무한하지는 않음을 되새기고 모두가 비핵화의 수레를 돌려야 한다.
  • 文 “편의점 과밀해소·자영업 종합대책 마련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자영업자 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기 전 김 위원장과 홍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하며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에게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한 업계의 자율 협약을 공정위가 잘 뒷받침하고 그 효과를 현장에서 편의점 점주가 피부로 느끼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홍 장관에게는 “자영업자가 성장 주체가 될 수 있는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 매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자영업자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책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난 22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카드수수료 완화를 지시해 26일 대책이 나온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와 중기부는 이미 해당 대책을 준비 중이며 문 대통령은 전화로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다음달 4일까지 체코와 아르헨티나(G20 정상회의), 뉴질랜드를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기간 여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답보 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대화의 전환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韓 요청으로 폭격기 한반도 훈련 중단”… 국방부는 “한·미 합의”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요청에 따라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훈련비행을 중단시켰고 한반도 밖에서 일본, 호주 등과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도 이날 “상위 단계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일부 유예했지만 언제든지 한반도 밖에서 보강 실시하고 있음을 강조해 우려를 불식하고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찰스 브라운 공군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우리는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는 우리가 한국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을) 하지 않는 이유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폭격기 임무의 총량은 같다. 중단한 것은 한국 상공 비행이고 일본 및 호주와의 폭격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질런트 에이스 등 연합훈련 유예가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 군당국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미군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이런 사안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한·미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미측과 사전합의가 됐음을 강조했다. 로버트 브라운 육군사령관도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따른 임전태세 부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대대급 이하 낮은 급의 훈련을 하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 “이보다 높은 단위의 훈련은 (한반도 상황을 가정해) 하와이와 워싱턴주, 알래스카주 등에서 진행했으며 한국군도 여기 초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내년 한·미 연합훈련 조정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양국 실무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靑 “한·미동맹 깨려는 반국가적 행태”… 안보실 사칭 문건 수사 의뢰

    청와대는 27일 누군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작성한 가짜 문건이 외교전문가들 이메일로 전파되고 한 매체가 해당 문건을 인용 보도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악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위 조작 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하고 담은 내용 또한 한·미 동맹을 깨뜨리려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끝까지 파헤쳐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밝히겠다”며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명의로 경찰청 사이버수사관에 수사 의뢰서를 발송했다. 가짜 문건 사건과 관련해 참모진은 이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수사 의뢰 사실을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은 자체적으로 문건이 유포된 경위를 파악했으나 민정과 안보실이 조사할 차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오보 사건이 아닌 불순세력의 ‘조직적 음해’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의 해당 문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란 문구가 적혀 있긴 하나 실제 청와대에서 생산하는 문건 형식과는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은 어떤 형식이든 간에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반출할 수 없고 복사할 경우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또 문서를 출력하면 출력한 사람의 이름과 시간, 초 단위까지 모두 기록되는데 해당 문건은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건은 지난 수개월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했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가 열거돼 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 명의의 이메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에게 대량 발송됐는데 해당 연구원은 이메일 계정을 해킹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대학생 10명 중 6명 “北 협력·지원대상”…비핵화엔 회의적 시각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대학생 10명 중 6명 “北 협력·지원대상”…비핵화엔 회의적 시각

    44.4% “北주민 그저 그렇다” 중립 의견 37.6% “北정권 앞으로 혼란스러울 것” 군사적 긴장 완화·평화 협정 관심 높아20대 젊은층 10명 6명 이상은 북한을 협력 대상이나 도와줄 대상으로 여기는 등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핵화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다소 우세했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조사 결과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계 대상(22.8%), 지원 대상(16.4%), 적대 대상(12.5%), 선의의 경쟁 대상(8.4%) 순이었다. 협력+지원+선의의 경쟁 등 긍정적 대상으로 여기는 응답은 모두 64.6%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경계+적대 등 부정적 대상으로 여기는 대답은 35.3%에 그쳤다.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친근한 존재’(28.1%)라고 답한 응답자가 ‘불편한 존재’(27.5%)라고 답한 응답자에 비해 다소 많았다. 44.4%는 ‘그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이 52.9%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44.1%였다. 그중 ‘완전 비핵화를 실행할 것이다’는 29.1%,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실행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15.0%였다. 국회 외통위원장실과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청년과 미래’ 관계자는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핵화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에 청년층은 군사적 긴장 완화나 평화 협정 체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북한 정권이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37.6%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답했다. ‘안정될 것’이라는 답변은 15.6%였고 ‘잘 모르겠다’는 46.8%였다. 북한 모란봉악단에 대해 ‘안다’는 응답은 45.9%였다. ‘들어본 적 있다’는 28.9%, ‘전혀 모른다’는 25.2%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은 反국가적…끝까지 파헤칠 것”

    靑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은 反국가적…끝까지 파헤칠 것”

    청와대는 27일 한 매체가 전날 청와대 국가안보실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문건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문건이 이메일로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경찰에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안보실 사칭 메일 발송과 관련한 건을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매체가 보도한 문건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는 문구가 찍혀 있었지만, 이는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며 누군가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작성한 문건이 이메일을 통해 전파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악성 (사태)로 보고 있다”며 “(문건) 생산과 유포 경위가 대단히 치밀하다. 내용 역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끝까지 파헤치겠다”며 “최소한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국가안보실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청와대는 보도 직후 “국가안보실에서 만든 게 아니다. 내용·형식·서체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취임 후 최저 국정 지지도, 청와대가 변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내린 52.0%로 나왔다.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방미 직후 65.3%까지 상승했다가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지도 하락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어느 정권을 보더라도 정권 초기 고공행진하던 지지율이 시간이 가면서 낮아지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국정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추진의 버팀목인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아직 위험한 지경까지는 아니지만, 정부가 엄중히 받아들일 일이다. 특히 ‘이영자’로 불리는 20대, 부산·경남 등 영남, 자영업자들의 사이에서 하락이 심각하다고 한다. 문 정부 집권 초기 지지율은 전 세계가 주목한 한반도 비핵화 분위기에 80%를 넘는 등 고공행진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비핵화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하면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지지율 상승 요인이 사라진 가운데 내치는 여전히 갈등 양상이다. 소득주도성장, 청년실업, 부동산 대책, 대입 정책 등 생활에 밀접한 의제는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권력형 적폐청산에서 생활적폐 청산으로, 소득주도성장론 대신 포용국가론을 강조하며 민심의 변화에 부응하려 하나 반응은 시큰둥하다.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부총리를 교체했는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정부에 우호적이던 민주노총 등이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 요인이다. 청와대 참모들의 기강 해이도 민심이 이반하게 한다.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며 대통령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지시했으나 의전비서관은 음주단속에 걸리고, 경호처 직원은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하고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갑질을 부린 일도 있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엉뚱하게 만주와 대륙을 떠올렸다”며 기강 해이에 아랑곳하지 않던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고 자성을 촉구했지만 만시지탄이다. 청와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국정 운영에 등돌리는 사람들이 많다면 자기반성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민심이 등돌린다면 아무리 명분 좋은 일도 성과를 낼 수 없다.
  •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美싱크탱크는 “北에 보상 필요한 시점” 리용호 경제모델 배우러 29일 베트남행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시 연기되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자 ‘장기전’을 대비하면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1년 이상 동결된 상황에서 미국은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고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라디오방송 KFDI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문제(비핵화 협상) 해결을 위해 협상하는 일을 맡아 왔다”면서 “그것(북한의 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와 관여(대화)하게 만든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거듭 고수했다. 결국 미국은 강력한 대북제재와 장기전으로 비핵화 협상에 망설이고 있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싱크탱크 내에서도 북한에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이 핵전쟁 위협으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본격적인 데탕트(긴장완화)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암시한 비핵화의 극적인 제스처와 한국전쟁 종전을 서로 교환할 것”을 트럼프 정부에 제안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면제는 비핵화의 청신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그제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각종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했으며,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면제’라는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조치는 남북 간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실상 첫 제재 면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남북협력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남북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첫 신호인 만큼 반갑다. 제재 면제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지역 내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장애물이 제거된 것으로, 공동조사와 착공식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해 마무리한 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동안 일정이 순연돼 왔다. 이번 제재 면제는 공동조사에만 국한한 ‘단건’으로 본격적인 남북 도로·철도 연결 사업을 하려면 제재 문제를 다시 넘어야 한다. 하지만 제재 면제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동의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비핵화를 잘 이행한다면 면제를 해줄 수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특히 이번 제재 면제는 지난 14일 앤드루 김 CIA 코리아센터장 극비 방한과 16일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미 간의 유화적인 관계가 조성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화 국면이 조성된 마당에 북·미는 연기한 고위급회담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려야 내년 초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돼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번 대북 제재 면제로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위한 협상 동력이 다시 한번 살아나길 바란다.
  • [In&Out] ‘협상’은 서로 파이를 키우는 지혜/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In&Out] ‘협상’은 서로 파이를 키우는 지혜/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북핵 협상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협상’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고 있다. 혹시 ‘협상’을 상대를 이기는 것, 나와는 별 상관없는 것으로만 여긴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성적을 올리면 새 휴대전화를 사 달라는 자녀의 요구 속에도 협상은 있다. 심한 파업 속 노사 협상도 기본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키우려는 것이니, 굳이 누가 이긴 것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국가 간 협상 역시 주고받기를 통해 파이 즉 이익을 키운다. 협상이 과학으로 정착된 선진국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로펌뿐만 아니라 전문 기업, 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상생을 원칙으로 협상을 지원한다. 그래서 ‘악마와도 협상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협상은 나와 상대의 목적과 이해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북한 비핵화 협상으로 불과 1년 전의 전쟁 위협이 평화 분위기로 바뀐 것은 큰 성과다. 다만 북한 비핵화 협상의 최우선 과제는 문자 그대로 북한의 비핵화인데 남북 평화를 강조하다 보면 원래 ‘목적’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남북회담 때는 평화를 강조하되, 외교무대에서는 비핵화를 더 강조해야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국제사회의 불안감과 북한의 절박함을 활용하면 우리가 좀더 주도적인 협상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실행단계에서는 ‘서로 파이 키우기’가 중요하다. 한쪽을 꺾거나 속이는 전쟁이나 사기와는 달리 협상은 상호 이익 증진을 기본으로 한다. 택시산업을 보자. 택시요금 인상이 먼저냐 서비스 개선이 먼저냐며 정부와 업계가 갈등해 왔지만 정작 이용자인 시민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편리한 택시서비스라는 파이를 원하고 있다. 나아가 소비자는 공유 택시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이 부각된다면 업계로서는 고질적인 불친절 문제에 경각심을 갖게 되고, 정부로서는 새로운 협상 카드가 생길 수 있다. 합리적인 평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재협상으로 가거나 갈등이 더 커지기도 한다. 최근 타결된 한ㆍ미 FTA 재협상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 측이 이익이 없다고 할 때 우리가 미국이 놓치고 있는 이익을 부각하거나 때로는 우리 내부의 격렬한 반발을 보여 주어 재개정 비용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도 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진작부터 전달했어야 했다. 심각해지고 있는 남녀 혐오 사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말다툼에도 수십만 명의 분노로 서로 편가르기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정부는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평가 그리고 대안들을 내놓아야 하지만 책임부처인 국무총리실에는 한 개 실국이 담당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감당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현안들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 조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GDP의 3분의1인 1인당 약 1만 달러가 갈등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상호 이익을 만드는 협상 역량이 절실하다.
  • “평화 예산” vs “ 퍼주기·깜깜이”… 여야, 1조 남북협력기금 기싸움

    당정, 남북합의 이행 ‘실탄 확보’ 조치 2野, 남북경협·민생협력 예산 삭감 나서 기재부“朴정부도 1조 수준… 과하지 않아” 남북협력기금은 여야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다. 여당은 ‘평화 예산’, 야당은 ‘퍼주기·깜깜이 예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25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남북협력기금 총액을 1조 977억 2000만원으로 올해 9592억 7000만원보다 14.4% 증액해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의 후속 조치를 이행하려면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 뒤이은 남북 경제협력 확대 등에 대비한 이른바 ‘실탄 확보’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은 마당에 예산만 대폭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증액 규모를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에 4731억 8000만원을 편성해 올해보다 51.0% 늘렸다. 민생협력 지원 분야는 451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액했다. 한국당은 남북경협 예산 4289억원, 민생협력 지원 예산 2203억원 등 총 6492억원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보다 많은 7079억원을 감액하겠다고 했다. 삭감 규모만 전체의 3분의2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얼어붙었던 박근혜 정부 때도 남북협력기금은 연 1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면서 “내년에 과도하게 늘린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또 정부가 일부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예산’이라고 지적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이 사업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부 관계자는 “야당에서 철도·도로·산림 등 경협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데 이 예산은 내년에 경협이 추진되면 측량 등을 진행할 때 필요한 비용”이라면서 “아직은 정확한 산출 근거가 없고 이와 같은 이유로 과거 정부에서도 비공개를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종석 “연내 철도 착공식 가능… 경의선 타고 中동계올림픽 응원 갈 수도”

    임종석 “연내 철도 착공식 가능… 경의선 타고 中동계올림픽 응원 갈 수도”

    남북관계의 중대한 전기가 형성될 때마다 목소리를 내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남북 철도 연결 공동조사 사업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재 면제와 관련해 “남북의 합의와 인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룬 소중한 결실”이라며 “올해 안에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우리가 연결하게 될 철도와 도로는 남북을 잇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녕, 길림, 흑룡강의 동북 3성은 지금 중국 땅이지만 장차 한반도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이다. 2억이 훌쩍 넘는 내수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고, 육로를 통해 대륙으로 사람이 나가고 대륙의 에너지망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동북 3성(1억 875만명)과 남북한(7500만명) 등 남북 철도 연결에 영향을 받는 인구를 합치면 하나의 거대 시장이 형성된다는 논리로, 철도 연결을 경제적 측면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남북 철도 연결 구간은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 430㎞, 금강산에서 나진·선봉 러시아 국경까지 동해선 800㎞ 구간이다. 철로로 서울~개성~평양~신의주, 북·중 접경 지역이자 경제특구인 나진·선봉을 잇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 임 실장이 언급한 철도 연결의 장밋빛 미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의 한 단락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또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2022년(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단둥에서 갈아타고 베이징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상력을 활짝 열어야 한다. 과거의 틀에 우리의 미래를 가두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임 실장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여야 대표의 방북 동행을 제안하고 지난달 17일엔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눈에 띄는 행보를 해왔다. 지난 9월 3일 대북특사단 파견을 앞두고는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임 실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임 실장이 워낙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고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재임 중 완결 짓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제재도 풀린 남북철도… 북미 비핵화 진전 따라 본공사 본격화

    “공동조사 새달 마무리… 착공식 조율 중” 미국산 물자 대북 반출 승인까지 마무리 美 공동조사 허용은 北 비핵화 촉진 수단 산림 등 남북 경협 잇따라 완화 가능성도 지난 23일 유엔에 이어 미국 정부도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에 대해 제재 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25일 알려짐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공동조사가 시작되고 연내에 착공식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7개월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다만 철도 연결을 위한 본공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제재 면제는 공동조사에 국한한 것으로, 본공사에 남한의 물자가 들어가려면 추가로 제재 면제를 받아야 한다. 연내 착공식이 열릴 때까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더욱 진전된 자세를 보일 경우 본공사에 대한 면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다른 남북 경협 사업에서도 연쇄적인 제재 면제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재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 “이달 내로 남북이 협의해 일정을 잡고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해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그전에 (남북이) 진행하려 했는데 순연된 사안이기에 빨리 준비해서 하면 이달 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자 제재 조항에 따르면 유류나 미국산 부품·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물자의 대북 반출 시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한데, 그와 관련된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말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하려다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하지 않아 공동조사가 무산됐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말부터 시작하고 착공식으로 11월 말~12월 초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공동조사 제재 면제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정부는 공동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해 연내에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조사는 경의선 구간에 10일, 동해선 구간에 15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는 공동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동조사를 12월 중에 마무리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남북이 착공식 개최를 협의해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은 북한에 물자가 반출되는 사업이 아닌 상징적 행사이기에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실제 철도 연결을 위한 본공사에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와 연계된 사안이기에 북·미 비핵화 협상 등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본공사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동조사 제재 면제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 진전과 북한 비핵화의 연계를 강조하며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본공사에 대한 제재 면제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철도협력의 초보 단계인 현장조사에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한 것은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남북이 철도 연결 등 실질협력 단계로 나아가려면 대북제재의 완화가 필요한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남북이 교류협력의 초보 단계를 추진하는 데는 지지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산림협력의 경우도 북한 병충해 방제 사업이나 양묘장 현대화를 위한 초보적 사업에 대해 일부 제재 면제를 인정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철도사업 유엔 제재 ‘합법 면제’… 국제사회 대북제재 예외 ‘탄력’ 받았다

    철도사업 유엔 제재 ‘합법 면제’… 국제사회 대북제재 예외 ‘탄력’ 받았다

    공동조사 물품 자유롭게 반출 가능 “대북제재 틀 유지 속 유연화” 평가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반출 물자에 대해 제재 면제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제재 예외 조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23·24일자 1·4면 보도> 제재 예외 조항은 기존 제재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제재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 사이에 절충점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제재를 전면 해제하지 않고도 일부 예외를 적용해줌으로써 북한을 비핵화 방향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전면적인 제재 완화에 따른 미국 내 강경파의 비판이 부담스러운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한결 수월한 접근법이 될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유엔 대북제재위가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하다고 한국 정부가 제출한 모든 물품에 대해 면제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마다 워낙 제재를 세밀하게 규정하고 제재 예외 조항도 복잡한데, 모든 결의안에 대해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2006년부터 유엔은 10개의 제재안을 결의했다.결의안마다 20~50개 조항이 있는데, 핵심 제재 조항마다 면제조항이 붙어 있다. 일례로 제2371호 결의안에는 ‘북한은 자국 영토로부터 또는 자국 국민에 의해 또는 자국 선박이나 항공기를 사용하여 석탄, 철, 철광석을 직간접적으로 공급, 판매 또는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그러면서도 이 조항의 끝에는 ‘북한의 핵 또는 탄도미사일 또는 8개 결의에 의해 금지되는 활동을 위한 소득 창출과 무관할 것을 조건으로, 수출국이 신뢰할만한 정보에 기반하여 북한 밖을 원산지로 하고, 오직 나진항으로부터 수출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을 통해 운송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석탄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음을 결정한다’는 면제 조항이 붙어 있다. 제재 면제가 무분별한 시혜조치가 아니라, 결의안에 엄연히 규정돼 있는 합법적 조항인 셈이다. 2016년 나온 제2270호 결의안에는 제재 해제 조건으로는 ‘북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북한의 준수 여부에 비추어 필요한 조치들을 강화, 수정, 중단, 또는 해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이라고 돼 있다. 이를 토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에서 지난 1년간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및 도발 중단을 감안할 때 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의 이번 면제조치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해 전반적인 효력을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방북 때마다 반출 물자를 일일히 면제받았지만 이번에는 필요 물품을 철도 공동조사 사업을 위해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는 “발전기·경유 등 수십개 품목을 북측에 단번에 가져갈지, 아니면 촉박한 시간을 감안해 일단 조사를 시작하고 향후 물자를 추가 보강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하며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는데, 이번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반대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제재 면제는 대북제재의 골격은 유지하되 탄력적 적용을 했다는 점에서 제재 유연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EBS 김정은 입체퍼즐’ 제작업체, ‘독재자 미화’ 논란에 “전량회수 조치”

    ‘EBS 김정은 입체퍼즐’ 제작업체, ‘독재자 미화’ 논란에 “전량회수 조치”

    EBS미디어와 함께 ‘김정은 입체퍼즐’을 제작·출시한 업체가 독재자 미화 논란이 일자 제품을 전량회수하기로 했다. 25일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서울신문에 “자사와 계약을 맺은 스콜라스가 오는 26일 관련 교구재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제품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봄 남·북 화해 무드에 맞춰 기획한 아이템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이라는 이름의 입체퍼즐 시리즈를 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을 조립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다. 이중 논란이 된 부분은 김정은에 대한 소개였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제품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귀여운 김정은 캐릭터 그림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가 크게 적혔다.김정은에 대한 상세 소개글에는 그의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히 담겼다. 이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모든 적대행위 중지, 이상가족 상봉 및 철도와 도로 연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반영하는 내용도 있었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설명했다. 관련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공영방송이 독재자를 미화한다”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EBS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공영방송이 독재자 미화”

    EBS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공영방송이 독재자 미화”

    EBS미디어가 출시한 ‘인물시리즈’ 종이인형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BS의 김정은 소개’ 등 제목의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글에는 EBS미디어가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입체퍼즐 세트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 중 김정은 입체퍼즐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상품은 해맑게 웃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를 크게 적어 넣어 김정은을 소개했다. 김정은에 대한 상세한 소개글에는 그의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히 적혀있다. 이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모든 적대행위 중지, 이상가족 상봉 및 철도와 도로 연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반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설명했다.네티즌들은 “아무리 평화 무드라도 EBS에서 이럴 필요가 있나”, “국제범죄자 취급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을”, “여태까지 했던 대남도발과 핵위협은 왜 없나”, “김정은이 다른 데도 아니고 국가 공영방송에 의해 미화되는 세상이 왔네” 등 비판 여론을 쏟아냈다. 반면 “평화 분위기 구축 부분을 조명한 건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 옹호 여론도 소수 있었다.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는 한반도 평화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정상들을 입체퍼즐로 조립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학습퍼즐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엔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 승인…대북반출 허용

    유엔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 승인…대북반출 허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각종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했으며, 이에 대해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면제’라는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우리 정부의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공동조사와 착공식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고위급회담에서 11월 말∼12월 초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월 하순 경의선 철도에 대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대북제재 문제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왔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가 지속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간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실상 첫 제재 면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주로 북한과의 화해 또는 협상 국면에서 제재 면제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고, 2월 북한 최희 국가체육지도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 면제는 공동조사에만 국한해 이뤄진 것이어서 본격적인 남북 도로·철도 연결은 별도로 면제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북측 지역으로 물자나 장비가 넘어갈 경우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고, 이에 따라 제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여전히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제재 면제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역시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여전히 확고한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남북간 협력 사업에 대해 사안별로 제재 면제에 동의한 측면은 북측에 일정 부분 ‘성의’를 보였다는 점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 개최 비핵화 협상 진전 이뤄지고 있다”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 개최 비핵화 협상 진전 이뤄지고 있다”

    “비핵화 시간표 없어… 긴 논의 될 것”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를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고 있으며, 이는 시간표가 없는 긴 논의가 될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지역 방송인 710 KCMO에서 “나는 2019년 초에 두 (북·미)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정말 희망한다”면서 “(북·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어젠다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의지를 과시하면서 고위급 회담에서의 의견 접근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대북 협상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주 전 만났을 때 그는 비핵화 검증 수용을 약속했고 그 대가로 우리는 북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는 없다. 그것은 긴 논의가 될 것이며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는 ‘정상회담’을 당근으로 북한이 협상에서 더 많은 걸 내놓기를 원하고 있고, 양국 간 주도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0일 폼페이오 장관이 한·미 워킹그룹 출범을 두고 ‘한·미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한·미 공조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美, 대북제재 예외 땐 남북협력 급류… 북·미 ‘비핵화’도 탄력

    공동조사 필요 물품 전반적 면제 요구 이르면 이달 내 조사 착수·연내 착공식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막혀 지난 8월 이후 3개월간 시작도 못 하고 있는 철도 남북 공동조사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및 미국 정부의 제재 예외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정부가 22일 밝혔다. 대북 제재 해제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줄곧 대북 제재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라도 예외 조치를 인정해 주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의 물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철도 공동조사와 같은 경협 성격의 남북 교류 사업에서 제재 예외를 인정받을 경우 남북관계가 급속히 활성화되면서 이것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긍정적 방향으로 추동하고, 결과적으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대북제재위는 그간 군 통신선 복원 용도로 북측에 가져간 광케이블·경유·버스 등 50여개 품목을 승인하는 등 몇 차례 제재 예외를 인정했다”며 “하지만 철도 공동조사는 경협 성격의 사업이라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미 정부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철도 공동조사를 추진했지만 경유, 발전기 등 대북 제재 대상 품목이 대거 반입된다는 점을 우려한 유엔사와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이날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협력사업들에 대한 미국 측의 전반적 인식에 대해서는 “인식은 좋다. 워킹그룹이 한국이 하는 사업이나 경협에 대해 승인하거나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동맹으로서 서로 ‘놀라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향후 대북 제재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남북 산림협력 등 다른 교류협력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독수리훈련을 포함해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축소·연기될 전망이어서 미국발 ‘그린 라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밝아지고 있다. 크리스 로건 국방부 동아태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대북)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훈련과 군사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의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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