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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김정은 “직감상 결과 좋을 것”

    [전문]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김정은 “직감상 결과 좋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오전 10시 55분쯤(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예정보다 5분가량 일찍 둥근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앉은 채 취재진 앞에서 모두 발언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친교 만찬에 이어 연이틀 만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입 모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성과에 대해 자신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직감상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 그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제에 이어 이 순간도 전 세계가 이 자리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역시 최종적으로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 오늘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오늘 말고도 우리는 더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합의가 되어도 만남을 지속할 것이다.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훌륭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을 전후해 중요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관계가 아주 강력하다는 것이다. 오늘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북한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 처음부터 이야기했지만 (비핵화 협상의) 속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핵실험과 로켓 실험이 없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이 어제 하신 발언에 대해 감사드린다. 핵협상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다. 한꺼번에 이루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서두를 생각이 없다. 우리가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북한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북한은 그 어떤 나라보다 특별하고 강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김정은: 시간이 귀중한데, 이제 편안한 시간을 주시면 우리가 이야기하겠다. 트럼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서두르지 않겠다. 서두르지 않겠다.(No rush.) 중요한 것은 옳은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기자: 김 위원장, (협상에) 자신 있나? 김정은: 속단하기 이르다. 예단하지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트럼프·김정은, 오전 11시 단독정상회담 시작

    [속보]트럼프·김정은, 오전 11시 단독정상회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각각 숙소를 출발해 회담 장소에 잇따라 도착했다. 곧이어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지 261일 만에 ‘2차 핵 담판’에 본격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먼저 호텔에 도착했고, 뒤를 이어 김 위원장이 오전 8시45분쯤 전용차에서 내렸다. 이들은 1대1로 단독 정상회담을 한 뒤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 완전한 비핵화 ▲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하노이 선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로이터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 허용 논의”

    로이터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 허용 논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8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미 양측이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기에 대한 사찰단 검증 허용 등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한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첫 만찬 회동 내용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 측의 ‘양보’ 조치에는 연락사무소 개설, 남북경협 프로젝트 허용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양측의 논의 내용 가운데에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27일 만찬에 이어 28일 본격적인 이틀째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핵심 이슈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전된 징후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미 핵 담판, 한반도 공동 번영의 길 열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저녁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8개월 만에 만나 친교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만찬 전 기자들 앞에서 가진 만남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은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줄곧 허심탄회한 분위기여서 본회담 전망을 밝게 해 준다. 당일치기였던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1박 2일 일정으로 회담하는 두 정상은 양국의 미래와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두 정상 성공 확신, 본회담 전망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6월 움직이기 시작한 비핵화 열차가 본궤도에 오를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싱가포르선언’에 이어 오늘 발표될 ‘하노이선언’은 북미가 예상보다 더 나갈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나 핵 폐기와 평화체제에 한발 다가선 합의에 이를 것임은 틀림없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은 역사적 핵 담판에서 국제사회가 깜짝 놀랄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기를 바란다.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징후들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성공적 보장’이란 표현을 써 이번 회담에 대해 거는 김 위원장의 기대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재일교포의 개인 명의 글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차를 묶은 매듭을 칼로 내려쳐 끊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개척자·선구자”가 되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신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영변시설 폐기+α, 상응 조치 조합돼야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력이 굉장하다”면서 “내 친구 김정은에게 역사상 거의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검증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미국이 종전선언과 제재완화 등의 상응하는 조치로 응수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끝나고도 3월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문다. 베트남의 개혁개방인 ‘도이머이’ 이후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를 시행한 뒤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한 1995년부터 외국 자본을 유치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연 6~7%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어 가면서 한때 지구상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세계 40위권 경제 규모로 우뚝 솟아올랐다. 미국과 전쟁을 치른 사회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 베트남은 북한이 참고할 만한 발전 모델의 하나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인물 중에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오수용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은 베트남 경제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중국도 참고할 모델이지만 13억 인구를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중국을 2500만명의 북한이 본받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오히려 1억 가까운 인구에 도이머이 초기의 산업 구조와 비슷한 베트남이 참고하기 쉽다. 오수용 부위원장 등 수행단은 어제 유명 관광지인 할롱베이를 찾은 데 이어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했다. 하이퐁은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이 몰려 있는 베트남 경제 발전의 상징적 지역이다. 비핵화만이 북한의 경제발전 담보 가능 한반도 공동 번영은 북한의 비핵화에 의해 길이 열린다. 대북 제재 해제, 북미 수교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 남북 경협이란 3박자가 북한의 발전을 이루는 대전제다. 북한의 번영이 곧 남한의 번영이며 남북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이면 통일의 길로 이어진다. 지난해 남북이 철도와 도로 연결, 현대화를 최우선으로 합의한 까닭도 철도, 도로가 경제공동체와 공동 번영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북미 합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로 믿지 못하고 계산만 하다가는 비핵화 동력을 잃어버린다. 비핵화 추동력이 떨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모두 향후 협상의 입지가 줄어든다. 2020년에 끝나는 북한의 5개년 계획은 물론 김 위원장이 그리는 경제건설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 북미 모두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북미가 끝나면 한미·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까지 예정돼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북미 핵 담판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
  • [문소영 칼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세계 평화

    [문소영 칼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세계 평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자 언론은 ‘6·25전쟁 이후 백두혈통의 첫 남한 방문’이라고 자주 표현했다. 전쟁 중이었으니 남한에 온 사람은 김일성이겠지, 남한 땅 어디어디를 밟았을까 궁금했다. 외교안보담당 기자들에게 출처를 물었더니 이런 보도자료를 낸 부처도 출처는 모른다고 했단다. 직접 출처를 찾고자 한국전쟁을 다룬 책들을 읽기로 했다. 미국 탐사보도 기자 출신인 데이비트 핼버스탬이 쓴 1082쪽의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를 지난해 봄 샅샅이 읽은 이유다. 부제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였는데, ‘남침에 의한 골육상잔’이라는 상투적 이해를 훌쩍 뛰어넘는 외교안보 교재였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맡은 트루먼 대통령과 애치슨 국무장관이 ‘전쟁영웅’ 맥아더 유엔군 최고사령관과 벌이는 파워게임, 매카시 의원의 선동으로 시작된 반공의 광기 속에서 장제스의 중국 본토 수복을 도와야 한다는 친중 언론과 미국 국무부의 갈등 격화, 한국전쟁이 미국의 대중 관계에 미친 악영향 등 미국 정계와 외교 문제 전반이 수록돼 있다. 기대했던 북한군의 전투 동선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전장은 미군이 많이 전사한 운산·장전호 전투가 중심이었다. 9월 인천상륙작전에 고무돼 오만해진 맥아더 전쟁지휘부는 겨우 2주 훈련으로 한국에 파견된 솜털 보송보송한 20대의 미군들을 여름 군복 차림으로 평안북도까지 내몰았다가 10월 말 추위와 공포 속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속절없이 전사하도록 노출시켰다. 이 20대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는 고향에서 지낼 기대에 잔뜩 부풀었는데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국방비와 해외 파병을 10분의1 수준으로 가파르게 축소하던 트루먼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로 그 정책을 포기해야 했으니, 미국 의회의 동의도 없이 참전을 단독으로 결정한 그에게도 한국전쟁은 뼈아픈 전쟁이었고, 대만을 도울 기회를 잃었다는 격렬한 언론의 비판에도 직면했다. 그 책에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하노이에서도 미군 유해 송환에 미국 정부가 그렇게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만한 대목이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 4000명 정도다. 한국전쟁은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잊을 수도, 잊어도 안 되는 전쟁이지만, 미군이나 유엔군의 이름으로 참전한 군인이나 북한을 도운 중공군조차도 영광도 명예도 없는 ‘잊힌 전쟁’에 불과했다. 남한 측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해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미국, 프랑스, 터키, 독일 등에서 참전한 젊은 군인들의 희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다. 김일성의 남한에서의 행보 추적은 결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08년 펴낸 6·25전쟁사 4권 223쪽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김일성은 1950년 7월에 충주 수안보 인근까지 내려와 낙동강 전선을 어서 돌파하라고 독려했다’는 요지였다. 그 출처는 전쟁기념사업회의 ‘한국전쟁사´(1992) 3권 250쪽이었다. 공식 문서가 출처인 셈이다. 이것 외에도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이 쓴 회고록에도 ‘서울을 거쳐 충북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돼 있다고 했다. 북한군 사령관이던 김책은 항일 동지로, 백두혈통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발표가 있었을 때 평양공동취재단 등에서 ‘북측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표현을 바꾸었다. 살짝 달라진 것이지만, ‘6·25전쟁 이후 백두혈통의 첫 방문’과 같은 표현이 무의식적으로 유발하는 적개심과 분노, 경계심과 근심 등은 완화된 듯했다. 올봄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한다면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역사적 발걸음은 시작되는 것이다. 2017년 내내 한반도는 ‘제2의 한국전쟁’을 우려하며 불안에 시달렸다. 1년 2개월 뒤인 현재 하노이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 평양과 워싱턴에 북미가 각각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두 나라가 종전을 선언하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더 안전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노딜’이라는 주장이나 ‘한국이 빠진 종전선언은 동의할 수 없다’는 발언은 비상식적이다. 더는 반공으로 세력을 키우고 생존할 수 없다. 그런 관성으로 버텨 온 진영이 한반도 냉전이 해체되는 새로운 시대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상원 비공개 청문회 참석 “진실 말할 것” 비선참모 로저 스톤 러 스캔들 연루 인지 美하원선 트럼프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법 제정 후 첫 표결…공화서도 13명 찬성 상원 통과돼도 백악관 거부권 행사할 듯 비핵화 힘 쏟는 트럼프 국내 입지 좁아져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의회 결의안을 가결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전 징집 회피 등 광범위한 비리를 폭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미국을 비운 사이 거세진 반(反)트럼프 움직임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5명, 반대 182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 13명의 의원이 당내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1976년 국가비상사태법이 제정된 이후 미 의회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권한을 막기 위해 표결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5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끝내고 미·멕시코 국경장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18일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2017년 5월 시작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 후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이 판단하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대해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위증·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한 코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7일과 28일 각각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코언은 이날 하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에게 돌린 진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려고 의료 기록을 조작했고, 지난 대선에서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이메일 해킹 사건에 연루됐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이어 2016년 트럼프 측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대선 당시 성추문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다시 거론되는 등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데이비스 “김정은 대화 의지 갖고 있어 서로 양보 통해 신뢰 구축 기회 삼아야 북미 종전선언·제재 일부 완화 땐 홈런” 김준형 “친교 만찬, 더 큰 성과 위한 시작”“냉전 세계에 닫혀 있습니다. 구소련식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합리적인 셈법을 해야 합니다. 군사력보다 외교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 수석연구원은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전망’ 포럼에서 “상대를 나쁘게 묘사하면 대화를 할 수 없다. 공통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포럼은 하노이 공동선언을 예측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를 예측하는 자리였다.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함께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모두 등에 싣고 돌아와도 비판하는 세력은 언제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이 비핵화 담판에서 성과를 낼 기회”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외교를 잘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보다 대화의 의지가 있으며 은둔의 왕국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우리가 포착해야 한다. 내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의지를 갖추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가 이번 회담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과거의 교착을 깨고자 서로 어떤 양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빨리 이뤄지지 않고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당사자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가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이 북미 간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의 일부분을 완화할 수 있겠다”며 “비핵화 시간표까지 모두 구축하지는 못하겠지만 계획 정도라도 한다면 소위 ‘홈런’이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이면에서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문서상 합의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데이비스 연구원은 “두 정상은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는 스타일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도 모른 채 바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친교 만찬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1차 회담은 하루에 끝났고 만찬 등의 특별한 절차가 없었는데 더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차 정상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 데이비스 연구원은 “대북 제재 완화,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이번에 모두 이룰 수 있다면 다음 역사적 단계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큰 진일보가 되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평화의 모멘텀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처럼 북한도 같은 길을 원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 굉장히 명확히 보인다”면서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 관계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반도 관계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미국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한미와 모두 수교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남북과 베트남 등 3자가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북한은 리비아 케이스와는 반대로 베트남처럼 된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미국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 트럼프 옹호 합의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은 위험 요인” 샌더스 “北서 핵무기 얻어내면 좋은 일” 힐러리 “비핵화 이뤄질지 상당히 의심” 리처드슨 “향후 상세한 협상 틀 마련을”전통적 외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옹호론이 미 일부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북한 전략이 일부 전문가를 설득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지금 가장 좋은 경기 방식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조엘 위트, 로버트 칼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직감적 본능에 따라 ‘외교정책 규정집’을 찢어버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 협상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이번 회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했다고 분석했다.WP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위험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함께 전했다. 마이클 오슬린 미 후버연구소 연구위원은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통해 “백악관은 비핵화 대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계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옹호론과 비관론이 오갔다.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왼쪽·무소속·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만약 김 위원장의 손에서 핵무기를 얻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로 통하는 샌더스 의원은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잔인하고 무책임한 독재자의 수중에 있는 핵무기는 나쁜 생각이고,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면 만남을 통해 그 나라(북한)에서 핵무기 제거에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가운데) 전 미 국무장관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주장하든 그것이 실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너무 앞서 나가 백악관 매파 등 정부 관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차례 대북 협상에 나섰던 빌 리처드슨(오른쪽) 전 미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은 2∼3개월에 한 번씩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정인 “영변核 폐기 땐 개성공단·금강산 제재 완화 자격 충분”

    문정인 “영변核 폐기 땐 개성공단·금강산 제재 완화 자격 충분”

    “미국내 北비핵화 회의론 눈에 띄게 감소 北, 말·약속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 보여야 트럼프도 의회·대북 매파 설득할 수 있어 美, 대북 선입견 버리고 유연한 접근 중요”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이 핵시설의 80% 이상 밀집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에 나선다면 미국의 일부 제재 완화를 보상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개발의 심장”이라면서 “북한이 이런 영변 핵시설을 검증된 영구적 폐쇄에 나선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명한 북핵 전문가인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 등 석학들도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검증은 한반도 비핵화의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또 “스냅백(합의 안 지키면 무효) 조항을 넣는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별도의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내거나 예외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과감한 비핵화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 등 국제사회가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에 의회에서 만난 공화·민주당 의원 중 몇몇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중대한 비핵화 행동에 나선다면 일부 제재 해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한 번에,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 특보는 특히 “이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북한이 말과 약속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래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미국 내 대북 매파를 설득할 수 있고, 이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통 큰’ 비핵화 행동에 나서고 이에 미국이 일부 제재 완화로 화답하는 형식의 2차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북한도 미국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 비핵화 회의론에 대해 “지난해 9·18 목련관 만찬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가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왔나. 퇴행은 없다. 성과를 내야 한다’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심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의 선입견을 버리고, 현실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은 엄격한 의미로 보면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민주 하원의원들 “종전선언해야”

    “종전한다고 해서 미군철수하는 것 아냐 카터 전 대통령·시민사회단체도 지지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카나 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입성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성 첫 무슬림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 당내 예비선거에서 중진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털시 개버드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북미 상호 조치와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최종적인 한반도의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많은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결의안에서 “종전을 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거나 북한을 합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결의안은 이어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의 송환과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행사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나 의원은 “남북 간 역사적 관계 개선이 한 세대에 한 번 올 법한 공식 종전의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이렇게 드문 기회를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나 의원은 또 카터 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거의 70년에 가까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이 중요한 결의안을 반긴다”면서 “나는 북한의 지도부와 대화하고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전쟁의 위협을 종식하는 것만이 한국과 미국인 모두에게 진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북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트포린폴리시와 미주한인회, 우방국법사위원회 등 단체들도 한국전 종전 결의안 지지를 밝히고 나섰으며, 위민크로스DMZ 창립자이자 여성인권운동 아이콘인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이번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카나 의원실을 통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제재 면제·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北,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제재 면제·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외교소식통 “실무협상서 상응조치 주장” 의회 동의없이 신속한 제재완화 원한 듯 하노이선언 초안 반영 여부는 확인 안 돼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 2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앞선 실무협상에서 북측이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중 일부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주고 테러지원국 지정에서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해 현재 하노이선언 초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두 정상이 실무 협상에서의 잠정 합의를 넘어선 ‘플러스알파’에 대해 담판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넘어서는 플러스알파, 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 등을 요구하자 북한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관련 대북 제재는 물론 일부 미국의 독자 제재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 요구가 초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정상 간 만남에서 결정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미 행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특정 제재 대상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 위해서는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적 안보이익에 대한 중요성’ 등의 이유로 제재 해제나 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회 동의 없이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 해제 또는 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부분적 제재 해제가 미국의 상응 조치로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 17일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대북 제재 완화 등 세 가지를 포괄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 중엔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수준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김정은, 체제 불안 감수한 통 큰 결정…남북경협 속도 실질적 성과땐 경제 총력 노선 박차 2차회담 이후 서울 답방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 결과에 따라 북한이 목표로 하는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 후 최장 공백에 따른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고 66시간에 걸친 ‘열차 행군’을 강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내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안으로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두 지도자가 다시 마주 앉기까지의 8개월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과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공개된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이고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도 간절함이 묻어 있다. 북한 국내 정치 측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재 완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와 개방을 반대하는 내부 세력에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하려면 경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7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서울 답방’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철도, 도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속도가 붙어 북한 경제에 숨통을 터줄 수도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내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천명한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잃을 여지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만큼 북미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문재인, 고비마다 ‘촉진자’ 역할…新한반도체제 날개 제재 완화·경협 화두로 막판 중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도 의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북미 정상이 27일 마주 앉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가슴 졸이는 순간이 많았다. 북미 대화가 마찰음을 빚을 때마다 국내 보수진영과 미국의 일부 정치권·전문가 그룹에서 ‘비핵화 회의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전히 남북 관계·북미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비마다 ‘대북 제재 완화 필요’, ‘교황 방북’, ‘김정은 연내 답방’, ‘남북경협’ 등 화두를 던져 북미 대화의 막힌 ‘혈’을 뚫으려 했다. 지난해 8월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맞물리면서 북미 대화의 소강 국면이 장기화됐다. 문 대통령은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10월 유럽 순방 때는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설익은 구상’이라고 보수진영은 비판했지만 하노이선언에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노이 회담이 임박하자 ‘촉진자’로 나섰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제안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에 맞춰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의 경제개방 상황을 상정하고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노이선언에서 북미가 ‘종전’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든 1953년 이후 66년간 지속된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종식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종전선언은 필연적으로 남·북·미·중 등 6·25전쟁에 참전한 4자를 비롯해 다자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물꼬를 튼 국제질서 변화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는 ‘포스트 북미 회담’ 행보와 직결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의 디테일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트럼프, 양면술로 북핵 해결 ‘전진’…노벨평화상 기대 승부사적 기질로 대북 회유·압박‘빅딜’ 성공땐 새 북미관계 수립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밝힌 이 원칙은 그가 어떤 생각으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뚫고 북핵 해결에 박차를 가해 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 전직 대통령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뒤엎고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는 등 파격적인 외교정책을 펴 왔지만 이는 오바마의 흔적을 지운 것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마련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교 성과를 낸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내가 오바마보다 낫다’고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로 노벨평화상이라도 받는다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 리스크를 한번에 뒤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를 잡고자 승부사적 기질을 발동해 말 그대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하고 추가 대북 제재 조치까지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뉴욕타임스가 곧바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거대한 기만이라고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김 위원장을 향해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면 바라는 것을 이뤄 주겠다”며 ‘회유와 압박’의 양면술을 폈다. 그의 행보와 미국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사찰과 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동결을 약속받고 양국 간 연락사무소를 징검다리 삼아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를 연 것 자체에 ‘빅딜’에 합의할 것이란 자신감이 깔렸다. 북미 관계 개선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역사에 남을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적대적 불신·오해 깨려고 왔다” 트럼프 “金 위대한 지도자”

    김정은 “적대적 불신·오해 깨려고 왔다” 트럼프 “金 위대한 지도자”

    두 정상 회담장 동시 들어와 9초간 악수 서로 등 두드리며 격의 없는 모습 보여줘 김정은 회담·악수 때 트럼프에 상석 내줘 1차와 달리 北이 ‘호스트’ 맡아서 美 배려 金, 트럼프에 “각하의 통큰 결단으로 상봉”27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재회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0일 만의 만남 탓인지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악수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살짝 치는 등 가벼운 스킨십과 함께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두 정상은 미소를 되찾았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차 정상회담의 첫 일정인 친교 만찬에 앞서 환담과 약식 단독회담을 했다. 단독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실제는 260일) 만에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팽배한 ‘비핵화 회의론’을 겨냥한 듯 “261일 동안 그사이에 보면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260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목의 통역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김 위원장 숙소 멜리아 호텔에서 직선거리로 770m, 차로 10분,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직선거리로 7.7㎞,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가 오후 6시 10분(현지시간) 메트로폴 호텔에 먼저 도착했고,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10분 후쯤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28분 회담장으로 동시에 들어와 악수했다. 악수는 약 9초간 이어졌는데,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시간이었다. 김 위원장은 긴장한 표정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살짝 다독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1차 때와 비슷했다. 손을 맞잡은 채 사진 촬영을 위해 정면을 바라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등을 살짝 두드리며 더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때 다시 긴장한 듯했지만, 악수를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등을 두드리며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자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우리말로 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살짝 치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웃으면서 분위기가 풀어졌다. 이후 두 정상은 오후 6시 40분쯤부터 30분간 단독회담을 했다. 이어 오후 7시 7분부터 100분간 친교 만찬을 했다. 2차 정상회담의 첫 만남과 회담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의전에 특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회담장의 양국 국기는 성조기와 인공기 순서로 6개씩 같은 숫자로 번갈아 게양됐다. 순서와 개수 모두 싱가포르 회담과 일관성을 유지했다. 양 정상의 ‘좌우’ 위치는 1차 회담 때와는 반대였다.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 두 사람이 앉거나 걸을 때 그들의 정면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왼쪽이 ‘상석’이다. 1차 회담 당시 양 정상이 처음 마주했을 때 김 위원장이 왼쪽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쪽에 섰고 단독회담 때도 이와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왼쪽, 김 위원장이 오른쪽이었다. 회담장 도착 순서도 1차 때는 김 위원장이 빨랐는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였다. 전반적으로 1차 회담 때 미국이 ‘호스트’를 맡아 북한을 배려하는 형식으로 의전을 연출했는데 이번엔 북한이 ‘호스트’를 맡는 형식을 보여 줌으로써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회담 성공 확신” 하노이 의기투합

    김정은·트럼프 “회담 성공 확신” 하노이 의기투합

    260일 만에 만나 웃으며 악수…北 리용호·美 폼페이오 등과 ‘3+3 만찬’ 김정은 “많은 고민·노력·인내 필요” 트럼프 “北 경제대국 성장 잠재력” 트럼프, 종전선언 묻자 “지켜보자”…비핵화 후퇴 질문엔 “아니다” 선그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개월 만에, 정확히는 260일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차 회담 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커진 회의론을 뚫고 1박 2일 일정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다. 위기마다 톱다운으로 기회를 만들어 낸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28일 두 정상이 채택할 ‘하노이 공동선언’에 예상보다 진전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가 담길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27일 6시 28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환담, 약식 단독 회담, 친교 만찬 순으로 140분간 첫날 일정을 진행했다. 원래 계획(125분)보다 15분 늘어났다. 두 정상은 서로를 ‘트럼프 각하’, ‘위대한 지도자’라 부르며 각별히 존중했다.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8개월여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결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제성장의 ‘야심 찬 포부’를 실행하는 데서 어려움이 컸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예상보다 큰 비핵화 결단을 내놓을 것임을 암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베트남에서 이렇게 레드카펫을 깔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엄청나게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그런 일(경제 발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그 일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종전선언을 할 것이냐고 묻자 “지켜보자”고 답했고, 비핵화가 후퇴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회담이 열리는 28일 중에 기자회견을 열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전쟁 종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반환,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영변 핵시설 동결, 대북제재 완화 등의 부문에서 일정 성과를 거둘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저녁 6시 40분쯤부터 통역만 두고 단독 회담을 했다. 양측 실무협상팀이 새해 초부터 협의를 거듭하며 만들어 온 하노이 공동선언에 대해 두 정상이 가장 핵심적인 ‘마지막 터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7시 7분부터 이어진 친교 만찬의 모두발언에서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 외교소식통은 “만찬에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들어간 것은 외교적 화법으로 정리해야 할 톱다운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28일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공표할 전망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변 핵시설, 여의도 3배 부지에 400개 건물, 핵연료 年 80t 재처리… 최근엔 우라늄 농축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폐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은 5메가와트 원자로와 플루토늄(Pu) 재처리시설·우라늄 농축시설 등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꼽힌다. 영변 핵시설에는 여의도 3배인 891만㎡ 부지에 약 400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사용후핵연료 내부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반응 과정을 거쳐 추출하는 재처리시설은 1989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영변 내 재처리시설은 연간 약 80t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재처리시설을 통해 2002년 이후 최소한 4차례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해 일부는 핵실험에 사용하고 현재 5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010년 11월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도 영변에 있다. 당시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에선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이 생산된다. 북한은 5메가와트 원자로 동결 등의 영향으로 플루토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핵시설 폐기는 ‘동결→신고·검증→불능화→폐기’ 절차를 거친다. 동결(freeze)은 모든 핵 활동의 전면 중단 또는 핵시설의 가동중단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고(declaration)는 핵시설 활동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해 향후 검증 폐기를 준비하는 행위이고, 검증(verification)은 신고 내용의 정확성과 완전성 또는 폐기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불능화(disablement)는 시설의 외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핵심 부품을 분리하거나 일부분을 파손해 일정 기간 재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해체나 궁극적인 폐기를 위한 임시 조치다. 폐기(dismantlement)는 비핵화의 최종 목표로서 핵물질, 시설, 장비·부품 등의 해체, 제염(오염물질 제거), 처분 등을 포함하는 궁극적인 폐기를 의미하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재회 “사방에 불신과 오해 있었지만 극복할 것”

    트럼프-김정은 재회 “사방에 불신과 오해 있었지만 극복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제2차 핵 담판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8개월(26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에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 20분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두 정상은 나란히 회담장에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방에 그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었고, 그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어느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졌다”며 “위대한 지도자가 있는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다. 이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이 예정돼 있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北 비핵화 조치로 영변시설 동결·폐기 美 상응조치로 연락소·종전선언 담아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 영변 불능화· 제재 완화 수준 결정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28일 발표될 하노이 공동선언의 초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비핵화 조치 중엔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가, 미국의 상응조치 중엔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이 초안에 확실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한의 플러스알파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의 동결·폐기가 포함됐는지 관심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ICBM 동결·폐기를 최종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물질 생산의 중단을 의미하는 영변 핵시설 동결이 중요하지만, 미국 국민은 용어부터 생소한 우라늄·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보다는 당장 자신의 집 앞에 미사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ICBM 동결이 더 유용하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의 플러스알파 조치 요구를 받는 대신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중단,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북한 비핵화 조치의 초기 단계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동결·폐기의 시기와 수준 나아가 초기 단계에 영변 외 시설의 동결도 포함할지 여부는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北, 제재 면제 행정명령·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단독] 北, 제재 면제 행정명령·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외교소식통 “실무협상서 상응조치 주장” 의회 동의없이 신속한 제재완화 원한 듯 하노이선언 초안 반영 여부는 확인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1박 2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앞선 실무협상에서 북측이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중 일부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주고 테러지원국 지정에서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해 현재 하노이선언 초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8일 이틀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극적으로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넘어서는 플러스 알파, 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 등을 요구하자 북한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관련 대북 제재는 물론 일부 미국의 독자 제재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 요구가 초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정상 간 만남에서 결정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북측이 실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를 기대했다기보다는 미국의 플러스 알파 비핵화 조치 압박에 대응하는 맞불카드로 이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특정 제재 대상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 위해서는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적 안보이익에 대한 중요성’ 등의 이유로 제재 해제나 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회 동의 없이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 해제 또는 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례로 김영철 북한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지만,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미 행정부가 일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한 바 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부분적 제재 해제가 미국의 상응 조치로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 17일 일본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대북 제재 완화 등 세 가지를 포괄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 중엔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핵담판 앞두고 두문불출 김정은…통 큰 결단 나오나

    핵담판 앞두고 두문불출 김정은…통 큰 결단 나오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약식 단독회담 및 친교 만찬’에 앞서 두문불출했다. 하노이선언 초안에 대한 마지막 검토 작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회담의 경우, 전날 시내 경제시찰에 나섰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읽힌다. 이날 아침 7시 30분쯤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1층 ‘그랜드 볼룸’으로 리용호 외무상,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 의제협상팀 인사가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리 외무상은 기자들이 ‘남측에서도 이번 회담에 기대가 큰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묻자 “글쎄요. 허허”라고 말하며 특별한 대답을 삼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두문불출하며 정상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한 주요 핵심 이슈에 대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 매체도 ‘26일 김 위원장이 그간 하노이 현지에서 대미 실무협상을 진행한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해 결정적 결단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해 오후 5시쯤 숙소를 나서 현지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숙소에서 6시간 정도를 머무른 것이다. 따라서 실무협상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세밀하게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이끌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주로 보고를 진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김 위원장은 이어 이날 낮 외출을 삼가면서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경제집중노선을 선택한 뒤 대북 제재 완화, 본격적 남북 경협 등의 성과를 만들지 못해 부담감이 클 수 있다. 또 영변핵시설 폐쇄 등 핵심적인 비핵화 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어떻게 협상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행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해 1차 회담과 비교하면 협상 내용 준비팀, 경제시찰팀, 의전·경호 준비팀 등이 짜임새 있게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수행원은 베트남 북부의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으로 첨단공업단지 시찰에 나섰다. 일부는 김일성 주석이 1958년 베트남 방문 때 들렀던 하롱베이로 관광산업 시찰을 갔다. 의전 실무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날 저녁 약식 단독회담과 친교만찬이 열린 메트로폴 호텔을 오전 9시부터 찾아 김 위원장의 동선 등을 확인했다. 1차 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회담 전날 낮에는 두문불출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검토했고 밤 9시에는 깜짝 시내 경제시찰을 하며 대부분의 영역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쌍용건설이 지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오페라하우스 에스플러네이드 등을 들르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싱가포르 정치인과 야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여유로운 모습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혔다. 하지만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었던 1차 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실질적인 비핵화 담판이라는 점에서 조용히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 하원서 ‘한국전쟁 공식 종전 촉구 결의안’ 발의

    미 하원서 ‘한국전쟁 공식 종전 촉구 결의안’ 발의

    미국 의회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한국전쟁(6.25전쟁)의 공식 종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로 카나 민주당 의원(캘리포니아)은 26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바버라 리·앤디 김 등 같은 당 의원 18명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 △당사국 간의 상호 신뢰구축 조치 △평화정착 로드맵 제시 등을 미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엔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 유해 송환 △북한과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협력 확대 △인적 교류 및 인도적 협력 촉진 지속 등을 미 정부 당국에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 의원은 “남북한 간의 역사적 교류가 이 전쟁(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이 드문 기회를 허비해선 안 된다. 우리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카나 의원은 이번 결의안에서 “한국전쟁 종전이 주한미군 철수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이틀 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어 지난해 6월 첫 회담 때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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