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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앞에 선 한일/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앞에 선 한일/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대두하던 아테네와 그를 억누르려던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그래서 기존의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패권국 미국과 강대국 중국의 신냉전은 불가피한가. 미중 무역 마찰이 경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군사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정권뿐 아니라 민주당을 포함해 중국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초당적 시각이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냉전과의 결정적 차이는 미중이 양측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 갈등은 미중 각각과 밀접한 정치경제 관계를 구축해 온 주변국들에 상상을 뛰어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둔 한국일 것이다. 한국의 무역 중 중국은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하는데, 미일과의 무역액 합보다 크다. 게다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주도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중국의 ‘승인’은 필수적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뒤 중국의 보복을 경험해 중국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나 대북정책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한국전쟁 때 미국은 유엔군을 조직하고 한국을 구했다. 한국의 안보상 미국이라는 존재는 다른 어떤 나라도 대체할 수 없다. 냉전기 남북은 팽팽히 대립했지만, 냉전 종식과 함께 남한의 대북 우위는 확고해졌다. 한국은 한미 동맹을 기본으로, 한중 관계도 튼튼히 함으로써 남한 주도로 남북 평화공존을 관리하고 통일에 대비한다는 방향을 잡아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런 한국 외교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삼아 남북경협을 통한 남한 주도의 평화공존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 한국 외교가 쌓아 온 외교전략의 기초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비핵화를 위해 이익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미중 협력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기보다 완충국가로서 북한의 존재를 재평가할지도 모른다. 북한도 비핵화를 내세워 미국과 관계 개선을 이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협 획득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난해 포기했던 핵·경제건설의 병진노선으로 회귀해 버릴 수도 있다. 중국의 무조건적인 지지만 확보된다면 북한으로선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어진다. 한국은 한미 동맹에 입각해 북중과 대립하는 선택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일본에선 한국이 친중국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는 1948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한국이 지속적 경제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를 달성해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을 해소하지 못하고 그러한 발전의 수확을 충분히 살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미중 관계 악화를 어떻게든 막고 싶지만, 한국의 영향력은 한정돼 있다. 일본은 미일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봉쇄하는 것 말고는 선택사항이 없다고 마음먹은 것 같다. ‘미중 신냉전’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에 더 낫다는 소리마저 들린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묻고 싶다. 냉전으로 복귀하는 게 어떤 불이익을 가져올지도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문제는 한일 모두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듯 보이는 데 있다. 신냉전이 되지 않도록 한일이 미중을 설득하고, 고민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을까. 한일 공동 대처의 가능성을 흐리게 하는 장애물이 양국 간 역사 문제라고 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과감히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국무부도 “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北 FFVD 공유 목표 달성에 전념할 것” 中 대북 경제 지원 약속·제재 이완 우려미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제하는 분위기다. 북핵 협상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북중 밀착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누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시 주석 방북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것처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FFVD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목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론한 것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대북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분위기도 비슷하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그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것인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편을 드는 중국을 향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연말까지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 길을 갈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유일한 북핵 해법으로 ‘대북 제재 유지’를 꼽고 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인한 북중 밀착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이 주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에 어긋나는 행동, 즉 대북 경제 지원 약속이나 대북 제재의 이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순안공항 나가 시진핑 영접할 듯

    숙소는 文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 유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국빈급 예우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1박 2일로 방문 기간이 짧고 비핵화 협상, 미중 갈등, 북중 경제 협력 등 회담 의제가 많아 일정은 단독·확대회담에 집중하는 실무회담급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일 전용기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05년 10월, 장쩌민 전 주석이 2001년 9월과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던 1990년 3월 방북했을 때도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김일성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하며 극진히 예우했다. 시 주석이 공항에서 숙소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 퍼레이드를 할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의 숙소는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은 물론 평양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9월 리모델링한 백화원 영빈관에서 묵었다. 후 전 주석과 장 전 주석은 2박 3일 ‘공식친선방문’으로 북한을 방문해 1일차에 정상 회담과 환영 연회, 2일차에 정치·경제·문화 시설 방문과 공연 관람, 3일차에 귀국 순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이보다 하루 적은 일정이라 경제·문화 시설 방문이나 공연 관람은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를 이은 북중 혈맹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인민해방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평양의 북중 우호탑이나 평남 회창군에 위치한 중공군 6·25 전사자 묘역인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는 마오쩌둥 전 주석의 아들인 마오안잉이 묻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14년 만의 中주석 방문 자체로 이벤트 하노이 결렬로 입은 상처 극복 기회도“文·시진핑 이어 트럼프 방북 추진 전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서 맞이하게 됐다.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을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상처를 입은 김 위원장의 대내외 위상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정상 외교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정상 외교를 가동한 김 위원장은 1년 6개월간 외국 정상과 13차례 회담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양에 외국 정상을 초청,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과 11월 북·쿠바 정상회담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미·일·중·러 4강 중 하나인 중국 정상의 방북은 김 위원장 정상 외교의 ‘불균형’을 해소할 기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평양 방문을 요청했으며 특히 시 주석의 방북에는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호스트로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 초청해 정상외교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시 주석의 방북을 김 위원장의 ‘외교적 성과’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이뤄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나 경제 협력 등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중국 최고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라는 역사적 이벤트 자체만으로도 내부를 결속시키는 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8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주민에게 중국이 혈맹국가로서 북한을 지지하고 돕고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이 방북했으니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성사에 주력하면서 평양을 무대로 외교 활동을 펼치는 정상국가의 정상지도자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핵화 지분’ 과시하는 시진핑… 대내외 위상 높이려는 김정은

    ‘비핵화 지분’ 과시하는 시진핑… 대내외 위상 높이려는 김정은

    무역전쟁·홍콩 시위서 시선 분산 유도 쌀·비료 안기며 영향력 내세울 가능성 北 일대일로 참여 땐 제재 위반 논란도 中정부 “북미대화 재개 줄곧 격려했다”…무역협상 압박카드 질문엔 “지나친 생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 끝에 20~21일 1박 2일 평양 답방에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교착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요한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방북 기간 신시대 북중 관계의 발전 방향, 자국의 발전 상황,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대화 재개는 당연히 좋으며 중국은 줄곧 격려해 왔다”면서 “대화의 기회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며 중국도 국제사회가 이를 격려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 방북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미 압박 카드의 의도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나친 생각”이라고 일축한 뒤 “그 어떤 사람도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의지를 가볍게 봐선 안 되며 다른 필요 없는 것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담판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방북이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미 무역 마찰은 이미 1년이 지난 일”이라며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지금이 더 민감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초청을 시 주석이 받아들인 것은 이번 방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미 무역전쟁에다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인 200만명의 거리시위로 내우외환에 직면한 시 주석으로서는 북한 방문을 난국을 타개하는 카드로 삼은 셈이다. 미국과 1년여 무역전쟁을 끌면서 방북을 미뤄 온 시 주석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10월 쌀 1000t, 비료 16만 2007t을 북한에 무상 지원한 시 주석의 방북 선물도 관심을 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로 북핵 문제를 미국과의 무역협상 카드로만 이용할 걸로 보지는 않는다”며 “한국으로서는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답방이 드디어 이뤄져 부담을 더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의 방북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등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북한을 끌어들여 중국과 미국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양국 모두 무역협상 등 현안이 많아 버거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일대일로 참여는 북중 양국이 합의만 하면 가능한 일이나 사업 성격에 따라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위샤오화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노이 북미 회담의 결렬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비관적이었기 때문에 외부의 관여가 비핵화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작년 남북·북중회담, 북미회담으로 결실 靑 “북중 대화, 비핵화 동력 살리는 데 도움”트럼프, 시진핑 통화 “G20서 장시간 회의” 전문가 “북미대화 재개 도약대 역할 할 것”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잘 했다”면서 “우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의를 할 것이며, 이에 앞서 실무팀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여러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간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문제 역할론 띄우는 시진핑, 김정은 핵시험 중단 유지 권고할 것”

    일부 “6말7초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커” WP “북중 밀착, 북·중·미 관계 새 변수”日교도통신 “북중 연대 강화 내세울 것”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 방북이 북미, 미중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미·중·일 등 외신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의 방북이 시기적으로 G20 정상회의 직전에 이뤄지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시 주석이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역내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동결 대 동결’의 지속”이라면서 “따라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내심을 갖고 (핵·미사일 발사)시험 중단을 유지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의 결과에 대해 중국이 지원을 할 수 있는지를 타진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선 시점 또는 7월 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신은 북미 간 교착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북중과 미국 간 대치전선이 형성된 상황에서 북중 밀착이 북·중·미 삼각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중 밀착에 따른 대북 제재 공조 균열 가능성 등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미국 입장에서 ‘긍정적 요인’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매체 펑파이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면 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측에 미중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전략적 의의를 보여 주고 양자 관계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중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대응과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전통적 우호 관계 회복을 안팎에 과시해 전략적인 연대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 “이달 초 러중 정상회담때 시진핑 방북 얘기 없었어”

    러시아 “이달 초 러중 정상회담때 시진핑 방북 얘기 없었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러시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5일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북 계획과 관련해 양국 간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거론됐지만 시 주석의 방북 자체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이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상당 정도 두둔하고 있으며, 북한의 일부 핵시설 폐기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거나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또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단계적 해법을 담은 ‘로드맵’을 만들어 관련국들에 이행을 촉구해 왔으며, 최근엔 이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결 구상을 마련해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과 중국은 시 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지난 17일 동시에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4일 첫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이튿날인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미 대화 재개에 힘 싣는 한국 외교부

    북미 대화 재개에 힘 싣는 한국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강 장관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북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보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강 장관은 “좋은 징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 의미에 대해선 “북중 간 소통이 결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비핵화 평화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본부장은 같은 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가지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이후 대화의 동력이 살아났느냐’는 질문에는 “대화의 동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공통의 인식이 있다”면서 “모든 외교를 결집해 대화 재개를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미국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까 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 올 예정”이라며 “6월은 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李총리 “北 비핵화, 몇 개월 내 좋은 변화 있을 것”

    李총리 “北 비핵화, 몇 개월 내 좋은 변화 있을 것”

    “남북·북미 물밑 대화 재개되고 있어 한반도 평화·남북화해 반드시 이뤄야 경제 구조변혁 확실하게 이행 중요”이낙연(얼굴) 국무총리는 17일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저는 판단한다”며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다”며 “그러나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총리는 국민 분열상과 관련해 “동과 서, 보수와 진보, 부자와 빈자, 노인과 청년, 여자와 남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며 “극단의 주장이 충돌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거친 말로 매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살고 표범과 어린 염소가 함께 눕는 세상을 꿈꾼다”며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기업(氣UP) 포럼’ 축사에서 “한국 경제는 내외의 여러 요인으로 고통의 강을 건너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구조변혁을 더 확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트럼프 방한 앞두고… 북핵 수석대표 협의 나서는 한미

    한미 외교장관 통화… ‘유조선 협의’ 공감 한미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을 앞두고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 당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조기 재개를 제안한 데 대한 후속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주 북유럽 순방 계기 등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대화 조속 재개 방안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조기 재개 등을 제안했지만 아직 북한 측의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북측에 어떤 공통의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도할 대책과 북한에 보낼 공동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실무 협의에서 관련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두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및 한미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외교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오만해 유조선 피격사건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는 우리의 생존과 관련됐기에 당연히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니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비핵화 협상 재개 기여… 시주석 G20 전 방한 계획 없어”

    21~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청와대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전격적인 평양행과 관련,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북 사실이 알려진 뒤 40여분 만에 발표한 논평에서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했다”면서 “그간 정부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시 주석이 방북 직후 한국을 들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고 대변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면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일 시 주석의 방한설과 관련해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전에 방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간 ‘긴밀히 협의했다’는 대목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며 “2월 말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갖기는 했지만 대체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던 상황이다.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는 것은 정부도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협상 재개 등 비핵화 문제를 다뤄주기 바랐던 걸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북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에서 거듭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던 ‘6월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조기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생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시 주석의 방북 일정과 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출장 등을 감안하면 21~27일 사이가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곧 이어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감안하면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 물리적 시간은 고작 5일 안팎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우리가 중국에 일일이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달 내 남북 정상회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여러 번 방중했으니 답방은 예정된 수순 아니겠는가”라면서도 “왜 이 시점인지 당장 평가하기는 어렵고 분석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진… 대미 무역협상 카드 가능성”

    中네티즌 “먼 친척보다 이웃” 환영 日 언론 “핵 향후 대응·경제 논의 할 듯” 중국 정부는 1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중국 최고 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으로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은 공산당 대 노동당의 교류로 이어져 온 북중 관계의 전통에 따라 중국 외교부가 아니라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발표했다.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14년 만의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양국 관계와 미래에 큰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 정부는 항상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했다”고 말했다. 쑹 부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을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바란다며, 중국은 북한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방북은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여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쑹 부장은 “중북은 문화, 교육, 과학기술, 스포츠 등에서 높은 수준의 교류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 당과 정부는 중북 관계 증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네 차례 시 주석을 만나 중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는 “시 주석의 방북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중조(북) 우의와 교류는 원래 역사가 깊다”며 시 주석의 방북 성공을 미리 기원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시 주석이 북미 양국 지도자를 이달에 모두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들이 교착 상태를 풀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중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베이징 798 예술구의 조선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1주년과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한 ‘조선사진, 도서 및 미술전람회’가 열렸다. 베이징 화위엔미술관에서는 지난 14일 북한 문화전이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북한 문화전은 세계평화재단, 주중 북한대사관이 주최한 것으로 조선 인민예술가들의 유화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북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에 주목했다.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북은 미국과 맞대응하겠다거나 북한이 대미카드를 제시했다는 두 가지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핵문제 관련 진전된 안을 받아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무역전쟁 협상 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은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비핵화 협상과 경제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도통신은 “지난 2월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향후 대응과 경제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통신은 “전통적 우호 관계의 회복을 안팎에 과시해 전략적인 연대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중국을 후원자로 삼아 대미 협상에 대한 발판을 굳히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는 “중국으로선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20~21일 방북…김정은과 ‘비핵화 조율’

    시진핑, 20~21일 방북…김정은과 ‘비핵화 조율’

    트럼프·시진핑 이달중 각각 남북 방문 북미·남북 대화 재개에 긍정 영향 주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북한과 중국이 17일 밤 동시에 발표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05년 10월 방북한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고 조금 앞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거의 동시에 미중 정상이 한국과 북한을 각각 방문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후자오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는 중국 대외연락부가 맡아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당 대 당’ 교류의 성격임을 시사했다. 후 대변인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 사실만 알리고 방북 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 한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차 방중을 시작으로 올 1월 4차 방중까지 4번이나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났고 4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답방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지난 1월 조선중앙통신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습근평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중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의식해 시 주석의 방북을 연기했었다. 청와대는 시 주석이 북한 방문 직후 방한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군부에 ‘핵 전력 공고화’ 교육?… 통일부 “진위 불확실”

    김정은, 군부에 ‘핵 전력 공고화’ 교육?… 통일부 “진위 불확실”

    하노이 회담前 비핵화 언급없이 “핵 담판” 출판사·형식 달라… “자료 위조 가능성 커”북한이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를 대상으로 ‘비핵화’ 언급 없이 ‘핵전력 공고화’를 강조하는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보도가 나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도에서 인용된 교육 자료가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VOA는 17일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대외비 문건인 장성 및 군관용 강습제강(교육자료)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보도했다. 제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놈들이 우리의 핵전력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서 핵무기를 빼앗아내려고 다음 단계의 협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어왔다”며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대통령과의 최후의 핵 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 담판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 낸 핵 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 자료에는 ‘비핵화’ 언급이 없어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 없이 하노이 회담을 준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강습제강’을 보면 가짜가 적지 않아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며 “위작일 가능성이 7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의 모든 대외비 문건에는 표지에 ‘대내에 한함’ 또는 ‘당안에 한함’과 같은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VOA가 공개한 강습제강에는 이 같은 문구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또 ‘장령 및 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은 ‘조선로동당출판사’가 아닌 ‘조선인민군출판사’나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에서 발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이 강습제강은 기존의 형식과 다른 점이 있어 실제로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군 출신 탈북민도 “군 장성 및 군관용 강습제강은 인민군출판사가 주로 제작하는데 이 제강은 노동당출판사가 발간한 것으로 돼 있어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보도에 나와 있는 강습제강이라는 문건의 사실 여부라든지 이런 것을 검토해야 될 것 같다”며 진위 판단을 유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와대 “시진핑 방북,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

    청와대 “시진핑 방북,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시 주석 방북에 대해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방북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왔다”면서 “정부는 시 주석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에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며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구체적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05년 방북한 이후 약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다. 또 지난해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에 걸쳐 방중해 시 주석을 찾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도 보인다. 시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전통 우방인 북한을 선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북한과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 초청으로 20∼21일 방북한다고 보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진핑 20~21일 전격 방북…김정은 초청으로, 집권 이후 처음

    시진핑 20~21일 전격 방북…김정은 초청으로, 집권 이후 처음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신화통신이 동시에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2005년 10월 방북한 이후 약 14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도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을 보도했다.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 한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부주석을 지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에는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습근평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전통 우방인 북한을 선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의식해 시 주석이 방북을 연기했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북한도 중국과 우호를 과시하면서 북미 혹은 남북 대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강습제강’ 진위 따져야,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고 속단하면 안돼”

    “‘강습제강’ 진위 따져야,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고 속단하면 안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에서 발간된 대외비 문건인 ‘강습제강’을 입수했다며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강습제강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핵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둘째 주까지 군의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특별강습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보인 비핵화 협상 태도를 보면 이 강습제강의 내용이 사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일부 매체에서는 17일 이를 근거로 북한은 하노이 ‘노딜’ 3개월 전부터 이미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었으며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을 받는 것이 북미정상회담에 임한 진짜 속내였다고 보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날 세종논평을 통해 그동안 국내외 매체가 입수해 공개한 ‘강습제강’을 보면 가짜가 적지 않아 신중하게 진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VOA가 입수한 강습제강 내용 가운데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첫째, 북한의 모든 대외비 문건에는 표지에 ‘대내에 한함’ 또는 ‘당안에 한함’과 같은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이번 문건에는 이런 문구가 빠져 있다. 둘째로 ‘장령 및 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을 ‘조선로동당출판사’에서 발간했다는 것도 신뢰하기 어렵다. 북한군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은 ‘조선인민군출판사’나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에서 발간하는 것이 원칙이다. 셋째, 정 본부장이 보관하고 있는 북한 대외비 문건들을 보면 북한군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에서는 ‘장령’보다 ‘군관’을 앞세운다. 다시 말해 강습제강 밑에 ‘(장령 및 군관) ’으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군관, 장령용)’으로 표기한다. 다만 당원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에서는 ‘(당원 및 근로자)’로 표기한다. 넷째로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문건 중에는 가짜 문건들이 많아 사소한 것들까지 진짜 문건과 대조하는 것이 필요한데, 북한은 대외비 문건 출판기관 아래 발간연월을 표기할 때 월 다음에 ‘.’을 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VOA가 입수해 공개한 문건에는 ‘주체107(2018).11.’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진짜 북한 문건이라면 ‘주체107(2018).11’과 같은 방식으로 표기한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VOA가 입수해 공개한 문건에 몇 가지 의문점이 따라 진짜 문건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까지 비핵화 일정표와 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화 제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핵화 협상 의지에 대해 국제사회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나아가 진정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에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만나 비핵화 협상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北, 6월 말 남북미 대화 기회 놓치지 말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북유럽 3국 순방 중에 일관되게 호소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복귀다. 문 대통령은 남북 국민 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3개의 신뢰’를 언급하며, 북한이 신뢰를 얻을 때까지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보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29, 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북미 간 중재를 위함이다. 지난 2월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는 비핵화 방식에서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셈법이 바뀌지 않은 채 3개월여를 허송세월하고 있다. 접점을 찾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정한 시한인 연말까지 북미 교착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서 등을 통해 ‘좋은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대화의 길을 트기에 모자란다. 북미 정상 대화의 문을 열 촉매제가 필요하다. 지난해 3월 우리의 방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결단을 듣고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의 결심을 받아 낸 것처럼 북미 교착을 풀기 위한 남한의 ‘2019년 버전’ 역할이 기대된다. 판문점이든 어디서든 남북 정상이 만나 하노이 회담 결렬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시설 폐기만으로는 미국의 민생부문 제재 해제를 얻지 못한 교훈을 살려 북한이 대담한 핵폐기를 실천에 옮기도록 남측이 제안하는 한편 미국과도 북한의 체제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행동할 가능성도 있으나, 그보다는 문 대통령을 통해 자신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런 점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도 강조한 북미 정상회담 전 판문점 실무협상을 위한 행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말이 남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릴 절호의 기회다. 지금은 비핵화 이외에도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을 비롯한 시급한 남북 현안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수용하고 북미 정상회담 재개의 문도 열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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