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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간은 본질 아냐” 또 북미협상 속도조절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에서) 시간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속도조절론’ 카드를 또 꺼냈다.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압박에 대한 맞대응으로,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시간에 쫓겨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우면서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서두를 게 없다고 거듭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미 간 북핵 실무)협상의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날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희망한다’는 발언 등을 묶어 해석한다면 미국은 북미 실무협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시간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가 18일까지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지난해와 달리 탈북민의 공식 증언 행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미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美담당 부상 ‘전략형’ 리태성 임명”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17일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으로 외무성 9국(전략정책담당) 국장이었던 리태성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대미 협상 라인의 정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 전 공사는 최선희가 지난 4월 미국 담당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하고 리태성이 최선희의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대미협상 라인은 리용호 외무상-최선희 제1부상-리태성 부상-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리태성의 신원이나 이력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2016년 4월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후 중국 베이징을 들러 평양으로 귀환할 당시 ‘리태성 외무성 부국장’으로 소개된 북한 관계자가 기자들과 문답을 한 것이 언론에 등장한 유일한 사례다. 태 전 공사는 “이번에 미국 담당국이 아닌 9국(전략국)에서 담당 부상을 임명한 것은 행정형이 아니라 전략형에게 북미 협상을 맡기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리태성이 외무성 부상에 임명됐으며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의전 실무를 담당하고 미국 측 인사와 접촉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반발에도 한미 “연합훈련 새달 예정대로”

    ‘19-2 동맹’ 한국군 주도로 2주간 실시 북한이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19-2 동맹’ 연습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한미는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훈련 계획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계획이 변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도 16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훈련을 유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군은 올가을 이 연합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훈련은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와 (북한 비핵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 조정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으로 입장을 내고 “미국이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한다”며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달 5일부터 진행되는 19-2 동맹 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검증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와 연계해 한국군 주도로 2주가량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훈련 계획이 정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한미군사연습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 경고

    北 “한미군사연습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 경고

    美 합의위반 앞세워 협상력 강화 의도북한이 16일 오는 8월 열릴 한미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비난하며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판문점 조미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남한)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미국의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판문점 조미수뇌상봉이 있은 때로부터 한 달도 못 돼 최고위급에서 직접 중지하기로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하여 각성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6·30 판문점 회동 이후 대미 비난을 자제했으나,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메시지를 내고 미국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틸웰 美동아태차관보 방한 ‘한일 갈등’ 美역할 협의할 듯

    스틸웰 美동아태차관보 방한 ‘한일 갈등’ 美역할 협의할 듯

    스틸웰 “한미관계, 지역 안정·번영에 필수”일본, 필리핀을 거쳐 방한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임 동아태차관보가 국방부 인사 등과 17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해당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스틸웰 차관보와 한국 정부 외교안보부처 관료들이 17일 저녁에 미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비공개 리셉션에서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 국방부의 국장급 관계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 오전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고 오후 1시 40분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차관보를 만난다. 강경화 장관은 오후 3시쯤 예방한다. 이날 청와대 방문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외교 채널로 호르무즈 해협의 연합체 구성 참여를 요청한 뒤 저녁 리셉션 자리에서 당위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인정했다. 한국은 아직 미국의 공식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밝혀 왔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전망이다. 그는 1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이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 우려에 대해 묻자 “생각해보고 내일 말하겠다”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관계는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라며 “수년간 한국이 더 강해지고 더 많이 기여하게 되면서 한미 관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이런 동향이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오랜 인연이 있는데 1981년 어학병으로 시작해서 1990년대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이제는 외교관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한편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강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추가 보복 가능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시나리오별로 대응하고 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일본이) 일단 취한 조치부터 철회해야 할 것으로 저희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조속히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前 CIA 국장대행 “北핵동결땐 개성공단 재개 가능”

    마이클 모렐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동결 조치를 취한다면 개성공단 재개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렐 전 국장대행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그렇다, 핵 동결이 북한과 타당한 다음 조치’란 글에서 북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의 대가로 개성공단 재개와 같은 제한적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워싱턴과 평양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무엇을 주든 북한이 동결을 이행하지 않을 때 원상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동결을 논의하더라도 동결이 북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가 될 수 없으며 유엔의 대북 제재는 그대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렐 전 국장대행의 주장은 북미가 북핵 동결과 개성공단 재개의 주고받기를 통해 ‘신뢰’를 쌓는다면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이 핵 동결과 개성공단 재개 카드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폐기 대가로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했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동결 대가로 체제 안전보장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협,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서 “이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로 화답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을 거쳐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이란 대화 나서라” 英·佛·獨 공동성명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3강’이 이란과 미국에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세 나라 정부 수반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비핵화 체제 유지라는 안보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면서 이란과 서방 간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미국이 제재를 재개하고 이란이 핵합의의 중요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탓에 핵합의 해체를 우려한다”면서 “이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해 책임 있게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3국의 이런 노력을 폄하하며 “미국이 제재를 거두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영·프·독) 측은 말로만 핵합의를 지지한다고 하고 우리의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서 “유럽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해 우리도 핵합의 이행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또 “오직 가짜 정권(이스라엘)과 조그만 한두 국가(사우디아라비아, UAE)만 미국을 지지할 뿐 전 세계가 미국의 폐해에 저항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전략적 인내라는 어려운 일을 해낸 이란을 칭송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땐 체제보장”…北 이번주 실무협상 시작할까

    美,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에 유연한 입장 北 시기·협상안 관련 명확한 답변은 없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이번 주에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은 ‘대북 체제 안전 보장’을 언급하며 실무협상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지만 북한의 호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14일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이후 양측 실무진의 접촉이 활발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북미 정상이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실무협상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댈러스 공항에서 “어쨌든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늦어도 다음주에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려야, 다음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내실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무협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나설 전망이다. 미국은 협상 장소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판문점, 평양, 스웨덴 등이 거론된다. 외교소식통은 “우선 개최 시점이 먼저 정해져야 장소가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는 합의했지만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는 만들지 못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에 대해 미국 측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아메리카 퍼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바르고 충분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그간 제재 완화보다 체제 보장을 원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언급이다. 다만, 북한이 어떤 협상안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날까지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알기까지 제재 완화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수출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때 싸워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지만 냉철하게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와 ‘오지랖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국민은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라며 “민족상잔의 6·25를 일으켰던 북한,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국익을 위해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어서 일본이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되고 아무것도 팔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 대 강 확전이 우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본 경제보복의 원인이 외교에 있으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12일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금은 미국이 두 나라 관계에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모두 성숙한 국가인 만큼 각자 정부면 정부, 의회면 의회, 비즈니스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반한다”면서 “여야 모든 의원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해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교적 멘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지난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지난 10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양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통 과제를 다루는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힘을 보장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 하원 최초로 깜짝 통과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미 하원 최초로 깜짝 통과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최초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가 통과됐다. 민주당 소속 로 카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해 ‘국방수권법 수정안’(NDAA amendment 217)으로 제출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 조항이 이날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다루는 하원 전체회의 구두 표결에서 가결된 것이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외교적 방식으로 대북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쟁의 공식 종식을 추구하자는 결의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 카나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제안 취지를 설명하며 “초당적인 노력으로 북한과의 대결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를 찾을 때가 왔다”며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69년간 지속된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도록 했다.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 조항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9년 만에 미 연방 의회에서 정전상태를 공식적으로 끝내자는 결의가 최초로 동과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노력이 컸다. 이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야에 북한과의 대화 회의론을 전환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이라는 곳은 결국 의회가 만들어가는 국가다. 의회가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최소한의 틀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이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의 조항이 구상된 건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18 국제 평화포럼’에서 한국 측에서는 이 의원과 함께 홍익표 의원 등이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를 눈여겨봤던 미국 평화운동·여성운동 시민단체와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이 의원에게 연락했고 이후 이 의원 등이 올해 3월과 6월 미국을 찾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로 카나 의원과 함께 결의 조항을 만들게 됐다. 이 의원은 “로 카나 의원의 지역구가 소위 말하는 한국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구가 아니다. 그런데 전임이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었고 혼다 의원을 꺾고 당선됐지만 한반도 평화 문제에는 입장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결의 조항 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결의 조항이 의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대화를 할 것처럼 하는 분위기가 강한 데다 미국 내 싱크탱크는 특히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로 카나 의원을 비롯해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만난 데 이어 6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홍익표 의원 등과 함께 로 카나 의원과 브래드 셔먼 의원을 만나 결의 조항을 만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이 의원은 “문 특보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었던 셔먼 의원을 설득했던 게 결정적이었다”며 “셔먼 의원과 소신이 뚜렷한 의원인데 문 특보가 장시간 대화해 셔먼 의원을 설득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미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전체회의 전날 밤까지 각자 지역구 의원들 찾아가 설득했다”며 “이 밖에도 우리 대사관에 국회입법관이 파견됐는데 그분도 계속 정보를 제공해주는 등 이번 결의 조항 의결은 시민단체, 학계, 의원 등 모두가 합작해 만들어진 성과”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한미군 “北 화성15형, 美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

    주한미군 “北 화성15형, 美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

    “ICBM 인정, 비핵화 협상 명분” 분석도북한이 2017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에 대해 주한미군사령부가 11일 “미 본토 전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군 전체를 통틀어 화성15형의 본토 타격 위력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이 이날 발간한 연례 ‘2019 전략 다이제스트’는 화성15형 탄도미사일에 대해 추정 사거리를 8000마일(약 1만 2874㎞)로 표기하며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이라고 기술했다. 또 ICBM급인 화성14형에 대해서는 추정 사거리를 6250마일(약 1만 58㎞)로 기술하며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초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화성15형의 사거리를 ‘1만㎞ 이상’으로 표시하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주한미군은 미 본토가 사정권 안에 들어 있음을 확언한 것이다. 화성15형은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시험발사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북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고각 발사로 총 53분 동안 최대고도 4475㎞로 약 950㎞를 비행했다. 다만 이 발사체가 대기권 밖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야 미 본토 타격 기술이 입증되는데, 당시 발사는 실제 사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한 평가는 유보됐었다. 주한미군은 이날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도 적시했다. 북한이 스커드 B/C/ER(추정 사거리 최대 729㎞)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북극성2형(997㎞ 이상)·노동(1287㎞) 등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화성10형(3218㎞ 이상)·화성12형(2896㎞ 이상) 등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기류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북한의 ICBM 위력을 인정한 것은 미국 국내적으로 비핵화 협상의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의미”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판문점 회동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합의 쉽지 않아 위반시 제재 복원 ‘스냅백’ 땐 악화 우려도 “김정은, 美 군사적 행동 안 할 거라 생각” 이도훈·비건 獨회동 “북미협상 협력 논의” 미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대한 다양한 보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나설 경우 석탄과 섬유의 수출 금지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유예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백악관 등 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뿐 아니라 일부 대북 제재 완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전후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는 모든 건물이 폐쇄되고 모든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핵 프로그램 동결은 핵 물질과 탄두를 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 등을 선언하고 실질적인 검증을 거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해제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과 보상’의 주고받기 모델이 효과가 있다면 영변뿐 아니라 다른 북핵 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판문점 회동 이후 불신의 벽이 낮아지고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의 퍼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핵 동결과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 등에 대한 검증과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증·사찰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북한이 수용할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제재를 일부 완화·해제하더라도 스냅백(위반행위 시 제재 복원) 조항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증·사찰 단계에서 스냅백 조항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북미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추동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기존 미 정부와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미 정보기관 분석이 나왔다. 엘런 매카시 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는 CBS뉴스에서 “북한 미디어와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보면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군사적)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북한 정권 교체 추구에 대한) 의심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11일 독일에서 회동을 하고 북미 실무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북미 실무협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판문점 회동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합의 쉽지 않아 위반시 제재 복원 ‘스냅백’ 땐 악화 우려도 “金, 트럼프는 北정권 교체 안 할 거라 생각”미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대한 다양한 보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나설 경우 석탄과 섬유의 수출 금지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유예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백악관 등 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뿐 아니라 일부 대북 제재 완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전후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는 모든 건물이 폐쇄되고 모든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핵 프로그램 동결은 핵 물질과 탄두를 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포기 등을 선언하고 실질적인 검증을 거친다면 미국도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해제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과 보상’의 주고받기 모델이 효과가 있다면 영변뿐 아니라 다른 북핵 시설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간 불신의 벽이 낮아지고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완화의 퍼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결국 미국은 북미 간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더욱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북핵 동결과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 등에 대한 검증과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느 관측도 나온다. 북핵 검증과 사찰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북한이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제재 일부 완화·해제에는 스냅백(위반행위 시 제재 복원) 조항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의 비핵화 행동의 검증·사찰 단계에서 북미의 이견으로 스냅백 조항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추동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북미 실무접촉에서 백악관의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적용될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기존 미 정부와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미 정보기관 분석이 나왔다. 엘런 매카시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는 CBS뉴스에 이렇게 밝힌 뒤 “북한 미디어 분석과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 등을 근거로 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관계’로 인해 “미국의 (군사적)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미 정부의 북한 정권 교체 추구에 대한) 의심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파주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 눈길

    파주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 눈길

    최근 우리 정부와 함께한 조율과 협의를 통해 북한과 미국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 번 비핵화와 관련한 협의에 돌입하게 되면서 남북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접경 지역으로 불리는 경기북부지역에 남북경협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남북 관계가 호전된다면,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접경 지역에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들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경기북부지역의 미래가치가 다시 한 번 집중조명 받고 있다”라며 “경기 파주의 경우 전국 1위의 지가 상승률을 나타낼 정도로 현재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향후 남북경협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현재 추진 중인 GTX A 노선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교통개발호재들이 예고될 확률이 높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GTX로 서울 주요 도심이 ‘한 걸음’…운정신도시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이처럼 3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기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에 조성되는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주)한강홀딩스가 시행하는 ‘운정비즈니스센터’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 와동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및 지원시설 총 304실 규모로 구성된다. 파주시는 GTX A노선(운정∼삼성)이 지난해 말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간선급행버스 BRT(파주~은평)도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BRT는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이 결합된 신개념 교통체계로, 서울 접근성이 한 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운정비즈니스센터’는 대형교통개발호재 이외에도 운정신도시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다. 운정신도시는 파주시의 동패동, 목동동, 야당동, 와동동 등을 수용하는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약 8만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재산세 및 세제 감면 등 혜택·지원 ‘풍성’, 차별화된 특화설계로 공간 효율성 ‘극대화’ 다양한 혜택 및 지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운정비즈니스센터’ 입주 기업에게는 재산세 및 세제 감면 등이 주어진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받은 자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과밀억제권 이전 시 4년간 소득세, 법인세 100%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운정비즈니스센터’의 1층에는 편리한 이용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대로변 스트리트형’으로 상업시설들이 입점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 이어 5층까지는 화물차가 올라오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관련 업체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구조를 선보였다. 6~10층은 오피스형 구조로 실용적인 사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밖에 각 호실별에 개별 발코니로 쾌적한 휴식공간이 제공되며, 최대 6m 높이의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운정비즈니스센터’ 홍보관은 경기도 파주시 경의로 아이플렉스(야당역 1번 출구)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中대사 “中은 정전협정 당사자… 한반도 평화협정 당연히 참여”

    주한 中대사 “中은 정전협정 당사자… 한반도 평화협정 당연히 참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10일 “(한반도는) 휴전 상태여서 평화협정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정전협정 합의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경제문화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설훈·우상호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추 대사는 “북미 정상이 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상당히 큰 성과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영변 플러스알파(+α)’를 수용하도록 중국이 북한에 요청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플러스 알파의 내용이 불분명하고 진전된 협의 없이 (북미 회담이) 결렬됐다”고 답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일괄타결식 빅딜론서 ‘단계적 접근’ 주목 北은 경제보다 안전한 체제 보장이 중요 실무협상서 구체적 보상 논의 이뤄질 듯 백악관 “판문점 회동 정상회담 아닌 만남”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의 최종 목표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이며 북핵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핵 동결’을 입구로, ‘WMD의 완전한 제거’를 출구로 하는 로드맵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핵 동결’로 미국이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미 정부가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 동결을 입구로 하는 ‘단계적 접근’으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 목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북핵)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분명히 시작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도 동결을 최종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쯤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핵 동결에 따른 보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동결에 따른 보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경제제재 해제에 구애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체제의 (안전한) 보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재 해제를 넘어 더 큰 것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김 위원장의 요구에 맞는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이 핵 동결에서 폐기로 가는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내놓는 등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면서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이견을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3차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따라서 후속 실무협상에서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北 단계·동시적 방식에 美요구 조정할 듯 협상 장소 평양·판문점·스웨덴·태국 거론정부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판문점에서 2주 내지 3주 내에 한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래서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1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을 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1~2주 내에 재개될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있었다.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을 언급한 만큼 미국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에 가까운 방식으로 미국의 요구를 조정하는 방안이 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실무 협상의 장소와 관련해서 이 본부장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실무 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지도부와 상시 소통이 가능한 지역으로 하려 할 것”이라며 “평양이나 판문점 또는 연락 채널이 가동되는 대사관이 개설된 국외 지역에서 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비건, 유럽서 北측 만남 계획 없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유럽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11일까지 이어지는 비건 특별대표의 유럽 방문 기간 중 북미나 남북미의 실무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미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뉴욕채널 등을 가동해 실무회담 의제와 장소,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공보실 관계자는 이날 ‘유럽 방문에 나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북측 접촉’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북측 관계자와의 만남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9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지난달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뒤 나토 회원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당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의 유럽 방문 중 한미 만남이 예정되면서 남북미 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북미의 만남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했지만 아직 북한의 비핵화 행동과 미국의 보상에 따른 이견을 좁히는 물밑 접촉 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는 북한의 불법 금융 거래와 불법 해상 환적을 막기 위한 2건의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전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 앤디 바 의원과 스티브 스타이버스 의원이 발의한 ‘오토 웜비어 북한 핵 제재 법안’은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등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또 ‘대북 밀수 단속 법안’을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수정안 형태로 제출했다. 수정안에는 선박 간 불법 환적 차단에 초점을 맞춰 보험회사와 금융기관이 선박 등록이 쉬운 나라들과 함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새달엔 독자 어젠다 추진… 文정부, 북미협상 적극 관여를”

    “남북 새달엔 독자 어젠다 추진… 文정부, 북미협상 적극 관여를”

    대미협상 라인 교체, 南 빠지라는 신호 9월 평양회담 1주년 전에 대화 제안을 트럼프, 대선 국면땐 신중한 협상할 것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의원실이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주관한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한국의 역할’ 세미나의 토론에서는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문재인 정부가 주요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토론 참석자들은 정부가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를 과감히 복원하고 북미 협상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6·30 판문점 회동은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닌 지난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역할을 긍정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회담 후 남북미 3자 정상회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가능하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렸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이때부터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로 한국까지 방문해 남북미 정상 회동을 하는 구상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북미 실무 협상이 곧 재개될 테니 이제 남북이 독자 어젠다를 추진해야 할 때”라며 “정부가 8·15 광복절을 계기로 북한에 대화나 협력 등을 제안해야 9월 평양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남북이 관계 개선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회동을 위한 환경은 만들어 냈으나 하노이 회담 이후 중재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판문점 북미 정상 간 회담에서 통일전선부장을 맡았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는데, 대미 협상 라인이 대남 관계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바뀐 것은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은 빠지라는 명확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문 대통령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합의했고 하노이 회담에서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의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이에 문재인 정부의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미 협상이 재개됐다고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을 거두고 남북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더라도 금강산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등 남북 관계에서 과감히 나가야 정부의 중재 역할도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문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정상 간 회담에서 배제된 것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문 대통령이 최소한 회담장에 잠시 배석했다가 이석하는 모습이라도 만들었어야 했다”며 “정부가 ‘우리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면 회동 자체를 할 수 없다’고 버티면 북미 양측도 우리의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했을 텐데 정부가 너무 쉽게 앙보했다”고 비판했다. 신 센터장은 “비핵화는 우리의 문제이기에 우리가 국익과 안보이익을 지키면서 협상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한국 배제’ 논란과 관련, “북한도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입지나 체면은 지켜야 한다는 필요는 느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9월 평양정상회담 1주년 전에 남북 관계의 방향을 설정할 고위급 회담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내 정치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여름 지나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성과를 두고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 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합의를 이루는 게 중요해지면서 신중하게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과감하게 합의를 이루려고 하더라도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마땅치 않다”며 “미국 의회는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이므로 의회의 비준 또는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불가침조약과 같은 상응 조치는 협상안에 포함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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