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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협상 난항에 ‘당근과 채찍’… “北 안전보장” “한일 핵무장 검토”

    美, 협상 난항에 ‘당근과 채찍’… “北 안전보장” “한일 핵무장 검토”

    北의 ‘자위권’ 인정한다는 취지 발언 주목 비건은 대화 촉구하며 핵무장 카드 꺼내 “북핵협상 실패시 한일 핵능력 제고 필요” 北 압박하며 中의 적극적 중재 요청 해석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안전보장이라는 ‘당근’과 비핵화 실패 시 한일 핵무장론이라는 ‘채찍’을 동시에 꺼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는 스스로 방어할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며 북한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위권과 자주권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명분으로 내세워 온 것이라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들(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 및 세계와 일련의 합의를 통해서만 체제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그렇게 할 때 그들과 주민들에게 필요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결단을 내린다면 체제보장뿐 아니라 단·중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주권적 권리로 인정하겠다는 당근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미시간대 강연에서 비핵화 협상 제안에 답이 없는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며 한일의 핵무장 검토 카드까지 꺼내 들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뿐 아니라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동북아 국가들의 핵무장을 누구보다 꺼리는 중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을 설득하는 데 나설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일본 등이 핵 능력 제고 필요성을 자문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집중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더 많고 나은 선택지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잇따른 대북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안보·경제 이익에 대한 당근을 던짐으로써 조속히 협상을 시작하자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체제안보뿐 아니라 한일 핵무장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9일 정권 수립 71주년을 맞는 북한이 어떤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하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 재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백악관 “대통령 대북제재 유예권한 확대 필요”… 북미 협상 포석?

    미 백악관 “대통령 대북제재 유예권한 확대 필요”… 북미 협상 포석?

    미국 백악관이 외교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유예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의회에 전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 4일 내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서한을 상하원 군사위원회 지도부에 전달했다. 지난 7월 상하원을 통과한 NDAA에는 ‘브링크액트’ 또는 ‘웜비어법’으로 불리는 ‘오토 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한 법안’이 담겨 있다. 웜비어법은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의 금융 거래를 돕는 해외 금융기관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러셀 보우트 OMB 국장 대행은 서한에서 웜비어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은행 업무 제한 등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새로운 대북 제재 조항이 주요 우려 사안”이라며 “보다 유연하고 신중한 (제재) 이행을 할 수 있도록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재) 유예 권한을 개선 혹은 추가하거나, 연방 정부가 주 또는 지방 정부의 선제 조치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넣어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시행 중인 대북 제재법과 상하원이 동시 추진 중인 웜비어법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중요하거나, 북한의 각종 불법 활동이 법에 명시된 대로 중단 또는 개선됐음을 입증할 경우에만 대통령이 제재를 일정 기간 유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백악관이 의회에 공식적으로 대통령의 대북 제재 유예 권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 것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재 유예나 완화 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교적 여지를 마련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北·이란에 유화책… “잠재력 대단, 정권교체 바라지 않아”

    트럼프, 北·이란에 유화책… “잠재력 대단, 정권교체 바라지 않아”

    “이란 굉장한 나라 될 수 있어… 北도 그래” 다른 질문에도 北으로 화제 돌려 띄우기 북미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당근책 일각 “北, 제재 완화 없인 나서지 않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카드를 빼들었다. 그는 또 북한은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가장 큰 외교 치적인 북미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당근’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레토릭’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래전에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대화가 어떤 방식으로 오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허리케인 브리핑 후 이란 관련 질문에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북한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 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 띄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안에 대한 문답 과정에서 북한으로 화제를 돌린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그가 또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거듭 밝힌 것은 북한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체제보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도 이날 “우리는 이미 밝힌 것처럼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답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토릭뿐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근을 북한이 선뜻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말뿐이고 제재 완화 등 대북 기조 변화가 없어 북한이 당장 북미 실무협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북한과 이란 굉장한 나라 될 수 있어…정권 교체 바라지 않아”

    트럼프 “북한과 이란 굉장한 나라 될 수 있어…정권 교체 바라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미 백악관에서 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 북한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좋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케인 ‘도리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후에도 취재진으로부터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어낼 상응조치로 체제 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차원의 답신으로도 볼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속한 북미협상 재개를 촉구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왕이, 방북 때 김정은 10월 방중 요청한 듯

    “양당 지도자 합의대로 북중 협력 추진 金위원장 새 전략 목표 달성할 것 믿어” 북한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을 만난 뒤 사흘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국무위원이 이날 평양에서 리 부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양당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대로 북중 간 전통 우의를 발전시키고 각 영역의 우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노동당의 새 전략 노선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며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왕 국무위원이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10월 중국 방문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크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소식이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며 김 위원장과의 구체적인 만남이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겨냥한 듯 “중국의 발전과 진흥은 대세이며 어떤 국가와 세력 그리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양측은 이날 북미 협상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향후 대응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왕 국무위원은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 소재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6·25전쟁 때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른다. 미국에 맞서 조선(북한)을 도와준 전쟁이라는 뜻이다. 이 묘역에는 1950년 11월 벌어진 청천강 전투로 숨진 인민지원군 1156명의 유해가 안장됐다. 마오쩌둥(1893~1976) 중국 전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1922~1950)도 이곳에 있다. 그는 중국군 총사령관 펑더화이(1898~1974)를 따라 북한에 갔다가 미군의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이번 열사릉 방문은 두 나라의 우호를 공고하게 다지는 동시에 ‘공동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북중 “한반도 문제 소통” 美 “中과 조율”

    中 왕이, 리용호 만나 “북중관계 새 시대” 김정은, 왕이와 만남 예고에 5차 방중설 향후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 줄지 주목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의 토대 위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했다. 왕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비핵화 실무협상을 요구하는 미국에 거리를 두면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향후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평양에 도착한 왕 국무위원은 만수대의사당에서 리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와 전략적 상호 신뢰 관계가 크게 증진됐다. 양국 정상의 합의대로 중북 수교 70주년(10월 6일) 행사를 잘 치르고 국제무대에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북 관계의 발전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리 외무상도 “지난해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두 달 전 방북해 두 나라 최고지도자가 1년 새 다섯 차례 만났다. 북중 관계가 새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까지 북한에 머문다. 이 기간 중 김 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그 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전례에 비춰 김 위원장이 왕 국무위원을 만나고 5차 방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 국무위원이) 북측 지도자를 만났는지는 추후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왕 국무위원의 방북에 대한 한국 언론의 질의에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상임이사국들과 (북핵 문제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론]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과 한국의 대응/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시론]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과 한국의 대응/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최근 남북 관계가 심상치 않다. 대화와 교류가 답보 상태인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대남 비방과 잇단 미사일 도발은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8월 들어 잇달아 대남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더이상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이다. 이는 8월 중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지만 그들의 대남 의도를 잘 살펴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8월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8월 11일 외무성 미국국장 담화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청와대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하는 것을 두고 비아냥거렸다. 미국 대통령도 상용무기 개발 시험을 어느 나라나 하는 것이라며 자위권을 인정했다면서 미사일 도발을 합리화했다.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조미(북미) 사이에 하는 것이지 북남 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군사연습에 대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8월 16일에는 조선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비방을 쏟아냈다. “판문점선언 리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 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다”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나면 저절로 대화 국면이 찾아오리라 망상하고 조미(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는 미련은 접으라”고 대남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의 표현으로만 본다면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는 하겠지만 남북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소위 통미봉남의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통미봉남이란 가능하지도 않고 북한도 당장 통미봉남으로 가려는 속내가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루어진 북미 대화는 한국을 통한 것이다. 통남통미(通南通美)였다. 지난해 4월 우리 대북특사가 워싱턴에 가서 6ㆍ12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북미 대화가 교착될 때마다 한국을 통했다는 사실은 북한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측 없이도 미국과의 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하니 이제 남측은 빠지라는 것인데, 북한이 처한 상황이나 미국과의 협상에서 논의될 제반 문제는 북미 대화로만 해결될 사안도 아니다. 향후 북미 협상이 북한 계산대로만 전개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북한의 경제난을 도울 수 있는 당사자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북한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대화를 회피하려는 근본 의도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한국으로 하여금 자기들이 원하는 자세로 전환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다.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등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개시를 결단하라는 것이다. 둘째, 한미를 이간해 남한에서 미국을 떼어내는 대남 전략 추진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6ㆍ25전쟁 당시 미국의 개입으로 좌절을 겪은 북한은 줄곧 한미동맹의 이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핵개발 목적도, 비핵화를 매개로 한 미국과의 접촉 시도도 그 연장선이다. 즉 남북 관계를 진정 발전시키고 싶다면 한미 연합연습의 중단 등 미국과 손을 떼고 소위 민족공조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한미동맹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한국을 통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북미 대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하지만 북핵 협상 과정에서 한미 연합연습 중단과 축소, 최근 지소미아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 표출 현상이 우려돼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 둘째, 남북 관계도 되돌아보고 바로잡아야 한다.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고 도발하면 따끔하게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남북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긴 호흡을 가지고 북한을 아쉽게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억제력과 응징 태세 유지는 필수다.
  • 최선희 美비난, 리용호 유엔 불참, 김정은 경제시찰… 벼랑끝 압박

    최선희 美비난, 리용호 유엔 불참, 김정은 경제시찰… 벼랑끝 압박

    崔, 폼페이오 향해 “대화 기대감 사라져” 美양보 없을 땐 실무협상 깰 수 있다 시사 이달 말 유엔총회서 李 대신 대사급 연설 고위급 회담 불발… 깜짝 등장 배제 못해 金, 무력시위서 4개월만에 경제행보 재개 “자력갱생 강조하며 장기전 가능성 대비”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대미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미국을 고강도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실무협상에 앞서 뚜렷한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실무협상 자체를 깰 수 있음을 시사하는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1일 담화를 내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같은 달 27일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한 데 대해 “비이성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의 이번 발언은 도를 넘었으며 예정돼 있는 조미(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했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도 23일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틀 전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원색 비난하면서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5~20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비핵화 실무협상 지연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리면서 미국 측과 접촉을 피하는 모습이다. 리 외무상은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폼페이오 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불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달 24일부터 진행될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기조연설자로 리 외무상이 참석한다고 했으나 다시 대사급이 대신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총회 계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실무협상 개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됐으나 리 외무상의 불참으로 실무협상 전망이 더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다만 일반토의 기조연설자는 당일에도 변경될 수 있어 리 외무상이 깜짝 등장해 북미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이 대북 제재는 유지·강화하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계속 하다 보니 북한은 미국이 실무협상에 임할 준비나 태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태도를 변화하지 않는 한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 부상의 담화가 예전에 비해 절제된 것을 고려할 때 협상 재개 직전 마지막 압박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무력시위 현지지도에 집중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 행보를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시찰 일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경제 분야 현장을 군사 관련 일정 중간이 아닌, 단독으로 방문한 것은 지난 4월 8일 대성백화점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일련의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통해 대남 억지력을 완성했다고 보고 경제 행보를 재개한 것”이라며 “아울러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북미 실무 협상이 교착돼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 北 방문하는 왕이, 김정은 방중 논의하나

    오늘 北 방문하는 왕이, 김정은 방중 논의하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부터 4일까지 방북하기로 하면서 올해 들어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외무상 리용호 동지의 초청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의(왕이) 동지가 곧 조선(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새달 1일 中건국일 전후 답방 가능성 전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왕 국무위원이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했다. 겅 대변인은 “올해는 중북 수교 70주년이고,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성공적으로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인 시기를 맞았다”면서 “왕 국무위원의 이번 방문은 중북 양국이 당과 국가, 정상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이 방북 기간 리 외무상과 회담을 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중 수교 및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고 앞선 시 주석의 방북에 따라 답방하는 차원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 건국기념일인 다음달 1일을 전후해 방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왕 국무위원이 5월 2일 중국 외교 수장으로서 10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고, 불과 5일 뒤인 같은 달 7일 김 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했다. ●북미 협상 지연 의견도 교환할 듯 왕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도 예방해 최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지연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방북 의제에 대해 “우리는 각국이 접촉과 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의 영구적인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국무부 “北 답 주는 대로 협상 준비”… 재무부는 추가 제재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강온 양면책을 써 온 미국 정부가 대북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한달여 만에 다시 제재 조치를 이어 갔다.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에 대해 “미국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힌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우리가 밝혀 온 대로 우리는 북한의 카운터파트(협상 상대)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미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대미 협상의 실무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국으로서는 언제든지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밝힌 것이다. 북한의 강도 높은 대미 비판에 맞대응하지 않는 대신 협상 지연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답변으로도 읽힌다. 북미 양측이 이 같은 발언을 주고받으며 실무협상 재개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미 재무부 차원의 대북 제재는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북한과의 불법 환적 등에 연류된 대만인 2명과 대만 및 홍콩 해운사 3곳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또 제재 대상이 된 대만인과 해운사들이 지분을 가진 선박 한 척에 대해서도 동결 조치를 내렸다. 이번 대북 제재는 현 시점에서는 북미 협상의 진척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경제 압박을 풀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달여 만에 재무부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대북 제재는 항구가 아닌 해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환적이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됨에 따라 이를 응징한 것이다. 이번에는 북한의 대북 제재 회피를 도운 제3국의 인물과 회사를 공개해 북한과 불법적으로 연계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월 29일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 온 북한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사라져…인내심 시험 말라”

    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사라져…인내심 시험 말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발언한 탓에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인내심을 더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북한 비핵화 견인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필요성을 거론했고, 지난달 22일에도 과거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최 제 1부상은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자 “조미(북미)실무협상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며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거든 미국은 우리를 걸고 드는 발언들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미국에 돌린 셈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대미협상 실무 총책임자인 최 제1부상이 나선 것으로 보아 북미협상이 재개될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란 풀이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30일 판문점 북미정상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정은, 드골 이상 강력한 대통령으로” “김일성도 없던 권한까지”

    “김정은, 드골 이상 강력한 대통령으로” “김일성도 없던 권한까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 회의를 통해 지난 4월 개정한 헌법을 부분적으로 손질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들이) 수정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개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4개월여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헌법을 수정보완한 것은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강력한 권능을 지닌 대통령(?) 만들기의 종결편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에 의해 뽑히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골자이고, 국무위원장의 법령 공포권과 대사 임면권을 추가하고 국무위원회의 임무와 권한을 확대한 것이 두 번째 골자라고 지적했다. 국무위원장이 대의원이 되면 최고상임위원장과의 상하 관계에 모순이기도 하고 인민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국무위원장을 일개 선거구 대의원으로 다시 선거한다는 것도 비정상이라고 본 것이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법령, 국무위원회 중요정령과 결정을 공포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행정과 입법 위에 군림하는 국무위원장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가지고 있던 대사 임면 권한을 국무위원장이 갖게 돼 국무위원장의 외교 활동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수정보충은 지난 4월 개정헌법 이후 추가적으로 변경된 것이라기보다 4월 개정 때 빠진 것이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나아가 유일 영도체제 강화, 대의원 겸직 금지로 김 위원장은 정상 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 어쩌면 박정희, 드골과 같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 이상의 지도자 위상을 갖게 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통치 체제를 확고히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지난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 손상을 입은 통치력을 정상화하고 북미협상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과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란 당당함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이에 반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헌법을 다시 개정했다”면서 지난 3월 10일에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및 부친 김정일과 다르게 대의원으로 추대되지 않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직을 맡지 않은 첫 사례가 된 것을 사후적으로 정당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 국무위원회 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등 당과 국가, 군대의 핵심 직책을 다 누리는 상황에 굳이 명예직 성격이 강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직까지 겸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또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법령, 국무위원회 중요 정령과 결정을 공포한다”는 내용과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외교대표를 임명 또는 소환한다”는 내용을 보충했다고 밝힌 것은 1972년 김일성 시대 공화국 주석의 임무와 권한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정 본부장은 지적했다. 북한이 이번에 1972년 헌법도 공화국 주석에게 부여하지 않았던 ‘외교대표(대사와 공사)의 임명 및 소환’ 권한까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부여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외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표의 임명 및 소환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이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국무위원회’의 위상 및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은 외교와 경제, 국방, 교육 등 나랏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정 본부장은 결론 내렸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지금까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는 여러 차례 개최했지만 단 한 번도 국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적이 없어서 국무위원회가 앞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정책결정기구 역할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역시나 비핵화 협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년 정부예산에 경남사업 5조 5392억 반영

    내년 정부예산에 경남사업 5조 5392억 반영

    경남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확정된 2020년 정부예산안에 경남지역 사업비는 모두 5조 5392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주요 사업 예산 반영은 국가보조사업에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 646억원을 비롯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180억원,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사업 74억 4000만원, 스마트산단 표준제조혁신공정 모듈 구축사업비 100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밖에 양산도시철도 건설 사업비 300억원, 김해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토지 매입비 30억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 27억원,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건립 사업비 5억원이 반영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으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443억원,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비 23억원 등이 반영됐다. 국가시행사업에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사업비로 150억원이 반영됐다. 함양~울산간 고속국도 건설 사업 3240억원, 부산항 신항·제2신항 건설사업 1476억원이 반영됐다. 이밖에 세계비핵평화공원조성 1억원, 명동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20억원도 반영됐다. 도는 정부가 혁신성장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산업, 환경, 복지분야 등에서 내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기조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 예산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말 국회 통과 때까지 국비확보에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경남연구원, 경남TP 등이 참여한 신규사업발굴추진단을 구성해 올해 초부터 신규사업발굴에 집중했다. 사업부서와 예산부서 간 신속한 소통채널 마련을 위해 국비확보 실시간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1~2월부터 조기에 국비확보활동을 시작해 중앙부처, 기획재정부, 국회를 500차례 넘게 방문하는 등 국비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김경수 도지사도 정부예산 심의가 한창이던 지난 7월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예산실장, 예산총괄심의관, 복지·사회심의관 등 주요 실·국장들에게 경남도 주요사업을 자세히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예산실 22개 모든 부서를 돌며 경남 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당부했다. 도는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10월 이후에는 국비팀이 국회에 상주하면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국장 모든 간부는 정부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12월 2일까지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이 국회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은 9월 2일 국회에 제출돼 10~11월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北 오늘 2차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북미 협상’ 메시지 내놓나

    한미 훈련 끝나 협상 발표 가능성 커 경제 정책 입법·국방력 선전 전망도 전문가 “북미 합의 상황 새달초 협상” 북미 실무 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2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한국의 국회 격) 제14기 2차 회의가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가 북한이 비핵화 대화 지연의 ‘구실’로 내세웠던 한미연합훈련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미·남북관계 등 대외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11~12일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다. 최고인민회의가 한 해 두 번 소집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 열린 것은 2012년과 2014년뿐이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중요 결정들을 최고인민회의에서 확정·공포했다. 지난 4월 1차 회의에서는 헌법을 개정해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대외적 국가수반’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북미 대화 시한을 올 연말로 못박았다. 다만 한 해에 두 번이나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대외용 메시지를 발표한 전례는 없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라 의미 있는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외무성 부문은 최고인민회의 업무 소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북미 대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법률 개정, 정책 원칙 수립, 국가기구 인사 등 국내 정치와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는 최고인민회의의 특성상 이번 회의도 경제개혁 정책 입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의 종료를 앞두고 ‘자력 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을 완수하기 위한 후속 입법 조치와 함께 최근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력 강화 성과를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거론되지 않았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추가 인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리선권 위원장의 거취는 대남 대화 조직의 정비 차원에서 주목된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통치력 회복에 주력해 온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미 협상에 다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내부 결속은 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양 정상 간 협상 재개에 대해 합의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를 마친 9월 초에는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좌시 못해” 비핵화 압박

    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좌시 못해” 비핵화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불량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후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조속한 협상 복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방송에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현장에 투입해 우리 팀과 함께 일하도록 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북한에 원한 건 간단하다. 우리는 북한에 핵무기를 없애고 비핵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분명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날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서 미국주의를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이 좌시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촉진해 왔다”고 밝혀, 제재라는 표현을 직접 쓰기보다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를 언급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 독일은 이날 북한 미사일 관련 비공개회의를 한 뒤 발표한 3국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의미 있는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회의에 참석했으나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철도산업 엄청난 잠재력” 트럼프, 비핵화 빅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또다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등 연일 북한을 향한 유화적 메시지를 발산하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의 틀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고 지리적 강점을 부각했다. 그는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가는 방법 외에 철로 등으로 북한을 통과해 가는 방법이 있음을 거론하면서 “많은 일이 거기(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된다면 김 위원장의 주요 관심사인 철도 현대화 사업을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철로 구축사업이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협상의 모멘텀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내년 11월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레이스 진입에 앞서 김 위원장과의 협상을 통해 대북 정책을 캠페인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종료를 앞둔 김 위원장에겐 성과가 필요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내외적으로 불리한 요소를 뒤집기 위해 대북 정책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극적 빅딜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과의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 이번엔 美국무부 부장관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거취 논란이 또 불거졌다. 최근 주러시아 대사설에 이어 이번에는 국무부 부장관설이다.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국무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존 설리번 현 국무부 부장관이 주러시아 대사로 가게 되면 그 자리로 비건 특별대표가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아직 국무부 부장관 후보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지만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비건 특별대표를 강력한 부장관 후보로 꼽고 있다고 했다.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 시스템 내에 있는 사람이 좋다”면서 “(그런 인사는 정부 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이미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비건 특별대표의 부장관설을 뒷받침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비건 특별대표가 최근 지인들에게 특별대표직을 내려놓고 민간 부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대북특별대표로서 미국의 목표인 북한 비핵화를 이뤄 내기 위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남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와 친분이 있는 공화당 관계자는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만 원하는 것에 좌절했다”면서 “북한이 정상급 회담만 강조하면서 비건 특별대표급의 실무협의는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옮기게 된다면 대북특별대표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 내 북한을 제대로 아는 인물도 거의 없을뿐더러 비밀취급인가 등 행정 절차로 몇 달은 공석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 진전이 필요한 트럼프 정부는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 중 한 사람을 대북특별대표로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표문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표문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28일 일본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와 일본 동아시아총합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시아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제문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과 국제사회의 역할― 한일 관계 개선과 북일 국교 정상화를 향하여’로 정해졌는데 이수성 전 총리와 하토야마 전 총리가 20분씩 기조 강연을 하고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아베 도코모 의원이 5분씩 축사를 하게 된다. 정 본부장 외에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 안드레이 란코프(러시아) 국민대 교수, 문호일(북한) 일본 일교대학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다음은 정 본부장의 발제문 요지다. 분량 때문에 ‘Ⅰ. 파워 엘리트 변동 요인’과 ‘Ⅱ.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 세대교체의 완료, 외교?경제 엘리트의 부상, 군부의 위상 약화’는 생략한다.Ⅲ.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무국의 확대 개편, 내각 엘리트의 위상 강화 ○ 북한은 지난 4월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4월 10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당과 국가기구의 지도부를 대폭 개편했음.-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소환되었음. - 그리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중에서는 양형섭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소환됨. 리명수 인민군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도 정치국 위원직에서 소환된 것으로 판단됨. - 신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재룡 내각 총리 내정자, 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 최휘 근로단체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 농업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보선되었음. 이 중 김재룡과 태형철은 처음으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진입했고, 리만건, 최휘, 김수길, 박태덕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함. -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덕훈 내각 부총리, 리룡남 내각 부총리, 박정남 강원도당위원장, 리히용 함경북도당위원장,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이 보선되었음. - 그 결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수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많은 34명으로 늘어남.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이루어진 인사에서 특기할 점 하나는 박봉주가 바로 다음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내각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임.- 이는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을 주도해온 박봉주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신임을 반영하는 것으로써 박봉주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새로 맡아 김정은의 경제정책 결정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게 되었음. ○ 리만건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과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인사도 주목할 부분임.- 리만건 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위원직도 겸직하게 되어 새로운 실세로 부상하게 되었음. -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해온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어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되었음. -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군사 담당 제1부부장도 황병서에서 김조국으로 교체된 것으로 분석됨. 김조국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도 보선되어 신 실세로 부상했음. ○ 내각 엘리트의 당내 위상 강화도 이번 당 지도부 개편의 매우 중요한 특징임.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김덕훈,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되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내각 엘리트의 비중이 더욱 커졌음. ○ 박봉주가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김정은의 정책결정을 일상적으로 보좌하는 당중앙위원회 정무국 구성원은 역대 가장 많은 13명으로 늘어나고 정무국에서 경제 엘리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졌음. -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 최룡해에서 리만건으로 바뀜에 따라 정무국에서 최룡해가 소환되고 리만건이 새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되었음.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과 김동일이 새로 당중앙위원회 부장직에 임명되었음. - 장금철은 김영철이 맡고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직에 임명됨. - 당중앙위원회 농업부장직을 맡고 있다가 황해남도당위원장직에 임명된 리철만의 후임으로 김동일은 당중앙위원회 농업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됨. ○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 태종수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 김조국 당중앙위원회 군사 담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보선되었음. - 내각 총리에 임명된 김재룡 전 자강도당 위원장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도 선출되어 군사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음. - 당중앙군사위원회와 국무위원회의 구성원들을 비교해보면 전자는 후자에 포함되지 않은 인민군 총참모장(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박수일), 인민무력성 제1부상(서홍찬)과 정찰총국장(장길성)이 들어가 있어 북한군을 지휘하기에 보다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음.Ⅳ.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결과: 국가기구에서의 세대교체 완료, 국무위원장과 국무위원회의 위상 강화 ○ 북한은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해 헌법을 개정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내각 총리를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교체하는 등 큰 폭의 국가기구 지도부 개편을 단행했음. - 이번 국가기구 개편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 명문화, 국무위원회와 외교 라인 및 내각 엘리트의 위상 강화, 지도부 세대교체의 완성 등으로 특징지어짐. ○ 이번 헌법 개정 이전까지만 해도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직책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었음. - 그런데 4월 11일 헌법 개정으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령도자’로 규정됨으로써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두 명의 지도자가 ‘국가를 대표’하게 되었음. - 물론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중요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두 직책 간의 권한의 충돌은 없을 것임.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북한의 외교라인이 대폭 강화되고 국무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됨. - 대외적으로 북한의 ‘국가(국가기구)’를 대표해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령의 외교 엘리트인 김영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실세 측근인 최룡해로 교체됨으로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위상이 더욱 높아짐. - 과거에 김영남은 국무위원회에서 그 어떠한 직책도 맡지 못했음. 그러나 최룡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에도 임명되어 필요하다면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의 외교 엘리트들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음. - 그리고 국무위원회에 북한의 외교 관련 최고책임자들뿐만 아니라 대미 협상에 참여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까지 들어감으로써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되었음. ○ 박봉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내각 총리직에서 소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원회에서 계속 부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국무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보다 더욱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 - 박봉주는 내각 총리 해임 이후에도 최룡해, 김재룡과 함께 ‘현지요해’를 계속하고 있음.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등 국가기구의 핵심 간부들 세대교체가 거의 완성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만 91세의 김영남에서 만 69세의 최룡해로 바뀜으로써 나이가 22세나 젊어졌음.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94세의 양형섭이 소환되고 대신 만 66세의 태형철 전 고등교육상이 선출되었음. -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만 89세의 최태복에서 만 64세의 박태성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바뀜으로써 나이가 25세나 젊어졌음. -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의 나이도 만 80세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보다는 훨씬 젊은 것으로 판단됨. ○ 4월 12일자 북한 로동신문은 이례적으로 내각의 총리와 부총리 및 상(장관)들까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음. - 이는 내각 엘리트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어 초고강도 대북 제재로 인한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됨. Ⅴ. 종합 평가와 전망 ○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의 당과 국가 지도부 개편을 통해 사실상 ‘외교?경제 병진정책’을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됨. ○ 항일빨치산 2세의 대표주자인 최룡해는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라는 매우 영향력 있지만 ‘위험한’ 직책을 측근인 리만건에게 넘겨주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라는 보다 안전한 직책으로 옮김으로써 명예와 영향력 모두 가지게 된 것으로 판단됨.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여정, 현송월, 최선희 등 여성 엘리트들의 부상도 주목할 만한 현상임. - 김여정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동급의 핵심 지도자 지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됨. - 과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맡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행사 참가 지원 업무를 현송월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담당하게 되면서 현송월의 위상도 상대적으로 높아짐. -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국무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직에 선출되고 현재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공식적으로는 리용호 외무상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지만 리용호는 과거에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낸 유럽통으로 현재 전세계를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임. - 지난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기념 음악회에 김여정과 최선희는 김 위원장 좌우로 각각 두 번째 자리에 앉았음. 두 사람 모두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김영철보다 김 위원장과 더 가까운 자리에 착석해 실세 지위를 과시함.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은 외교와 경제, 여성 엘리트의 부상, 군부의 위상 약화, 군수공업 분야 엘리트의 견고한 위상 유지 등으로 특징지어짐. - 이 같은 엘리트 변동 결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보다 유연하고 실용주의적인 정책을 모색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등 재래식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그런데 북한의 비핵화 협상 라인이 군부 출신의 김영철에서 외무성 인사로 교체되었다고 해서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이 단기간 내에 큰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임. - 현실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누구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과감한 비핵화 협상안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김정은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함으로써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을 주어야 할 것임. -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에 합의하고 이를 단계적?동시적?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 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남수단 분쟁 중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아프리카 내 평화 프로세스를 선도하는 총리님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 개선과 같은 성과가 한반도 남북 관계에서 목도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에 지상군을 파병한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삼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모색된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 면제 협정 등 5건의 협정·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을 개최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의 방한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북핵 협상 지렛대로 한미동맹 활용…촉진자 文의 딜레마

    트럼프 재선 앞두고 외교적 치적 중요 한국에 안보 대가로 ‘동맹 기여금’ 요구 북핵 성과 위해 한미동맹 희생 가능성 美국무부 “韓 지소미아 종료 깊은 실망” 동북아 전략서 한국 배제 가능성은 낮아 트럼프 “韓 현명치 못해… 김정은에 얕보여” 아베 G7서 “韓에 국가간 약속 준수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로 비판하고 북핵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의지를 내비치며 한미 동맹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역시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등 실질적으로 안보 지형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연합훈련이 오로지 한국의 방위를 위한 것이며 미국은 부당하게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인식을 줄곧 보여줬다. 이번 발언의 표면적 의도 역시 2020년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읽힌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둔비용을 넘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안보의 대가, 즉 동맹 기여금을 지불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외교 치적도 필요하다. 이란 핵합의 파기, 미중 갈등 등 대다수의 외교 정책이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핵 협상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북핵 협상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북미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북한 비핵화의 촉진과 한미 동맹의 유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며 “이것은 한국을 방어하는 것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나는 (한국에)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행히도, 우리는 양국 간 상호 신뢰를 해칠 조치가 (한국에 의해) 취해진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정세에 관한 논의가 끝난 직후 갑자기 아베 총리를 바라보며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 재검토 등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는 한미 동맹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미국 측도 이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한미 동맹을 재검토하거나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전망은 과한 해석”이라며 “결국 정부가 북미 협상의 진전 상황에 맞춰 북한, 미국, 일본 등 대외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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