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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장구한 투쟁 결심”… 7시간 마라톤 보고로 ‘자력’ 강조

    김정은 “장구한 투쟁 결심”… 7시간 마라톤 보고로 ‘자력’ 강조

    국가건설·경제발전·무력건설 종합 논의 대미협상 책임감에 국가개조 명분 쌓기 대북 제재 장기화 전제로 내부 결속나서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나흘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고 ‘장구한 투쟁’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들어 처음으로 나흘째 전원회의를 이어가면서 최종 협상 결렬 선언 이후 선택할 ‘새로운 길’에 대해 엄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원회의가 또 다른 안건을 토의할 것이라고 예고해 매년 1월 1일 해왔던 신년사 발표가 연기되거나 전원회의 결정서 등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1일 5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노동당 중앙위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김 위원장 체제서 이틀 이상 열린 적은 처음이다. 특히 북한 체제의 특성상 한 해의 성과를 종합하고 새해의 계획을 세우는 12월에 신년사 발표 직전까지 전원회의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5차 전원회의가 사실상 당 대회나 대표자회에 버금가는 규모로 열린 것은 김 위원장이 직접 설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상황에 대해 정치적 무게를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협상 시한을 걸고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며 압박했지만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 데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 언제든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했는데 막상 지난해 성과가 미비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내년 새로운 길을 공표하기 전에 당 건설, 국가건설, 경제건설, 무력건설 등을 총괄적으로 검토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유일영도체제를 지향하는 북한에서 당 전원회의를 4~5일간 여는 것은 흔하지 않다”며 “1953년 6·25전쟁 직후, 1962년 12월 중소 분쟁 직전, 1990년 공산권 붕괴 시점 등 국내외 정세가 복잡한 시기에 5일간 개최한 사례가 있어 이번 회의도 어려운 국내외 정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보고 말미에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해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했다”고 전해 새로운 길의 의지를 다진 것으로 관측된다. ‘장구한 투쟁’이라는 표현에 대해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의 영향이 장기화될 것임을 전제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향후 상당기간 자력 자강에 집중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며 “미국의 협상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비핵화 협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원회의가 해당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며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전원회의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매년 1월 1일에 했던 신년사를 전원회의 종료 이후 참석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김일성 주석이 1986년 12월 27일 전원회의를 연 뒤 신년사는 발표하지 않고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로 대체한 사례가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폼페이오 “北, 예의 주시… 대치 아닌 평화의 길 결정하길”

    폼페이오 “北, 예의 주시… 대치 아닌 평화의 길 결정하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대치가 아닌 평화의 길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새로운 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 궤도 유지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들의 연말 회의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핵무기 제거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최선의 행동이라는 점을 북한 지도부에 확신시킬 수 있다는 관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비핵화에 달성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북미 정상의 회동에도 성과가 많지 않아 미국의 대북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늘 응시하고 있다. 늘 응시하며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나? 접근이 제대로 된 건가?’ 생각한다”고 여지를 뒀지만 “현 시점에선 이 길로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상 기조를 유지하지만 북한의 행보에 따라 강경 대응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회적 경고인 셈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앞서 29일 인터뷰를 통해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군사력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해 여론조사] 멈춘 비핵화 협상… “北책임” 56.5% “美잘못” 54.8%

    [새해 여론조사] 멈춘 비핵화 협상… “北책임” 56.5% “美잘못” 54.8%

    협상 최대 변수 “트럼프 재선” 31.4%국민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결렬 위기로 몰고 간 책임이 북한과 미국 모두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 결과 ‘비핵화 협상 난관의 책임’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허용)에 응답자의 56.5%가 북한, 54.8%는 미국을 꼽았다. 35.9%는 한국이라고 답했다. 미국 책임론은 40대(64.7%)와 50대(60.6%), 더불어민주당(71.3%)과 정의당(76.3%) 지지층, 호남(66.4%), 진보성향(66.9%)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북한 책임론은 20대(67.5%)와 30대(65.8%), 60세 이상(49.7%), 자유한국당(52.3%)과 바른미래당(53.5%) 지지층, 보수성향(52%)에서 우세했다.‘북미 협상 재개 최대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라는 응답이 31.4%로 제일 높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자제(25.2%), 더 강력한 대북 제재(22.4%), 한국의 촉진자 역할(12.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39.3%)과 보수(33.1%)는 대북 제재가 강화돼야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지원 “北 김정은 신년사에 韓·美 강한 비판 담을 것”

    박지원 “北 김정은 신년사에 韓·美 강한 비판 담을 것”

    “김정은 비핵화 결정 비판은 금기… 빅딜 주장 미국 탓할 것”‘검찰 인사 아는 바 없다’ 추미애 후보자 답변 “역시 법조인”“한명숙 전 총리 사면 배제돼 아쉬워… 과감한 용서 필요”“한국당 의원도 필리버스터 피로감… 일하는 국회 되어야”31일까지 나흘 동안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공세적 정치·외교·군사적 조치를 논의하는데 대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례적으로 긴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자신들의 비핵화 조치에 대응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방과 경제, 기술개발을 위해 전진하자는 내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 메시지에 강하게 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까지 국회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 여망을 담은 개혁 조치가 이뤄졌다”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북한은 원래 과정이 필요없고 지도자 결정만 있는 사회”라고 설명하며, 예년에 이틀 정도 소요되던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나흘째 이어지는데 대한 이례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 자아비판 토론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김 위원장 일가인 백두혈통과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은 없다”면서 “핵 대신 경제발전에 매진한다는 김 위원장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의 결정이 잘못됐으니 내부를 단결하고 국방·경제·기술개발을 위해 전진하자는 내용이 (신년사에) 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단계적 합의·이행 전략을 수용하지 않은 채 빅딜 합의를 종용한 미국 등에 북핵 협상 교착 책임을 묻는 성토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검찰 인사구상을 질문해 화제를 모았던 박 의원은 “국회 상임위 질의에서 제가 첫 질문에 나선 것은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때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을 상대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이후 오랫만”이라면서 “당시 첫 질문자로 원래 지정됐던 초선 의원이 떨려서 못하겠다고 해 제가 첫 질문을 하게 됐다”고 비사를 소개했다. 추 후보자가 “후보자 입장이라 아는 바 없다”고 한데 대해 박 의원은 “판사 출신 다운 옳은 답”이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청와대의 사면 명단에 한명숙 전 총리가 배제된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사면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용서를 할 때에는 법적 논리, 정치적 논리를 따지기 보다 국민통합의 길이 중요함을 생각하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었다”고 회상했다. ‘장외투쟁-필리버스터-국회 본회의장 시위’를 반복 중인 자유한국당 행보를 언급하며 박 의원은 “남은 본회의 안건인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해선 여야 간 70~80%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한국당이 법안 토론에 참여해 법안의 미숙한 점을 다듬기 위해 창 밖에 있지 말고, 창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국당이 창 밖에 있다는 비유는 조용필의 ‘창 밖의 여자’에서 비롯돼 박 의원이 즐겨쓰는 은유다. 박 의원은 “국민 뿐 아니라 필리버스터에 계속 임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면서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는 21세기 국회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3대쇼로 한국당 의원들 스스로도 의원직 총사퇴를 안 믿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구한 투쟁 결심”…김정은, 31일도 전원회의 이어간다

    “장구한 투쟁 결심”…김정은, 31일도 전원회의 이어간다

    국가건설·경제발전·무력건설 논의‘새로운 길’ 언급은 여전히 없었다구체적 내용은 신년사에 담을 듯 북한이 이례적으로 3일 연속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자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공세적인 정치·외교·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북한의 ‘새로운 길’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12월 30일에 계속되었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1일 회의와 2일 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하셨다”고 31일 밝혔다. 이어서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언급해 31일에도 회의가 계속될 예정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대외 부문과 관련해서는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 보고했다. 지난 29일 열린 2일 차 회의에서도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언급한 바 있으나 ‘대응조치’와 ‘준비’라는 표현이 새롭게 쓰였다. 이는 북한이 먼저 공세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적정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경제사업체계와 질서 정돈, 인민경제 주요공업부문들의 과업, 농업생산 확대, 과학·교육·보건사업 개선, 증산절약과 질 제고 운동,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방지대책,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 투쟁 강화, 근로단체사업 강화, 전 사회적 도덕 기강 수립, 당과 당의 영도력 강화, 간부의 역할 제고 등 당과 국가사업 전반에 관한 문제와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전원회의는 해당 의정(의제)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전원회의 마지막 날 회의 안건과 논의 결과를 담은 결정서를 채택해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사흘째 중앙당 전원회의를 진행했다. 따라서 31일 회의에서는 결정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일 차 회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을 의제로 상정했다.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북한의 대미, 대남 전략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말폭탄 자제한 김정은 “자립 경제·무장력 공세적 조치할 것”

    말폭탄 자제한 김정은 “자립 경제·무장력 공세적 조치할 것”

    사업 규율·과학농사·증산 절약 등 강조 핵 실험 언급 없이 ‘전략적 모호성’ 제기 결정서 통해 ‘강경노선’ 선택 관심 커져 美 “北 위협적 조치 땐 실망감 보여 줄 것” 안보리 회의 앞두고 트럼프·푸틴 통화도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국가 건설 전반서 제기된 문제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했다고 공개했다. ‘새로운 길’ 선포를 앞두고 30일 3일째 회의를 열고 경제·안보 분야를 총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결정서와 신년사에서 안보 분야 강경 노선을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날 열렸던 5차 전원회의의 2일차 회의 내용을 보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했다. 경제 분야가 주로 다뤄진 데 대해 대북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접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립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경제사업체계의 규률, 다수확 과학농사 제일주의, 증산 절약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해외 파견 근로자가 철수되는 등 대북 제재 때문에 내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은 국가경제개발 5개년 전략이 마무리되는 해이기도 하다. 안보 분야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적극적이며 공세적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군수공업 부문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보도에선 핵실험을 거론하진 않았다. 이에 새로운 길이 고강도의 대미 맞대응을 포함할 우려와 함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를 언급하지는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띨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일째 이어진 전원회의는 북미 협상 불발을 앞두고 총괄적으로 당·경제·국방 시스템을 점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30일 회의에서 국방건설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미국과의 대화판을 완전히 깨뜨리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강경해질 수 있다는 식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28일 시작한 5차 전원회의가 3일째 이어진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처음이다. 갈림길에 선 비핵화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본 것으로 풀이된다. 전원회의 참석자 규모도 1000명에 가까워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이 제시된 2013년 2차 전원회의에 버금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뿔테 안경을 끼고 여러 마이크 앞에서 연설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김일성 주석 통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크렘린은 “러시아 측 제안으로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해 30일(현지시간) 비공식 안보리 회의가 열린다는 점에서 양측이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 한국, 중국, 일본 정상 등 북핵 관련국 모두와 접촉하는 ‘전화 외교’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공조 및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역할을 주문했을 수도 있다. 미국은 이날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를 남한 상공에 띄우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전략·신형무기 개발한 2인방 입지 더 강화될 듯

    北 전략·신형무기 개발한 2인방 입지 더 강화될 듯

    리수용·최선희 등 외교팀 위상도 주목 ‘냉면 목구멍’ 리선권 8개월 만에 포착지난 28일부터 사흘째 열리고 있는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신형무기를 개발·운용하는 인사들이 약진할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들어 13차례 신형무기 시험발사 중 9차례 현지지도를 하는 과정에 대부분 동행하며 신형무기 개발과 운용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왼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정치국 후보위원)과 박정천(가운데) 군 총참모장(중앙위원)이 각각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한 점 또한 이들을 중용해 신형무기 완성과 전력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강경노선을 주도했던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정치국 위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중앙위원)이 재신임을 받거나 승진한다면 대미 외교가 더욱 경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기존 대미 외교 라인을 중용한다면 협상 결렬 책임은 북한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닌 미국에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권력 서열 3위인 박봉주(오른쪽) 당 부위원장(정치국 상무위원)이 29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입지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박봉주 동지가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한 점을 감안하면 80세 고령인 그가 잠시 건강이 나빠졌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8개월여간 자취를 감췄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전원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조선중앙TV를 통해 확인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해 ‘설화’를 일으켰다. 리 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조국 사태’로 극심한 사회 분열을 앓았으며, 미궁에 빠진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이 드러났다. 암담한 시간 속에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 알 청량제가 돼 주기도 했다. ‘다사다난’이 아니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2019년 국내 10대 뉴스를 인물로 되짚어 봤다.●펭수 BTS급 인기 연습생… 정식 데뷔는 언제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들까지 올해 대한민국은 키 2m 10㎝의 거대한 펭귄,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공식 지위는 ‘EBS 연습생’이라지만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스타다. 랩, 댄스 등 아이돌급 재능은 물론 할 말은 하면서도 팬들에게는 무한 애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순식간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취업 사이트가 진행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펭수 모시기’에 방송가뿐 아니라 정부부처, 산업계 등 전 분야가 공을 들인다. 한 의류업체가 진행한 펭수 협업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식 데뷔가 아쉽지 않을 펭수의 인기는 2020년에도 주욱.●조국 ‘36일 재임’ 법무장관…공정·檢개혁 화두로 2019년은 ‘조국 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좋든 싫든 ‘공정사회’와 ‘검찰개혁’ 화두를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던졌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및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9월 9일 장관 임명 뒤 약 한 달 만인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유무죄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당분간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 전설 된 ‘손’…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타다. 11월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거푸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2월 8일 번리전에서는 75m 질주 끝에 그림 같은 원더골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투표 결과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탄절 직전 레드카드 퇴장 이슈로 2019년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옥에 티.●윤석열 살아 있는 권력 향한 칼날의 끝은…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검찰총장에 오른 지 33일 만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에 박수를 치는 이도 있지만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쿠데타’, ‘검찰주의자’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을 향한 칼날은 현재진행형이다.●양승태 ‘헌정 초유’ 사법부 수장 피고인석 서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전직 대법원장이지만 엄연한 사법부의 최고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내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이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병원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김정은 대화 판 깰 듯 말 듯… 응답하라, 로켓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만만해했던 그는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후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도 북미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새해 김 위원장이 선택할 ‘새로운 길’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부담은 쌓여 가고 대선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전망이다.●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세계 영화제 휩쓸다 그야말로 ‘봉준호의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움켜쥔 이후 각종 영화제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 영화들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선전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었다. 봉 감독은 내년 초에도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간다. 1월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다음달 시상식만 10곳에 이른다. 봉 감독의 수상 행보가 2월 9일 미국 최고의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춘재 30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놈 ‘살인의 추억’ 그놈의 30년 베일이 벗겨졌다. 1980년대 중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당시 과학수사의 한계로 미궁에 빠졌다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33년 만에 밝혀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이춘재(56)가 사건 유류품에서 DNA가 나오고 가석방 희망이 사라지자 입을 열었다.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 모방 범죄로 알려져 범인이 검거돼 복역까지 마친 8차(1988년)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 실토, 충격을 더했다.●승리 버닝썬 게이트… ‘승츠비’의 몰락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연예계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다. 일명 ‘승리 게이트’라 불리기도 했다. 승리는 또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경찰 수뇌부 유착, 연예계 성접대 알선,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성접대 의혹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유정 시신 없는 잔혹 살해극에 온 국민 공포 전남편(36)과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범행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 살해한 전남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육지까지 이동하며 훼손·유기하는 등 대담하고 침착한 범행이었다. 고유정은 10여 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측 증거는 정황증거일 뿐 전남편 시신 등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등 위에 올라타 압박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조국 사태’로 극심한 사회 분열을 앓았으며, 미궁에 빠진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이 드러났다. 암담한 시간 속에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 알 청량제가 돼 주기도 했다. ‘다사다난’이 아니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2019년 국내 10대 뉴스를 인물로 되짚어 봤다.●펭수 BTS급 인기 연습생… 정식 데뷔는 언제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들까지 올해 대한민국은 키 2m 10㎝의 거대한 펭귄,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공식 지위는 ‘EBS 연습생’이라지만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스타다. 랩, 댄스 등 아이돌급 재능은 물론 할 말은 하면서도 팬들에게는 무한 애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순식간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취업 사이트가 진행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펭수 모시기’에 방송가뿐 아니라 정부부처, 산업계 등 전 분야가 공을 들인다. 한 의류업체가 진행한 펭수 협업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식 데뷔가 아쉽지 않을 펭수의 인기는 2020년에도 주욱.●조국 ‘36일 재임’ 법무장관…공정·檢개혁 화두로 2019년은 ‘조국 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좋든 싫든 ‘공정사회’와 ‘검찰개혁’ 화두를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던졌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및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9월 9일 장관 임명 뒤 약 한 달 만인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유무죄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당분간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 전설 된 ‘손’…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타다. 11월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거푸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2월 8일 번리전에서는 75m 질주 끝에 그림 같은 원더골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투표 결과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탄절 직전 레드카드 퇴장 이슈로 2019년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옥에 티.●윤석열 살아 있는 권력 향한 칼날의 끝은…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검찰총장에 오른 지 33일 만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에 박수를 치는 이도 있지만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쿠데타’, ‘검찰주의자’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을 향한 칼날은 현재진행형이다.●양승태 ‘헌정 초유’ 사법부 수장 피고인석 서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전직 대법원장이지만 엄연한 사법부의 최고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내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이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병원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김정은 대화 판 깰 듯 말 듯… 응답하라, 로켓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만만해했던 그는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후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도 북미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새해 김 위원장이 선택할 ‘새로운 길’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부담은 쌓여 가고 대선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전망이다.●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세계 영화제 휩쓸다 그야말로 ‘봉준호의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움켜쥔 이후 각종 영화제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 영화들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선전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었다. 봉 감독은 내년 초에도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간다. 1월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다음달 시상식만 10곳에 이른다. 봉 감독의 수상 행보가 2월 9일 미국 최고의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춘재 30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놈 ‘살인의 추억’ 그놈의 30년 베일이 벗겨졌다. 1980년대 중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당시 과학수사의 한계로 미궁에 빠졌다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33년 만에 밝혀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이춘재(56)가 사건 유류품에서 DNA가 나오고 가석방 희망이 사라지자 입을 열었다.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 모방 범죄로 알려져 범인이 검거돼 복역까지 마친 8차(1988년)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 실토, 충격을 더했다.●승리 버닝썬 게이트… ‘승츠비’의 몰락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연예계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다. 일명 ‘승리 게이트’라 불리기도 했다. 승리는 또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경찰 수뇌부 유착, 연예계 성접대 알선,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성접대 의혹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승리는 환치기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유정 시신 없는 잔혹 살해극에 온 국민 공포 전남편(36)과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범행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 살해한 전남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육지까지 이동하며 훼손·유기하는 등 대담하고 침착한 범행이었다. 고유정은 10여 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측 증거는 정황증거일 뿐 전남편 시신 등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등 위에 올라타 압박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정은 ‘역사적 보고’… 국방·경제 새 길

    김정은 ‘역사적 보고’… 국방·경제 새 길

    “전략적 지위 강화·투쟁 중대 문제 토의” 하루 이상최대 인원… 형식·규모 이례적 북미 협상·ICBM 구체적 언급할지 주목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사흘, 신년사 발표를 나흘 앞둔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직접 ‘관건적 시기에 대한 역사적 보고’를 했다고 공개했다. 북측은 ‘역사적 보고’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29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전원회의가 끝나면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결정서 형태로 발표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5차 전원회의가 전날 평양에서 소집된 사실을 보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 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했다. 전원회의 개최는 ‘하노이 노딜’ 직후인 지난 4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회의에서 ‘새로운 길’이 구체화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첫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4월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완성을 선언하고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를 공표했던 북한이 중대 변화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신은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또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 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전략적 지위’라는 표현이다.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뜻한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회의 결과 핵과 ICBM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새로운 길의 바로미터는 핵무기 개발 재개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언급”이라며 “다만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일종의 모색 지점을 찾으려 하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핵무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 체제에서 전원회의가 하루 이상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현 정세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대미·대중·대남 및 경제정책 등 논의할 내용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200여명이 참석하나 이번엔 당과 내각 성 및 중앙기관 간부, 각 도 인민위원장, 시군당위원장 등도 방청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됐다. 북측 매체는 회의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북한 체제의 ‘심장’ 노동당 본부 청사의 별관 건물로 추정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美안보보좌관 “김정은 비핵화 약속 지키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움직임 및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김정은이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의사소통 라인들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제건설’ 선언 北김정은…내년 ‘국방력 병진’ 회귀하나

    ‘경제건설’ 선언 北김정은…내년 ‘국방력 병진’ 회귀하나

    조선중앙통신 “12월 28일 노동당 전원회의”“당 역사의 거대한 의의” 새 전략 논의 시사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 지난해 4월 3차 전원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뒤엎고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선택하는 파격을 택했는데, 내년에 기존 국방력 병진노선으로 회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충격 속에서 지난 4월 열린 4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며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언급한 ‘가혹한 시련’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과 언제 풀릴 지 가늠하기 힘든 대북제재 등의 상황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 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내년 북한이 시작할 ‘새로운 길’은 국방력 강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서 밝힌 경제집중 노선을 폐기하고 핵무력이나 국방력 병진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0월 열린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천명하면서 “국가 핵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 완수”를 언급하고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을 강조했다.그러다 북미 협상이 진전될 조짐을 보인 지난해 4월 3차 전원회의는 앞서 2차 전원회의 결정을 뒤엎는 파격적 노선을 결정했다. 북한은 이 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결정서를 통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와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북부(풍계리) 핵시험장 폐기”를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집중’의 새 전략적 노선으로 채택했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열린 지난 4월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노선을 제시하며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 집행했다”고 언급해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도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이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이번 회의가 이틀간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과 중앙위 위원,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자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모두스 비벤디 지혜 필요”…모두스 비벤디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모두스 비벤디 지혜 필요”…모두스 비벤디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재 교착상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협상시한이 임박했고 향후 한반도 정세 불확실성이 매우 커 관련국 모두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 순간에도 외교적 노력을 다양하게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 악화를 막고,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최종합의로 가는 징검다리로 잠정합의, 모두스 비벤디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두스 비벤디란 사전적 의미로는 ‘생활방식’이라는 뜻이다. 외교용어로 사용될 경우 ‘잠정협정’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국제법상 분쟁해결을 위해 당사자 간에 편의적으로 체결되는 잠정적 협정이나 일시적 합의를 의미한다. 잠정적·일시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형식을 가지며 별도의 국회 비준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국제협정의 유효기한을 해마다 연장하기 위한 잠정합의를 나타내기 위해 이용된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언급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면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별도의 잠정합의가 필요하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됐던 북미 간 중간 단계의 주고받기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려나가자는 취지다. 하지만 북미 모두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팽팽한 대치 국면에 접어들어 김 장관의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으로 김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언급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제출된 중러 결의안 초안에는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중러 결의안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얘기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 자체로 상황 관리의 의미가 있고, 앞으로 협상에서 입장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실태조사, 철도·도로 연결사업 후속조치, 관광분야 협력 확대 등을 추진과제로 언급했다. DMZ 남북공동실태 조사는 남측 구간부터 우선 착수하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추가 정밀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해상초계기 한반도 비행…SLBM 징후 포착?

    美 해상초계기 한반도 비행…SLBM 징후 포착?

    잠수함 탐지에 활용되는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P3C 해상초계기가 지난 26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P3C 해상초계기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주요 전력이다. 북한이 지난 10월 해상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3000t급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하는 상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SLBM은 ICBM과 더불어 미국이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북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군은 주로 SLBM 탐지에 활용되는 RC135S ‘코브라볼’을 연이어 동해에 띄우면서 북한의 SLBM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주로 SLBM을 탐지할 때 활용된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코브라볼 1대가 오키나와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한 데 이어 또 다른 1대가 같은 경로로 비행한 것이 포착됐다. 미 공군이 보유한 3대 중 2대가 모두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된 것이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코브라볼 3대 중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비행하면서 SLBM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북 감시에 정보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6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미군의 정찰 움직임에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北 ‘새로운 길’ 외통수 안 되게 제재·안전 묘안 찾아야

    북한이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 없이 성탄절이 지나갔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자제했다고 도처에서 안도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했으며, 연말을 어떻게 보낼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공언해 놓은 상태이다. 아직도 연말까지는 닷새가 남았다. 문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1일에 발표할 신년사의 내용에 달려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미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대내외에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핵 보유국 선언과 동시에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 해제, 북미 및 남북 관계의 중단, 자력갱생, 옛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연대 강화 등 여러 갈래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뭐 하나 우려스럽지 않은 게 없지만 2년간 중단했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재개를 비롯해 군사력 강화를 드러낼 다양한 수준의 행동으로 한반도 긴장이 재현될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중에도 지난 5월 이후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신형 4종 무기 외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렸다. 얼마 전에는 동창리에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표현한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을 했기 때문에 내년 초 정찰용 위성 로켓 발사, ICBM 시험발사를 통한 성능 확인과 대외 과시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 위성이든 ICBM이든 레드라인을 넘는 행동이어서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한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대북 적대시 정책 폐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핵화 실천에 맞게 북한이 바라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적 행동에 비해 미국의 상응조치는 미흡했다.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이 외통수로 빠지지 않도록 한미가 묘안을 찾아야 한다.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까지 한미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포함해 북한이 받지 않을 수 없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동북아철도공동체’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완화 결의안도 미국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평화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대화에 복귀할지 여부는 미국 하기 나름이다.
  • [데스크 시각] ‘한반도의 봄: 시즌2’를 위한 복기/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의 봄: 시즌2’를 위한 복기/임일영 정치부 차장

    #1. 지난 1월 통일부는 북한에 20만명분의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개성에서 일주일을 기다렸다. 하지만 미국과 그들의 입김에 좌우되는 유엔사령부는 타미플루를 싣고 갈 차량에 대해 제재 위반을 걸고넘어졌다. 남측에 대한 북측의 의심이 시작된 순간이다. #2. 2018년 12월 말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이 열렸다. 평양공동선언 후속조치다. 앞서 경의선 북측 구간과 동해선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이뤄졌다. 북한은 은밀한 속살까지 보여 줬지만, 연결은 무기한 연기됐다. 북한은 정치·군사적으로 크게 밑지는 거래를 했다고 생각했다. #3.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은 2005년 남북 장관급회의 합의 사안이다. 지난해 10~12월 8차 발굴이 진행됐으나, 장비 반입이 안 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발굴을 위한 굴삭기나 트럭 반출이 허용된 건 지난 4월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한국의 제재면제 요청을 승인하면서다. 하지만 2월 말 ‘하노이 노딜’로 이미 남북 관계가 경색된 뒤였다. 2019년 남북은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다. 하노이 이후 모든 게 얼어붙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조선 당국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중재자가 아닌 ‘내 편’이 돼 달라는 것이다. 이후 남을 겨냥한 북의 비난이 잇따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을 ‘수’는 마땅치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지만, 북미 협상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북측 편만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 문제는 한미동맹과 국제공조 틀을 무시하고 남북 관계에 속도를 낼 수 없는 사정, 그럼에도 남측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 북에 충분히 전달됐느냐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이던 2018년부터 올 초까지 정부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느라 단 한걸음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를 낼라치면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딴죽을 걸었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는 톱니바퀴 2~3개가 금이 가도 굴러갔지만, 상황이 나빠지자 이가 빠진 자리가 도드라진 형국이다. 2020년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레이스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 북한은 ‘살라미’ 식으로 무력시위를 이어 갈 터. 이에 대해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택지는 △북한을 ‘악마화’하면서 긴장수위를 높여 표 결집을 시도하거나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관리를 하는 정도다. 결국 미국의 다음 5년을 책임질 세력이 결정되는 내년 11월쯤까지 북미가 서로 레드라인의 경계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한반도의 봄: 시즌2’를 도모할 수 있다. 그러려면 북을 향한 손짓을 이어 가야 한다. 문 대통령이 26일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까지 북한 당국과 소통했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행히 문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는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청와대 참모나 외교안보라인은 못 미더워한다고 한다. 앞으로 1년, 메시지 관리도 중요하지만 창의적 해법을 짜내 남북 간 신뢰의 끈을 이어 가야 한다. 남북 관계의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미국도 설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시즌2’도 없다. argus@seoul.co.kr
  • 文 “北 비핵화 실천 땐 국제사회도 상응 모습 보여야”

    文 “北 비핵화 실천 땐 국제사회도 상응 모습 보여야”

    제재 완화 강조하며 “행동엔 행동 화답을” 여야 64명“ 제재 완화해 협상 재개” 성명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국·러시아가 유엔에 제출한 대북 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 초안을 논의한 데 이어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한 유인책으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하는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게재한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 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 기고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했다.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이란 대목은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23일 중러의 유엔 결의안 초안과 관련,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시점에 다양한 국제적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합의 사항이 북미 간 ‘동시적·병행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했다.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까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는 동시에 북한을 향해서도 ‘중대도발’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 간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고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소속 여야 의원 64명은 미국과 유엔이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7 로드맵’도 꺼낸 중러, 북핵문제 적극 나서나

    ‘2017 로드맵’도 꺼낸 중러, 북핵문제 적극 나서나

    중국·러시아 외교 고위급 오늘 전화 통화17년 공동 발표 ‘중러 한반도 로드맵’ 언급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안 초안에 이어북핵 문제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도 있는 듯북미 교착에 새 돌파구 만들 가능성 있지만남북미·북중러 대치구도 형성 부정적 전망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를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중러 한반도 로드맵’을 언급했다. 2017년 양측이 공동 발표했던 방안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중러가 북미 교착 상태의 장기화에 따라 자신들의 로드맵을 제시하며 북핵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보여주고,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명시된 대로 정치외교적 수단에 의해 지역 이슈를 해결한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러 양측 정부가 한반도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추구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중국 측이 최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문제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9일 방중해 뤄자오후이 부부장을 만나 협의했고, 24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도 러자오후이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양자회담 자리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러가 대북제재 국제공조에서 이탈하지 않기를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로 인한 ‘강대강 구도’보다 외교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는 한중일의 공감대를 러시아측과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징적인 것은 2017년 7월 4일에 중러가 공동성명으로 내놓은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는 4단계 로드맵이다. 1단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통해 대화 여건을 조성한다. 2단계에서 이해대상국들은 협상을 열어 무력불사용, 불가침, 평화공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 등 전제 원칙을 확정하고 핵문제를 포함한 ‘일괄타결’을 추진한다. 3단계에서 협상이 진전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체제를 수립할 방식을 논의하고 4단계에서 최종적으로 관련국 간에 관계 정상화를 실현하는 내용이다. 최근 중러가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6자회담 부활’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과거 로드맵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당 로드맵은 관련국의 관계 정상화가 4단계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관계 정상화 없는 평화협정이 구속력을 갖기는 쉽지 않아서다. 향후 중러의 참여가 가속화 될 경우 촉진자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북미 교착 구도를 바꿀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면 북중러 대 한미일의 교착 구도가 형성되거나, 참여자의 증가로 비핵화 논의 속도가 크게 더뎌질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미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를 위해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이어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을 거론하며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평화체제가 이뤄지고 국제사회 지지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는 평화·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또 “숲이 평화로운 까닭은 무수한 행동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기대고 살기 때문”이라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 했던 간디 말처럼 평화 열망을 간직하면서 떠들썩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여기저기 찬성과 반대에 부딪히는 과정이 모두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으로,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며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발 대신 비난으로 크리스마스 보낸 北....美는 ‘긴장’

    도발 대신 비난으로 크리스마스 보낸 北....美는 ‘긴장’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던 크리스마스에 무력 도발은 없이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등을 앞두고 미국은 26일에도 정찰기 2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북한에 대한 거미줄 감시를 이어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 군 당국의 감시태세 강화를 비난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 “미국의 대조선(대북)압박책동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모든 경우에 대비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한국을 향해선 “조소거리 정도를 넘어 매를 청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언급하며 “아마도 미국 상전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니 하며 허세를 부리자 덩달아 허파에 바람이 차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는 아직 6일이 남아있으나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노동당 전원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 회담’을 제의한 이후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북한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침묵에 대해 노동당 전원회의와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구체화할 ‘새로운 길’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주요 정책 노선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선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지한 것을 번복하거나 북미 비핵화 협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노동당 전원회의에 대해 “아직 추가로 파악된 것은 없다”고 했다. 미국 측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1대가 오키나와 주일 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RC-135S는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또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한반도 3만1000피트(9.4km) 상공에서 포착됐다. E-8C는 지상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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