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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핵 보유국’ 北, ‘민감국가’ 韓

    [열린세상] ‘핵 보유국’ 北, ‘민감국가’ 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 보유국)로 지칭하며 1기 때와 같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 같은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했다. 북한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 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발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누구도 비핵화를 강요하고 있지 않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지난 1월 14일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지칭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바로 다음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언급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같은 달 30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는 거리가 있는 입장들이다. 미국 에너지국(DOE)이 지난 1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올 1월 초 한국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포함됐다. ‘민감국가’는 특별한 정책적 고려를 요하는 국가로, 미국 국가안보 위협, 핵 확산, 테러 지원 등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 포함될 수 있다. 미국은 ‘민감국가’에 대해 기술 및 정보 교류와 교역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민감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이 주요 위협으로 평가하는 국가들은 물론 북한, 이란, 시리아, 쿠바와 같은 테러지원국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북한과 같은 등급의 불신 국가로 분류된 셈이다. 한국이 ‘민감국가’에 포함된 것은 조 바이든 정부 임기 말인 지난 1월이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적 기조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맹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특히 한미일 협력 체제 형성을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내세웠던 바이든 정부가 임기 종료 직전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시킨 이유는 불명확하다. 미국 에너지국의 업무 특성상 한국 내 자체 핵무장 관련 동향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월 북한 도발 수위가 고조될 경우를 전제로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미국 조야의 주목을 받았다. 통일연구원이 2024년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6%가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고 응답하는 등 북한 핵 위협의 고조에 따라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국가 신뢰도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문제는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방식을 볼 때 ‘코리아 패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김정은 정권은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헤어질 결심’을 확고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배려보다 성과주의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칭하고, 미국 에너지국은 우리를 불신을 뜻하는 ‘민감국가’로 분류했다. 오늘날 미국이 한반도를 보는 시각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안의 혼란을 신속하게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폭풍, 탄핵 소용돌이부터 걷어내야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폭풍, 탄핵 소용돌이부터 걷어내야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탄핵 정국까지 휘몰아친 한국.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 겨우내 자꾸만 가늠해 보게 됐다. 동맹국에도 파괴적 언행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더 과감해졌다. 분명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텐데 관세를 무기로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가 하면, 종전 협상을 위해 마주한 타국 정상에게 “당신에겐 카드가 없다”며 노골적으로 면박을 주는 등 아침마다 마주하는 위협이 상당하다. ‘대행의 대행’ 상황에서 그래도 두어 달은 간신히 국제사회에 정상 작동하는 국가의 모양새를 보인 듯했다. 워싱턴DC가 무대는 아니었지만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정부는 ‘북한 비핵화’ 등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원칙들을 공식 발표에 담아냈다. 새 정부에서도 변함없을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도 이어 갔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상대가 없는 한국을 직접 타깃으로 삼진 않으니 “차라리 패싱이 전략”이라며 잠시 숨죽일 수도 있었다.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뭉치는 유럽과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달 초 폴란드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고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독일과 첫 인도·태평양대화를 꾸렸고 유럽연합(EU)과의 안보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길 기대하며 준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시시각각 쏟아지는 변수에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측 관세는 0%에 가까워 사실이 아니지만 당장은 속수무책이다.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달 2일부터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를 매긴다며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의 27%를 차지한 자동차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기로 한 반도체 등 한국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급기야 미국 에너지부가 올 초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켰다는데 정부는 지금까지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새로운 무역협정’을 언급하며 FTA 재협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밀려오는 압박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소통은 난망하다. 정부 각급에서 서둘러 협의를 한다 해도 대행 체제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은 제한된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심판 선고로 정치 일정 윤곽이라도 나오길 모두가 고대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이 예상된다. 세계를 때리는 트럼프라는 폭풍을 더이상 정국 혼돈이라는 소용돌이에 몰아넣어선 안 된다. 똘똘 뭉쳐 힘을 키워 대응해도 이미 놓친 ‘골든타임’을 따라잡기 부족하다. 트럼프 1기에 민주주의 위기를 우려한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들이 쓴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는 트럼프 같은 ‘극단주의 선동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여러 사안에 반대 입장을 취하는 집단이 하나로 뭉치는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1년 1월 국회의사당 점거 난동 이후 나온 연작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에선 “정당이 지는 법을 배울 때 민주주의는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고 일침을 가한다. 지금의 한국이 되새겨야 할 지적으로도 읽힌다. 불과 몇 달일지라도 계엄과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대가가 호되다는 것을 누구나 체감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날아들 불확실성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선 우리 안의 불확실성부터 해소해 가는 단합이 절실하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차장급)
  •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 포문 연 美… “모든 옵션 고려하고 있다”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 포문 연 美… “모든 옵션 고려하고 있다”

    왈츠 “이란 지도자, 핵버튼 못 쥐어” 루비오는 후티에 지속적 공세 시사 “美선박 공격 능력 상실 때까지 대응”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인 미국이 이란을 향해서도 핵 시설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해를 지나는 서방의 선박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을 굴복시키고, 이란의 핵 야욕을 꺾겠다는 미국의 목표에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핵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핵 프로그램 협상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이란과의 핵 협상은 미사일, 무기화, 농축 등 모든 것이 대상이라며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 버튼을 손에 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뤄진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경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으며,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무기를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서 “후티가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티를 ‘해적’이라고 부르며 “그동안 후티로부터 미 해군 군함에 대한 공격이 174차례, 글로벌 상선에 대한 공격이 145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대한 지상 작전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미사일 발사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일부는 사망했고, 군사 시설 중 일부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가차 없는 공격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17일 후티 반군이 자국 공습에 나선 미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당국자는 미군 F-16과 F-18 전투기가 이날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기를 항모 근접 전에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비핵화 협상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군사·경제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핵 야망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태세다. 다만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양국이 정면충돌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미군의 예멘 공습이 있기 몇 시간 전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만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 北, G7 비핵화 요구에 반발… “핵무력 갱신·강화”

    北, G7 비핵화 요구에 반발… “핵무력 갱신·강화”

    북한이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에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하며 핵무력을 질과 양적으로 갱신·강화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담화를 통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한 것을 두고 “주권국가의 정의로운 전쟁억제력 보유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국가의 주권과 내정에 대한 그 어떤 침해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공유’, ‘확장억제력제공’의 명분으로 불법적이며 악의적인 핵전파행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들도 다름 아닌 G7성원국”이라며 “G7은 그 누구의 ‘비핵화’와 ‘핵포기’를 입에 올리기 전에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핵패권 야망부터 철저히 포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외부의 인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으며, 북한의 핵무력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전쟁을 방지하며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는 정의의 위력한 수단으로 영존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헌법과 기타 국내법에 규제된 데 따라 외부의 핵위협에 상응하게 자기의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부단히 갱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 외교장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G7 외교장관들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CVID 원칙’에 대한 문구는 공동선언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재차 언급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을 인도,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발언을 해 관계국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며 “확실히 그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인정하는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식되는 나라들이다. 한미 당국은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는 변함없다고 천명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발언의 의중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역대 미국 정부들의 입장도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언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하고 북한과 협상하는 스몰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트럼프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 동결’을 목표로 하는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당선되지 않고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클린턴)가 (백악관에) 들어갔다면 여러분은 북한과 핵전쟁을 하고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버락) 오바마는 만나지 않았으며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나와는 거칠고 험난하게 시작했으나 우리는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김 위원장과 정상외교 의지를 재차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면 다음 순서가 북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해결되면 북미대화의 공간 자체가 조금 더 열린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탄핵정국에 빠진 한국이 정상외교가 불가능해 자칫 패싱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진행하는 종전 협상의 결과가 향후 북미간 이뤄질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北 비핵화’ 한미동맹 결의안…국회 외통위 채택

    ‘北 비핵화’ 한미동맹 결의안…국회 외통위 채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1일 국회가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의결했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을 열고 여야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안을 병합한 대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기반이자 세계 평화·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기반이자 세계 평화·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한다는 선언적 내용도 담겼다. 특히 결의안에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목표인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을 약속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명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및 신행정부 출범을 환영하고 통상 등 모든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결의안에는 통상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어가 사용된다면서 ‘북한 비핵화’라는 명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통상 국회 결의안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해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궁극적 목표의 단어로서 고유명사화된 단어만을 사용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넣은 최초의 결의안이 될 것 같아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관련 사항을 미리 미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사전 통보 받지 않았다. 우리가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이에 문제 제기를 했더니 미 에너지부가 다시 자체적으로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신원식, 美국가안보보좌관과 첫 대면협의…“한미동맹 강화 강조”

    신원식, 美국가안보보좌관과 첫 대면협의…“한미동맹 강화 강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마이클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왈츠 보좌관과의 첫 대면 협의에서 한미동맹,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전 그리고 번영에 있어 한미동맹의 힘이 갖는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공조하며 북한, 러시아, 중국 간 협력 동향에 관해서도 계속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포괄적 협력이 수반되는 조선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한미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하기로 했다. 신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한 우리의 대미 실행관세를 설명하면서 양측 통상당국 간 생산적 소통과 협의도 당부했다. 신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 군사위원장, 피트리케츠(공화·네브래스카)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등 미 의회 핵심 인사들과 접촉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북한에 트럼프 호텔이 생긴다면

    [세종로의 아침] 북한에 트럼프 호텔이 생긴다면

    북한 해변에 호텔을 세우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면 그와 가장 잘 맞는 한국 지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두 사람은 부동산 개발과 건설업이란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북한 원산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며 콘도를 지어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통령은 광화문 서울신문사 야외 주차장에 “뭐라도 지으라”고 했다. ‘불도저 시장’은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고작 자동차 십여대가 서 있는 걸 지나치지 않았다. 현재는 주차장에 잔디를 깔고 시민 공유공간인 ‘서울마당’으로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벌인 설전은 한국 국민에게 ‘노딜’로 끝났던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두 정상회담은 여러 공통점이 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의지가 없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었다. ‘노딜’로 끝난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요구는 비슷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않는 안보 보장을, 김 위원장은 제재 완화를 통한 정권 보장을 원했다.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는 희토류를,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내놓았지만 미국의 성에 차지 않았다. 약소국의 지도자들이 세계 최정상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도 두 ‘노딜’ 회담의 비슷한 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을 입고 오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무시하고, 삼지창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전쟁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외에 모든 핵·화학·생물 무기는 물론 탄도미사일 신고 등 플러스알파를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백기를 들고 안보 보장 없는 광물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했다. “미국과의 경제 협력만큼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 확실한 안보는 없다”는 강변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넉 달 만인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약 한 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는데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봉쇄정책이 실시되면서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출 한국의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그가 재편하는 세계 질서는 걱정스럽기만 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최상의 ‘케미’(궁합)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국통들 사이에서는 문 정부 때 한미 관계가 악화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회복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양질의 관계가 아니었으며, 한미 관계가 되려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시드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1차 탄핵 사유에 외교 정책을 포함한 것은 불길한 시나리오”라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문재인 외교가 이재명의 외교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일러는 민주당이 미국과의 협력에 반감이 있다는 외교적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국방장관부터 대통령까지 북한 핵무기를 언급한 마당에 하노이에서 이미 실패를 맛본 ‘빅딜’만을 고집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단계별로 ‘스몰딜’을 하며 비핵화를 추구하는 방식에 그동안 미국과 우리는 반대했다. 단계별 협상을 거치는 10~20년 동안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며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딜’과 ‘스몰딜’ 사이에서 ‘노딜’을 거치며 북한의 핵은 더욱 고도화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하루빨리 재개돼 오는 6월 개장한다는 원산 갈마지구에 트럼프 호텔이 번쩍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의 핵무기 보유와 배치도 배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볍게만 여길 수 없는 변화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담한 전쟁비용을 받아 내겠다며 우크라이나 광물 수익을 나누는 협정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식 ‘국가 간 거래’의 다음 상대국이 한국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대상을 적시해 김정은 정권에 더 큰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을 내걸고 기존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강(自彊)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은 1968년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었다.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핵 무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 자체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반드시 논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기상조라고만 했던 조 장관에게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북한 비핵화’가 탄핵 정국 와중에도 우리 외교가 거둔 성과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한다.
  • 한미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 표현 쓰기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이전 미 행정부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 표현이 혼용된 측면이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로 인해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 15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문서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조 대사는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는 6자 회담 이래 많이 써 온 용어로, 북한뿐 아니라 핵무기가 없는 한국의 잠재적인 핵무기 보유·배치도 배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반면 ‘북한 비핵화’는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보유한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트럼프 1기 때 이미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만큼 다시 북한과 대화한다면 1기 때 이루지 못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전 행정부 관행대로 임기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을 순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하순이나 이후가 될 방문 시기는 카운터파트 등을 이유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고한 각종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정부는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며 새 기회 요인을 최대한 살리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조선업,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협력을 거론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선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내에 해양 전략·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됐다”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의회에서 조선업체가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협력에 부정적이라 조선업 협력 관련 법안들이 단기간에 의회를 통과할 상황은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시, 4차 안보포럼…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한반도 안보 전략 논의

    서울시, 4차 안보포럼…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한반도 안보 전략 논의

    서울시는 2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트럼프 2기, 한반도 안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4차 안보포럼’을 개최했다. 안보포럼은 서울시가 2023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국방·외교 관련 토론회로, 이번이 4회째다. 이날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군관계자 및 서울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관련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북정책의 변화를 직시하고 향후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북한 핵 보유에 대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입장을 공유하고 한반도 핵 안보에 대한 정책 방향과 수도 서울시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국제규범을 배제한 일방주의와 신제국주의적 성격이 강한 ‘미국 우선주의 2.0’을 기반으로 한다며 중국 견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동맹국의 기여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지는 반면 한미동맹 활용이라는 미국의 전략적 동기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국가 이익에 기반한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며 군사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내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중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2기 행정부 대북정책이 비핵화에서 핵 군축 중심으로 전환되며, 미국이 북한과 핵동결 협상이나 제한적인 제재 완화와 같은 ‘스몰딜’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친밀감이 다시 나타날 경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사실상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의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관계를 거래적으로 접근하면서 확장 억제 보장 약화, 주한미군 조정 등 동맹의 근본적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을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션별 발제 후에는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 조태열 장관, 영국·호주 장관 회담…MIKTA 의장국 수임

    조태열 장관, 영국·호주 장관 회담…MIKTA 의장국 수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영국 및 호주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회담을 통해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계, 한반도 정세 및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태지역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을 주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언급한 라미 장관의 신년 메시지를 거론하며 양국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미 장관도 공감하며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녹색경제동반자 협정 및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 양해각서 체결, 국방·방산 협력 등 근래의 협력 성과 및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또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제27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정세 속에서 믹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1년간 믹타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활동 방향과 중점 의제 등을 소개했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범지역적 협의체로 2013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1년간 의장국을 맡게 됐다. 조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무력 분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그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이라며 “현재 전 세계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믹타가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범지역적 협의체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자, 우크라이나,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등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우려를 표하면서,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믹타 회원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의 불법 무기 지원과 파병 등 북러 간 군사협력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도록 믹타 회원국들이 함께 촉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믹타 외교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범지역적 협의체인 믹타가 다자주의에 기반하여 국제협력을 추동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가자, 우크라이나 등 각지에서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인도적 지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 달성을 위한 믹타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믹타 장관들은 가자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상황,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민주주의·국제법·다자주의 증진 등 믹타 핵심 원칙을 재확인하는 공동 코뮤니케를 채택했다. 특히 공동 코뮤니케에서 믹타 회원국들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중대한 우려를 밝히고, 북한이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했다.
  • [사설] 우크라 뺀 종전 협상… ‘힘의 질서’ 재편에 비상한 외교력을

    [사설] 우크라 뺀 종전 협상… ‘힘의 질서’ 재편에 비상한 외교력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양국 대표단은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철저히 강대국 간 힘의 논리만으로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든다. 정작 전쟁 피해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배제된 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러의 일방적인 속도전에 유럽 동맹국들조차 속수무책 밀려나 있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 군인 사상자 110만명의 인명 피해와 우크라이나 난민 1000만명을 발생시켰다. 민간인 학살, 강제 이주 등 국제법상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종전 협상은 국제사회의 기본 질서를 파괴한 러시아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와 임기 내 성과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정한 의미의 평화 협상은 관심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년간의 군사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지분 50%를 강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자연 자원에 관한 독점적 관리를 명시한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까지 제시했다. 대놓고 주먹을 들이미는 야만인데도 사실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현실이다. 종전 협상에서는 러시아 파병 군인 등 북한 관련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이 러시아에 북한군의 완전한 철수, 북러 무기 거래 중단 등을 협상 조건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속도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다각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 협상 등에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외교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우크라 종전 진전 땐 북미 대화 이어질 것… 트럼프 방북 가능성도”[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 종전 진전 땐 북미 대화 이어질 것… 트럼프 방북 가능성도”[글로벌 인사이트]

    “북미회담으로 주목받았던 트럼프2기서도 북미 관계서 성과 노릴 것고문 등 측근 인사들도 평양행 띄워‘미군 北 이전’ 제안 다시 꺼낼 수도北은 정권 보장 위해 스몰딜 나설 것파병 북한군, 폭동 막는 특수작전군내부 불안에 2차 파병 쉽지 않을 것” 오는 24일이면 발발 4년째가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의 협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진행되는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추가 파병을 거론하며 배제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79년 군인 신분으로 탈북해 파병 북한군을 상대로 한 심리전을 제안했던 안찬일(71)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으로부터 18일 북미 대화 전망에 대해 들었다. 안 소장은 탈북민으로는 처음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 초당적인 통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포로로 붙잡히기보다는 자살을 선택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건군기념절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총폭탄 정신’이라는 말이 빠졌다. 일본의 가미카제처럼 자기 몸을 던져 자폭하는 게 총폭탄 정신인데, 실제 전선에서는 북한에서 교육한 것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비당원 군인을 당원으로 받아 주고 달러로 상금도 걸고 또 부모 형제에게 어떤 대가를 주는 등의 여러 유인책을 제공하니 북한군의 전투 성과가 러시아군보다 더 낫다. 장교를 제외하면 모두 청년인 북한군은 평균나이가 40대인 우크라이나군보다 낫지만, 체력이나 키에서 밀려 그렇게 압도적이진 않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서 북한군 참전은 어떻게 다뤄질까. “많은 전문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죽기 전에는 안 끝난다고 했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선이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 보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오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만 원하며 러시아도,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반대한다. 종전 협상으로 인해 북한은 푸틴 대통령에게만 잘 보이면 될 줄 알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도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고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면 노벨평화상 자격을 갖추게 된다. 북한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대사관을 세우기 전에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자기네 주권을 미국이 보장해 주면 개혁·개방은 물론 뭐든 다 하겠다는 사람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척되면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고문인 보수 인사들은 곧 평양에 갈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며 들떠 있다.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 간에 뭔가를 준비 중이란 소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때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인기가 좋았다. 우크라이나전 종전 성과가 나오면 바로 북미 관계 개선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2차 하노이 회담이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폐쇄 국가 북한의 최고 통치자를 밖으로 끌어내고 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최고로 주목받는 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다. 김 위원장도 세계 최고 강대국 정상과 대등한 관계를 만드니 북한의 엘리트와 고위층들이 머리를 딱 숙일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북미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트럼프 1기 때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군 사령부를 한국에서 북한 자강도의 강계로 옮길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 강계는 6·25전쟁 때 임시 수도였던 곳이다. 미군을 북한 지역으로 옮기면 한반도 통일에 궁극적으로 이득이 되고, 효과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계산이었다.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발상이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보장받기 위해 불안하고 급박하기 때문에 비핵화를 서서히 하는 미국과의 스몰딜로 갈 수 있다. 이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싫은 상황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2000~3000명을 추가로 2차 파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병 북한군에 대해 한국에서는 특수작전군인 ‘폭풍군단’이라고 했지만, 실제 북한군 포로를 잡고 보니 정찰총국 소속이었다. 정찰총국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기관으로 대외 공작 활동을 총괄한다. 그러니까 파병 북한군은 보병이 아니었는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의 평원에 배치되니 취약점이 드러났다. 파병된 1만 2000명의 북한군 가운데 4000명이 사상을 입었다면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1만 2000명은 북한에서 1개 사단 규모다.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폭동 및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국경에서 중국군이 들어오는 등의 급변 사태를 모두 맡게 돼 있다. 현재 북한의 일반 보병은 영양실조로 비실비실한데 특수작전군이 파병으로 다 빠져나가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매우 불안할 것이다.” -파병된 북한군에게 심리전을 전개해 탈북할 것을 권유하자고 제안했다. “전쟁터에서 개죽음당하느니 자유를 찾아서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북한 군인들을 가장 잘 아는 탈북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단 살포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감옥살이와 다름없이 갇혀 있던 젊은이들이 투항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려고 했다. 북한의 젊은 세대들이 자유를 찾으면 인간적으로 좋은 일 아닌가.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 정보기관과도 많은 아이템을 공유했다. 북한군 포로들을 심문할 때 안심시키고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질문과 같은 아이템을 우리 탈북민이 제공했다.”
  • 조태열 “한미동맹 강화 재확인” 루비오 “崔대행 신뢰” 공식 표명

    조태열 “한미동맹 강화 재확인” 루비오 “崔대행 신뢰” 공식 표명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탄핵 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미동맹의 강인함에 대한 그의 신뢰를 재차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이 대북정책을 정하고 북미 대화를 시도하는 국면에서 한국이 ‘패싱’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해 향후 핵 동결·군축 협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미 측이 몇 번이나 강조했고 이 정도면 믿어야 된다는 인식이 들 정도로 확고하게 얘기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인지 조 바이든 행정부인지 모를 정도로 정책 연속성이 두드러진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서도 대미 투자 성과 등 한국의 기여도를 설명하며 상호 ‘윈윈’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며 대외정책과 통상 문제는 별개로 구분했다. 조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경제 협력 관련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물론 우리 기업 네트워크까지 폭넓게 활용해서 조선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관 부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미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뮌헨안보회의(MSC) 가운데 열린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패널 세션’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적 동맹관으로 독자적 핵 억지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플랜B’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다소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으로선 플랜B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이 곧 논외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논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 “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 한미일, 中 견제 첫 메시지

    “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 한미일, 中 견제 첫 메시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만난 한미일 외교 수장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보다 선명한 대중 견제 메시지를 냈다. 3국 협력을 넓히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중국 견제에 대한 역할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최대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3국 성명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것은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대만의 유엔 등 국제기구 가입을 강력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도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가 포함됐다. 이번에는 한국의 요청으로 ‘적절한’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기구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이 과거 참석했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 가입 등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등도 강조했다. 모두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문제에 대해 미 측이 기존 입장을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에 계속 협력을 요청하는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대만 독립 반대’ 문구가 삭제된 것도 확인됐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적절한 국제기구의 가입을 포함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트럼프 정부가 역대 정부들이 견지한 ‘하나의 중국’ 정책과 달리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로이터는 앞서 2022년에도 미 국무부가 대만 독립과 관련한 문구를 삭제했다가 한 달 뒤 되살린 바 있다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대북 제재 강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식 문서화해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당국자들은 힘줘 말했다. 3국 장관은 “3자 훈련 시행 및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포함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한미일 협력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소통을 활발히 이어 가기로 했다.
  • [사설]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韓 패싱 우려 급한 불은 껐지만

    [사설]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韓 패싱 우려 급한 불은 껐지만

    한미 외교 수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그제 독일 뮌헨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지만 탄핵 정국 속 리더십 부재 와중에 혹여라도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패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한미 정상외교가 당분간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소통의 물꼬를 트고 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하지만 1기 행정부 때 입증됐듯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종잡기 어렵다. 파격적인 유화책과 강경 노선을 오갔던 당시처럼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파장을 일으켰고, 사흘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락하겠다”며 북미 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예측 불가능한 그의 행보에 비춰 볼 때 부분적인 제재 완화와 제한적인 비핵화 조치를 맞바꾸는 수준의 이른바 ‘스몰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이런 우려의 불씨를 키운다. 트럼프는 종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을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양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일부 영토의 양도 등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임기 내 단기적 평화를 위해 장기적 안보와 국제질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북미 협상에서 재연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미일 협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치밀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 美 트럼프식 대중 강경책에 한일 동참…북핵도 압박 수위↑

    美 트럼프식 대중 강경책에 한일 동참…북핵도 압박 수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은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지지와 남중국해에서의 현상변경 시도 반대를 통해 대중 견제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러 군사협력 차단 등 대북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 인근 코메르츠방크에서 만나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 증진, 북한·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협력 확대 등 포괄적인 의제를 다루며 역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기조보다 한층 강화된 대중 견제 메시지가 주목을 받았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 의미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중 강경책을 주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미일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로 표현되었던 것에 이번에는 한국의 요청으로 ‘적절한’이라는 단서가 추가돼, 3국 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조율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중 견제 기조는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3국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 유지와 국제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 제시됐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의 제재 위반 및 회피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어떠한 형태의 보상도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됐다. 3국은 공동 군사훈련 시행과 함께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통한 방위력 제고를 약속했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3국 간 협력 범위를 경제 안보, 인공지능, 양자기술,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 트럼프 2기 첫 G7 외교장관 회의서 “北 완전한 비핵화” 강조

    트럼프 2기 첫 G7 외교장관 회의서 “北 완전한 비핵화” 강조

    주요 7개국(G7)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G7 외교장관들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모든 핵무기, 기존 핵 프로그램, 기타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CVID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요구를 담은 표현으로, 북한은 이를 강하게 거부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G7 회의 결과물에 기존의 CVID 원칙이 명시된 것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기준’을 낮추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은 “G7 구성국들이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 지원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분쟁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북한에 러시아를 위한 파병 군대 철수를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도 요구했다. G7 장관들은 “남중국해에서 도서 및 암초 등에 대한 군사화와 강압적 활동을 통해 항해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대북정책 긴밀히 공조”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대북정책 긴밀히 공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만나 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뜻을 모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양측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면서 “(미국 측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패싱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가 대미 무역흑자국 등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조 장관은 관세 부과 문제에서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고 협조를 구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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