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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비핵화」 집중논의/오늘 판문점서 남북대표 접촉

    남·북한은 26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는다.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표접촉은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부재발표·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및 사찰수용발표 이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북 쌍방은 이번 접촉에서 우리측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비핵화공동선언과 북측의 비핵지대화공동선언을 놓고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진의를 타진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시범사찰을 주요 내용으로 한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와함께 북측이 오는 2월18일 제6차 평양고위급회담이전까지 핵안전협정에 서명,비준을 모두 마쳐야 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 연기와 팀스피리트훈련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측은 또 북측이 일단 협정에 서명하기만 하면 미·북간 북경참사관급외교관접촉이 뉴욕으로 옮겨져 대사급 접촉으로 격상되는등 북측이 핵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전진적인 조치를 취하는대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음을 통보하고 그러나 북측의 미·북협상 주장에 대해서는 남북간 대표접촉을 갖기로한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등을 지적,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 이동복총리특보등 고위급회담 대표 2명과 김재섭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 박용옥국방부군비통제관등 전문가 3명이,북측에서는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 김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과 전문가 3명이 각각 참석한다.
  • 북한핵 저지·동북아 신질서 논의/미야자와 일 총리 왜 한국오나

    ◎무역역조 시정·과기협력 강화책도 모색/미야자와 취임후 첫 외유… 한국중시 반영 내년 1월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한국을 공식방문,노태우대통령과 갖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동북아정세및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이 주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특히 부시미대통령의 방한및 방일직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미·일 3국 정상은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개별회담을 가짐으로써 연쇄정상회담을 갖는 셈이 된다.또 이자리에서는 한·미·일 3국간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문제에 대한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의 신질서구축의 핵심은 남북관계개선과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다.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도 높게 촉구하면서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정상이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게 되는 것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3국간 압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임을예고하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은 제5차 서울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와 합의내용등을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최대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일본정부도 북한 핵재처리시설폐기를 일북수교교섭의 전제조건으로 공식화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일본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남북관계개선과 관련,노대통령은 일북수교교섭이 남북관계개선과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특히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이 남북간 평화구도를 정착시켜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정상은 또 소연방정부의 붕괴등으로 인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공동대응,동북아에 안정과 번영이라는 신질서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해야하고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양국 협조체제를 강화,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것으로 예측된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임을 재확인하고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노대통령은 지난 90년5월 일본을 방문,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전총리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가이후총리가 지난1월 방한,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하는등 양국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 것도 긴밀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일본의 한국중시 정책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역역조시정문제이다. 한국의 대일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서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1백1억달러,수입1백74억달러등 73억달러로 늘어 났으며 연말까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양국 정상은 무역역조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산업과학기술협력 활성화 방안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어 일본의회에서 통과된 유엔평화유지(PKO)협력법안이 자위대의 해외파병으로 이어지는데 우려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추진/북한서 수락땐 팀스피리트 중단

    ◎정부,내일 판문점접촉 대책회의 정부는 24일 하오 서울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최세창국방장관,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26일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에 대한 대책방안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 외교부 성명을 분석,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문점대표접촉에서는 북한이 내년2월18일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이전까지 협정 서명및 비준절차를 완료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비롯,핵개발포기에 대한 명시적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대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 결의문 채택을 연기시키는등 합의서 발효를 지연시킬 수 밖에 없음을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에합의할 경우 내년 팀스피리트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의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등을 적극 주선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핵/“미­북 직접협상 안된다”

    ◎노 대통령/「평양측 부정반응」전한 솔라즈에 강조/「합의서」 이행·핵문제 연계 처리/대화와 국제적 압력 병행 추진/“북은 판문점 접촉서 「비핵화선언」을”/외무부 성명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한미 양국은 가능한 외교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미국은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외무위아태소위위원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한국은 북한과의 대화과정에서 노력할 것이며 미국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내년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서명과 핵사찰수용을 위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솔라즈의원의 방북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남북합의서 이행문제와 핵문제는 둘 다 중요하며이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했다. 솔라즈의원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며 미­북한간의 직접대화는 없어야 한다는 데 동감을 표시했다고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동시사찰 수용 기대 정부는 23일 북한이 핵안전협정서명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과 관련,북한이 이러한 뜻을 밝힌 이상 무조건 지체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함은 물론 내년 2월18일로 예정된 제6차 남북고위회담전까지는 협정의 비준과 핵사찰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무부는 이날 논평을 발표,『북한이 외교부성명을 통해 핵안전협정서명 및 사찰수용의사를 표명한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당사국으로서 당연한 의무이행』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더 이상 지체없이 협정서명은 물론 비준 및 발효조치를 취하고 핵사찰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날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이같은 입장을 정리하고 북한이 형식적인 수락표명을 한뒤 이를 서명 및 사찰지연을 노린 구실로 삼지 못하도록 26일 판문점 실무접촉때 강력히 촉구하고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북은 핵사찰 수용 했는가(사설)

    북한은 23일 외교부성명을 통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남·북한핵 동시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에 있는 핵일체의 통수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명백한 입장을 밝히리라는 것을 전제로 서명하고 해당한 절차를 통해 사찰을 받게될 것을 천명한다』고 발표했다.동시사찰을 위해선 미국과 직접협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한반도비핵지대화선언을 빨리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북한의 핵사찰수용과 핵무장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최초의 중요한 구체적 조치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9월27일 전략및 전술핵군축 선언이었다.세계전략적 차원의 선언이었지만 한반도의 전술핵도 예외가 아닐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이 주장해온 「주한미군핵」철수란 장애를 제거하는 중요 양보조치였다.이후 우리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있었으며 11월25일 주한미군핵의 철수시작 발표만 있으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최초의 북한외교부성명이 있었고 다시 지난 18일 우리대통령의 핵부재선언까지 나왔던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동안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선 우리측이 일방적 양보로 일관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북한의 무조건적인 핵안전협정서명과 사찰수락은 조약상의 기본적인 의무이며 원칙의 문제다.그 원칙의 문제까지 양보하면서 북한측의 요구조건을 일방적으로 수용해온 것은 남·북의 민족적 화해와 화합의 차원에서였던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그러한 진심에 충분한 호응을 보여주지 않았다.호응은 커녕 악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과 배신감마저 갖게한다. 이번 외교부 성명도 결국은 그런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대통령의 핵부재선언에 대한 뒤늦은,마지못한 환영의 표시와 함께 여러가지 전제조건들을 달고 있는 것이다.미국이 앞으로 공식입장을 밝히게 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동시사찰을 위해선 미국과의 직접협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진전된 내용이 있다면 이제 겨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서명만은 하겠다는 의사표시 뿐이다.그리고는 핵문제를 미국과의직접접촉을 위한 외교·전략적 협상카드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서명은 해서 압력은 피하면서 시간을 끌자는 계산을 쉽게 읽을 수 있다.그러면서 미국과의 공식접촉과 한반도비핵지대화선언및 미국의 대한 핵우산철거라는 그들의 마지막(?)목적까지 달성하려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북한이 경제때문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일본과의 조기수교분위기 조성도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북한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양보와 관용을 베풀어야 할 것이며 그것이 잘하는 일인가를 자문해 보지 않을수 없다.남·북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의 실천에도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양보와 관용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회초리도 마련하고 동원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북한당국자도 과욕은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미의 명백한 입장표명 전제로 핵협정 서명”

    ◎북한 외교부 핵관련 성명/전문 우리 공화국정부는 남조선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거시키고 핵전쟁의 근원을 제거하며 조선반도를 비핵지대로 전변시킬 것을 일관하게 주장하여 왔다. 지난 18일 남조선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발표문에서 남조선에 단 한개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가 발표한 것처럼 남조선에서 실지로 미국의 핵무기가 완전히 철수되고 남조선 땅에 핵무기가 없게 되었다면 우리공화국 정부가 일관하게 주장하던 정당한 요구가 드디어 실현된 것이 되므로 이를 환영한다.이것은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국 핵무기의 철거와 핵전쟁 위험의 제거를 요구하여 견결히 투쟁하여온 우리 민족의 커다란 승리로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로 되는 것은 남조선에 있는 모든 핵무기에 대한 일체 통수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자신은 아직까지 자기의 핵무기 철수와 관련한 통보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무기를 생산하여 그것을 남조선에 배비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미국이며 그 사용권과 철수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미국인데 핵무기의 주인인 미국은 가만히 있고 그에 대한 아무러한 결정권도 없는 남조선 당국자가 나서서 하는 말만 듣고서는 핵무기의 철수 여부에 대하여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조선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이 일단 발표된 이상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 자기의 명백한 입장을 밝히리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따르는 담보협정에 서명할 것이며 해당한 절차를 통하여 사찰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핵담보협정에 따르는 사찰을 받게 될 때 우리가 이미 주장했고 남조선측에서도 이에 호응해 나온대로 남조선에 배비한 미국 핵무기의 존재여부를 검증 확인하기 위한 사찰도 반드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 동시사찰을 진행하려면 응당한 우리와 남조선에 핵무기를 배비한 주인인 미국과의 협상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명한 사실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해당한 문제들과 핵위협제거문제가 협의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조선반도를 비핵지대화할데 대한 우리의 제안이 발표된 이후 남조선측에서도 비핵화 선언을 내놓았고 남조선에 핵무기가 없다고 하는 지금에 와서 북과 남이 지체함이 없이 공동으로 조선반도를 비핵지대화할데 대한 선언을 빨리 채택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 “「남북핵사찰」북이 응해야 해결될 문제”/외무부대변인 논평/전문

    1.우리는 북한이 12월22일자 외교부 성명을 통하여 IAEA 핵안전 협정에 서명하고 국제적 사찰을 받는다고 천명한 것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당사국으로서의 의무 이행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북한이 더이상 지체없이 핵안전 협정의 서명은 물론 조속히 비준과 발효조치를 취하고 핵사찰을 받기 바란다. 2.우리나라내 핵무기 존재 여부를 검증·확인하기 위한 사찰 문제는 우리가 지난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채택과 「남북한 상호 시범사찰」실시를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에 응해오는 경우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다시한번 밝힌다. 3.북한이 핵사찰문제와 핵위협 제거 문제를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남·북한간에 이미 서명한 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관한 모든 문제는 남북한간에 자주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 4.우리는 오는 12월26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핵문제 관련 남·북한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IAEA와의 핵안전협정 체결과 핵사찰 수용을 즉각 받아들이고 또한 우리측이 제의한 핵재처리 및 농축시설 포기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 및 남·북한 「상호 시범 사찰」실시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여 한반도의 핵문제 해결에 결실이 맺게 될 것을 기대한다.
  • 대미협상 주장/핵개발 시간벌기 작전

    ◎「핵사찰 조건부 수락」 북성명의 부당성/“철수 개시땐 감찰수용” 약속 저버려/「남북이 협상주체」 합의서 정면부정/핵사찰은 협상대상 아닌 의무… 국제불신 자초 북한이 22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의사를 밝힘으로써 일단 핵문제 해결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협정서명발표는 핵무기개발의사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핵무기개발의사 포기에 이르기까지 고비는 산적해 있다. 우선 북한 외교부 성명은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그 내용은 체면세우기와 강력한 대미관계개선 희망표시등 2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은 협정서명및 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사후에라도 통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요구는 협정서명의 전제조건이라기 보다는 사후통보를 「기대」한다는 체면용에 다름아니다.즉 그들의 기존 논리는 유지한채 행동만을 바꾼 것이다. 또한 북측은 남북한동시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미·북한협상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북한이 「핵카드」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목이다.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도 미·북한협상절대불가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같이 북한이 정당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북한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강한 우려를 갖고 있는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더한층의 불신과 배신감을 안겨줄 것임에 틀림없다.또 아무리 그들의 논리와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남한내 핵무기철수가 「개시」되면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밝힌뒤 「완료」를 밝히는 핵부재가 공식발표되었는데도 엉뚱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국제사회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이는 미·일을 비롯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는 그들의 요구가 쉽게 충족될 수 없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 외교부 성명을 전반적으로 분석해 보면 협정 서명은 하되 사찰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북한은 IAEA의 사찰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확인하기 위한 북한의 남한사찰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그 동시사찰은 미·북한협상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들은 5차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동시시범사찰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76년 핵안전협정에 가입한 이래 IAEA의 핵사찰을 받아오고 있다.이제 북한이 협정에 서명,IAEA의 사찰을 받기만 하면 남북한 모두가 국제기구에 의한 사찰을 받게 된다.협정서명과 핵사찰은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 당사국의 의무이다. 국제적 의무사항을 남한에 대한 북측의 사찰과 연계시키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을 잃은 것이다.우리 정부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동시시범사찰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북측의 억지 주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이 협정에 서명할 시기는 현재로서는 알수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전망이다.협정서명 이후에도 IAEA의 핵사찰 핵재처리시설 폐기,남북한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사찰 등의 궁극적으로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IAEA의 핵사찰만 해도 국내 비준절차·사찰단 접수거부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지연시킬 수 있다.따라서 핵사찰 이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은 피할 수 없는 벼랑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솔라즈위원장도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해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비롯한 강제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의 입장은 난처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의 핵문제는 판문점대표접촉 등 남북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즉 남북대화를 통해 우리측이 북한에 명분을 제공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실리를 담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 가능성은 유엔가입,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협정서명발표 등에서 근거하고 있다. 북측은 이 일련의 과정에서 그들의 논리는 전혀 변화시키지 않은채 행동만을 바꾸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또 그 논리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들을 주민들에게 정당화시킬 수 있다. 결국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간 대화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대북 핵포기 압력 대폭강화/정부 방침

    ◎「핵부재선언」에도 평양 반응없어/“26일 판문점 접촉서 긍정 조치 없으면/「합의서」 발효 연기 통보”/“김일성 동시사찰 부정적… 대미 직접협상 요구” 솔라즈 밝혀 정부는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을 계기로 대북 핵무기개발 포기 압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측에 핵개발 포기명분을 주기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불재 발표에도 불구,북한이 핵정책 변화의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이날 방북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솔라즈위원장은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지난17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김일성주석 김영남외교부장·송호경평화군축연구소장등과 만난 결과,북한측 지도부는 미국이 남한내 핵무기 철수를 확인해주어야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이 전했다. 솔라즈위원장은 김주석등에게 자신이 핵무기철수를 확인해 주었으나 북한측은 『부시대통령·베이커국무장관·체니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확인해야 한다』며 대미관계개선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핵개발포기에 대한 긍정조치를 밝히지 않으면 남북합의서의 발표를 연기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를 국제여론화시켜 대북압력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초 서울에서 열릴 한미(1월5일)한일(1월16일)정상회담을 통해 핵개발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핵개발저지를 위한 구체적 공동대응조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북관계개선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열려있으나 이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북측에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솔라즈위원장은 또 『북한측은 한국이 제의한 동시시범사찰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녕변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해서 북측이 사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북측은 이와함께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가져야 한다고 미북협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오찬을 갖고 북한 핵무기개발저지방안등을 협의한뒤 하오에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를 예방하고 이동복총리특보·김경원전주미대사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솔라즈위원장은 23일 상오 노대통령을 예방한뒤 이한할 예정이다.
  • 북은 상응조치 취할까(「핵부재선언」 이후:하)

    「서명명분」 제공등 우리측 모든것 양보/“공은 북측에” 26일 판문점접촉에 기대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부재 발표로 남한내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조치는 모두 끝났다.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한측에 넘어갔으며 김일성 북한주석이 노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상응 조치를 취하는 문제만 남은 셈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북측이 상응조치를 취하느냐의 여부에 따른 대응문제라 할 수 있다.우리의 대응은 남북대화 등을 통한 설득과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등 국제기구나 미·일·EC등 개별국가의 외교적 압력배가라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또한 그것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핵사찰 수용·핵재처리시설폐기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의 핵부재 발표에 대한 1차적 반응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노대통령이 핵부재를 발표한 주요 이유중의 하나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체면을 세워주는데 있었다.또한 북한도 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가 개시되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때문에 북한은 연내에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확신에 찬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의 연내 협정서명은 별 문제가 없으며 다만 북한은 체면을 손상하지 않고 서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고르고 있다고 분석된다.그 시점은 오는 26일 판문점대표접촉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핵부재 발표직후 『북한이 연내 서명할 것으로 보이며 먼저 우리측에 통보직후 IAEA와 서명하는 형식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명이후 핵사찰 수용과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있다. 이 문제에 관한한 정부내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부정적이다.사찰 등을 순순히 받아들이리라고 보는 쪽은 유엔가입·합의서 채택 등에서 보듯 북한이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그 논거로 들고 있다.따라서 핵재처리 시설도 포기하고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거나 적어도외부에 그렇게 인식시키려고 하는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대미관계개선 등에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선점에 있다.또 과거 10여년간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투입한 「핵무기 카드」를 그리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그동안 주장해온 주한미군의 철수,미국의 대한핵우산보호제거,미국정부의 핵무기철수 공식통보등을 요구하는등 강도를 높이면서 서명 이후 핵사찰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또 서명 이후의 비준·사찰단의 입국거부등의 방법으로 사찰이행을 사실상 거부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받기보다는 우선 남북협상이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찰문제를 해결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에도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즉 시범사찰을 비롯한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지대화정책이 남한의 비핵화정책과 다른점은 ▲미군철수 ▲핵우산보호제거 ▲주변국보장 ▲핵전쟁연습,즉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등 4가지로 요약된다.이 가운데 주변국 보장과 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우리가 수용하고 북측이 핵재처리시설및 우라늄농축시설 폐기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비핵화공동발표문 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북한이 핵정책을 전환시키지 않고 노대통령의 핵부재 발표의 의미를 부정할 경우 북한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벼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을 북한이 무시해 버릴 수 없고 합의서 이행과 핵문제해결이 병행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북한의 태도는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보다 확고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26일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일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우리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핵문제해결이 남북관계의 핵심인 만큼 북한이 성실한 자세로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부시미대통령의 내년 1월초 방한은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위한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이 공식 발표된만큼 양국 정상은 보다 홀가분하게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대북압력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범사찰의 시한인 1월31일과 6차 평양고위급회담(2월18일)·IAEA의 이사회(2월25일)를 거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압력은 단계적으로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핵부재선언」 각국 반응

    ◎미/“남북한 상호사찰에 전폭 협조”/일/“북한도 이제 거부명분 없어졌다” ▷미국◁ 미국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재처리·농축시설의 불재를 검증하기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남북한상호사찰 계획에 전면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미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부대변인이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바우처 부대변인의 이 발언은 한국내 미핵무기의 철수 완료를 미정부가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에 북한의 동참을 요구한 노대통령의 12·18성명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 성명은 북한의 핵 안전협정 서명 거부를 더이상 지탱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북한의 서명 거부를 미국은 계속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에 대해 핵재처리·농축 계획의 포기,핵무기 개발중지,국제의무 준수 등을 거듭 촉구했다. 미 방송들도 18일 노태우대통령이 극적인 선언을 통해 미국이 모든 핵무기를 한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핵보유국이 되려는 북한측 기도를 좌절시키기 위한 압력을 배가시키는것이라고 보도했다. NBC,CNN등 주요방송은 이번 선언이 남북한 불가침합의서 서명이후 1주일만에 나왔으나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북한이 이제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들은 또 주한미군 대변인이 노대통령선언을 환영하며 한국내 미군기지들에 대한 사찰에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미야자와(궁택) 일본 총리는 19일 노태우대통령의 「핵불재 선언」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상오 노대통령의 선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단히 큰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북한쪽이 약속을 지키는지의 여부가 다음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도변)외상도 18일 「핵부재선언」은 북한의 국제적 핵사찰수용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이와관련,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보장조치협정(핵사찰)조기체결및 완전이행과 함께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를 촉구할 방침이다. 일본외무성은 한국과 미국의 최대한의 양보로 이제 북한이 IAEA핵사찰을 거부할 객관적 이유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언론들도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최대 뉴스로 보도했다.아사히·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주요신문들은 핵부재선언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취급하고 해설등을 포함,상세히 보도했다.NHK를 비롯한 TV방송은 노대통령의 연설장면과 함께 핵부재선언을 머리기사로 보도했으며 서울특파원과 연결,심층 보도했다.일본 언론들은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으로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수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중국◁ 중국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의 핵 부재선언을 환영했다. 우 지안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노대통령의 선언이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중국은 항상 한반도 비핵지대화제안을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 “「핵없는 한반도」실현 첫고리 풀었다”(「핵부재 선언」이후:중)

    ◎그 의미와 비핵화 전망… 전문가 좌담/「NCND정책」 소멸… 「핵주권」 확립 의의/북,핵사찰 수용땐 단계적 군축도 가능/“북의 재래군사력 위협 상존… 안보의식 해이 경계를” ▲유석렬교수=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불재발표는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명분을 주는 동시에 비핵화공동선언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북한이 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주장해온 만큼 노대통령의 핵불재발표는 북측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핵부재를 북측에 공식통보하는 것입니다. 또한 남한내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미국과 함께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취해왔으나 핵부재를 발표함에 따라 한반도 핵정책에 주권을 확립했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안보 자신감」 바탕 ▲오관치책임연구원=노대통령이 핵부재를 밝히게된 배경을 보면 핵무기가 없어도 북한의 전쟁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안보적 자신감을 들수 있습니다.또한 걸프전에서도 보았듯이 재래식무기로도 전쟁을 수행,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한미양국사이에 서있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따라서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사실은 안보상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유교수=핵부재를 발표한 것은 「공세적 양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즉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녕변·군산에 대해 동시 시범사찰을 제의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내지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연구원=중장기적 차원에서 군사 위협은 핵이지만 단기적으로 북한의 재래식군사무기위협이 상존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북한의 군사력은 공세적이며 우리의 방어종심이 얕습니다.따라서 핵부재를 밝혔다해도 안보의식을 느슨히 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유교수=북한은 이제 우리의 핵부재발표로 핵사찰을 거부할 명분도 없어졌고 곧 핵사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은 남북관계를 푸는 핵심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에도 결국 “득” ▲유교수=우리의 핵부재선언으로 북한이 더 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명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북한에도 궁극적으로 이익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대목은 핵안전협정 서명이 북한의 핵사찰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즉,우선 서명은 해놓고 핵재처리·농축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시간을 끌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북한은 시간을 끌면서 주한미군 철수,팀스피리트 중지,미국과의 수교 등 다른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핵카드를 당장에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용가능성 반반 ▲오연구원=동감입니다.우리의 핵부재선언이 북한의 핵협정서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물론 현재로서는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과 김정일정권의 정통성 확보를 위하여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확률은 반반으로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유교수=지금 당장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잘 알려진 영변 핵시설 이외에 박천이나 기타 은폐된 핵처리 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한지도 모릅니다. 사실 북한의 핵문제는 스스로 필요가 없다고 결정하지 않고서는 외국압력에의해 핵개발을 중단토록 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역점 현안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평화정착의 필요성 때문에 북한도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리라 봅니다. ▲유교수=북한이 핵사찰문제에 대해 소극적 반응을 보일 경우 미·일은 물론 중·소·EC등 관계당사자들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내년 2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입니다. 또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대응조치를 취했던 것처럼 유엔 안보리에서도 북한의 핵사찰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핵사찰에 북한측이 순응해 온다면 군축문제도 단계적으로 실현가능하리라 봅니다. ○남북합의의 전제 ▲오연구원=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은 별개의 문제입니다.그러나 비핵공동선언이 남북합의의 전제조건인 만큼 이것이 충족될때 남북간의 합의서는 실효성을 얻을 것입니다. ▲유교수=지난번 북경에서 열린 일·북한 수교협상에서 북한의 핵사찰에 대한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배상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 스스로도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만큼 일본측이 북한의 핵사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핵재처리시설폐기까지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이에 비해 미·북한수교는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폐기돼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신뢰구축의 호기 ▲오연구원=비핵공동선언 이후의 남북관계는 지금보다는 그 여건이 호전될 전망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체제유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북한사회의 물질적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내부반발을 무마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남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향후 대남 혁명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때 남북관계는 새로운 장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기본적인 생각은 남한측에 「기회의 창」이 열려 있는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적화통일을 이룩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그들의 의도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도래한만큼 그들도 군비감축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고 대내외적인 신뢰구축을 이룩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전직 3부요인 초청/비핵화선언등 설명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백두진 전 국회의장,민복기 전 대법원장,신현확 전 국무총리등 전직 3부요인 1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같이 하면서 비핵화선언 등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사회적 안정을 위해 원로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남북 정상회담도 생각보다 빨라질것”/“핵부재 선언” 청와대 표정

    ◎“「연내 핵문제 매듭」 한·중 충분한 협의” ○…노태우대통령은 18일 하오7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핵부재를 발표한 뒤 기자실에 들러 앞으로의 남북한관계 및 남북정상회담등을 화제로 15분여동안 일문일답. 노대통령은 핵부재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어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완전무결하게 취할 조처는 다 취했기 때문에 북한이 이의를 제기할 이유와 명분은 말끔히 사라졌다고 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에는 북한이 우리를 의심했고 이제 당황도 했겠지만 하나씩을 주고 받는 것보다는 북한이 응해올 수 있게 깨끗이 던져주는 것도 명분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 노대통령은 『지난번 연형묵 북한총리를 만났을 때 비핵화를 실현해 국제사회가 우리를 보는 시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고 연총리도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개. 노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주변으로부터의 반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안보가 걱정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가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잘만 해나가면 그같은 걱정은 씻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핵부재선언에 따른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에 대해 『이제는 성사자체를 불안해할 시기는 지났으며 기본틀은 잡힌만큼 모든 것이 전에 생각하는 것보다 빨라질 것이며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 뒤 회담장소에 대해서는 『어딘들 어떻겠느냐』고 언급.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측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마치 내가 이익을 얻는 것으로 생각해 왔으나 오히려 자신들이 더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에서도 어떤 이들은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으나 그같은 쓸데없는 의미부여 자체가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 ○…노태우대통령이 이날 하오 남한에서의 핵부재를 전격발표한 것은 올해안에 한반도 핵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목표아래 그동안 또다른 당사자인 미국 정부와 핵부재 선언의 발표및 시기문제 등을 놓고 긴밀한 협의를 벌여온 끝에 이날상오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이왕 결론이 내려졌으면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핵문제의 연내 타결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전격적인 핵부재 선언이 있게 됐다』고 부연. 이 당국자는 『노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미국 정부도 당국자나 대변인의 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핵부재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까지를 대비한 한미양국은 충분한 사전교감이 있었음을 시사.
  • “한국엔 핵무기가 없습니다”/노 대통령 「핵부재」선언(사설)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이 시각 우리나라의 어디에나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노대통령은 지난 11월8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한바 있지만 이번의 선언으로 우리정부의 비핵화정책은 완전히 실현됐으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남북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분단46년만에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열었으나 핵문제에서는 「한반도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을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별도의 대표접촉을 통해서 논의하기로 했었다. 남한에 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원식국무총리가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남북의 동시핵사찰을 수용,북한의 순천비행장과 녕변핵시설,그리고 남한의 군산비행장을 동시에 시범사찰할 것을 제의함으로써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노대통령의 12·18선언은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고 이 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정부는 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표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해놓고 있다.북한은 지금 이 접촉에 대비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제는 망설일 이유가 없다.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핵부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 마당에 무슨 명분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사찰을 거부하겠는가. 우리는 오는 23일 예정대로 남북대표접촉이 실현되고 이 접촉에서 한반도의 핵문제가 같은 민족끼리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남북의 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미국이 핵문제를 합의서에 포함시키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도된 바 있지만 핵문제에 관한 한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를 해왔으며 아무런 이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미국은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에 대한 적절한 확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반응과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판문점 접촉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흔쾌히 수락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아무런 조건없이 핵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하며 핵재처리 시설과 농축시설도 없애야 한다. 북한이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핵무기 개발도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압력은 가중될 수밖에 없으며 유엔안보리를 통한 강제사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간의 화해와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여러차례 주장해 왔다.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계기로 북한의 긍정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남북합의는 하나의 약속일 뿐 평화 자체가 아니므로 북은 그 실천의지의 전제조건이 될 핵포기를 선언하고 이행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북에 「핵협정 연내 서명」 명분 제공

    ◎노 대통령 「핵부재 선언」의 배경/대통령이 직접 발표… 북 의구심 해소/판문점 협상때 「비핵선언」 수용 유도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11·8 비핵화정책선언이 완전히 이행되었으며 이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이 남아있게 됐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온 핵무기가 완전 철수되었음을 의미하는 남한내 핵불재발표는 지난 11·8선언이후 계속 예견되어 왔다.11·8선언당시 정부는 비핵화선언과 핵부재선언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는 적어도 부시미대통령의 해외주둔 전술핵무기 철수선언 직후 완료되었다는 것이 안보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또한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군사시설까지 포함한 상호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을 하자는 남북비핵공동선언을 제의,핵부재를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핵부재를 공식 밝히는 형식과 시기에 있었다고 하겠다.형식면에서 최고위당국자인 노대통령이 직접핵부재를 발표한 것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핵사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명분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한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11·8선언 당시 정부가 별도의 핵부재선언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음에도 이날 공식발표를 하게된 것은 이러한 상황변화와 진전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당초 오는 23일쯤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실무대표접촉에서 밝히려던 계획을 앞당긴 것은 연내까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측은 지난 11월2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남한내 핵무기철수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위급회담의 막후 대화창구를 통해서는 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명분을 달라고 사정조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은 노대통령 발표에 따라 즉각적으로협정에 서명하고 그 시기는 연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별도의 성명형식보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조속한 IAEA의 핵사찰수용·핵재처리시설폐기·비핵화공동선언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판문점대표접촉 등 남북대화를 통해 협상을 벌이고 IAEA·유엔 등 국제기구와 개별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압력등 2차원의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IAEA의 핵사찰은 군산·영변 등에 대한 상호 동시시범사찰의 시한인 오는 92년 1월3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서는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핵재처리시설 폐기는 곧 비핵화정책에 다름 아니다.핵재처리시설 폐기가 비핵화공동선언의 요체이기 때문이다.이와함께 핵문제 해결이 합의서 구현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한손에는 합의서를 들고 또다른 손으로 핵무기를 만드는한 진정한 평화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핵부재발표는 주한미군의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취해온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또한 지난 50년대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무기는 이제 30여년만에 완전히 철수,적어도 남한내에서는 민족의 안전을 위협해온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측에 넘어갔다.남한뿐 아니라 한반도에 핵이 없는 상황을 만드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김일성주석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북측이 노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협정서명·핵사찰수용·재처리시설폐기 등 비핵화공동선언을 받아들인다면 신뢰구축과 군비감축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비핵화공동선언은 합의서와 함께 통일을 향한 중요한 장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 노 대통령 「핵부재 선언」/전문

    지난주 남북한은 근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제5차 남북한 고위급회담에서 서명된 합의서는 남과 북이 오랜 단절과 대립을 청산하여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 땅에 평화의 질서를 구축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을 이루어가기 위해 필요한 조처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석달전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이에 이은 이번 합의서의 서명은 한반도 문제해결과 민족통일을 향한 여정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남과 북은 평화와 통일을 향하여 함께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 남과 북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분명합니다. 남과 북은 합의서의 내용을 하나하나 성실히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남북의 온 겨레가 소망하는 화해와 평화,민족의 공동번영을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대결관계를 교류협력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시킴은 물론 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의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이 어두운 역사를 마무리짓고 화해와 협력의 밝은 시대를 여는 평화의 장전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7천만 겨레가 한나라를 이루어 영광스런 민족사를 창조할 날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이룬 합의를 온 겨레의 바람대로 구현해 나가기에 앞서 하루속히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그것은 한반도의 핵문제를 매듭짓는 일입니다. 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민족의 생존과 이 땅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한 일임을 직시하여 지난달 8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했습니다. 우리가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경제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핵재처리 시설의 보유까지 포기한다는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에 핵사찰을 피할 어떠한 명분도 주지 않기 위해 미국정부와 협의하여 주한미군 기지를 포함한 남북한의 동시핵사찰을 실시할 것도 지난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에 제안하였습니다. 핵보유 강대국의 군사기지를 사찰에 공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나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롭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남과 북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된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대표접촉에서는 핵문제에 관한 분명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나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여러분과 북한,그리고 온 세계에 한가지 분명한 사실을 밝힙니다. 내가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 시각 우리나라의 어디에도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 관한 한 11월8일 선언한 비핵화 정책은 완전히 실현되었음을 밝힙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북한측에 말합니다. 우리가 비핵화를 구현하고 남북한 동시핵사찰을 수용한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찰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조치협정을 조속히 체결,비준하여 아무런 조건없이 국제사찰을 수락하고 핵재처리 및 농축시설을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남북합의서의 정신에 바탕하여 핵문제를 하루빨리 마무리지음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있다는 믿음을 온 겨레와 세계에 심어 주어야 합니다. 핵문제를 그대로 두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세계각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세계적인 핵확산을 촉진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중대사안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당국도 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며칠후 열릴 판문점 회담에서 우리와 온 세계의 정당한 요구에 부응하는 조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올해 안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합의를 이루고 밝아오는 새해와 함께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게 되기를 바랍니다.
  • “한국에 핵무기 하나도 없다”

    ◎노 대통령,「핵부재」 공식선언/어제 하오 7시/“북은 핵사찰 수락·핵개발 포기해야/연내 판문점 회담때 「비핵」 합의 기대”/“미도 「주한핵철수」곧 확인 발표”/소식통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이시각 우리나라의 어디에도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남한에서의 핵불재를 공식 선언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가진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한 발표」를 통해 『우리에 관한한 지난 11월8일 선언한 비핵화 정책은 완전히 실현되었다』고 밝히고 『이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조치협정을 조속히 체결,비준하여 아무런 조건없이 국제사찰을 수락하고 핵재처리및 농축시설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발표에서 『우리가 비핵화를 구현하고 남북한 동시핵사찰을 수용한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찰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도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이달안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대표접촉에서는 핵문제에 관한 분명한 해결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노대통령의 핵부재 발표에 뒤따라 미국도 이를 확인하는 적절한 발표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북한이 판문점 핵관련 회담에서 소극적 반응을 보일 경우 우리측의 노력과 병행해 미국 일본 중국 소련 EC등 관계국들의 북한에 대한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또 내년 2월22일 개최되는 IAEA이사회에서 필요한 조치가 강구될 것이며 그후 유엔 안보리의 조치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이루어낸 합의를 온 겨레의 바람대로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한반도의 핵문제를 하루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남과 북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된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핵부재” 선언/일 정부,크게 환영

    【도쿄 AP 연합】 일본은 18일 노태우대통령이 발표한 한국내 핵불재 선언을 한반도의 비핵화로 나아가는 조처라고 환영했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성명을 통해 노대통령의 핵부재 선언이 북한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토록하는 핵안전협정체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공동)통신,NHK­TV,라디오등 언론들은18일 하오 7시에 발표된 『한국의 어디에도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핵부재」선언을 주요 기사로 자세히 소개하고 북한은 이제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 방송,즉각 보도 【내외】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18일 이날 발표된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즉각 보도,관심을 표명했다. ◎독서도 주요뉴스로【 【베를린 연합】 독일 언론들은 18일 노태우대통령의 핵불재선언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이로써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이뤄져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공영TV인 ARD,ZDF등 방송들은 이날 낮(한국시간 18일밤)부터 이 소식을 주요 외신뉴스로 전했다.
  • 「안보상황」 변화있나/「핵부재 선언」이후(상)

    ◎미의 대한 방위공약 전쟁억지 충분/대북 군축협상·신뢰구축에 큰 도움(상) 노태우대통령이 18일 핵불재선언을 함으로써 그동안 우리나라에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핵무기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주한미군의 전술핵은 그동안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응한 전쟁억지력이 되어 왔다. 미국의 전술핵이 철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에 큰 구멍이 뚫려 이를 우려하는 국민도 있으나 국방관계자들은 재래식무기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만으로도 한국의 방위와 안보는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과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 이은 핵부재선언은 한국방위에 전술핵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종구국방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본회의 답변에서 『미국의 핵우산보호공약은 핵선제공격이 아니며 동맹국이 적대세력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핵무기로 방어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의 표명으로 그 자체가 큰 억지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전술핵철수이후에도 우리의 안보태세와 대북억지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관은 『한미간의 안보협의는 정상회담·국방장관회담·합참의장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안보공약에 대한 재확인과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지난번 걸프전쟁에서 경험했듯이 정교한 첨단무기와 재래식무기만으로도 한국을 방위하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전술핵철수이후에도 대한방위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57년 처음으로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할 당시의 목적은 북한의 침략으로 인한 제2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으나 70년대에 들어와서는 소련과 중국 등에 대한 군사적인 견제의 「태평양전략」으로 확대되었다. 90년대에 들어와 소련공산당이 와해되고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는 등 소련과 중국의 위협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도 태평양을 위시한 세계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게 됐다. 한반도의 핵불재선언이후 전쟁억지력의 약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재래식무기의증강과 첨단무기의 개발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남북한의 군비경쟁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재래식무기와 병력보유면에서 북한보다 열세인 한국의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기능장치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핵부재선언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증강사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전투기와 잠수함보유를 늘리고 재래식무기와 첨단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국방예산도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반해 한반도의 핵부재선언은 이 지역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핵은 강대국의 협상카드일뿐 군사적으로는 무용지물이 됐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들은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이 ▲소련을 무장해제시키고 ▲북한등 제3세계국가들의 핵확산을 막고 ▲핵에 관한한 미국이 계속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뿐 한반도안보와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한반도문제전문가 스칼라피노교수와 뉴욕 타임스 등은 올해 봄부터 한반도의 핵철수를 주장해왔다. 국방당국자들은 정부의 핵부재선언이후 한국의 안보가 크게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없고 이로인해 국방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핵부재선언이 북한의 무모한 핵개발을 막고 우리 정부가 신뢰구축과 군축문제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방관계자는 『핵무기가 없어도 북한의 남침은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으며 국가규모의 전쟁수행능력을 기준으로 볼때 한국의 실질국방투자가 북한보다 높아 우려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핵부재선언이 남북화해의 후속조치로 군축협상과 남북교류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국방·안보의식의 이완으로 연결되어 환상적인 평화무드에 휩쓸려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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