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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조기성사 추진”/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평양의 진정한의도 답신이 말할것/북핵제재 추진은 대화유도가 참뜻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갖자고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한 배경은. ▲알다시피 새정부출범이후 남북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여러번 제기돼왔다.더욱이 근래 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와 남북한간에 적지않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본방침은 한반도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목적을 추구하되 이를 회담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터 전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주석이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왔다.우리는 그동안 회담을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는 입장이며 따라서 오늘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전달된 김주석의 남북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한 진의파악과정이 있었는가. ▲현재 남북한간 공식적 채널은 없다.다만 카터전대통령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모든 상황을 점검해볼 때 북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해온 것이 확실하며 기술적 문제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북측의 진정한 의도는 우리 제의에 대한 북측의 대답으로 확인될 것으로 본다. ­우리측에서 예비접촉대표를 부총리급으로 하자고 제의했는데 어떤 태도로 임할 것이며 북측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예비접촉에 응해봐야 알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최고책임자가 조건없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만큼 예비접촉이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등을 놓고 시간을 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정상회담성사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여 빠른 시일내에 결말을 내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핵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서 명시됐듯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대북 전통문 전문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남북간에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속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핵문제를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대화의 기회가 주어지면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제재는 단순히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김주석이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이를 받아들인 것이다.따라서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 우리 겨레는 반*세기 가까이 불신과 대결로 인해 민족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핵문제로 인해 남북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다고 전해왔습니다. 나는 위임에 의하여 이와 같은 귀측의 제의에 대하여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리는 바입니다. 그간 우리측은 핵문제로 인하여 조성된 남북간 긴장국면을 조속히 해결하고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남북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예비접촉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오는 6월28일(화)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예비접촉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할 것을 제의합니다.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정상회담·미북접촉 “역할분담”/카터방북이후 북핵해법의 변화

    ◎비핵화·상호사찰 집중논의/정상회담/특별사찰·경수로지원 거론/미·북접촉 정부가 20일 북한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부총리급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은 정상회담이 늘 한계 속에서 시도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 과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핵문제의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1년 넘게 위기와 대화를 반복해온 북한핵문제의 난해성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 사이의 기술적 견해차 보다는 주로 국제사회의 정치적 견해차에서 비롯된게 사실이다.북한의 핵카드 속에는 한반도 주변국의 세력균형과 미국의 동북아시아정책,북한의 체제유지 전략,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지속성 확보등 국제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뒤엉켜 있다. 북한핵문제의 해법이 생각보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북한이 그동안 애써 IAEA를 무시하면서 미국과의 정치적 해결을 주장해온 것도 이를 간파한 전략이다. 어쨌든 정부가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하는 등으로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북한핵 해법의 한 축으로 새롭게 등장했다.특히 그 성격으로 보아 정상회담은 결국 정치적 결단에 의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을 뜻한다.남­북한 정상이 분단후 처음으로 마주앉아 사찰과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를 시시콜콜 따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으로 한달남짓 끌어왔던 유엔 안보리의 제재 움직임이 시들해지기 시작했고,잘못하면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 등으로 북한핵문제가 국제무대로 이동,논점과 주체가 크게 흐트러질 수도 있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카드로 핵문제가 중구난방이 되는 것을 막으면서 대화국면을 유지시키려는 복안인 것 같다.19일 통일안보조정회의,20일 고위전략회의를 잇따라 열어 남북정상회담을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기존 채널과 상호 보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어느 한 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볼때 북한은 한 축은 진전시키면서 다른 한쪽은 정체상태에 두는 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시각이다.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상황에 따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러한 북한의 전략을 미리 차단할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북한대화 사이의 역할도 분명히 구분하려 하고 있다.정상회담은 그 특성상 남북기본합의서의 테두리 안에서 비핵화선언의 이행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산가족등 민족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합의서 속의 각종 위원회의 가동과 함께 상호사찰의 실현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활성화에 치중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의 몫이 정해진 만큼 자연히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핵문제의 국제적 측면과 북한과의 관계개선 쪽을 다루게 될 것이 확실하다.정부관계자들은 NPT 복귀문제,특별사찰 실시문제,경수로 지원문제등이 이 채널에서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북한핵해법이 남북정상회담의 대두로 상당부분 바뀌고 있고 또 손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과제/전문가 특별좌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 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일단 주춤해지게 됐다.그러나 북한측의 순수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신정현 경희대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및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 소장의 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및 과제를 짚어본다. ◎핵과거·투명성 반드시 확보해야/북한의 변화 유도 위한 포용 자세 긴요/경협·이산재회 등 포괄 논의 가능할것/주도권 확보보다 「내실」에 비중… 철저한 대비를 ▲이소장=북한이 북·미 3단계 회담의 재개,경수로 지원등 몇가지 전제조전아래 핵동결을 선언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제의한 저의와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교수=남북정상회담은 형식상 김일성주석이 제의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왔습니다.박정희전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식때 「언제 어디서든지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계속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북측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그러다 북한은 태도를 바꿔 지난해 5월 강성산총리를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기,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제의했으나 이마저 소강상태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가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해 그 배경을 신중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이는 우리 정부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북한 제의의 순수성과 성실성을 확인해야 하며 아직 북한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신교수=정상회담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정부가 오늘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안했습니다만 그 결과에 따라 진전여부가 결정되겠지요.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제재움직임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을 스스로 회피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이와 함께 경수로 지원,북미 3단계 회담등을 전제로 핵동결을 제의한 것으로 미루어 대미관계의 개선을 의도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남북관계도 개선도 정상회담을 통해 시도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요.과거처럼 단순한 시간벌기용으로만은 아닌 것같기도 하고요. ▲이소장=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두 정상이 만나느냐,두 정상이 만나 핵문제를 해결하느냐의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핵투명성의 보장없이는 정상회담의 결과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김일성주석이 핵동결을 밝혔지만 여러 전제가 붙어 석연치가 않습니다.즉 북핵 과거사가 보장되어야 하는 데 카터 전미대통령의 의견에도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유교수=정상사이의 회담은 일단 최고 책임자들이 만나 신뢰를 쌓고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첩경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카터 전미대통령이 밝혔듯이 북한은 핵문제보다는 통일등 그 이외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북한핵 과거사를 분명히 하고 핵무기보유 유무,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 핵 과거사를 찾는데 정상회담이 기여해야하며 핵개발 동결만으로는 안됩니다.왜냐하면 핵보유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으면 북한은 핵카드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불신과 대립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 그 자체가 신뢰회복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아울러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김일성주석이 직접 현장에 나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실천성을 보장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짧은 시간에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왜냐하면 국제사회와 남북한간의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이원적인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정상회담이 열려도 핵투명성의 완전보장에만 접근한다면 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과거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비핵화원칙에 준하는정도,즉 북한이 이를 준수하거나 보장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면 일단 만족해야 합니다.국제사회를 통한 해결 모색도 있고 또 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실천,경제협력,인적교류등 좀더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핵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장=그러나 지난 80년대이후 5차례나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대로 회담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 ▲유교수=정상들이 만날 경우 북한핵투명성을 확인하고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렇다고 핵에 매달린다는 것은 아닙니다.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개선 문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하고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협력도 않겠다는 입장을 풀고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상회담 개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장소는 굳이 서울이나 평양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추진및 경협,이산가족문제,긴장완화·신뢰회복방법등이 포괄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남북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이자리에서 「통일 조감도」가 논의돼야 합니다. ▲신교수=이번에 전개된 한반도 위기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상당한 교훈을 주었습니다.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결과를 빚게되는가를 직접 느끼게 한 것이죠.따라서 새로운 방향에서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이 모색되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이죠.이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훨씬 앞선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반영됐으면 합니다.북한의 스테레오타입화한 전술에 매달려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감아래 북한을 끌고 가면서 통일내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죠. 핵문제는 해결을 위해 촉구하고 보장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의 이해도 달랐습니다.우리는 이번에 개별국가를 쫓아다녀야 했는데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6자 회담형식의 공동안보협의체를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위기를 조성한 데는 대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죠.우리가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북한경제를 해결해준다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고,그런 과정에서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겠지요.즉 핵과 경제협력의 연계정책의 고리를 과감히 푸는 대담한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소장=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으로 주도권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내실을 거두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습니다.이런 면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당부내지는 전망으로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신교수=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입니다.그러나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핵전략이 기본적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변화를 유도해내기 위해서라도 대결과 경쟁을 지양하는 포용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되풀이한다면 이런 시기에 대북·통일정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분단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유교수=이번 정상회담은 우선 전제조건이 없어서 성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실무회담은 빠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정상회담은 언제라고 현재로서는 못막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정부로서는 또 북한의 안보위협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과감한 경제지원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데 우려쪽에 역점을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 각국 반응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제의를 전격수락한데 대해 중국·러시아·일본·유럽등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실질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남북간의 큰 이견차 등을 들어 개최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정상회담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모았다. ◎“핵과거 덮어둬선 안된다”/일/철저한 준비로 실질 성과 거둬야/유럽/상호실제 처음 인정하는 상징성/러시아/“YS 흡수통일 불원”이 북 끌어내/중국 ▷일본◁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외상은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도움이 될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러번의 제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결코 낙관하고 있지 않다. 정상회담 합의는 한반도문제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의 의향과 미·북한교섭을 위해 유리한 환경조성을 노리는 북한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한의 의도가 서로 달라 의제와 시기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에서 많은 대립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이미 추출했을지도 모르는 플루토늄등 「과거」의 문제를 불문에 부쳐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한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남­북한 정상회담합의에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의 관리들은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남­북한 정상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대좌해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커다란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또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 핵문제 등의 해결과 동시에 통일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면 큰 발전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또다른 관리와 독일의 관리들은 『통일에 가는 준비가 과연 갖추어져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북한 정상회담개최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조건없는 환영이다.러시아는 20일 주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및 우리정부의 예비회담 제의사실을 통보받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사견임을 전제,정상회담 개최는 실질성과에 관계없이 남­북한이 최초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국경남쪽에 안정된 통일국가 탄생을 희망해온 러시아에 정상회담 개최는 이런 점에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정치·이념·경제 등에 있어 남북간 이견차가 워낙 커 낙관키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것은 물론 힘닿는데까지 도와줄 용의도 갖고 있다는게 이곳의 일반적 관측이다.이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골치아픈 핵문제가 자연스레 풀릴수 있을 뿐 아니라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이제까지 중국이 취해온 입장과 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시 강택민국가주석을 통해 김일성에게 보낸 메시지가 얼마나 먹혀들었느냐는 점이다.당시 김대통령은 한국이 흡수통일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미·북한간 관계수립을 방해할 생각도 없으며 남북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전해줄 것을 중국측에 얘기했었다.이곳 관측통들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말이 김일성의 마음을 굳히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터,평양회담 뒷얘기 소개/「유해송환」 김성애덕에 합의/거부하던 김일성 그녀 조언듣고 “좋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송환요구에 대해 김일성주석은 처음에 거부했으나 부인인 김성애가 승낙의 뜻을 표시하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은 19일 김주석과의 협상과정에 있었던 비화를 소개하면서 김성애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하자 김주석은 당초의 거부입장을 바꿔 『좋습니다.됐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자신이 미군 유해송환을 요구하자 『김주석은 앞으로 있을 협상에 그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요구하는 것은 추후협상이 아니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카터는 『그 순간 김성애가 들어와 그에게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자신이 받은 인상을 말했다. 카터는 북한방문에서 자신이 한반도의 전쟁위기에서 미국을 건져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군유해송환 문제외에 다른 몇가지 문제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평양의 네온불빛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가게의 북적거리는 인파,북한관리들의 우호적이고 숨기지 않는 태도,8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이고 지적인 지도자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 “저의 없는지”… 기대·회의 엇갈려/“남북정상회담” 정가 움직임

    ◎실무협의 시기·형식·의제 논의/정부/“경협·이산가족 교류 실현 기대”/민자/“전폭적 환영… 통일 분수령으로”/민주 ▷청와대◁ ○…김영삼대통령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오찬회동에서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결과를 비롯,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돈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사항만 발표. 주대변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김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 주수석은 김대통령의 수락의사를 김주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카터 전대통령이 메시지를 갖고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김대통령의 확답을 전달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주수석은 또 정상회담의 추진방법에 대해서도 『일단 김주석이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김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식으로 추진할지 아무런 시나리오가 없다』고 설명. 그는 남북정상회담 수락이 핵문제와 관련한북한제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문제인 만큼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않겠느냐』고 전망. 주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한간에 구체적인 인물이(중재자) 나서는등 지금까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방법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통일원◁ ○…통일원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종전행태로 보아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성사가능성에 대해서 대체로 회의적 반응.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하고도 나중에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 자체를 스스로 깼다』고 상기시킨 뒤 『북한은 평화적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대화제의를 해오다 막상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로 장애물을 만드는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안의 의미를 평가절하. 특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 전망과 관련,통일원측은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 등 이른바 4개항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올 경우 현안인 정상회담 개최나 핵문제는 뒷전으로 내밀리고 공허한 입씨름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외무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화와 제재국면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계산된 전략일 수도 있다고 우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이 메시지를 가지고 온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이에 대해 어렴풋이 전해들었다는 후문.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이미 우리측이 제의해 놓은 상태」임을 상기시킨 뒤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좋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고. 외무부는 이날 하오 한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먼저 실무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 차원에서 북측에 대한 협의제의 방식,시기,정상회담의 의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차원의 얘기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오고갔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된 논의내용은 제재국면에 들어서자 북한이 느닷없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의도와 속셈에 대한 것이었다』고 강조. ▷민자당◁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문제뿐만 아니라 경제협력,이산가족 교류등 남북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향적으로 수락한 것은 지지부진한 핵문제를 포함,남북현안의 해결에 중요한 진전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체제가 이룩되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정수의원은 『사교적인 만남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는 미국과 우리의 국가이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핵투명성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정치관계법 설명회에 참석,『남북정상회담은 민주당이 바라던 것으로 전폭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핵문제가 해결되고 더이상의 소모적인 군사대결을 탈피해 민족숙원인 통일의 분수령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이 만나면 50년동안 맺힌 과거가 청산되고 민족의 자주와 단결·통일을 위한 대로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 박지원민주당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진일보된 역사적 합의이며 새로운 대화국면의 전개』라고 규정짓고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돼 핵문제는 물론 모든 현안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극 환영. ◎정상회담 관련 김대통령 발언록 ▲대통령취임사(93·2·25)=다른 민족과 국가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 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1백일기자회견(93·6·3)=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문제는 신뢰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남북간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에는 신뢰가 절대 회복될 수 없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된 연후에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1주년회견(94·2·25)=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될 때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한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핵문제는 물론이요 모든 문제를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말하는 것처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또 우리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경제적인 협력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통일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통다과(94·5·4)=북한이 지금이라도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적인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한다면 북한 당국과 언제든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
  • 김일성,「주한미군 비핵」에 불신감/카터 일문일답

    ◎폐쇄적 북한사회… 제재 효과없을것/미­북수교는 상호이익차원서 권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하오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에서 약 40분동안 평양에서 북한주석 김일성과 나눈 이야기들과 그에게서 받은 느낌등을 설명했다.카터씨는 『17일 대동강에서 요트를 타면서 회담한 것을 비롯해 김일성과 모두 8∼10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통역절차 때문에 복잡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충분한 시간은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 3단계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북한이 사찰을 받고 핵투명성을 보장하기 전에는 3단계 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귀하의 방북으로 혼돈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알고 있는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귀하는 김일성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지도자라고 생각된다.클린턴대통령은 귀하가 가져오는 김일성에 대한 느낌에 의존할 것이라고 보인다.김일성이 의지가 있으며 합리적으로 대처할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내 제안에 합리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김일성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그가 매우 활발하고 지성적이며 복잡한 사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나에게 솔직했으며 국가를 위한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또 고위관리들은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과의 수교가 과연 권장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교관계는 선물이나 보상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대사급 교환과 문호 개방은 양측에 모두 이익이 돼야 한다.나는 미국과 북한의 문호 개방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일성과 주한미군 철수및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철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나. ▲지금 주한미군에는 핵무기가 없다.부시전대통령은 여기에 덧붙여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이야기는 한반도 근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북한은 미국 정부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련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나는 김일성에게 미국은 비핵화선언의 맥락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거기에는 북한이 남한의 군사기지를 사찰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또 비핵화선언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러시아든 중국이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경수로로 교체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그기간 동안 북한이 정말로 핵개발을 포기하리라고 보는가. ▲거기에 대해서까지는 확답을 못하겠다.내가 김일성으로부터 분명히 들은 것은 고위급회담기간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나는 경수로가 완성되고 북한이 핵공격의 대상에서 제외되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김일성에게 말했다. ­귀하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한국의 인권에 큰 관심을 기울였었는데 평양에 가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해 언급했나. ▲김일성에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건배석상에서 언급한 적은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일성은 지난 40년동안 많은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으로 수락된 것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카터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양쪽의 뜻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귀하는 「김일성이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했다」,「김일성이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과거를 돌이켜보면 김일성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그의 언급들을 그대로 믿는가. ▲발언의 진위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플루토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70㎏의 1백분의 1에 해당하는 70g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제재에 관해 언급했나.그때 김일성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나는 제재 위협이 북한의 사회및 경제상황에 비추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제재는 역생산적이다.북한은 자립이라는 철학을 거의 종교적으로 믿고 있는 사회다.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발표를 자신에 대한 모독 내지 무법국가 규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나는 북한에 대한 관찰에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지도자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일성의 제안들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나. ▲김일성의 여러 제안들은 앞으로 서방과의 대화에서 그 진실성이 입증될 것이다.그가 훗날 거짓이라고 밝혀질 만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카터의 김일성관 문제있다/실천없는 말잔치에 “합리적 인물” 찬사/북전문가들,“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적 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18일 이한기자회견에서 김일성북한주석을 「굉장히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한 것과 관련,그가 김일성을대단히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그는 이날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김일성이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그의 제안이 미래에 이행되는 것을 검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이틀에 걸쳐 김일성과 수시간을 함께 보냈다.김일성에 대한 느낌은 그가 활발하고 지적이며 복잡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솔직하고 국가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고위관리들과도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은 김일성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찬사 일변도의 김일성관에 대해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카터전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북한과 김일성정권의 실체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견을 지켜본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은 『김일성이 남북대화 등에서 스스로 한 말을 한번도 실천에 옮긴 적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일인데도 카터씨가 이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북한과 김일성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북한전문가는 김일성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비록 개인자격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전직 미국의 국가원수로서 북한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한·미공조에도 중대한 혼선을 야기하는 것도 사려깊은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대화에 다년간 참여한 통일원의 한 간부는 『대동강 위의 김일성 호화유람선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과정에서 김주석의 현란한 수사에 넘어간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도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즉 핵문제로 인한 당면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눈가림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핵담당대사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도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처음 핵협상을 벌일 때만해도 그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가 결국은 환멸을 느끼고 만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켰다.갈루치는 북한이 기존의 합의를 밥먹듯 뒤집으면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는 데 단단히 데는 바람에 자신의 시각을 전면 교정,대북 신중론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북,핵 공격대상서 제외 요청/김주석,경수로지원하면 핵동결 시사

    ◎카터,방북결산 이한회견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한이 과거·현재·미래에도 핵개발을 했거나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 2명을 추방하지 않고 미국이 경수로원자로 건설지원을 하면 핵개발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이한에 앞서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김주석의 제안은 정상적인 외교경로를 통해 구체화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주석의 핵동결,사찰요원 유지등의 제의에 대해 미국은 그것이 실행이 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재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주석은 북한을 핵공격 대상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하고 『나는 이에 대해 북한에 대한 핵선제불사용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이는 한반도비핵화라는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첫번째 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제안을 워싱턴에 즉각 전달했고,두번째 회담에서 나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면 북한제재의 추진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호개방이 상호 이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미·북 관계개선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카터전대통령과 면담,방북결과를 설명들었다. 카터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장관에게 『김주석의 핵동결 시사발언은 영구적 동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경수로원자로 전환을 지원하면 동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고 장기호대변인이 전했다. ◎핵해결­수교 연계/미,카터통해 전달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미·북한 관계개선을 연결시킨 미정부의 「2단계 포괄해결안」을 김일성주석에 제시한 것같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을인용,보도했다.
  • 북핵해법/「핵과거」규명 초점/「정상회담」새 변수/우리정부의 입장

    ◎“성사땐 문제해결 결정적 동인될것”/미 부담감소… 포괄타결가능성 반반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치닫던 북한핵문제가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격히 대화해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의 방향선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를 감행했던 북한이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사찰단과 감시장비의 유지,「핵동결」이라는 뜻밖의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이뤄졌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관심,핵안전협정의 이행 용의등은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구실을 했으며 그렇지 않아도 북한제재가 별로 내키지 않던 미국으로 하여금 다시 대화로 돌아설 명분을 제공한 셈이 됐다. 그러나 이번의 대화는 최근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논의되기 전에 한국과 미국,IAEA가 추진해오던 대화해결방식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이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카터·김일성회담을 통해 전달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이다. 그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핵문제의 해결로 가는 길의 변수로 여기지는 않았다.북한핵의 종착역인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는 마무리역할로써 막연히 남북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가 북한핵문제의 전면에 부상했고,성사되면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동인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또 부수적이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한사이에 특사교환이 이뤄지거나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이는 우리가 지난 4월 남북특사교환을 전제조건에서 철회한뒤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축으로 움직여왔던 해결구도가 다시 세개의 축으로 복원됨을 뜻한다. 관계자들은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남북대화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테두리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북한의 「핵과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에서 지난날 플루토늄을 얼마나 추출했는가를 밝히지 않고는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실천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미국도 「북한 핵과거」에 보다 자유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때문에 미국은 카터를 통해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 「핵동결」과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문제와 이와 맞바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통로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법은 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정상회담등 모든 메시지가 진심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정리돼가는 미대응 방향/“평양의 「핵동결」 메시지 진실일때 대화/생산적 결과 없을땐 언제든 제재 선회”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발언」으로 빚어진 클린턴미행정부의 북핵대응방향의 혼선은 『핵동결이 진실이면 대화를 갖고,또 대화가 이뤄지면 제재추진은 중지한다』는 얘기로 일단 정리가 되었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는 17일 카터발언과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대화의 기초가 다시 확립되면 3단계회담을 할 것이며 그러면 제재는 일단 중지될 것이다.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못하면 언제나 제재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정리했다. 카터의 「대북제재중단」발언(16일 하오 평양)­클린턴대통령의 공식부인(17일 상오 시카고)­갈루치차관보의 입장정리(17일 하오 워싱턴)로 이어진 우여곡절은 기본적으로 클린턴행정부가 현재 구사하고 있는 화·전 양면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양면전략은 16일 카터·김일성 1차면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용의를 표시하자 『그 메시지가 진정이면 3단계고위회담을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의 2차면담에서 『미국이 대북한제재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한결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시카고방문중 『미국의 정책은 어제 기자회견때 말한 것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고 갈루치차관보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방문이며 그에게 제재조치에 관해 언급할 권한을 부여한 일이 없다』고 잘랐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상오 한승수주미한국대사와 면담시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개발활동을 완전동결하여 제재조치가 불필요하게 될때까지는 우방과 협의하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근거와 동기에 의문이 생긴다. 카터전대통령은 김주석과 1차면담이 끝난후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갈루치차관보로부터는 북측의 핵개발동결의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성명을 읽어주기까지 했다. 그가 평양으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관계관들이 북핵문제에 관해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그는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떠나기전 서울에서 현상황과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그는 클린턴행정부와 조율을 할만큼 했던 것이다. 적어도 카터전대통령은 이같은 교감을 바탕으로 북한측에 핵개발포기를 종용하면서 상황이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제재가 중단되리라는 논리적 전망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반응이 처음엔 「강력부인」에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는 유보된다』는 입장으로 정리된 것을 보면 카터전대통령이 클린턴행정부의 속내를 성급하게 공개한 인상이 없지 않다.또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추진이 중단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행정부가 이날 아침 강력부인으로 진화작업을 편 것은 제재에 동참해주도록 설득해오던 우방국들에 사전에 한마디 말도없이 대화로 급선회한 결과가 된데 따른 외교적 파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속마음을 한번 꺼내보여준 후에는 다시 주워담기 어려운 것처럼 카터의 「평양발언」은 어차피 클린턴행정부의 향후 북핵정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다시 대화로”… 바뀌는 미 북핵정책

    ◎미·북 3단계회담 전망과 배경/“또 깨질지 모른다”… 제재도 계속 준비 제재국면으로 치닫던 북핵사태가 급속히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카터전미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에서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이다.이번 면담은 근본적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국제적인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제재」만을 상정하고 중국,러시아등 버거운 상대와 힘겨운 외교소모전을 펼쳐왔으므로 이번 평양으로부터의 「소식」은 내심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개인자격에 불과한 카터의 방북중 수시로 그와 통화한 사실자체나 그내용을 특별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외면적으로는 「진의의 면밀검토」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북한측에 제재추진중지의사로 화답한 것등을 보면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심정을 다소나마 짚어볼 수 있다. 북한측도 내심 겁을 먹고 있는 국제적 제제국면을 탈피하고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던 미국과의 직접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전미대통령의 방북이야말로 반가운 소재가 아닐수 없었다. 미국측은 그러나 동시에 현재 협의중인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안은 유효하고 언제든 다시 추진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북한의 돌발변수에 대비해 제재고리만은 계속 걸어놓겠다는 의도이다. 비록 양면전략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제재만을 상정하던 기존입장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핵문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성격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한 북한이 계속 「생떼」를 쓰며 강공을 펴 나갈 경우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제재안에 집착할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전쟁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외교적인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국제적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왔지만 대수가 없었고 이날 상오 제재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등 냉엄한 국제현실에 비춰볼 때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차라리 『믿어보자』는 쪽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김주석이 얘기한 「핵개발 동결」이 적어도 ▲이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지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해야한다고 지적해놓고 있다. 이같은 「핵계획 동결」이 사실상 고위회담재개의 충족조건이 됨으로써 그동안 핵연료봉에 대한 추후계측 가능성이 소멸함에따라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던 2개 핵폐기물저장소 특별사찰은 일단 3단계 고위회담 과제로 돌아간 셈이다. 현단계에선 우선 더이상의 핵개발 진전을 막고 이 3단계 회담을 통해 「과거」를 규명하는 한편 만약 한개의 핵무기라도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라 이를 폐기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대북핵정책의 우선목표를 핵개발의 「과거」를 캐는 것에서 「미래」(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문제.연말까지 핵폭탄 4­5개 제조분 확보가능)에 대한 안전장치확보로 조정해 나간다는 것이 미국의 회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상황은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인출작업을 시작했던 바로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있다.일각에서는 이번의 대화무드에도 불구 양측의 근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분위기는 언제라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북의 대미 유화제스처 배경/“정책전환”­“시간벌기” 아직은 불분명 핵카드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강온을 오가는 교묘한 줄타기를 해온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또 다시 유화전술을 펴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내비친 유화제스처는 대략 4∼5가지로 요약된다.즉 영변 원자로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잔류와 감시장비의 계속적인 가동 보장,경수로형 원자로 건설지원이 있을 경우 핵물질 전용가능성이 높은 현행 흑연사용원자로의 활동 포기 용의 등이 그것이다.또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회담에 응해올 경우 핵안정협정의 계속성 유지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잔류할 용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제스처가 유엔의 제재에 부담을 느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전직 국가원수의 방북을 체면치레용으로 삼아 스스로 양보안을 낸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시간끌기 전술인지 아직 불분명하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전성훈책임연구원은 『김일성과 카터와의 회동에선 핵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북관계개선에 관해 심도있는 얘기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북한의 화해신호를 전자의 의미로 분석했다.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양대 목표를 수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17일 열린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 의지를 타진한 후 북한과의 타협을 모색하되 동시에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실 김일성의 제안은「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대해선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추출사에 대해선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예컨대 마치 선심쓰듯 IAEA사찰단의 잔류 허용의사를 밝혔으나 플루토늄추출여부를 감추기 위해 황급히 교체를 감행해 정작 문제가 됐던 핵연료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틸 때까지 버티다 최소한의 생색만 내고 이를 양보인 양 내세우며 상대방에게 더 큰 양보를 얻어내는 북한식 협상술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또 경수로 지원을 전제로 앞으로의 핵활동을 중단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줄잡아 20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의 조달문제는 차치하고 건설에 소요될 10여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핵연료의 재처리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언질도 없었다. 이같은 태도들로 미뤄볼 때 북한은 「핵과거」는 덮어버린 채 향후 핵활동 강행포기를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흥정하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즉 당분간 「NPT 탈퇴위협」을 배수진으로 삼아 핵안전협정 잔류 등을 다시 카드화해 미북3단계회담 성사를 모색하면서 다른 한편 핵개발을 위한 시간도 버는 양면전술을 펼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제재를 자초해 NPT탈퇴가 실제상황이 되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는 선에서 「곡예」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핵카드가 플루토늄 생산 또는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한 모호성을 토대로 한 것이고,핵개발 강행의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NPT탈퇴 결행은 핵카드의 효력 소진을 뜻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북,경수로 건설지원땐 흑연로 폐기”/카터­CNN 일문일답 요지

    ◎현단계서 가장 필요한 일은 미­북회담/NPT 잔류­「핵계획」 대화해결 확인 ○대북핵공격 우려 ­진전된 상황이 있다는데.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에서 2∼3개의 쟁점들이 해결됐다.하나는 김주석이 사찰요원의 활동을 계속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감시장비가 좋은 상태에서 작동되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다.이는 최근 교체된 연료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북한은 사찰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바꿨다.북한은 두가지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대신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운 경수로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남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다.북한은 다른 나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외교·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가. ▲그 문제를 포함,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한다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9년이후 교체연료봉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성의를 보일 것이란 시사를 받았는가. ▲내가 받은 약속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중 하나는 핵의 투명성과 관련된 것이다.이렇게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전에는 하지 않았었다. ­북한이 IAEA에 재가입하고 NPT에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북한은 NPT에서 탈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IAEA에의 재가입여부는 큰 문제가 아니다.북한외에도 40여개국이 NPT에 서명하고도 IAEA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재처리시설 건설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가. ▲그렇다.북한은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지원을 받을 경우 흑연감속원자로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미·북회담의 재개를 원한다.미국은 언제 어디서 회담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고위급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귀하는 미국을 공식대표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고도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귀하가 미국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인가. ▲나의 활동이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물론 북한외교부장이 미국무장관과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다.국가정상간의 회담은 밑의 사람이 다루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사찰을 허용하고 그곳의 사찰관을 추방하지 않을 것인가.2차회담에 앞서 귀하의 예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나의 역할은 일반개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항후 역할을 갖고 있지 않다.북한은 김주석과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할 때까지 나를 신임할 것으로 본다.이러한 대화가 곧 이루어지기를 나는 바란다. ­지난 몇달간의 현안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미국과 직접대화를 바란다는 점이다.클린턴행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이를 IAEA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당초의 이같은 입장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이 결정할 것에 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나는 미국과 북한이 다시 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이 결정은 워싱턴에서 내려야 한다.북한과 IAEA는 그간의 격한 감정 때문에 직접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나는 IAEA와의 대화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미국이 현단계에서 대북제재노력을 철회해야 한다고 보는가. ▲그것은 나의 바람이다.나는 미·북간의 직접적이고 진지한,그리고 지속적인 대화만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귀하는 북한과 미대통령간의 대화를 바란다는 말을 했고 북한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의 대좌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이와 관련해 회담개최를 촉구하고 북한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가. ○불신제거 급선무 ▲현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미·북간 제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그것이 현재 필요한 모든 것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가 불신을 제거하고 핵위기를 극복하려면 상호 국민 및 고위관리의 교류와 정상적 교역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카터­김일성회담관련 성명 요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우리는 최근 몇주동안 대북한 제재조치를 논의해 왔다.그런데 오늘 북한이 국제공동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을 잔류하도록 하고 감시장비도 철거하지 않겠으며 핵확산 저지에 더욱 효과적인 경수로방식으로 기존 핵개발계획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미국과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프로그램을 완전중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의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고무적인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분명히 한반도에 사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조약상 우방이자 무역파트너,그리고 같은 민주국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다.우리는 이 공약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 약 3만7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는 또한 아·태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저지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도 막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활동에 대처하는데 일관되게 두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다.한반도의 비핵화와 강력한 국제적 핵확산금지체제 수립이 그것이다.우리는 그간 북한의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한 북한이 9년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뒤 91년 한국과 한반도비핵화에 합의한데 따라 스스로 맺은 핵확산중단 약속을 지키도록 수많은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단 그것은 북한이 IAEA에 협조하고 국제적 핵안전조항을 더이상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였다.북한이 진정으로,또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동안 핵개발계획을 완전중단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 한편 우리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계속해서 우방들과 협의해나갈것이다.최근 나는 김영삼 한국대통령,하타 일본총리,옐친 러시아대통령등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앞으로도 나는 이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다.적절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는 한국의 안보와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안전,그리고 아태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핵무기 확산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우방을 보호할 것이다. 물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는 많다.우리는 단호함과 확고함으로 이해관계를 지켜나가고 있다.오늘의 사태진전이 긍정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초안에 우리입장 상당히 반영”/「북제재초안」관련 한외무 일문일답

    ◎무기금수 전담기구 별도 설치/「비핵화」 아직 재고단계 아니다/IAEA 탈퇴로 제재 가속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6일 『정부는 미국측이 마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초안을 수락했다』고 밝히고 『이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상오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초안은 우리정부의 뜻이 상당히 반영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측 결의 초안은. ▲전문과 본문 20개 항으로 되어있다.크게 보면 전문과 제재종류를 7개로 압축할 수 있다.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은. ▲그런 표현은 없고 북한이 결의안에 담긴 요구사항을 수용하면 국제회의를 추진할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을 할 것에 대비한 예고적 제재내용도 있는가. ▲그렇다.대북송금 중지와 자산동결 조치등이 그것이다. ­중국의 반응은. ▲중국측에는 우리 시간으로 15일 밤에 알려주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현재로는 예상하기 어렵다.당장 중국이 결정해야할 문제는 결의안에 대한 협의를 이사국들과 같이 하느냐,아니면 제재안에 대해 태도를 먼저 취하느냐이다.곧 알려질 것으로 본다. ­우리의 뜻은 어느 정도 반영됐나. ▲한·미·일 세나라의 실무협의 내용을 토대로 지난번 나의 미국 방문을 통해 확정지은 내용이 상당히 반영됐다.효과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결의안이다.그대로 채택되면 굉장히 강력한 압력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선언이 초안에 미친 영향은. ▲내용 자체보다는 과정의 속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중국이 반대헤도 표결을 통한 결의안 채택을 강행할 것이지. ▲앞으로의 협의과정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표결로 가느냐의 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협의에 의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기수출 금지조항이 있는데,선박에 대한 수색권도 있는가. ▲금수라는 것은 수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제재안이 그렇지만 세부상항과 관련해서는 그것을 관리할 구조가 별도로 만들어질 것이다. ­제재 가운데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국제공조적인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에 일단 제재결의안이 채택되면 우리의 역할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본다.외교적으로,양자적으로 무척 많다. ­미국과 북한의 막후접촉은. ▲미국언론들이 그렇게 보도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난 것 말고는 내면적으로 어떤 움직임도 없다. ­제재 초안에 들어있는 한반도비핵화 선언의 무효 또는 폐지는. ▲정부는 비핵화선언의 준수가 어렵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아직 재고의 단계는 아니다.비핵화선언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원칙이다.
  • 「북핵제재」따로 노는 야/국론분열 조장 아닌가

    ◎야권 “반대” 성명 배경과 속사정/유엔제재에도 반대할 것인지/당·재야·당내파벌간 「3각갈등」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통일시대국민회의」 추진위원회의 김근태위원장등 재야인사들과 1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제재에 반대를 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견은 야권통합에 재야를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행보와 맞물려 있는데다 북한제재 추이에 따라 양측이 연대행동을 벌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반도 안보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야와 연대해 정부의 북한핵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의 해법을 찾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여당을 화나게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과 재야는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천명하면서 ▲남­북한 정부의 적극적 대화노력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북한 핵투명성 검증 ▲대북제재를 통한 해결방식 반대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 추진등을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이들은 회견에서 『민족생존을 위협하는 대북제재를 관철하기 위해 주변 강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부의 자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또 『현재의 긴장국면이 신공안정국의 도래와 개혁의 상실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정부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투의 말도 했다. 양측은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수준에서부터 반대하느냐를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해 회견을 앞두고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공동회견을 준비한 재야측은 전날 민주당에 「유엔에 의한 제재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유엔제재는 승복한다」는 당론을 정한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이다.결국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한다」로 절충을 보았지만 이같은 이견은 앞으로 북한제재의 추이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대표의 회견 참여를 놓고 당내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려 당내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공산도 적지 않다.이날 회견에 불참한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은 『전날 초청을 받았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불참했다』면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당내에 많다』고 말해 이대표의 일방적 「재야 끌어안기」에 불만스러워 하는 다른 쪽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권성명에 대한 여권의 우려/북핵책임 우리에 있다는 논리/북에 면죄부제공 자충수둔 꼴 민주당과 일부 재야인사들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16일 여권은 이들의 핵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이 근본적으로 엉뚱한 기초위에 서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론결집을 위한 언론과 정치권의 균형된 시각을 호소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과 재야는 온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핵문제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재야가 공동성명에서 『현재의 북한핵문제는 북한이 고립된 조건속에서 비롯됐다』고 한 주장은 핵위기의 원인을 북한이 아닌 한국과 세계로 돌리는 위험천만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민자당도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를 위한 대화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우리 쪽으로 돌리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소지가 있는 성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빙자,시간벌기 작전으로 핵개발을 완료하는 때에 닥칠 가공할 결과에 대해 이날 성명은 일언반구도 없으며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핵개발의 원인을 고립에서 찾으려는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소련·중국등과 수교한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은 마오이즘·스탈린이즘의 실패,동구권의 몰락속에서 권력세습체제를 유지하려는 북한의 내부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성명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성명초안에 들어있던 『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은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의 대화로,과거의 핵투명성은 남북상호사찰로 분리 해결하자』는 부분과 관련,『자금까지의 핵개발은 묵인한다는 이른바 핵동결론으로서 세계핵질서에서 한국의 배제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비핵화공동선언 4조의 상호사찰은 「쌍방의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남­북쌍방의 합의는 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입씨름 끝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난 상태라는 것이다. 이같은 「핵동결론」은 결국 미국등 핵보유국과 같은 버스에 북한만 승차시키고 우리의 핵개발 가능성은 차단하는 자충수로 귀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다른 한 핵심당직자도 『성명은 북한이 NPT탈퇴 카드로 시간을 끌어온 지난 1년4개월동안 우리와 국제사회가 소진해온 대화의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는체 의미없는 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는 길은 제재를 통해 핵투명성을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수교를 터주고 핵을 포기시키자는 감상적 유화론과 한국을 겨눈 2∼3개의 핵은 용인해줄 수 있다는 회색론,그리고 북한의 고립이 미국의 전쟁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는 주체사상론이 혼재된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결국 북한이 기다리는 반미주의의확산과 국론분열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은 이날 민주당·재야의 성명에 대한 감정적 반박을 자제하면서도 제도정치권 일부가 그동안 입지가 약화된 재야의 「화려한 평화주의」에 이끌려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태도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 “모든 북핵제재 반대”/이기택대표·김근태씨 회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통일시대국민회의」김근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재야인사등 30여명은 16일 북한핵문제와 관련,『제재를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제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와 행동이며 따라서 제재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에 의한 제재 또는 미국 단독의 제재뿐 아니라 유엔의 결의에 따른 제재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북한핵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해 평화적이고 자주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어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에 대해 『북한핵문제를 활용해 남북한 모두에게 불이익을 안기고 있는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미국정부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방식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난 뒤 성명요지를 담은 서한을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보냈다.
  • 민자 「비핵화선언 재검토」 촉구 안팎

    ◎“핵투명성 반드시 확보” 강경기조/「환상적 통일론」 경계… 총체적 단합 강조 민자당은 15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재검토까지 당론으로 정함으로써 강경기조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확인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김종필대표등 지도부의 인사말,참석자들의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위기상황에 대한 강력한 처방이 제시됐다. ○…먼저 김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은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어떠한 국론분열도 있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김대표는 『지금 상황은 44년전의 6월에 못지 않는 중대한 위기』라고 전제,『그럼에도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에 일부 젖어들고 있다』고 북한제재에 대한 반대주장을 경계했다.김대표는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는 「피의 신화」는 북쪽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문총장은 하루전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기자회견내용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정치지도자로서 품위를 잃은 발언』이라고 다시 강도 높게 비난했다.문총장은 『지금은 모든 나라가 북한핵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상황』이라면서 『야당도 국가 안보를 함께 걱정하는 진정한 국정의 동반자로 돌아와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국방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의 위기상황이 고조되면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통수기구가 승인만 하면 즉각 억제전력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외무부장관은 북한제재와 관련,『상징적인 조치보다는 실효성이 보장되는 것이어야 하며 목적이 제재자체가 아닌 핵투명성보장이므로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두가지 원칙을 표명했다.한장관은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과 관련,『개인의 이니셔티브 차원이지만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북한의 태도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 ○…이어 채택된 결의문은 북한당국및 국제사회,정부,국민등에 대한 요구와 당부를 정리한 것.첫째 북한당국에 대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포함한 모든 합의사항을 즉각 실천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핵무기 개발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핵과거도 절대 덮어두지 않음으로써 핵투명성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둘째,국제사회에 대해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제재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셋째 정부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재검토등 독자적인 대책를 촉구했다.이와 함께 만일의 사태까지 생각한 완벽한 대비책의 마련을 주문했다.국민들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동에 현혹되지 말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안보의식을 새롭게 다질 것을 당부.
  • “비핵화선언 재검토” 촉구/민자/북핵 대응책 긴요 강조

    ◎“한·미 초동단계 대응체제 완비”/이 국방 민자당은 15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이후에도 핵무기개발을 강행할 때는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재검토하는등 독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에 관한 대책을 논의,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자당은 이 결의문에서 한반도의 위기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일부에서 사재기등 경제적·사회적 부작용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정부는 강력한 국방태세를 완비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국방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대치상황이 첨예화돼 국지적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될 사태를 상정,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안정유지를 위해 전기 급수 전화 방송등에 대한 긴급보수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위기고조 때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통수기구가 승인만 하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전쟁억제전력을 즉각 전개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초동단계의 의사결정체제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사전 협의·통고 없이…”중국 당혹/「북 IAEA탈퇴」세계의 반응

    대북한 제재를 둘러싼 북한핵사태가 13일 북한의 IAEA 탈퇴선언으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미·중·러·일등 「주변4강」은 북한의 탈퇴선언을 어떻게 분석하며 또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그리고 북한핵문제를 실무차원에서 다뤄온 IAEA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현지 특파원들을 통해 점검해 본다. ▷IAEA◁ ◎“뜻밖”… 효력 검토착수/「전례」없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 북한이 돌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IAEA는 한마디로 「의외」라는 반응이다.제재결의 이후의 북한 반응을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유화 제스처로 전략을 바꾸거나 아니면 강한 반발을 보여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등 초강경 대응을 보일 것이란 2가지 정도로 내다봤던 IAEA로선 중간정도인 IAEA 탈퇴선언은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IAEA는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IAEA는 북한의 탈퇴선언의 속셈과 법적인 탈퇴효력문제 등에 대한 내부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IAEA가 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이제까지 회원국 탈퇴 전례가 없어 탈퇴의 법적 절차와 효력발생에 대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다.물론 북한으로서는 「회원국은 언제든 탈퇴의사를 기탁국에 서면통보하면 된다」는 헌장 18조 규정에 따라 현재 기탁국으로 돼있는 미국에 그 의사를 문서로 통보하면 탈퇴할 수 있다.미국은 서면접수를 받는대로 이사국과 회원국에 그 사실을 알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북한의 IAEA 탈퇴선언의 노림수가 무엇이냐는 것을 IAEA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때문에 IAEA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IAEA의 한 관계자는 『얼핏 보기에는 강경한 입장 표명인 것같지만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선언은 고도의 치밀한 연구 끝에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북한이 IAEA의 즉각 탈퇴를 선언하면서 핵안전조치의 지속성을 위한 사찰도 허용할 수 없다고 「별도로」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말은 NPT를 의식한 것으로자신들이 NPT 당사국에 남아있는 한 핵안전협정을 지켜야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의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NPT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실권이 없는 IAEA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약컨대 북한은 탈퇴선언 이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자신들의 고립감 정도에 따라 조만간 탈퇴절차의 공식이행,평양 사찰단의 추방,전면적인 사찰거부선언,NPT 탈퇴등 일련의 핵시나리오를 계속 취하면서 시간을 벌 가능성도 현재로서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 되나” 우려 일본은 북한의 IAEA 탈퇴선언 「진의」파악에 분주한 가운데 한국·미국등과의 공동대응방안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는 14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긴급전화회담을 갖고 양국이 공동대응키로 합의한 뒤 『북한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 제재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외상도 이날 미국의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긴급통화,북핵문제에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입장을 재확인 했다. 가키자와외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는 것으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북한의 IAEA 탈퇴를 비난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재고를 촉구했으며 하타총리도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은 북한이 IAEA 탈퇴를 선언했지만 미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는 여전히 「유보」상태로 두어 「NPT카드」를 「대화의 여지」로 남겨놓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의 이러한 예상밖의 강경자세가 역으로 유엔을 무대로 논의되고 있는 경제제재를 더욱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하타정부는 지금까지 제재조치 전에 유엔에 의한 「경고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북한의 IAEA 탈퇴선언이 미국등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유엔안보리가 대뜸 제재를 결의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경우 북한이 선전포고라며 극단적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우방들과의 대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NPT탈퇴의 전주곡”/북서 IAEA사찰단 추방땐 강력대응 미국은 북한의 IAEA를 탈퇴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새로운 위험한 사태발전』(매커리국무부대변인)이라는 인식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3일 외신기자들에 대한 북핵관련 특별브리핑에서 『핵안전조치 의무는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에 따라 별도 서명한 핵안전협정에서 발생하는것』이라고 지적,북한이 설령 IAEA를 탈퇴한다 해도 사찰의 의무는 그대로 남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의 탈퇴선언 자체에는 「놀라움」을 표시하지 않고있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북한의 탈퇴선언이 현재 추진중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성안중인 기술지원및 과학·문화교류중지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벼운」1단계 제재결의안을 재검토,보다 강경한 내용을 포함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은 북한의 탈퇴선언을 앞으로 유엔제재조치가 취해질때 NPT를 탈퇴하기위한 「전주곡」이라고 보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카터전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극한적 대결상황을 연출,카터전대통령을 통해 미국에 전달될 메시지가 『많은 것을 양보한 것인양 위장하려는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이 IAEA탈퇴에 그치지 않고 현재 녕변핵기지에 잔류해있는 IAEA사찰요원 2명을 강제출국시키고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장비들을 제거할 경우 이를 핵비확산체제에 정면도전하는 행위로 규정,최대한 강력대응할 방침이다.또한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경우 단계적 제재조치의 「단계」를 과감히 생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 ◎북한의 진의 파악에 동분서주 북경은 북한의 IAEA탈퇴선언에 대해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혈맹」을 강조하는자기들에게까지 사전통고 한마디 없이 탈퇴를 선언한데 대해 서운해하고 약간은 당황해 하는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쪽에서 봤을땐 「제재보다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자신들의 일관된 주장이 맞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어깨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북경의 한 관측통은 중국측이 『우리가 뭐라고 했는가.북한과는 압력이나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강경일변도로 몰아붙인 서방측에 대해 다소간 큰 소리를 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측은 이번에 북한이 취한 조치에 대해 내심 당황해 하는 눈치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하오 늦게까지도 이 사실 자체의 보도를 머뭇거렸던 일이나 외교부 당국자들이 허겁지겁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던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중국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옹호해 왔건만 IAEA탈퇴라는 중대 결정을 내리면서도 평양측이 중국측과 사전 협의는 물론 사전 통고마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이같은 당돌한 행동은 앞으론 오직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으니 중국도 참견하지 말아 달라는 뉘앙스까지 풍기는 것으로 보여 중국측에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측은 아직도 제재가 아닌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사실일땐 「강력한 제재」에 동참 러시아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14일 북한핵문제와 관련,러시아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전제,『북한의 IAEA 탈퇴결정은 그것이 사실일 경우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이 관리는 『러시아는 일관되게 한반도의 비핵화,그리고 북한이 NPT체제에 복귀해 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의 IAEA 탈퇴가 사실일 경우 러시아는 그에 대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특히 옐친대통령이 13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긴급전화를 통해 대북한 제재문제에 대해 논의한 점등을 상기시키며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를 포함,강력한 대북압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IAEA탈퇴발표와 관련,아직 사실 확인이 안됐다는 이유로 14일 상오 현재 공식성명은 물론 일체의 공식논평을 보류하고 있다.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14일 하오께나 외무부 성명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성명에는 1차적으로 IAEA탈퇴에 대한 유감표명,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존입장 천명,NPT체제에의 복귀 등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의 공휴일인 관계로 신문들이 휴간한 13,14일 러시아의 텔레비전,라디오방송들은 북한의 IAEA탈퇴소식을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모스크바 라디오는 14일 일본교도통신을 인용,북한의 IAEA탈퇴뉴스와 함께 한반도의 긴장상황,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계획,옐친대통령의 대북제재지지 표명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 카터 전대통령 귀하/이정연(시론)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을 9일 CNN방송을 통해 들으며 필자는 착잡한 심경에 빠져 들었습니다.저는 귀하의 높은 도덕성이나 인류애,전직 미국대통령으로서의 경륜에 흠이 생기는 일이 없는 보람있는 여행이 되기를 우선 기대합니다. 어떤 명문가에도 남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구석은 있게 마련입니다만 집안 얘기가 아닌 동족의 한집단의 부끄러운 사정을 귀하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필자의 마음은 참담하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귀하보다 앞서 79년엔 당시 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이,지난해 12월엔 부트로스 갈리 현사무총장이 평양을 각각 방문했으나 회한만을 안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먼 지난날의 얘기는 접어두고 지난4월 82회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그 이튿날인 16일 김일성은 CNN과의 회견에서 『핵무기 있어야 무슨 소용이냐』『전쟁 원하는자는 제 정신이 아니다』며 화사한 모습으로 미국시청자 앞에 나타나 낚시가 하고 싶다는 자못 평화스러운 푸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자리에 함께 있었던 윌리엄 테일러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부소장은 『북한은 가까운 시일내에 보다 새롭고 광범위한 개방조치를 취할것 같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를 서방언론에 흘렸습니다.그는 지난 방문까지 평양을 네번 드나든 평양 단골 인사입니다. 그러고 나서 두달도 채안된 5월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허수아비로 만들며 핵연료봉 교체를 강행한후 적반하장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전쟁에는 자비가 없다』며 전세계를 향해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북한의 핵놀음에 우롱당할수 없다는 강경대응 기류가 국제사회에 퍼지자 김일성은 평양방문 네번째가 되는 카네기재단의 셀릭 해리슨을 불러들여 「핵개발동결 용의」라는 또다른 메시지를 서방에 흘려 놓고 있습니다.그의 변신은 이렇게 능합니다. 귀하는 76년 대통령 선거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도 있어 행여 한국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갖고있지나 않은지 염려됩니다.그러나 귀하가 대통령당선후 주한미군철수정책을 철회하는 현명한 결정으로 오늘날 이처럼 번영된 한국이가능케 되었음을 생각하며 흐뭇한 서울체류 일정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평양정권과 김일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미국무부에서 해마다 나오는 인권보고서가 아니라도 귀하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3월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후 미국·IAEA·북한간의 북핵사찰을 둘러싼 협상,사찰,위기가 연속되는 숨바꼭질속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계속되고 그들의 핵입지는 날로 강해지고 대범해져 왔음은 누구도 인정치 않을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북한은 이제 핵무장 의혹을 핵무기 제조의사로 기정 사실화하여 그간 핵무기 제조의사도 능력도 없다던 허울을 집어던지고 거침없는 도전적 태도로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불바다』위협이나 『북한제재 동참은 곧 선전포고를 뜻한다』며 협박과 공갈을 일삼는 그들의 태도는 지난 40여년 계속돼온 일로 평양정권의 속성과 실체를 말해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IAEA와 미국이 이제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소진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점에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이 불쑥 나옴으로써 미국의 정책목표가 또다시 머뭇거리는 상황이 벌어져 행여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또 그들의 장단에 끌려가는 사태가 계속되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이제 더이상 속을수도,끌려 다닐수도,그들에게 핵면죄부를 주는 일을 할수도 없고 북한의 핵위협에 무릎을 꿇을수도 없다는게 우리의 다짐이자 결의입니다. 북한의 핵무기정책은 IAEA,유엔 그리고 미국의 NPT체제유지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입니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겠다는 것은 김일성이 동족에게 핵무기를 사용해 보겠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특히 북한은 인권문제는 말할것 없고 경제가 파탄직전에 있으면서도 핵에 대한 집착은 날로 강해져 이제 「서울 불바다」와 「전쟁」을 입에 담으며 전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그들은 예측불허의 인물과 집단으로 이뤄져 회유와 협의를 통한 합의와 실천은 환상에 불과한듯 보입니다. 우리는 남북관계의 화해와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한국과 북한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도 만들었고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핵통제 공동위」라는 기구도 합의해서 제정해 놓았습니다.남북간에 체결한 「기본합의서」는 72년 동서독간에 만들어진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들과 체결한 이같은 합의서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라 자신들의 평화 이미지나 내부통제 단속의 필요에 따라 만들었을뿐 실천의지는 전연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너무 동족의 흠만 꼬집는 부끄러움을 무릅쓰는 것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꿈이 무참하게 저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에 직면한 한반도의 현실에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 평양에 들어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귀하의 이번 평양방문은 전에 수많은 방문객들처럼 김일성의 메시지만을 들고 나올수는 없으리라 믿습니다.귀하의 깊은 통찰력으로 그들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세계가 보는 그들 집단의 문제점과 서방세계의 단호하고 확고한 의지를 그들에게 전달,더 이상의 핵카드 놀음이 무의미함을 분명하게 일깨워주고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 “북 초보적핵무기 개발 임박”/플루토늄 확보 거의 확실

    ◎98년엔 양산체제… 「수출국」 부상 전망/김 안기부장,국회보고 김덕안기부장은 13일 북한의 핵무기개발 진전상황과 관련,『북한은 지금쯤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은 이미 92년 이전에 플루토늄 생산시기가 지났고 계속해서 3천여명의 핵기술 과학자들이 노력해왔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부장은 이어 『현재 북한의 핵투명성은 모든 세계가 알고자하고 있으나 북한은 계속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플루토늄은 확보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개발 전망에 대해 김부장은 『95년 완공 예정인 영변의 50MW급 3호기와 98년쯤 완공될 태천의 2백MW급 4호기 원자로가 가동되면 해마다 2백여㎏의 플루토늄을 추출,핵무기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하고 『이때는 핵보유국 수준을 넘어 핵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부장은 또 『북한은 기폭실험을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70차례이상 해왔으며 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계속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현재 북한은 김정일의 총괄지휘아래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내부동향에 대해서는 『북한은 현재 외형적으로는 통상적 활동현상을 나타내고 있을뿐 작금의 긴박한 정세와 관련해 특이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본격화되어 곤경에 처하게 되면 국지도발등 긴장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북한이 이번에 5MW급 원자로 연료봉의 임의인출을 강행한 것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체제보위와 대남혁명을 겨냥해 핵개발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나 국제사회의 압력이 계속 가중되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국방위 무슨 얘기 오갔나/“전쟁가능성 있나 없나” 질문공세/의원들/“최악의 상황대비,북한내부 감시”/김 부장 13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북한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안기부의 수집정보및 분석내용이 논의의 주제로 다뤄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가능성및 예상시나리오,주변국의 전략,정부의 위기관리능력,남파간첩들의 현황등에 대한 안기부의 역할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먼저 의원들은 최근의 북한동향및 북한제재 추진동향에 대한 슬라이드를 관람한 뒤 북한의 핵개발수준에 대한 궁금증을 일제히 제기했다.즉 북한이 ▲핵무기 개발 완료,보유 ▲기폭장치 일부의 개발만을 남겨놓은 최종완성임박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중단 ▲사실상 핵무기를 제조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어디에 있느냐가 의문의 요지였다.임복진의원(민주)은 『북한의 핵개발및 보유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이를 기초로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안기부의 정보능력 제고를 주문했다.황명수의원(민자)은 『외국에서는 북한이 2∼3개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안기부는 자주적인 핵정보조차 생산하지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기폭제,발사대,운반수단등의 개발현황에 대한 정보수집 실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 가능한 수단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어느 정도까지 동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을 제재하는 길로 가더라도 대화모색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황의원은 『북한이 핵무장을 공식선언한다면 우리의 생존전략은 무엇이냐』면서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수정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예상되는 시나리오,즉 전쟁 가능성을 포함한 대응방안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의원들은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 다국적 함대의 동원과 해상봉쇄가 이뤄지면 북한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를 따졌다.한마디로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었다.장준익·강창성의원(민주)등은 북한이 제재를 받더라도 전쟁도발을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지와 함께 전쟁억지가 실패하거나 북한의 핵보유가 현실로 나타났을 때,중국의 제재불참등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북한 권력층의 전쟁의지등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쟁억제의 유효한 수단이라는 데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 했다.곽영달의원(민자)은 『북한은 사면초가로 필사칙생의 자세인데 반해 우리는 사면의존』이라고 질책하고 유사시에 대비,국민들에게 행동지침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덕안기부장은 『북한은 핵개발 목적을 단순한 외교협상용이 아닌 보유에 두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극도의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인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했다. 김안기부장은 그러나 『북한은 전쟁도발이 정치적 자살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북한내부의 각 부문과 요소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 전대통령 귀국

    노태우 전대통령이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열린 제12회 전직국가수반회의에 참석한뒤 13일 상오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노전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한비핵화선언을 남북한이 실천할 것과 북한이 이 선언을 지키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지 않으면 유엔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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