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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한반도비핵화 실천” 합의/제네바회담 초안 마련

    ◎핵안전협정 준수면 경수로 지원/북 승인 늦어 합의서 교환 지연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2일 하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5일부터 속개된 3단계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정리한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문 초안에서 미국과 북한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면 미국측이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 초안에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미·북은 이날 양측의 기본입장과 추구목표를 정리하는 형식의 합의문 초안에서 특별사찰을 비롯,임시및 통상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이행」(Full Scope of Safeguard)을 해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한에 특별사찰을 사실상 촉구했다. 합의문 초안은 북한이 영변의 5Mw급 원자로에서 꺼낸 핵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이를 위해 이달말쯤 미국의 전문기술진을 북한에 파견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합의문 초안이 특별사찰 등 과거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담고 있지는 않으나 핵안전협정 준수에는 이런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면서 『경수로 지원 합의는 이런 문제에 대한 북한의 실천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때문에 만일 북한이 핵동결 약속의 실천과 과거규명 등에 응하지 않으면 경수로 지원은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경수로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나 한국형 원자로로 의견이 접근돼 있는 상태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미·북은 이같은 합의문 내용을 토대로 다음달중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시행문제 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회담일자는 뉴욕 실무접촉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 미·북 입다문 「북핵과거」/「특별사찰」은 어떻게 될까

    ◎미,「합의」 너무 집착 「원칙」 눈감아/정부,“월말의 2차회의에서 재론”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회담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던 핵열료봉의 처리와 경수로 전환지원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벌써부터 회담 결과를 「급진전」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로 회담은 아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척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북한은 핵 문제가 제기된 결정적인 원인인 과거규명 문제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가타 부타 아무런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또 북한이 「핵카드」를 만들어 낸 근본 이유로 분석된 미국과의 관계개선 문제도 색각보다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물론 미국은 시한에 쫓기던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북한은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가 더 급한 「발등의 불」이었음이 분명하다.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핵동결에 관한 북한의 약속위반으로 회담을 더 끌어갈 이유가 없고,또다시 핵문제는 제제국면으로 치닫게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은 판을 거둬들일 수는 없다는 인식아래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세번의 회의에서 이 문제에 집중했음이 틀임없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을 보는 우리 정부의 시선은 조금 불안한 쪽이라고 할수 있다.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김삼훈핵담당대사는 『경수로전환 지원은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이 확보도히어야만 가능하다』는 기본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이같은 언급에는 혹시 미국의 회담의 진전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우리와 합의한 원칙을 조금이나마 소흘히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뜻도 담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제네바 회담장 주변에서는 북한의 한국형원자로 채택과 미국의 과거사 규명에 대한 요구강도가 연계되어 있는 것 같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5일 회의때부터 북한에 대고 특별사찰 문제등 모든 얘기를 다 했다』고 전하고 『그동안 핵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토의가 있었다』고 설명한다.이미 미국은 북한에 대고 특별사찰 문제를 포함,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및 핵안전협정 의무준수,국제원자력기구(IAEA)복귀등을 거론했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여야만 관계개선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특별사찰등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이 아직은 수그러들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다.아직 미국으로부터 눈체 보이느 내가를 받지못한 상태에 있는 북한이 이에대해 똑부러지는 약속을 했을리도 없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미국도 북한에 대고 원칙만을 얘기했을 뿐 상호연락대표부의 설치라는 구체적인 「관계개선 카드」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3단계회담 1차회의에서는 경수로 전환지원 보장과 핵연료봉의 처리 문제를 한데 묶어 우선 처리하고 이달말 열릴 2차회의에서 관계개선과 NPT복귀등 핵안전협정 문제를,한반도비핵화 실천문제를 논의한다는 틀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확고하다』면서 『2차회의에서 구체적인 경수로문제와 특별사찰,관계개선 문제가 논의될것』이라고 말해 결코 물러서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 북태도 유연… 일괄타결 토대 마련/미­북 핵회담 어떤 결과 나올까

    ◎일단 휴회후 「핵동결」·「경수로」 교환 가능성/세부현안 실천위한 「시간표짜기」가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일의 회의를 고비로 일단 휴회에 들어갈 것 같다.다음 회의는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8월말 시한에 쫓기던 폐연료봉의 처리시한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데다,처리방안도 건조후 콘트리트벽 속에 보관하는 방안을 북한이 제의함으로써 해결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또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에 있어서도 러시아형 원자로를 고집하던 처음 태도를 바꿔 한국형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양측이 계속 줄다리기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이다.미국과 북한이 가장 긴급사안으로 여겼던 핵동결과 경수로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우리측에서 보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북측에서 보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미국과 북한은 이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요구사항을 각각의 「보따리」에 넣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이 협상은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핵카드 세분화를 막을 수 있는,북한에게는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주고 있다.그만큼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안을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표도 같이 짜야 한다는 점이다.예컨대 북한측 요구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 지원문제만 해도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먼저 실무회담을 열어 상호대표부 설치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교를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수로 전환 지원도 마찬가지다.우선 연락사무소를 설치,현지조사를 벌여야 하며 이어 자금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자로의 설계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여기에 맞춰 북한도 단계별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동결 약속과 핵안전협정 의무준수,한반도비핵화 선언등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만약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시행을 미루거나 어기면 협상안은 자동으로 깨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휴회결정은 바로 이 시간표를 짜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이것이 없이는 전체적인 틀이 잡혔더라도 일괄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달말쯤 회의가 재개되면 양측은 이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회담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일괄 타결안은 어느 한 부분만 삐거덕거려도 다시 짜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세번의 회의를 보면 미국과 북한은 수교·특별사찰·평화협정 대체등 정치적인 문제는 건너뛰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등 주로 실무적인 사안에 매달려온 분위기다.아직까지 특별사찰등 난제에 대한 양측 대표의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을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일괄협상에 합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보따리의 규모가 특별사찰·수교등이 포함된 대형일지,아니면 이런 것들은 빠진 중형일지,실무적인 것만을 담은 소형에 그칠지는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갈루치,「경수로」 해결위해 러 등 4국 순방/양측,본국과 긴밀협의,결론도출 가능성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된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은 이날중으로 부분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긴박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미·북양측은 9일 사전 실무접촉을 갖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갖는 등 회담을 발빠르게 진행해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는데 이는 본국정부와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미국은 회담을 갖지 않은 9일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이미 북한측에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에따라 북한은 전달받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평양측의 훈령을 받기 위한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회담을 한시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다는 후문. 양측이 회담에 앞서 폐연료봉처리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침으로써 이날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 ○…북한측의 강석주수석대표는 『기분은 항상 좋다』고 말하고 회담의 결과가 있을 것같으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희망을 표시. 강대표는오늘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기대합니다』라고 합의에 강한 의사를 밝혔으나 곧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고 약간 후퇴하기도. 미국측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전망에 대해 『하루종일 회담을 갖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타결가능성을 시사. ○…미·북양측은 이날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경수로 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수교문제에 대해선 별로 언급이 없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이 소식통은 『경수로지원은 사실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갈루치부차관보는 곧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하게 될 것같다』고 전망해 한국형경수로로 결정되고 난 뒤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 소식통은 그러나 폐연료봉문제와 관련,『최선의 방법은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여전히 3국이전을 거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이날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핵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연료봉의 저장기간을 길게는 10년정도 연장하는 것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재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사용후 3백도가 넘는 연료봉을 냉각수조에 넣어 열을 1백도정도로 떨어뜨리고 초기 방출방사능수준을 저하시킨뒤 냉각수조에서 건져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봉쇄처리를 한뒤 별도로 지은 건물내에 보관하는 방식.그러나 건조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료봉을 둘러싼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성분의 피복제가운데 마그네슘성분이 이산화탄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미의 북핵정책 목표는 NPT 유지”/한반도문제 미주학술회의 중계

    ◎주제발표/북,“미의 군사행동 없을것” 환상에 집착 제10차 미주지역 한반도문제 학술회의가 5일 워싱턴에서 재미학자등 2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제네바의 미북 3단계 고위회담과 같은날 열린 첫날 회의의 주제는 「북한핵문제와 남북한관계」로 박한식(조지아대),김용제(퍼시픽 스테이트대)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발표및 토론요지. ▲박한식교수=북한은 특별사찰에 대해 자신들이 이라크같은 패전국도 아닌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여기저기 보겠다는 것을 주체이념 측면에서 용인할 수없다고 말한다.북한은 미국이 군사조치를 취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만약 군사조치를 취하더라도 북한의 반격능력을 파괴할수는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남한에 대해 보복하면 상대적으로 북한이 피해를 적게입는셈이 된다는 「이상한 시나리오」를 갖고있다. ▲김용제교수=남북정책수립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개념을 「적」에서 한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 바꿔야 한다.한국정부는 김정일의 제2세대가 김일성을 계승하있는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한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안병준교수=미국의 대북핵정책의 당면목표는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동결시켜 내년으로 시한이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미국의 지도력하에 계속 유지토록 하는것이다.제네바회담이 핵문제를 쉽게 타결할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론요지/특별사찰 거부는 미군철수 연계 카드 ▲김영진교수(조지워싱턴대)=미국이 만약 북핵의 「과거」를 불문에 붙이면 한국은 「비핵화선언」을 재검토해야하는가. ▲안교수=한국정부는 끝까지 북한이 「비핵화선언」을 준수토록 노력해야한다.북한이 끝내 재처리를 한다면 한국도 재처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미국정부는 북한이 재처리를 하면 회담은 끝장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IAEA감시하에 재처리를 하겠다며 3단계 회담을 끌어갈 경우 회담은 연말까지 갈것으로 본다. ▲신인섭연구원(미의회조사국)=당분간 북한은 김일성이 무덤속에서 통치하게 될 것이다.김정일체제도 김일성의 정책노선을 벗어나지못 할 것이라는 말이다.북한이 핵개발의 과거규명에 해당하는 특별사찰을 한사코 거부하는 것은 최종적인 핵카드로 주한미군철수등과 상응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박교수=김일성이 사망해도 사회정치적 생명체인 「주체종교」는 영생한다고 보기때문에 김일성이 무덤에서 통치 할 것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하다.김정일체제가 얼마나 갈것인가 하는 질문에 꼭집어 말할수는 없으나 만약 3년을 지난다면 그것은 오래 지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경애교수(브리티시 컬럼비아대)=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단기적으로 보면 한국의 이해와 다르기때문에 북한핵의 과거 규명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동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한국과의 공조보다는 북한의 NPT탈퇴를 막음으로써 NPT체제 유지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정식교수(펜실베이니아대·사회자)=일부 언론에서 북한의 김일성은 구약시대이고 김정일은 신약시대로 비유하고있다.김정일체제의 활동반경이 주목된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과거핵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사설)

    김일성사망으로 중단됐던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이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다.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내놓을 의제나 주장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본입장은 바뀌지 않더라도 북한의 협상방법이나 전략·전술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가 앞으로 추구해 나갈 대외정책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서 첫번째로 부딪칠 현안은 영변의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수거된 폐연료봉처리문제이다.북한은 방사능추출등 안전성문제 때문에 그들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야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적어도 핵폭탄 4∼5개를 만들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몇가지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이 점을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원칙에는 한·미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이를 위한 협조체제도 잘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해결방법에서는 다소의 견해차이가 있다.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보장과 경수로지원문제이다.미국은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우리로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북한이 핵무기 반개만 보유해도 한반도의 비핵화는 실현될수 없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미·북회담에서는 이에 반하는 어떤 합의도 있어서는 안되며 우리정부는 미국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이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북한의 주장과 미국의 입장이 맞물려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반도 비핵화의 포기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이 원하고 있는 경수로지원문제도 마찬가지다.우리정부의 주도하에 러시아형이 아닌 한국형이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언젠가는 이루어져야할 남북경제교류와 한민주공동체의 입장에서 볼때 러시아형은 부적합하며 이 점을 북한도 바로 인식해야 할것이다. 북한은 핵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대외정책을 한국은 배제한채 미국에만 매달리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근시안적이며 소아병적인 작태이다.지금은 남북간의 대화통로가 중단되어 있지만 그것이 다시 열리는 날 우리민족끼리의 현안문제는 당사자인 남북한이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 “한국 보수세력 대결집 할때”/이철승씨 워싱턴연설 눈길

    ◎대북 핵협상 실패에 대비한 대안 촉구/미인사,“숨죽였던 보수목소리 들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우익을 표방하고 있는 자유민주민족회의 의장인 이철승 전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은 1일 워싱턴 코리아소사이어티주관 조찬연설을 통해 김일성사후의 대북한정책 등에 관해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부소장 등과 헤리티지재단의 한국관련연구 학자들을 만나 한반도와 남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날낮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도 만나 자신의 방미목적은 미국조야에 한국의 자유민주민족 건국이념을 실천하려는 인사들의 뜻을 전하고 이들 전문가들의 한반도정세분석에 관해 인식을 교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테일러와 의견 교환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주관한 그의 조찬연설에는 미의회조사국(CRS)관계자,워싱턴소재 각 연구소의 한국문제연구원 등 20여명이 초청되었다. 이날 이의장의 연설이 끝난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보수주의는 오래전에 죽은 것으로생각했는데 오늘보니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 것같다』고 소감을 피력한 뒤 질문공세를 폈다. ○“성숙사회의 한 표현” 질문요지는 ▲북한이 오는 10월말을 전후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한국에서는 미군전술핵의 한국재배치 요구,기존의 비핵화선언 철폐 등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현체제와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인가 ▲한국내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생각은 무엇인가 ▲연설중 「한국의 상하층부에 침투한 좌익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현정부에 좌익세력이 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남한내 「조문사절」 파동 등은 자유민주주의체제내의 위험요소가 아니라 다양성을 나타내는 성숙한 사회의 한 현상이 아닌가,보수쪽에서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등이었다. 이의장은 이에 답변하는 가운데 『대북핵협상을 추진하더라도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책이 서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 한국은 주체사상의 전위대가 판을 치고 있어 보수민족주의 세력들의 대결집이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재국면 복귀 경고 그는 이날 테일러부소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테일러씨는 『3단계 미·북한간의 제네바회담은 결국 한달정도 시간만 끌다가 북한은 재처리단계로 들어가고 미국은 다시 제재국면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음을 사전 경고했다.
  • 북핵과거 규명 한일실무협의서 합의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 정부는 28일 하오 도쿄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고위 실무협의를 갖고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과거 문제도 포함해 핵투명성이 규명되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실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최동진 외무부 제1차관보와 일본측에서 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참석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김정일 지도체제로 바뀌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김정일체제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정상회담 평양측 호응 기대/한일 정상회담

    ◎“북핵 투명성 실현” 재확인/남북 책임있는 당사자 대화 중요/김 대통령/일의 대한 우호정책은 불변/무라야마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북한에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뒤 남북정상회담에 반드시 호응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결국 정상회담에 호응해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방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와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의 책임있는 사람들끼리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를 일방적으로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는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의 화해,동북아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 아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나라 정상은 약1시간30분동안 회담을 갖고 『현재와 미래는 물론,과거에 대해서도 북한핵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한·미·일 세나라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기존정책을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일본과 북한의 수교교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특히 무라야마총리는 『관계추진 과정에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새내각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북한핵 문제를 포함,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종전과 조금도 다름없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사할린동포 문제와 관련,올해 안에 고령자의 영구귀국등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군대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뜻을 감안,일본이 자주적으로 진상을 규명하며 이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라야마총리는 24일 아침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조찬을 나눈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 미·북회담재개와 우리입장(사설)

    김일성사망으로 실종됐던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게 되었다.미국과 북한은 개막 하루 만에 중단됐던 3단계 고위급회담을 8월5일 재개키로 합의했다.북핵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이 회담이 무산되지않고 조기 재개되는 것은 일단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당초 이 회담은 남북대화재개와 순조로운 진행을 전제로 한 우리의 양해하에 미국의 동의로 이루어진 것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김일성이 사망했다고 해서 그러한 사실에 변화가 있을수 없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럼에도 남북대화는 외면된채 미·북회담만 재개되는 사실에 우리는 일단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김일성사후 한국에선 일련의 조문시비가 있었다.대다수 국민의 반대는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는 당연한 반응이었다.더욱이 대통령의 조의표시같은 것은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었다.따라서 정부의 반대와 금지 또한 당연한 순서였다.북한이 이를 남북대화 외면과 거부 이유로 삼는다면 그야말로 억지요 구실일 것이다.한국과는 대화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을 것이다.미·북3단계 회담과 함께 한국과의 대화에 대한 북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한국과의 대화재개는 물론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의는 북·미회담이 재개되면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핵투명성을 보장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알수있게 될것이다.연이은 대미 추파와 회담 조기추진의 속셈도 드러날 것이다.김일성 사망이후 김정일북한의 핵정책은 물론 대남및 대외정책 전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서 우리는 북·미회담을 주목할 것이다. 그밖에도 이 회담재개와 관련,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경계하는 것은 미국의 대응자세 변화가능성이다.한두개의 핵탄을 보유했거나 할수있는 원료를 확보했을지 모르는 핵과거는 불문에 부치고 앞으로의 개발가능성 동결만으로 일괄타결을 하려할지 모른다는 점이다.그럴듯해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항복과 다를것이 없다.먼곳의 핵대국은 몰라도 인접한 우리는 반개의 북핵보유도 용납할 수 없다.과거불문으론 미래동결이 불가능하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럴양이면 우리도 상호주의원칙에 입각,한반도비핵화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을것이다.그럴수는 없다면 과거를 포함하는 완전무결한 투명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북이 원하는 경수로지원도 대부분의 자금은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한 러시아형원자로 제공 발상 또한 말도 안된다.핵은 물론 미·일과의 관계개선등 북한문제에 관한한 우리 의사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미국은 물론 북한도 한국 동의 없는 3단계회담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 사회당총리 「대한우호」 천명은 큰의미/한·일정상 서울회담 성과

    ◎“한반도 정세변화 긴밀 대응” 재확인/대북경수로 지원 상당한 이견 보인듯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은 두나라 사이에 1년 5개월만에 세번째로 열리는 회담이다.특히 무라야마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호소카와전총리의 경주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실무방문이란 절차와 격식,의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우의와 관계증진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다.그런 만큼 두나라 사이에 특별한 현안이 있거나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는 게 아니다.비록 일본에 「자민·사회 연립」이라는 새정권이 들어서긴 했지만 이미 그동안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기본틀이 마련됐고,작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중인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 정상회담은 김일성의 사망,김정일체제의 등장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한 시기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찾을수 있다.두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개인적인 우의와 함께 기존의 우호협력의 기조 위에서 두나라 관계를 보다 심화,발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다.무엇보다도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변화및 일본의 역할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많은 합의점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날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무라야마총리가 친북한노선을 걸어온 사회당 출신인데도 불구,사실상의 첫 방문국을 우리나라로 택했다는 점은 이번 서울회담의 성격과 의미가 무엇인가를 확인해주고 있는 대목이다.그것은 일반의 우려와 달리 사회당출신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새내각도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한·일 두나라의 선린 우호관계를 계속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관계자들도 일본의 한국정책은 불변이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민당총재로 연립정부에 입각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이 무라야마총리를 수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외무장관이 총리를 수행하지 않는게 일본의 관례인데다,처음엔 25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때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 굳이 수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나라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접근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 또한 커다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사회당은 전통적으로 북한과의 빠른 관계개선을 희망해왔고,지금도 적극적이다.김일성 사후 무라야마총리가 사회당위원장 명의로 북한에 조전을 보낸 것도 이러한 사회당의 기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취해진 조치다.김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무라야마총리에게 유동적인 북한의 정세에 공동 대처하고 핵문제 해결에 있어 이제까지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에 긴밀히 두나라가 협의하기로 당부한 것도 바로 이를 의식해서이다. 특히 두나라 정상은 새 현안으로 등장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를 놓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같다.일본은 북한에 대한 재정지원을 앞으로 있을 대북배상의 차원에서 한다는 원칙을 견지,합의점은 찾지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사회당 출신 총리답게 과거 어느 때보다 사할린 동포,군대위안부 보상문제등 두나라의 과거사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두나라 정상이 올해 안에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 동포 1만여명에 대한 정착 지원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하고 군대위안부 보상을 위한 기금설치,일본인의 조총련 동포 학생들에 대한 폭행·폭언등 까다로운 문제들에 대해 쉽게 의견이 접근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등한시해왔던 조총련계 여학생들에 대한 김대통령의 관심표명이다.무라야마총리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김일성 사후 김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통일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듯 이번 정상회담은 예상과 달리 많은 부분에서 두나라가 공감의 폭을 넓힌 회담으로평가되고 있다. ◎한일정상 주제별 대화록/한일무역불균형 시정 노력을/김 대통령/일문화 한국소개에 지원 부탁/무라야마 ▷김일성사후 한반도 정세◁ ▲김영삼대통령=지금 남북한 정상회담이 연기된 상태이긴 하나 원칙은 유효하다.우리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무라야마일본총리=북한의 새체제가 대화와 협의의 정신으로 한반도문제의 해결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북한핵문제◁ ▲김대통령=현재와 미래는 물론이고 과거에 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하고 비핵화선언이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방침이다. ▲무라야마총리=북한이 핵개발 의혹을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과거 호소카와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이 빈틈 없이 협조해 나가기를 바란다. ▷일본과북한관계◁ ▲무라야마총리=북한이 핵의혹을 씻지 않는 한 수교교섭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교섭을 하더라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김대통령=북한의 동향과 대외정책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처해달라. ▷한·일 과거사◁ ▲무라야마총리=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한반도의 많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끼쳤다는 인식을 일본국민은 다시 한번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과거를 반성한다. ▷사할린동포◁ ▲김대통령=사할린의 3만6천명 교포들이 대부분 고령이고 죽어서라도 고국에 묻히겠다는 강한 향수를 갖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해 러시아의 협조아래 조속히 해결할 것을 제의한다. ▲무라야마총리=전적으로 동감한다. ▷종군 위안부문제◁ ▲무라야마총리=지난해 8월 군위안부 진상조사를 발표하면서 관방장관이 밝힌 반성의 뜻이 나타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토록 한 바 있다. ▲김대통령=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경제협력◁ ▲김대통령=대일 무역적자가 올해만 해도 1백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무역불균형은 시정돼야 한다.그런 전제아래 우리상품의 수입을 촉진해주고 부품산업육성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무라야마총리=오는 10월 일본 투자조사단의 방한을 계기로 중소기업문제와 한일신경제협력기구의 효율적인 운영과 확대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문화분야◁ ▲무라야마총리=일본정부 주관으로 한국서 열리는 문화소개 행사에 한국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다. ▲김대통령=일본에 있는 한국의 문화재가 2만8천점이나 된다.이 문화재에 대한 우리국민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무라야마총리=지난 65년 국유재산으로 있던 문화재는 대부분 반환됐다.남은 것은 개인소장이라서 정부로서도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달라.
  • 남북대화 추진/미­북 대화 연계/통일안보조정회의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북한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2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원자로의 경수로 전환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한 만큼 북한과 미국간 대화과정을 지켜보며 남북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일성 사망발표 당일 대표단 파병/중,「비핵화」등 6개정책 제시

    【홍콩 연합】 중국은 김일성 사후 북한노동당의 긴급초청과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지시에 따라 사망발표 당일 즉각 3명의 고위대표단을 북한에 비밀리에 파견해 앞으로의 북·중관계에 대해 『6대정책』을 제시했다고 홍콩의 최대경제지 신보가 22일 북경소식통을 인용,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정관근,정치국 후보위원 온가보,등소평판공실 주임 왕서림 등 최근 급부상중인 차세대지도자 3명이 9일부터 11일까지 평양을 비밀방문해 북한의 경제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중조우호합작조약 수정의도를 밝히고 비핵화를 요구한 대북정책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관근은 중국은 ▲첫째 북한이 김일성의 유지를 계승하고 경제발전과 국가건설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고 ▲둘째 한반도가 비핵지구로 남고 장기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셋째 어떤 국가나 일방이 각종 이유로 군사도발을 일으키고 이지역의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북한측에 밝혔다. 정관근은 이어 중국은 ▲북한의 경제개혁 추진을 지지하고 최근 북한이 요구한 원조증대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북한이 김일성의 유지를 계속 받든다면 양국의 당대당 및 인민들간의 우의는 부단히 공고해질 것이고 ▲중국과 북한이 체결한 중조우호합작조약은 때가 되면 중국이 수정의견을 제시할 계획임을 차례로 밝혔다고 신보는 말했다. 정관근이 북한에 제시한 6대 정책중 첫째 경제발전 및 넷째 경제개혁 촉구는 대표단이 출발전 등이 지시한 『등소평의 의사』라고 신보는 말했다.
  • 대북 경수로지원 한국주도로/김삼훈대사­갈루치 합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정부는 21일 다음달초 속개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및 새연료봉의 재장전이 이뤄지지 않아야만 대화를 계속하고 북한이 주장한 워싱턴과 평양의 상호 연락대표부 설치및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등 정치·안보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두나라는 이날 상오 외무부 김삼훈핵담당대사와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차관보와의 고위실무회의에서 『핵개발 동결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의 기본 전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나라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8일 첫회의때 요구한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를 협의,기술과 재정지원에 있어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 갈루치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는 민족공동체 건설과 민족복리 증진을 고려하는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정서이며,이 원칙을 토대로 두나라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기술및 재정지원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한미 두나라는 또 북한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의무 이행,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실천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나라는 북한의 핵동결 조치와 관련,『김일성의 사망이후 지금까지는 북한이 동결조치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아직은 폐연료봉이 IAEA 사찰팀의 감시하에 놓여있음을 시사했다. 두나라는 이와함께 북한의 핵개발 동결은 물론 곧 있을 회담에서 핵과거 문제도 분명히 다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갈루치차관보와 만나 미국과 북한의 지난 8일 첫날 회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북한이 대화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고 배석한 장기호대변인이전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하오에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으며,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나 한반도정세와 북한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동남아 비핵지대 내년말까지 창설/아세안 합의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국 고위 정책관계자들은 19일 그동안 추진해온 동남아비핵화지대 창설을 내년말께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담전까지 완료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태국외무부가 밝혔다.
  • 호요방/김정일세습 반대한다/중국총서기 재임중 85년 홍콩잡지 회견

    ◎“개인적 반대… 발표하지 말아달라” 당부 중국 공산당의 호요방 전총서기는 북한의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의 권력을 세습하는데 분명하게 반대했다고 홍콩의 최대 경제지 「신보」가 9년2개월여만에 19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홍콩의 격월간지 백성의 전사장 육갱이 쓴 『호요방은 세습에 반대했다』는 장문의 기고문을 통해 육씨가 지난 85년 5월10일 북경의 중남해에서 호 전총서기와 단독회견을 갖고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권력을 세습하려는데 대해 깊은 의문을 제기하자 호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육씨는 호요방에게 『공산주의자들이 어찌하여 세습이라는 짓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중국은 「극단적으로 낙후된」이 방법에 대하여 무엇때문에 동의하는가』라고 따져 묻자 호는 『이것은 다른 나라의 일이기때문에 반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같은 세습 방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신보는 말했다. 육씨는 호가 이말을 다 끝낸 후에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문제이기때문에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신신 당부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21면 전단에 걸쳐 게재된 이 긴 기고문 마지막에서 중국도 김정일이 평화와 안정과 비핵화를 추구하면 그를 지지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바보,자업자득일 뿐이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 핵봉재처리」 비핵선언 위반”

    ◎평양,개방정책 추진할듯/이 부총리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기존정책을 대체로 답습하면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크리스찬아카데미 주최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대화모임에 참석,이같이 전망하고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북한이 앞으로 당면하게 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감안해 정책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에 대한 김일성주석의 기본정책구상도 김정일체제로 그대로 승계된다는 가정하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지난 8일 제네바의 미국과 북한간 회담에서 북한은 경우에 따라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IAEA규정에는 맞지만 비핵화공동선언에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상회담 빠를수록 좋다/김형국(대북정책 새 접근)

    ◎핵연료봉 재처리시간 주지말아야 북한 김일성사후의 새로운 지도체제는 장례식 이후에 공식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겠지만 그동안 명실공히 제2인자로 군림해 왔던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 거의 틀림이 없다. 김일성의 영향력 아래서 후계자로 지목받은 이후 가능한 공공행사의 참석을 피해왔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혹자는 그의 비정상적인 사생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혹자는 그가 비범한 두뇌와 논리를 가진 자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경우이든 앞으로 그의 행동은 향후 남북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정부가 현재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면서도 북한의 권력계승이 완전히 완료된 후에 정상회담개최를 위한 시기나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나름대로 신중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을 정점으로 하는 북한의 신체제는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몰라도 적어도 상당기간 권력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일부의 평가처럼 그의 권력승계 이후 당장 족벌간,파벌간 권력투쟁이 일어나거나 군부와의 마찰 등을 상정하는 것은 북한의 정치권력을 서구의 시각으로 보는데서 연유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김정일체제는 그동안 김일성이 근 반세기동안 구축해온 「주체노선」의 큰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과거 소련의 스탈린이나 중국의 모택동이 사망한 후에 풍미했던 전임자에 대한 격하운동은 김일성사후의 북한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더욱이 군사쿠데타에 의한 전혀 새로운 지도층의 확립은 거의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은 『일제로부터 민족해방을 가져오고 미제국주의로부터 인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강압적인 방법으로 그의 「위대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너무나 확고히 굳혀왔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러한 명분과 카리스마를 꺾을 자는 없는 것이다. 김정일체제는 그러나 새로운 지도자로서 이미지의 구축을 필요로 할 것이다.그러한 이미지는 이른바 「인민의 행복과 안녕」을 구두로서가 아니라 현실로서 보장해야만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만약 이같은 「물질적인 보상」이인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이미지 구축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체제유지 자체가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김정일체제는 생전에 우상화했던 김일성을 이제는 신격화시키고 김일성이 죽기 전에 추구하려 했던 정책노선을 당분간 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왜냐하면 이 길만이 김정일지도체제의 조기정착을 가능하게 하고 김일성이 구사했던 방대한 권력의 공백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김정일체제의 갑작스런 대외정책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그것은 김일성노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뿐아니라 김일성노선의 연장선상에 서있는 자신의 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것이기 때문이다.김정일체제가 개방을 추구한다 해도 지금까지의 『주체성을 훼손받지 않는』 극히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정일체제의 성격을 감안하여 우리의 대응에 관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남북정상회담을 가급적 신속히 재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의 김정일체제가 사실상 구축된 이상 남북한 정상이 하루빨리만나는 것이 한반도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남북한간이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온 세계가 다 알고있는 이상 회담결과의 성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북한 신지도층의 핵에 대한 의견과 김일성의 고려연방제 통일안에 대한 견해를 직접 알아보는 것만해도 큰 소득이 될 것이다.대화가 없는 대결보다는 대화가 있는 대결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둘째,북한핵문제를 고려하여 가급적 8월말전에 1차 회담을 갖고 이어 적절한 시기에 2차 회담을 곧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리고 남북관계에 관한한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북한이 지난 6월 원자로에서 꺼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연료봉은 8월말이면 재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상회담의 주요한 의제의 하나가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라면 가능하면 8월말 전에 만나는 것이 북핵개발의 저지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북한의 내부정세를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에서 한·미·일 공조체제를더욱 공고히 해야할 것이다. 한국전쟁을 일으킨 전범으로 치부되어야 마땅할 김일성의 돌연한 죽음이 분단 반세기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기회를 또다시 지연시킨 아쉬움을 남겼듯이 김정일체제의 구축을 도와주는 것은 분명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이 아이러니를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는 과거의 일들을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분석할 때 비로소 생명력이 주어지는 것이며 당대의 사건들은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져야 미래의 역사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수 있는 것이다.
  • “남북대화 호기 놓치지 않겠다”/대북대화 정부의 입장

    ◎“시간걸려도 정상대좌 필요” 적극적/무산돼도 당분간 막후접촉은 계속 김일성의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한동안 활발했던 남북대화 분위기가 주춤해졌다.10일로 예정됐던 우리 정상회담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 접수가 11일로 늦춰졌다.11일에도 가능할지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남북대화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고위급회담도 중단됐다.어렵사리 재가동된 남북간의 대화창구는 결국 다시 문을 닫게 될 것인가. 현재의 흐름은 비관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것 같지는 않다.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는 남북대화에 호의적이다.김일성의 사망 뒤에도 북한은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분석 역시 낙관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우리 정부도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보는 눈치는 아니다.시간이야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회담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듯한 인상이다. 남북대화가 경색으로 회귀하지 않으리라는 희망적인 전망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0일 새벽(한국시간)나폴리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여전히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했다. 북한은 미국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미국에 대화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다.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제네바에서 우리에게 연락을 취해 회담을 2∼3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현재의 대화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연락 자체를 대화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태도는 김정일체제의 출범과 관련이 있다.북한은 김일성의 장례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11일 최고인민회의와 당중앙위원회를 소집,김정일을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25일 열리면 김영삼대통령과 대좌하는 사람은 당연히 김정일이 된다.김정일이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우리 정부로서도 북한이 25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25일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멀지 않은 시기에 김영삼대통령과 김정일 사이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김정일의 인식에 못지 않게 우리정부로서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이 북한에게 어떤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대화분위기를 끌고가자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정부는 김일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9일 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하지만 그것은 군사적 위기가 임박했다는 판단에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안심시키자는 차원으로 여겨진다.주한미군이 경계태세를 전혀 강화하지 않고 있는 것을 봐도 우리 군에 내려진 비상경계령이 「국내용」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설사 정상회담이 무산되더라도 남북은 당분간 막후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남북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비교적 개방적인 것으로알려진 김정일의 권력장악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드는 사람도 있다. ◎미·북회담 연기로 새국면 판단/정부,북핵정책 재편추진/정상회담과 연계 전략 무산따라/「비핵화 실천」 대북요구 강도높여 북한 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죽음으로 정부의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에 대한 전략이 조금은 수정되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미­북회담이 겨우 하루만에 중단된 상태인데다 김정일의 등장으로 정책이 변화할 수도 있어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의 사후 북한핵정책의 골간은 결국 재개될 미­북회담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다는 자세이다. 정부는 북한의 핵정책이 당분간은 궤도이탈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정일이 내부의 권력기반을 확실히 다져야하고 체제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충격적 시도로 국력을 분산시킬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 2명이 평양에 계속 머무르고 있고 미­북회담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일행도여전히 제네바에서 철수하지 않고있는 점을 들어 일단 북한의 외교노선이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불투명한 상황에 빠져 진전 속도나 합의 정도등에 있어서 두 회담을 연계시키려 했던 회담전략은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의제등에 있어 단계별 전략과 상호보완 측면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때문이다.물론 미­북회담을 1,2단계로 나누고,남북정상회담을 그 사이에 끼우려고 했던 전략과 경수로 전환지원 문제를 두 회담에서 나눠 거론하려했던 것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록 남북정상회담이 불투명해지긴 했지만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의 필요성과 남북 관계개선,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실천을 북측에 강조할 생각이다.이 부분은 기존의 전략대로 미­북회담을 이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의 입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공동선언의 실천과 연계해서 보완적으로 논의하려 했던 북한의 핵과거 문제도 남북정상회담의 축이 없어진 만큼 처음 계획보다 미국의 요구 강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같은 뜻을 9일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이같은 우리 정부의 뜻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핵정책 기조를 재편할 생각이다.김일성 사후 북한의 핵정책이 어떤 모습을 띨지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대화론자들이 핵정책을 주도할지,아니면 핵개발을 주장한 군부의 강경론자들이 잡고흔들지,첫 시험대가 미­북회담이라는 시각에서 이 회담을 보고있는 것이다. 정부는 일단 『회담을 연기하고 싶다』고 한 강석주의 현지 반응,해외공관의 전문등을 토대로 미­북회담에 성의있는 태도로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3단계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따라 북핵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 상호사찰 거론 반대/북 노동신문

    【내외】 북한은 8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성명 이행과 남북 상호사찰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고 미국과의 「일괄타결」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북­미 3단계 회담 개막과 관련,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이번 북­미회담에서 남북상호사찰 및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문제가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은 『조­미회담의 진전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속셈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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