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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공동보도문 北核수위 어디까지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성패는 29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특히 북한 핵 문제를 보도문에 어떻게 담을지를 두고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한은 지난 8·9차 장관급회담에서도 공동보도문에 북한 핵 관련 문구를 삽입했다.지난해 10월 22일 제8차 장관급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보도문 1항에는 “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9차 회담에서는 보도문 수위가 8차 때보다 낮아졌다. 남측 대표단은 평양으로 떠나기 앞서 보도문과 관련한 몇가지 기본방침을 정했다.▲전문에 6·15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한 문구를 북측 요청에 따라 넣을 수 있으나 ‘미국을 겨냥한 민족공조’의 취지는 배제하고 ▲전문 또는 제1항에 핵 관련 조항을 담되,‘비핵화선언 이행’ 등 8·9차 회담보다 뚜렷하게 진전된 내용을 담아야 하며 ▲1항이 합의될 경우 경협,이산가족 상봉,11차 장관급회담 및 부속 회담 일정 등 다른 현안을 포함,총 8개항 정도의 공동보도문을 작성한다는 것이다. 회담 관계자는 “공동보도문에 북한 핵 문제가 포함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내용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만족스러운 표현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핵을 제외한 나머지 사항은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 민주 확대간부회의 / “北核 강력 응징을” 강경 발언 쏟아져

    “북한이 정말 핵을 갖고 있다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줄곧 지지해온 여당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북한 핵과 관련한 강경발언이 잇따라 튀어나와 주목된다.정대철 대표와 최고위원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먼저 민주당 북핵특위 간사인 유재건 의원은 보고를 통해 “핵을 갖고 있다는 북한의 말이 사실이라면,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한 기존의 우리 대북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안보특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이 “북한이 핵을 가졌다면,분명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반한 것이므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심각히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핵을 용납치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강력한 응징을 하거나 성명을 내야 한다.”라고 더욱 강경한 발언을 했다. 이에 천 의원이 “사태가 이렇다면 정치권에서 당연히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왜 당에서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느냐.”고지적하자,유 의원은 “아직 북측 발표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정보가 빈약해 판단을 유보중이란 얘기냐.”라고 다그쳤고,유 의원은 “미국이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과 빈번히 접촉중인 것으로 정부로부터 보고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북핵 실체 밝히는 남북회담 돼야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예정대로 어제부터 평양에서 열리고 있다.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 직후 열리는 회담이라 국내외의 관심이 높다.우리 대표단은 북한의 핵보유·핵재처리 발언의 실체를 파악하고 핵포기를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북핵의 실체를 파악하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북한은 모호한 표현의 낡은 전략을 버리고 성의있는 자세로 설명해야 한다.그런데도 북한이 첫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핵을 폐기하라는 남측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평양회담이 핵무기에 관한 성실한 설명은 없고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교류만을 논의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북한은 핵무기 보유 주장으로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한국의 비판적 여론이 높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핵무기를 보유한 채,민족공조를 내세워서는 한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국민 지지없는 대북 지원은 이제 쉽지 않다는 것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위반한 중대한 문제다.그것은 북핵이 남북 당사자의 문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남북한의 비핵을 전제로 한 우리의 군사·안보·통일·외교 정책도 심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정부는 핵문제의 당사자로서 다자회담에 참여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한국의 다자회담 조기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특히 북핵 폐기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미국은 일단 베이징 회담이 유용했다며 신중한 대응을 보이면서도 북의 핵보유 주장에는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고 한다.북한은 미국의 이러한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위협으로 협상의 판을 키우려는 전략은 자칫 부시 미국 행정부에서는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북한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내외에 보여야 할 것이다.
  • 中 ‘北 核보유’ 딜레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의 핵보유 ‘시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주요 외교정책으로 내세운 중국에게 일종의 도전이자 딜레마다. 하지만 베이징 3자회담이 막이 내린지 이틀이 지나도록 핵 시인에 대한 중국정부의 공식 반응은 없다.중국 언론들도 핵보유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체 침묵을 지키고 있다.나름대로 상당한 충격파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은 표면적으로 3자회담의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6일 밤 10시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의 좋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회담 직후 미국이 험악한 분위기로 돌아서자 비공개 원칙을 깨뜨리면서 ‘3자회담 채널유지 합의’등을 발표하면서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레마에 빠진 중국 지도부는 향후 ‘북핵 폐기’를 향한 강력한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한반도 비핵화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일본과 타이완의 핵무장과 동북아 군비확산으로 이어져 중국의 안보·경제전략에 중대 차질이 빚어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회담 직전인 지난 21일 북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방중 시 이미 ‘핵보유’에 대한 통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북한이 ‘핵폐기’ 이후를 놓고 북한 군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중국의 의중을 타진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인만큼 당근과 채찍의 강온(强穩) 구사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베이징의 한 북한 소식통은 “실용주의 노선으로 돌아선 후진타오 지도부가 언제까지나 북한을 감쌀 것으로 보면 오산”이라고 전제,“북한이 끝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외교적 해결이란 원칙에서 원유지원 중단 이상의 강력한 압력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ilman@
  • 北 핵무기1~2개 보유/ 정부, 기정사실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이같은 기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방한,중국 베이징 3자회담 결과를 우리측에 전하면서부터 분명해졌다. ●정부입장 달라지는 듯 정부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핵 보유를 시인한 만큼 우리가 굳이 이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한·미간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서 정책을 해왔고 문제 해결 노력에도 나서왔다.”고 밝혔다. 정부 인사들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을 과거 어느 때보다 높게 ‘분석’하는 것으로,국방정책의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10∼12㎏을 보유하고 있으며,관련 기술 역시 ‘초보적 단계’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미국 정보당국은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우리보다 높게 전망해 왔다.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올해 초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1∼2개의 플루토늄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정책 어찌되나 그동안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된다.1992년 2월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 남북간에 합의된 비핵화정책이 자칫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우리도 핵 개발에 나서거나 미국에 ‘핵 우산’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내의 반핵 여론에다 주변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이어서 해법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남북장관급회담 원칙/ 北核해결-교류확대 병행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은 남북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정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해야 하고,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폐기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그러나 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전면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정부의 기본원칙이다. ●핵 문제 우선 해결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면 핵 해결과 남북관계의 병행이다.다만 현시점에서는 전자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7일 평양에서 시작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남측 대표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 중이다.첫날 회담에서 대표단은 북한의 핵 개발이 미·북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주요 현안도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핵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북한의 핵 개발은 1992년 발효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중대한 위반이기 때문에 남한도 발언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대표단은 첫날 회의에서는 남북관계 병행쪽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았다.회담의 초점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다. ●남북교류 확대도 병행 북한측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기존의 남북경협 현안문제를 일일이 열거했다.우리측 대표단도 이에 따라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과 군사분야의 신뢰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부는 남북교류 확대가 한반도 주변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정책공조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북한과의 공식대화 통로를 유지하는 것도 정부의 대외 협상력을 강화해 주는 긴요한 수단이다.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이날 평양으로 떠나기 앞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시급한 현안인 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병행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며 “선 핵 해결 후 남북관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 “北 핵보유 직답 회피”/ 신언상 대변인 문답

    제10차 남북장관급 회담 우리측 대변인인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27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1차 전체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북측이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시기를 못박았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연결행사를 6·15공동선언 3주년을 전후해 갖자고 북측이 제의했다.우리는 첫날 회의인 만큼 현안으로 관심 많은 북핵문제에 중점을 뒀다.또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시기는. -시기는 못박지 않고 가급적 빨리 성사되도록 쌍방 정부가 적십자사 등을 적극 지원하자고 얘기했다. 북핵 보유를 절대 용납 못 한다고 했는데. -작년 10월부터 북핵문제가 불거진 후 최근 베이징 3자 회담에서 핵보유를 시인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과연 사실이냐,사실이라면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등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대단히 엄중한 사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당초 약속대로 핵관련 시설뿐만 아니라,핵무기도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의 반응은 어떠했나. -핵 보유 여부에 대해 직답을 하지 않으면서,베이징 3자회담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만 답변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특검 등에 대한 북측의 문제제기 수준은. -북측도 일단 짚고 넘어가는 정도의 취지로 얘기했다.우리는 북측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설명해줬고,어떤 것은 우리 내부 문제이고,북측이 일일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얘기했다.이제 서로 존중할 것은 존중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북측도 6·15공동선언을 잘 이행해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 ‘核무기 보유’ 해명 요구/ 평양 남북장관급회담 “있다면 즉각 폐기해야”

    정부는 2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 중단과,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관련기사 3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첫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베이징 북·미·중 3자 회담에서 밝힌 핵무기 보유가 사실일 경우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비롯한 각종 국제규범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약속한 대로 핵 시설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남측 대변인인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전했다. 정 장관은 또 “핵 보유를 시인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거듭 확인요청한 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성 북측 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핵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베이징 회담에서 우리측이 새롭고 대담한 제의를 내놓았다.”고만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최근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라크 전과 관련한 남한 비상경계태세,대북송금 특검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들이 남북관계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면서 “남한의 새 정부에서도 6·15공동선언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식 및 개성공단 착공식을 6·15공동선언 3주년을 전후해 실시하고,이산가족 면회소도 가급적 빨리 이뤄지도록 양측 적십자사를 지원하자.”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민간과 당국이 참가하는 6·15 ‘통일대축전’ 정례화 ▲남북 민간선박 영해통과 ▲동해어장 남측에 개방 ▲금강산 관광사업협력 ▲TV 방송과 비무장지대 확성기 방송을 통한 상호비방 중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와 현대 아산간 합의사업 이행 문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남측과 협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남측 대표단은 새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의 목표와 원칙을 설명한 뒤 “앞으로 남북이 상호존중하면서 원칙과 신뢰에 입각,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런 차원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과 군사분야의 신뢰구축이 병행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 실장은 “쌀과 비료의 지원 문제는 직접 거론되지 않은 채 남북이 상부상조하자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장관과 김광림 재경부 차관·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신언상 통일정책실장·서영교 국장으로 구성된 남측대표단,회담 지원인력,취재진 등 43명은 오전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北“核보유” 美“협박게임 회귀”/ 켈리 訪韓… 윤외교 평화해결원칙 재확인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5일 서울을 방문,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밝혔음을 우리 정부에 설명했다. 이날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것으로,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중요한 침해행위”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한국 정부는 외교·평화적 해결 방향을 유지할 것이고,한·미·일 공조를 철저히 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3국 대표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해 기대했던 수준은 됐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미·일 3국은 곧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미국측에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히고,“그러나 미국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기존 입장을 고수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이날 3자회담 미국측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이 23일 첫날 회담 때 ‘북한은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이를 파기할 수는 없으며,수출하거나 양도할지,혹은 물리적 시위(핵실험으로 해석)를 할지 여부는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근 대표는 북한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마쳤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NBC방송에 출연,“북한이 과거의 협박게임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포기해야만 외부 세계와 연결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예비회담을 가진 것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최종일인 이날 미국측 수석대표인 켈리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을 함께 만나 3자간 외교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밝힌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와 관련,“그동안 고수해오던 불가침조약 체결 대신 새로운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ilman@
  • 北京 3자회담 조기종결/ 파월 “서로 입장만 확인” 예정보다 하루 당겨 끝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4일(현지시간) 베이징 3자 회담이 각각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지만 앞으로 다자간 회담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협의회 창립식에 참석,연설을 갖고 “3일 일정의 북핵관련 3자 회담이 사실상 예정보다 하루 일찍 끝나게 됐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의견을 세심하게 경청할 것이며 워싱턴에서의 검토를 통해 다음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 그는 이번 회담에서 3국이 각각의 입장만을 강력히 피력했다고 말해 결론없이 회담이 끝난 것을 시사했으나 회담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핵문제와 관련,미국과 한국 등의 시각차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어떠한 견해차도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핵문제는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채널로 해결한다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은 변함없으며 북한은 미국이 핵위협에 결코 대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25일로 예정된 회담에는 북한을 제외한 미국과 중국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mip@
  • 3자회담 의제·美 입장/ 核·미사일 없는 北 만들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자회담을 ‘길고 열띤 논의 과정에서의 시작단계’라고 말했다.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슈들이 결코 단기간에 매듭지어질 내용이 아니라는 뜻이다.농축우라늄 개발 등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최대의 이슈이겠지만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및 확산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게 틀림없다.국무부도 이를 분명히 했다. ●목표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의 일차적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되풀이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는 데 있지만 다른 이슈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북핵의 경우 지난 1월7일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밝힌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미국이 단순히 북한의 핵 포기 선언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까지 다자간 틀에서 만들어 놓겠다는 의도다.부시 행정부가 ‘선 핵포기 선언,후 대화 재개’의 입장을 철회했으나 북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미국은 북한에 다시 포괄적이고 대담한 접근방식도 제시할 계획이다.대담한 접근의 주체가 될 한국 및 일본과도 사전에 상의했으며,국제사회의 지원을 비롯한 경제회생책과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포기선언이 전제되면 평양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에도 문서상으로나마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리커 대변인이 “북한도 테이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한국,일본 회담 조기합류 노력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모두를 견제할 카드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 협상 참여를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방침은 리커 대변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혀졌다.미·북·중 3자형식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시로 만든 형식임을 미국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회담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북한도 굳이 회담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계산인 듯하다.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100% 수용한다는 보장은 없다.파월 장관은 “핵 프로그램과 다른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을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건별 협상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낼 게 많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벽한 검증에 앞서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근거,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지원 등의 우선적 재개를 북한이 요구할 경우 협상은 제자리 걸음에 그칠 수도 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이 핵 개발 가능성의 여지를 품은 경수로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 상태다.러시아 가스 공급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mip@
  • 중국 / 3자회담 ‘완충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핵 해결을 위한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적극적 조정자’로 요약된다.중국 정부는 회담 성사를 위해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가 이라크전 발발 직후 평양을 방문하는 등 당·정·군 채널을 총 가동,지난 달부터 북한 설득에 나섰다고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중국은 앞으로 회담과정에서도 실질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여기에는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국의 전략목표에 접근해 나간다는 장기비전이 작용하고 있다. 회담 대표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미측 대표로 결정될 경우 북한핵 문제를 다뤄 온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카운터 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북핵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고 본다.과거 뉴욕 북·미회담이나 제네바 4자회담에서 보듯 의제 설정부터 최종 합의문 도출까지 엄청난 신경전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장기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앞으로 북핵 회담은 형식과 상관없이 북·미 양국간 정면충돌이 수시로 일어나게 돼 있고 북·미 모두 중국이라는 완충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3자회담을 고집하고 미국이 이를 수락한 것도 중국의 조정 역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관철시키려는 중국은 단순한 조정자에 그치지 않고 의제 선정이나 북한핵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회담 당사자로서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소식통은 “중국도 이번 기회에 북한핵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더 이상 자신들의 경제개발 전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이나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 등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원칙을 내세워 북한측 입장에 설 가능성도 많다.적어도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기본 전략을 회담에 투영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oilman@
  • 후진타오 위기관리능력 시험대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요즘 중국 TV에 비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모습은 상당히 초췌하다.중국 신정부 출범 직후부터 몰아닥친 사스(SARS) 파문 때문에 심신(心身)을 소비한 탓일 것이다.이라크 전후 처리와 북핵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4세대 지도부는 처음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사스 초기대응 실패… 지도력 흠집 사스 파문의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국제적 위상 추락과 경제적 타격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후 주석은 14일 사스 최초 발생지역인 광둥성(廣東省)의 병원들을 시찰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사스 대책반을 직접 챙기며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으나 점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여론은 “중국 정부가 초기부터 의도적으로 사스 파문을 왜곡,축소시켜 화를 자초했다.”고 중국정부를 몰아치고 있다.지난 3일부터 장바이린(張栢林) 위생부장을 앞세워 “광둥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통제되고 있다.”고 진정시켰으나 현실은 정반대다.사스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베이징 주재 다국적 기업들의 ‘철수 고려’ 등의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짧은 시일내에 사스 파문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후진국형의 국가운영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명예는 상당히 추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北核·아라크 재건등 역할여부 관심 유일한 북한의 지원국인 중국의 북핵문제 해결 여부는 향후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직결된다.북한을 설득,다자간 협상테이블로 인도해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으면 동북아 역학구도에서 미·일을 견제하는 중국의 발언권은 더욱 높아지고 강대국의 이미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재 역할이 무위로 돌아가고 북·미 대립구도가 형성될 경우 미국 주도의 한반도,동북아 전략에 끌려갈 가능성이 크다.한 외교소식통은 “한반도 비핵화 자체가 위기에 처하면 타이완과 일본의 핵개발을 자극,중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전 전후로 중국은 ‘중립적 반대’의 원칙을 고수,미국과의 대립을 피했다.반전(反戰) 시위를 가급적 자제시키면서 전후 미국 주도의 국제정세를 면밀히 파악하며 실용주의(實用主義) 노선을 택한 것이다.반전의 기수에 섰던 프랑스와 러시아,독일이 전후(戰後)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정부는 유엔 중심의 전후 복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라크 복구사업을 지원,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중국 / 北입장 변화 막후 중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막후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중국 대표단의 방북과 대북 원유공급 중단 및 재개 등 강온 양면을 구사하며 한반도 ‘비핵화’란 외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최근 북한이 대화 수용 의사를 피력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상당부분 중국측의 설득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당초 “북·미 양자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다 지난달부터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북한과의 접촉에서 대화의 형식을 놓고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음을 뒷받침한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과 미국의 체면을 살리면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다자틀 속에 양자대화’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중국의 중재 역할은 세 갈래로 진행돼온 것으로 알려졌다.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존 볼튼 차관,제임스 켈리 차관보 등과의회담이 통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에 나서지 않도록 압박하는 한편,국제무대에서는 다자 대화의 틀 속에서 양자대화가 가능토록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주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에 대한 성명채택에 반대했다. 지난 9일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은 물론 언론 발표문조차 도출하지 못한 것은 중국의 이러한 노력 때문이다.북한이 핵재처리 시설 가동을 공언하고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
  • [사설] 북핵,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

    북한 핵 문제가 이라크전 종결 기미와 더불어 다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마침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지 3개월이 경과해 국제법상 효력을 발생한다고 해석되는 시점이다.어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가 별다른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북핵이 새 국면을 맞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북핵 해법은 어느덧 다자 틀 속의 대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굳어지면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자 대화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다.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특수 관계’를 이용해 다자 대화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기대된다.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북·미 직접 대화를 주장했지만,최근 동북아 안정을 위해 다자대화 주체로 나설 뜻을 여러 경로로 밝혀왔다.북한을 자극하는 안보리의 조치에 반대하며 외교적 해결을 자주 거론하고 있는 것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어제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윤영관 외교장관의 방중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엔 안보리가 북핵 상황을 주시하기로 한 것도 다자 대화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일본·러시아의 외교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북한 고위 관리들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북핵의 조율 작업이 관련국 사이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북·미 직접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중국의 주도를 내심 바라고 있다.일부 외신은 유엔이 대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핵시설 가동 등 추가 조치에 나서지 않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한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미국도 북핵은 이라크 문제와 다르다고 전제하고 평화적 해결을 거듭 밝히며 화답하고 있다.대화 분위기는 그만큼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해법의 열쇠 하나를 단단히 쥐고 있는 셈이어서 기대가 크다.
  • “北核 다자간대화로 해결”韓·中 외무장관 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과 중국은 10일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하고 북한을 다자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신정부 출범 이후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중국측에 요청했다.이에 리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다자의 틀 안에서 논의하는 것이 이점이 있다.”고 중국측의 대북 설득을 요청했고 리 부장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적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고 신정승(辛正承)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oilman@
  • [사설]파월 방한 때 북핵 재조율해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한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로 방한하는 것이지만,정치·외교적 의미가 엄청나다.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정부간 첫 공식 접촉인 만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노 당선자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핵 해결의 긴밀한 협의’를 시의적절하게 강조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러하다.지금은 북핵 해법에 대한 두 나라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재조율이 시급한 때다.미국은 북핵을 국제사회 문제로 보고 다자 협의를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 파월 장관의 방한은 한·미 두 나라가 북핵문제를 재조율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 확실하다.북핵은 이라크 사태로 묻혀 있긴 하지만 방치해 둘 수 없는 사안이며,한국의 새정부가 들어선 이상 본격 조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공동 해법까지는 이뤄내지 못할지라도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비핵화라는 인식은 같이 할 필요가 있다.두 나라의 조율은 앞으로 계속돼야 하며,그 과정에서 차이가 발견되면 언제든지 만나조정해야 한다.시각차가 더 이상 국내외 언론에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돼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미는 대북 정책에 이견이 있더라도 자국 정책의 정당성을 위해 상대편 자존심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어제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행한 이 발언은 두 나라 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제언으로 생각한다.정책 논쟁도 언론이 아닌 정책 당국간 비공개적 자리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한다.두 나라는 파월 방한을 한국의 새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북핵 해법도 같은 맥락에서 재조율해야 할 것이다.
  • “北송금 민족이익 고려를”종교계 지도자 시국 결의문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과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최창규 성균관장,백도웅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김철 천도교 교령 등 종교지도자 100명은 14일 시국결의문을 발표해 “대북송금 문제 등 남북교류와 관련된 부분은 민족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북핵 사태와 관련,“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내를 갖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하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도 남북한 비핵화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핵개발도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은,황석영,이시영,윤정모씨 등이 소속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의 자유실천위원회(위원장 김영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한국정부가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어떠한 지지나 지원 행동에도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세계의 모든 문학인들이 반전평화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北核’ 결국 안보리로 가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 이사회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최대 현안은 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보고 여부다. 북한의 안전조치 협정 불이행문제는 IAEA헌장 12조 C항에 따라 자동적으로 안보리에 보고하게 돼 있다.10일 현재 핵심 이사국들 사이에는 북핵문제의 안보리 보고 내용을 담은 결의 문안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IAEA 이사회의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와 달리 만장일치가 아니어도 채택된다.하지만 35개 이사국의 동향은 국제사회의 관심사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대부분은 북한핵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다.로슈코프 러 외무차관과 임동원 대북 특사의 방북으로 이사회 개최가 두 차례나 연기된 만큼 이번에는 안보리에 보고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중국도 일찌감치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핵심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만이 홀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다.미국과의 협상력 강화나 시베리아 철도의 한반도 경유 등 여러가지 국익 차원에서 북한의 입장에 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러시아도 찬성쪽으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국제사회의 반핵 분위기에 맞서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하는 반대입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러시아 정부로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중국·러시아를 상대로 한반도 비핵화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압박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사국이 아닌 한국은 가급적 안보리에 회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역작용을 우려,국제사회의 컨센서스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북한도 지난 5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핵문제가 논의될 경우 사태를 격화시킨 미국의 책임도 공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언급,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논의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보리에 회부된 뒤 의장성명이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고,대 이라크 문제도 있어 대북 압박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이 안보리에 맞서 핵시설 가동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 파월의 생각은/北과 ‘깨지지 않는’ 협정 필요 核문제 다자간통로 통해 해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NBC, abc, FOX방송 등 미 언론 시사프로에 출연해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밝힌 입장을 부문별로 정리한다. ●제네바 합의로 복귀 않을 것 미국이 24대의 폭격기 등을 보낸 것은 아니다.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은 미국에서 일부 공군 부대에 긴급 대기상태를 취했을 뿐이다.어떠한 증강도 아직 이뤄진 것은 없다.북한핵은 현재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다.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란다.중국과 일본,러시아 등도 마찬가지다.북핵 문제에 상당히 우려하지만 외교적으로 풀 기회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북한을 만나 지난해 가을 파기된 북·미간 핵합의와 같은 협정이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북한이 먼저 국제 의무를 어겼음을 알아야 한다.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문서상으로 보장했지만 북한은 다른 형태의 핵 개발을 추진했다.우리는 이같은 약속을 주고받는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결코 ‘깨지지 않는(iron clad)’협정이 필요하다.일단 문제가 제거되면 다시 불거지지 않는 협정이다.역내 국가들이 관련돼야 하는 것도 분명하다. ●북한 핵무기 1∼2개 보유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그러나 북한은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그렇게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미국은 북한이 더 이상의 핵무기를 갖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주변국의 입장도 다를 바 없다. 미국과 북한은 결국 대화를 할 것이다.그러나 다자간 협의체여야 한다. 북핵은 다자간의 문제다.미국이 일방주의적이라고 비난받았지만 다자간 협의를 하자고 하는데도 이번에는 일방주의라고 비난한다.북한의 행동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관련된 문제다. ●북핵문제는 다자 틀 안에서 풀어야 우리는 북한과의 다양한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그같은 통로를 통해 결국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지만 분명한 것은 다자간 통로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 관련된 나라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예컨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정책을 밝혔기에 이에 합당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잇다.북한의 에너지 지원과 경제활동의 80%는 중국으로부터 나온다.중국은 분명한 역할을 갖고 있으며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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