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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1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6개월을 끌어온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이뤄지면서 이를 검증하고 다음 단계인 핵폐기 과정을 논의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10∼11일쯤 베이징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지난해 비핵화 2단계 이행 로드맵인 10·3합의를 도출한 지 9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2단계 과정을 평가하고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인 핵폐기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한 6자간 첫 협의도 시작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북한의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치 이후 6자간 회담 재개 일정을 조율해 왔다.”며 “일본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정상회의(7∼9일) 이후 조속히 개최,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 등 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장국인 중국은 8일 오후 6자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은 10∼11일 수석대표회의 개막에 앞서 8일 양자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8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 양자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이날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져 한·미 회동에 이어 북·미 및 남북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외교 소식통은 “8∼9일 양자회동에 이어 10일 수석대표회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초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를 먼저 갖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북·일간 이견에다가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9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는 먼저 미 행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위한 의회 통보 후 45일 내 핵 신고서 내용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실무그룹 내 검증·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플루토늄 총량 및 사용처 등 신고 내용을 현지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영변 냉각탑 폭파로 적극성을 보인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도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올지에 따라 회담 기간 및 성과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일본측의 경제·에너지 지원 참여 여부도 회담 결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한 소통하에 북핵폐기가 중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한 소통하에 북핵폐기가 중요하다

    북한은 핵신고서 제출과 함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미국은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와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의회에 통보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각자의 치밀한 계산하에 이루어진 상호조율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조만간 재개될 6자회담은 2단계 불능화의 마무리와 3단계 핵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핵신고서 검증과 핵폐기 대상 등도 주요의제로 예상된다. 검증문제는 검증의 주체·대상·비용이 핵심이다. 검증주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시킬지,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될 것인지 아니면 핵무기 미보유국인 한국과 일본은 뺄 것인지 등이 쟁점화될 것이다. 검증대상은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량과 용처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농축우라늄(UEP)과 시리아·북한간의 핵협력 의혹도 포함시킬지 등이 쟁점으로 예상된다. 검증비용은 5자(한·미·일·러·중) 균등분담 원칙이 있어 큰 쟁점은 아닐 듯하지만 일본의 참여시기가 쟁점이 될 수 있다. 핵폐기 대상은 장비와 시설로 한정하려는 북한과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주장하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9·19 공동성명과 한반도비핵화선언은 폐기대상으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3단계 핵폐기 대상으로 핵장비와 시설을 강조한다. 물론 핵물질과 핵무기가 폐기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결국 북한은 3단계 핵폐기를 다시 소단계로 나누어 이행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듯하다. 핵폐기 1단계에서는 핵장비와 시설을 폐기하고 상응조치로 경수로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핵폐기 2단계에서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미국과의 핵군축회담을 통해 핵물질과 핵무기를 폐기하고 상응조치로 체제안전보장과 경제적 보상이 담긴 국교정상화를 요구할 수 있다. 미국무부 성김 한국과장은 최근 “부시정부 임기 내에 북핵 3단계 목표를 완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외교적 성과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외교적 성과는 북한의 협조와 국내의 지지, 부시 대통령의 해결의지가 있어야만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의회 일부에서 대북테러지원국 삭제를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네오콘 잔존세력들과 보수 언론들은 북한의 HEU 문제와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부각시킨다. 이명박 정부도 북한의 ‘신 통미봉남’ 전략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 대응에 불만이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대선정국은 북핵진전의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북한은 철저한 손익계산에 따라 부시 및 차기 정부와 협력할 것을 구별할 것이다. 북핵진전의 동력확보는 중요하다. 지난 시기 북핵상황의 긍정적 분위기 전환에 한국의 역할이 돋보였다. 창조적 모호성으로 9·19 공동성명을 이끌었고,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으로 2·13 합의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한국의 역할은 남북간의 소통, 한·중간의 조율, 한·미간의 동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이 6자회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북핵문제의 당사자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사회에서 불신받고 있는 북한을 설득하고 보증할 수 있는 역할도 한국만이 할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이 한국의 역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실용주의 대북정책은 성과를 중시한다. 부시 2기 정부도 외교적 성과를 위해 대북 강경정책에서 포용정책으로 전환했다. 실용의 관점에서 최근의 북핵진전은 대북정책 전환을 위한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실용의 잣대를 강조한다. 남북한의 소통하에 북핵진전을 이끈다면 이것이 바로 실용의 잣대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오늘의 눈] 정부 대북정책 진정성 있나/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정부 대북정책 진정성 있나/김미경 정치부 기자

    “나중에 북한과 만나 협상해 보니 (남북정상회담)10·4선언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북핵 해결 과정에 더 발전이 있으면 (‘비핵·개방·3000’관련)과감한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밝힌 입장이다. 북한의 핵 신고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영변 냉각탑 폭파 등이 이뤄지면서 북·미는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측이 지난 5월 제안한 옥수수 5만t 지원을 북측이 최근 거부한 뒤 처음 나온 정부 관계자의 발언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10·4선언 이행 및 비핵화에 따른 지원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남북 관계가 돌파구를 찾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남북 대화가 재개돼 협의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고 남측을 계속 비난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되풀이됐다. 그렇다면 10·4선언 이행 가능성 및 비핵화에 상응한 과감한 조치는 도대체 왜 언급한 것인가. 단순히 북한을 떠보려는 속셈이라면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온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10·4선언은 지난 정부의 산물이라며 무시하고 부정하려는 태도를 보여 왔으면서도 이행 가능성을 미끼 삼아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10·4선언 및 ‘비핵·개방·3000’의 이행 방안을 구체화해 북측에 제시해야 한다. 적어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눠 진정성을 갖고 제안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방문 중 불쑥 던진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나, 지난해 말 이미 합의했으니 옥수수 5만t을 주겠다는 등의 낮은 수준의 원칙 없는 대응은 남북 관계를 후퇴시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北 플루토늄 반출 목표”

    북핵 6자회담의 비핵화 2단계 핵심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이뤄진 뒤 한·미 등 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인 핵폐기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신고한 40㎏ 안팎의 플루토늄을 검증한 뒤 외부로 반출하는 문제와, 미사용 연료봉 및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관련 알루미늄관 등을 매입하는 방안 추진이 핵심이다. 정부 소식통은 2일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되면 2단계 마무리 및 3단계 로드맵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3단계 핵폐기 핵심은 북한이 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을 북한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북측의 모든 플루토늄을 확보, 반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세워 강경파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북·미간 제네바 합의 결렬의 책임에서도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플루토늄을 확보, 외부로 반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플루토늄이 남아 있다면 비핵화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시 북핵폐기 예산지원법 곧 서명

    부시 북핵폐기 예산지원법 곧 서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폐기를 돕기 위해 미 정부의 예산을 지원토록 하는 법안을 최근 확정, 조지 부시(얼굴)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이 법안에 최종 서명, 공포하면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금지한 이른바 ‘글렌수정법’의 적용을 앞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받지 않게 된다. 미 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원에 이어 상원도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08회계연도 추경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 통과시켜 법안을 백악관으로 보내 부시 대통령에게 서명 및 공포절차를 밟을 것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절차에 착수하고 대북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해제한 데 이어 북핵 폐기 예산 지원을 위한 입법절차를 마침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은 그러나 북한에 지원되거나 수출된 물품들이 북한군의 군사력 개선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치명적인 방산관련 물자는 계속해서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이 대북 ‘글렌수정법’ 면제 권한을 사용할 때는 의회에 15일 전에 통보토록 했으며 매년 ‘9·19 공동선언’의 이행·미이행 사항,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WMD 투발수단 폐기 프로그램 진척상황을 보고토록 했다. kmkim@seoul.co.kr
  • 北核 6자회담 조속 재개 난망

    북핵 6자회담 비핵화 2단계의 핵심인 북한의 핵 신고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이뤄졌지만 지난 9개월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 재개 일정은 ‘감감 무소식’이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중 개최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6자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의장국인 중국측이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핵 신고서에 대한 검토 및 평가, 검증이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우리가 그동안 5월 말,6월 상반기,6월 셋째·넷째주, 오늘(30일) 등 한다고 했는데 결국 개최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다음주로 추측하기보다 조만간 열기 위해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8일 영변 냉각탑 폭파 직후 “우리는 빠르면 30일을 희망한다.”며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7∼9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정상회의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이후 난감해진 일본측의 소극적 대응과, 신고서 내용 및 검증 방안 이견을 둘러싼 한·미간 사전 조율, 북·미 주도에 따른 ‘중국 소외론’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차기 6자회담은 2단계 마무리 및 3단계 로드맵 착수 협의를 위한 중요한 자리인 만큼 개최 자체보다는 합의할 내용이 중요하다.”며 “각국이 처한 입장이 있는 만큼 충분한 조율을 통해 회담이 재개되면 3단계로 나가기 위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북핵 3단계’ 참여 길 트이나

    한국 ‘북핵 3단계’ 참여 길 트이나

    지난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른 비핵화 2단계의 핵심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이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까지 폭파되면서 6자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 단계 더 진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남은 불능화 조치 완료 및 1년 이상 걸릴 예정인 핵 신고 내용 검증, 가장 어렵고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비핵화 3단계인 핵폐기 과정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과정이 ‘산 넘어 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핵무기 포함 여부 및 검증방법 등 북·미간 이견도 적지 않아 참가국간 협업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핵 신고서가 제출된 만큼 38∼40㎏ 정도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추출량 등에 대한 현장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검증과 함께 핵시설 등 폐기 방안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6자회담 내 비핵화 실무그룹에서 검증·모니터링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8일 가진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공동회견에서 “신고서 검증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며 이 과정에 6자회담의 모든 참가국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측은 내부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6자가 함께 검증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현장 검증·모니터링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과만 상대,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북측이 IAEA를 다시 끌어들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만큼 북·미간 주도하는 것보다 6자 전체가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측은 핵보유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능화 이행 때처럼 소외될 수 있어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또 남은 불능화 3개 조치 가운데 미사용 연료봉 처리 문제는 지난해 우리측이 북측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제안,“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검토하자.”는 긍정적 답변을 받은 만큼 6자회담이 재개되면 이에 대해 주도적으로 북측과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소식통은 “우리측은 북측이 성김 미 국무부 과장에게 넘긴 1만 8000여쪽의 핵시설 가동일지 검증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6자회담이 재개돼 3단계로 진입하면 모든 핵물질 및 핵프로그램, 핵시설 폐기 과정에도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 김 “美서 北냉각탑 비용 지급 검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성 김 미국 국무부 과장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비용은 북한에서 청구하면 검토 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과장은 또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핵 3단계 목표를 완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을 다녀온 성 김 과장은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회견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성 김 과장은 냉각탑 폭파비용으로 250만달러를 미국이 북한에 지불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정확한 폭파비용은 아직 모른다.”면서 “북한이 불능화 조치를 취한 뒤 항목별로 청구서를 제출하면 우리가 이를 검토해 사실에 부합하면 비용을 지불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까지 불능화 작업에 대한 비용을 북측에 지불해 왔고, 냉각탑의 폭파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27일 북한이 냉각탑 폭파비용으로 500만달러를 청구했고 미국은 250만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성 김 과장은 차기 6자회담과 관련,“(북핵 신고서에 대한) 강력한 검증방법과 함께 마지막이자 3단계의 로드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최소한 비핵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가동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비핵화 로드맵 Q&A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은 핵폐기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놓여있는 고비들을 짚어봤다. ▶가장 먼저 맞닥뜨릴 고비는. -핵폐기 단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간에 합의된 것이 별로 없다. 한국과 미국은 기본적으로 3단계를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4·5단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해체를 3단계로 보고 있고 4·5단계 같은 세분화된 후속 단계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핵무기 폐기는 언제 다루나.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3단계가 종결되는 최종 단계이므로 핵무기도 3단계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3단계에서 다루지 않고 나중에 다루자고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핵시설의 해체와 추출된 플루토늄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추출된 플루토늄의 포기에는 핵무기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추출된 핵물질의 북한 외 지역으로의 반출 등 처리방법에 대한 합의도출도 쉽지 않다. ▶신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검증은. -모두 북한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신고서 본문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간접시인 방법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두 문제에 대해 북한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고,6자회담 참가국들도 같은 입장이다. 플루토늄 문제가 처리되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북한은 핵폐기 대신 경수로 제공을 요구하고 있나. -미국은 경수로 제공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회담 당사국들도 경수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미국 등은 경수로 대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화력발전소나 기존의 발전시설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북한은 제네바합의로 신포에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 부지를 잘 보존해 둬 3년이면 완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3년내에 경수로를 완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미간 원자력협력협정이 체결돼야 하고 미 상원 비준도 넘어야 한다. 경수로 지원은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재가입해야만 가능하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도 이뤄지나.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이 폐기된 뒤에나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다.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남아 있는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 그러려면 북한이 해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하고, 미사일 수출, 위폐·가짜담배·마약 생산·유통 등 불법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평화체제협상은 과제가 워낙 광범위해 어려운 협상이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선후관계를 놓고 이견도 있다. kmkim@seoul.co.kr
  • [단독]核폐기 2단계종료 즉시 北 지원

    정부는 6자회담 10·3합의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2단계 이행 완료 시점에 맞춰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공약인 ‘비핵·개방·3000´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 단계적 대북 지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북핵 2단계 합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이 대통령의 공약인 ‘비핵·개방·3000´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 아래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북핵 폐기 2단계 종료란 북한이 26일 중국에 제출한 핵 신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뤄지고, 미국 의회가 테러지원국 지정을 완전 해제하는 시점을 뜻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이뤄지는 8월10일 이후 정부의 대북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현재 비핵·개방·3000 공약에 따른 대북지원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어떤 방안부터 추진할지는 향후 북핵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도 지난 20일 통일교육협의회 조찬포럼에서 “비핵·개방·3000 공약은 핵문제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를 해가자는 것”이라고 말해 핵 폐기 2단계 종료 후 단계적 대북지원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비핵·개방·3000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남북간 협의체 구성을 북측에 공식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로 대북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확대하고 해외자금의 대북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분야 협력과 산림녹화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폭파 수초만에 냉각탑 잿더미로

    [北 영변 냉각탑 폭파] 폭파 수초만에 냉각탑 잿더미로

    북한이 27일 오후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 해체함에 따라 비핵화 추진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전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에 이어 냉각탑 폭파가 이뤄지면서 다음주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냉각탑 폭파 이벤트로 쏠린 북핵 외교가의 관심이 이제부터는 핵 신고 내용 검증 및 폐기 여부로 옮겨질 것이라는 게 북핵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성 김 “대단히 성공적… 비핵화 중요한 절차 진행” 냉각탑은 하단 부분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요란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무너졌다. 희뿌연 연기 기둥이 냉각탑 위쪽으로 뚫린 직경 14m짜리 굴뚝을 통해 솟구치더니 냉각탑은 단 몇 초 만에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연기가 걷힌 곳에서는 구부러진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들이 여기 저기 널렸다. 특히 냉각탑 가운데에서 수증기를 내뿜었던 굴뚝은 철근 뭉치만 드러낸 채 아래에서 잘려 나갔고 냉각탑 상단도 절반으로 갈라져 멀리 처박혔다. 폭파는 순수 북한 기술진에 의해 진행됐고 폭약도 북측이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롯한 참관단과 5개국 취재진, 북측 관계자들은 1㎞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서 폭파 현장을 지켜봤다. 핵시설 불능화 작업 등을 점검하기 위해 영변에 상주하고 있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성김 과장은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비핵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절차가 진행됐다.”며 “대단히 성공적으로 폭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CNN을 통한 생중계는 불발됐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 20여명과 북한 취재진은 역사적인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핵화 상징물’로 바뀔까? 이날 폭파된 5㎿급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은 높이 26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1990년대 초 1차 북핵위기 후 북핵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5㎿급 원자로 및 냉각탑은 북한이 1979년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 말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냉각탑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장치로,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로 영변 핵시설 가동이 중단된 뒤 북한의 합의 이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통해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하는지 감시했다. 미측은 또 영변 원자로를 위성으로 감시하면서 연기가 나오는 기간을 통해 원자로의 가동 시간을 추정하고 5㎿급 원자로에 연료봉 8000개가 장전된 것을 근거로 플루토늄 추출량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각탑 안에는 냉각장치와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해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다. 일각에서 비핵화 의지를 외부에 선전하기 위한 ‘상징적 쇼’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냉각탑 폭파는 핵시설 불능화 11개 조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3단계 핵폐기 진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비핵화 과정인 만큼 의미를 과대포장할 필요는 없지만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위기의 상징이었던 냉각탑이 비핵화 상징물이 될 것인지는 향후 핵폐기 협상이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北·美주도에 한국은 ‘외로워’

    [北 영변 냉각탑 폭파] 北·美주도에 한국은 ‘외로워’

    북한의 냉각탑 폭파 이벤트에 남측 인사는 아무도 초청받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폴 해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장 등이 방북, 냉각탑 폭파를 지켜봤다. 남측을 소외시키고 철저히 북·미 관계 속에서 북핵 정국을 풀어 나가려는 북한의 구상이 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냉각탑 폭파를 바라보는 우리 정부의 시선은 따라서 복잡하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에 이어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7일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한 진전이자,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노력의 귀중한 결실로서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핵무기 상세사항이 누락된 점은 앞으로 검증 과정과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토를 단 것이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자칫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말려 북핵 해결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정부 안에 적지 않은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도 “유 장관이 북핵 신고서에 핵무기가 제외된 데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뒤늦게나마 우리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6자회담에서 우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후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핵 진전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봉조 전 통일연구원장은 “6자회담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려면 냉각된 남북관계를 풀고 대화를 재개해 이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며 “6자회담이 진전되고 북·미, 북·일 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경색이 계속될 경우 자존심은 세울 수 있지만 소탐대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 대통령의 대북 공약인 ‘비핵·개방·3000’ 프로그램을 북핵 폐기 2단계 완료 시점에 맞춰 본격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단계 완료에 맞춰 비핵·개방·3000 이행을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쌀 지원이나 경협과는 다른 차원의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따돌린 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주도권 확대를 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뒤늦은 대북 손짓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국간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서 북측이 ‘통미봉남’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남북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seoul.co.kr
  • 北核의혹 ‘20년상징’ 사라지다

    北核의혹 ‘20년상징’ 사라지다

    북한이 27일 오후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로 여겨져 온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 해체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5분쯤 미국 CNN·한국 MBC 등 북핵 6자회담의 다른 5개 참가국들로부터 초청한 방송·통신사들이 취재하는 가운데 냉각탑을 폭파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당초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변 현지에 위성송출시설이 없어 불발됐다. 전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착수에 이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냉각탑을 폭파함에 따라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돼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인 핵폐기 과정으로 진입할 것인지 주목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어제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을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며, 오늘 냉각탑 폭파는 북한 당국의 핵 불능화 의지를 정치적·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냉각탑 폭파는 2단계 핵 불능화 조치 가운데 공식적으로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상징성이 크다.”며 “북핵 문제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냉각탑 폭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중단 조치 발표에 대해 “우리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게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래야 비핵화 과정이 궤도를 따라 순조롭게 진척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핵활동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서를 제출한 것처럼 앞으로도 ‘행동 대 행동’원칙에서 9·19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날 중국측에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이 완전하고 정확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미·중·일 반응

    ■美 - 신중 새 전기 마련…일각선 ‘정치적 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언론들은 27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CNN방송은 폭파 장면을 실황중계했다. 서방8개국 모임(G8)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북한 핵개발의 상징물인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이 폭파된 데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수 개월간 노력해 온 불능화를 위한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탑 폭파 현장에 있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도 “핵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걸음이며, 이로써 우리는 다음 단계(북핵 3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영변발로 보도했다. 미국의 한반도 및 안보전문가들 사이에는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장면 생중계를 ‘정치적인 쇼’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핵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부의 지적처럼 영변 핵시설이 너무 노후해 실제로 효용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별개로 치더라도 냉각탑의 폭파로 북한이 앞으로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되돌이키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mkim@seoul.co.kr ■中 - 환영 “北, 비핵화 강한 의지 보여줬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북한의 냉각탑 폭파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27일 “북핵시설 중 매우 중요한 설비인 냉각탑을 폭파한 것은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굳은 결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이번 핵신고 제출이 좋은 계기가 됐음은 틀림없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 각자가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신뢰를 돈독히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는 평소와는 달리 중국중앙방송(CCTV)이 현지에서 이를 중계할 것임을 알리는 예고 기사까지 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족쇄와도 같은 테러지원국 지정과 적성국교역법 적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나머지 참가국 5개국으로부터 대북 지원을 얻어내고자 한 의도가 있었다.”며 한껏 적극 분석을 내놓았다.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도 “세계 언론을 초청한 가운데 냉각탑 폭파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벌인 것은 북핵 문제 진전에 대한 결실을 전 세계에 공개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日 - 냉담 “국제사회 전시용 북·미 이벤트 불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27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에 대해 냉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간방송인 TBS(도쿄방송)가 폭파현장에서 실황을 중계했다. 일본 언론들은 폭파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도 “북한이 26일 핵프로그램 신고에 이어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북·미 합의에 따른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간의 ‘쇼’라고도 표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관련,“미·일 동맹에 대한 타격이 심각하다.”며 지정해제 철회를 주문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이날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이제부터 확실히 검증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한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 시간이 걸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핵신고와 관련,“신고가 완전하지 않으면,(테러지원국 지정해제)결정을 철회토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26일 밤 스티븐 해들리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관련,“일본 국민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일본 상황을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북핵과 납치문제 딜레마/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북핵과 납치문제 딜레마/박홍기 도쿄 특파원

    지난 2006년 4월28일 미국 신문들의 헤드라인은 ‘부시, 납북 일본 소녀의 어머니를 만나다’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납치 피해자의 ‘상징’이 된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그런 뒤 “오늘 내가 들은 얘기는 가장 감동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어머니와 사랑하는 딸을 갈라놓는 비정한 짓을 저질렀다. 빨리 딸을 어머니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납치문제에 관심을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 뒤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도,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도,“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잊지 않았다. 메구미의 어머니를 만난 일은 재임기간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고 거듭 술회했다. 일본 국민들에게 납치문제에 관한 한 미국은, 아니 부시 대통령은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테러지원국 북한’이라는 ‘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믿음은 컸다. 그런 일본이 지금 충격에 빠졌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아닌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방침 때문이다. 예고됐었지만 납치문제의 유일한 압박 수단으로 여겨왔던 ‘카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탓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문제보다 납치문제에 훨씬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납치피해자 가족들 사이에서 미국을 겨냥해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맹’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비난했다. 언론들은 ‘일본 국민 쇼크’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납치문제에 대한 인식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방증이다. 납치문제와 관련해 일본인들의 북한 불신은 너무나 깊고도 크다. 지난 13일 북한이 납치문제의 기존 입장에서 후퇴, 재조사 조치를 밝혔음에도 불구,80%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기대한다.’는 고작 12%에 그쳤다. 납치는 북한의 명백한 범죄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정권 때 납치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영향도 적지 않다.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납치의 수렁’으로 깊이 끌어들였다. 떨칠 수 없는 ‘부(負)의 유산’으로 남은 것이다. 일본의 대북정책 노선 전환은 불가피하다. 대북 대화중시 노선이 한층 힘을 받을 듯싶다.“납치문제는 내 손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힌 후쿠다 총리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후쿠다 총리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 방향으로 진전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나아가 6자회담에서 겉돌던 자세를 바꿔,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검증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자칫 북핵폐기라는 6자회담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미국의 대북노선 변화와 맞물려 일본 정부도 노선 수정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깰 수 없는 내부의 벽이라면 외부의 큰 힘을 빌려 돌파하는 편이 낫다는 논리다. 동시에 북한과의 실무회담이나 정치권 교섭 등 다각적인 방법을 활용해 나가야 함은 당연하다. 일본도, 북한도 적극적인 대화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때론 6자회담 참가국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북한도 일본에 좀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일본의 걱정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이후 납치문제 재조사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겠느냐는 점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재조사의 협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특히 납치문제의 귀착점은 재조사의 결과를 일본이 납득,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일본 측의 ‘간접적인 참여’도 고려할 만하다. 괜스레 불신만 더욱 키우고, 갈등의 골만 패게 하는 후유증을 우려해서다. 그래야 ‘납치문제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일본 측의 목소리도 사그라질 것 같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柳외교 “플루토늄추출량 포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지난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키로 한 60쪽 분량의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6개월만인 26일 오후 의장국인 중국측에 제출했다. 비핵화 2단계의 핵심인 핵 신고가 이뤄지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북한은 27일 영변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성명을 발표,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다음 단계인 핵폐기의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신고서에 핵시설 목록 및 플루토늄 추출량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 관련 상세 사항을 다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유감이며 이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핵무기 신고 누락에 대한 아쉬움과 향후 규명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주중북한대사관 최진수 대사가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를 방문,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신고서에는 핵관련 시설 목록, 플루토늄 생산량 및 추출량과 그 사용처, 우라늄 재고량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조만간 참가국들에 회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냉각탑 오후 4~5시쯤 폭파”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27일 오후 4∼5시쯤 영변 냉각탑을 폭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chaplin7@seoul.co.kr
  • [북한 핵 신고] 미신고 핵무기 폐기 검증이 숙제

    [북한 핵 신고] 미신고 핵무기 폐기 검증이 숙제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량 등을 담은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26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에 제출함으로써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 이후 6개월여를 끌어온 비핵화 2단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북한의 핵 신고에 따라 미국도 대북 적성국교역법 및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위해 27일 영변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핵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고비를 넘었지만 2단계 마무리 및 핵폐기 과정으로 넘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고내용 확인 1년 걸려 추가협상 필요 먼저 북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핵시설 불능화 11개 조치 중 폐연료봉 및 미사용 연료봉 등 남은 3개 조치가 서둘러 완료돼야 한다. 이에 맞춰 나머지 5개국의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본측이 여전히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아울러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전망이다. 참가국들은 북측이 신고한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등을 토대로 현지 검증 및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북측이 현지 핵시설 검증을 꺼리고 있어 다음달 초순쯤 열릴 차기 6자회담에서 이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또 핵 신고서에 담긴 내용이 곧 폐기 대상이라는 점에서 2·13합의에서 포함시키기로 한 핵무기가 신고서에 누락돼 향후 핵무기 폐기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등의 용인 하에 핵무기가 신고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핵폐기 협상에서 핵무기 포함 여부를 놓고 참가국 간 다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라늄농축프로그램·시리아핵 변수 유명환 외교장관이 이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관련 상세 사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6자회담이 재개되면 이에 대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유감’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 간 지난 4월 싱가포르 회동에서 합의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확산에 대한 검증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측 일각에서는 최근 북측의 UEP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시리아 외 이란과의 협력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한 핵 신고] 日총리 “확실히 검증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6일 저녁 북핵 신고와 관련,“비핵화가 실현되도록 지금부터 검증해 나간다. 확실히 검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도 이날 “제1단계가 끝나고 제2단계의 출구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추진에 대해 “(미국과) 서로 긴밀히 연락을 취해 나가는 것이 비핵화의 실현에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에 있어 큰 과제인 납치문제 해결의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지정해제 때문에 납치문제의 수단을 잃었다는 주장과 관련,“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일 실무자 협의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면서 “교섭해 나간다. 교섭이 없으면 해결하지 않는다.”며 모든 수준의 교섭을 진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영변 냉각탑 폭파는 비핵화 3단계 진입 ‘상징’

    [급물살타는 북핵] 영변 냉각탑 폭파는 비핵화 3단계 진입 ‘상징’

    북한이 오는 27일 영변 핵시설 중 하나인 냉각탑(cooling tower)을 폭파하고 이를 미국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북핵 외교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北 신고서 제출하면 美 테러지원국 풀어 냉각탑 폭파 전후로 북한은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후 6개월을 끌어온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참가국들은 다음달 초순쯤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난항을 거듭하던 6자회담이 비핵화 2단계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면서 냉각탑 폭파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지만 ‘정치적 제스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핵 신고 후에도 내용 검증 및 핵폐기 돌입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6자회담의 역할은 여기까지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냉각탑 폭파는 지난해 10월 6자회담 전후 미국측 제안을 우리측이 북측에 전달,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상 부상은 “테러지원국 해제만 되면 못할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올들어 수차례 이뤄진 북·미 회동에서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후 24시간 내 냉각탑 폭파’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정부 소식통은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하는 미국내 강경파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냉각탑 폭파와 같은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냉각탑은 현재 진행 중인 불능화 11개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폭파·해체시킨다는 것은 곧 불능화를 넘어 핵폐기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여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냉각탑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거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도 폐기된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냉각탑 폭파는 정치적 제스처로서 외부 선전 이미지를 극대화해 최대한 효과를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5개국 언론사를 부른 것도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핵이전 문제 다시 불거질 가능성 북한의 핵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냉각탑 폭파 이후 참가국들이 추진해야 할 최대 과제는 핵 신고 내용 검증 및 핵무기 등을 포함한 모든 핵폐기 과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더뎌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6자회담 동력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6자회담 ‘2·13합의’에서 포함시키기로 한 핵무기는 신고 과정에서 누락됐고,37㎏ 정도로 추정되는 북측의 플루토늄 신고 총량도 한·미 등이 추정하는 50∼60㎏과 차이가 커 검증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이전 문제도 북·미간 부랴부랴 ‘봉합’한 수준이라서 미 행정부가 바뀌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고서 제출로 2단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하는 것”이라며 “1년 이상 걸릴 검증 과정에서 어떤 돌출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핵폐기 협상은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비핵화2단계 주내 완료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착수 및 북한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이행 과정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2단계 이행을 평가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 협의를 위한 차기 6자회담 개최를 위해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베이징에서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23일에는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 신고 및 이에 따른 대북 상응조치,6자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우다웨이 부부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북핵 신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의장국인 중국이 6자회담 참가국의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율해 수석대표 회동을 준비하게 된다.”면서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중 수석대표는 2단계를 완료하고 핵폐기 과정의 조속한 착수를 위해 6자회담 개최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참가국들의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신고서 제출 및 냉각탑 폭파 이후 이르면 다음주 초쯤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은 이르면 30일 또는 다음달 1일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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