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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보이콧’ 자유한국당, 오늘 강남서 대규모 집회…전국 5만명 동원령

    ‘국회 보이콧’ 자유한국당, 오늘 강남서 대규모 집회…전국 5만명 동원령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하려는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구에 5차례나 불응한 김장겸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이유만으로 정기국회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9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5만명 규모의 인원을 모으기 위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버스로 사람을 실어오라는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나란히 비판하기 위해 이날 ‘문재인 정권의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 장악 국민보고대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집회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홍준표 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각 당협위원장들에게 당협별로 관광버스 5대 규모의 인원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는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호가 새겨진 피켓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또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인 오는 13일 이철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미단을 미국에 보내 당론으로 채택한 ‘전술핵 재배치’를 미 의회 등에 직접 요청하기로 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지난해 북한이 감행한 4·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여기에는 1991년 철수 전까지 주한미군에 전술핵 무기가 배치돼 있었던 만큼 자체 핵개발 주장보다는 현실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외교 당국은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핵화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미국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술핵 대신 확장억제 제공 등을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김정은 정조준한 안보리 제재, 中·러 동참해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미사일 개발 폭주를 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11일 표결 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감지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결의안 초안은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다른 고강도 제재가 특징이다. 북한의 원유 수입 및 섬유제품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인사 5명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북한 밀수선박 단속 시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번 제재안에 넣은 원유 금수는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만큼 강력하다. 섬유 수출 금지는 돈줄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지다. 유엔 제재 대상에 북한 최고 통치자인 김정은의 이름을 올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완전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모두 8차례 있었다. 6차 핵실험에 따른 이번 제재안이 통과되면 9번째다. 매번 대북 제재의 강도 수위는 높아졌고 최근 대북 제재인 2371호의 경우 북한의 주력 상품인 광물·수산물의 수출까지 전면 금지했지만 결국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북 결의안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북한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제재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걸림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북 강경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과거의 전례에 비춰 대북 제재의 강도가 현격하게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핵 공조에 미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군사옵션이 아니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지금은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야욕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 원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감싸려 드는 중·러의 태도가 작금의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가동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관철해야 한다.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경북 성주에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였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리 예고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 및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합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입니다.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8일 대통령 문재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정상 “대북 원유 중단 등 더 강한 결의안 추진”

    “중·러 설득에 공조” 한목소리 “과거사 안정적 관리·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더 강력한 제재안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지속하는 현 상황은 대화를 제기할 때가 아니며 도발을 중지하고 비핵화 대화로 나오도록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돼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 도발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 지향적이고 실질적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12·28 합의’ 이행과 강제징용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근거해 해결된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언급 취지가 양국 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도록 보다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현안을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1박 2일의 러시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첫번째 선택 아냐”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첫번째 선택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는 말로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언급은 군사 옵션보다는 일단 경제 제재를 포함한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을 먼저 사용하고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 주석이 나와 100% 동의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매우, 매우 솔직하고 매우 확고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를 매우 강하게 지지했으며, 우리는 다른 것들도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일들을 곧 다시 얘기할 예정이다. 그것이 해결될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약 45분간 통화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최근 행보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진전된 행동을 취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비난하면서도 제재에는 소극적인 푸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을 했다. 단독 회담과 오찬 회담을 통해 북핵·미사일 문제와 극동지역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당면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현 정부의 주요 외교 어젠다인 신(新)북방정책의 첫발을 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을 반대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6차 핵실험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에는 동의했지만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제 제재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대화를 통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러시아는 남한 내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는 나라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접근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한·러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분위기였다. 이번 회담 역시 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모양새를 갖춰 이뤄졌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신(新)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행사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극동을 연결하는 남·북·러 삼각 협력 구도를 밝혔고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국 모두에 이번 회담은 미·중 편중의 외교에서 전략적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경제 강국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현실 가능한 액션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북방지역은 경제적 낙후성과 동시에 역동성을 갖고 있다. 중국은 4대 경제권역 중 가장 낙후된 지역인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남·북·러 3각 협력(나진-하산 물류사업?철도?전력망)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된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북핵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의 지속적 안보적 소통과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30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 공산주의 국가들의 협력으로 안보 역량을 강화했던 전례가 있다. 러시아가 우리에게 극동 러시아 투자 진출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 러시아, 文대통령에 3단계 ‘북핵 로드맵’ 제시

    러시아, 文대통령에 3단계 ‘북핵 로드맵’ 제시

    러시아가 지난 5월 새 정부에 3단계에 걸친 ‘한반도 긴장완화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6일 밝혔다.이 로드맵은 지난 5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1단계는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남·북과 북·미,북·일 간 평화공존 및 군사력 불사용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하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는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제외하는 데 합의한다는 것이다. 3단계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체제 수립을 위한 다자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이 협정에서 비핵화와 제재 해제,군비 통제,주한미군 등 복합적 이슈를 논의한다는 게 푸틴 대통령의 3단계 ‘한반도 긴장완화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가 제안한 3단계 로드맵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한 적은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게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어쨌든 지금은 압박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지금 우리는 김정은이라는 ‘폭주기관차’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한 손엔 수소탄을, 다른 한 손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틀어쥔 괴물 같은 존재다. 북한은 엊그제 가공할 위력의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 뒤 발생한 인공지진 규모를 보고, 실험한 핵탄두의 위력을 50~100㏏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자탄의 100배가 넘는 위력으로, 50㏏ 수소탄 한 발이 서울에 떨어지면 2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사시에 어디 한 발만 쏘겠는가.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서울 전역이 쑥대밭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북한의 핵 노선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일관되게 이어져 왔고, 김정은에 이르러 완성을 눈앞에 뒀다. 지금 같은 핵·미사일 발전 속도라면 수소탄 탄두를 소형화해 ICBM에 장착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수소탄을 ICBM에 장착한다고 해서 미국만 간담이 서늘한 것이 아니다. 북한은 단거리용인 스커드미사일과 중거리용인 노동미사일에 실어 언제든지 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 사정권’에 이미 들어갔다. 사정이 위중한데도 우리의 정서는 ‘설마 전쟁이 나겠어’이다. 남의 일로 여기는 듯하다.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란 것은 순진한 생각이며 환상이다. 북한은 정권 수립 이후 지금까지 한순간도 남조선 해방이라는 목표를 수정한 바 없다. 남조선 해방이라는 북한 정권의 근본 입장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됐으면 강화됐지 약화되지 않았다. 김정은 집권 이후 그의 입에서 평화의 ‘평’ 자조차 나온 적이 있는가. 북한군 화력 타격연습 참관 때마다 “남조선 모두 쓸어 버려야 한다”며 도발 의지만 키우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계기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접근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화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문제는 왜 대화를 하느냐다. 대화의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금처럼 김정은 정권이 레드라인을 넘은 상태에서는 무의미하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운전대를 잡았다고 할지라도 지금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상대가 받아주지도 않는다.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제 푼수도 모른다’느니, ‘운전석 운운하며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느니, ‘남조선은 대화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우리의 대화 의지를 짓이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성한 북한은 머지않아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요구할 것이다. 반대로 미국이 북·미 대화를 전격적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담판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 할 것이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은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운전대를 잡으려 할 것이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가 소외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북한의 ‘핵 인질’이 되고 만다. 결국 핵무기를 손에 넣은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에 견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상대방의 행위를 제어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최근 송영무 국방장관이 언급한 전술핵 재배치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핵으로 무장하면 저들(북한)에게 비핵화를 어떻게 요구할 수 있느냐’는 전술핵 재배치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북한이 수소탄과 ICBM을 손에 넣은 상황에서는 더이상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중국을 통한 압박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도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북한과는 혈맹”이라며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는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북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제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961년 체결한 중·조 우호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당할 때 즉각 지원’한다고 돼 있다. 결국 우리가 우리를 지키는 길은 북한과의 힘의 균형이다. ykchoi@seoul.co.kr
  •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康, 전술핵 재배치는 부정적 입장 조명균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원유가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엘리먼트(제재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로 대북 원유 중단이 대북결의안에 담겨서 합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의 수입 금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중국의 대북 원유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타국의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중국의) 결의문을 봐야 하며 지금까지는 (중국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4일 아침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 의장 성명 채택보다는 미국은 곧바로 제재 협상에 들어갔다”면서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추가적인 제재 요소가 담긴 결의 채택을 목표로 우리를 포함해 주요국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논의 내용을 묻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중국이 브릭스(BRICs)에 치중하는 만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해서 내용은 말을 못 하지만 중국도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 대해 (중국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중국이 가진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결국 제재와 압박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는 “저희의 정책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안보상황이 NPT 탈퇴를 논의할 정도까지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원 의원의 지적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9·19 남북 공동선언에 인용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하다”고 답했다. 사문화된 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북한 비핵화 해결에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정청 “北, 차원 다른 도발… 제재·압박 필요”

    추미애 “핵무장은 철없는 주장” 정의용 “독자 대북 억지력 향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도발로 규정하고 현 수준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당·정·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지금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공유했고 근본적으로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해야 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보다 밝은 미래가 주어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자체를 망각하고 핵 경쟁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철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한·미 정상이 우리 군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 해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독자적 대북 억지력을 향상시키는 실질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안보 위협에 따른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열린 이번 회의엔 당에서는 추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곧 완성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한층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었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비핵화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하며 “지금은 안보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유연성을 갖고 장기적 시각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북핵 해법의 ‘열쇠’가 제재인지 대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류 전 장관은 “비핵화만 계속 얘기하면 결국은 우리가 거기에 매달린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그게 북한에는 이점이 될 수도 있다”며 “물론 북핵을 인정할 수 없고 우리 안보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비핵화가 어려운 목표가 된 현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준 전 유엔 대사도 “기본적으로 이제는 북한이 핵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핵능력을 상실시키거나 그에 대응하는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 핵능력을 인정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주일 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당분간 대화는 입에 올려서는 안 되며 북한이 결단을 할 때까지 제재·압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세컨더리 보이콧 등을 통해 중국의 제재 동참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위해 북한에 무슨 일이 생겨도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하고,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 통로인 일본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어정쩡한 거래를 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전 대사도 “북한이 경제와 핵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 수출의 나머지 3분의2에 대한 제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은 안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은 우리 말고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대화로 간다고 해서 핵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며 “남북 관계는 늘 기복이 있었다. 남북 대화가 지금 꼭 필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고, 지금은 핵위기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전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역제안할 경우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언표를 하면 꼭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정 방법에 집착할 게 아니라 얻고 싶은 목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면으로 떠오른 ‘전술핵 재배치론’

    송영무 장관 “모든 옵션 차원 검토” 소신 발언 靑 “비핵화 상충” 불구 北 도발에 목소리 커져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전술핵 재배치론’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기존에는 보수 정당 및 일부 전문가가 북핵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를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거론하면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상충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진다면 관련 주장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송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에 대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심대한 핵·미사일 위협 상황에서 군사적 차원의 모든 가용 옵션을 검토해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문 대변인의 설명은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일관되게 견지하지만 다양한 북핵 대응 방안의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지난해 4·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1991년 철수 전까지 주한미군에 전술핵 무기가 배치돼 있었던 만큼 자체 핵개발 주장보다는 현실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외교 당국은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핵화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미국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술핵 대신 확장억제 제공 등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이번 6차 핵실험으로 북핵 완성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점차 전술핵 재배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 대안으로 ‘한시적 조건부 재배치’ 등을 주장하기도 한다. 재배치 결정 후 일정한 유예기간을 둔 뒤 북핵 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이를 실행하고, 배치 후에도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전술핵을 철수시키는 방안 등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술핵은 핵항공모함 등에 비해 중국에 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미사일 성능↑, 北백두산 지하벙커도 파괴 가능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미사일 성능↑, 北백두산 지하벙커도 파괴 가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이번 합의로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독자적인 응징 능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국은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800㎞로 늘렸지만,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을 넘지 않도록 제한돼 있었다. 사거리 500㎞와 300㎞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1t, 2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한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500㎏에서 1t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제한 자체를 없앰으로써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의 현무-2A와 500㎞의 현무-2B, 800㎞의 현무-2C 등이다. 현무-2A와 현무-2B는 이미 실전배치됐고 현무-2C는 지난달 24일 마지막 비행시험을 마치고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현무-2C는 남부 지방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지만, 탄두 중량이 500㎏으로 제한돼 위력에 한계가 있었다. 500㎏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위력이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이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시설을 지하 벙커에 구축해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핵심 표적을 실질적으로 타격하는 데는 못 미친다는 얘기다. 그러나 탄두 중량을 1t 이상으로 늘릴 경우 지하 수십m 깊이에 구축된 시설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유사시 수도 평양을 버리고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포함한 북부 지방 지하시설에 숨어도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우리 군은 현무-2C를 비롯한 탄도미사일이 무거운 중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 개량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의 합의로 우리 군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앰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에 속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실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KMPR은 북한이 한국에 핵공격을 할 경우 북한 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시설에 탄도미사일을 대량 발사해 파괴하는 것으로, 고강도 응징을 예고함으로써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로 어느 정도 ‘공포의 균형’을 이룬다는 개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재래식 무기의 위력은 핵무기에 못 미치지만, 군사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도의 파괴력과 정밀도를 갖춘 재래식 무기를 대량 발사하면 핵공격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t 이상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북한의 특정 지역에 퍼붓듯 떨어뜨릴 경우 지상과 지하를 가리지 않고 초토화 수준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은 사실상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릴 가능성을 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도미사일의 추진력이 동일할 경우 사거리는 탄두 중량에 반비례하는데 우리 군이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에 1t 이상의 탄두 중량을 탑재할 경우 탄두 중량을 줄이기만 해도 사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이 사실상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 정상의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원유 금수, 美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北 옥죄어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당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겨냥한 현무2A 탄도미사일 훈련을 했고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총동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어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북 경제 제재를 논의 중이다.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차 핵실험 직후 NSC를 주재하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국(북한)과의 합법적인 정상 거래를 하는 기관은 물론 금융 기관까지도 제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이 결국 손을 들고 핵을 포기할 정도로 그 효과는 강력하다. 미국이 모색 중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물론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함과 동시에 광기로 치닫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동시에 압박하는 양수겸장의 의미가 있다. 중국 기업이 연루될 경우 사실상 국제사회와 거래가 끊기는 강력한 처방이다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향후 추가 유엔 대북 제재에 대북 석유 금수(禁輸)를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유엔 안보리를 통해 석탄과 항공유에만 대북 금수 조치를 적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이 핵보유국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상황에서 북한 경제의 생명줄인 원유의 반입을 막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릭스(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에 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지만 한·미 양국과의 온도 차가 감지됐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석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북핵이 현실화돼 동북아 전체로 핵 도미노 현상이 닥칠 경우 중국의 국가 안보 자체가 흔들린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세력을 막는 교두보로 북한을 활용하겠다는 기존의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화약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옵션이 갖고 있는 내재적 한계를 인식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광기를 막는 유일한 대안이 대북 원유 금수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중국을 겨냥한 명백한 시위다.”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하는 난징대 주펑(朱鋒) 국제관계연구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도발로 간주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올해 최대 외교행사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식 날 북한이 도발한 것은 중국에 시위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주 교수는 “김정은의 의도대로 중국은 매우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중국이 대북 제재 강도를 더 높이든, 중국이 미국·한국과 어떤 협력을 하든 상관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행동으로, 이는 중국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핵무기를 완성해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김정은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규정했다.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에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강경하고 적대적인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북한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 미국 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기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북한은 지금 미국과 중국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에 임하든지, 아니면 전쟁을 택하라고 협박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목표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완성을 선언하며 전격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의 담판을 원한다면 중국은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담판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직후 군사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북한은 관련 주변국들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지금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중·미가 북핵을 놓고 계속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대북 제재 강경론과 온건론이 맞서고 있는데, 주 교수는 강경파에 가깝다. 7월에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날렸고, 8월에는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최종 핵실험으로 여겨지던 6차 실험까지 한 상황이어서 중국도 이에 맞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단 조치가 논의되면 중국은 여기에 참여해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금과 같은 국면에선 중국도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주펑 연구원장 ▲53세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 ▲베이징 시 정협위원 ▲미국 하버드대 방문학자,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상임연구원
  • [北 6차 핵실험] 시진핑·푸틴 “한반도 비핵화 위해 더 긴밀히 소통”

    [北 6차 핵실험] 시진핑·푸틴 “한반도 비핵화 위해 더 긴밀히 소통”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합의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샤먼 AFP 연합뉴스
  • 김정은이 불지르는 ‘美·中 경제충돌’

    김정은이 불지르는 ‘美·中 경제충돌’

    트럼프 “北 거래국가와 무역 중단” 中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예고 시진핑 “한반도 비핵화”만 되풀이 환구시보 “제재 주도할 필요 없어” 美유엔대사, 北겨냥 “인내에 한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맞게 될 첫 국면은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충돌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정상적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으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영국 가디언은 해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4일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북의 핵실험 관련 보도를 통제하며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적 대사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가 북핵 문제에 가려지는 것을 꺼려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계속 유지하겠다”라는 공동 입장만 정리해 내놓았다. 중국 당국의 속내는 정확히 들여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의 핵실험 직후 발표됐다가 삭제된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이 그 일단을 짚어 보게 한다. 사설은 “중국의 동북지역이 방사능 피해를 보지 않는 한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 등 북한 제재에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4일 사설을 낸 곳은 해외 독자를 상대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뿐이었다. 신문은 “핵실험 다음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보여 준 것은 제재와 도발의 악순환과 국제사회의 무능력일 뿐이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북한의 도발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과 북·미 충돌 상황에서 중심을 잃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맞서 중·미 간 경제 충돌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중·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베이징대 진징이 교수는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바둑돌처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중국은 결단을 통해 관계를 재정립해 나갈 것이지만 이는 미국의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전략적 이익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정인 “북한, 아직 레드라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문정인 “북한, 아직 레드라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4일 현 북핵 관련 상황에 대해 “아직 레드라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문 교수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그 말씀(레드라인)하신 거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놓는 등 여러 가지 여건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가령 ICBM을 쏘았을 때 성층권에서 대기권 재진입할 때 여러 가지 열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안전성과 예측성, 정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통 15차례에서 17차례 실험을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비춰봤을 때는 아직은 레드라인이 아니라고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교수는 “대통령이 최악의 파국적인 상황을 막아야 하는 것은 헌법적 권한”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문 대통령의 유화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문 교수는 “우리 대통령의 경우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서, 최악의 파국적인 상황을 막아야 하는 것은 헌법적 권한”이라면서 “미국 대통령과 다소 의견 차이가 있어도 대통령은 원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까”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고 그런 이유 때문에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도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문 교수는 코리아패싱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빠지면 제재와 압박이 효과적일 수가 없고, 군사적 행동을 하더라도 한국의 직접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문 교수는 청와대 안보실에서 북한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한미일 삼국 공조를 단단히 하면서 중국·러시아를 포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만드는 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해서, 청와대 안보실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안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 내용은)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당장은 미국·일본과 함께 강하게 가고 중국과 러시아도 설득해서 제재와 압박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정책인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교수는 중국의 원유공급 차단 가능성도 거론,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엔 원유공급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미국에 항모·핵잠수함 등 정례적 확장억제자산 배치 요구”

    송영무 국방장관 “미국에 항모·핵잠수함 등 정례적 확장억제자산 배치 요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 도발 위협 고조에 따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 “의원들과 언론 일부에서 전술핵 배치 요구가 강하니 정기적, 정례적인 억제 자산 전개를 한반도에 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를 미국에 했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현안 업무보고에서 최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가 거론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부산항, 진해항, 제주항에는 ‘포트 비지트’(항구 접안)할 때 요금도 안 물고, 서비스를 잘할 테니 항모전단, 핵잠수함, 폭격기가 들르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의미에서, 정례적 전략 자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런(일부 의원과 언론 보도) 얘기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국 특파원들하고 그런 얘기를 하니까 ‘전술핵 얘기도 나왔다,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했다’는 것처럼 확대 해석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 탑재를 한다면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국내에서도 강력히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엔 “강한 요구를 예상하지만, 한미 간 비핵화 문제와 국제 관계, 대북 문제에서 깊이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장관은 이어 “정책을 바꾸려면 국회에도 설명을 자세히 해야 하고, 단계를 거쳐 공론화도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성명이나 이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추가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자들에게 “각국과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안보리가 더 강력한 유엔 제재를 채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유엔 내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는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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