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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정상, 한반도 4대원칙 합의…핫라인 구축해 정상간 소통

    한중정상, 한반도 4대원칙 합의…핫라인 구축해 정상간 소통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한반도에서의 전쟁 절대 불가와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합의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며 △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은 양자 방문 및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물론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한반도 전쟁 절대 허용 안해…사드 문제 잘 처리하길”

    시진핑 “한반도 전쟁 절대 허용 안해…사드 문제 잘 처리하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는 중국의 입장도 재천명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반드시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하며 전쟁과 혼란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공동 이익이 있다”면서 “한국과 함께 안정 유지와 전쟁 방지 그리고 대화를 촉구하는데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남북 양측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과 화해 및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의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한국 측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관계를 중시한다.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명심하며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진심으로 대하는 이웃 나라의 도리를 견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인문 교류를 촉진해야 하고 국민감정을 증진해 양측이 청년·교육·과학·언론·체육·보건·지방 등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중한 관계에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면서 한국은 중국과 정치적 신뢰와 민간 우호 증진을 위해 각 차원의 교류와 실무 협력은 물론 국제 문제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려고 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기울이면서 중국과 함께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에 “무조건 만나자” 틸러슨 파격 제안...트럼프 침묵 배경은

    북에 “무조건 만나자” 틸러슨 파격 제안...트럼프 침묵 배경은

    ‘경질설’에 작심 발언 또는 소신 피력 가능성내년 ‘3월 데드라인’ 앞두고 대북 최후 경고?백악관 “대북 입장 변화없어”···트럼프는 침묵 북한에 대해 “무조건 만나자”는 파격 제안을 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백악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하지만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틸러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과 미국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며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또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연설은 국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최근 교체설이 나오는 틸러슨 장관이 마지막 ‘작심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온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나는 동반자인 매티스 장관에게 ‘우리가 거기로 간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많이 얘기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는 앞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의회에서 “중앙정보국(CIA) 수뇌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기회는 3개월이라고 통보했다”는 보도로 미뤄 볼때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13일 백악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는 반응이다. 하지만 최종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도 몇차례 트위터로 발언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하루가 지나도록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북한은 먼저 어떠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을 고려하면 분명히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태도를 개선할 때까지 북한과의 협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합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틸러슨 장관의 제안이 알려진 직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美 조건 없는 대화 제의, 북핵 위기 푸는 발판 되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미국의 대북 전략에서 한발 후퇴했다. 미국이 염두에 둔 ‘선 회동, 후 비핵화 협상’이라는 단계적 북핵 해법이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을 앞둔 현 위기를 해결하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트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뒤 문답에서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얼굴을 보고 앉아야 그다음에 어디로 나아갈지 로드맵을 논의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대화를 제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틸러슨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한 것은 북한 입장을 어느 정도 감안한 발언으로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파격적인 대화를 제안한 배경에는 강대강 전략만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여기에 계속된 대북 제재가 상당 수준 진행돼 최후 수단인 군사적 선택을 검토하기에 앞서 어떻게든 외교적으로 풀어 보려는 마지막 시도로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북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틸러슨이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고,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다른 자리에서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여러 비공개 채널로 북한 요구를 확인하고 대화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그렇다고 미국이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틸러슨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라지만, 만약 북한이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미국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적 옵션을 강조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틸러슨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중국과 핵무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한 대목이다. 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등 관련국들은 모처럼 조성된 대화 국면을 북핵 위기를 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해야 마땅하다. 14~1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 총회를 계기로 미·북 당국자 간 접촉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한은 마지막 대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은 어제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고 전격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12일 평양 군수공업대회에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이 유엔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스위스에서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윈회 위원장과 만난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다시 방북을 타진하고 있다. 김정은 ‘신년사’에 국면 전환 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미국이 그동안 ‘비핵화 약속 없이 대화 없다’던 태도에서 후퇴함으로써 북핵 문제는 대화 모드로 바뀔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2월 평창평화동계올림픽을 위해 북한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미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각국은 평창올림픽 전후 50일 동안은 어떤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새해 북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로 옮겨져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국은 ‘쌍중단·쌍궤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병행하자”는 것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한 핵무기 개발과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대등하게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면 “쌍중단 수정안 마련(2018년 1월)→평창평화올림픽 구현(2월)→쌍궤 병행(3월)의 수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은 협상의 원칙인 등가의 법칙에 어긋난다. 북한의 핵 개발 수준이 완성 단계에 이른 현시점에서 동결은 보유 상태의 지속과 다름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대응훈련을 강요하고 도발 시 군사적 응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북 압박의 강력한 수단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이 의미를 가지려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 무력 완성’이 실은 미완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설득력이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후 지금까지 132개월 동안 계속 핵 개발을 해 왔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저지 데드라인을 내년 3월까지로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북의 핵 무력은 시간 기준 98%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 ‘2%의 미완성분’을 인정하더라도 ‘쌍중단’은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규모·빈도 축소나 한시적 유예 등의 내용이 수정안에 담길 수 있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비핵화 몸값을 엄청 높게 부를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인 1994년 제네바 합의는 핵 활동 중지, 핵 시설 폐기 대가는 경수로 제공 및 완공 때까지 연간 중유 50만t 공급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때는 북한의 농축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 약속에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지원, 경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대북 제재 철회,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까지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무조건 대화 제의에 북의 반응이 주목되지만, 설사 만나더라도 바로 비핵화 협상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북·미의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중국의 ‘쌍중단’을 한·미·중을 중심으로 수정안을 논의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유도에 따른 한·미 키리졸브 연합훈련의 한시적 유예 등을 적극 논의하는 한편 남북 인도적 교류를 위한 대화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khlee@seoul.co.kr
  • 틸러슨 “北 급변때 핵무기 확보 中과 논의”

    ‘비상대응계획’ 논의 공식 인정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북한의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놓고 중국 고위 관리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것이 일종의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무기를 확보하고,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될 사람들의 손에 반드시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핵무기 확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관한 ‘컨틴전시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논의했다는 점을 미 정부 고위 관리가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지원해 미국과 싸운 중국이 미국과 북한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차례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중 고위 장성들이 유사시에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을지에 관한 이례적인 대화를 나눴다. 틸러슨 장관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참여한 중국과의 대화가 진행돼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난민의 대량 흐름”을 언급하며 “중국은 그와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위협이 관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준비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38선을 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그들과 한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유일한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좋은 상황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靑 “美, 도발 중단·대화 복귀 입장 재강조” 신중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 측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13일 박수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견지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와 통일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외교 당국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틸러슨 장관이 “날씨 얘기라도 좋다”며 조건 없는 첫 만남을 거론했지만 발언의 취지는 결국 비핵화에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에 긴밀히 협의해 왔고 비핵화 문제는 변함없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기존 입장 가운데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우리 정부가 비핵화와 별개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안도 북·미 채널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비핵화로 나아가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미, 泰서 탐색전 가능성… 후속 대화 미지수

    북·미, 泰서 탐색전 가능성… 후속 대화 미지수

    유엔 고위급 접촉 등 대화 분위기 오늘부터 아태안보협 총회 주목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국면 전환을 타진하던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결국 대화를 이어 가며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한동안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북한은 7년 만에 유엔 고위급 인사인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을 받아들였고 이후 북한 매체들은 “유엔과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했다”며 대화 분위기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틸러슨 장관이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북한이 물밑 접촉을 통해 미국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단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있다고 보고 있다. 14∼1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서 양측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미 측 제안대로 조건 없는 첫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의미 있는 후속 대화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만남에서 결국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북한은 그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은 물론 회담 복귀 조건을 논의하는 ‘탐색적 대화’에도 호응하지 않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이번 제안에 호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꼼수를 가지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북·미 간 입장 차가 워낙 큰 상황인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원하는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어떻게 이어 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ICBM 기술 완성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군수공업대회에 참가해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사상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한 뒤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우린 날씨 이야기 할 수 있다” 북·미 대화 급물살 탈 수도 백악관, 긍정도 부정도 안 해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포럼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화의 손을 내밀었다. 또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상대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생겨났다. CNN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선 핵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없앤 새로운 외교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 제안이 백악관과 어느 정도 교감을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도 틸러슨 장관의 ‘무조건적’ 대화 제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중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어 두고 있다”며 막후 접촉 사실을 공개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화론을 일축했었다. 그러면서도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군사적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또 그는 북한 급변사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으로, 중국 고위 인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난민 문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화성 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크게 두 가지 예상이 생겨나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위기감을 느껴서 군사적 옵션을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대화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예상 속에 과연 한반도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미국은 두 가지 목적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으로의 복귀는 시간 싸움이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조건 없이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강한 제재와 압박이 있어야만 북한이 협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과연 어느 정도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동참할 것인가이다. 이 부분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바라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을 처리하려는 목적은 미국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북한은 핵무장을 완성한 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하여 한·미 동맹을 와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협상은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가로 인정을 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통해 상호 불가침을 약속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겁박하면 미국이 북한이 제시하는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 북한이 기대하는 이러한 한반도에서의 최종상태는 사실 중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불안정만 적절히 조절한다면 북한이 그리는 한반도의 모습은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선의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국이 자국의 이익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와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제재의 효과가 나타날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으로 하여금 중국이 나서는 제재냐, 아니면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이냐 사이에 선택하도록 밀어붙이려는 의도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실제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북한이 실제로 핵 능력을 실전 배치하는 순간이 가까워 오면 미국은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에 따른 비용이 문제이다. 우선, 북한이 억지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미국은 장기적인 봉쇄와 억지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옵션에 따른 실제 희생과 정치적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북한 정권의 특성상 억지가 불가능하다거나 억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실제 군사적 옵션 사용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본인들은 이성적 행위자이고, 이미 핵 무력을 완성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이 제안하는 협상을 받을 의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뒤에 업고 평화 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안하는 대화의 성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북한은 평화 공세를 하면서 일단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화는 제재 완화를 통해 시간을 벌고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는 대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상황이 밝은 미래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와 그보다 장기적 목표일 수밖에 없는 비핵화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美로부터 여러 번 다짐받아 한·중 긴밀히 협력하면서 새벽 앞당기는 노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관련, ‘역지사지’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 “한·중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문 대통령은 13~16일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CCTV의 ‘환구시선’(Global Watch)에 이날 밤 방영된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10·31 발표문에서 서로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지난번 시진핑 주석과 2차 정상회담 때 양국 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제 양국이 사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는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며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국이 (사드)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른바 ‘3불(不)’에 대해 직접 확인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 입장에 대해서 서로 깊은 이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자 양국 간 협의였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비켜 갔다. ‘한반도의 긴장 해결을 위한 관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중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강인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말과 행동에서 아주 진정성 있는 그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시 주석과 오랜 친구(老朋友)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 올해의 한자 ‘朝核 危機’(북핵 위기)

    중국에서 올해 주목받은 한자로 ‘북핵 위기’(朝核 危機)와 ‘핵’(核)이 선정됐다. 중국어언(語言)자원검측연구센터와 상무인서관, 중국중앙(CC)TV 등이 공동으로 올해의 한자를 선정한 결과 국제 분야에서는 북핵 위기와 핵이 뽑혔다고 11일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선정위는 “올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를 해 새로운 국제사회 제재를 유발했으며, 한반도 정세가 마치 답이 없는 ‘블랙홀’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과 같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선정위는 또 “서로 강함을 보이면서 자극하면 긴장 국면만 가속하며 유일한 출로는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그리고 단계적 해결”이라고 덧붙였다. 핵의 선정 이유에 대해 선정위는 “핵이 핵무기의 대명사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핵무기 개발에 반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심지어 북한의 관련 핵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與 핵심의 ‘쌍중단 현실론’ 안 될 말이다

    여권 실세 중진이자 대표적 중국통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그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북핵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귀를 씻고 다시 들어야 할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쌍중단’과 ‘쌍궤병행’은 북핵 위기 속에서 중국이 누누이 강조해 온 주장으로,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동시 시작을 뜻한다. 한·미 훈련을 핵 개발의 주요 명분으로 삼고, 주한미군 철수를 담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꾀하는 북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다. 한·미 훈련은 북의 위협에 맞선 방어 훈련으로, 북의 핵·미사일 개발과 맞바꿀 사안이 아니며 평화협정 논의 역시 북의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될뿐더러 64년 한·미 동맹의 골간을 흔드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인식을 같이했다니, 현 정부 대북 정책의 실체에 새삼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우리 정부 안팎에선 한·미 공조의 균열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속속 제기돼 왔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는 “북핵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작부터 북핵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일 종교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북·미가 중심이고, 남북 대화는 북핵에 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우리 스스로를 북핵 문제의 제3자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지금 미국에선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에 이어 백악관은 어제 북한 상황에 따라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상황에 따라 군사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로서는 북·미 간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대북 압박을 위한 한·미 공조를 더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자세를 지속한다면 양국 모두의 불신만 키울 뿐으로, 균형외교나 한반도 운전자론과 같은 다짐은 한낱 자위적 수사에 그치고 말 것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본지 세미나에 나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한·미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이 의원 발언을 사견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기엔 부족하다. 보다 상세하게 경위를 밝히고 정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 文대통령 “전작권 전환 조건 조속히 갖춰야”

    文대통령 “전작권 전환 조건 조속히 갖춰야”

    “평화 위해선 압도적 힘의 우위 필요” 宋국방 “3축체계 등 신개념 작전 수행”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군 주요 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 나가야 한다”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한·미 연합방위 주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특히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후속 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감시하고 초토화하는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초까지 3축 체계를 구축해 책임 국방을 실현하고, 2022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대해 압도적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군은 방위력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우리 군의 역량을 키워 전작권을 하루빨리 환수하고 외교·국방 모든 분야에서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획득해야 원치 않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와 강한 안보, 책임국방은 따로 뗄 수 없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군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며 “국방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다. 국토 방위와 국가 수호라는 군의 사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오직 여기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의 발전에 맞춰 우리 군의 체질과 관련 제도를 과감히 혁신하자”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거듭 강조하지만 군 스스로 이 모든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지휘관을 대표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유사시 최단시간 내 최소희생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작전지휘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 위협을 평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하고 평화롭게’ 문 대통령 “전작권 전환 조건 조속히 갖춰야”

    ‘강하고 평화롭게’ 문 대통령 “전작권 전환 조건 조속히 갖춰야”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안 된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춰나가야 한다”며 “우리 군의 한·미연합방위 주도능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국방을 구현하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이행을 위해 우리 군의 능력 향상을 핵심으로 하는 ‘조건’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치솟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 주체인 한·미연합사의 전작권을 하루 빨리 환수해 우리의 의지에 따라 전쟁 상황만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목표를 앞장서서 실현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강한안보·책임국방이라는 국정전략도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와 강한안보·책임국방은 따로 뗄 수 없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설명했다.북한보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신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며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군은 우리 군의 방위력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끌어낸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목표인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강한 군대가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데, 이기는 군대·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강한 군대”라며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국토방위와 국가수호라는 군의 사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오직 여기에만 집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한군 병사 귀순 상황에서 보여준 한·미 장병의 대응 조치와 구호활동도 평소 축적된 훈련이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정확한 판단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찬 “한·중 정상, 쌍중단·쌍궤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식”

    이해찬 “한·중 정상, 쌍중단·쌍궤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식”

    중국 특사단장 방중 경험 언급 “文대통령·시주석 대화 많이 해” 정부 쌍중단 입장 바뀔지 주목 “정권 전반기 남북정상회담 해야” 中, 美에 북핵 해결 특사 파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7일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쌍궤병행(雙軌竝行)’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 만나서 많은 대화가 됐다”며 “그 방법이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런 데까지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 행사위원회’가 주최한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입장이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동시에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고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으로, 각각 중국이 한결같이 제시한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쌍중단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연례 훈련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여서 교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발언대로라면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또 “한반도에서 긴장이 조성되거나, 대립하거나, 북한 체제가 무너져서 중국의 턱밑까지 한국이나 미국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전략적 이해관계라고 (중국 측이) 강조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이젠 혈맹관계가 아니고 북한 핵 때문에 대립하는 관계가 됐다는 게 얼마 전에 누가 그 말씀을 하셨고, 저한테도 그대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왕양 중국 부총리가 방중한 일본 공명당 대표에게 ‘(북한과) 과거에는 피로 굳어진 관계였지만 핵 문제 때문에 양측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을 자신도 중국 측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시 주석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다시 한번 정상회담도 하고, 다음 개최 국가로서 아시아 평화에 관한 입장, 독트린을 발표하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중국의 답변은 아직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 “이번에 저도 수행원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요구를 다시 한번 하고, 대통령께서도 다시 한번 요구하는 쪽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 회담의 실효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자신의 발언을 인용해 “그간 경험상 집권 후반기에 정상회담을 하면 합의를 해도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러기 위해서 내년 평창올림픽 등 다원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주미 중국대사로 유력한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6일(현지시간)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정 부부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리는 한편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를 막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北 핵보유국 인정, 美 전쟁 압박, 우리의 無대책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 공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화성15형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과의 전쟁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주한 미군 가족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의회에서 대북 선제공격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제 한·미 양국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공중훈련(비질런트 에이스)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다. 핵무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최근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방중 러시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핵보유국 인정 자체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중국 지도부가 핵보유국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해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며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기 싸움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혼돈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반도는 지금 1993년과 2002년에 이어 3차 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이번 안보 위기가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면서 북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가 가진 외교안보 역량을 모두 가동해 지혜롭게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북·미 간 격돌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전선과 미·일 군사동맹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쳤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해상봉쇄 추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송영무 국방장관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민 불안을 덜어주기는커녕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무엇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강대국들의 충돌을 막아 우리의 외교 공간을 넓히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피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이 한순간에 전쟁의 잿더미가 되는 참사를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목표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北 “핵 보유국 지위 인정하라” 美 “핵 프로그램 중단이 먼저” 中선 “북핵 용인” 나오기 시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도발 이후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핵 프로그램부터 뒤로 돌리라고 맞서면서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간 입장 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북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던 러시아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일단 핵보유국 지위를 받은 상태에서 대등하게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속셈이지만, 이는 북한 핵 문제에 있어서 비핵화 원칙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선 중요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서 좀더 과감하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카네기칭화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퉁차오 등 중국 전문가와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고 미국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퉁차오는 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군사력으로 북한의 핵 능력 확보를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완전히 끊어 초래될 김정은 정권의 붕괴 위험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북핵 용인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시작됐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사설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바람에 황금 같은 대화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이젠 핵을 보유한 북한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거나 가장 나쁜 시나리오(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는 쪽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여전히 표면적으로는 ‘북핵 불인정’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핵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제1원칙인 한반도 비핵화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어서 중국 정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이 핵무장을 완성하면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을 느낄 것”이라면서 “중국은 차라리 미국에 의한 북한 체제 전복을 묵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 의원 “北에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일 핵무장’ 카드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했다. 중국 내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보유국 인정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 혹은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로 무장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동북아시아의 핵 경쟁은 중국과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의 핵무장은 중국에는 치명적인 일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중국이 전례 없이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중국에 요구하는 (대북) 제재들은 미국 혹은 다른 누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바로 중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북한의 경제적 숨통을 죌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자체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중국과 러시아 등)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모든 나라의 실제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후 협상’ 제안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 원칙으로 맞받았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아직 북한에서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방북했던 비탈리 파신 러시아 하원의원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대북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제공격에 대한 의회 내 공론화 필요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대통령은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재진입·소형화 미입증”…트럼프 “첨단자산획득지지”

    文대통령 “재진입·소형화 미입증”…트럼프 “첨단자산획득지지”

    한미 양국 정상은 30일 북한이 스스로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긴밀한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양국 정상은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해나가는데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화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과 관련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뤄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이번이 7번째다. 두 정상의 역대 통화 중 가장 긴 시간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정부 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단계에 도달했고 핵 무력 완성을 실현했다고 선언했는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 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 주장을 반박하면서, 북한이 발사한 신형 ICBM급 미사일이 재진입 기술 등을 갖춘 완성된 ICBM이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이 지대지 미사일 등으로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음을 언급한 뒤 “나는 이를 사전에 승인해 두었는데 이는 우리의 도발 원점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데 감사하다”며 “자산 획득 협의를 개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큰 메시지를 준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 중인 대북제재 강화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사실을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 도발 포기와 비핵화를 위해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대북 해상 봉쇄나 원유 공급 전면 중단 등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와 압박 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때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 이라크 해상봉쇄를 단행한 적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미국 자산획득 협의 등의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미국의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박 대변인이 설명했다. 양 정상 간 통화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결정을 문 대통령이 직접 IOC에 전하는 것도 좋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두 정상의 통화는 ICBM급 도발과 관련한 북한 기술에 대한 평가와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결론적 제재조치를 마련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필요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두 정상이 다시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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