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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대표단, 美 대화 위한 비핵화 의지 보이기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어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들어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2주 전 개회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이은 방남으로 김영철 일행이 미국과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비핵화와 관련한 성의 있는 움직임’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폐회식 직전 평창에서 만나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했으며 이들은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23일 북한과 밀거래하는 선박 등 56개 대상이 포함된 대북 제재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의 단독 제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제3국과의 물자 수송을 거의 배에 의존하는 북한으로선 지금까지의 제재를 넘어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재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방한해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날에 행해진 것은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진전 없는 남북 관계 독주를 경고하고, 비핵화 의지가 없는 한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 완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런 대북 제재마저 효과가 없으면 제2단계로 갈 것”이라고 밝혀 군사옵션까지 암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평양 방문 제안에 “여건”을 강조했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가 모색되지 않으면 남북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보수세력의 극심한 반대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의 배후이자 제재 대상인 김영철의 방남을 받아들인 것은 북·미의 대화 입구를 찾으려는 우리의 중재자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남북 진전에 대해 김정은도 같은 의지라고 한다. 문제는 북·미 대화다. 김영철이 대화 의사를 밝혔지만 핵·미사일에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말뿐에 지나지 않는다. 남북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한 행동이다.  우리는 반신반의 속에 북한의 평창 참가를 반겼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같은 현안 외에 북한이 평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절반의 환영마저 반발로 바뀔 수 있다. 남남 갈등을 야기한 후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민 지지가 없으면 남북 관계를 도모할 수 없는 남한 사정, 김정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지금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다르다. 핵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남북도, 북·미도 어려워진 현실, 평양은 새겨야 한다.
  •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남북ㆍ북미 ‘동반 발전’에 한마음 美와 실무 접촉ㆍ극비 회동 가능성 김영철, 대남 총괄ㆍ최고위급 실세 ‘천안함’ 해결 결자해지 차원인 듯 비공개 접견 30분 지나서야 공개 국내 반대 여론 고려한 조치 해석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공개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북·미 대화를 제의했으며, 이에 김 부위원장은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이 북·미 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만남을 계획했으나, 회동 2시간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에 이어 25일에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과 ‘밀당’을 하던 북한이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향적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 사이에 실제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출국한다. 이방카 보좌관이 직접 김 부위원장을 만나지 않더라도 미국 대표단이 떠나기 전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살아 있다. 김 부위원장이 ‘충분한 용의’라는 표현을 써 가며 북·미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점에 비춰 볼 때 문 대통령 접견에서 원론적 수준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원하고 있고, 이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려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망설이더라도 이를 양해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4월부터 재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연기나 축소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때까지 대화를 이어 가고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등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낮은 단계의 대화 필요성도 언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남북 관계의 광범위한 확대와 진전을 강조했고,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 최고지도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사실이 이날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보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당 산하기관 통일전선부의 수장으로, ‘대남 라인’의 최고위급 실세다. 그러나 북한이 김 부위원장에 대한 한국의 반대 여론을 고려했다면, 다른 고위급 인물을 내려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천안함 문제를 피해 가는 대신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사자인 김 부위원장이 직접 화해와 대화 메시지를 들고 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선 남북 간 교류협력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천안함 관련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접견 장소로 청와대가 아닌 평창을 선택한 것도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국내 반대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이날까지 그의 방남 허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저지하고자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였다. 통일대교가 막히자 북한 대표단은 우회로인 전진교로 내려왔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북한 김 제1부부장의 오찬 회동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날 접견은 비공개로 조용히 이뤄졌다. 접견 종료 후 30여분이 지나고서야 접견 사실을 공개할 만큼 청와대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패럴림픽 이후인 3월 北에 특사 보낼 듯”

    남북대화 모멘텀 계속 유지 전망 실무진 방한…북ㆍ미 접촉 있을 것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으로 ‘포스트 평창’ 이후 남북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의 의중을 정확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등 의제가 나올 수 있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반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교수는 “ 배후로 특정인물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영철 방한은 올림픽 폐회식 축하, 남북관계 개선 의지 표명과 함께 문 대통령이 김여정 방한 시 요구한 현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가져오는 목적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대화의 의지를 보인 것일 수 있지만,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는 등 다목적 포석이 있다”면서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물이라는 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한 인물을 내려보낸 것은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접촉 가능성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접촉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앨리슨 후커 미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 보좌관의 방한에 주목하며 “북·미가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한국 정부가 각각 만난 뒤 양측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북측 외교당국자인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방한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북측 외교당국자가 서울에 온다는 것은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면서 “전례를 깨고 최 부국장이 방한한 만큼 북·미 간 양자형태나 남·북·미 3자형태로 실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고 교수는 “비핵화 문제 등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면서 “정부가 추가로 특사를 파견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바로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는 “패럴림픽 이후 3월 중 특사가 파견될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의 코피 전략(제한적 대북 선제공격)에도 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미 외교 실무자’ 최강일 방남…북ㆍ미 물밑 접촉 주목

    ‘대미 외교 실무자’ 최강일 방남…북ㆍ미 물밑 접촉 주목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계기로 25일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에 외무성 내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왼쪽) 부국장이 포함되면서 북·미 간 비공식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폐회식 직전에 접견해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지난 10일 무산된 북·미 비공식 접촉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통일부는 이날 북측 고위급대표단에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최 부국장이 지원 인원으로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최 부국장은 과거 미국 언론 인터뷰나 국제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핵문제와 대미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열린 ‘트랙 1.5’(반민반관) 국제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전직 관료들과 만나기도 했다.최 부국장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북측이 방남 기간 대미 관계나 핵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한국을 통해 미 측에 간접적으로 전달하거나 북·미 간 비공식 물밑 접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 지원 인원 6명 중에는 통역 요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의 카운터파트로 특히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 정부 대표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방한한 앨리슨 후커(오른쪽)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에 주목한다. 한국을 매개로 핵문제와 북·미 관계와 관련한 북·미 간 간접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 후커 보좌관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방북해 당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과의 협상할 때 수행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강원 평창에서 가진 내외신 간담회에서 “(방한 기간) 북한 사람들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약간의 움직임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그것은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을 출발하기 전 NSC로부터 한반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비공식 물밑 접촉이 시도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탐색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지면 서로 상대의 의중을 살피는 탐색적 대화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유예 등의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남북 당국 간 이번 고위급대표단과 남측 당국의 대화 과정에서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 남북 관계 진전의 좋은 환경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외무성 인사가 남쪽에 파견된 북한의 대표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北제재 효과 없으면 매우 거친 단계로”… 군사옵션 시사

    트럼프 “北제재 효과 없으면 매우 거친 단계로”… 군사옵션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중국 기업 등 56개 대상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더욱 강력한 2단계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인 22일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의 방한에 맞춰 북한과 중국, 홍콩 등 국적·등록 선박 28척과 해운업체 등 기업 27곳 및 개인 1명 등을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해상 차단에 초점을 맞춘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 제재와 관련, “이번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2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제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 제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실상 해상봉쇄와 ‘세컨더리 보이콧’에 가까운 이번 제재마저 효과가 없다면 미국의 다음 선택은 ‘군사적 옵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단계가 군사적 행동보다는 구축함과 잠수함 등을 이용한 좀더 적극적인 북한의 해상봉쇄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제재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군사력을 앞세워 북한의 해상을 봉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당근보다는 채찍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22일 북한뿐 아니라 제3국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국적·등록·기항 선박 28척과 해운사 등 기업 27곳, 개인 1명 등 모두 56개 대상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가했다. 이번 제재는 북한 선박과 중국 등 제3국 선박의 공해상 불법 밀거래를 정조준했다. 신규 제재 대상 가운데 유엔이 금지한 석탄과 석유를 북한 선박에 옮겨 실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제3국 기업과 선박은 각각 9개사에 9척이다. 미국이 제3국 선박과 해운·무역 회사들까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제 작은 이익을 위해 북한과 밀거래에 나설 ‘기업’들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교역이 없는 북한에는 타격이 거의 없지만, 제3국 해운·무역 회사들은 미국 입·출항 차단,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무더기 제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에 근거해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일방적으로 제재하고 ‘확대관할법’을 적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확대관할법이란 재판관할권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신화통신도 “미국의 새 대북 제재와 올림픽 이후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긍정적인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정치 행보 없이 폐회식 등 참석 엑소 “美 공연 때 초대하고 싶다” 이방카 “언제 하느냐” 관심 보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5일 미국 선수들을 응원한 뒤 폐회식에 참석했다. 지난 23일 방한 직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이후로는 줄곧 ‘비정치적 행보’를 이어 간 셈이다.●폐회식 엑소 공연에 고개 흔들며 리듬 타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에서 케이팝 스타인 엑소가 축하공연을 하자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폐회식이 끝난 뒤 우리 정부에 요청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날 축하공연을 한 가수 엑소와 씨엘을 만났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이 당신(엑소)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다)”이라며 즐거워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방향제와 차를 선물했고, “미국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언제 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했다. 23일 청와대 만찬 때도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들에게 케이팝 비디오를 보여 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오전에는 평창에서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지켜봤다. ‘USA’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모자와 미국 대표팀 점퍼를 입은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 응원단 및 선수 가족들과 ‘셀카’를 찍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여기 있는 것이 엄청나게 재미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있는 동맹들과 여기에서 만나서 문화로, 사회·경제적으로, 스포츠로 성취한 모든 것들을 기념한 것, 놀라운 이틀이 나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평창서 놀라운 이틀… 영광이자 특권” 이방카 보좌관은 전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노보드 경기를 지켜봤다. 청와대 만찬 이후 약 12시간 만에 다시 만난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 것 같아 도리어 제가 더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였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3박 4일 일정을 마친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민항기 편으로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영철, ‘한국당 장막’ 통일대교 버리고 전진교로

    김영철, ‘한국당 장막’ 통일대교 버리고 전진교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 전진교를 통해 서울로 이동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지원인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25일 오전 9시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맞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각각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했고 나머지 6명은 승합차를 탔다. 낮 12시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남측으로 향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돼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고위급대표단에는 지원인원으로 ‘최강일’이라는 인물이 포함됐는데, 그는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최강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남측 도착…‘천안함’ 질문엔 굳은 표정으로 ‘...’

    김영철 남측 도착…‘천안함’ 질문엔 굳은 표정으로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했다.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영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어 원만하게 통행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천안함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

    김영철 “천안함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영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어 원만하게 통행이 이뤄질지 미지수다.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 방한] ‘대북 최대압박’ 언급한 이방카… 文대통령은 대화 순기능 강조

    [이방카 방한] ‘대북 최대압박’ 언급한 이방카… 文대통령은 대화 순기능 강조

    한반도 비핵화 위한 한ㆍ미 공조 재확인 통상 부각 안 돼… 동맹 균열 발언 자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메시지의 요지는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대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북미회담이 마지막 순간 결렬된 이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확인된 셈이다. 반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란 ‘수레의 두 바퀴’에 해당하는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가 나란히 진전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복원된 남북대화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북미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가겠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한결같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문 대통령)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를 얘기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만 배석한채 이뤄진 비공개접견에서 껄끄러운 통상 문제는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한미 동맹의 균열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록 불발됐지만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의 회담을 계획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 전이지만 일단 테이블에 마주앉는 ‘탐색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북·미 양측이 대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이를 ‘대화가 무르익는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화해 기류가 형성되고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한 것은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닫히지 않도록 북·미 대화로 한반도 문제에 종지부를 찍어 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비공개 접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에게 “모처럼 잡은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며 북·미 대화를 에둘러 촉구했다. 이에 대한 이방카 보좌관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의 만남을 중재할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접촉 기회는)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의 일정이 베일에 싸인 만큼 체류기간이 겹치는 25~26일에 양측 실무진의 접촉 가능성마저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북미대화 재추진 필요성 거듭 강조 비공개 접견서 트럼프 메시지 전달 이방카 “北 최대 압박 공동의지 확인”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는 별도로 갈 수 없으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야 하고 이를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 재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25년간의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한·미는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두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최대의 압박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의 청와대 비공개 접견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40분간의 접견이 끝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양국의 우정과 협력,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한국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24~25일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의 스키·스노보드 경기 등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평의 ‘팀 USA 하우스’ 등을 방문해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정부가 지난 20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27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은 이날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난 이방카 “최대한 압박 위한 자리 마련해줘 감사”

    문 대통령 만난 이방카 “최대한 압박 위한 자리 마련해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맞아 마련한 만찬 자리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을 만난 문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조금 전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 나눴다”면서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 데 이어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이 오신 데 대해 한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덕분에 평창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또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했다”면서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미국 선수단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가 선전하고 있고 한국 선수단에도 미국 선수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남북단일팀을 이뤄 지대한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팀에도 미국 출신 선수가 있고 남자아이스하키팀에도 미국 출신 국가대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한미 양국은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며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인데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을 감사한다”며 “동맹이자 우방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방남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 여부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김상균 국정원 대북담당 제2차장이 23일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가”고 대답했다. 국정원은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또 북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 쪽에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정보위는 자유한국당의 전날 요구에 따라 갑작스레 소집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돼 강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 “김영철은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에 대해 국정원은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회찬 “방남 논란 김영철 역할은 추측”…통일부 “대승적 차원”

    노회찬 “방남 논란 김영철 역할은 추측”…통일부 “대승적 차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천안함 폭침 배후설과 관련, “이 사람이 실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추측이지 확인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노 원내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식으로 따지면 북한의 국가원수가 가장 큰 책임 있는 사람들”이라며 “지난번 방남한 김영남 위원장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북한의 국가원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언제 어떻게 대화가 시작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이해 부탁” 통일부는 23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10년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을 때에도 북한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 국민들 가운데 우려나 염려하고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과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부위원장이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상대가 누구이며 과거 행적이 어떤가에 집중하기보다 어려운 한반도 정세하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인지 여부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국민께서도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논란 속 김영철 訪南, 북핵 논의 뒤따라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울 등을 방문하기로 남북 당국이 합의했다고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명분이지만 일련의 남북 대화를 뒤이을 구체적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은 앞서 김영남·김여정과 달리 그 자체로 폭발력 높은 뇌관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김영철은 대남 도발의 선봉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으로서 이를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 뒤로도 연평도 포격과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 굵직한 대남 도발을 주도한 대표적 대남 강경파다. 심지어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과 지난해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해킹 등 북의 사이버 도발도 주도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김영철은 2016년 3월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당시 이에 포함됐고,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이런 인물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는 평화의 사절로 온다니 과연 이를 반길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이 어디로 치닫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김영철이 이끄는 대표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지만 북의 일방적 통보에 정부가 세운 제재 원칙마저 스스로 허물면서 그 어떤 고민을 했었는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미 행정부가 미·북 청와대 회동 무산 비화를 공개하며 대북 압박의 고삐를 다시 조일 움직임을 보이면서 ‘평창 이후’에 대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남북 대화가 재가동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김영철을 보내겠다는 북한의 뜻이 우리 정부 설명처럼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남한을 약한 고리로 삼아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핵심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가 이런 북의 속내를 다 헤아리고도 김영철 방남을 수용했다면, 이제 향배는 외길 수순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의 회동에서 북핵 문제를 반드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비핵화 논의 없이는 미·북 대화는커녕 남북 관계 진전도 어렵다는 뜻을 북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전해야 하며 성과도 내야 한다. 이럴 자신이 없다면 이제라도 김영철 방남은 재고해야 한다.
  • 北 ‘천안함 폭침 주도’ 김영철도 평창 폐회식에…이방카와 회담 가능성 주목

    北 ‘천안함 폭침 주도’ 김영철도 평창 폐회식에…이방카와 회담 가능성 주목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폐회식이 열리는 25일은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중국·북한 등 3개국이 된다. 이번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개회식을 계기로 한 ‘펜스-김여정 회담’ 불발 이후 또 다른 북미 고위급 간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고 알려왔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인 데다 천안함 피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예상된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임을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평창 이후’ 평화, 대화 분위기 이어가려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이 며칠 남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특사 파견과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남북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평창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평창 이후 한반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패럴림픽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림픽이 막을 내리는 순간 한반도는 다시 대립과 긴장의 현실 앞에 서게 된다. 한·미 군 당국은 올림픽 이후로 연기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시사했다. 미국은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 입장에 따라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설 공산이 크다.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 가동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긴장을 더하는 요인이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드러난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북·미 회담이 북한의 취소로 막판에 무산된 사실은 북·미 대화 재개까지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미 백악관 부통령실 관계자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에 왔을 때 북한과의 회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2시간 전 북한의 취소로 불발됐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어제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북한이 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며 WP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북·미 대화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남·북·미 간에 물밑에서 긴박하게 조율했던 북·미 대화가 성사 직전에 무산돼 더욱 안타깝다. 북·미 청와대 회담의 무산 배경과 향후 북·미 간 탐색 차원의 대화에 미칠 영향, 북·미 대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 등을 냉정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이 북·미 대화 무산을 이례적으로 확인한 것은 북·미 대화가 불발될 경우 그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한 ‘최대의 압박’ 정책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계산도 했을 수 있다. 치열한 기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야 할 외교전의 시한은 3월 말까지다. 우리 정부 ‘중재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 말고 핵·미사일 문제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한·미 훈련 재개는 당연하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미 대화 재개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싶겠지만 확고한 원칙을 천명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특사 파견을 포함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고문에게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전방위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
  • “김여정 방남으로 한국 특사 답방 여지…허심탄회하게 북핵 얘기할 여건 조성”

    “김여정 방남으로 한국 특사 답방 여지…허심탄회하게 북핵 얘기할 여건 조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첫 정상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겁니다. 북핵 문제의 국면 전환과 관련한 진전이 가능합니다.” 2006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여정(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의 방한에 대해 남북·북미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북핵 문제 논의의 전기로 평가했다. 한국 특사가 방북할 여지가 생겼고, 이 특사는 처음으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읽을 뿐 아니라 역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지금의 차이점은. -2007년은 북핵 문제가 풀리는 과정이어서 외적 환경이 좋았다. 당연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금이 더 어렵다. 여론도 당시에는 남북 관계에 호의적이었다. 반면 지금은 지난 9년간 대북 강경책을 펼친 정권이 들어선 다음이고, 북측의 핵·미사일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다. 회의론적 시각도 많지만, 역설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더 클 수 있다. ▶결국 미국 설득이 관건 아닌가. -사실 북한을 설득해야 미국 설득도 가능하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트자는 것을 ‘북·미 대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즉 북한과 대화해 핵 문제에 대한 진전된 답을 들어야 미국을 대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핵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하고 설득할 중요한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특사의 오찬 및 대화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데. -북한에 보낼 한국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핵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게 더 큰 의미다. 문 대통령과 김 특사는 3시간 가깝게 면담했다. 김 특사는 2박3일간 네 차례나 한국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신뢰가 쌓였다는 의미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남측 태도에 사의를 표했다. 특사가 김 위원장과 핵 문제 등 깊은 얘기를 더 오래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한국 특사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고위 공직자여야 정상 간 간접 대화가 가능하다. 또 남북 관계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김 위원장에게 (북핵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언변도 갖춰야 한다. 방북 시기는 다음달이 바람직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4월 초 개시 예정)도 있고, 남북 간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가는 게 좋다. 특사 파견 횟수에 제한을 둘 필요도 없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적 시기는. -정상회담은 지방선거(6월 13일) 직후인 ‘6·15’(남북공동선언 기념일)는 피하는 게 좋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9월 9일(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에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편리한 시기에 오시라’고 했다. 여건 조성이 필요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올가을부터 내년 봄 사이가 바람직하다. 임기 초반에 만나야 합의 사항을 이행할 시간이 생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의할까. -막을 이유가 없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 북핵 문제 등의 국면 전환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 2011년 12월 권좌에 오른 김 위원장은 6년 3개월간 정상회담을 한 적이 없다. 그걸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거다.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눌 특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처음 알게 되고, 대화 중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북·미 대화 이외에 6자회담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북·미 간 불신이 워낙 깊다. 양측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적이 많고, 북·미 간 서울 회동도 결국 불발됐다. 북·미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6자회담이 재개돼 다자의 틀이 북·미 간 상호 불신에 의한 불안정성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2007년에는 우리가 북·미를 연결하는 촉진자 역할을 했고 중국이 중재자였다. 한국의 촉진자 역할이 살아났다. 이젠 중국도 자기 역할(중재자)을 해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펜스ㆍ김여정 靑극비회담 北이 제안했다 돌연 취소

    펜스ㆍ김여정 靑극비회담 北이 제안했다 돌연 취소

    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미의 고위급 비밀 회담이 북한의 막판 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닉 아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회담 2시간 전 북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펜스 부통령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고, 이 만남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북한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미 비밀 회담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만남을 원한다는 북한 의중을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들으면서 논의되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만남의 중개자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비핵화’가 북·미 대화의 의제이자 목표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다”고 강조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 전인 지난 2일 이미 북측의 만남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북·미는 개회식 이튿날인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미 만남을 먼저 제안했던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대북 강경 행보에 불만을 나타내며 만남을 취소한 것으로 기사는 분석했다. 한편 북·미 비밀회담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로선 보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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