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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장 폭파”… 美 “핵 완전 폐기땐 미국 기업 투자”

    北 “핵실험장 폭파”… 美 “핵 완전 폐기땐 미국 기업 투자”

    폼페이오 “北 전력망 건설 도움” 트럼프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 文대통령 ‘적극적 중재’도 탄력 북한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시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을 꼭 한 달 앞둔 시점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시그널’이자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 합의를 실행하는 첫걸음이다.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는데 동의한다면 미국 민간 기업의 대북 투자를 허용할 것”이라며 “이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전력망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면 미국 기업들이 북한이 인프라와 농업 부문 투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며 반겼다.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의 실행 계획 공표는 지난달 2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도 해석된다. 북·미 정상 담판을 앞두고 두 정상의 신뢰를 높이려고 주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 중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남북 정상회담 때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면서 “북·미 회담에 앞서 두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이어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축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공보에서 “핵시험장 폐기 의식은 23~25일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모든 갱도들을 폭발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전했다. 이어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현장 취재는)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과거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일본을 빼고 영국을 넣었다는 점에서 ‘일본 패싱(배제)’의 의도가 엿보인다. 북측은 세부적으로 ▲국제취재단을 위한 중국 베이징~북한 원산 간 전용기 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영공 개방 ▲원산에 숙소 및 프레스센터 설치 ▲원산~풍계리 특별전용열차 숙식 제공 등을 발표했다. 프레스센터가 원산에 세워지는 탓에 핵시험장 폭파 장면이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개 갱도를 모두 폭파하고 막아버린 뒤 인력을 다 철수시킨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북한 내) 핵시험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가 풍계리”라며 이번 조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북이 선제적으로 유일한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핵미사일 기술의 발전을 멈추고 ‘미래 핵’을 포기하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측의 약속과 달리 핵시험장 폐기 현장 초청 대상에 전문가 집단이 제외된 것과 관련,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문가 집단을 초청한다면 북 비핵화 과정의 첫 사찰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북한핵 파괴하면 美 민간투자 허용”

    폼페이오 “북한핵 파괴하면 美 민간투자 허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미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에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에너지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에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자유한국당, 안보팔이하다가 뻘쭘해졌다” 연일 맹공

    추미애 “자유한국당, 안보팔이하다가 뻘쭘해졌다” 연일 맹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자유한국당을 맹공격했다.추미애 대표는 13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이 그 동안 안보팔이를 하다가 이제 대단히 뻘쭘해졌다”면서 “전운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렇게 평화의 기운이 오고 불가능했던 북미회담이 열리고, 믿기지 않았던 비핵화가 실질적인 선제조치가 들어가고 있지만 한국당은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안도의 박수라도 쳐야 될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정치를 하는 야당 지도자가 이게 배알이 꼴려서 못 보겠다고 하니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일격을 날렸다. 이어 “국민의 80%가 잘했다고 하는데 그걸 빨갱이 좌파라고 하면 국민들이 섭섭해 하죠. 그래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 했는데 그걸 (자유한국당에서는) 계속 떠들고 있다. (청개구리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2일 추미애 대표는 충남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국회 정상화시키기 위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그래 해보자’ 하자마자,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워 버렸다. 이런 청개구리가 어디 있나. 청개구리당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대해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당이다”라고도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뚫어진 입이라고 막 하지 말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홍준표 대표가) ‘얼마나 사정했길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미회담이 열리냐’고 말했는데 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해야 되겠느냐”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23~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참 영리하고 자비로운 조치다. 고맙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것은 그렇게 믿었던 트럼프가 홍준표 대표를 배신한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추미애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오간 설전으로 막말 논란이 나온 데 대해 “드루킹 특검만 받아주면 국회에서 일하겠다고 해 진심을 믿고 ‘그러면 협상 한번 해보세요’라고 했는데 밥상을 거부한 채로 텐트 치고 드러누워 버렸다”면서 “‘드러누웠다’라고 말했다고 저 보고 막말을 했다고 한다. 그럼 ‘드러누웠다’를 ‘병실에 링거 맞고 편하게 쉬신다’ 이렇게 말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부산은 1987년 6월 항쟁을 비롯해 민주화의 성지 역할을 해왔다”면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뽑아서 부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부산의 독점권력을 교체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 결의대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16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42개 선거구 시의원 후보 등 6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홍준표에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

    추미애, 홍준표에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안보팔이를 하다 이제 대단히 뻘쭘해졌다”고 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며 비난했다.추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전운이 감돌았던 한반도에 이렇게 평화의 기운이 오고 불가능했던 북미회담이 열리고, 믿기지 않았던 비핵화가 실질적인 선제조치가 들어가고 있지만 한국당은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안도의 박수라도 쳐야 될 것 아니겠느냐”면서 홍 대표를 향해 “정치를 하는 야당 지도자가 이게 배알이 꼴려서 못보겠다고 하니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80%가 잘했다고 하는데 그걸 빨갱이 좌파라고 하면 국민들이 섭섭해 하죠. 그래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 했는데 그걸 (한국당에서) 계속 떠들고 있다. (청개구리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23∼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트럼프가 트윗으로 ‘참 영리하고 자비로운 조치다. 고맙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것은 그렇게 믿었던 트럼프가 홍준표 대표를 배신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또 남북평화를 통해 부산의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전을 기원했다. 추 대표는 “부산은 1987년 6월 항쟁을 비롯해 민주화의 성지 역할을 해왔다”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뽑아서 부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부산의 독점권력을 교체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 결의대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16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42개 선거구 시의원 후보 등 6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지난 대선이 부산지방 권력 교체의 신호탄이었고 6월 지방선거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 수도를 만드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부산의 지방권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 처리에 대한 논의가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전 북핵 논의가 핵 동결 및 불능화 단계에 이어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에 대한 논의를 하던 프로세스였던 것과 비교해볼 때 북미 양국이 곧바로 가장 핵심적인 문제부터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측에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상당 부분을 조기에 국외 반출하도록 요구했고, 북한 측이 이 제안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는 이러한 요구 사항이 이행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처럼 단계를 밟아가며 단계별로 북한에 보상책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나아가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충돌하고 결국 북한이 보유한 핵에 대한 처리는 제대로 논의해보지도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는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로 읽힌다. 또 차기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 핵 프로그램은 물론 보유한 핵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담판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협상 단계별로 대가를 받으려 했던 북한이 이번엔 과감하게 보유한 핵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그간 바닥까지 떨어진 국제적 신뢰를 얻고 진정성을 확인해 보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전부터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 또는 핵무기 처리에 대해서는 비핵화 논의 최종 단계에서 다룰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최종 단계인 북미 수교를 조건으로 보유한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포기를 담은 9·19공동성명(2005년)을 먼저 만든 뒤 핵 동결과 불능화 단계의 합의를 각각 만들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식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 문제는 합의서조차 만들지 못한 채 비핵화 논의가 흐지부지 돼 버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과거 실패 패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취임 이전부터 ‘선 핵폐기-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리비아는 초보적인 수준의 핵 개발 단계였기 때문에, 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도달시킬 능력을 곧 가지게 될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과 처지가 다르다. 이 때문에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은 미국 정치권과 학계 등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선뜻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단계별-동시적’ 조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이 주장해 온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뜻한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처리 문제를 논의 전면에 앞세우자는 기조가 나온 것이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북한이 이미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핵실험 및 ICBM 중단 선언을 한 데 이어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의 일부를 국외 반출로 폐기하는 조치를 하라는 요구는 북미 양자 간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일부의 ‘선 국외 반출’을 통한 폐기가 북한이 주장하는 최종 단계이긴 하지만, 일부만 먼저 시범을 보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핵 폐기’를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주장해 온 북한 양측 모두가 한발짝 양보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지킬 수 있는 조처라는 것이다. 아직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가 12일 싱가포르로 정해진 것을 전후로 나온 북미 반응을 보면, 북미 간에 서로 ‘과감한 제안’을 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을 먼저 보이겠다는 조처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북미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거론하며 그 경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번영’이라는 단어로 북한에게 비핵화 보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그 동안 경제적 보상책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맞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9일 방북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러한 언급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받은 뒤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한 점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이 북측에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면서, 경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상응 조치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 과정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 안전 보장, 제재 해제, 경제 지원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일괄타결식’ 합의가 나오고 핵무기 일부 국외 반출 등의 조치가 먼저 이행된다면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작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DJ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김정은에 ‘싱가포르 모델’ 추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에 관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 의장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 모델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정상) 회담을 염두에 우었다가 보좌진 반대로 막판에 포기했지만 북한과의 협상까지 강경파 관료들이 방해애 판을 깨는 수준으로 가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미국 측에서 확실한 보상을 얘기하는 것은 북측을 안심시키고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추진할 명분을 주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개혁, 개방을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선친인 김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서로가 상대와의 관계를 끊기 어렵게 되는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김 의장은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미래를 찾을 수도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북한처럼 부자세습(리콴유-리셴룽)을 했고 말만 다당제일 뿐 사실상 일당독재인 나라이고 (인민행동당) 정부가 사회를 철저히 통제하는 나라인데도 그런 점을 외부세계에서 크게 비난받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보다 싱가포르에 더 매력을 느낄만 하지 않는가”라면서 “저는 싱가포르 모델도 고려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폼페이오 “북, 비핵화 빨리하면 한국만큼 잘 살게 할 것”

    폼페이오 “북, 비핵화 빨리하면 한국만큼 잘 살게 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이 과감하고 빠른 비핵화 조치에 나선다면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폼페이오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에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핵만 포기한다면 미국의 적극적인 경제지원을 보장받을 것이란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 번째로 만났다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북한 체제 보장 및 경제지원 등을 놓고 김 위원장과 빅딜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위해 ‘강력한 비핵화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려면 “강력한 검증 프로그램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와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의 간극을 줄이는 방안을 김 위원장과 논의했는지, 앞으로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사항은 공유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 공통된 이해가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 이 과정이 완료되는 시기에 대해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CVID 양국 목표…주한미군, 북이 결정할 일 아냐”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CVID 양국 목표…주한미군, 북이 결정할 일 아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 방식인 CVID가 한미 양국의 공통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또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에서 가장 우선되는 사안이란 점을 강조하며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감축설과 북미정상회담 의제 가능성을 일축했다.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심화한 조치, 더욱 구체적인 조치를 보고 싶다”면서 “따라서 현재 우리는 제재 완화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65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핵심으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또 65년이 된 주한미군이 역내 평화 및 안정과 억지력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주한미군 문제는 북한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한미동맹의 최우선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면서 “한미동맹이 얼마나 공고하고 (주한 미군과 같은) 동맹 이슈는 동맹 사이에서 다뤄질 일이지, 북한과 다룰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완전하고 전면적 비핵화 계속 요구…최대 압박 지속”

    백악관 “완전하고 전면적 비핵화 계속 요구…최대 압박 지속”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되는 일련의 진전상황과 관련,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움직여온 과정이다.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선의의 신호를 봤다”고 평가하면서도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위한 최대 압박 방침을 재확인했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억류 미국인 3인의 이번 주 석방과 함께 북측의 “‘탄도미사일 실험 및 핵 프로그램 연구·개발 중단” 등을 들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여러 번 말한 대로 눈을 부릅뜨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complete and total denuclearization)를 지속해서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것(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이 이뤄질 때까지 최대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무언가 일어나길 보고 싶어한다는 걸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단지 북한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 세계를 위해 그들이 옳은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그 결과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다른 대표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특정한 날(북미정상회담 개최일)에 한국 측이 참석하는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한국은) 이 전체의 과정에서 파트너였다”며 “여러분이 알다시피 문 대통령이 오는 22일 그러한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방미하게 된다. 우리는 한국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韓美외교장관 “CVID 목표 재확인…주한미군이 한미동맹 최우선”

    韓美외교장관 “CVID 목표 재확인…주한미군이 한미동맹 최우선”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한미 양국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심화한 조치, 더욱 구체적인 조치를 보고 싶다”면서 “따라서 현재 우리는 제재 완화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65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핵심으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또 65년이 된 주한미군이 역내 평화 및 안정과 억지력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주한 미군이 한미동맹에서 가장 우선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논란이 된 주한 미군 감축설과 북미정상회담 의제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한미동맹의 최우선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얼마나 공고하고 (주한 미군과 같은) 동맹 이슈는 동맹 사이에서 다뤄질 일이지, 북한과 다룰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강 장관은 오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오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관계가 긴요했다”면서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정상) 두 분 사이에 조율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성공적 회담을 준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설]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대타결’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핵 담판’을 벌인다. 두 정상이 핵 폐기 및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한다면 북·미 및 남ㆍ북의 적대 관계가 해소되면서 한반도가 본격적인 평화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70년 동안 냉전을 이어 온 남북한은 물론 세계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트위터에서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밝히면서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도 “(북·미 회담이) 큰 성공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선중앙TV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떠난 뒤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고 전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런 반응들에 대해 두 정상이 회담에서 ‘빅딜’을 이뤄 낼 여건이 조성됐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핵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 왔다. 일각에서 ‘영구적인’(PVID) 핵 폐기까지 주장했지만, 폼페이오 방북 이후 미국 정부는 CVID가 공식 입장임을 분명히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이란 단어가 이미 ‘영구적’(permanent)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CVID면 충분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미국이 CVID를 거듭 강조하는 것은 북·미가 ‘CVID 비핵화’ 카드와 체제 안전 보장 카드를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해듣고 ‘새로운 대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북·미 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당사국들은 물론 한국과 주변국들의 외교 행보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은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은 자국의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8~9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선 주요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북·미 간 다리를 놓은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다. 이미 양측이 비핵화의 큰 그림을 그린 만큼 ‘디테일’에서 의견 차이를 최소화하도록 모든 채널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먼저 남북 정상 간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자주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미 정상 간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화 외교를 통해 북·미 정상이 의중을 공유토록 중재해야 한다.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도 북·미 간 조율을 문 대통령이 직접 중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가능하다면 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비핵화 합의가 잘 이행되도록 협력을 촉구했으면 한다.
  • 靑 “두 지도자에 경의…조만간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북·미 후 남·북·미 정상회담 추진 7월 27일 판문점서 종전선언 거론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되자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판문점 개최가 불발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청와대는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고 연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의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는 우리 입장에선 판문점이 좀더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니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하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8~9일 예정된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로 미뤄진 것도 청와대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만남을 예고했었다. 핵심 관계자는 “미국 중간선거 등 미국 국내 정치 요인이 회담 개최 날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7 정상회의 전에 북·미 회담을 한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가지고 G7에서 다른 나라들에 지원과 성원을 호소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 관문이 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사이의 조율 행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핵심 관계자는 “조만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첫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의 교집합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북한이 취할 단계적 비핵화 조치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게 관건이다. 아울러 후속으로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데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으나 명쾌한 답변을 듣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나’라는 물음에 “하여튼 관심을 표명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북·미 싱가포르 회담이 우선이고, 그 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가을 평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해 남·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북한 방문도 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해놓은 상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사위는 던져졌다… ‘핵 담판’ 앞두고 숨가쁜 외교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핵 담판’ 앞두고 숨가쁜 외교전

    文대통령·트럼프 22일 美서 정상회담 북·미 ‘비핵화 로드맵’ 세부 조율 주력 北 이달 핵실험장 공개 폐쇄도 주목 G7회의서 국제사회 지지 요청 가능성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면서 앞으로 한 달간 외교 일정들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세부 이견 조율에 얼마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준 북한은 이달 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개하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까지 남·북·미에 중국까지 포함한 4자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학술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제반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한국 정부는 낙관적 시각만 갖고 있지 않으며, 협상의 문턱에 선 남북 모두 향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간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길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비핵화 과정 및 범위 등을 둘러싸고 북·미 간 이견이 드러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9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0여일 만에 다시 만나 연대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양측은 비핵화 로드맵의 밑그림에 합의하고, 김 위원장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주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달이나 남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다시 불거질 수 있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전하고, 미 대북 강경파의 회의적 입장도 감안하면서 비핵화 로드맵을 세부적으로 다듬는 협의를 할 것”이라며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 전후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안에 해당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6월에는 국제적 행사가 줄을 잇는다. 2~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가, 8~9일에는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국제사회에 지지를 요청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이틀 뒤인 14일부터 러시아월드컵이 열린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 담판에 성공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 각국이 북핵 문제의 큰 진전을 축하하는 ‘평화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쟁점은 크게 4가지다. 완전한 핵폐기 완료 시점 합의, 미국의 비핵화 일괄 이행과 북한의 단계적 이행의 절충,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체제안전보장 여부, 핵사찰·검증 범위와 강도 등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친중 행보와 중국의 적극적 참여로 남·북·미 3자 구도가 4자 구도로 바뀌면서 비핵화 속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무산되면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어려워졌고 중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판문점 선언’에 연내 종전선언을 명시한 데다 올가을 남북 정상회담도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끈끈한 물밑협상, 냉전종식 이끈 산책…세기의 담판에 ‘답’ 있다

    끈끈한 물밑협상, 냉전종식 이끈 산책…세기의 담판에 ‘답’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세기의 담판이 될지 주목된다. 2차 세계대전의 산물이자 한반도 분단을 초래한 냉전 체제는 그 시작부터 종식까지 사실상 정상회담의 역사로 이어진다. 현대사의 주요 길목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주요 회담을 돌아보고 한 달 남은 북·미 회담의 성공을 가늠해 본다.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2월 4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영국, 소련 등 3대 연합국 수뇌부는 러시아 크림반도의 휴양도시 얄타에 모여 종전과 전후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 회담에서 당시 패전을 앞둔 독일을 분할 점령할 것과 소련의 대일본 전쟁 참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 루스벨트 대통령은 당시 개발 중이던 원자폭탄의 효능을 확신하지 못했던 만큼 스탈린 서기장에게 일본과의 전쟁에 참전해 줄 것을 요청했고, 스탈린 서기장은 독일이 항복한 뒤 2~3개월 내 대일전에 참전할 것을 약속했다. 결국 이 회담을 바탕으로 소련군이 같은 해 8월 일본을 공격하고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남북한을 분할 점령하는 계기가 조성된 셈이다. 남북 분단을 초래한 얄타회담은 소련이 동유럽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서방세계와의 냉전이 시작된 계기로 평가된다.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미·중 정상회담은 폐쇄적 공산국가였던 중국을 국제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이끌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유사하다. 이를 계기로 6·25전쟁 이후 냉랭했던 미국과 중국 관계가 개선되고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임으로써 1979년 미·중 수교로까지 이어졌다. 북한 지도자와 처음으로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닉슨 전 대통령과 비교되기도 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당시 중국과 손잡고 소련을 견제하려던 닉슨 대통령과 당시 소련과의 영토 분쟁에서 패하고 문화대혁명 여파로 국내외적 비난에 직면한 마오 주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나 실무진의 끈끈한 물밑 협상 덕에 가능했다. 회담 전년도(1971년)에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방문해 경기를 가진 것(핑퐁 외교)을 계기로 헨리 키신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을 극비 방문해 양국의 물밑 접촉이 개시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키신저 물밑접촉, 폼페이오·김정은 만남과 닮은꼴 김 위원장의 경우 당시 마오 주석처럼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완전히 핵포기라는 결단을 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면 핵 포기 없이는 ‘비이성적 독재자’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딜레마에 봉착했다. 1985년 11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제네바 미·소 정상회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미·소 정상회담은 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미국은 1984년부터 소련 핵미사일을 우주에서 요격하겠다는 전략방위구상(SDI)을 발표해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정세 속에서 6년 만에 이뤄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양국 정상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산책이었다. 레이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도착하자마자 “신선한 공기를 좀 마시자”며 산책을 제안했고, 두 정상은 통역사만 대동한 채 한 시간 반 동안 제네바 호숫가를 따라 걸었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이 떠오른다. 양국 정상은 당시 군비통제 협상을 촉진시키고 후속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듬해인 1986년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전략 핵무기 50% 감축 등에 합의하고, 1987년에는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을 맺는 등 냉전 종식의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이 밖에 1989년 12월 ‘몰타 미·소 정상회담’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 종식에 쐐기를 박고 미·소 양극 체제의 종언을 알린 회담으로 평가된다.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몰타 해역 선상에서 만나 1945년 얄타회담 이후 지속된 냉전 체제를 종식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수립한다고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 양국 정상은 동유럽의 민주화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에 대해 소련이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고, 전략핵무기와 화학무기 감축에 동의했다. 이 회담은 여러 현안에 대해 원칙적 의견을 교환했고 구체적 협의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냉전을 종식시킨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해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동독 공산 정권이 위기에 처하고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가 동독에 자유 총선을 제의하면서 이듬해인 1990년 10월 동·서독이 통일됐다. 1991년에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개방에 대한 반발로 인한 쿠데타가 실패한 뒤 경제 실패와 군비 경쟁으로 가뜩이나 구심력이 약화됐던 소련 체제가 붕괴해 미국은 단일 패권국가로 올라서게 된다. ●‘통일 독일’ 되기까지 美·소련 합의 결정적 주목할 만한 것은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분단국가였던 서독과 동독이 통일 이전까지 모두 7차례의 공식 정상회담과 6차례의 비공식 정상 간 접촉을 실시해 상호 신뢰를 다졌다는 점이다.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와 빌리 슈토프 동독 총리가 1970년 만난 이래 양측은 1972년 12월 동·서독 기본조약을 체결해 평화공존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일 독일이 되기까지 미국과 소련의 합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서도 종전선언의 당사자가 되는 미국과 중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과 양상이 비슷하다.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과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의 수준 등 구체적 실행계획과 시점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 문법보다 거래의 본능에 충실한 트럼프 대통령,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과감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의 김 위원장, 그리고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펼치는 문재인 대통령 등 3자 간 ‘궁합’에 의해 열리는 회담인 만큼 73년에 걸친 한반도 냉전체제가 해체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CVID로… ‘트럼프 로드맵’ 시작됐다

    김정은·트럼프, 6·12회담 의제 공감대 단계적 비핵화·CVID ‘빅딜’ 가능성 ‘허들’ 낮춘 美, 유리한 싱가포르 낙점 트럼프 “큰 성공 될 것” 北 “합의 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발표한 데 이어 회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시시각각 발산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유세 행사장 참석을 위해 들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큰 성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면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이런 발언은 ‘전 정부가 하지 못한 것을 해낸’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북·미가 회담 의제 합의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지난 2일 강조한 ‘영구적 비핵화’(PVID)에서 ‘완전한 비핵화’(CVID)로 한발 물러서면서 북·미가 비핵화 디테일에도 완성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행 비행기에서 “우리가 좋은 대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했으며,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일괄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도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서 만족한 합의를 보셨다”고 이례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선제 핵 포기를 선언했던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 부분에서 양보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축약된 단계적 비핵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북한은 CVID 원칙에 동의하는 ‘빅딜’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것은 양국의 막판 수싸움이다. 백악관은 이날 억류자 3명 석방 관련 보도자료에서 다시 CVID를 강조했고, 폼페이오 장관과 2차 방북에 함께했던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NHK 인터뷰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현실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정상회담 장소 선점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이 회담의 본질인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더 세게 가져갈 수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미국이 훨씬 유리하게 회담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르포]유리문 두드리자 나온 북대사관 직원 “일 좀 해야갔습네다”...안에선 전화벨

    [르포]유리문 두드리자 나온 북대사관 직원 “일 좀 해야갔습네다”...안에선 전화벨

    번화가 고층 건물 15층에 사무실실무 준비하는 듯 전화벨 자주 울려 “(남한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모두 평화와 번영을 원하니까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네다.”11일 오후 싱가포르 번화가인 노스브리지 고층 건물인 ‘하이 스트리트 센터 빌딩’ 15층에 입주한 북한 대사관 사무실 앞에서 만난 리병덕 1등 서기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된 소식이 알려진 이날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은 종일 분주했다. 사무실에서는 간간히 전화벨 소리도 들렸다. 이날 한국과 일본 기자 등이 북한 대사관 유리문을 두드리자 나온 리 서기관은 비교적 친절하게 취재진을 응대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장소 등을 묻는 질문에 “제일 밑에 있는 사람이니까 말할 수 없습네다”라고 답했다. 또 회담이 잘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말하지 않습네까?”라고 에둘러 말했다. 일본 취재진에는 유창한 일본어로 대답했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나도 일 좀 해야갔습네다. 조만간 또 만납시다”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날 싱가포르 현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언론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현지인들은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중립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 역사적인 회담 장소로 선정됐다”고 환영했고, 3만여명의 우리 교민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북·미 정상회담 유력 후보지 중 하나인 샹그릴라 호텔로 가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는 회담에 대해 묻자 “우리나라는 경찰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회담이 열려도 안전할 것”이라면서 “전쟁은 무시무시한 일이다.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내가 비교적 차분한 이유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회담이 열리는 까닭에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회담 개최지로 정해졌음에도 들뜨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에 직접 답글을 달아 환영 의사를 전했다. 리 총리는 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평화의 길에 대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을 유치해 기쁘다”면서 “이번 (북·미)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날까지도 93세에 말레이시아 총리직에 복귀한 마하티르 모하맛 소식 등을 비중 있게 전했지만, 이날부터 일간지인 더스트레이츠타임스와 일간연합조보, 더비즈니스타임스 등은 물론 방송들도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 등을 속속 전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1면에 정상회담 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신문은 “싱가포르가 중립성과 고도로 확립된 질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싱가포르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면서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센토사 리조트 등을 소개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방송인 채널뉴스아시아도 온라인판에 ‘트럼프와 김정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제목으로 회담 주최 소식과 비핵화 담판에 관한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싱가포르에 사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 등은 회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봉세종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교민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전역에 퍼져 사는 교민들에게 큰 관심사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의 중요성도 한국 사회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여성 교민은 “싱가포르는 인구의 75%가량이 중국계지만 ‘싱가포리안’(싱가포르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강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잘한다”면서 “이런 중립국 지위 때문에 여기에서 열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의 이불 가게에서 이불을 많이 사서 자국으로 보내는 북한 사람들이 있었다는데 최근에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1975년 싱가포르와 수교를 맺어 싱가포르 주재 대사관을 뒀지만, 현지에 북한 식당 등이 없어 우리 교민과 북한 사람이 만날 일은 없었다고 한다. 현지 교민들은 1990년대 말까지는 북한 사람들이 명절 때 쇼핑몰 등에서 북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 주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남성 교포는 “싱가포르인인 지인 중에 북한으로 여행을 다녀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놓은 걸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인 샹그릴라 호텔 로비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인파로 북적였다. 이 호텔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비롯해 매일 수많은 포럼, 회의 등이 열리는 곳이다.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이 66년 만에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양안 회담)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샹그릴라 호텔은 싱가포르의 대표적 쇼핑 지역인 ‘오차드 로드’의 오차드 타워에서 650m가량 떨어져 있었다. 큰 도로나 해변과 맞닿아 있는 다른 대형 호텔들과 달리 왕복 4차로인 이면도로를 앞에 뒀다. 주변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비싼 고급 주택가다. 호텔 건물은 열대나무 등 키가 5~6m는 돼 보이는 나무들이 감싸고 있어 도로에서 호텔 외벽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싱가포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샹그릴라 호텔 앞의 이면도로 양쪽 끝을 막으면 진입로가 차단돼 보안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양안 회담 등이 개최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반도 통일 비용 10년간 2167조원 추산”···한미일중 5000억씩 분담 옵션도

    “한반도 통일 비용 10년간 2167조원 추산”···한미일중 5000억씩 분담 옵션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한 비용이 향후 10년간 2167조 원(1조 700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영국 자산운용사 유리존 SLJ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독일 통일 과정을 참고로 삼아 향후 10년간 남북통일 과정에 들 경제적 비용을 이같이 추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1990년 독일 통일 당시에 서독에서 동독으로 들어간 자금이 현재의 환율 기준으로 총 1조 7000억 유로(미화 약 2조 달러)에 달했다는 것이 추산 근거다. 이는 서독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62%, 유럽연합(EU)의 명목 GDP 대비 8%를 차지하는 액수다. 유리존은 동서독과 남북한의 차이도 비교했다. 그러면서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은 4대1 이었지만 남북한의 인구는 2대1이어서 인구 격차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동독보다 훨씬 낙후된 북한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독은 2차 대전 당시 전쟁 수행을 지원한 산업기지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고 산업 문화도 비록 공산 정권 시절에 다소 퇴색하긴 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리존은 남북통일 비용이 “어림짐작”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통일 비용을 분담하는 단순한 옵션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이 향후 10년간 통일 비용을 5000억 달러씩 고루 분담하는 것이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5000억 달러는 각국의 현재 GDP에서 각각 미국의 2.4%, 중국의 3.5%, 일본의 9.7%, 한국의 29.5%에 해당한다. 특히 향후 10년간의 예상 GDP와 대비하면 불과 1.7%, 1.6%, 7.3%, 18.3%에 해당하며 이 정도의 가격표는 4개국에는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리존의 주장이다.보고서의 저자인 스티븐 젠과 조애너 프라이어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뤄도 상시적 저개발상태에 있다면 지속적 평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비핵화에는 북한이 경제적 자립을 보장할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분석은 남북한이 통일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봤던 흐름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리존은 남북통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지는 긍정적 측면도 언급하면서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에는 활력소가 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유리존의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희 “평양공연…김정은도 현송월도 예뻐 보였다” 왜?

    최진희 “평양공연…김정은도 현송월도 예뻐 보였다” 왜?

    가수 최진희가 지난달 1일과 3일 평양에서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공연 봄이 온다’ 무대를 마친 소감에 대해 밝혔다.최진희는 10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현송월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내가 술을 공연 끝나고 좀 많이 마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은 내 주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거의 소주 3잔 정도면 딱 좋은 그런 주량인데, 공연 끝나고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북한 현송월 단장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또 현송월 단장 볼을 양쪽으로 쥐고 흔들고 ‘너무 예쁘다’ 이러면서 안아보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진희는 “평양에 갔다 오니까 사람들이 ‘김정은 위원장 손 잡아보니 어때? TV하고 똑같았어?’ 이런 얘기 물어보는데, 달랐다. 왜냐면 ‘비핵화’라는 단어가 김정은 위원장 입을 통해서 나왔고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좀 보였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예뻐 보였다. 그 마음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것 같고”라고 고백했다. 최진희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도 예뻐 보였고, 현송월 단장도 예뻐 보이고, 삼지연 악단의 지휘자도 예뻐 보이고 다 예뻐 보이는 거야 내 마음이. 이런 날이 올지 몰랐잖아. 사실은”이라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만족한 합의’는 완전한 비핵화여야

    CVID, 체제보장 빅딜 순조로운 듯 로드맵 디테일과 이행 기간이 관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의 매우 기대되는 만남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재방북해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한 직후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회담 날짜와 장소를 최종 결정한 뒤 트럼트가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남북·미 회담을 염두에 두고 희망했던 판문점이 제외된 것은 아쉽다. 싱가포르로 최종 확정한 것은 북한과 미국 어느 쪽에서 볼 때도 중립지대이고 상대방 수도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부담을 피하자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례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만난 사실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보도를 시작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해 듣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조미 수뇌상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폼페이오 회담에서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북한 매체가 밝힌 ‘만족한 합의’에 주목하고자 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서로를 치켜세운 것으로 미뤄 보면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한이 바라는 불가침 약속, 북·미 수교 등 체제보장의 빅딜이 순조롭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지난 8일 발언은 대북 비핵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가 북한에 요구한다는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에는 ‘핵무기를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配備), 사용하지 아니한다’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핵 재처리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와 핵물질은 물론 핵시설을 폐기하고 검증하는 데 동의하고, 그 시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년 이내로 설정했다면 이상적인 비핵화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이란 핵합의가 불완전하다며 탈퇴를 결정했다. 이런 핵합의 파기를 목도한 김 위원장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평가한 정도라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이 보장된 세기적인 회담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남은 것은 비핵화·체제보장 로드맵에 관한 디테일, 비핵화 기간이다. 미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 외에 북한이 숨겨 둔 핵을 얼마나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과거에도 경험했듯 속전속결로 비핵화와 체제보장 약속을 진행하지 않으면 악마와도 같은 장애, 방해가 돌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도사리고 있다. 북·미 중재자로서 우리의 역할이 비핵화 입구부터 출구까지 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청와대 “남북 정상 조만간 핫라인 통화”

    청와대 “남북 정상 조만간 핫라인 통화”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내달 12일 싱가포르로 발표된 가운데 청와대는 11일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졌는데, 핫라인 통화는 언제 하느냐’는 물음에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확히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이 금요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언제일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핫라인 통화는 북미회담 일정 발표 후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얘기할 소재가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북미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가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고서 알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회담 다음 날 6·13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일이다. 지방선거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정부는 판문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쉽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분단의 상징으로 판문점의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판문점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라면서도 “북한과 미국이 입장을 정한 것이니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할 때에도 싱가포르가 유력하게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3곳이 거론된다고 청와대에서 설명한 바 있는데, 한 곳은 의미가 없는 장소이고, 나머지 2곳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이었다”며 싱가포르가 애초부터 유력하게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평양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는 물음에는 “(평양 개최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계속 상황이 변하다가 애초 유력했던 싱가포르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북한에 경비 등을 지원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면서 남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상대적으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연달아 열릴) 가능성이 좀 작을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했다면 남북미회담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지만,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남북미 회담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남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장소는 판문점이 되느냐’는 질문에 “3자가 합의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공식초청은 없었다”면서도 “이것(한반도 비핵화 문제)과 G7이 아주 관계가 없지는 않다. 이전부터 참가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이후 G7에 가는 것이 더 자연스럽긴 했겠지만, 가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참관 일정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할 것”이라며 “초청 주체가 북한이니, 북한이 준비해서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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