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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남북미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

    청와대 “남북미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

    청와대는 28일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 성사 여부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된 문제”라고 말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도 다음달 12일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한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의가 회담의 성패를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무협의에서 의제까지 완벽하게 다뤄질 경우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제라는 것은 결국 비핵화 문제와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 등 두 가지 축으로 보면 된다”며 “체제보장 축 가운데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실무협의의 결과 역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연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로 진행될지는 전혀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근거는 얘기하지 않았다”는 질문이 나오자 “정상 간 일들에 대해서, 또 상대방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시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곤 “대신 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을 정황증거로 거론하지 않았나”라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있어야 회담에 응할 수 있다고 했다. 회담에 응한 것 자체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평양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을 면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모른다. 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미국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고 사후에 설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서도 정보가 없지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공동경비구역(JSA)을 통과해 접경지역을 넘어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곳을 관할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나 주한미군사령부에 통보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핫라인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 경제적 위대한 나라 될 것”…북미 실무회담 확인

    트럼프 “북한, 경제적 위대한 나라 될 것”…북미 실무회담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열린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북한은 언젠가는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우리의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한 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한국계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를 대표로 하는 미국 측 협상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기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그 외 미 국방부 관계자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화 등 의제 조율을 위한 이번 실무회담은 28∼29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것(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검토)은 변하지 않았고,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맞물려 6·12 정상회담 재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 “나는 진실로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는 경제적, 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도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기자 문답 등을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나는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 부분을 얘기해왔다”며 “그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도 한국과 “같은 민족”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그 연장 선상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경제적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고위급회담 복원한 2차 정상회담, 셔틀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그제 전격적인 2차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지만, 남북 정상의 이심전심 만남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25일 오후에 만나자고 요청했고, 이를 전격 수용해 하루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연 것은 외교안보 등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2007년 10월 정상회담까지 7년이 걸렸고, ‘4·27 정상회담’은 그 후 11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실로 파격적인 남북 정상의 행보다. 두 정상의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로 꺼져 가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다시 살려 냈다.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 담았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내용과 취지는 지난 주말 미국에 전달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을 확인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꼬였던 남북의 현안을 한꺼번에 풀었다. 북한은 그동안 한ㆍ미 공중연합훈련(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으며 5월 16일 전격적으로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경 모드를 취했었다. 하지만 두 정상이 “오는 6월 1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연이어 갖겠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문제가 한 번에 풀린 것이다. 국정원 기획 탈북 혐의의 여종업원 송환이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자유로운 발언 등은 풀기 어려운 사안이었지만, 정상회담은 이를 지엽적 문제로 만들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북한과 미국 내 강경파에 의해 비핵화 로드맵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남북 두 정상은 물론 각급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막혔을 때에는 같은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쉽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남북이 ‘친구 간 평범한 일상처럼’ 회담을 정례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 평화시계는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온 것이기 때문이다.
  • [사설] 기사회생 북·미 정상회담, 통 큰 담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다시 명확히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정상 궤도로 재진입하고 있다. 이 북ㆍ미 대화 복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그제 극비 정상회담도 기여했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뤄진 핀포인트 회담이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한다면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북에 전달했고, 미국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됐다”고 간결하게 논평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공개되고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해 지난 며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북·미 대화를 원하는 담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로 환영한 뒤 6·12 정상회담 취소 철회를 시사해 반전의 물길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6월 12일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한 뉴욕타임스 보도는 틀렸다(WRONG AGAIN)”면서 “회담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 “여기(백악관)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북·미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3박4일이었다. 문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 밝힌 것처럼 북한과 미국의 막바지 교섭에 한반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본회담도 잘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이 확인했듯 북·미 정상회담 실무회담은 진행 중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고위급회담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북·미 간 전대미문의 빅딜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럴수록 성공을 향해 남ㆍ북·미 정상들이 직접 불신의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제보장 불안감은 재차 확인됐다.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 중, 혹은 비핵화 이후 체제 안전을 어떻게 보장받는지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고심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뒤 남북, 미국의 3국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비핵화까지의 과도기에 제기될 수 있는 북한의 안전 보장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북·미 정상회담 돌연 취소 같은 일이 재발하면 끝장이라는 각오와 함께 역사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북·미의 막판 통 큰 합의를 촉구한다.
  • [열린세상] 또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선 우리가 해야 할 일/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열린세상] 또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선 우리가 해야 할 일/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1945년 늦여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열강들은 잠정적으로 한반도를 38도선으로 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 편의적이었고 심각한 고려도 없었던 강대국들의 정치적 결정이었다. 강대국들은 그때 한민족의 의사를 전혀 묻지 않았다. 그러나 그 결정으로 한민족의 나라가 두 동강 났다. 곧이어 한민족은 동족상잔에 빠져들어 삼천리 강토를 피로 물들이고 삼천만 모두가 슬픔에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러고도 분단은 여전했고, 70년 동안 치열한 대결을 지속했다.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딸까지 ‘1945년 결정’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살고 있다. 지금 다시 한반도의 질서가 재편되는 듯하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미 한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이 두 번, 중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도 40일 간격으로 두 차례 열렸다. 작금의 국제질서 변화와 맞물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정치의 본질은 힘만이 존중받는 현실 정치다. 이를 우리는 최근 몇 달간 상황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담판에 임하는 주요 당사자들은 핵무기를 손에 쥐고 자기의 국익을 찾고 있다. 우리만 핵무기가 없다. 우리가 지혜롭지 않으면 우리의 국익을 챙기지 못함은 물론 설 땅조차 찾을 수 없는 엄혹한 현실이다. 중립이나 균형자란 개념은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다. 역사의 갈림길에서 어정쩡하게 굴다가 잘못된 결정으로 들어가면 5000만의 한국인, 8000만 한민족은 다시 멍에를 둘러쓰고 자자손손 고통받게 된다. 정치 지도자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한반도 정치에서 우리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그래야 남북 관계 개선도 통일도 가능하다. 완전한 비핵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기왕에 핵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담판이 시작된 이 기회에 정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 단시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남북한 8000만 한민족의 이익에 부합한다. 말로 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여러 번 있었다. 최근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이제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가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북ㆍ미 간의 정치적 담판이 끝난 후 그 결과가 불완전한 비핵화라면 한민족에게는 재앙이다. 한반도의 불안정은 계속되고, 남한은 북한의 핵그림자 앞에서 공포와 굴종의 길을 가든가 아니면 공포의 균형을 선택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는 완강하게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추구하고, 그 길이 아니면 거부해야 한다. 둘째, 한반도 영구 분단의 빌미를 주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 남북한 간 합의나 국제적 합의에서, 우리의 헌법이나 법률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포기하는 듯한 언사를 쓰거나 규정을 두는 것을 경계한다.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인 특수관계다. 정치 지도자는 특수관계를 무너뜨리려는 내외의 공세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편의적으로 한반도 2개 국가론을 주장한다. 그것은 오늘의 안일을 위해 민족의 장래를 망치자는 주장이다. 과거 우리의 역사에서 당장의 안일을 추구하다 나라를 쇠락하게 만든 일이 여러 차례 있다. 우리는 정신 바짝 차리고 분단 고착의 저주를 막아야 한다. 셋째,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개입을 증가시키는 사태를 배척한다. 모든 나라는 자국의 국익이 우선이다. 지금 주변국들은 한반도 정치에 개입해 자기 몫을 챙기고자 한다. 그들에게서 한민족과 국제 정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행동할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민족자결권은 국제법이 규정하고 있는 권리다. 한반도와 한민족의 장래는 한민족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주변 강국들의 참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우리는 주변국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이나 정치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지분을 주어서는 안 된다.
  • “文·金 파격 소통, 북·미 난기류 걷어내…남북관계 진전도 확인”

    “金위원장 북미 만남 강한 의지 文 중재… 실질적 남북미 회담” “김정은 위원장 또 3차 방중설 中 영향력 행사 예의주시해야” 전문가들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 꺼져 가던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불씨를 되살리는 기회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깜짝 남북 정상회담은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잠깐 발생한 난기류를 걷어내는 정상회담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중계무역 같은 그런 정상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 매우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 기자단에 입국 허가가 늦게 나왔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먼저 회담을 제의한 것은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는 단적인 예”라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위원장은 한국을 통해서 미국에 자신의 본심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창한 준비 없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해 진전된 남북 관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한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 같은 돌발 현안이 나타났을 때 최고 지도자끼리 직접 대화하면서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관계도 판문점 선언 이후에 약간 정체기였다”며 “그럼에도 두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난 것은 남북 정상이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고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에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빌미로 본인이 직접 회담을 취소했다가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번복했다”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 회담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었는데 김 위원장도 발 벗고 나선 것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식의 벼랑 끝 전술이 먹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물밑에서 진행될 비핵화 등의 의제 조율과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는 북·미 간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중국을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국만 가게 되면 판이 항상 흔들려서 그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동엽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이고 미국은 선거를 앞두고 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성과를 내는 것이 핵심일 텐데 앞으로 실무협상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의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고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체제 안전 보장만 이뤄진다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를 빠른 속도로 이행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체제 안전 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확약이 없었던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해 중국만 두 번이나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무 협상에서 이런 우려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합의가 없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한권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로드맵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의제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리비아식은 아니더라도 일괄 타결 후 그 과정을 로드맵으로 그려 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북·중 사이에 합의된 단계적이고 동시적 조치로 나갈 것인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미 간 적대감 해소를 위해 주한미군과 한·미 동맹의 역할과 의미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가 북한으로서는 매우 민감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27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국의 입장을 내세웠다. 중국 지도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날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외교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만나 북핵 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제 현안 논의에서 한반도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할애됐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 기조 유지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러 양국은 북한 비핵화 실현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같은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안전 상황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내용 설명을 기대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과 관련해 스스로 설정한 3개 핵심 주제(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 가운데 무엇보다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에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비밀리에 이뤄진 2차 회담 이후 그동안 한반도에서 역할론을 주장했던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명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한반도 상황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구심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단둥, 다롄 등을 오가는 열차가 27~28일과 다음달 10~14일 중단된다는 소식을 근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격식없는 회담 선례” 정치권 긍정적 평가…“남북 당혹감만 확인” 한국당은 평가절하

    정치권은 27일 전날 전격적으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 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與 “판문점 선언 결의안 처리 절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긴장 국면은 북·미 정상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친 산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준표 “한바탕 쇼… 지방선거용”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 북핵 폐기와 관련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극비 만남 조율…회담 배석 유일주무 부처 통일부·외교부 배제 정의용·임종석 실장도 동행 안 해극비로 진행된 5·26 남북 정상회담은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정보 수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참석했다. 정상 간 극비 만남이 ‘서훈·김영철 라인’을 통해 조율됐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현 한반도 국면을 이끌어 가는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실세가 양측 정보 수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한 사진에는 남측 수행원단으로 서 원장과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으로만 구성됐다. 서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라인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의 경호와 수행을 위한 최측근 인사만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으로 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의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 대미 외교를 책임지는 외교부는 배제된 모습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극비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남북 물밑 접촉의 주 창구였던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의 정보 라인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에도 역할을 했다. 이들은 미국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소통 라인을 유지하면서 남·북·미 ‘3각 정보 라인’을 통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도 해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북·미 간 사전 접촉이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을 포함한 남·북·미 간 접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고위급 접촉일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에 김 통전부장이 남아서 서 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함께 3자 대면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측 수행원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김 통전부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기도 한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 직접 의전에 나서며 남북 관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라인을 통한 담화가 북·미 간 불협화음을 야기했던 만큼 북·미 외교를 직접 담당하는 외무성 라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통전부장은 남북 관계뿐 아니라 대중·대미 관계 등 폭넓은 외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핵심 실세라는 평가를 굳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핵화를 논의하는 현 국면에서 남북 간 공식 창구보다 물밑 접촉이 더 활발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신중한 반응 속 “회담 준비팀 싱가포르行”

    美, 신중한 반응 속 “회담 준비팀 싱가포르行”

    언론 “文대통령 다시 중재자 역할”미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됐다”는 아주 짧고 간결한 메시지만 전했다. 국무부도 일절 대응을 삼가하며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즉흥적인 메시지를 올리지 않고 백악관과 입장을 같이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6월 12일 싱가포르(북·미 정상회담)를 검토 중”이라며 정상회담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6·12 북·미 정상회담이 촉박한 시간 등 물리적인 이유로 성사가 쉽지 않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또 틀렸다”며 오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백악관도 공식 성명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단이 27일 싱가포르로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 준비팀이 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준비팀이 30여명에 이르며 27일 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3일간 드라마틱한 반전을 거듭한 결과, 북·미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라면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주목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속보와 생중계로 전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여전히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전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달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BS는 “문 대통령이 거의 취소될 뻔한 북·미 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논의하기로 결심했다”고 해석하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의 외교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뤄진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NBC는 ‘김 위원장이 여전히 비핵화에 헌신적이라고 한국 대통령이 전했다’는 기사에서 “북한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덤 마운트 미국 과학자연맹(FSA)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판문점으로부터 온 (남북 정상회담) 사진들은 여전히 고무적”이라면서 “오직 관계 변화만이 단연코 핵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은 “(남북 정상의) 깜짝 만남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 관계가 워싱턴·평양 사이의 관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상태라는 점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북·미 정상회담이 애초 합의한 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특유 협상술로 수싸움…‘비핵화·보상’ 접점은 미지수

    트럼프 특유 협상술로 수싸움…‘비핵화·보상’ 접점은 미지수

    김계관 “대화 원해” 담화로 물꼬 文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비핵화 의지’ 명확히 하자 트럼프 “예정대로 열릴 것” 화답 폼페이오 대화 의지도 큰 역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물 건너가는 듯 했던 6·12 북·미 정상회담이 ‘대화 의지를 담은’ 북한의 담화와 비밀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반전의 반전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북·미 간 이견인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 방식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이틀 전인 24일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꼈다”며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할 때와는 ‘확 바뀐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비난하며 회담 취소 가능성 등 엄포를 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같은 상황 반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선언 후 불과 8시간 30분 만인 25일 오전 7시 30분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극적으로 물꼬를 텄다. 북한의 담화에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은 정상회담을 매우 많이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고 화답하면서 회담 취소에서 재추진으로 반전을 거듭했다. 협상 과정에서 관심을 받고 싶은 트럼프의 성향과 사업가 출신 특유의 협상술인 ‘미치광이 전략’, ‘충격 요법’ 등이 결국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입증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백악관 기자들의 질문에 “게임은 누구나 하는 것이다. 잘 알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회담 취소 서한’이 판을 정말 깨려는 목적이 아닌 ‘수 싸움’의 일환임을 암시한다. 여기에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비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명확히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것도 북·미 정상회담의 재추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접촉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이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북·미)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며 뉴욕 채널을 통한 활발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사흘 동안 정상회담을 둘러싼 ‘대혼란’을 조명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기존 일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을 높여 주는 다섯 가지 징후를 꼽았다. 첫 번째 징후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의 목적이 회유하는 어조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생각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하라”며 결국 북한을 달랬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공개 서한에 대한 북한의 신중한 대응이다. 북한은 평소 미국의 발언에 대해 적대적으로 대응했지만, 김 제1부상은 25일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세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성명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 는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다. 네 번째는 북한과 대화 의지를 드러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역할이다. 그는 지난 25일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계속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은 지난 26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깜짝 성사됐다는 점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아직 미국의 핵심 우방인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북·미 양측이 실무 회담 및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얼마나 의견 조율을 이루느냐에 따라 회담의 최종 성사 및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트럼프, 김 부상 공식 담화 이튿날 “매우 좋은 뉴스”… 갈등 변곡점 靑 회담 소식 트위터 게시 이례적지난 24일 예고 없이 터져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더 나은 합의’를 위한 진통으로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쓴 비밀 작전에 명확하지 않은 수사법, 편지·트위터·담화 등 다양한 소통 채널까지 동원되는 등 이전에 보지 못한 파격적인 외교전에 전 세계는 ‘어리둥절’한 채로 2박 3일을 지내야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한국에 알려진 건 지난 24일 밤 10시 40분쯤이었다. 평소에 애용하던 트위터가 아니라 자신의 사인을 넣은 편지라는 점에서 ‘협상의 기술’보다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인식됐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리비아식 해법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기 싸움을 벌이던 터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과거에 주로 북한이 쓰던 ‘벼랑 끝 전술’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도 “정확한 뜻을 파악 중”이라며 당황했다. 미국은 단 12시간 만에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에는 알리지 않아 ‘외교적 결례’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개국에서 온 30여명의 기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열었다.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였지만 빛이 바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서두에는 정상회담 취소를 명확히 언급하고는 끝에서 ‘마음이 변하면 연락하라’고 적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각하’(His Excellency)라고 극존칭을 쓴 부분도 이례적이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극도의 긴장 속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위임에 따른’ 김 부상의 담화를 전했다. ‘대화 중단’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제재 완화에 대한 북한의 절실함이 읽혔지만 그럼에도 북의 유화 메시지는 반전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전했다. 치솟던 북·미 갈등이 변곡점을 맞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정상회담 재개 여부였다. 북·미 간 갈등이 줄었지만 양측 모두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 와중에 26일 저녁 8시쯤 청와대가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정상회담 형식도 그렇지만 공식 트위터로 관련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이 이례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담 결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북·미를 다시 회담 석상에 앉혔으니 이번 주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실무 접촉이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이 종전대로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지가 큰 관심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미 상대 원하는 것 인식…회담 잘되리라 기대, 남·북·미 3국 핫라인 개설은 3자 회담 이후에…”

    “북·미 상대 원하는 것 인식…회담 잘되리라 기대, 남·북·미 3국 핫라인 개설은 3자 회담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하루 뒤에 발표한 것에 대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춘추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당초 질의·응답 없이 춘추관을 떠나려 했다가 질문을 받았다. 회견장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총출동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기자들의 일문일답.→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또 회담이 이뤄진 배경은. -판문점 선언 후속 이행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그런 사정을 불식시키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 또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이 요청해 왔고 또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 →이번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다.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확실히 적대 관계를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지를 서로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는 지금 북·미 간에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 저는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회담이 지금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본회담도 잘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북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북 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가라는 로드맵은 또 양국 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가 맞나. -북·미 간 회담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게 아니냐 그렇게 말하고 싶다. 혹시라도 확인 과정에 미흡한 게 있었다면 실무 협상 과정에서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회담에 영향을 미쳤나.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 어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3자 통화를 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나. -남·북·미 3국 간의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3자 간 정상회담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 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의한 내용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27일) 발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27일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요청했다. 그래서 26일 회담 사실만 전달했고, 내용은 이렇게 따로 발표한 것이다. 양해를 구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결과 발표문 전문] “북·미 정상, 비핵화·평화체제 위해 협력하기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 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 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과 경제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 줬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 판 깐 북·미…완전한 비핵화 ‘디테일 조율’에 달렸다

    다시 판 깐 북·미…완전한 비핵화 ‘디테일 조율’에 달렸다

    文대통령 ‘핀 포인트 처방’ 주효 북·미 이번주 실무협상 재개할 듯 비핵화 속도·보상 등 구체적 논의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6일 열린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계 제로였던 한반도 정세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주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논의가 재개되는 것은 물론 애초대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열릴 확률이 커졌다. 더 나아가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이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정체됐던 한반도 평화 로드맵 협의도 빠른 속도감을 되찾을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에 짙게 드리웠던 난기류가 걷힌 데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여 준 문재인 대통령의 ‘핀 포인트 처방’이 주효했다. 북·미 양측의 불안을 세밀하게 짚어 내고 그 부분을 정확하게 봉합했다는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열리면 11월 중간선거 등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개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북의 입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반면 북한의 걱정에 대해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이 ‘리비아 비핵화 사례’를 원한다고 언급할 때는 ‘속전속결 비핵화’를 의미하지만 북한은 ‘당시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비핵화 후에 되레 몰락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심하게 반발해 왔다. 미국도 확실한 체제안전 보장 방안을 내 달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의 불안을, 북한은 ‘비핵화쇼’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상호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출발점이라고 양측에 설명한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은 비핵화 의제 조율에 대해 ‘곧 시작될 북·미 간 실무 협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어떤 방식으로 교환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속전속결 비핵화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이 충족되는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북한 내 일부 핵무기를 반출하는 조치로 확실하게 비핵화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확인되면 단계별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동시에 교환하는 형식이 일례로 거론된다. 또 미국 행정부 내에서 비핵화 완료 시한을 2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북·미)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 30여명가량으로 구성된 미국 측 정상회담 사전준비팀이 늦어도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29일에는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불거진 북·미 간 상호 비난이 관료들 사이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향후 정상 간 소통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취소한 직후에도 “북·미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톱 다운 방식’(하향식·정상 합의 후 실무진 논의)으로 서로 오해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전제로 3자(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 선언도 기대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면 그 직후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연내’ 종전 선언을 명시했기 때문에 무리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위해 ‘3자 구도’를 언급한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늦춰졌던 한반도 평화 로드맵의 속도를 다시 올리고자 중국을 제외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3조 3항에는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의 주체를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후에 북한의 태도가 강경하게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3자가 빠르게 이끌던 북 비핵화 구도가 최근 정체된 것이 ‘한·미 대 북·중’의 냉전 구도가 재연된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선 향후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을 경우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4·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불과 29일 만에 양 정상이 만나면서 정례 회담이나 수시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文대통령, 그물에 낀 공 빼냈다”한반도 문제를 당사국인 한국이 주도해 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한반도에 드리운 난기류를 걷어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26일 판문점으로 달려갔고, 4·27 판문점 회담 이후 29일 만에 상봉한 남북 정상은 2시간가량 머리를 맞댄 끝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국의 회의감을 상당 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는 서한을 김 위원장에 발송하면서 한국과 상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에선 미국이 북한을 움직일 지렛대로서 한국의 효용 가치가 떨어졌다고 간주한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진 직후 문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소집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그러자 북한은 다음날인 25일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향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북·미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각에서는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단순한 중재역에서 벗어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이끄는 ‘견인차’이자 ‘추동자’로 역할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에 기습을 당했지만 새로운 해법으로 난관에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 고문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뒤 협상은 그물망에 공이 낀 테니스 경기처럼 중단된 상태였다”며 “그물에서 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뿐이다. 그는 양측을 연결할 수 있는 데다 이 문제를 놓고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WP에 밝혔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 의지를 불신했는데, 이러한 양측의 우려와 불신을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의 강화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견인하고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을 추진하며 목표한 ‘완전한 평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와 남북 철도 연결 사업, 산림 협력 등 남북 간 협력 사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향후 남북 관계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사전 의제 조율도 의전도 안 따져 金 꼬인 비핵화 대화 해소 의지 시진핑 만난 뒤 트럼프 심기 불편 北, 中 중재에 기댈 수 없는 처지 文, 金의 바람대로 트럼프에 전달“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한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회담 취소를 통보한 다음날 서둘러 문 대통령에게 대화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복잡한 사전 의제 조율과 의전을 따지지 않고 속전속결로 만나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 국면을 풀어 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이례적인 파격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건 기대와 간절함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열어 국방 정책을 바꿨으며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략적 변화를 시작했는데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한국과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문재인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도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대외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서둘러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미국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문 대통령의 중재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포커 플레이어(도박사)’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터라 중국에 중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바람대로 사실상 남·북·미 3각 간접대화가 이뤄지며 협의를 다시 시작할 단초가 마련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이번 상봉은 북·남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은 또 하나의 역사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文, 金여사의 벤츠로 통일각行 수행 차량 의전 포함 5대 불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지난 25일 늦은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전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통전부·국가정보원 간 연락 채널을 통해 서훈 국정원장에게 전달됐다. 남북은 여러 채널을 통해 조심스럽게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공유하고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를 실무 단위에서 진행하던 터였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격의 없는 정상 소통을 제안했다. 이후 ‘서훈·김영철 라인’이 가동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두 사람(서훈·김영철)의 접촉 이후 관련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필요성을 건의했고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실무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그리고 서훈 원장과 김상균 2차장 등 4·27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극소수 인원이 하루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기 때문에 청와대는 경호에 관한 최소한의 부분만 확인했다. 대부분 청와대 참모가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회담이 끝난 뒤였다. 의제를 조율할 시간은 없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이란 얼개만 정해 놓고 ‘디테일’은 두 정상에게 맡겼다.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미국이 제공할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을 김 위원장이 신뢰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청와대부터 통일각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김정숙 여사가 이용했던 은색 벤츠를 탔다. 앞서 4·27 정상회담 때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를 이용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경호 및 수행 인원이 탄 차량도 대통령 의전 차량을 포함해 불과 5대로 최소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 김, 판문점서 북·미 실무회담

    성 김, 판문점서 북·미 실무회담

    트럼프 6·12회담 재추진 공식화 북·미, 뉴욕 등서 별도 비밀접촉도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현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27일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소식통은 “현재 국무부에 북핵문제에 정통한 관료가 없는 상황에서 성 김 대사가 정상회담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판문점에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성 김 대사는 판문점 남북한 지역을 오가면서 북측과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성 김 대사를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WP는 북측으로 간 사전준비팀에는 성 김 대사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성 김 대사 일행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게 되며 회담은 오는 29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것(6·12 북·미 정상회담)은 변하지 않았고,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소가 어딘지) 말하지 않겠지만, 여기(워싱턴DC)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많은 호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 간 뉴욕 채널을 가동, 회담 핵심 쟁점인 ‘북한 비핵화와 보상 방식’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문제를 놓고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열린다면 같은 날짜(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이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북·미 간 물밑 접촉으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회담이) 그날(12일)을 넘겨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 ‘1+1’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회담 연장 발언이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북·미회담 성공 위해 긴밀 협력 文 “남·북·미 3국 종전선언 기대” 北에 美 대규모 경협 의사 전달 美와 상호 불가침 약속 등 추진꽃이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듯 위태로웠던 ‘한반도의 봄’이 회생했다.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29일 만인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또 한번 머리를 맞댄 남북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미가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한 가운데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회담도, 본회담도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 남북은 다음달 1일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적십자회담을 갖기로 했다.전날 오후 두 정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시간 동안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일각을 남측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격식 없이 만나자’는 약속이 현실화되면서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의 토대도 구축됐다. 문 대통령은 회담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미 소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담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만큼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과의 경협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 역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실무 차원에서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 상호 불가침 약속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남·북·미 종전선언) 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논의된 내용을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도 정상회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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