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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눈물’ 영상 배포… 핵폐기 설득·혼란 방지 메시지

    北 ‘김정은 눈물’ 영상 배포… 핵폐기 설득·혼란 방지 메시지

    日 아사히 “말단 간부들 교육용” 북미 회담 앞두고 비핵화 홍보 北 외교정책 전환 속 ‘다독이기’해변에서 한 남자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고 서 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 순간,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강성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개혁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이 노동당 말단 간부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영상의 일부라고 한다. 아사히신문은 30일 탈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 인사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달쯤 노동당 지방조직과 국영기업 말단조직의 간부들에게 상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3대 독재 세습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서 신에 가까운 존재인 최고 지도자가 눈물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개혁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당 간부들에게 김 위원장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의식을 심어 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사전협의를 진행 중인 ‘핵폐기’의 수용을 북한사회 내부에 호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전 노동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매체를 통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민족 수호의 검(劍)” 등으로 줄곧 선전해 왔는데, 이것을 파기하는 외교정책의 대전환으로 인해 내부에 혼란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또 이 영상을 김 위원장에 대해 충성심이 높은 노동당 중앙의 엘리트들이 아닌 지방과 말단의 당 간부들에게 보여 준 데 대해 주목하고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간부를 숙청하며 공포정치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김 위원장이 앞으로 정책을 전환하더라도 (지방과 말단에서) 동요 없이 따라오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영철 ‘美 독자 제재’ 대상… 수도 워싱턴 피해 뉴욕 선택

    김영철 ‘美 독자 제재’ 대상… 수도 워싱턴 피해 뉴욕 선택

    NYT “협상 중요 포인트에 도달” 트럼프와 깜짝 만남도 배제 못 해‘세기의 회담’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분수령이 될 ‘뉴욕 담판’을 위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30일 인공기가 달린 주중 북한대사관의 1호 차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 귀빈실에 도착해 오후 1시에 뉴욕으로 출발하는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에 탑승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공식 확인했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당일 오후 1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DC행을 예약했으나 수차례 예약 변경 끝에 뉴욕행에 최종적으로 몸을 실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의 뉴욕행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행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따른 보상의 최종 협상에 나서기에는 워싱턴보다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이 심적으로 편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라는 점도 뉴욕행의 이유로 꼽는다. 김 부위원장의 전격 방미에 미국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선언은 아직 없지만, 북한의 김 부위원장 방미 선택이나 미국의 이번 김 부위원장 방미 허용 등은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르는 가장 중요한 협상의 시작”이라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이 중요한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접 만남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깜짝 이벤트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모든 일을 제치고 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영철·폼페이오 CVID-CVIG ‘빅딜’… 열쇠는 美 보상 수준

    김영철·폼페이오 CVID-CVIG ‘빅딜’… 열쇠는 美 보상 수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CVIG)을 맞바꾸는 소위 ‘빅딜’을 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이 어떤 체제안전보장 방안을 제시하냐에 따라 북한이 CVID를 전폭 수용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복수의 대북소식통은 30일 “이미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명기한 북한이 CVID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조건이다. 미국이 어떤 보상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의제 실무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미국 측이 CVID를 위한 비핵화 로드맵을 최 부상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8~29일 판문점에서 후속 만남은 없었고, 외려 김 부위원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을 찾은 뒤 이튿날 오후 뉴욕으로 떠났다. 이날 판문점 회의가 종료되면서 뉴욕 회담으로 공이 넘어갔다. 판문점 회담에서 미국이 전달했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구두)친서를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핵무기를 반출·폐기해 단기간 내에 실질적인 CVID를 달성하는 것이 미국의 비핵화 방식이다. 비핵화 합의, 핵활동 중단, 신고서 제출, 사찰·검증 단계 뒤에 핵무기를 폐기하는 기존의 방식을 완전 뒤바꿨다. 시간지연 전술을 차단하는 ‘속전속결 비핵화 방식’이자 북에 비핵화의 중대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보여 달라는 의도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빠르게 외교적 능력을 가시화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미국은 실제 3개월 안에 북한의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반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60개로 추정되는 핵탄두, 화성 12~15호·무수단·은하 3호 등 ICBM 및 중장거리 미사일(IRBM) 중 일부가 1차 후보로 전망된다. 반출 장소는 우선 미국 내 오크리지 연구소로 보인다. 핵탄두를 만든 북한 기술자들이 자국 내에서 해체 및 폐기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사찰·검증이 힘들 수도 있다. 미국이 북에 제시하는 체제안전보장 방안은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합의를 위한 전제조건이자 북이 지속적으로 비핵화를 진행토록 하는 동력이다. 북·미 수교를 위한 연락사무소 설치, 군사적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의미의 남·북·미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남북 경협 등이 초기 단계의 보상책으로 거론된다. 다만, 대북 제재는 단계적 완화가 예상된다.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개인·기업도 제재)을 명시한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만 해도 대량살상무기(WMD)뿐 아니라 북이 민감해하는 인권 관련 부분에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유예가 가능하다.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사찰 및 검증은 그간 ‘악마의 디테일’로 불리던 과정이다. 영변 핵시설뿐 아니라 플루토늄(50㎏ 이상), 농축우라늄(800㎏ 이상) 등 핵물질, 우라늄 광산 및 정련공장, 미사일 시설, 1만명에 가까운 핵 전문 인력 등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핵무기를 운용하는 전략군 해체 문제도 있다. 미 행정부 내에서 제기되는 ‘2년 내 비핵화 완료’가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한 외교소식통은 “향후 난제를 푸는 데는 한·미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경제개발·체제안정으로 핵무기 보유 필요성이 줄어드는 북 내부의 변화가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미, 핵·체제 걸고 1박2일 ‘뉴욕 담판’

    북·미, 핵·체제 걸고 1박2일 ‘뉴욕 담판’

    판문점팀도 실무협상 마무리 백악관 “6·12회담 확실히 준비” 靑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하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 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싱가포르와 뉴욕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진행되면서, 정상회담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30~31일 이틀 연속 회담에 나서면서,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의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뉴욕 담판’이 고위급에서 이뤄지는 실무회담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와 일정 등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판문점·싱가포르·뉴욕의 실무협상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부 말하지는 않겠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 진행 중인 (북·미 간) 회담들은 확실히 진전의 신호였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공식 인정하면서도 물리적 일정상 약간의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콘웨이 고문은 “아마도 약간 뒤에 시작될 것”이라며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 등 미측 실무협상팀은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비핵화 및 체제 보장을 둘러싼 의제 협의를 끝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첫 북·미 실무회담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28~29일 각자 본국과의 교신을 통해 협상 전략을 가다듬었다. 미국이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한 포괄적 제안을 했지만 북측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미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측에서 김 부위원장을 뉴욕으로 급파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회담, 1박2일 ‘뉴욕 담판’에 달렸다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하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까지 3개 채널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진행되면서, 정상회담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30~31일 이틀 연속 회담에 나서면서,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의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뉴욕 담판’이 고위급에서 이뤄지는 실무회담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와 일정 등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개최되는 실무협상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부 말하지는 않겠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 진행 중인 (북·미 간) 회담들은 확실히 진전의 신호였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공식 인정하면서도 물리적 일정상 약간의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콘웨이 고문은 “아마도 약간 뒤에 시작될 것”이라며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 등 미측 실무협상팀은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비핵화 및 체제 보장을 둘러싼 의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첫 북·미 실무회담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고, 28~29일 각자 본국과의 교신을 통해 협상 전략을 가다듬었다. 미국이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한 포괄적 제안을 했지만 북측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미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측에서 김 부위원장을 뉴욕으로 급파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관련기사 3·4·5면
  • 수평선 바라보며 “답답하다”며 눈물 흘린 김정은…왜?

    수평선 바라보며 “답답하다”며 눈물 흘린 김정은…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간부 대상 교육 영상에서 “개혁이 잘 안 돼 답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탈북한 노동당 전 간부가 북한 내 인물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해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린다. 이 장면에서 “강성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왔는데 개혁이 잘되지 않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영상은 지난 4월 당의 지방조직 및 국영기업 등에서 일하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영됐다. 아사히는 “3대째 독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며 “이런 인물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당국이 이런 영상을 제작, 공개한 의도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폐기 수용의 불가피성을 당과 주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최고지도자가 개혁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아사히는 “해당 영상이 3월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북한은 (비핵화에 관한)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월 말~4월 초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열린 노동당 제7차 3기 전원회의에서 핵무력·경제 병진 노선의 종결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12일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발표했다. 폐기 행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통보했음에도 김 위원장은 곧바로 ‘회담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내 강경파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의 대가로 체제보장 및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회담을 진두지휘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30~31일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회담 의제 관련 최종 조율에 나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국무부 “며칠간 엄청난 진전”…백악관 “비핵화 논의도 진전”

    미 국무부 “며칠간 엄청난 진전”…백악관 “비핵화 논의도 진전”

    미국 정부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엄청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현재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개최되는 실무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부 말하진 않겠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약 2주 전 예정됐던 싱가포르 사전 준비 회의에 나타나지 않고 미국 측의 연락도 받지 않던 북한이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tremendous amount of progress)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주에 진행 중인 (북미 간) 회담들은 확실히 진전의 신호였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 의제와 의전 등의 문제를 놓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실무회담을 하고 있으며, 뉴욕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예정대로 개최될 것을 전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마도 약간 늦춰질 수 있지만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한 결정을 언제 내리느냐, 결정에 시한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도 준비돼 있지만, 회담이 (12일에) 열린다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한 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비핵화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고 회담의 초점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 방향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회담 개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사실상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핵 문제 외에 북한의 인권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함께 논의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인권 남용이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만남에 앞서가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싱가포르 정부가 미국에 많은 도움을 제공해주고 훌륭하게 일을 해준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특히 리셴룽 총리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획하는 데 있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중하게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들(싱가포르 정부)은 분명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그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대하게, 곧 있을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데 동의해줬다”며 “싱가포르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김 美 협상팀, 판문점으로... 최선희랑 실무논의 예정

    성김 美 협상팀, 판문점으로... 최선희랑 실무논의 예정

    북미정상회담 의제 논의를 위해 북한과 실무회담을 하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등 미측 협상팀이 30일 오전 서울의 숙소를 출발해 판문점을 향했다.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대표단과 회담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오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제공한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에 나눠타고 숙소를 빠져나오는 것이 목격됐다. 협상팀에는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관계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 협상팀은 지난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등 장시간 회담하며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늘 회담에서는 북미 간 의견이 모인 최종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내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협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단 북미 양쪽 간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며 “북미간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며 실무협의 결과를 토대로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월부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을 주도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향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김영철(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북미 간에 조율된 합의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토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담 분위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또는 메시지가 전달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29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관계 분수령…김영철, 폼페이오와 뉴욕서 1박 2일 담판

    북미관계 분수령…김영철, 폼페이오와 뉴욕서 1박 2일 담판

    비핵화-체제보장 빅딜 마침표김영철, 트럼프 만날 가능성도美 ‘천안함 주도’ 김영철, 여행 제재 일시 푼 듯 북미관계의 분수령이 될 북미고위급회담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박 2일간 열릴 전망이다. ‘세기의 담판’이 될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에 대한 양측 이견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확정된다.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뉴욕 회동을 공식화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성명을 보내 “김영철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위해 3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 담판이 연이틀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워트 대변인도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계속 ‘복수형’을 뜻하는 ‘meetings’라는 표현을 썼다. 두 사람이 이 한 차례 만남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김 부위원장은 29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머물고 있으며, 30일(미국시간) 오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회동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건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빅딜’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합의문 조율뿐 아니라 비핵화 및 체제보장 의지를 서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수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수개월 전부터 북미 간 막후접촉을 진두지휘하며 해빙 국면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9일 폼페이오 장관의 2차 평양 방문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다. 특히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2000년 조명록 북한군 차수(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이후 18년 만의 최고위급 북한 인사의 미국 방문이다. 당시 조 차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워싱턴DC를 방문해 국무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면담한 뒤, 백악관을 찾아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4, 5월 두 차례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김 부위원장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주도한 의혹으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라 원칙적으로 미국으로의 여행이 제한된다.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제재를 푼 것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뉴욕 고위급회담이 비핵화 등 의제 조율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부위원장)과의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단언컨대 그들은 미국의 기대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미 구체적으로 매우 깊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언급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 부위원장이 뉴욕 외 다른 지역을 갈 허가도 받았는지와 관련, “뉴욕 이외에 다른 곳을 가려면 그에 대한 추가 제재면제를 받아야 한다”며 “그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추가로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동 중인 뉴욕-판문점-싱가포르 회담 채널을 염두에 둔 듯 “우리는 지금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개의 회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완전한 비핵화·체제보장만이 북·미 미래 이끈다

    북한과 미국이 어제 판문점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대사를 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의전과 경호, 일정에 관한 협의를 했다.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바싹 다가왔다는 느낌을 준다. 핵심은 외교 당국자끼리의 판문점 회담이다. 최 부상과 성 김 대사는 각각 양측의 대미와 대북 최고 전문가다.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관한 보따리를 풀어 놓고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고 이견을 좁혀야 한다. 이들 협의에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약속하면 완전한 체제보장(CVIG)을 할 것이라 밝히고, 이를 보증하기 위한 의회 동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체제보장 합의가 의회에서 반발을 사거나, 미국의 정권 교체로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북한의 우려를 배려한 언급이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교환이 구체화한 언설로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미 정부가 수십 건의 대북 제재를 새롭게 부과하는 방안을 무기 연기했다는 소식도 환영한다.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대한 일종의 화답 성격이다. 다만, 북·미 흐름을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처지의 북한에 비핵화를 거칠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김계관 제1부상과 최선희 부상의 담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라는 극단적 사태는 비핵화의 일방적 강요, 북한 체제보장에 관한 미국의 명료하지 않은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 결심을 한 이상 미국도 북한이 수십 년간 원해 온 적대 정책 폐기 등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서로 주고받으며 양보하고 절충하는 게 협상의 정신임을 양측은 잊지 않아야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을 다 내놓고 사찰과 검증을 받은 뒤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북한에 굴종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군사 대국답게 ‘담대한 CVIG’로 북한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 북한도 대미 불신이 쉽게 걷히지 않겠지만,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도 베이징을 거쳐 오늘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과의 최종 담판을 잘 마무리해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장에서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위기의 아베, 美 등에 업고 납치자·군축 꺼낼 땐 北자극 우려

    위기의 아베, 美 등에 업고 납치자·군축 꺼낼 땐 北자극 우려

    한반도 6자 가운데 유일 강경론 北비핵화 불신·인권 거론 가능성 9월 日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정치적 위기 북핵으로 타개 의도 트럼프도 日의 자금력 무시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달 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일본 변수’가 부상했다.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가량 앞두고 미국 측에 적극 요청해 미·일 정상회담 날짜를 잡은 것이다. 일본 변수는 얼핏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예상보다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신조 정부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6자 가운데 유일하게 대북 강경 일변도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착해 강경론을 속삭일 경우 가뜩이나 난제가 많은 북·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9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거론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불신을 나타낼 수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좋을 것 없는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과 미사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는 기회가 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일본인 납치자 송환은 북한이 크게 반발하는 인권 문제다. 북한은 지난 9일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시켰지만, 이후 인권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용납 못할 도발”이라며 맞섰다. 여기에 일본이 중거리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까지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리기를 주장한다면 난제는 더욱 많아진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이 군사전략상 한반도 평화 무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북핵 문제가 해결돼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견제와 북핵 문제 등을 명분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해 군사적으로 정상국가의 위상을 얻으려는 구상이 계산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의 대화 국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일본의 몸을 달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전쟁에 개입하지 못했던 일본은 종전선언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 여기에다 아베 총리가 국내적으로 겪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북핵 문제로 타개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학 스캔들’(아베 총리의 지인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정부 차원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아베 총리는 최근 니혼TV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지지율(26.5%)을 기록했다. 문제는 일본이 북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의 중요한 카드라는 점이다. 북한이 중국과 손을 잡을 때 이들과 갈등 관계인 일본을 등장시킬 수 있다. 특히 금전적으로 미국에 쏟아붓는 일본을, 사업가 출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미국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일본 외무성 일본국제교류기금(JF)의 경우 2014년 기준 562만 달러(약 60억 5000만원)를 미국 싱크탱크 등에 지원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75만 달러(약 8억원)와 비교해 7배가 넘는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은 6자회담 참여국 중 대북강경론이 가장 강한 나라인 데다 북 비핵화보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하지만 납치자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북·일 양자가 해결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과소평가 말라” 안절부절 中

    “정전협정 당사국”… 참여 의사 피력 한반도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두 차례 파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중국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과 미국, 북한 3자 구도로 재추진되자 안절부절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2차 북·중 회담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배후론’을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출한 뒤 중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급기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29일 ‘한·미가 중국을 경시해서는 안 되며 중국을 탓해서도 안 된다’는 제하의 공동 사설에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관영언론의 이와 같은 발언은 북·미 정상회담 사전 협의를 위해 북측 인사들이 방미 전 비자를 받으려고 베이징을 잇달아 방문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 이 언론들은 “올해 남북 관계가 완화되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될 때까지만 해도 한국과 서방 언론에서 ‘차이나 패싱(소외)론’이 난무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과 5월 방중하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커다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한 뒤 중국이 북한을 선동해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다는 소문을 한·미 언론이 퍼트려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언 후 북한이 신중하게 나오자 한·미 언론은 중국을 제외한 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중국을 배제하려는 ‘차이나 패싱론’은 중국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중국은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북·미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이나 패싱론’은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자리 잡길 반대하는 세력의 주장일 뿐이라며 “중국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해 왔으며 중국의 노력 없이는 북·미 관계가 더욱 허술해질 것이며, 한반도 문제의 중대한 결정에서 중국을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 추이즈잉(崔志英) 상하이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평화협정과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은 중국 없이 달성할 수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사드를 포함한 추가적인 문제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재팬 패싱없다” 日 달래는 靑

    “납북자 北 요청해 日역할 활용을”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다.”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일본에 3가지를 약속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사흘 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3월에는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챙기는 이유는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경제 재건을 지원할 때 일본이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민간기업 자본을 활용해 북한에 투자하는 식으로 경제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미국 정부 자금은 한 푼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몰아주기 식으로 경제지원을 하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영향력이 축소될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경제 재건 자금을 대는 것이다. 일본이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짊어져야 한국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29일 “북·일 수교가 실현돼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배상금으로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받아낸다면 경제 재건 자금으로 유용하게 쓰일뿐더러 한반도 통일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이 정도는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들어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일본을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면 진짜 방해세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도 같은 인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납치자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더라도 판을 흔들 정도의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을 강조해 온 일본으로선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돌출 행동을 하기 어렵다. 북한도 2014년 ‘스톡홀름 합의’에서 납북자 재조사를 일본에 약속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 차례 성의를 보인 바 있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일본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지한 조사를 해 달라고 북한에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미 두 집사 ‘의전 디테일’ 호흡… 책사들은 ‘신속 비핵화’ 접점

    북·미 두 집사 ‘의전 디테일’ 호흡… 책사들은 ‘신속 비핵화’ 접점

    ‘최측근’ 北김창선·美헤이긴 장소·시간·참석자 등 긴밀조율 北 ‘先핵포기·後보상’ 한발 뒤로 양측 양보할 수 있는 지점 확인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린 판문점 및 싱가포르 북·미 실무회담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린다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의전, 보안 등이 이번 주까지 조율되지 않으면 사실상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미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의전과 경호, 보도 등 실무협의를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북·미 양측 최고지도자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대표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체적인 만남 장소와 회동 시간, 배석자 명단, 의전, 경호, 취재지원 등 회담의 의전 디테일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방식 등 핵심 의제에 비해 가벼운 실무적인 논의로, 큰 이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북·미 최고 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두 사람의 이력도 화려하다. 김 부장의 공식 직책은 국무위원회 부장이지만,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서기(비서)실장도 맡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베테랑이기도 하다. 김 부장이 속해 있는 서기실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조직이다. 북한 최고 지도자를 가장 가깝게 보좌하는 부서로 몇 명이 근무하는지, 어떤 인물들이 일하는지조차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헤이긴 부비서실장도 두 번째 미 대통령을 챙기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1979년 대선 경선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고, 1981년 그가 부통령이 되면서 개인 보좌관으로 채용됐다. 이어 ‘아들 부시’인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입성, 2001~2008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9년 만에 복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따른 보상 등 의제를 논의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도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 핵포기, 후 보상’의 일괄타결 방식을 고집하던 미 정부가 ‘신속한 단계적’ 방식, 즉 트럼프식 해법을 내놓으면서 북·미 양측이 이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 27일 시작한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 방식의 디테일에 대한 본격적인 줄다리기는 이제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회담 분위기 띄우는 美… “대북 추가 제재 연기”

    북·미 정상회담 의제 및 의전 실무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이후 어렵게 되살린 회담의 불씨를 이어 가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지 않으면 언제든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이르면 29일부터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추방과 제재 품목의 불법 이송 차단 등에 초점을 맞춘 수십건의 새로운 대북제재 부과를 검토해 왔다”면서 “하지만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면서 추가 대북 제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어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추가로 검토했던 대북 제재는 거의 36건에 달하고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주요 제재를 연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되살리려는 북·미 양측의 분주한 움직임 중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미측은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2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잇달아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경고하는 위협적 발언을 내놓자,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정상회담 취소 선언 이후 북한을 압박하는 추가 제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24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심사숙고 중인 오늘까지도 대북 압박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행하려는 추가 제재도 당연히 있다”며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추가 제재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직후에 나왔다. 이후 이어진 북한의 ‘대화 요청’과 비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재추진되면서 대북 제재를 미루는 쪽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 연기는 북한의 경제 발전 지원 및 체제 보장 약속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으면 언제든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경고성’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에 ‘김정은의 비핵화’ 직접 전달… 폼페이오와 최종 담판

    트럼프에 ‘김정은의 비핵화’ 직접 전달… 폼페이오와 최종 담판

    트럼프 “내 서한에 대한 답변” 김 위원장 속내 파악 기회로 美, ICBM·핵탄두 등 반출 요구 北은 불가역적인 체제보장 원해 실무회담선 결정할 수 없는 사항 북·미 고위급 ‘마지막 퍼즐’ 맞추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24일)으로 파국까지 치달았던 북·미 비핵화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전격적인 미국 방문을 위해 중국에 도착한 것은 북·미가 실무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비핵화 및 체제 보장 등 의제 협의를 대부분 끝냈으며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김 부위원장의 방미 목적은 1차적으로는 카운터파트 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매듭짓는 데 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DC로 향하지 않고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점에서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나 중립적인 장소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관들은 특별한 면제를 받지 않는 한 미국에서 뉴욕 이외의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등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핵 프로그램과 불법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의 독자 제재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미국은 그가 입국할 수 있도록 제재 조치를 ‘면제’해 줬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의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의 방식과 속도를 둘러싼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로 가려면 비핵화 프로세스 초기에 북한이 과감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탄두·핵물질의 일부 국외 반출은 물론 강도 높은 사찰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미국이 적대관계 종식과 체제 보장 의지를 비핵화 종료 시점이 아닌 적절한 단계에서 제공할 것을 원한다. CVID의 교환조건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 보장’(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도 이 과정의 일환이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이 워싱턴DC에서 이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에서 열린다면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폼페이오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전해들은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할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내 서한에 대한 믿음직한 반응(solid response)이다. 고맙다!”고 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식서한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로서 비핵화 의지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진정성을 담은 구두 친서를 가지고 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 대한 답변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은 예상보다 ‘타임테이블’이 앞당겨진 것이다. 당초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8일에 이어 3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벌이는 의제 협상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진 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에서 최종 담판을 짓는 수순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성 김·최선희 라인’이 얼마나 진도를 뽑았을지는 미지수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9일) 때 웬만한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협상은 그 합의가 유효한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차관보급 실무협의에서 할 수 있는 ‘딜’이 아닌 만큼 이번 회동은 비핵화 프로세스 초기에 얼마나 과감하게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교환할 수 있느냐를 최종 담판 짓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공동합의문 초안에 준하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무협의는 끝났고 양측이 최종적인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트럼프 “김영철 오는 중” 언급 김 부위원장과 면담 가능성 커 폼페이오와 뉴욕서 고위급 회담 정상회담 핵심 의제 담판 임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왼쪽)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사상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18년 만이다. 김 부위원장은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갖는다. 이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합의가 매듭지어진다면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듯 김 부위원장도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다”며 “내 편지(24일 김 위원장을 수신인으로 한 공식서한)에 대한 확실한 답변, 고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서는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으며, 방미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선 지난 27일부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체제 보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방미에 나선 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트랙’ 실무회담에서 최종 담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장 격인 김 부위원장은 ‘김영철·서훈 라인’, ‘서훈·폼페이오 라인’으로 연결되는 남·북·미 3각 외교의 한 축이다. 그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물밑 조율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얼개를 설계했다. 또한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모두 배석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미,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싱가포르서 의전 협의

    북미,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싱가포르서 의전 협의

    북미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양측간 실무 접촉이 2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이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8일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관리를 총괄하는 헤이긴 부 실장은 향후 며칠 추가 협의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6·12 정상회담 취소를 돌연 발표한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회담 개최를 다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북미 양측은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에 돌입한 양상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의 실무 대표단이 머무는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의 레지던스식 호텔은 내달 12일 전후까지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돼 의전 등을 담당하는 미측 실무자들은 회담 때까지 계속 체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또 대북 소식통은 “김창선 부장은 10일 이상 싱가포르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정상회담 때까지 싱가포르에 남아 실무 총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예상했다.김 부장은 이날 싱가포르 중심가에 있는 풀러턴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일부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실장의 협의는 27일부터 시작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성 김 주필리핀 대사 등 북미 양국 핵 협상가 사이의 협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30일 방미 협의 등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의제 관련 논의와 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의제와 의전 투 트랙(two track)에 걸친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번 주 중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이 재결정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는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는 샹그릴라호텔 또는 실무진들이 묵고 있는 센토사섬의 호텔 등이 유력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교환 이뤄지지 않을수도”

    추미애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교환 이뤄지지 않을수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북한) 체제 보장의 교환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도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담판이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가 맞교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회담에서 두 정상 간 ‘빅딜’ 가능성을 내다봤다. 추 대표는 “중요한 건 말뿐 아니라 구속력인데 미국은 행정부 간의 합의를 넘어 상원의 인준을 받겠다고 얘기했다”면서 “두 정상이 만나서 상호 신뢰 속에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해 확약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라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추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이후 중국 등을 포함한 다자 협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 북한은 정전 상태이기에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 단계인 종전선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전협정 당사국이 아닌 한국이 종전선언 체약국이 될 수 없다는 논리도 있지만, 한국은 전쟁을 실제로 했던 나라로 당시 유일한 합법 정부였다”면서 “평화협정 이전 종전선언은 남북 또는 남·북·미 3국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단계에서는 다자 협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이 탈북 식당 종업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추 대표는 “인권 등 민감한 문제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후순위로 미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 문제는 이미 중국과 미국, 북한의 3자 문제라 한국이 끼어들 틈이 없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고 말했다.홍준표 대표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노인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면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중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은 한국과 의논한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북핵 문제에 끼어드는 척만 하는 것이다. 남북간 ‘깜짝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역할이 있는 척하기 위한 쇼”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북 간 문제라고 했다”면서 “자신은 방관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보고 믿지 않는다. 한미동맹을 기초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에도 ‘미국이 문 대통령에 북핵 협상에서 빠지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부를 공격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는 근거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근거를 밝힐 경우) 우리 정보통들과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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