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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서 발끈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한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협상 진전 있었지만 대북제재 유지”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이틀 간의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의미하는 범위에 관해 북한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개념에 핵무기·미사일·핵분열·농축시설 망라”···생화학 무기 언급 없어 또 비핵화 대상과 관련, “무기 시스템에서부터 핵분열성 물질 생산시설과 농축시설까지, 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일각에서 비핵화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는 생화학 무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도 검증이 없는 비핵화는 말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정했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은 이런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한미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평양을 방문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미국 측은 이 협상에서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북한 측은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해 협상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왜냐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체제 보장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과 제재 유지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협상 진전···대북 제재 유지”

    폼페이오 “북미 협상 진전···대북 제재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의 최종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재확인했다”고 고노 일본 외무상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북한에 (핵폐기라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은 북미협상이 제대로 진전하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안보리 결의에 기반해 경제제재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와 3국 공조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평양을 방문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의 “‘과거 정부’ 대북지원 잘못” 발언… 진보 정부의 ‘책임론’ 거론?

    美의 “‘과거 정부’ 대북지원 잘못” 발언… 진보 정부의 ‘책임론’ 거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정부의 대북지원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활용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 된다. 그간 한국 보수 진영에서도 과거 진보 정부의 대북지원의 일부가 북한의 핵 개발과 정권 연장에 기여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에서도 전 정부의 책임론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가 과거 행정부의 대북지원은 북한 정권에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확보해 줬다며 같은 실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VOA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 지원을 유인책으로 제공했던 전임 행정부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거부한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에 쓸 자금을 확보하도록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마크 로우코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방북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대북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VOA는 설명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로우코크 국장이 9∼12일 방북, 평양과 황해남도 지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지원과 심지어 현금 지급까지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의 불법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성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협상 국면에도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신규 건조, 핵무기 은폐, 핵시설 확장 등에 대한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미국은 선의의 행동을 취했고, 생산적인 결과가 달성돼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제 주미대사, ‘북한, 경제 위기로 비핵화에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의 길로 나선 이유가 ‘경제 성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학자이기도 한 조윤제 주미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지인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목표는 체제 보장과 경제 발전에 있고, 그도 미국과 관계개선 없이는 두 가지 목표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연내에 남·북·미가 비핵화의 최종 단계에 체결될 공식적인 평화협정의 잠정단계인 ‘종전 선언’에 나선다면 북한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재직할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소련의 붕괴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소련과 교역하던 공산주의 국가들은 세계 자유시장경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당시 김일성 전 주석, 이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권력상실을 두려워한 나머지 경제전환을 거부했고, 경제적 궁핍 상황에서 체제 생존을 위한 핵무기 개발에 올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가난과 핵무기를 물렸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제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버리고 ‘경제 성장’을 택했다고 조 대사는 주장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주도의 경제제재가 북한을 옥죄기 시작하면서 김 위원장의 생각이 바꿨을 것이라는 것이 조 대사의 지적이다. 조 대사는 “북한 생존의 핵심은 ‘경제적 번영’에 있는데 이것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끝나지 않는 한 실현될 수 없고, 이는 다시 북·미 관계의 영구적 개선 없이는 달성될 수 없으며, 북미 관계 개선은 비핵화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서둘러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사회와 그가 헤쳐나가는 세상은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시대와 다르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수백 개의 장마당을 만들고 국가집단 농업체제를 가족 농업체제로 전환하는 경제규제 완화작업을 시작했고, 이런 개혁은 되돌리기가 어렵다”며 비핵화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 대사는 “13세기 동안 단일국가였던 남·북과 달리 미국과 북한은 지난 70년간 신뢰에 기반을 둔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어서 남북 관계처럼 쉽게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조언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남북 간, 미·북 간에는 거의 대화가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제 굳건한 대화 기반을 최고위급 차원에서 구축했고, 이런 측면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 외무성 “고위급회담 때 미국 태도 유감”…비핵화 논의 녹록치 않은 듯

    북 외무성 “고위급회담 때 미국 태도 유감”…비핵화 논의 녹록치 않은 듯

    북한 외무성이 7일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틀간 방북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 수뇌 상봉(북미정상회담)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실패만을 기록한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기성에 구애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 측은) 정세 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즉 북한의 안전과 체제 보장 문제까지 함께 논의되기를 기대했지만, 뜻처럼 풀리지 않자 유감을 담은 외무성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경전은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오찬 자리에서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 주지 않을 것” 등 다소 무거운 발언을 했을 때부터 조짐이 엿보였다. 외무성은 아울러 “회담에 앞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친서를 위임에 따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정중히 전달하였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 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의 밝은 미래, 미국이 가져다주진 않을 것” 북미 ‘기싸움’

    “북의 밝은 미래, 미국이 가져다주진 않을 것” 북미 ‘기싸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6~7일 1박 2일간 북한을 다녀오면서 “비핵화 시간표(timeline)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북미 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부터 이어진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협상 상대역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회담 시작 전부터 덕담과 함께 기싸움도 이어졌다. AP통신 등 미국 대표단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이어 7일 오전 9시쯤부터 재개된 이틀째 회담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처음으로 묵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잘 주무셨느냐”면서 간밤의 안부를 물었다. 평양 방문 세번째인 폼페이오 장관이 당일치기가 아닌 1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은 곧 “우리가 어제 매우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매우 심각한 논의를 했다. 그 생각 때문에 지난밤에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면서 전날 북미 간 논의가 녹록치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괜찮다. 잘 잤다”면서 “우린 어제 좋은 대화를 했다. 감사드리고, 계속되는 오늘의 대화 역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여러 가지 꽃이 만발했다는 뜻의 ‘백화원’을 폼페이오 장관의 ‘나이’와 연관지어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화원 주변은 나무와 식물들로 가득 차 있어 공기가 매우 좋다. 나이 50이 넘은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다”라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럼 나도 포함되겠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지난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첫번째로 대면한 고위급 회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회담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회담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두 나라 간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하는 일은 더 밝은 북한을 위해, 우리 두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요구한 성공을 위해 극히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핸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는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 대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언급해 온 ‘북한의 더 밝은 미래’, 즉 확실한 경제 보상을 약속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김영철 부위원장은 “물론 그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북한으로서도 먼저 확인받아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뜻을 풀이된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회담장에서 내보내는 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완전한 비핵화’ 발언 등 ‘비핵화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받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26분 평양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 과정에서 기싸움과 난항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풀 기자단으로 방북한 외신들도 대체로 이번 회담이 쉽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김정은은 못 만나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김정은은 못 만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timeline) 설정에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이틀째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 26분 평양을 출발, 오후 7시쯤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애했다면서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혔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관해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미는 비핵화 선제 조치로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곧 후속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쯤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에 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하는 데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일정 부분 진전을 이루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갔다. 1박 2일간 총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혀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 CBS방송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즉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지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어제 심각한 논의를 생각하느라 잠을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며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체제 안전 보장, 미군 유해 송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따라서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8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또 나온 ‘옥수수 퓌레’의 의미는?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또 나온 ‘옥수수 퓌레’의 의미는?

    비핵화 후속 논의 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한국시간) 오후 북한에 도착한 즉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블룸버그 통신의 니콜라스 워드험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찬 메뉴판을 공개했다. 이번 방북에는 AP,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미국 국무부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 공개된 메뉴판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빵과 옥수수 퓌레, 토마토 샐러드, 연어, 송어, 김치, 밥, 관줄(전통 한과), 과일, 초콜릿 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양식과 한식을 조합한 일종의 퓨전 식단인 셈이다. 북한이 양식을 한식과 조합한 메뉴를 내놓은 것이 북미 화해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법한 메뉴다. 워드험 기자는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두번째로 ‘옥수수 퓌레’를 먹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 5월말 미국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가졌을 때에도 옥수수 퓌레가 메뉴에 포함됐었다. 그때와 같은 메뉴를 내놓은 것이 답례의 의미, 또는 상호 동등의 원칙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폼페이오 방북, FFVD 선회에 북한도 화답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의 북한 방문은 지난 3월31일과 5월9일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두차례 평양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방북은 당연히 정상회담 후속협상이 목적이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달이 가까워오지만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폼페이오는 이번 방북의 초점을 싱가포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하는데 맞추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폼페이오는 중간 기착지인 일본 도쿄의 요코타 미군기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 정상이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기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보다 몇 걸음 앞서가고 있는 듯 하다. 미국 언론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최대 쟁점인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한 북측의 확답을 받아낼 수 있을지 전망을 내놓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협상에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남북대화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에 주목한다. 말할 것도 없이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내세운 ‘불가역적인’이라는 표현을 두고 “패전국과의 회담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반발해 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폼페이오의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표현을 제시한 것은 후속협상의 파국을 막는 중요한 변화라고 본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다. 그럴수록 북한에 대한 압박은 비핵화의 수단일 뿐 압박 자체를 목표로 삼아 일을 그르쳐서는 안된다.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국이 FFVD로 선회한 배경을 기자들이 묻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확인된 바 있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한·미 공동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도 과정이 아니라 목표가 중요하다는 인식의 표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이라고 한다. FFVD가 미국의 ‘양보’라고 할 수 있다면 북한도 상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기간동안 두 나라가 북한 비핵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 바란다.
  •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아이를 키우는 북한 가정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가 일고 있다. 남북통일농구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에게 북측 관계자들은 6일 식료품은 물론 일반 소비제품에서 중국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생산한 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중국산 대신 자국에서 생산한 물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중국산 식재료를 꺼린다고 한다. 북측 관계자는 “중국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한국의 대(對)일 여론에도 관심을 보였다. 남한 사람들이 일본 제품을 많이 쓰는지,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지, 남한 제품과 일본 제품 중 어느 쪽이 비싼지 등에 대해 물었다. 한 북측 관계자는 “(한·일간) 감정은 나빠도 물건은 사서 쓴다는 말입니까”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취재진이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을 벌여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것보다 일본을 갈 때가 더 싸기도 하다’고 답하자 놀라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남한 매체 현황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신문사 사장은 누구인지, 사설은 누가 쓰는지, 정부 당국이 언론사에 지침을 주는지, 남북관계 관련 기사를 쓰는 언론사 부서는 어디인지,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몇 명인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남한 내 여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었다. 이에 남측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고 답하자, 이 북측 관계자는 미소를 보였다. 이 밖에 평양식 냉면 가격이 10달러 정도라고 하자 “아니 그렇게 비쌉니까”라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측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측 관계자는 “9·9절에 중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많이 평양에 들어오겠죠”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답했다. 이어 남측 취재진이 “이번에 시 주석이 평양에 오는 것 아니냐”고 하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6월 중국을 연달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연속 방중하는 파격 행보를 한데다 중국도 비핵화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길 원하고 있어 연내 시 주석이 답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2라운드 협상 돌입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2라운드 협상 돌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리, 수행기자 등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과 5월 9일 두 차례 방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전까지 1박2일간 머물며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방북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6·12 정상회담 전부터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회담을 위해 합류한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또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워트 대변인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5일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판문점으로 이동,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 대사와 김 센터장은 별도의 경로로 방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와 김 센터장 모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교도통신 “북,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스위스 검토”

    교도통신 “북,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스위스 검토”

    북한이 스위스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교섭과 관련해 스위스를 북미 정상의 재회담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기관 대표부를 거점으로 두고 외교관 등으로 구성된 관련 팀을 베른, 제네바, 다보스에 파견해 회의장과 호텔 등을 물색하는 등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북미 정상회담이나 북미에 한국, 중국이 참가한 대규모 교섭이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를 이러한 교섭의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학생 시절 유학했던 곳으로 정부 차원에서 북미 교섭을 중개하겠다고 표명하는 등 관련 회담의 개최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통신은 제네바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며 베른은 김 위원장이 유학했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또 다보스에서는 매년 1월 각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어 북한이 내년 총회에 맞춰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핵화 후속 담판 앞둔 북미, 샅바싸움 시작

    비핵화 후속 담판 앞둔 북미, 샅바싸움 시작

    북한 비핵화 후속 담판을 앞둔 북한과 미국의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북한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자제하던 미국에 대한 비난 논평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그레이트폴스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김 위원장이 다른 미래를 본다는 것)이 사실이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3차 방북길에 오른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미 고위급 회담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와 악수했을 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잘 지냈고,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6일 미국을 향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우롱하는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인권’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비난했다.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이 싱가포르 조미(북미)수뇌회담을 계기로 관계개선 흐름이 조성되고 조미 후속 대화들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속에서도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종식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조미관계개선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미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16년 연속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되게 됐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별다른 반응이 없던 북한 매체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에 도착하는 당일 이러한 논평을 낸 것은 비핵화 후속협상을 앞두고 기 싸움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전격적으로 손잡은 30대 젊은 지도자 두 명이 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올 3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무함마드 빈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일명 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들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올해 만 33살, 김 위원장은 35살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며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인 빈살만 왕세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미측에 원전 수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등이 가능하도록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허용할 경우 미국의 사우디 원전 수주는 물론 이란을 견제할 사우디의 핵무장까지 용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어디까지 손잡을지가 중동 문제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MBS는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이자 개방적이고 대범한 국제적 인물로, 귀족이라기보다 기민한 세일즈맨이다. 여성 운전 첫 허용 등 새롭고 현대적인 왕국을 추구하는 MBS는 미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이 사우디의 접촉 창구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자주 비방했던 사우디의 지도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지난해 5월 사우디 답방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외교정책은 “당신이 우리가 원하는 걸 주면 우리도 당신이 원하는 걸 주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 등 전 정부가 중동을 잘못 다뤘다며 “더이상 긴장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관계 형성은 북·미 최고지도자의 그것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나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대선 전후로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 ‘로켓맨’ 등으로 부르며 비난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통해 비핵화와 체제 보장 협상을 타진해 온 김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만나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구체성 결여라는 지적에도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각각 얻어 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는 최근 저서 ‘김정은’을 통해 12~17세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이 “다소 거친 면도 있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주변 국가에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조국의 앞날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국의 앞날을 위해 핵개발이 아니라 ‘경제건설 총력’을 결정했다면 남북 관계 발전뿐 아니라 북·미 관계 정상화는 필수적이다.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30대 지도자인 MBS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큰 일을 도모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남북한은 46년 전인 1972년 7월 자주적 통일 원칙에 합의했다. 이것이 남북한 관계를 규율하는 제1의 원칙이다. 한반도 분단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외세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그들은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통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한민족 자주적 통일의 전제는 한반도의 평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가 파괴되면 주변국들은 그냥 구경만 하지 않는다. 남북한이 평화를 위협하면 외세 개입의 초청장을 발급하는 것이나 같다. 6ㆍ25와 북한의 핵개발이 이를 증명한다. 남북이 평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주적 통일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남북한은 계속해서 평화를 말해 왔지만, 아직도 진정한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몇 차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이 있었으나 모두 성과 없이 끝났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4ㆍ27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이후 종전선언의 주체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이 종전선언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통상 종전(終戰)은 평화협정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평화협정과 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주요 전쟁 당사자였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분리한다면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종전선언은 전쟁 상태를 종결시키는 행위다. 따라서 그 주체는 전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던 당사자들이다. 6ㆍ25전쟁은 정확히 말하자면 남북한 간의 전쟁에 미국과 중국이 참전했으니 실질적으로는 4자 전쟁이었다. 따라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의 주체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종전선언이 분리되면 남는 과제는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규정하는 일이다. 그 첫째는 전쟁 당사자 간 적대관계를 정상관계로 전환하는 일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양자 간 국교수립 문제인바 다자간 협상에서 다루기에는 부적절하다. 한·중 수교는 이미 끝났고, 현재 북·미 간 관계정상화 문제가 남아 있다.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관계개선을 해나가기로 약속한바 양자가 이 문제를 다루어 나갈 것이다. 둘째는 장래 한반도에서의 평화보장과 통일의 문제가 남는다. 이는 한반도 평화 유지와 경계선 관리, 군사적 신뢰 구축, 군축 등을 실현하는 문제와 남북한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이는 남북한 문제이고 남북한이 주도해 풀어야 한다. 이것을 다자체제로 다루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우스운 일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다자 틀로 다룬다는 것은 주변 외세에게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지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한민족 남북한이 주인이고 남북한이 당사자인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남북한 간 합의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필요해서 주변국의 협조를 구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한민족의 재량권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그러한 힘과 책임의식 없이는 평화체제를 수립할 수 없다.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반드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체제는 사상누각이고 위험하며 통일도 어려워진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한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 비핵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장돼야 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그 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임이 분명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반도 영구 분단의 빌미를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편의적으로라도 한민족 2개 국가론을 주장하는 것을 경계한다. 남북한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민족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공동체를 강화한다. 이런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한 간에 이미 대강의 합의가 있다.
  • [뉴스 분석] 폼페이오 3차 방북, 北비핵화 분수령

    [뉴스 분석] 폼페이오 3차 방북, 北비핵화 분수령

    한국 정부 충고에 北 자극 자제 핵시설 ‘완전한 신고’ 합의 관건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 새벽(현지시간) 1박 2일의 3차 방북길에 올랐다. 6·12 북·미 정상회담 후 24일 만에 열리는 첫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 한반도 비핵화의 문을 열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 늦은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협상을 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방북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처음으로 평양에서 1박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만나는 등 이례적으로 사전에 공개된 방북 일정을 소화한다. 워싱턴 정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IV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카드를 꺼내 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CVID’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검증 등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주간 트럼프 정부가 CVID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도 어조를 누그러뜨렸다”며 달라진 트럼프 정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충고와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측이 ‘핵 감축을 위한 로드맵 합의’라는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한층 유연한 북한 접근법을 택했다며 한국 측의 단계적 협상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변화에 북한이 얼마나 ‘완전한’ 핵시설 신고로 화답하느냐가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성패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출발을 북한의 완전한 신고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비밀 우라늄농축시설인 ‘강선(성) 발전소’ 등의 포함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에 나서기로 합의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하는 미 조야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북한의 화답에 미국이 자연스럽게 북한의 체제 보장과 경제 보상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폼페이오 1박2일 방북... 고위급 ‘2라운드’ 시작

    美 폼페이오 1박2일 방북... 고위급 ‘2라운드’ 시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해 평양을 추가 방문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고위급 담판 ‘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AF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 고위급 참모들을 포함한 방북단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쯤 워싱턴을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현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이전이었던 지난 1, 2차 방북은 당일치기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 주말 사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간 탐색전 결과를 토대로 후속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는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단 동행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점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고, 이 과정 역시 동행한 외신 기자단을 통해 중계하면서 양측 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중국은 북미 양측이 후속 접촉을 갖는 데 대해 기쁨을 느낀다며 환영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미 양국이 긴밀한 접촉을 통해 협상을 강화하고, 서로 마주 보고, 상호 선의를 표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는 것이자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한 발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 체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빼박캔트’ FFVD/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빼박캔트’ FFVD/황성기 논설위원

    복잡다단하고 다양해진 오늘날을 살아가자면 약어(略語), 즉 줄임말을 몰라서는 바보 되기 십상이다. 약어 그깟것 모른다고 일상생활을 꾸려 가는 데 지장은 없지만, 대화를 하거나 신문이나 방송을 접할 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시사 약어가 튀어나오면 순간 이해불능의 상태에 빠지기 쉽다. 전 국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된 카톡 같은 데서 쓰는 수고를 줄이거나 읽는 상대방을 배려할 때 혹은 시대에 뒤처진 인간이 아님을 과시하기 위해 약어나 신조어를 날리는 일이 적지 않은데, 받는 쪽에서 약어를 모르면 당황하기 일쑤다. ‘빼박캔트’가 그렇다. 필자도 잘 몰랐지만 10대 자녀나 조카를 뒀다면 귀동냥했을 법하다. ‘빼도 박도+못한다(can’t)’의 한글 영어 약어 조합이란다. ‘아재’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면 ‘알아 둬야 할 10대 신조어’에 올라 있다. SNS에서 대화할 때 알겠다는 ‘오케이’가 자음만의 조합인 ‘ㅇㅋ’ 혹은 ‘ㅇㅇ’가 된 지 오래다. 미국에서도 SNS 대화 때 알았다(I see)가 ‘IC’, 행운을 빈다(Good Luck)가 ‘GL’로, 약어가 일상화돼 있고 이런 줄임말은 전 세계 공통의 현상이 됐다. 바쁜 세상에 가급적 줄여 말하는 걸 나쁘게 말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하지만 약어가 너무 자주 바뀌거나 하면 헷갈리고 따라잡기도 어렵다. 나아가 약어를 바꾸는 배경에 의심도 생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우리의 눈과 귀에 익숙해진 게 불과 몇 달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미국 국무부의 며칠 전 발표에서는 CVID가 어느새 ‘FFVD’로 바뀌었다. ‘최종적이고(final) 완전하게(fully) 검증된(verified) 비핵화(denuclearization)’라는 뜻이다. 그게 그거 같은데 아마도 바꾼 의도가 있을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를 못 넣은 비난이 트럼프 행정부에 쏠리자 물타기로 바꿨을 수 있다. CVID보다 조금 센 영구적(permanent)인 PVID를 주장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 방문길에 오른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일정을 ‘향후 2년 반’이라고 했다. 최근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비핵화는 1년이면 된다고 더 나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술 더 떠 “우리는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 북한이 많이 헷갈릴 것 같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 빼도 박도 못할 ‘빼박캔트 비핵화’를 이뤄 한반도 평화가 달성되면 더 할 나위 없겠다.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약어도 정리하고 시간표(time line)도 분명히 했으면 한다.
  •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1년내 핵폐기’ 볼턴과 정면 배치 백악관 강·온파 갈등 다시 부상 한·미·일 8일 도쿄서 외교회담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위해 ‘시간표’보다는 ‘신고·검증’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1년 내 핵폐기’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대북 접근법에서 엇박자를 보인 적이 있으나, 이들은 ‘갈등’을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국무부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으로, 백악관의 두 안보수장 간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무부의 ‘입’인 나워트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을 ‘일부 인사’로 지칭한 건 그의 ‘개입’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두고 백악관의 강경·온건파의 갈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경파 선두인 볼턴 보좌관은 신속한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고수하며 ‘1년 내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이 아니라 북한에 일방적인 ‘항복’을 강요하는 미국의 보수 강경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과 명분을 주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미사일 시설의 ‘완벽한’ 신고·검증을 거쳐 북한의 핵 시설 관리를 통한 ‘단계적 비핵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FFVD’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완벽한 신고’에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FRA)에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 신고 약속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난 뒤인 오는 8일에 도쿄에서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미국 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정한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의 주요 내용이 4일 미국의소리(VOA)에 공개됐다. 미 의회는 이 결의안에 대북 인권 개선을 한반도 비핵화 전략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담으며 대북 압박을 강화했다.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토퍼 스미스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새로운 결의안(H.Res.976) 초안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인권 개선이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역내 전략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도 경제 지원과 현재 북한 고위층의 개인 제재 해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의 반인류적 범죄 조사를 위한 특별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북한 강제 노동수용소의 영구적 철폐와 8만~12만명으로 알려진 정치·종교범 수용소 내 수감자 석방도 결의안에 담았다. 특히 인권 가해 혐의 선상에 있는 북한 관료뿐 아니라 중국 관리들에 대해서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담아 파장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북·미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의회가 발의한 북한 관련 결의안과 법안은 모두 9건으로 이 중 6건이 북한 인권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기존 북한인권법을 2022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H.R.2061)이 하원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가 대북 인권 개선을 압박하고 나선 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적 측면도 있지만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큰 것”이라며 “이번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미국 조야의 북한 인권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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