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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북·미, 중재자 文 ‘조기등판’… 9월 종전선언 끌어낸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13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3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 의제 등이 확정되거나 윤곽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청와대가 12일 “내일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장소는 사실상 ‘평양’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남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한 이후에도 양측은 추가 접촉을 통해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북측지역 등에서 열린다면 굳이 ‘방북단의 규모’를 협의할 이유가 없다.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했던 ‘올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시기에 대해 청와대가 여전히 조심스러워하는 가운데 한반도 관련 국제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8월 말’에 무게가 실린다. 북측이 다급해서 손을 내민 데다 지지부진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 ‘속도전’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 청와대가 9월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종전선언을 한반도 비핵화의 모멘텀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맞물려 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9·9절’ 전후에 열릴 경우 보수진영의 공세 등 정치적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 또한 ‘8월 말 개최’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9·9절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면 9월 말 유엔총회 때 종전선언을 끌어내기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와 장소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율이 진행 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국빈급의 정상회담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9·9절 전후는 자칫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들러리가 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계산이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까지 논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측이 3차 정상회담을 공식 합의하고 발표하면 회담 성격을 규정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차 정상회담을 “선순환을 위한 회담이며 남북 회담이 북·미 회담(관계)을 촉진하고 북·미 회담이 남북 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그런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6·12 정상회담 때 결렬 직전의 북·미를 결국 만나게 했던 것처럼 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양측의 신뢰를 두텁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측 대표단에 청와대 인사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이 포함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남측 통일부 장·차관(조명균·천해성)과 카운터파트인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리선권·박용일)을 제외하면 북측은 철도·도로·삼림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반면 남측은 주로 대미·대중 관계를 다뤄 온 남 차장이 포진한 것이다. 정부가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을 설득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남 차장의 카운터파트는 물론 대외 관계 담당자가 북측에 없다는 점에서 일단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를 확정한 뒤 추후 비핵화와 종전선언·대북제재 등 의제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 이르면 이달말 ‘평양 회담’ 유력

    남북정상 이르면 이달말 ‘평양 회담’ 유력

    靑대변인 “방북단 규모 합의 기대” 북·미도 교착상태 풀 물밑 접촉 지속 8~9월 비핵화·종전선언 ‘성과’ 주목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4·27 ‘판문점선언’ 합의대로 ‘올가을 평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도 재개 조짐을 보이면서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 구조가 8~9월 ‘종전선언’과 비핵화 협상의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대’란 표현과 관련, 김 대변인은 “근거 없이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남북 사이 여러 공식·비공식 채널이 있고 이런 채널을 통해 내일 회담도 준비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남북은 이날도 물밑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선언을 거론하고 방북단이라고 한 게 (회담 장소가) 평양이라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지난번 ‘평양이 기본이지만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원론적인 말이다. 너무 제3의 장소로 (언론이) 해석을 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섣부르니 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속한 추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서훈 국정원장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그 연장선에서 북한이 지난 9일 전통문을 보내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 조치 주장이 맞서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신호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9월 유엔총회 때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북한과 전화, 이메일 등 다양한 형태로 거의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음달 5일까지 단체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최근 밝히면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월 9일 전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무부, 한국 800만달러 대북지원도 제동

    美국무부, 한국 800만달러 대북지원도 제동

    한국의 800만 달러의 대북 지원 집행에 대해 미 국무부는 “경제적 혹은 외교적 압박을 성급히 완화하는 것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기구(WFP), 유니세프에 총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북한의 도발로 집행이 미뤄져 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전날 VOA의 관련 질문에 “압박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보장할 것”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밀수입’ 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에 대한 질문이 북-미 대화보다 많았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흘러들어간 것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이 이 보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제재를 유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걸 신뢰한다. 우리는 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 동맹이며 파트너”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겨가며 금수품목인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전력이 있는 외국 선박들을 일단 ‘입항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국 정부내에서 트럼프가 가장 만만?…北, 트럼프에 ‘올인’하며 美매파 비난

    미국 정부내에서 트럼프가 가장 만만?…北, 트럼프에 ‘올인’하며 美매파 비난

    북한이 선(先)핵포기 조치를 강요하는 미국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접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정부내 다른 인사들보다 설득하기 쉬운 인물로 여기는 정황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북한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같이 전통적 동맹을 무시하고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유연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의’를 적절히 활용하면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통근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북한 지도부의 인식이 엿보인다. 北 관리들 협상 교착상태에서 폼페이오에게 “트럼프에게 전화해 보는게 어떠냐?”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해 북한측과 협상하던 도중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 관리들이 그에게 “밖으로 나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보는게 어떠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 소동에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면서 “조·미(북·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미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조·미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면서 조·미 수뇌회담 공동성명을 단계적으로 성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미국에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같은 담화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실행에 나서라고 강조한 이후 나왔다. 이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요하는 볼턴 보좌관 등 매파 인사들의 간섭을 비난하며 최종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미 대화에 정통한 미국 관리들은 로이터 통신에 북한이 비핵화 시간표와 핵탄두 보유 규모 공개에 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탄두 숫자를 30∼60개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는 미국이 북한에 6∼8개월 이내에 핵탄두의 60∼70%를 이양하고 미국 또는 제3국이 이를 확보해 제거한다는 내용의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하지 않고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전통적 동맹을 무시한 트럼프, 북한에 대해서는 “핵프로그램 폐기에 진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행정부내에서 가장 북·미 협상의 성과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재계 인사들에게 “북한이 핵프로그램 폐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고 볼턴 보좌관과는 다르게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인 나토를 비난하고, 잠재적 적국인 러시아에 대해서는 ‘저자세 외교’를 보였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북한의 우선적인 핵포기 조치에 집착하지 않는 미국 정부내에서 가장 유연한 인사로 여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다고 힐난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선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 도입을 위해 추진하는 파이프라인 사업을 언급하며 독일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고 모욕해 논란을 빚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자신감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따져 묻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 서명을 거부하고, 주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평소 “매우 영리하고 훌륭하고, 좋은 협상가”라고 추켜세우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고,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역이용하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내포됐다. 美외교안보 당국은 대북제재 유지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시각은 김정은 유일영도체계에 매몰된 국가의 입장에서 미국 안보정책 결정 메커니즘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 서명을 거부한 것과 달리 나토정상회의에서 결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에 동의한 것은 미국 국가안보 관료들의 물밑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케도니아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으며 공동의 군사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한국 정부가 1년 가까이 미뤘던 800만 달러(약 90억 4400만원) 대북 지원을 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성급히 제재를 완화하면 비핵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외교의 문을 연 건 압박이며, 압박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와 마찬가지라고 보고 현재 국면에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측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시간이 짧으며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모습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꼼꼼하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 준비를 했는지는 의문이 들 정도”라며 양자간 신뢰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한산 석탄’ 반입 뒤늦은 확인, 대북제재 한·미 공조 강화 계기로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9건의 의심 사례를 조사해온 관세청이 어제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법인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66억원 어치의 북한산 석탄·선철 3만 5038t을 불법 반입했다. 북한산 석탄 등을 러시아 항구에서 제3의 배에 바꿔 실어 원산지를 속이는 수법을 썼고, 일부는 원산지 증명 제출이 필요없는 세미코크스로 신고하는 꼼수를 부렸다. 관세청은 값싼 북한산 석탄을 이용해 매매차익을 노린 일부 업체의 일탈 행위로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부정수입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안보리 결의 이행에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한국에서 이처럼 명백한 위반 사례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정부는 관련자들을 처벌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의지를 보여줬지만, 안보리 결의 이행에 구멍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나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국내 처벌과 별도로 북한산 석탄 수입업체와 그 석탄을 사다 쓴 남동발전 등 발전업체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2차 제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초기 인지단계부터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반박하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이 수차례나 들락거리는 데도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 10개월에 걸쳐 장기 조사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의혹을 확산시킨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관세청은 조사 기간이 지연된 점에 대해 “중요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사를 방해해 장기화됐다”고 밝혔지만 해명치고는 궁색하다. 정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 아닌가 의심이 든다. 지난달 17일 미국의소리(VOA)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 23일 만인 지난 9일에서야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도 이런 의구심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이번 북한산 석탄 반입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대북제재 위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외교부·관세청·해경과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필요하다면 ‘안보리 결의이행법’ 같은 법적 인프라 구축도 고려해볼 만하다. 정치권도 이번 사안을 정쟁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대북제재 공조 강화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청와대 “올 가을 남북정상회담 장소, 평양에만 국한되진 않아”

    청와대 “올 가을 남북정상회담 장소, 평양에만 국한되진 않아”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올해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청와대가,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평양에만 국한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이었으니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이를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북한이 어떤 다른 장소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만나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4·27 정상회담 합의대로 가을에 한다는 것이 기본이며, 구체적 시기는 양쪽이 다들 자기 생각이 있을 텐데 13일 고위급회담에서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 “협상을 앞두고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한 데 대해 “북측이 공식적으로 제의를 해오기 전까지 다양한 경로로 남북 사이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급회담 진행 과정에서 (우리 측이)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가운데 청와대가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종전선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도 그 중(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중) 하나였기 때문에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내용도 (남북이)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비핵화 조처에 미국도 성의를 보여 상응하는 조처를 하고, 상호 신뢰를 높여야 한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처들이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양 당사자들이 해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北과 매일 대화한다” 강조했지만...韓 800만弗 대북지원 제동

    美 “北과 매일 대화한다” 강조했지만...韓 800만弗 대북지원 제동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측과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 일정에 대해선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때까지 여행 금지 조치를 비롯한 제재는 지속하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핵무기는 폐기해도 핵지식은 보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북·미 상호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무부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 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사실상 매일, 하루걸러 꼴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내가 말하는 대화란 전화, 메시지, 이메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측과의 추가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방문) 발표를 할 게 있으며 알려주겠지만, 지금은 없다”고 못박았다. ●美 국무부 북·미협상팀 수시접촉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회담 제안을 한데 대해 북한이 답변이 왔느냐는 질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니워트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미 국무부가 대화의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북·미 협상이 소강 국면을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긴밀한 실무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겨냥해 불만을 표출한 상황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북·미 협상을 둘러싼 험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北 “핵무기는 폐기해도 핵지식은 포기못해…美당국자들 트럼프 의지 역행 압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테헤란에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이장을 만나 “우리는 미국과 협상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다. 기존 핵무기는 폐기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는 인력·자료 등은 없애지 않겠다는 의미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의 핵심인 CVID 가운데 불가역적(Irreversible)이라는 의미의 ‘I’를 뺀 ‘CVD’만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일각에선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후속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는 만큼 이 같은 북한 최고위층의 언급은 향후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된 압박성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하였다”면서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여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소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핵실험장 폐기, 미군유해 송환 등 ‘대범한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북핵 관련 ‘모략자료’들을 꾸며내 대북제재 강화의 명분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美국무부 “북한 여행금지 조치 변함 없어” 하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는 유지하는 등 제재 완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 및 한국과장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 실종 미군가족 연례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면 비영리 민간 단체들의 방북이 용이해지는 등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오토 윔비어 가족이 겪었던 비극에 대한 걱정과 6.12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 유지)라는 입장이 확고히 견지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북한을 다른 정상국가들과 똑같이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발효된 미국 국적자의 북한여행금지 조치는 1년 간 유효해 이달 안에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한국 정부가 1년 가까이 미뤘던 800만 달러 대북 지원을 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성급히 제재를 완화하면 비핵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외교의 문을 연 건 압박이며, 압박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북한의 도발로 여론이 악화돼 집행을 미뤄왔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6일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지침을 채택하면서 정부의 대북지원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美 “北석탄 반입 문제는 한국 신뢰”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파트너이며 한국 정부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한국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제재를 우회하지 않고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미, 장외 신경전 멈추고 고위급 대화하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북·미가 비핵화 교섭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지 못한 지가 벌써 한 달을 넘기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양측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빠른 속도로 비핵화를 달성해 한반도 평화를 이룬다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정신이 최근 북·미의 장외 신경전으로 빛바래는 듯해 안타깝다. 그나마 북측의 요청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준비하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13일 열린다는 것이 희소식이다.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여전히 비핵화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기다리라고 하면 기꺼이 기다리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 모든 것은 북한 측 코트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비핵화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으며, 북·미 교착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인식을 보인 것이다.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송에 나와 연일 비핵화 실행을 촉구하는 것과 맥이 닿는 발언이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제재가 재개된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났다. 리 외무상은 제재의 부당성을 지적했고,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믿을 수 없다”고 응수했다. 마치 미국이 보란 듯한 행보다. 노동신문은 어제 논평에서 “종전선언 발표로 군사 대치 상태가 끝나면 신뢰 조성 분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미국의 종전선언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이런 북한에 미국은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논의는 비핵화 뒤에 가능하다며 맞선다. 소모적 공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신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제안했다. 북·미 교착의 장기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파국을 막고 불확실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위급이 만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제의를 받아들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진전된 체제보장 조치를 제시해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그 과정에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
  •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평안북도→함경북도→강원도→황해남도 6월말부터 北 전역 시계방향으로 훑어 사업장 22곳 방문… 작년 1년치보다 많아 “비핵화 전제로 경제 올인 의지 보여준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분야 현장 지도를 위해 지난 6월 30일부터 40일간 북한 전역을 방문하고 있다. 평안북도를 시작으로 양강도, 함경북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을 시계 방향으로 훑는 ‘국토 순회’ 동선으로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뤄지는 현장 지도다. 대외적으로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생 발전에 매진하자는 뜻을 알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김 위원장이 서북쪽 중국 접경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 갈(갈대)종합공장, 신의주 화장품공장·화학섬유공장·방직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북동쪽 중국 접경 지역인 양강도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락산바다연어 양어 사업소를 시작으로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면서 함경북도 청진가방공장, 경성 온포휴양소, 염분진호텔건설장, 중평리 남새공장,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을 방문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26일에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122호 양묘장·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송도원종합식료공장 등을 들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일과 8일에는 서남 지역인 황해남도 삼천메기공장과 금산포젓갈 가공공장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40일간 방문한 사업소만 22개로 지난해 1년 내내 방문한 20곳보다 더 많다. 함경북도를 방문했을 때는 “정말 너절하다”, “말이 안 나온다”, “돼먹지 않았다”, “뻔뻔스러운 행태” 등의 격한 표현으로 내각, 당 경제 부문 책임자, 함북도당 간부들을 질책한 것이 그대로 보도됐다. 그만큼 경제발전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은 매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던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에도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경제 시찰을 최우선으로 삼는 행보를 보였다. 현장 지도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던 수단이다. 이번에도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면서 북한 주민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핵·병진 노선의 종료가 대미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였음을 보여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정이 경제 분야에 주로 포진한 ‘40·50대 유학파 신진 세력’의 작품이며 따라서 경제 분야에서 인재의 세대교체가 서서히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방 경제 현장을 뛰어다니는 자신감을 보면서 북 주민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대미 전쟁 위협이 줄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안보 불안감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6~8개월 내 핵탄두 60~70% 폐기 요구… 北 퇴짜”

    北 “美 일부 관리 트럼프 역행 제재 혈안” 미국의 ‘비핵화 행동 압박’과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 요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북·미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여전히 그들의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도 기다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빠른 비핵화 행동을 압박했다. 이는 사흘 연속 이어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압박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북한의 노동신문은 9일 논평에서 “무슨 일이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순차가 있는 법”이라면서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미국에 ‘선 종전선언’을 거듭 요구했다. 또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여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소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6~8개월 이내에 핵탄두의 60~70% 이양과 미국 또는 제3국이 이를 확보해 북한에서 제거한다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으나 북한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달 동안 수차례 거절당했음에도 같은 비핵화 시간표를 들이밀자 북한이 이를 굉장히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3차 평양 방문에서 1, 2차 방문 때와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 이후 북측에서 ‘강도적 요구’를 했다는 비판 성명이 나온 것도 이런 속사정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선물 없어 다급한 北… 종전선언·제재완화 지렛대 노린 포석

    美선물 없어 다급한 北… 종전선언·제재완화 지렛대 노린 포석

    北 성의 표시에도 제재 해제 못 얻어내 유엔총회 기간 북미협상 일괄타결 노려 내부선전 효과 위해 9·9절 전 성과내야 남북회담 통해 김정은 訪美 끌어낼 수도남북이 3차 정상회담 준비를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확정하면서 그 배경과 정상회담 시기 및 장소,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오전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의했고, 이에 정부가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9·9절(70주년 북한정권수립기념일)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지금껏 북한은 핵 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등 성의를 표시했지만,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 등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다급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을 징검다리로 해서 유엔총회 기간, 북·미,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핵미사일 동결, 종전선언, 대북 제재 해제까지 일괄 타결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9일 전에 대외적 성과가 절실한데 여러 국가를 초청하려고 하지만 (미국 때문에) 여의치 않다. 내부적으로 정상회담으로 국면을 돌파하려는 욕구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담 장소로는 평양에 무게가 실리지만, 판문점도 배제할 수 없다. 시기는 8월 말~9월 초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8월 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 판문점 선언을 뛰어넘는 합의를 끌어내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과에 따른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 조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또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남북은 한 달 가까이 협의를 진행했다는 점도 8월 말 회담의 현실적 난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데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경호·의전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신뢰가 축적됐다는 점에서 실무 협의가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 모두 조기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양 교수는 “국빈급 평양 방문이 돼야 하지만 실무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1박 2일 가능성이 큰데 그렇더라도 11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평양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는 8월 말, 9월 초로 본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9·9절 전 정상회담을 해야 북한도 선전 효과가 크다”며 “8월 말~9월 초, 열릴 수 있고 평양이나 판문점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에서 하면 9월 말 유엔총회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10월쯤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회담을 북·미 관계의 막힌 ‘혈’을 뚫기 위한 실무형 정상회담으로 본다면 또 한 번의 판문점 회담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9절 이전에 의전이 포함된 국빈급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없고 뚜렷한 성과가 나오는 세리머니도 쉽지 않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실무형으로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형식상으로는 북한의 제안을 우리가 수락했지만, 남북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의 물밑 협상을 통해 3차 정상회담의 공감대를 좁혀 가다가 ‘공개 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대화에 밝은 정부 소식통은 “서 원장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그 내용에 대해 서 원장이 청와대에 (북측의 회담 제안)사전에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도 “사전조율이 이뤄졌다고 보는 게 현실성 있다. 그동안 얘기 된 것을 반영해서 북한이 제안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의 대략적 시기를 합의한다면 곧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개되고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 수순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은 결국 유엔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을 위한 김 위원장의 뉴욕행을 가능케 하는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조만간 평양에 가리라고 본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고위급 만나자”… 이르면 이달말 남북정상회담

    北 “고위급 만나자”… 이르면 이달말 남북정상회담

    시기·장소 협의… 판문점 재회 배제 못해 종전·비핵화 교착 속 文 중재자 역할 주목남북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가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9일 “북측이 오늘 오전 통지문을 보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어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고위급회담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측이 우리 측에 고위급회담을 먼저 제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시급히 뚫지 않으면 비핵화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어 가장 이른 시기인 8월 말 또는 북한정권수립기념일(9·9절) 이전인 9월 첫째 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때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다면 장소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처럼 판문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올가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의전 등 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당장 이달 말 또는 9월 초 정상회담을 열려면 판문점에서 개최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경우 불필요한 의전을 대폭 생략한 ‘실무형’ 정상회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남북 정상회담이 불발 위기에 놓였던 6·12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살려냈듯,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뚫는 데 동력을 제공할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중재자로 나서 정상회담 전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미국을 접촉하며 타개책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맞게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선(先)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타협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최근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잇단 방미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는 특정되거나 협의된 바 없으며 13일 (북한을) 만나 봐야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선물 없어 다급한 北… 종전선언·제재완화 지렛대 노린 포석

    美선물 없어 다급한 北… 종전선언·제재완화 지렛대 노린 포석

    남북이 3차 정상회담 준비를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확정하면서 그 배경과 정상회담 시기 및 장소,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9일 오전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의했고, 이에 정부가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9·9절(70주년 북한정권수립기념일)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지금껏 북한은 핵 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등 성의를 표시했지만,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 등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다급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을 징검다리로 해서 유엔총회 기간, 북·미,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핵미사일 동결, 종전선언, 대북 제재 해제까지 일괄 타결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9일 전에 대외적 성과가 절실한데 여러 국가를 초청하려고 하지만 (미국 때문에) 여의치 않다. 내부적으로 정상회담으로 국면을 돌파하려는 욕구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담 장소로는 평양에 무게가 실리지만, 판문점도 배제할 수 없다. 시기는 8월 말~9월 초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8월 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 판문점 선언을 뛰어넘는 합의를 끌어내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과에 따른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 조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또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남북은 한 달 가까이 협의를 진행했다는 점도 8월 말 회담의 현실적 난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데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경호·의전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신뢰가 축적됐다는 점에서 실무 협의가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 모두 조기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양 교수는 “국빈급 평양 방문이 돼야 하지만 실무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1박 2일 가능성이 큰데 그렇더라도 11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평양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는 8월 말, 9월 초로 본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9·9절 전 정상회담을 해야 북한도 선전 효과가 크다”며 “8월 말~9월 초, 열릴 수 있고 평양이나 판문점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에서 하면 9월 말 유엔총회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10월쯤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회담을 북·미 관계의 막힌 ‘혈’을 뚫기 위한 실무형 정상회담으로 본다면 또 한 번의 판문점 회담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9절 이전에 의전이 포함된 국빈급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없고 뚜렷한 성과가 나오는 세리머니도 쉽지 않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실무형으로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형식상으로는 북한의 제안을 우리가 수락했지만, 남북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의 물밑 협상을 통해 3차 정상회담의 공감대를 좁혀 가다가 ‘공개 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대화에 밝은 정부 소식통은 “서 원장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그 내용에 대해 서 원장이 청와대에 (북측의 회담 제안)사전에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도 “사전조율이 이뤄졌다고 보는 게 현실성 있다. 그동안 얘기 된 것을 반영해서 북한이 제안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의 대략적 시기를 합의한다면 곧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개되고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 수순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은 결국 유엔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을 위한 김 위원장의 뉴욕행을 가능케 하는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조만간 평양에 가리라고 본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남북고위급회담 제의... 의도는?

    北, 남북고위급회담 제의... 의도는?

    북한의 제의로 오는 13일 개최되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가을 예정으로 알려졌던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안팎에서 제기된다. 9일 북한은 정부로 통지문을 보내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의제를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 협의’로 적시했고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점에 미뤄 이번 세번째 정상회담을 향한 남북 간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선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양측 간 차이점만 두드러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통한 ‘묘수’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통한 체제보장의 약속을 바라고 있고 미국이 선 비핵화 조치를 요구 하는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만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북한산 석탄’ 논란 어물쩍 넘어가면 더 큰 화 부른다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엔이 대북 제재를 위해 거래를 엄격히 금지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켜 국내로 반입했다는 의심을 받는 선박이 ‘진룽호’와 ‘샤이닝 리치호’, ‘스카이 엔젤호’, ‘리치 글로리호’ 등 9척으로 늘었다. 이들 선박은 북한 석탄 수입이 전면 금지된 지난해 8월 이후 최소 52차례 국내를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석탄 밀반입 논란은 자칫하면 한국의 여러 기업이 타격을 받고 북한 비핵화 전선의 한·미 공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따라 회원국은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을 나포·검색·억류토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북한이 비핵화에 구체적으로 나설 때까지 제재 효력을 유지한다’는 원칙 아래 대북 제재를 위반한 업체에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북한산 석탄이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 등 기업 2곳으로 유입됐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모회사인 한전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북한과 거래했다가 미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은행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초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의혹을 제기한 뒤 조사 중이다. 조사가 길어지다 보니 불필요한 의심까지 양산되는 것 같다. 외교부는 어제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진룽호 탑재 석탄은 러시아산 석탄”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도 “미국이 클레임을 걸지 않았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고 논평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다고 한다. ‘북한산 석탄’ 논란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로 대처해야 한다. 정부는 속히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선박 입항금지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국제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우려스럽지만,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리돼야 한다.
  • [김균미 칼럼]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더 문제다

    [김균미 칼럼]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더 문제다

    미국 중간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선거이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한국과의 통상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미국 언론과 선거분석 기관들은 대부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이 상원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하원은 민주당에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공화당이 하원에서 의석을 많이 잃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현재 상원은 공화 51석과 민주 47석, 무소속 2석이고, 하원은 공화 235석에 민주 193석, 공석 7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평균치를 제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8일 현재 공화당이 상원에서 약간 우세하고 하원에서는 양당이 박빙세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46.0%로 39.1%의 공화당에 6.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여부다. 고졸 이하의 백인 남성으로 대변되는 핵심 지지층을 다지는 동시에 민주당과 주류 언론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9월부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열기가 과열되면 트럼프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예상치 못한 발언과 약속을 쏟아낼 수도 있어 벌써부터 긴장된다. 문제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다. 선거 결과와 탄핵 소추 공방이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몰라도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상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탄핵 소추안 발의를 추진할 수 있다. 탄핵 소추 논의가 진행되면 미국 국내 정치로 인해 북핵 등 외교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북핵 등 대외정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협상이 될지 강경책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간선거 결과는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외교·통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2020년 재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협상과 대북 압박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과 미사일 발사장 해체 작업으로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사찰 대상인 핵시설물 명단 제시를 미룬다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통상정책도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미 FTA 재개정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한국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카드를 흔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 면제를 위해 뛰고 있지만, 철강 때처럼 통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회’ 조건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산 소고기와 대두 수입 확대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고, 일본과도 양자 FTA 협상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과는 FTA 재개정으로 끝난 것인지, 아니면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더 요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중국으로 무역전쟁 전선을 모으면서 한국에 모종의 역할을 요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도 상황은 복잡하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민주당이 비핵화 협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견제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통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재협상 중인 FTA들의 의회 승인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에는 녹록지 않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미 정부·의회와의 협의와 조율을 강화하는 방법 말고 묘수는 없어 보인다. 두 나라 대통령과 안보실장(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주 소통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새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해 직접 소통창구 역할을 시작했다. 우리 앞에 닥칠 외교와 통상의 파고가 심상치 않다. 이럴 때일수록 대미 협의 창구를 다층화해야 한다.
  • 트럼프·문재인·김정은, 이틀 간격 유엔 무대 오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25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지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김 위원장의 뉴욕 방문은 남·북·미 정상이 뉴욕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도 있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미국 방문 자체가 사상 처음이라는 점 때문에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 시나리오로 인식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9월 말 유엔총회가 종전선언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총회) 전후로 상황에 잘 맞춰 종전선언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 총회 일정엔 다음달 29일 북한의 장관급이 네 번째 연설자로 등록돼 있다. 예년대로라면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하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연설 하루 전이라도 연설자 교체는 가능하다. 만일 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한다면 25일 유엔총회 첫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한 데 이어 29일 김 위원장이 연설할 가능성이 높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남·북·미 정상이 한 무대에 차례로 서는 셈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그림이 현실화되면 트럼프, 김정은의 노벨평화상 구도까지 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남한도 중재자 역할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설령 종전선언 등 현안 타결이 무산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평소 파격을 즐기는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성장기 스위스에서 유학해 서방국 방문에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는 추측도 뉴욕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중국이 내준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까지 가서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예측 불허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반면 유엔총회는 여러 나라의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 외교공간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마련된 의전과 경호를 토대로 외국 정상을 만나기 때문에 그동안 양자회담만 해왔다. 만약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장에 들어간다면 여러 정상 중 한 명으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의전과 경호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우려해 북한이 선뜻 유엔총회 참석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북·미 간 협상이 급물살을 타 종전선언 타결이 합의된다면 김 위원장이 의전, 경호 등의 단점을 무릅쓰고 뉴욕에 갈 가능성은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과 핵·미사일 동결을 동시에 교환하고, 이후 핵시설 신고·사찰과 대북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동창리발사대 추가해체 진행… 영구 폐쇄 신호탄

    北, 동창리발사대 추가해체 진행… 영구 폐쇄 신호탄

    38노스 “수직엔진실험대 하부도 해체 벙커 내 연료·산화제 탱크도 제거한 듯” 발사대 해체는 ‘북미 합의’ 넘어선 조치 유엔 사무총장 “비핵화 위해 방북할 수도”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뿐 아니라 수직 엔진실험대와 발사대도 해체 작업을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7일(현지시간)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엔진 연소 실험장의 ‘수직 엔진 실험대’ 하부 구조물 해체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와 산화제 탱크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검토해 북한이 발사장의 실험대 상부 구조물을 분리하는 등 동창리 발사장 해체를 시작했다고 분석했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해체를 약속한 곳이며, 수직 엔진실험대는 탄도미사일과 위성발사체 엔진 개발의 핵심 설비다. 또 엔진실험대뿐 아니라 발사대의 해체 움직임도 포착됐다. 사진에는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있는 처리·운반용 구조물과 관련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발사대 서쪽 벽의 3분의2, 북쪽 벽의 3분의1이 제거됐고, 관련 부품은 인근 대지에 적재돼 있었다. 지난달 촬영된 위성사진보다 건물 앞에 세워진 차량 등도 대폭 늘어 10여대 규모로 파악됐다. 38노스는 전반적으로 해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조지프 베뮤데즈 38노스 연구원은 수직 엔진실험대의 경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체를 약속한 것이지만, 발사대의 경우 그 약속을 넘는 진전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진실험대의 콘크리트 기반, 발사대의 갠트리(통 받침대) 타워와 발사대 기반 등을 파괴하는 것은 북한 내 어디에도 이와 동등한 능력을 갖춘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한 골프클럽에서 가진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핵 프로그램 폐기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대북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실현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써야 하며 내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의미 있는 상황을 낳는다면 방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협상에 대해 “일진일퇴하는 것은 있지만 우리는 흔들림 없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靑, 北석탄 밀반입 의혹 일축…“美, 문제 제기한 적 전혀 없어”

    청와대는 8일 정작 미국 정부는 아무 문제 제기를 안 하는데 일부 우리나라 보수 언론이 북한산 석탄의 국내 위장 반입 의혹과 관련해 마치 우리 정부가 묵인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이 한반도 화해무드에 딴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의 주체인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에 클레임(문제 제기)을 건 적이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데, 언론이 계속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이미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해상에서 이행하는 데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의 발언엔 일부 언론 보도에 남북 간, 북·미 간 화해무드에 딴지를 걸려는 불순한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위장 수입한 혐의가 있는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압수 수색과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정의용과 北석탄 관련 통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하고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이 석탄 밀반입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히고, “그들(한국 정부)은 우리(미국)와 전적으로 협력해왔으며 기소를 포함해 한국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부분은 통상적인 한·미 국가안보회의(NSC) 간 조율 과정”이라며 “정 실장은 지난주와 이번 주 지속적으로 볼턴 보좌관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주제로 다양한 협의를 상시로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볼턴 “정의용과 북한産 석탄 ‘밀반입 의혹’ 논의”

    美 볼턴 “정의용과 북한産 석탄 ‘밀반입 의혹’ 논의”

    북한산 석탄이 한국으로 밀반입 됐다는 의혹이 한미 간 주요 사안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양국 고위급 외교안보라인까지도 이 문제를 두고 심층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마침 몇 시간 전 한국의 내 카운터파트인 정 실장과 (전화로) 얘기를 했다”며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이 석탄 밀반입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면서 “그들(한국 정부)은 우리(미국)와 전적으로 협력해왔으며, 기소를 포함해 한국 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우리는 북한에 ‘최대 압박’이라고 부르는 제재를 계속 가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 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6일에도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와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 “우리는 여전히 (대북) 제재 조치의 엄격한 이행을 원한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와 계속 그것(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부분은 통상적인 한미 NSC(국가안보회의)간 조율 과정에서 오고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은 지난주와 이번주 지속적으로 볼턴 보좌관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주제로 다양한 협의를 상시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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